아태무형문화유산꾸리에 - unesco-ichcap.org · 2018. 6. 20. · 형유산 n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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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19| 1 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 이하 센터)유네스코 인가 NGO 한국문화재보호 재단이 공동 주최한 2014 무형유산 심포지엄’이 3 11 서울 한국의집에서 ‘무형유산의 보호와 진흥을 위한 NGO활동’을 주제로 개최되었다 . 이번 심포지엄에는 스위스의 ‘내일을 위한 전통’ 대표 디에고 그라디스 국제 무형유산 NGO 전문가 4 명이 지역의 무형유산 NGO 활동 현황과 과제, 전망을 발표하였다. 또한 국내 유네스코 인가 NGO 공동체의 활동 상황을 소개, 국내외 무형유산 NGO 활동 이슈 공유와 향후 상호 연대 협력 추진의 기회를 마련하기도 했다 . 특히 최근 무형유산 전승 주체인 공동체와 정부 간의 중개를 당하고 있는 NGO역할 활동이 국제적 으로 새롭게 조명되고 있는 시점에서 국내외 NGO 정보와 경험의 공유는 향후 국제 형유산 NGO 네트워크 구축 활성화에 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 한편 가을 전주 국립무형유산원에서 개최 예정인 2014 무형유산 NGO 국제회의’를 비한 기획회의가 해외 발표자 국내 유네 스코 인가 NGO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3 12 진행됐다. 회의에서는 국제무형유산 NGO 네트워크 구축과 활성화를 위한 현장 있는 회의 의제 운영 방식이 진지하게 논의되었다. 센터는 5국제회의 개최를 기로 국제 · 지역 · 국가 차원의 무형유산 보호 NGO 네트워크 구축과 활성화를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 박필영( 교류협력팀) ISSN 2234-2117 무형유산 보호와 진흥 위한 NGO 활동 2014 무형유산 심포지엄, 서울 한국의집에서 개최 한국어판 VOL.19 아태무형문화유산꾸리에 NGO 심포지엄 모습 ICHCAP NGO 심포지엄 참가자 ICHCAP 지금 우리는 계가 하나의 문화 권으로 융합되어 가는 새로운 문명 기를 맞이하고 습니다. 이러한 대에 문화유산은 우리가 가지고 중요한 자원이자 민족의 정체성을 공고히 하는 ‘문화원형’이라 있습니다. 이것은 수세기 동안 · 무형의 문화유산에 담겨 전해 내려오는 사상이나 철학과 같은 신문화를 통해 다시 확인할 있습니 . 문화유산을 전승한다는 것은 단순한 현상 전달이 아니라 속에 담긴 가치와 사상까 지도 계승하는 일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선조 로부터 물려받은 문화유산을 미래 세대에 하는 것은 우리에게 주어진 중요한 책무라 있습니다. 최근 지구촌 곳곳에서는 무형유산의 보호 위한 다양한 활동이 전개되고 있지만 현재 까지 남아 있는 아시아 · 태평양 지역의 무형유 산은 급속도로 전개되는 산업사회의 영향을 받아 소멸 위험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러한 상황을 명확히 인식하고, 나아 인류 공동의 자산인 무형유산을 보호하기 위해 함께 지혜를 모아야 것입니다. 저는 문화재청장이자 유네스코아태무형유 산센터의 이사장으로서 시대에 소멸되어 가는 아태지역 무형유산의 보존과 전승 , 환경 조성을 위하여 작은 힘이나마 함께하 고자 합니다. 앞으로도 우리가 소중한 전통문 화를 미래 세대와 공유할 있기를 기원하며, 윤택한 미래문화를 위하여 여러분의 많은 심과 성원을 당부합니다. 감사합니다. 문화유산의 지평을 열어 가는 새로운 시작 문화재청장 나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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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아태무형문화유산꾸리에 - unesco-ichcap.org · 2018. 6. 20. · 형유산 ngo 네트워크 구축 및 활성화에 기 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한편 올 가을

VOL. 19| 1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이하 센터)와

유네스코 인가 NGO인 한국문화재보호

재단이 공동 주최한 ‘2014 무형유산 심포지엄’이

3월 11일 서울 한국의집에서 ‘무형유산의 보호와

진흥을 위한 NGO활동’을 주제로 개최되었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스위스의 ‘내일을 위한

전통’ 대표 디에고 그라디스 등 국제 무형유산

NGO 전문가 4명이 각 지역의 무형유산 NGO

활동 현황과 과제, 전망을 발표하였다. 또한

국내 유네스코 인가 NGO 및 공동체의 활동

상황을 소개, 국내외 무형유산 NGO 간 활동

이슈 공유와 향후 상호 연대 및 협력 추진의

기회를 마련하기도 했다. 특히 최근 무형유산

전승 주체인 공동체와 정부 간의 중개를 담

당하고 있는 NGO의 역할 및 활동이 국제적

으로 새롭게 조명되고 있는 시점에서 국내외

NGO 간 정보와 경험의 공유는 향후 국제 무

형유산 NGO 네트워크 구축 및 활성화에 기

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한편 올 가을 전주 국립무형유산원에서 개최

예정인 ‘2014 무형유산 NGO 국제회의’를 대

비한 기획회의가 해외 발표자 및 국내 유네

스코 인가 NGO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3

월 12일 진행됐다. 회의에서는 국제무형유산

NGO 네트워크 구축과 활성화를 위한 현장

감 있는 회의 의제 및 운영 방식이 진지하게

논의되었다. 센터는 5월 국제회의 개최를 계

기로 국제 · 지역 · 국가 차원의 무형유산 보호

NGO 네트워크 구축과 활성화를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박필영(교류협력팀)

ISSN 2234-2117

무형유산 보호와 진흥 위한 NGO 활동 2014 무형유산 심포지엄, 서울 한국의집에서 개최

한국어판 VOL.19아태무형문화유산꾸리에

NGO 심포지엄 모습 Ⓒ ICHCAP

NGO 심포지엄 참가자 Ⓒ ICHCAP

지금 우리는 세

계가 하나의 문화

권으로 융합되어

가는 새로운 문명

기를 맞이하고 있

습니다. 이러한 시

대에 문화유산은

우리가 가지고 있

는 중요한 자원이자 민족의 정체성을 공고히

하는 ‘문화원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수세기 동안 유 · 무형의 문화유산에

담겨 전해 내려오는 사상이나 철학과 같은 정

신문화를 통해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습니

다. 문화유산을 전승한다는 것은 단순한 현상

의 전달이 아니라 그 속에 담긴 가치와 사상까

지도 계승하는 일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선조

로부터 물려받은 문화유산을 미래 세대에 전

하는 것은 우리에게 주어진 중요한 책무라 할

수 있습니다.

최근 지구촌 곳곳에서는 무형유산의 보호

를 위한 다양한 활동이 전개되고 있지만 현재

까지 남아 있는 아시아 · 태평양 지역의 무형유

산은 급속도로 전개되는 산업사회의 영향을

받아 소멸 위험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러한 상황을 명확히 인식하고, 나아

가 인류 공동의 자산인 무형유산을 보호하기

위해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할 것입니다.

저는 문화재청장이자 유네스코아태무형유

산센터의 이사장으로서 이 시대에 소멸되어

가는 아태지역 무형유산의 보존과 전승 및 향

유, 환경 조성을 위하여 작은 힘이나마 함께하

고자 합니다. 앞으로도 우리가 소중한 전통문

화를 미래 세대와 공유할 수 있기를 기원하며,

윤택한 미래문화를 위하여 여러분의 많은 관

심과 성원을 당부합니다. 감사합니다.

문화유산의 지평을 열어 가는 새로운 시작

문화재청장 나선화

Page 2: 아태무형문화유산꾸리에 - unesco-ichcap.org · 2018. 6. 20. · 형유산 ngo 네트워크 구축 및 활성화에 기 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한편 올 가을

2 | ICH COURIER

문화다양성 증진 위한 소수민족 무형유산 보호미얀마·라오스 지역 현실에 기초한 사업 발굴 협의

지난 2월 17일부터 일주일 간 미얀마와 라오스를 방문, 무형유산 보호활동과 협력 사업을

살펴보았습니다.

인구 5000만 명과 130여 개 부족들이 살고 있는 미얀마, 인구 500만 명에 46개 부족들이 있

는 라오스에는 다양한 전통문화유산이 잘 알려지지 않은 채 묻혀 있는 것 같았습니다. 현장을

방문해 보니 문화부 관리와 무형유산 전문가들조차도 지역과 언어 풍습이 서로 달라 무형유산

의 현황이나 가짓수 파악이 어려운 실정이었습니다. 현재까지 미얀마에는 400여 개, 라오스에

는 230여 개의 무형유산이 추산되고 있지만 종목 이름만 기록돼 있는 상태였습니다.

이번에는 시간이 넉넉지 않아 공동체 몇 군데만 방문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라오스 비엔티안

근처 포네 공동체에서는 하나같이 대나무와 등나무를 엮어 바구니, 그릇, 밥상을 만들어서 판

매해 살아가는 주민들의 모습이 인상에 남았습니다.

300년 전부터 조상 대대로 내려오는 전통문화유산을 자손에게 가르치면서 보존하고 있는

이곳의 유산 보호 활동은 모범사례(Best Practice)에 등재되어야 할 생각이 들 정도로 위대한 느

낌이 들었습니다. 지속 가능 발전과 문화 다양성에 공헌하는 무형유산들이 수많은 부족과 공동

체 속에 묻혀 있을 것을 생각해 보니 미얀마와 라오스 두 나라는 진정 인류가 함께 보호해 나가

야 할 무형유산의 보고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센터는 지난 2월 17~24일 미얀마와 라오

스 양국을 방문하여 진행 중인 협력사

업의 현황을 파악하고 향후 양국의 소수민족

무형유산 보호를 위한 공동 협력 방안을 논의

하였다.

이를 위해 18일 미얀마 문화부 예술국과의

회의에서는 미얀마 전통 악기 제작 및 연주에

관한 협력 사업의 추진 현황 파악과 함께 향

후 문화다양성 증진 차원에서 130여 소수민

족 중심으로 그들의 무형유산을 보호하고 진

흥할 수 있는 영상 기록, 공연, 전시 등 지원

사업 추진이 안건으로 논의되었다.

19일에는 양곤에 있는 유네스코미얀마사

무소의 사다르 우마르 알람 소장을 방문하여

양 기관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의 정보를 공

유하였다. 알람 소장은 미얀마에 많은 지원의

지속 필요성을 강조하였으며, 양 기관은 앞으

로 긴밀히 협력하여 미얀마 무형유산 보호에

힘쓰기로 했다.

21일에는 라오스 비엔티안 지역의 포네 공

동체와 나양 공동체를 방문, 전통 바구니 제

조 기술 보유자들과 시간을 함께했다. 22일에

는 루앙프라방으로 이동하여 정보문화관광

부와 추진하고 있는 협력사업의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사업 방향을 논의하였다. 이

자리에서 영상기록 전문가 피터 리버모어는

루앙프라방 등 일부 지역에만 지원이 집중되

고 있다고 지적하고 소수민족들의 다양한 문

화에도 관심을 기울여 줄 것을 촉구했다. 이

삼열 센터 사무총장은 향후 라오스 소수민족

의 무형유산을 진흥하고 홍보할 수 있는 사업

을 발굴하기로 유산국과 논의하고, 라오스 측

과 공동으로 사업 계획을 구체화해 수립하는

데 협의하기로 했다.

이번 방문에서 센터는 미얀마 및 라오스 협

력 사업 추진 현황을 자세히 파악하는 한편

‘소수민족의 무형유산 보호와 가시성 제고’라

는 향후 사업에 대해 양국 정부와 공감대를

형성하는 등 성과를 거두었다. 센터는 앞으로

도 유네스코미얀마사무소 및 본부와 업무 협

의를 긴밀하게 유지, 지역 실정에 맞는 사업을

효과 있게 추진하기로 했다.

정민영(교류협력팀)

라오스 포네 공동체를 찾은 사무총장 Ⓒ ICHCAP

미얀마 문화부 예술국과의 회의 Ⓒ ICHCAP

라오스 정보문화관광부와의 업무협의 Ⓒ ICHCAP

ICH Issues

ICH Issues ‐ ‐ ‐ ‐ ‐ ‐ ‐ ‐ ‐ ‐ ‐ ‐ ‐ ‐ ‐ ‐ ‐ ‐ ‐ ‐ ‐ ‐ ‐ ‐ ‐ ‐ 01

Director’s Note ‐ ‐ ‐ ‐ ‐ ‐ ‐ ‐ ‐ ‐ ‐ ‐ ‐ ‐ ‐ ‐ ‐ ‐ ‐ ‐ ‐ 02

Expert Remarks ‐ ‐ ‐ ‐ ‐ ‐ ‐ ‐ ‐ ‐ ‐ ‐ ‐ ‐ ‐ ‐ ‐ ‐ ‐ ‐ 03

Windows to ICH ‐ ‐ ‐ ‐ ‐ ‐ ‐ ‐ ‐ ‐ ‐ ‐ ‐ ‐ ‐ ‐ ‐ ‐ ‐ ‐ 05

Field Report ‐ ‐ ‐ ‐ ‐ ‐ ‐ ‐ ‐ ‐ ‐ ‐ ‐ ‐ ‐ ‐ ‐ ‐ ‐ ‐ ‐ ‐ ‐ ‐ 10

Inventory-Making Efforts ‐ ‐ ‐ ‐ ‐ ‐ ‐ ‐ ‐ ‐ 12

Safeguarding Pioneers ‐ ‐ ‐ ‐ ‐ ‐ ‐ ‐ ‐ ‐ ‐ ‐ ‐ 14

ICH News Briefs ‐ ‐ ‐ ‐ ‐ ‐ ‐ ‐ ‐ ‐ ‐ ‐ ‐ ‐ ‐ ‐ ‐ ‐ ‐ ‐ 15

CONTENTS

Director’s N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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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19 | 3

서론

2003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이하

2003협약)에 따라 다양한 분야의 NGO들이

관련 개념을 해석하고, 보호 프로그램을 지

원 · 시행하며, 보유자의 장래 및 이익을 옹호

하는 등 정부와 공동체를 연결하는 활동을 적

극 펼치고 있다. 이렇게 함으로써 그들은 공동

체가 유산보호 과정에 참여하는 데 중요한 역

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협약의 인증을 받은 NGO들은 활동 배경에

따라 아주 다양한 형태를 띠고 있다. 매우 역

동적이고 전후 맥락에 따라 정의되는1 무형유

산과 마찬가지로 NGO 역시 그들이 발전해 온

지리, 정치, 역사, 사회, 민족 등 배경에 따라 주

관심사와 활동 방식에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이 글에서는 플랑드르 지역(벨기에) 무형

유산 정책의 기본 틀과 그 속에서 이루어지는

NGO의 운영 원칙, 방식, 네트워크 모델을 소

개한다. 그런 다음 국가별 NGO와 NGO 간 네

트워크가 어떻게 역내, 나아가 전 세계로 연결

되고 있는지 살펴보기로 한다.

플랑드르 지역의 무형유산 정책 현황 파악

벨기에는 3개의 대표 공동체인 플랑드르 지

역, 프랑스어 사용권, 독일어 사용권으로 구성

되어 있는 연방국이다. 이들 3개 공동체가 해

당 지역의 문화정책을 담당한다. 그들은 국가

차원의 종목과 특별한 국가 간 문제, 예를 들

면 유네스코 협약과 같은 문제는 반드시 합의

해야 한다. 또한 협약 적용 방식에도 책임을

지고 있다.

지난 2010년 비전 보고서 ‘플랑드르 무

형유산 정책(Policy for Intangible Cultural

Heritage in Flanders)’이 최근 제출되었다. 이

보고서는 플랑드르의 정책 발전 방향과 2003

협약에 따른 정책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이

정책의 시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활성화 방

안과 네트워킹의 틀을 마련하는 것이다. 다음

에서 이러한 활성화와 네트워킹이 어떻게 이

루어지는지를 좀 더 깊이 살펴보기로 한다.

무형유산을 위한 2차원 네트워크

플랑드르 문화유산법(Flemish Cultural

Heirtage Act, 2008, 2012)의 핵심은 ‘유산공

동체’라는 개념이다. 2005년 유럽의회에서 제

정된 사회를 위한 문화의 가치에 관한 파로 기

본협약(FARO Framework Convention on the

Value of Cultural Heritage for Society)에 고무

된 것이다. 문화유산법에 따르면 유산 공동체

는 ‘공공활동의 테두리에서 다음 세대를 위해

보존하고 그들에게 물려주고자 하는 특정 문

화유산을 소중하게 여기는 기관 그리고(또는)

개인으로 구성된 공동체’이다. 이는 2003협약

이 말하는 ‘관련 공동체, 단체, 개인’의 개념을

해석하고 이해한 흥미로운 정의다.

플랑드르 무형유산정책의 기본 철학은 유

산 공동체에 그들의 무형유산을 후대에 전해

줄 기회를 제공하자는 것이다. 이를 위해 유

산 공동체가 우선권을 행사하며, 플랑드르 지

방 정부는 이를 지원하고 보장하는 틀을 마련

하는 일을 담당한다. 여기서 가장 핵심이 되는

것은 문화의 중재방식 수립과 2차원 네트워크

운영이다.

한편 플랑드르 전 지역에 걸쳐 적용될 수

있는 문화유산 주제 또는 방법론을 모색하고

있는 기관들이 있다. 이들은 박물관, 전문가센

터, 문화자료보관소와 같은 NGO다.

이들 플랑드르 지역 유산 관련 기관 외에 정

부는 지방 당국이 지역문화정책을 이행할 수

있도록 보조금을 지원한다. 이들 지역유산 활

동가는 지역 공동체와 네트워크에 깊이 관여

하고 있다. 따라서 그들은 지역유산 공동체와

기관들의 필요 및 요구 사항을 잘 알고 있다.

현재 유산 공동체를 지원하기 위한 2차원

네트워크가 구축되고 있다. 관련 기관들은 네

트워크 내에서 협력하고, 국가 차원에서 지식

과 전문성을 교환하면서 중재자로서 활동한

다. 이러한 기관들은 모범사례를 제시할 뿐

만 아니라 문제점과 요구 사항도 지적한다.

이 2차원 네트워크는 효과가 매우 높으며, 통

합 · 전략 협력을 비롯하여 수많은 지역유산

공동체에 부가가치를 제공한다.

실제로 무형유산 네트워크는 2003협약이

제시한 5개 무형유산 영역에 따라 주제별 소

네트워크로 조직된다. 나아가 이 정책이 시

작되던 첫해에 여러 NGO 가운데 하나가 이

네트워크에서 중심 역할을 해 왔다. 바로 ‘유

산과 참여를 위한 전문지식센터 타피플렝

(tapis plein, a centre of expertise working on

heritage and participation)’이다.

타피플렝은 특히 무형문화유산 분야의 협

력과 네트워킹 강화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타

피플렝의 전문 지식은 공동체 참여, 유산 교

육 · 전수 · 실현을 위한 노하우에 집중되어 있

다. 방법론적 접근은 공동체의 핵심 역할과 전

통 및 관습의 전수 지원 필요성을 고려할 때

무형유산 전 분야에 걸쳐 밀접한 관계에 있다.

무형유산 보호를 위한 온라인 DB와

양방향 웹사이트

무형유산 분야에 대한 또 다른 활성화 정

책 방안은 무형유산 보호에 중점을 둔 데이터

무형유산 분야의 NGO 네트워킹 강화요레인 네이링크(Jorijn Neyrinck) 유네스코 인증 벨기에 NGO 타피플렝 코디네이터

플랑드르 타피플렝 무형유산 보호 활동 참가자들 Ⓒ 타피플렝/안톤 반카멜브케

Expert Remar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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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ICH COURIER

베이스(DB)와 양방항 웹사이트 개발이었다.

DB는 다음과 같은 기능을 한다.

● 플랑드르 지역 무형유산의 가시화

● 무형유산 종목의 상호 연계

● 무형유산 종목과 모범사례, 전문가, 핵심 전

문 지식의 연계

● 무형유산 보호 방안 및 전수방안 개발, 전시

및 보고

지난 2012년 9월 DB를 갖춘 웹사이트가 운

영을 시작하였다. 이는 야심찬 네트워킹이자

보호 수단으로서 아래와 같은 일을 가능하게

한다.

● 공동체, 단체, 개인은 무형유산을 등록하고

유산 공동체에서 일어나는 현상과 일련의

보호 수단을 연계할 수 있다.

● 전문가들은 무형유산보호 프로그램을 등록

하고 홍보할 수 있다.

목록 작성 기능 외에 웹사이트는 관련 지

식과 전문성을 교환하고 다양한 토론이 이루

어지는 장이 되기도 한다. 또한 전통 보유자,

유산 관련 기관, 전문가들이 토론하고 공동

체 · 단체 · 개인들이 공통의 방법론과 필요 사

항을 하나로 수렴할 수 있는 역동적인 가상공

간이 된다. 이 웹사이트는 모든 대상(플랑드

르 지역민, 주제 및 방법론, 공동체, 전문가)을

망라하여 상호간의 연결을 용이하게 만든다.

타피플렝은 일관된 논리와 틀 안에서 플랑드

르 지역 내에서 활동하는 모든 무형유산 활동

을 조직함으로써 이 공간을 운영한다.

immaterieelerfgoed.be에서 웹사이트와 DB

의 개발 과정을 알아볼 수 있다. 이는 공개출

처 기법을 토대로 하고 있으며, 무형유산 분야

의 다른 기관들에 하나의 사례 또는 자극제가

되기를 희망한다.

국제간 네트워크에서 NGO의 역할

플랑드르 무형유산 정책에서 NGO가 적극

담당해 온 역할은 정부와 NGO 간의 광범위

한 협력을 끌어낸 극히 예외의 경우이다. 현

2003협약 체제에서 NGO의 역할은 다소 제

한되어 있다. 협약뿐만 아니라 운영지침에서

조차 무형유산과 관련된 국내외 조직 가운데

NGO의 (잠재) 역할은 제대로 규정되어 있지

않다. 더구나 최근 문화협약의 방법론 조사로2

우리는 ‘정책, 입법, 지속 가능한 발전계획 수

립에서 공동체와 NGO가 함께 참여하여 협의

하는 데에는 많은 난제가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럼에도 현장에서는 많은 일이 일어나고

변화하고 있다. 과거 수년 간 많은 NGO 승

인 요구가 협약 당사국의 비준 속도만큼이

나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NGO가 협약 회의

에 참가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여러 해 동안

승인 NGO들은 스스로 무형유산 NGO 포럼

(ichngoforum.org)을 조직해 왔다.

포럼은 유네스코의 승인을 받은 NGO 간의

소통, 네트워킹, 교류, 협력 등의 플랫폼이 되

고 있다. NGO포럼은 무형유산 보호정책과 정

책 실행 과정에서 직면하는 공통의 과제에 관

한 회의 및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특히 2003

협약의 개선 및 시행에 이바지하고 있다. 최근

이러한 NGO 포럼 회의로 이들이 많은 노력

을 하고 있음을 잘 알 수 있다. 가장 최근에 열

린 제8차 정부 간 위원회 회의 및 보고에서 협

약 당사국들은 실무진의 눈부신 활동과 더불

어 NGO의 노력도 함께 알리고 있다. 분명 이

는 관련 NGO들이 비약 발전했으며, 협약 관

련 활동에 기여하는 바가 커졌음을 의미한다.

또한 지역 차원에서도 중요한 진전이 이루

어졌다. 유럽의 경우를 예로 들면 NGO, 전문

가, 프로젝트의 협력 및 교류가 강화되고 있음

을 확인할 수 있다. 국내 · 국제회의에서는 보

호 및 참여 문제와 모범사례 및 방법론 등에

관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유럽 내 무형유산

관련 프로젝트가 수립되고 있다.

역내 많은 무형유산 전문가와 NGO는 서

로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그들 대부분

은 공용어로 영어나 프랑스어를 능숙하게 구

사한다. 따라서 그 어느 때보다도 공고한 상호

신뢰와 협력 망이 구축되고 있다.

일부 NGO는 이 과정에 상당한 시간과 노

력을 들인다. 타피플렝 역시 플랑드르 지역

NGO인 FARO와 더불어 긴밀한 협력 관계

를 유지하면서 국제간 네트워크를 통해 활발

하게 활동하고 있다. 타피플렝은 국제간 강의,

워크숍, 상호교류 활동에 엄청난 시간과 에너

지를 투자한다. 물론 종종 소규모에다 재정 지

원을 받는 무형유산 NGO들이 국제간 네트워

킹을 위해 시간과 재정을 투입하는 것이 얼마

나 어려운 일인지는 말할 필요가 없다.

이제 우리는 아주 중요한 시점에 와 있다.

NGO는 협력 체제를 구축하고 이를 지속할

수 있을까? 예를 들어 NGO가 보호 모범사례

를 개발하고 공유하기 위한 협력에 투자할 수

있을까? 향후 국내외 NGO가 협약의 틀에서

벗어남에 따라 협약 체계는 변화를 가져올 만

한 필요한 수단과 여지를 만들어 낼 것인가?

NGO는 현재 직면한 여러 문제를 해결할 수

단, 방법, 용어들을 제안할 것인가?

NGO는 광범위하게 연계되어 있는 국제간

NGO네트워킹 모델을 창출하고 조직할 필요

가 있다. 플랑드르의 사례는 주제별 · 지역별

네트워크를 통합하는데 귀감이 될 수 있을 것

이다.

실제로 NGO들이 무형유산보호 관련 네트

워크로 서로 협력할 기회가 많다. NGO는 그

렇게 해야 할 의무가 있으며, 게다가 세계화 시

대에는 더욱 그렇다. 공동 문제에 대응하기 위

해 NGO가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언어, 재정,

인적 자원 등 겉으로 드러나는 문제를 해결할

창의적인 다리를 건설함으로써 상호 생산적

인 미래로 나아가기를 희망한다. 문화유산 보

호에서 지속 가능한 미래를 실현하는 일은 상

호 생산적인 일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는 협약 당사국에 의한 하향식 방식으로

는 이루어질 수 없다. 공동체에서 시작하는 상

향식 방식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정부, 공동

체, 전문가, 시민사회가 서로 협력하는 공동생

산이야말로 그 속에서 NGO가 무형유산보호

를 위해 현재 수행하고, 해석하고, 주장하고,

반응하고, 지원하는 등 함께해 온 수많은 역

할과 더불어 최선의 해결책이다.

Expert Remarks

2013 바쿠 무형유산 NGO 포럼 Ⓒ 유네스코

1. 2003협약 제2조.

2. 최종보고서. 문화분야 유네스코 기준마련 시행 평가, part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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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19 | 5

한국 처용무 : 자연의 순환으로 복을 부르는 춤이종숙 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

전통 가면무용Window to ICH는 매호 특정 주제와 관련된 아태 지역 무형유산을 소개한다. 이번 호에서는 가면무용에 풍부하게 나타나는 전통문화를

살펴본다. 한국, 부탄, 바누아투, 타지키스탄, 태국 사례를 통해 아태 지역에서 행해지고 있는 독특한 공연예술을 접해 본다.

처용무는 다섯 사람이 다섯 가지 색깔의

옷을 각자 입고서 큰 가면을 쓰고 추는

한국의 전통 춤이다. 처용무의 다섯 가지 색

깔 옷은 파란색, 빨간색, 노란색, 검은색, 흰색

의 겉옷을 말한다. 이 다섯 가지 색은 처용무

라는 춤의 특성을 표현하는데 아주 중요한 요

소다. 다섯 가지 색상의 옷은 한국의 오랜 전

통 사상인 오행(五行)을 표시하기 때문이다.

옷을 모두 착용한 처용무 무용수는 마지막으

로 처용가면을 착용한다. 이제 처용무를 춤출

준비가 완료되었다.

처용가면의 모양은 한 가지로 동일하다. 하

지만 그 모습이 지닌 의미는 처용의 옷 색깔

만큼 중요하다. 인자한 할아버지가 너털웃음

을 짓고 있는 모습은 꽤나 깊은 인상을 준다.

처용무에는 아주 긴 노래가 있었다. 내용은

처용가면의 모습을 자세히 설명한다. 가면에

서 이마는 아주 넓다. 머리에 쓴 모자에는 복

숭아 열매, 복숭아 나뭇가지, 모란꽃을 잔뜩

꽂았다. 눈썹은 산의 모습으로 울창하게 짙고

길다. 눈썹 아래 눈은 웃음을 머금고 있는데

이런 모습을 노래 가사에는 “애인이 서로 만

난 듯한 눈”으로 묘사했다. 얼굴 바탕은 홍도

화(紅桃花)처럼 붉은빛이다. 이빨은 하얗게 가

지런하고, 턱은 앞으로 쑥 빠져 나온 모습이

다. 옛날 사람들은 이런 가면의 모습을 복(福)

이 가득하다고 생각했고, 태평한 세상을 부를

수 있는 상징으로 여겼다.

오색의 옷을 입고 처용가면을 쓴 다섯 명의

처용들이 일렬로 나란히 등장한다. 파란색 처

용을 필두로 빨간색, 노란색, 검은색, 흰색 처

용이 뒤따라 나오면서 매우 느린 수제천(壽齊

天)의 가락에 맞추어 아주 느긋하고도 늠름하

게 걸어 나온다. 다섯 명이 모두 무대 위로 등

장하여 나란히 앞을 향해 서면 갑자기 오행의

색이 완연하게 드러난다. 한국의 전통 사상을

공부한 사람이라면 그들의 옷 색이 일정한 위

치와 이동하는 움직임의 변화로 어떤 의미를

표현하고 있음을 알고 있다.

다섯 명의 처용은 오색이 상징하는 자연을

모방한 춤을 춘다. 파란색은 봄, 빨간색은 여

름, 흰색은 가을, 검은색은 겨울을 각각 상징

한다. 노란색은 사계절을 모두 제어하고 간섭

함을 나타낸다. 사계절은 검은색의 겨울부터

차례로 노란색과 관계를 맺으며 돌아간다. 이

것은 사계절이 빠르지도 않고 느리지도 않게

계속 일정한 속도로 순환하는 모습을 뜻한다.

이러한 자연의 순환은 너무 뜨거운 여름의 기

운도 결국은 기울고, 너무 추운 겨울도 때가

되면 물러간다는 의미를 나타낸다. 사계절이

각자의 힘을 잘 표현하면서 적절히 시간의 순

환을 잘 이루면 마침내 농사는 풍작을 이루게

되고, 풍작은 사람들을 풍요롭게 하여 나라를

부강하게 하고 태평하게 한다.

처용무는 이처럼 자연의 순환을 묘사하고

있어서 매년 말 나례(儺禮) 행사 때 추었다. 관

아나 궁중의 연회에서도 한바탕 신명나게 놀

며 잔치를 끝내는 춤이었다.

처용무는 879년 신라 헌강왕 설화가 담긴

‘삼국유사’라는 책에 근거를 두고 있다. 처용은

동해 용왕의 아들이다. 처용은 사람의 모습

으로 헌강왕과 함께 경주로 들어왔고, 신라의

관원이 되어 예쁜 색시를 만나 혼인했다. 그

때 처용의 아내를 탐낸 역신(疫神: 천연두 신)

이라는 녀석이 처용이 외출한 틈을 타서 몰래

집 안으로 들어가 아내 옆에 누워 있었다. 처

용을 시험하려는 것이었다. 그런데 처용이 들

어와서 그것을 보고 화도 내지 않고 노래를 부

르며 춤을 추니까 역신은 오히려 처용에게 무

릎을 꿇고 사죄했다. 처용의 덕에 감복했다는

역신은 처용의 모습이 그려진 그림만 봐도 그

집에는 들어가지 않겠다고 굳게 약속한다. 이

때문에 연말에 처용의 그림을 그려서 문에 붙

여 두는 풍속이 생겼고, 그것으로 역병을 예

방하는 효과를 기대했다. 이 풍속을 기초로

처용무는 처음에 1명이 추다가 2명이 추게 되

었고, 다시 5명이 추게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섯 명이 추는 춤은 조선시대에 더욱 활성화

되어 지금까지 전승되고 있다. 현재 처용무는

한국의 중요무형문화재 제39호로 1971년에

지정되었고, 2009년에 유네스코 무형문화유

산 대표목록으로 등재되었다.

Windows to ICH

처용무 Ⓒ 처용무보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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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 ICH COURIER

서론

드라메체 응아참으로도 알려져 있는 드라메

체 북춤1은 부탄 전역에서 연행되는 민중가면

춤이다. 16세기 테르톤 페마 링파(Terton Pema

Lingpa)2의 아들 케둡 쿠엥가 왕포(Khedup

Kuenga Wangpo)가 이 춤을 처음으로 소개하

였다. 이 춤은 독특한 부탄 문화의 표현물로

서 부탄 문화와 정신의 정체성을 반영한다3.

19세기 후반까지만 해도 이 춤은 텍촉 오그옌

남드로엘 초엘링(Thegchog Ogyen Namdroel

Choeling)4의 후원을 받아 드라메체 공동체 내

에서만 이어져 오다가 나중에 부탄의 다른 지

역에도 알려지게 되었다. 오늘날 드라메체 응

아참은 거의 모든 지역의 축제와 행사에서 연

행되고 있다. 유네스코는 2005년 11월 제3차

인류구전무형유산걸작 선언에서 이 춤을 무형

유산걸작으로 선포하였다.

무용에 담겨 있는 상징 의미

드라메체 응아참은 원래 구리로 뒤덮인 극

락세계5의 구루 린포체(Guru Rinpoche)6 앞에

서 연행된 천상의 춤으로 여겨지고 있다. 무용

수들은 다양한 현실 세계의 동물뿐만 아니라

신화 속 동물의 가면을 쓴다. 이 춤은 무용수

들이 외부 세계는 극락세계, 내부 세계는 대

승 탄트라불교(Mahayana Tantric Buddhism)

를 각각 지향하면서 평화로우면서도 위엄있는

신성을 보여 주는 명상예술로 표현된 것이다7.

평화의 신은 유연하고 부드러운 안무로 표현

하는 반면에 분노의 신은 강렬하고 빠른 안무

로 나타난다. 이 때문에 드라메체 응아참은 오

락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또한 세속의 인

간들에게 대승 탄트라불교에서 성스러운 밀

교의 교훈을 전해 주는 교육 수단으로 여겨진

다. 윤회와 깨달음이라는 불교 이념을 반영한

철학 내용도 담고 있다. 불교에 따르면 깨달음

이란 모든 지각하는 존재에 내재하는 부처의

본성을 깨닫는 것이다.

결론

드라메체 응아참은 텍촉 오그옌 남드로엘

초엘링의 가계세습 보유자들로부터 수세기에

걸쳐 많은 지원과 후원을 받아 왔다. 이는 오

늘날까지도 가계세습 보유자들에 의해 끊임

없이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사람들은 운이 아

주 좋아야만 드라메체 응아참의 기예를 배우

고 공연할 수 있는 기회를 누릴 수 있다고 믿

고 있다. 부탄인들은 죽기 전에 적어도 한 번

은 이 드라메체 응아참을 보아야 하며, 현생에

서 이 춤을 통해 바르도(Bardo)8에 존재하는

신성을 인식할 수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

부탄 드라메체(Drametse)의 응아참(Ngacham): 제의가면무용

룽타엔 기아초(Lungtaen Gyatso) 언어문화연구소 소장

Windows to ICH

1. 춤의 이름은 부탄 동부 지역의 공동체 이름에서 기원하였다.

2. 페마 링파는 역사상 상당히 유능한 영적 인물로, 불교계의 닝마파(Nyingmapa) 종교학교의 위대한 5인의 계시자 가운데

하나로 여겨지고 있다. 5인은 냥렐 니마 오제르(Nyangrel Nima Ozer, 12세기), 구루 초에왕(Guru Choewang, 13세기), 도

르제 링파(Dorje Lingpa, 14~15세기), 페마 링파(Pema Lingpa, 15~16세기), 잠양 켄츠 왕포(Jamyang Khentse Wangpo,

19세기)이다.

3. 부탄은 히말라야 지역 불교계와 종교성으로나 정신성으로 많이 유사하지만 드라메체 응아참은 여러 세기 동안 부탄 고유

의 표현물로 계승되고 있다. 이 춤은 부탄 이외의 지역으로 전파되지 않았다. 다른 많은 불교 무용은 당연히 여러 나라에

보급되어 있다.

4. 드라메체 응아참 가계세습 보유자가 있는 곳이다. 이 춤이 여기서 처음 소개되었다.

5. 구루 린포체가 살고 있다고 믿는 극락세계 또는 낙원을 의미한다.

6. 이 인물은 8세기 히말라야 지역에 불교를 전파한 인도의 위대한 성자이자 학자이다.

7. 외부 세계(현세)는 극락세계로 간주되고, 모든 지각하는 존재(내부 세계)는 깨달은 개체로 간주된다.

8. 불교 개념인 중간세계로, 죽음과 내생 사이에 존재하는 정신세계이다.

부엉이 탈춤 공연자 Ⓒ 야닉 주리스

드라메체 수도원 Ⓒ 야닉 주리스

부엉이 탈춤 공연자 Ⓒ 야닉 주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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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19 | 7

롬 (Rom)춤은 바누아투 군도의 암브림

(Ambrym) 섬에서 유래하는 귀중한 문

화유산이다. 암브림 토착어인 올레(Ole)1는 참

가자가 롬2 가면을 쓰고 추는 춤을 말한다. 가

면 자체를 뜻하는 롬은 뱅크스(Banks) 군도

의 타마테(tamate) 가면과 같은 단순한 형태이

지만 남부 말레쿨라(Malekula)의 가면과 더

비슷해 보인다.

롬 가면

세계 유명 민속학자인 장 귀아르(Jean

Guiart)는 1940년대 후반과 1950년대 초반에

바누아투를 방문하였다. 그는 암브림과 그 지

역민들의 사회문화 상호 작용과 배경을 연구

하였다. 그는 롬 가면이 어떻게 창조되고 제작

되었는지에 관한 기록을 다음과 같이 남겼다.

가면은 코코넛 섬유질을 바예 네 롬(baye

ne rom)3이라는 나무틀에 펼쳐서 만들고, 재

료는 이 지역에서 자라는 초본 포도나무에서

추출한다. 이 포도나무를 갈아 나무에서 나오

는 수액과 섞어 두툼하게 반죽한다. 이렇게 해

서 만든 회반죽으로 가면 형태를 만든다. 롬

을 장식하는 털은 바나나나무 섬유로 만든

다. 단단하게 조인 줄로 가면 안쪽의 가로지른

막대를 고정시킨다. 춤을 추는 동안 공연자

는 이빨로 이 막대를 물고 머리 뒤로 줄을 매

어서 가면이 머리에 고정되도록 한다. 가면에

는 무용수가 밖을 둘러볼 수 있도록 눈구멍을

가늘게 찢어 놓는다. 가면에는 이 지역에서 자

생하는 식물에서 추출한 붉은색, 흰색, 검은

색, 초록색의 4가지 색이 사용된다.

롬은 바나나 잎으로 연행자의 어깨에서부

터 땅바닥에 거의 닿도록 만든 라블라(rablar)4

라는 외투를 입은 뒤에 쓴다. 무용수의 한쪽

팔은 작은 견과류로 만든 종을 매단 나무 조

각인 우에란 롬(ueran rom)5으로 덮여 있다.

가면은 다이아몬드 무늬가 공동으로 사용

되고, 가면의 크기와 비율은 가장자리의 규칙

성만큼 다양한데 이는 롬 사회에서 지위나 서

열을 보여 준다.

올레 춤

올레 춤은 롬 사회에서 치러지는 의식에서

필요불가결한 요소다. 여기에는 가면 제작뿐

만 아니라 가면을 쓰고 공연하고 마지막에 그

것을 없애는 것까지 전 과정이 포함된다. 이

의식에는 세속화된 신비주의가 복잡하게 뒤

섞여 있다. 이러한 공연에서 드러나는 종교성

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으며, 대부분 암브림 사

회 사람들이 처한 상황의 현세라는 특성에서

기인한다. 간단히 말하면 가면은 올레 춤을

포함해 전 과정에서 차지하는 부분이 작지만

구성원의 지위뿐만 아니라 롬 제작에서부터

춤을 추고 춤과 의식이 끝난 후 가면을 없애

는 과정까지 연행자의 기량을 보여 주기 때문

에 중요성을 무시할 수 없다.

이 춤은 흥미롭게 진행된다. 무용수의 시야

는 비록 가면에 눈구멍을 가늘게 찢어 놓긴

했어도 제한되어 있어서 의식이 시작되기 전

에 누군가가 그들을 춤을 추는 장소로 데려

가 올바른 위치에 자리를 잡아 주고 모든 상

황을 점검해야 한다. 춤을 추는 동안에 리더

는 춤추는 공간을 알려 주기 위해 무용수들

주변을 돌면서 노래를 부르며 소리를 질러 대

고, 다른 사람들은 리듬을 내기 위해 속이 빈

통나무를 두드린다.

암브림 외 지역의 무형유산

롬 가면과 올레 춤은 암브림 사회체제에서

없어서는 안 될 정도로 매우 중요하다. 직접

관련된 것은 아니지만 암브림에 존재하는 수

많은 비밀 조직인 마게(mage) 체제와 밀접한

관계에 있다. 이들 조직의 특징은 특히 롬과

관련하여 구성원들이 다른 사회체제와 별도

로 자신들만의 독특한 서열을 획득하고 있다

는 사실이다. 마게 체제는 암브림 섬이 위치한

바누아투 북부 지역에서 널리 행해지고 있는

등급에 따른 지위체계다. 마게 체계가 가시성

과 투명성의 형태, 주민들의 나이와 성별을 따

지지 않고 모두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세속의 성격이지만 롬은 작위 보유자가 탈인

간화되어 일종의 살아 있는 영혼이 되고 때로

이 과정에서 부계 조상을 나타내기도 하는 등

더 신령스러운 의미를 지닌다. 무용수는 탈을

불태움으로써 다시 인간이 되고, 영혼은 마법

의 세계로 되돌아가게 된다.

롬 가면과 올레 춤은 수많은 유 · 무형의 유

산과 관련되어 있다. 특별히 선정된 신성 지역

(나사라)에서 올레 춤을 연행할 때 이 공간은

공연과 밀접하게 관련된다. 따라서 이들 공간

은 바로 문화공간이 된다.

동시에 이 공연을 보기 위해 암브림을 찾는

관광객의 증가는 과거 10여 년간 지역민들에

게 새로운 수입을 창출해 왔다. 관광산업은 롬

의 보전 · 유지 · 증진에 필요한 경제 · 사회적 수

단을 제공함과 동시에 그러한 문화유산 지식

을 보급하는 가장 안정되고 거대한 장이다. 가

치 창출은 암브린 전통 역법에 따라 열리는

정기 공연과 예술 축제로 달성한다. 포트빌라

(Port Vila) 관광청이 홍보하고 있는 3개 정기

축제로는 판라 공동체에서 열리는 판라 예술

축제(Fanla Art Festival), 올랄(Olal) 공동체의

얌과 마법 축제(Yam and Magic Fetival), 역시

올랄에서 열리는 귀향 축제(Back to my Roots

Festival)가 있다.

바누아투 롬(Rom)과 올레(Ole): 북부 암브림 섬의 전통 마법의 춤벤 토포르(Ben Tofor) 바누아투 문화센터 전문위원

Windows to ICH

올레에 사용된 탈 Ⓒ 펠릭스 스파이저

1. 올레는 북부 암브림어로, 무용수들이 롬 가면을 쓰고

추는 춤을 일컫는 오스트로네시아의 방언.

2. 롬은 북부 암브림어로, 가면을 일컫는 오스트로네시아

의 방언.

3. 바예 네 롬은 북부 암브림어로, 롬의 얼굴 형태를 만들

기 위한 틀을 가리키는 오스트로네시아 방언.

4. 라블라는 북부 암브림어로, 오스트로네시아 방언. 무용

수가 입는 제의를 말한다. 말린 바나나나무 잎을 엮어

서 만들며, 어깨에서 발목까지 몸 전체를 덮는 옷이다.

5. 우에란 롬은 북부 암브림어어, 105~120m 길이의 긴

밧줄을 이르는 오스트로네시아 방언. 이 밧줄은 춤 공

연이 행해지는 동안 좌우로 흔들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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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 ICH COURIER

사자춤은 1940년대까지만 해도 부하라

(Bukhara)의 마임 예술가과 인형극 음

악가들의 레퍼토리 가운데 하나였다. 과거에

는 사마르칸트, 후잔트, 이스타라브샨, 히사

르 주민들 사이에서도 인기를 끌었다. 타지

키스탄의 민속학자 니잠 누르자노프(Nizam

Nurjanov)는 1956년에 그의 책 ‘타지크 전통

극(Tajik Traditional Theatre)’에서 최초로 사

자춤을 완벽히 묘사하였다. 그 후 그는 다시

부카라 지역을 현지 조사해 삽화를 포함시킨

더욱 자세한 논문을 발표하였다.

사자춤은 마스크하라보즈(maskharaboz, 광

대)가 연행하는 춤이었다. 음악가가 포함된 무

용단은 기념일 기간, 결혼식장, 시장, 중심가 등

어디서나 다른 춤과 함께 이 사자춤을 추었다.

사자춤에는 머리를 구성하는 사자 가면, 사

자의 몸과 꼬리를 묘사하는 커다란 정사각형

천, 꼬리를 포함해 구성된 사자 가면, 가젤 가

면, 용 가면 등 소품들이 사용된다.

사자 머리는 염소 가죽을 40㎝ 길이의 관

모양으로 바느질하여 만든다. 이 관 모양의 가

죽을 공연자의 머리 앞쪽으로 늘어지도록 하

여 수평으로 눌러 쓴다. 얼굴 앞을 둘러싸는

아랫부분은 입이 되며, 양 옆으로 약간 벌어지

게 된다. 윗부분은 눈과 귀가 된다. 맨 아래에

펠트 조각을 기워서 사자의 턱과 얼굴의 털을

표현한다.

가면은 칼리코(calico)로 만든다. 가면 위에

는 눈썹, 눈(눈동자와 흰자위도 포함), 코, 입

과 삼각형 모양의 검은색 벨벳 천 조각들을

붙인다. 코와 입 사이에는 콧수염이 달려 있

다. 눈썹 위쪽에는 검은색의 염소 가죽 두 조

각을 붙여 귀를 묘사한다. 아래턱에는 원형

또는 삼각형 모양의 청동 종이 6장 내지 7장

이 달려 있다. 춤을 추는 동안 종은 영롱한 소

리를 낸다. 가면 맨 윗부분의 공연자 머리 바

로 뒤쪽은 정사각형의 검은색 염소 가죽으로

사자의 갈기를 표현한다. 사자의 꼬리는 검은

염소 가죽으로 감싼 1m짜리 단단한 막대기로

만든다.

사자 가면은 공연자의 피부가 긁히지 않도

록 특별한 방법으로 입는다. 공연자는 우선

두건을 머리에 쓰고 꼬리를 입은 다음 사자

옷을 입는다. 그리고 용과 가젤의 인형을 가

슴 부분에 숨겨 놓는다.

이 춤은 극단의 연주자 모두가 참여하여 연

행한다. 연주는 보통 수르나이(surnay, 플루

트)와 도이라(doira, 둥근 모양의 북)로 시작한

다. 연주자들은 한쪽 옆에 앉거나 선 채로 흥

겨운 멜로디를 연주한다. 이때 준비를 마친 연

기자가 사자 가면을 쓰고 공연장으로 나온다.

연기자는 두세 번 원을 돌면서 사자의 힘을 과

시한다.

연주자들이 흥겨운 음악을 연주하면 무용

수는 공연장 중간에 멈춰 선다. 그러면 사자

는 바닥에 앉아 다리를 교차시키고서 몸을 곧

추세운다. 그런 다음 머리를 재빨리 뒤로 젖혀

턱을 높이 들어올린다. 그러곤 천천히 광활한

사막에서 으르렁거리며 포효하는 사자의 모

습을 보여 준다. 다시 공연자는 머리를 앞으로

숙여 네 다리를 굽혀서 앉은 다음 머리를 좌

우로 흔든다. 사자는 다시 갑자기 몸을 돌려서

머리를 뒤로 젖혀 턱을 높이 치켜들고 포효한

다. 이 모든 동작은 여러 번 반복된다. 기법이

나 자세는 종종 다양하게 변형된다. 이러한 동

작들을 행할 때, 특히 사자가 머리를 흔드는

동안 사자 목에 걸린 종이 큰소리를 낸다.

무용수는 앉아 있던 자리에서 일어나 한 방

향으로 달려갔다가 다시 반대 방향으로 달려

간다. 그러고 나서 털썩 무릎을 꿇고는 앞에서

언급한 동작들을 반복한다. 연주자들이 다른

곡조를 연주하면 무용수는 다른 장면으로 넘

어가서 동물 사냥에 성공한 즐거움을 표현한

다. 무용수는 무릎을 꿇고서 다리를 몸통 아

래에 밀어 넣은 다음 상체를 꼿꼿이 세운다.

그리고 작은 가젤 인형과 용을 형상화한 인형

을 꺼내 놓는다. 가젤과 용은 포식자에 대한

두려움을 춤으로 표현한다. 조용하고 부드러

운 서정성의 무용곡이 흐르면 연기자는 즐겁

게 뛰노는 가젤로 변하여 뿔로 땅을 파는 시

늉을 하면서 한 방향으로 달려갔다가 다시 반

대 방향으로 달려간다. 그런 다음 사자는 두

인형을 들어 올려서 입으로 인형의 한쪽 끝을

문다. 연주자가 새 음악을 연주하면 사자는 가

젤과 용을 가슴에 숨기고서 일어선다. 그는 다

리를 한쪽씩 번갈아 가며 20㎝ 정도 높이로

뛰어 올랐다가 휘청거리면서 절뚝거리는 걸음

으로 무대에서 물러난다.

타지크 신화에서 가젤은 가장 무해한 동물,

용은 가장 위험하고 무서운 동물이다. 민속에

서 가젤은 아름다운 눈과 우아한 걸음새로 걷

는 동물 이미지로 널리 알려져 있다. 용 역시

중앙아시아 지역의 신앙과 민속에 널리 퍼져

있다. 용과 가젤에 대한 승리는 각각 가장 위

험하고 가장 무력한 동물을 사로잡을 수 있는

사자의 무한한 힘을 강조한다.

Windows to ICH

타지키스탄 셰르보지(Sherbozy): 타지크인들의 사자춤

딜쇼드 라히모프(Dilshod Rahimov) 루다키 언어·문학·동양학연구소 민속학과장

타지키스탄 전통 사자춤 셰르보지 Ⓒ 딜쇼드 라히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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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19 | 9

콘 (Khon)은 라마야나(Ramayana) 서사

시를 극화한 태국의 가면극이다. 등장

하는 무용수들은 극 중 인물을 묘사한 가면

을 쓴다. 라마야나는 쁘라 람(Pra Ram, 망명

한 아요타야의 왕자)과 똣사깐(Totsakan, 왕자

의 부인 시다를 납치한 악마 왕) 간에 벌어진

전쟁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쁘라 람은 하누만

(Hanuman)이 이끄는 원숭이 부대의 도움을

받아 전쟁에 승리한 후 시다(Sida)와 함께 아

요타야(Ayothaya)로 돌아온다. 이 긴 극은 수

많은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에피소

드는 여러 전투 장면을 묘사한다. 이들 에피소

드는 두 형태로 나뉜다. 첫 번째 에피소드는 똣

사깐의 전쟁 준비, 똣사깐의 친척 중 한 명인

장군이 이끄는 악마의 군대 사열 춤, 쁘라 람

의 전쟁 준비, 쁘라 람 또는 그의 동생 쁘라 락

(Pra Lak)이 이끄는 원숭이 군대 사열 춤, 악마

의 장군이 패하는 전투 장면이다. 두 번째 에피

소드는 똣사깐이 전쟁을 하지 않고 쁘라 람을

굴복시킬 전략을 수립하고, 특별한 마법을 부

리는 똣사깐의 아들이나 친척 중 한 명이 쁘라

람을 치기 위해 출정하지만 실패로 끝나는 내

용을 포함하는 책략을 보여 주는 극이다.

콘의 3가지 독특한 요소는 춤, 의상, 가면이다.

무용수는 가면을 쓰고 있기 때문에 읊조리

고 노래하는 표현 내용을 나타내 보이기 위해

손을 사용하여 움직인다. 또 특정한 감정 표

현을 위해 많은 장치를 사용한다. 무용수들은

콘이 인형극에서 유래해 인형을 놀릴 때 장막

을 따라 좌우로 움직이기 때문에 앞뒤보다 좌

우로 움직인다. 콘 춤의 유형은 남성춤, 여성

춤, 악마춤, 원숭이춤의 4가지로 분류된다.

콘에서 착용하는 의상은 정교하게 수가 놓

이고 장식물이 달린 고대 왕실 의상을 연극용

으로 변형한 것이다. 모든 의상은 저마다 등장

인물의 피부색을 나타내는 특별한 색으로 구

분된다. 남성의 의상은 다 입는 데만 1시간 걸

릴 정도도 무용수가 의상을 입은 상태에서 몸

에 꼭 맞도록 바느질한다. 무용수는 계속해서

6시간 내지 8시간동안 꽉 끼는 의상을 입고

있는 데 익숙해져야 한다.

콘 가면은 무용수의 얼굴과 머리를 모두 덮

는다. 가면의 얼굴 표정, 색깔, 왕관의 디자인

역시 등장인물의 성격을 드러낸다. 오늘날에

는 인간 역을 맡은 무용수의 경우 가면을 쓰

지 않는다. 그러나 가면을 쓰지는 않지만 마

치 가면을 쓰고 있는 것과 같은 얼굴 표정을

짓는다. 무용수는 가면을 쓰면 이빨로 가면을

꽉 물고 있어야 하는 데 이 또한 특별한 호흡

법으로 호흡해야 한다는 걸 의미한다. 무용수

는 가면에 눈 모양으로 뚫린 구멍으로 제한되

기는 하지만 앞을 볼 수 있으며, 가면을 쓰면

환기가 잘 되지 않아서 내부의 훅훅 찌는 열기

도 견뎌야 한다.

콘은 예부터 왕족이나 귀족들이 평민들에

게 제공하는 오락거리였다. 무용수들은 모두

한때 군인이었다. 사실 그들이 기본으로 하는

군사훈련에는 콘 춤이 포함되어 있었다. 오늘

날 콘은 궁정의 화려함을 보여 주는 수많은

왕실 행사에서 빠지지 않는 공연의 하나다. 왕

의 다비식에서도 콘의 무대 공연이 이루어진

다. 그때 우주의 수호자 비슈누(Vishnu) 신의

환생인 라마(Rama)로 추앙받는 죽은 왕을 찬

양하기 위해 라마야나가 공연된다. 평민들은

화장을 치르기 전에 망자를 기리는 콘을 공연

함으로써 이 전통을 지켜 나가고 있다. 콘은

또한 국빈이 방문할 때 공연되는 주요 프로그

램이자 관광 상품이기도 하다. 국립극단 예술

가들은 콘을 정기 공연한다. 13개 대학은 콘

의 학사 과정을 개설하였다. 수많은 공립학교

에서는 학생들에게 문화유산에 대한 자부심

을 고취하고 장래에 콘 후원자가 될 수 있도록

학생들의 콘 공연을 권장한다. 그러나 현재 적

절한 지원 부족으로 콘의 미학 수준이 점차

떨어지고 있다.

이러한 현실을 파악한 시리낏(Sirikit) 왕비

는 일반 대중이 콘의 우수한 아름다움을 감

상하고 태국 문화예술의 탁월함에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매년 콘 공연에 기금 형태로

지원하고 있다. 젊은 공예가들은 전통 방식으

로 정교한 의상과 가면을 만드는 법을 배운다.

현대 조명 디자인과 특수 기법을 활용하여 웅

장한 무대 장치와 소품들을 치밀하게 사용한

다. 오디션에는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젊은 무

용수들이 참가했다. 그 결과 재능 있는 무용

수가 많은 발굴되었으며, 그들은 훌륭한 스승

들로부터 콘을 배울 기회를 얻게 되었다.

콘 공연은 태국 예술과 문화의 모든 요소를

담고 있다. 이는 콘이 태국의 긍지와 위신 등

태국의 정체성을 대표하는 것 가운데 하나라

는 사실을 말해 준다.

Windows to ICH

태국 콘(Khon): 태국 가면극

수라뽀네 비룰락(Surapone Virulrak) 출라롱콘대학교 명예교수

쁘라 람과 함께 출정하는 똣사깐의 아들 인또라칫 Ⓒ 수랏 종다

말리랍 에피소드 Ⓒ 수랏 종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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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 ICH COURIER

세계문화포럼 “발전에 미치는 문화의 영향력”래니 멀린더 로숭(Lanny Merlinda Losung) 인도네시아 문화부 차관보좌관

문화는 21세기 세계화 시대에도 여전

히 의미가 있는 것일까? 문화 발전이 민

주주의, 경제, 환경, 도시 개발, 종파를 초월한

사회 발전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유용한 수

단이 될 수 있을까?

문화의 역할에 대한 이러한 의문들은 오늘

날 전 세계 지도자와 전문가들 사이에서 주요

관심사이자 토론의 주제가 되어 왔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 2013년 6월

유엔총회에서 개발 과정에서 문화 역할의 중

요성을 강조함으로써 이에 관한 논의를 개시

하였다. 이 토론에서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H. Susilo Bambang Yudhoyono) 인도네시

아 대통령은 문화와 개발 간의 관련성이 아

직 충분히 검토되지 않았다면서 2015년 이

후 유엔개발의제(UN Post-2015 Development

Agenda)를 통해 발전 과정에서 문화의 중요성

을 심도 있게 검토하겠다고 강조하였다. 하지

만 또 다른 자리에서 반 총장은 현재까지 개

최된 수많은 문화 회의와 관련하여 “똑같은

회의는 계속해 봐야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러한 일련의 생각에 따라 2005년 인도네

시아 대통령은 발전 과정에서 문화 역할 관련

문제를 토의하는 자리로 세계문화포럼(WCF:

World Culture Forum)의 정기 개최를 구상하

였다. 포럼 준비 및 조직은 인도네시아 교육문

화부 장관이 맡았다.

인도네시아 교육문화부 카충 마리얀

(Kacung Marijan) 문화국장은 발리 WCF

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

(World Economics Forum), 브라질 리우데

자네이루에서 열리는 세계환경포럼(World

Environment Forum)처럼 문화는 물론 이와

관련된 문제를 토의하는 정기 국제포럼이 되

기를 희망했다.

인도네시아 위엔두 누리안티(Wiendu

Nuryanti) 문화부 차관은 가자마다(Gajah

Mada) 대학교 건축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

을 때 여러 해 동안 WCF의 개념 개발 및 기

획 업무를 담당했다. 2013년 ICHCAP의 신임

이사가 된 누리안티 차관은 2012년 말부터 인

도네시아 등 전 세계의 전문가들과 협의해 포

럼 준비를 본격 시작되었으며, 전문가 가운데

에는 인클루시브박물관(Inclusive Museum

Institute)의 아마레스와르 갈라(Amareswar

Galla) 교수와 아시아미디어(Asia Media)의 제

프 캠벨(Jeff Campbell) 이 포함되어 있다고 설

명하였다. WCF의 준비 작업은 지난해 11월

말 막바지로 접어들었다.

WCF는 마침내 2013년 11월 25일 발리 누

사두아의 발리 국제회의장에서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개막되었다.

국내외 매체는 물론 500여 명의 해외 사

절, 문화부 장관, 국제기구 대표 및 전문가 등

약 2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유도요노 대

통령이 개회 연설을 하였다. 노벨경제학상 수

상자 아마르티아 센(Amartya Sen) 교수, 국

제 미디어계 인사인 파리드 자카리아(Fareed

Zakaria) 박사는 차례로 개회 연설과 의미 깊

Field Report

세계문화포럼에서 연설하는 인도네시아 대통령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 아세안-중국 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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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19 | 11

은 기조연설을 각각 하였다. 개회식은 저녁 만

찬 직전까지 이어졌다. 가루다 위스누 켄차

나(Garuda Wisnu Kencana) 야외무대에서는

600여 명의 예술가들로 꾸며진 대규모 합동

공연이 펼쳐졌다.

WCF 추진위원회 의장인 인도네시아의 아

즈유마르디 아즈라(Azyumardi Azra) 교수는

이틀간 일정으로 열리는 WCF를 위해 각국의

저명인사와 전문가가 많이 참석해 주었다고

소개했다.

개회식과 기자회견이 끝난 후에는 장관회

의가 열렸다. 중국, 방글라데시, 브라질, 말레

이시아, 예멘, 필리핀, 브루나이, 동티모르, 키

르기스스탄, 싱가포르의 장관 및 고위 관료들

이 참석한 이번 회의에서는 국내외 전망을 바

탕으로 발전 과정에서 문화의 역할을 논의하

였다.

장관회의는 두 차례 잇따라 열렸다. 첫 번

째 회의에는 유네스코(UNESCO), 국제문화

재보존복구연구센터(ICCROM), 세계지적재

산권기구(WIPO) 세계은행, 유네스코아태무

형유산센터,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국제이해

교육원(APCEIU) 등의 기관들이 참석하였다.

국제NGO 회의에는 인클루시브 박물관, 국

제 예술위원회 및 문화기구연합(IFACCA), 국

제도서관협회연맹(IFLA), 국제박물관협의회

(ICOM),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

국제문화다양성연맹(IFCCD), 인도네시아 헤

리티지 트러스트(BPPI)가 포함되어 있었다.

WCF는 전 세계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발전과 문화 간 종합 접근 방안, 시민사회와

문화 민주주의, 창조성과 문화경제, 환경의 지

속 가능성과 문화, 지속 가능한 도시 발전, 신

뢰에 기초한 소통과 공동체 수립 등 6가지 주

제로 한 심포지엄을 11월 26일까지 진행했다.

심포지엄 연설자로 나선 인도네시아 전문기

자 고에나완 모하마드(Goenawan Mohamad)

는 WCF의 성과물이 인쇄물을 비롯해 전자

매체를 통해 대중에게 널리 보급되기를 희망

했다.

WCF는 공동 선언문 ‘발리서약(The Bali

Promise)’을 채택하였다. 선언문의 주요 내용

은 다음과 같다.

발리서약은 2015년 이후 유엔개발의제에서

논의되는 모든 차원의 개발 과정에서 문화가

적절하고도 유효한 역할을 할 것을 요구하였

다. 또한 문화가 발전을 이끌면서 이를 가능하

게 하고 풍부하게 하는 요소라는 사실을 분명

히 하였다.

WCF는 지속 가능한 발전과 인류 문화 · 언

어의 다양성 보호에서 문화의 역할을 촉진

하는 영구적인 기반이란 사실도 인정받았다.

WCF 참가국들은 인도네시아가 앞으로도 계

속 WCF 주최국이 되겠다는 의지 표명을 환

영하였다.

위엔두 누리안티 문화부 차관은 인도네시

아 정부를 대신하여 세계포럼 참석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였다. 인도네시아는 2년

마다 발리에서 WCF를 열기로 하였다. 제2차

WCF는 2015년 말 개최될 예정이다.

Field Report

젬버 축제 축하 공연 Ⓒ 래니 멀린더 로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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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 ICH COURIER

목록은 일반적으로 재산, 소유물, 어떤 지

역의 구성물 등 유형 유물을 포괄해서

열거한 명단을 가리킨다. 이런 점 때문에 문화

분야에서 각 종목의 목록 작성이 가능한지 의

문을 품는다.

무형유산 분야의 전문가들은 목록 작성이

소멸 위험에 처한 종목을 보호하는데 중요한

과제임에 동의한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문제

는 특정 무형문화유산 종목의 세부 사항을

모두 다룰 수 있거나 개별 종목에 단독으로

적용될 수 있는 표준 형식을 마련하는 것이다.

잘 살펴보면 기존의 수집관리체계, 현지조사,

지도(地圖)화 방법론은 살아 있는 유산 종목

을 다루기에 적합하지 않다. 따라서 지역 공동

체와의 목록화, 명단화, 보호, 인식 제고 방안

에 대한 꾸준한 장기 토론과 적절한 기록 방

법의 필요성이 대두한다.

기록은 단순한 기록 보관 수단이므로 비록

종목의 활성화와 참고 목록으로서는 도움이

된다 하더라도 이것만으로는 무형유산 종목

을 보존하고 유지하는 데에는 도움이 되지 않

는다. 아마레스와르 갈라 교수는 “기록은 문

서화 과정에서 종목을 박제화하고 시 · 공간

상으로 이를 가두어 둘 수도 있다”라고 지적

하였다1

목록 작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리

가 현재 하고 있는 접근 방식과 실행 방식을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가 하는 문제의 제기가

우선 이루어져야 한다. 무형문화유산 종목의

보호 및 유지 수단으로서 목록 작성 과정을

분명히 하기 위해서는 대중의 인식을 제고하

고, 교육기관을 통해 프로그램을 실행할 필요

가 있다. 여기에는 무형문화 유산 데이터베이

스(DB) · 등록부를 마련하는 데 중요한 역할

을 할 숙련된 전문가들이 있어야 한다.

인도처럼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무형유산

을 보유한 나라에서 목록을 작성하는 일은 매

우 어려운 과정이다. 인도 사람들은 일상생활

에서 무형문화유산과 함께 살고 있다. 이들 유

산은 그들 삶의 일부를 형성한다. 때로는 어떠

한 종목이 오랜 기간 삶의 한 부분과 필연으

로 이루면서 왔을 경우 어떤 종목이 목록에

등재되어야 하고, 왜 그 종목이 등재되어야 하

는지 커다란 혼란을 겪을 수도 있다. 또한 우

인도의 무형유산 목록 작성을 위한 노력과 실천쿠샬 파르카슈(Kushal Parkash) 중등교육중앙위원회 문화유산교육계획 주임

Inventory–Making Efforts

채색 작업 중인 웨스트 벵가의 파투아 여성 Ⓒ 방글라나탁닷컴

안드라 주의 수라비극(劇) Ⓒ 쿠샬 파르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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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19 | 13

리는 유사한 종목이 다른 여러 공동체에도 존

재할 수 있음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다양한

공동체와 문화는 각각의 지역 공동체와 그들

이 처한 환경 맥락에서 매우 다양한 방식으로

자신들이 보유한 유산들을 정의하고 있기 때

문에 훨씬 유연한 접근 방식을 채택해야 한다.

무형유산 분야(특히 구전전통, 무용, 전통

음악, 문헌, 수공예, 자연에 관한 전통지식 분

야)에는 서로 다른 국가 부서, 공공기관, 민간

기관, NGO, 개인들이 작성해 온 다양한 종류

의 목록 작성 양식이 존재한다. 인도 각 지역

및 지방 차원에서도 DB를 구축하기 위한 시

도가 행해졌다. 그러나 목록 작성의 목적, 범

위, 질, 형식이 매우 다양하여 그 결과 DB 간

공통성이 결여되었다. 이는 목록의 정리 통합

을 어렵게 한다. 심지어 표준 형식을 마련하려

고 해도 실제 데이터 수집을 담당할 전문 인

력이 부족한 실정이다. 많은 경우 목록은 종

합 정보를 담고 있지 못하다. 자료 수집이 애

초부터 표준 형식에 따라 수집된 것이 아니라

나중에 계속 수정, 추가되었기 때문이다. 결

국 데이터 수집 단계에서부터 이미 종목에 대

한 종합 정보가 결여될 수밖에 없게 된다. 문

화 지역의 지도화와 현지조사 수행 역시 종합

되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인도는 국토가 광범위하고 각 지역에 존재하

는 유산이 매우 많아서 종종 기관들의 목록

작성 사업 시행에 방해 요소로 작용한다. 무

형유산의 목록과 살아 있는 인간문화재 등록

명부를 작성하고 이들을 보존 · 유지하기 위한

전략 개발이 시급하다.

우선 인디라간디 국립예술센터(IGNCA:

Indira Gandhi National Centre for the Arts)는

가장 알아보기 쉬운 형식으로 웹사이트에 무

형문화유산 목록을 업데이트해 왔다. 각 종목

의 목록과 목록 형식은 아래와 같다.

IGNCA는 표준 형식에 맞추어 모든 정보를

입력하였다. 이 목록은 예술 형식과 공동체의

동의 여부, 관련 사진 및 영상 자료도 함께 제

공하고 있기 때문에 국가 종합 목록으로 활용

할 수 있다.

2011년 이후 상기트 나탁 아카데미(Sangeet

Natak Akademi)2는 무형문화유산 프로그램

시행 대행 기관으로서 인도 문화부 인증을 받

아 활동해 왔다. 국가 목록 작성의 첫 단계로

웹사이트 상에 문화보호 분야의 저명한 관련

연구소 및 기관들에 공동 데이터를 제공한다.

국가 DB는 웹사이트(sangeetnatak.gov.in)에

서 진행하고 있는 등재신청 종목, 관련 문서,

첨부 자료, 시청각 자료의 링크가 가능하다.

목록 형식은 아래 표2와 같다.

문화유산보호는 국가만의 책임이 아니며

국가 기관을 비롯해 각 지역 행정 단위(그람사

바, 그람판차얏 등) 차원의 지속된 협력으로

이루어져야 한다3. 무형문화유산 목록에는 인

도 문화유산의 다양성, 풍부함, 다중성을 반

영하여야만 한다.

중요성과 우선순위, 공동체와 세계에 이익

이 되느냐의 관점에서 국가 목록은 현재 인도

전역에 존재하는 수많은 무형문화유산뿐만

아니라 인도 무형문화유산의 윤리 · 문화 다양

성과 문화 다중성 등 특성도 함께 기록해야

한다.

Inventory–Making Efforts

번호 종목명 세부사항 동의여부 자료형식 자료형식

1라다크의 범패음악: 인도 잠무카슈미르 지방 히말라야 산맥 라다크 지역의 성스러운 불경 암송

설명 동의 사진 비디오

2차르 바이트: 인도 우타르프라데슈, 마디야프라데슈, 라자스탄 지역의 이슬람 전통 구전 서정시

설명 동의 사진 비디오

3다샤바타르: 인도 마하라슈트라와 고아 지역의 전통 민속극

설명 동의 사진 비디오

4 인도 비하르 지역의 살레슈 축제 설명 동의 사진 비디오

5힝간: 인도 라자스탄 지방 몰렐라의 채색 봉헌 테라코타 명판

설명 동의 사진 비디오

6 칼벨리아: 인도 라자스탄 지방의 민속 노래와 춤 설명 동의 사진 비디오

번호 종목명 세부사항 동의여부 자료형식 자료형식 관련링크

1 산스크리트 극장의 쿠티야탐 http://kerala.gov.in/

2 베다 전통 성가 http://www.sangeetnatak.gov.in/

3 람릴라; 라마야나 전통 공연 http://www.sangeetnatak.gov.in/

4노브루즈, 노로즈, 누루즈, 나브루즈, 나우로즈, 네브루즈

5 람만: 가르왈히말라야의 종교 축제와 제의 연행 설명 비디오 http://uk.gov.in/

6 차우 춤 설명 동의 사진 비디오http://www.jharkhand.gov.in/http://odisha.gov.in/http://westbengal.gov.in/

1. 아마레스와르 갈라, “inDivisible: Locating Intangible

Heritage in Musuems”(박물관과 무형유산 국제학술회

의 발표문) 서울, 2012, pp.26-31.

2. snageetnatak.gov.in/sna/national-inventory.htm

3. HoD의 몰리 카우샬 교수, 뉴델리 IGNCA의 자나파다삼파

다와 목록 작성에 관한 토론 내용의 일부.

웨스크 방갈의 프룰라 차우 춤 Ⓒ 방글라나탁닷컴표 1. 인디라간디 국립예술센터에서 관리 중인 무형유산 종목 및 형식 목록(출처 : http://www.sangeetnatak.gov.in)

표 2. 상기트나탁 아카데미에서 관리 중인 무형유산 목록의 형식(출처 : http://www.sangeetnatak.gov.in/sna/inventory.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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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 ICH COURIER

조직

세계탈문화예술연맹(International Mask

Arts & Culture Organization, 이하 IMACO)

은 문화공동체의 상징 집약체인 탈 관련 문

화 아카이브 구축을 위하여 2006년에 창립

되었다.

탈은 문화 영역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

한다. 탈은 그 공동체의 문화와 역사를 반영

하는 귀중한 문화유산이다.

IMACO는 탈의 연구, 보전, 자료집적을 통

해 탈에 내재돼 있는 온전한 의미 파악과 탈

문화의 창작 토대를 만드는 작업을 진행하여

왔다. 나아가 인간의 가치를 좀 더 이해하고

자 탈을 착용했을 때 느끼는 자유, 평화, 평등

의 가치에 주목하고 있다. IMACO는 탈과 상

징문화와 관련해 활동하는 탈 창작자, 탈놀이

공연자, 박물관, 탈과 상징 연구자, 탈 관련 문

화기획자 등을 회원으로 하여 구성돼 있다.

IMACO는 문화인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열린 조직이다. 2006년에 24개국이 동의

하여 대한민국 안동에 본부를 두고 창립된 이

래 현재 56개국 131명의 개인 및 단체 회원이

가입되어 있다.

활동

탈은 도구에 불과하지만 인류 보편의 문화

이자 다양성의 가치를 가장 잘 구현하고 있는

문화집약체이다. 탈은 개인, 마을, 국가, 범 문

화권을 대표하는 상징성과 독창성을 동시에

지닌 특별한 문화이다. 이 점에서 탈을 이해하

는 방식은 개인과 공동체의 역사 및 세계관을

이해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IMACO는 안동에서 매년 진행되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에 참가하는 탈놀음 관

련 공연단의 활동을 더욱 체계화하고, 인적

망으로 문화 교류를 활성화시키겠다는 작은

의도에서 시작되었다. 그러나 탈과 관련된 상

징 자료가 모아지고 학술대회를 거치면서 탈

문화 공동체가 역사 속에서 축적한 상징체이

자 문화권역의 캐릭터임을 인지하면서 활동

성을 강화하고 연구 활동을 심화시켰다. 나아

가 IMACO는 세계 보편 문화인 탈과 연관된

문화 가치를 집적하는 조사와 연구 활동을 기

본으로 하고 있지만 이것은 미래에도 지속 가

능한 창작을 위한 작업임을 분명히 한다. 문화

의 보존과 연구 활동은 미래를 위한 가치 생

산의 기반이 될 때 의미가 커진다는 점에 주

목한 것이다.

구체적으로 연구 · 조사 활동은 공동체사회

의 근간에 두고 탈과 연관된 신화와 의례의

조사 · 연구, 탈 제작의 과정과 탈에 표현된 상

징 가치의 조사 · 연구, 탈을 활용한 음악 · 미

술 · 무용 등 연행의 조사 · 연구에 중심을 두고

있다. 이에 대한 사회 공감대 형성을 위하여

탈 관련 국가별 축제 지원은 물론 전시를 통

한 입체 접근, 학술대회를 통한 연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일상 활동으로는 웹진을 발간

하여 회원 상호 간의 교류를 활성화하고, 홈페

이지를 통해 탈 관련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IMACO는 2006년 이후 매년 탈과 상징문

화 관련 국제학술대회, 워크숍, 전시 · 체험전

을 개최하고 있다. 특히 태국 방콕(2009), 인

도네시아 발리의 싱가라자(2011), 부탄 팀부

(2013)에서 국제콘퍼런스를 개최한 것을 비롯

해 2015년에는 중국 상하이 사회과학원과 공

동으로 탈 관련 아카이브 작업 및 학술대회를

계획하고 있다.

계획

IMACO가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은

‘세계탈문화지도’ 작성이다. 탈은 공동체의 상

징이자 캐릭터이기 때문에 탈문화지도 제작은

문화의 상징 DNA를 파악하는 작업이라 할

수 있다. 크게는 국가, 작게는 문화권역, 좀 더

세밀하게는 공동체 · 마을 단위로 이를 점차

심화시킨다면 탈 지도는 인류문화의 축적된

인지 가치와 지향 가치를 이해하는 중요한 자

료가 되면서 더욱 다양한 가치의 상호 공존이

가능해지는 사회의 토대가 될 것이다.

IMACO는 자료 가치만을 나열하는데 그치

지 않고 이를 연구하고 공감대를 형성하여 창

의적인 작업이 가능하도록 네트워크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온라인을 이용하여 웹진 등을

제공하고 자료를 상호 교류하면서 회원 간에

축제와 전시의 상호 방문을 지원한다. 이것은

IMACO 아카이브 작업의 또 다른 모습이며,

가치의 상호 이해를 위한 작은 접근이다.

전망

IMACO는 유네스코가 지향하는 ‘문화다양

성 가치’를 잘 구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인류

가 축적한 문화에너지를 함께 공유함으로써

미래에도 여전히 상상하는 인간이 풍성한 가

치를 향유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탈과 상

징을 매개로 인간을 이해하고, 이를 통해 인

간의 미래를 열어 가기 위해 힘을 기울이고 있

다. 이 작업의 일환으로 IMACO는 2013년 아

제르바이잔에서 개최된 유네스코 무형유산협

약 정부간위원회에서 유네스코 자문 기구로

인가하기를 권고 받았다.

탈과 상징문화 보호에 앞장서는 ‘세계탈문화예술연맹(IMACO)’권두현 세계탈문화예술연맹 사무총장

Safeguarding Pioneers

국제탈춤페스티벌 Ⓒ IMA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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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19| 15

ICH News Briefs

[라오스] 라오스의 국가 역량 강화

지난 2014년 1월 20~24일 닷새간 비엔티

안에서 2003협약의 목록 등재 신청을 위

한 역량 강화 세션이 개최되었다. 문화유

산보호 분야에서 활동하는 라오스 정부

관리와 전문가들을 비롯한 30여 명의 참

가자들은 등재 신청 과정에 관한 이론교

육, 실제 훈련을 받았다. 이는 공동체에

기반을 둔 보호 활동의 한 과정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종목 등재를 위해 가능한

국내외의 노력과 등재 절차에 초점을 맞

추었다.

이번 워크숍은 유네스코 방콕 사무

소 팀 커티스(Tim Curtis) 문화부장

이 참석한 가운데 유네스코 훈련 전

문가인 인도의 슈바 차우두리(Shubha

Chaudhuri), 태국의 빠리타 코아난타쿨

(Paritta Koanantakool)이 진행하였다. 유

네스코 · 한국신탁기금(UNESCO/Korea

Funds-in-Trust)이 후원한 이번 워크숍은

2003 협약에 기초한 역량강화 프로그램

의 일부로 개최되었다. 2011년 11월 이후

유네스코 · 한국신탁기금은 국가 차원의

협약 이행과 공동체 기반의 목록 작성에

관한 훈련 과정을 지원해 왔다. 이 훈련

지원에 이어 프로그램이 끝나기 전에 시

범 지역 대상으로 목록 작성에 관한 현지

활동이 시행된다. 이는 2014년 6월까지

지속될 예정이다.

[출처: 유네스코]

[유네스코] 살아 있는 유산 보호로 지속 가능한 발전 장려

지속 가능한 발전에서 무형유산의 역할

을 보여 주는 가상 전시회가 온라인 상에

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문화가 지

속 가능성의 근본 조력자이며, 그 의미와

에너지의 근원이자 혁신과 창조의 원천이

며, 도전 과제에 해결책을 적절히 제시해

줄 자원이란 사실을 보여 준다. 이 전시회

는 브라질, 이집트, 에스토니아, 케냐, 사

모아, 스페인 등 세계 여러 나라의 사례를

소개하는 한편 무형유산이 보건, 식품안

전, 사회 연대 및 여타 개발 목표에 어떻

게 기여하는지 보여 준다.

이번 전시회는 모나코와 터키의 지원

으로 성사되었다.

이 가상전시회의 복사본이 필요하거나

오프라인 전시회 개최와 관련한 자세한

안내는 무형문화유산부서 ICH-COM@

unesco.org로 문의하면 된다.

[출처: 유네스코]

[동티모르] 교육부, 출판을 시작하다.

유네스코와 내셔널 지오그래픽, SSAC는

공동으로 ‘동티모르 공동체의 살아있는

유산(The living Heritage of Communities

in Timor-Leste)’을 출간하였다. 이 책은 동

티모르 에너지신탁기금의 지원으로 동티

모르 무형문화유산 보호의 인식 제고를

위해 발간되었다. 책은 무형유산 보호 과

정에 공동체가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강

조하고 있다. 동티모르의 무형유산 연행

자들이 자기들 스스로가 자신들의 무형

유산이 중요함을 설명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인터뷰는 SSAC 조사원들이 공동

체 기반 목록작성 원칙에 근거하여 수집

하였다. 이 책은 이러한 보호 노력에 기여

한 모든 관련 당사자와 직접 만나 협력한

결과물이다. 책에 게재된 사진들은 동티

모르의 수많은 저명한 사진작가와 내셔

널 지오그래픽이 함께 작업했다.

출판기념식 이후 지난 2월 4일에는 동

티모르 딜리(Dili)의 라르고 레시데레

(Largo Lecidere)에서 ‘동티모르 공동체의

살아있는 유산’ 전시회가 열렸다. 유네스

코와 내셔널 지오그래픽 트레블러가 지

ICHCAP의 새로운 SNS 계정

센터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대표

하는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새로운 계정을 개

설했다. 이로써 센터는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영어와 한국어 계정을 1개씩 총 4개의 온라

인 계정을 보유하게 되었다.

이번 새 계정을 통해서는 주로 아 · 태 지역

무형유산 정보를 담은 일일소식지를 비롯해

센터 활동과 관련한 소식과 사진이 제공된

다. 특히 국제회의 같은 주요 행사가 열리는

동안에는 센터 활동과 관련된 뒷이야기도 제공될 예정이다. 이번 새 SNS 계정 개설 이후 무형

보호 및 증진을 위한 NGO의 활동에 관한 ICH 회의는 첫 번째 행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센터는 매주 화요일 SNS에 전 세계의 다양한 무형유산을 소개하고 있다. 소치 겨울올림픽이

열린 지난 2월 18일에는 유네스코 대표목록에 등재되어 있는 러시아 무형유산 두 종목을 소개

하였다. 세메이스키의 문화공간과 구전 문화(Cultural Space and Oral Culture of the Semeiskie)

와 야쿠트 민족의 영웅서사시 올롱코(Olonkho, Yakut Heroic Epos)다. 2월 25일과 3월 4일에는

각각 아 · 태 지역의 무형유산인 한국의 민요 아리랑과 바누아투의 모래그림(Sand drawings)을

소개하였다. SNS를 통한 또 다른 활동으로는 세계에 널리 알려진 기념일의 소개다. 세계라디

오의 날(유네스코가 2월 13일로 지정), 국제 모국어의 날(유엔이 2월 21일로 지정), 차별없는 날

(UNAIDS가 3월 1일로 지정)을 비롯해 아 · 태 지역의 많은 국경일이 여기에 속한다.

센터는 이번 SNS 개설로 대중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고, 나아가 인류의 무형유산에

대한 인식을 제고할 수 있도록 더욱 힘을 내고 있다. 이로써 센터는 기관, 공동체, 연행자, 일반

대중을 비롯한 다양한 계층과 공식 · 비공식 소통에 더욱 매진할 수 있게 됐다. 센터는 앞으로

도 SNS틀 통해 센터의 활동을 더욱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재미있고 흥미로운 내용 개발에 노력

할 예정이다.

황지민(전산정보관리팀)

ICHCAP 페이스북 계정 Ⓒ ICHCAP

ICHCAP SNS 계정 https://twitter.com/ICHCAPkorean https://www.facebook.com/ICHCAP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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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 ICH COURIER

원한 이 전시 개막식에는 교육부장관, 관

광부장관, 대통령비서실 부실장을 비롯

해 SSAC가 참석하였다.

[출처: 유네스코 자카르타 사무소]

[우즈베키스탄] 민족창악 관련 무형문

화유산 종목과 음악문화 통합에 관한 워크숍

기존 대상 지역의 민족창악과 관련한

무형유산종목을 음악문화에 통합시키

는 방안에 관한 워크숍이 지난 2014년 2

월 19~20일 양일간 타슈켄트에서 개최

되었다.

이번 워크숍은 유네스코 방콕 사무소

의 지원으로 유네스코 타슈켄트 사무소

와 우즈베키스탄 공공교육부 공동 주최

로 개최됐다.

워크숍은 유네스코가 시행하는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교육을 강화하기 위

한 교육자 대상 무형유산 증진’ 프로젝트

의 일환으로 일본 신탁기금이 재정을 지

원하였다. 워크숍은 향후 학교교육 과정

통합을 위한 무형유산 교육 자료를 개발

함으로써 지속 가능성의 핵심으로서 문

화의 다양성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

였다.

워크숍의 목적은 시범학교 교사들이

음악 수업에서 민족의 노래를 가르치는

데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습득하도록 하

는 것이다.

[출처: 유네스코 타슈켄트 사무소]

[ICH 카테고리 2기구 센터] 알제리에 새로 설립된 ‘아프리카 무형유산’센터

지난 2월 28일 이리나 보코바(I r ina

Bokova) 유네스코 사무총장과 칼리다 투

미(Khalida Toumi) 알제리 문화부 장관

은 유네스코 지원 아래 아프리카 무형유

산 보호를 위한 지역 센터 설립에 관한 합

의문에 서명하였다. 이 센터는 향후 역내

의 살아 있는 유산 보호를 위한 지역 역

량 강화에 핵심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보코바 사무총장은 “이 센터는 문화가

지속 가능한 발전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지원할 것”이라면서 “문화, 특히

무형유산의 다양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사회 통합은 요원하고 사회 정의와 지속

가능한 발전 역시 불가능하다”고 역설하

였다.

투미 장관은 알제리가 아프리카 무형유

산 보호에 헌신해 왔다고 강조하였다. 장

관은 “이 센터는 아프리카 대륙과 오랜 역

사에 뿌리를 둔 아프리카 문화유산에 경

의를 표하고자 설립했다”면서 “이 유산을

면면히 이어오고 이를 잘 보호하여 문화

자산으로 가꾸어 온 모든 아프리카 내 공

동체에 찬사를 보낸다”고 격려하였다.

알제리에 자리하게 될 이 센터는 공

동체를 무형유산 보호 과정의 중심에

놓음으로써 무형유산보호를 위한 정

치 · 법 · 행정 수단을 마련하고 유산의 발

굴, 기록, 목록작성, 보호를 위한 역량 강

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연행자, 전문

가, 정부 당국, 전문센터, 연구소, 박물관,

관련 기구 및 협회들 간의 협력과 네트워

크를 촉진하는 동시에 역내 2003협약 이

행을 지원하게 된다.

한편 센터는 무형유산 보호를 위해 불

가리아, 중국, 일본, 페루, 이란, 한국 등에

설립된 6개의 센터와 더불어 활동할 방침

이다. 특히 브라질 센터와 더불어 유형유

산과 무형유산을 동시에 담당할 계획이다.

[출처: 유네스코 카불 사무소]

[캄보디아] 제16회 민족문화의 날

지난 3월 3일 캄보디아에서는 제16회 민

족문화의 날(National Culture Day)을 축

하하기 위해 여러 지역 출신의 예술가들

이 모인 가운데 전통노래와 무용 등 공연

이 펼쳐졌다.

삼데크 테크 훈 센(Samdech Tech Hun

Sen) 캄보디아 총리의 개회 선언으로 시

작된 이번 행사는 정부 관리, 의회의원,

상원의원, 외교단, 작가, 예술가, 학생 등

이 참가한 가운데 프놈펜에서 열렸다.

한편 훈센 총리는 이번 행사 준비의 성

공을 위한 권고 사항을 담은 지침서 ‘하

나 되는 민족문화’를 발간하였다.

훈센 총리는 이 책에서 조상들의 노력

으로 지금까지 이어져 온 문화유산은 우

리의 정신이자 정체성이며, 국가의 자부심

이 깃들어 있는 것이라고 언급하였다. 또

한 문화유산은 사회 · 경제 발전의 잠재력

이며, 개인과 단체를 서로 연결하고 차별

없이 공존할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였다.

[출처: 캄보디아 관광부]

발 행 처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ICHCAP)

발 행 인 이삼열

편집자문위원 김홍남, 알리셰르 이크라모프, 모에 치바, 헤수스 페랄타, 다카하시 아카쓰키

편 집 장 박성용

편 집 차보영, 안우진, 이세민

번역/윤문 민태혜 / ㈜가갸소랑

디자인/인쇄 예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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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N 2234-2117

ICH Courier는 www.ichcap.org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으며 출처를 밝히고 무료로 재인쇄할 수 있습니다.

ICH Courier는 재생용지를 활용합니다.

한국어판 2014년 4월

워크숍 참석자들 Ⓒ 유네스코

합의문 서명 Ⓒ 유네스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