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ceokf.com/uploads/gnotice/ceo지식나눔 뉴스레터 2015.07월호-2015.07.01.pdf · vol. 11...

18
나눔 소식 사단법인 CEO지식나눔 뉴스레터 사단법인소식 02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과 MOU체결 03 탈북 청년 김성렬씨에 영국 유학 장학금 지원 04 2015년 상반기 신규회원 소개 05 2015년 1학기 대학강좌 종강 이달의 CEO 06 한경머니 ‘Sharing Wisdom’ / 김수근 차병원그룹 고문 인문학 포럼 09 “우리 역사의 정체성 찾기” 4부, 세계화에 걸맞은 창조역사관 / 편집실 14 “논어산책” 일곱 번째 이야기/ 민경조 멘티 소식 16 CJ 오쇼핑 기업 견학 소감문/ 조하나멘티 vol. 11 2015 07 發行人 노기호 編輯人 이용호 발행처 사단법인 CEO지식나눔 서울 강남구 삼성동 37-13 (봉은사로 57길5) 070 7118 1923 02 556 2013 홈페이지 www.ceokf.or.kr 이메일 [email protected] 02 03 06 09 05 16

Upload: others

Post on 14-Oct-2020

5 views

Category:

Documents


0 download

TRANSCRIPT

Page 1: 03ceokf.com/uploads/gnotice/CEO지식나눔 뉴스레터 2015.07월호-2015.07.01.pdf · vol. 11 201507 發行人 노기호 編輯人 이용호 발행처 사단법인 CEO지식나눔

나눔소식사단법인 CEO지식나눔 뉴스레터

사단법인소식

02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과 MOU체결

03 탈북 청년 김성렬씨에

영국 유학 장학금 지원

04 2015년 상반기 신규회원 소개

05 2015년 1학기 대학강좌 종강

이달의 CEO

06 한경머니 ‘Sharing Wisdom’ /

김수근 차병원그룹 고문

인문학 포럼

09 “우리 역사의 정체성 찾기” 4부,

세계화에 걸맞은 창조역사관 / 편집실

14 “논어산책” 일곱 번째 이야기/ 민경조

멘티 소식 16 CJ 오쇼핑 기업 견학 소감문/

조하나멘티

vol. 11

201507

發行人 노기호

編輯人 이용호

발행처 사단법인CEO지식나눔

주소 서울 강남구 삼성동 37-13 (봉은사로 57길5)

전화 07071181923

팩스 025562013

홈페이지 www.ceokf.or.kr

이메일 [email protected]

02

03

06

09

05

16

Page 2: 03ceokf.com/uploads/gnotice/CEO지식나눔 뉴스레터 2015.07월호-2015.07.01.pdf · vol. 11 201507 發行人 노기호 編輯人 이용호 발행처 사단법인 CEO지식나눔

CEO Knowledge Foundation Volume 11·2015. 7. 1

02

• 사/단/법/인/소/식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과 MOU 체결

▲ CEO지식나눔과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하

고 있다. (좌측부터 CEO지식나눔 이용호 사무국장, 하지원 대표, 윤정호 부

문대표, 조영철 공동대표, 노기호 상임대표 / 양성평등교육진흥원 김행 원

장, 정이만 여성인재양성센터 센터장, 전길양 양성평등교육부 부장, 송인자

폭력예방교육부 부장, 이상화 교수실 실장)

여성인재 육성을 위해 다양한 지식과 경험 전달 계획

각계 CEO들이 모인 나눔 단체 (사)CEO지식나눔(상임

대표 노기호)은 한국양성평등 교육진흥원(원장 김행, 이

하 양평원)과 12일(금) 양평원 회의장에서 여성인재육성

협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평원은 남녀차별 없이 개인의 능력과 소질을 계발할

수 있는 사회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2003년 여성부 산하

기관으로 설립된 전문 교육기관이다. 양성평등 및 폭력예

방 교육, 여성인재 육성사업의 수행과 확산을 위해 지자

체를 비롯해 정부 산하 공공기관, 민간기업, 글로벌 국제

기구등과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양 기관은 이번 MOU 체결을 통해 양평원에서 여성인

재 발굴 및 역량강화를 위해 운영하고 있는 ‘여성인재양성

사업’의 상호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이를 위해 CEO지식

나눔에 소속된 전·현직CEO들은 여성인재양성사업 교

육대상자들에게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경영운영과 혁신

사례 중심의 특강을 지원한다. 양 기관은 특강을 통해 얻

은 성장노하우를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실질적 역량을 갖

춘 여성인재육성을 위해 상호협력하기로 했다.

노기호 CEO지식나눔 상임대표는 “전·현직CEO들은

그 동안 쌓아온 경험과 경륜, 지식을 나누는 것에 큰 기쁨

과 보람을 갖고 있다”며 “오늘 맺은 MOU로 CEO들의 기

업경영 노하우가 우리 국가발전을 위한 여성인재 육성에

큰 원동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행 양평원 원장은 “전·현직CEO에게 직접 여성인재

에게 필요한 덕목에 대한 강의를 듣는다는 것은 큰 자산이

될 것”이라며 “우수한 여성인재의 성장을 위해 함께 노력

을 부탁한다”고 이번 업무협약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CEO지식나눔은 지난 30년 동안 한국경제의 견인차 역

할을 해왔던 기업의 전·현직CEO 및 사회 여러 분야 리

더들이 함께 모여 2010년 설립한 비영리단체로 회원이

70여 명이다. 축적된 지혜와 경험을 대학과 사회에 나누

어 미래사회의 중추적인 리더가 될 창의적인 글로벌 인재

양성을 설립목적으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주

요대학에 강좌를 개설하여 400여회 강좌에 4,500여명

의 대학생이 수강했으며, 중고생 및 대학원생, 기업, 지

자체 등을 대상으로도 특강을 진행 중이다. 직장인 및 탈

북대학생 멘토링, 중소중견기업 경영코칭 등으로 활동을

확대해가고 있다.

Page 3: 03ceokf.com/uploads/gnotice/CEO지식나눔 뉴스레터 2015.07월호-2015.07.01.pdf · vol. 11 201507 發行人 노기호 編輯人 이용호 발행처 사단법인 CEO지식나눔

CEO Knowledge Foundation Volume 11·2015. 7. 1

03

• 사/단/법/인/소/식

CEO지식나눔·한경, 탈북 청년 김성렬씨에 영국 유학 장학금 지원

▲ 탈북 청년 김성렬 씨를 위한 영국유학 장학금 전달식이 17일 한국경제신

문 17층 영상회의실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윤정호 CEO지식나눔 멘토링부

문 대표, 김종훈 한미글로벌 회장, 노기호 CEO지식나눔 상임대표, 김씨,

김기웅 한국경제신문 사장, 이봉구 한국경제신문 상무, 이용호 CEO지식나

눔 사무국장.

“가정형편이 어려워 영국 유학을 확정하기까지 많이 힘

들었습니다. 여러분이 주신 소중한 도움을 잊지 않고 기

억하겠습니다.”

17일 사단법인 CEO지식나눔(상임대표 노기호)과 한

국경제신문(사장 김기웅)으로부터 장학금 2700만원을

전달받은 탈북 청년 김성렬 씨(30)는 장학금 수여식이 열

린 서울 중림동 한국경제신문사 17층 영상회의실에서 울

먹이며 이같이 말했다. 어린 시절 ‘꽃제비’로 헤매던 날들,

세 차례의 탈북 시도, 문맹자에서 유학생이 되기까지의 여

러 순간이 김씨의 눈앞을 스쳐갔다.

이날 장학금 수여식은 본지 4월 7일자 A33면에 김씨

의 딱한 사정이 보도되고, 이 기사를 접한 CEO지식나눔

관계자들이 김씨를 돕기로 하면서 이뤄졌다. CEO지식나

눔은 전직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2010년 “사회에

서 얻은 지식 자산을 후배들에게 다시 돌려주자”는 취지

로 만든 봉사단체다.

“탈북자로서 겪은 경험 잘 살려

한국·국제사회 큰 역할 해 달라”

함경북도 청진 출신인 김씨는 1990년대 ‘고난의 행군’

시절 식량난 때문에 방랑하며 음식을 구걸하는 꽃제비로

살다가 1997년 3월 가족과 함께 두만강을 건넜다. 두 번

실패 끝에 첫 탈북 감행 7년 만인 2004년 9월 열아홉 살

에 한국에 정착했다. 김씨는 “북한에 있던 시절 ‘여기서

굶어 죽느냐 떠나다 죽느냐’의 갈림길에 섰다가 떠나다

죽는 길을 택했다”며 “그 선택이 인생을 완전히 바꿨다”

고 말했다.

김씨는 검정고시 준비 1년 3개월 만에 초·중·고교 과

정을 끝내고, 2007년 한동대 경제지역학과에 입학했다.

대학시절 영어실력이 부족해 고민하다가 2009년 한 종교

단체의 후원으로 미국 텍사스주에서 1년 3개월 간 어학연

수를 받으며 영어실력을 키웠다. 올해 졸업한 뒤 영국 글

래스고대 국제관계학 석사과정에 지원해 합격했지만, 학

비와 생활비 마련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 김씨는 “이번

에 받은 장학금이 아니었다면 유학을 포기했을지도 모른

다”고 말했다. 그는 “동북아시아 안보와 경제, 남북통일

문제에 관심이 많다”며 “2년 간의 석사과정을 마치면 유

엔과 같은 국제기구에 들어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꿈에 그리던 영국 유학…소중한 도움 꼭 기억할 것”

- 한국경제신문 이미아 기자 [email protected] / 사진 강은구 기자 [email protected] -

Page 4: 03ceokf.com/uploads/gnotice/CEO지식나눔 뉴스레터 2015.07월호-2015.07.01.pdf · vol. 11 201507 發行人 노기호 編輯人 이용호 발행처 사단법인 CEO지식나눔

CEO Knowledge Foundation Volume 11·2015. 7. 1

04

• 사/단/법/인/소/식

2015년 상반기 신규회원 소개

김대철

㈜아이정보기술 사장 /

아름다운가게 이사 /

자원봉사센터 강사

문강분

노무법인 유앤 대표 /

서울중앙지방법원

조정위원

최준영

시원손해사정법인 이사장

김인남

세일링드림㈜ 대표

신정택

세운철강㈜ 회장 /

前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

에어부산 대표이사

김정헌

언더독스㈜ 대표

오세임

OCBC은행 본부장 /

前 우리투자증권 상무 /

골드만삭스 은행 상무

김흥수

前 중국 동방CJ

대표이사 사장 /

CJ홈쇼핑중국사업본부장

이의헌

사단법인 점프 이사장 /

Survey Monkey

Korea Country

Manager

맹선영

동아방송예술대학

외래교수/

前 USB증권 상무

정현경

중앙정보처리학원 대표 /

㈜중앙ICS 대표

2015년 상반기에 총 11명의 회원이 CEO지식나눔의 새

가족으로 입회하였다. CEO지식나눔의 회원은 모두 73명

(남성62명, 여성 11명)이 되었고, 청년CEO는 10명이 되

었다. 지금까지 남성 위주에서 여성CEO 15%, 청년CEO

14%를 차지하게 되었는데, 2016년까지 각각 20~25%

비중으로 높여갈 예정이다.

그 동안 대기업 출신의 회원 구성에서 중견중소 제조, 유

통, 금융, IT, 노무, 사회적기업 등 산업과 사회 변화 추세

에 맞춰 회원의 구성도 변화하게 되었다. 특히 3040세대

와 여성의 참여 확대로 창조경제, 양성평등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폭 넓은 인재풀로 발전되어 가고 있다.

새로이 가족이 되신 분들 모두, 재능기부 생태계를 만들

어 가는데 중추역할을 기대하고 선진사회가 꼭 필요로 하

는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의 주역이 되시기를 기원한다.

Page 5: 03ceokf.com/uploads/gnotice/CEO지식나눔 뉴스레터 2015.07월호-2015.07.01.pdf · vol. 11 201507 發行人 노기호 編輯人 이용호 발행처 사단법인 CEO지식나눔

CEO Knowledge Foundation Volume 11·2015. 7. 1

05

• 사/단/법/인/소/식

CEO지식나눔 ‘2015년 1학기 대학강좌’ 종강

▲ 한양대 공대 ‘혁신과 변화’ 김란경대표 강의 ▲ 성균관대 공대 ‘글로벌테크노경영’ 홍순용사장 강의

3월부터 진행한 2015년 1학기 대학강좌와 멘토링프로

그램이 종강하였다.

대학강좌는 서울대(기업과 경력개발), 성균관대(글로

벌테크노경영), 세종대 (창업과 기업가정신), 숙명여대

(시장경제NIE특강), 이화여대 (여성엔지니어와 기업가

정신, 시장경제세미나), 중앙대(CEO초청리더십특강,

성공중소기업CEO특강), 한국외국어대(매경경제경영특

강), 한양대(매경한양금융교육특강, 혁신과 변화, 성공

CEO의 조건), 경동대(명사초청특강), 고려대(리더십특

강) 등 11개 대학에서 총 16개 과정, 69개 강좌를 진행하

였으며, 36명의 CEO회원이 강사로 참여하였다.

멘토링 프로그램은 세종대 경영대학(CEO멘토 5명, 멘

티 39명)의 1학기 프로그램이 마무리 되었으며, 연간으

로 진행되는 한국장학재단(22개 그룹)과 솔브릿지국제경

영대학의 외국인대학생 멘토링(1개 그룹), 탈북대학생멘

토링(3개 그룹)은 2학기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1학기는 전년대비 2배 늘어난 대학강좌수, 직장

인과 초기 사회인을 위한 CEO와의 점식식사, 着韓(탈북

대학생) 멘토링 등 새로운 멘토링 영역이 확대되면서, 보

다 넓은 사회영역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바쁜 일정 가운데서도 헌신적으로 강의와 멘토링에 참

여해주신 CEO지식나눔 회원 모두에게 멘티와 함께 성

장하는 기쁜 시간이 되었으리라 생각하며 감사드린다.

총 11개 대학, 16개 과정, 69강좌/ CEO강사진 36명 참여

Page 6: 03ceokf.com/uploads/gnotice/CEO지식나눔 뉴스레터 2015.07월호-2015.07.01.pdf · vol. 11 201507 發行人 노기호 編輯人 이용호 발행처 사단법인 CEO지식나눔

CEO Knowledge Foundation Volume 11·2015. 7. 1

06

• 이/달/의/C/E/O

“미소와 칭찬만 잘 해도 인생 절반은 성공”김수근 차병원그룹 고문(前 삼성인력개발원 부원장)

- 한경머니 이윤경 기자 [email protected]│사진 이승재 기자 -

김수근 차병원그룹 고문은 삼성그룹에서 36년 동안 몸담았고 그 중 10여 년을 삼성인력개발원의 부원장 등을 지낸

‘인사통(人事通)’이다. 3년 전 차병원그룹으로 옮겨 인사 부문에서 고문을 맡고 있으니 사람을 보는 ‘매의 눈’을 가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터.. 그가 분석한 성공하는 이들의 습관이 있으니 바로 ‘미인대칭’이다. - 편집자 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에 위치한 차바이오텍 컴플

렉스에서 김수근 차병원그룹 고문을 만났다. 회의실로 취

▲ 김수근 차병원그룹 고문

재진을 안내한 김 고문은 한 눈에도 예사롭지 않아 보이는

머그컵에 물을 한가득 담아 들고 왔다. 가까이에서 보니

컵 표면에 대학생들과 어깨를 걸고 찍은 사진 아래 ‘미인

대칭’이라는 문구가 씌어 있었다. CEO지식나눔에서 강

의 부문 대표를 맡고 있는 그가 멘티인 한국장학재단 대학

생들과 함께한 모습이었다.

“작년에 담당했던 멘티들이 스승의 날에 준 선물인데,

그 어떤 선물을 받았을 때보다 가슴이 따뜻했습니다. 학

생들이 제가 늘 강조했던 가르침을 잊지 않고 여기에 새

겨 주었지요. 이럴 때 누군가를 가르치고 봉사하는 보람

을 느낍니다.(웃음)”

‘미인대칭’은 김 고문이 평생 좌우명으로 삼는 문구다.

상대방에게 ‘미’소 짓고 ‘인’사를 잘 하며, 늘 남의 이야기

에 귀 기울여 ‘대’화하고 ‘칭’찬 하는 습관은 36년간 직장생

활을 하는 동안 한결같이 준수하고자 했던 삶의 지침이다.

자신이 실천하는 것을 넘어 직장인, 대학생, 경영인 멘티

들에게도 이 삶의 지혜를 이식해주고 있다.

“인사 업무를 오래하다 보니 사람을 관찰하는 데 익숙합

니다. 이 세상에서 성공하고, 삶에 보람을 느끼면서 살아

가는 사람들의 특징을 보면 대부분 긍정적인 마인드를 지

녔어요. 표정이 밝고요. 후천적으로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기 위해 무얼 해야 하는지 지난 20년 동안 지속적으로

연구한 결과가 ‘미인대칭’이죠. 미소나 인사, 대화나 칭찬

Page 7: 03ceokf.com/uploads/gnotice/CEO지식나눔 뉴스레터 2015.07월호-2015.07.01.pdf · vol. 11 201507 發行人 노기호 編輯人 이용호 발행처 사단법인 CEO지식나눔

CEO Knowledge Foundation Volume 11·2015. 7. 1

07

모두 손쉽고 돈을 들일 필요도 없어 지위고하, 남녀노소,

동서고금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전공 외에 음악·미술 알면 삶이 풍요로워져

김 고문은 1974년 삼성그룹에 공채로 입사했다. 삼성

창업주인 고(故) 이병철 회장 비서실에 2년간 몸담았다가

삼성물산에서 이라크, 방글라데시 지점으로 파견돼 10여

년간 해외 근무를 했다. 1992년 삼성그룹 인사관리실장

을 맡으면서 본격적인 인사 업무를 시작했으며, 2003년

부터 2009년까지 삼성그룹 인재 양성의 산실인 삼성인력

개발원의 부원장을 맡았다. 2009~2010년에는 삼성디

자인학교 ‘사디(Samsung Art & Design Institute,

SADI)’의 학장을 지내기도 했다.

“인력개발원에 최고책임자로 있었던 것은 행운이었습니

다. 1년에 삼성그룹에서 교육을 받는 직원만 4만 명인데,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다수 개발했습니

다. 2005년에는 삼성의 핵심 가치를 다섯 가지로 압축해

전 임직원의 의사결정, 사고와 행동에 기준이 되는 지침을

만들었던 것도 기억에 남습니다. 조직의 중간 관리자들을

위한 리더십 교육도 있습니다. 참가자들은 자신을 360도

비추는 거울이 놓인 방에 들어가 몸 구석구석을 조용히 바

라봅니다. 360도 평가를 통해 평소 자신이 몰랐던 자신

을 발견하고 너무 놀라 펑펑 우는 경우도 있지요. 후배나

상사, 동료가 바라보는 자신에 대해서도 알 수 있고요. 먼

저 자신을 알고 이해해야 리더가 돼서도 조직원들을 이해

할 수 있습니다.”

국내 기업과 중국, 일본 등의 스타트업 기업가들을 대

상으로 ‘인사’와 ‘리더십’ 강의를 펼치고 있다는 김 고문은

요즘 스타트업 기업의 창업주들이 범하는 인사 실수를 지

적했다.

그는 “ ‘기업은 곧 사람이다’라는 정신으로 조직을 이끄

는 경영자와 그렇지 않은 경영자가 이끄는 기업은 10년

안에 확연한 차이가 난다”고 했다. 내외부의 어려움이 있

더라도 강력한 리더십 아래 임직원의 마음이 하나가 된다

면 그 기업은 지속될 수 있다. 김 고문은 창업한 지 15년

만에 아시아 최대 갑부로 성장한 중국 알리바바그룹의 마

윈 회장을 예로 들었다.

“알리바바가 15년 전 직원 18명의 작은 조직으로 출발

할 때만 해도 구성원들에게 월급도 주지 못할 정도로 회사

사정이 어려웠지만, 경영인의 철학, 공유 가치, 확실한 비

전이 있었기 때문에 그들은 고비를 함께 견딜 수 있었죠.

스타트업 기업일수록 경영자가 비전과 자신감을 직원에게

심어주는 것이 무척 중요합니다. 리더가 배를 채워주고,

머리에 지식을 채워주고, 주머니를 채워준다면 직원은 절

대 회사를 떠나지 않습니다.”

김 고문이 최고경영자(CEO)나 대학생 멘티들에게 강

조하는 또 하나의 영역이 있으니, 바로 미술이다. 그가 미

술에 관심을 갖게 된 건 2009년 ‘사디’에 학장으로 있으

면서다. 디자인 학교에 학장이 되면서 자연스럽게 미술관

을 다니기 시작했는데, 전시회를 보다가 그 매력에 푹 빠

져들었다. 현재 대학생, 주부, 직장인 등 미술을 좋아하

는 사람들끼리 만든 스터디 모임인 ‘아트패밀리’ 멤버로 8

년째 활동 중이다.

그는 “창조적 사고가 중요해진 21세기에는 누구든 자

신이 하고 있는 전문 분야 외에 두 가지를 더 알아야 한

다고 생각해야 하는데, 그것이 바로 음악과 미술이다”라

고 강조했다.

“미술의 세계를 알고 난 후부터 제 인생에 즐거움의 요

소가 훨씬 많아졌습니다. 미술은 어렵다라는 편견을 갖고

있었는데 저 같은 평범한 사람도 얼마든지 흥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자신의 동선에 좋아하는 것들이 많이 있을 때

삶은 행복해지지 않습니까. 그림은 도처에 널려 있으니 소

Page 8: 03ceokf.com/uploads/gnotice/CEO지식나눔 뉴스레터 2015.07월호-2015.07.01.pdf · vol. 11 201507 發行人 노기호 編輯人 이용호 발행처 사단법인 CEO지식나눔

CEO Knowledge Foundation Volume 11·2015. 7. 1

08

소한 행복을 느끼기에 좋지요. 무언가를 새롭게 알아가고

거기에 푹 빠지는 것은 인생(라이프)을 멋지게 디자인하는

방법이 될 수 있어요.”

김 고문은 인터뷰 하는 동안 ‘라이프 디자인(life de-

sign)’이라는 말을 자주 사용했다. 흔히 ‘인생 설계’라고

해석되는 ‘라이프 플랜(life plan)’보다 한 차원 높은 아

트적 차원의 개념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플랜’이 효율

과 효과를 따지는 영역이라면, ‘디자인’은 즐거움과 행복

등을 아우른다. 스스로 인생을 디자인하는 것은 그러니까

행복한 삶을 좇는 그만의 방법이다.

김 고문의 왼손 약지에서 까르띠에 반지가 반짝이고 있

었다. 셔츠 위에 딱 떨어지는 붉은색 에르메스 타이도 그

제야 눈에 들어왔다. 그는 “명품을 착용하는 것 역시 남에

게 과시하기 위함이 아니라 스스로 품위를 높이고 그 물건

속에 깃든 장인정신을 배우기 위한 것”이라며 “이 역시 라

이프 디자인의 일환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고문은 요즘 평생에 걸쳐 몸소 깨친 지혜를 사람들에

게 어떻게 나눠줘야 할지 즐거운 고민을 하고 있다.

“인간의 수명을 90년으로 봤을 때 30년은 공부하고,

30년은 일하고, 30년은 봉사해야 한다고 합니다. 60년

을 살았으니 지금부터는 공부하고 일한 것을 나누면서 살

아가야겠지요. 봉사하겠다고 작정을 하니 아이러니하게

도 더 열심히 공부하게 돼요. 옛날과 달리 21세기엔 지식

의 유효 기간이 짧아졌잖아요. 직장 다닐 땐 테스트를 위

한 공부를 했다면, 지금은 호흡이 긴 공부를 합니다.

‘미인대칭’이나 ‘라이프 디자인’처럼 제가 몸소 겪으면서

캐낸 보물 같은 지혜들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나눠줄 겁

니다.”

Page 9: 03ceokf.com/uploads/gnotice/CEO지식나눔 뉴스레터 2015.07월호-2015.07.01.pdf · vol. 11 201507 發行人 노기호 編輯人 이용호 발행처 사단법인 CEO지식나눔

CEO Knowledge Foundation Volume 11·2015. 7. 1

09

거시적으로 보았을 때 산업혁명 이후 역사는 세계화라

는 하나의 종착점을 향해 가고 있는 듯하다. 토마스 프

리드만은 국가의 세계화(세계화1.0), 기업의 세계화(세

계화2.0), 개인의 세계화(세계화3.0)로 나아간다고 하

였고, 프란치스코 교황은 형제의 세계화를 기원하였다.

인류 문명이 접촉과 교류를 통해 발전해 왔다고 말할 수

있는 배경에는 실크로드의 존재가 있기 때문이다. 실크로

드는 동서 무역을 통해 인류의 삶을 더 좋게 하고 문화의

융합을 통해 또 다른 문명을 창조하는 진보의 과정을 걷게

하였다. 실크로드는 대륙에서(실크로드1.0), 바다로(실

크로드2.0), 위성으로(실크로드3.0) 나아가고 있다. 우

리나라를 포함한 대부분의 나라는 실크로드의 노상에 있

었을 때 흥하고 그 변두리나 단절된 곳에 위치할 경우 이

로 인해 정체 또는 쇠퇴하는 역사를 갖고 있다. 다음에 올

실크로드를 건설하고 세계문명의 창조에 기여하기 위해서

는 어떠한 역량과 조건을 갖춰야 할 것인가?

실크로드1.0

자연은 강의 물줄기를 만들고 인간은 북방 초원의 길,

사막 오아시스의 길, 바다 도자기의 길을 만들어 왔다. 기

원전 5세기 이전과 기원후 10세기 이후에는 초원의 길이

주축이 됐다. 그 중간에는 오아시스의 길이 중심이 됐다.

초원의 길은 북방민족들이 개척하여 중국에 한나라가

들어오기 이전의 문명 교류의 주요 통로였다. 10세기 이

전 중국의 수도는 대체로 장안이었으나 10세기 이후에는

북경으로 이동한다. 이는 실크로드의 확장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바다의 길은 중국 후한 이후 로마와 페르시

아 간의 전쟁으로 인해 육상 실크로드가 막히자 대안으로

부상하였다.

14세기 ~ 16세기 서양의 중세가 어둠의 시기를 벗어

나 르네상스로 접어들기 시작할 무렵, 중국은 1368년 원

나라를 물리친 후 명나라를 세워 중국 토착 민족인 한족

(漢族)의 지배를 회복하고 황실 통치의 권위를 재차 확

• 인/문/학/포/럼

“우리 역사의 정체성 찾기”4부, 세계화에 걸맞은 창조역사관

지난 수천 년간 분쟁과 정복의 동서교류 역사는 이제 상생과 공존을 모색하는 시대로 옮아가고 있다. 이른바 세계화

는 거역할 수 없는 시대의 변화흐름이다. 그러나 올바른 세계화의 길로 가기 위해서는 과거 세계화의 과정 속에서 벌

어진 역사 왜곡과 사관의 뒤틀림 현상을 바로잡고 새로운 문명사의 탄생을 향한 역사관을 모색해야 한다. 더 좋은 세

상을 만드는 모두의 소망을 실현시키기 위해서이다.

1부, 인류 20만년의 여정

2부, 인류 고대 뿌리문화의 원형

3부, 유라시아 민족의 친연성

→ 4부, 세계화에 걸맞은 창조역사관

5부, 동북아시아 문화중심국가로 가는 길

- 편집실 -

Page 10: 03ceokf.com/uploads/gnotice/CEO지식나눔 뉴스레터 2015.07월호-2015.07.01.pdf · vol. 11 201507 發行人 노기호 編輯人 이용호 발행처 사단법인 CEO지식나눔

CEO Knowledge Foundation Volume 11·2015. 7. 1

10

립했다. 명나라는 서쪽과 남쪽의 변방으로, 제국의 영역

을 비단길을 통해 확장해 나갔고 이슬람 사람 환관 정화

(1371~1433년)는 선박 3,500척과 인원 3만 명의 함대

를 이끌고 동남아시아, 인도, 아프리카까지 원정을 하여

바닷길을 넓혀갔다. 그러나 바다를 통한 동양의 세계 진

출은 여기에서 그쳤다.

실크로드2.0

세계가 비로소 하나가 되는 계기는 신대륙 발견과 유럽

인이 동양으로 가는 새 항로를 발견한 후부터이다. 16세

기 포르투갈, 에스파냐, 네덜란드가 해상에서의 실력을

앞세워 차례로 세계의 패권을 장악했다.

에스파냐는 포르투갈과 인도 항로 발견을 위해 각축을

벌였다. 에스파냐에 머물던 크리스토퍼 콜롬버스는 인도

양 항로를 발견하고자 1492년 8월 3일 팔로스 항을 떠나

서쪽으로 항해하여 2개월 후인 10월 12일에 카리브 해의

산살바도르에 도착함으로써 예기하지도 않았던 신대륙 아

메리카를 발견했다.

1497년 7월 8일 포르투갈의 바스코다가마는 리스본을

떠나 아프리카 서부를 남하하여 희망봉을 돌아 인도양을

횡단하여 마침내 1498년 5월 20일 인도의 남서 해안 항

구 캘리컷에 도착하였다. 그 뒤 다시 희망봉을 돌아 약 26

개월 후 1499년 9월 초에 리스본으로 돌아왔다. 그로부

터 6개월 후 1500년 3월 9일에 카브랄과 디아스는 브라

질을 발견하였고 인도 왕복을

마치고 1501년 7월 1일경에

리스본으로 돌아왔다. 이렇

게 하여 포르투갈의 황금시대

가 시작되었다.

대항해 시대는 1400년대

선박, 나침반, 항해술의 발달

에 힘입은 것이었다. 이후 산

업혁명의 원료와 시장개척을

위한 식민지 개척의 역사로

접어들면서 피비린내 나는 살

육과 유린이 시작되었다. 해

가 지지 않는 대영제국이 확

장되었고 서구열강의 제국주의 시대가 펼쳐졌으며 동양의

서구화가 확산되었다. 영국이 차지한 영토는 1,2차 세계

대전을 통해 분할되고 현대국가의 탄생으로 이어졌다. 동

아시아 30년 전쟁(1945 ~ 1975년)과 동서냉전기를 겪

은 이후 세계는 다시 중동전쟁으로 분쟁이 멈추지 않았고,

앞으로의 국제 긴장은 중국의 부상, 미국의 역할축소, 일

본의 재무장으로 이어지는 길로 치닫고 있다.

실크로드3.0

인류역사는 순환한다. 그 순환의 중심에 실크로드가 있

다. 주로 아시아 북방민족이 개척한 실크로드(1.0)는, 신

대륙 발견과 산업혁명에 힘입어 바다의 실크로드(2.0)를

통한 무역이 확대되자 동양은 역사의 내리막길을 걸었다.

17세기 이후 동양에 뒤쳐져 있던 서양의 반격이 시작되고

이어 제국주의 시대를 거치면서 현대국가들이 탄생했다.

그리고 미국의 힘을 중심으로 한 국제질서가 형성되었다.

이제 수퍼차이나의 부상은 동서양 반전을 예고한다. 중

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 실크로드) 사업은 중국

이 주축이 되어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3개 대륙 경제를

육로와 바닷길로 연결시키는 개발•협력 프로젝트다. 시

진핑 중국주석의 야심 찬 글로벌 전략으로 신(新)실크로

드로 불린다.

다가올 통일 한국은 중국, 동북3성, 연해주, 일본과 동

남아를 잇는 중심에 서게 된다. 허브&스포크 실크로드를

▲ 실크로드1.0 도해: 초원길, 사막길, 바닷길

Page 11: 03ceokf.com/uploads/gnotice/CEO지식나눔 뉴스레터 2015.07월호-2015.07.01.pdf · vol. 11 201507 發行人 노기호 編輯人 이용호 발행처 사단법인 CEO지식나눔

CEO Knowledge Foundation Volume 11·2015. 7. 1

11

구축할 호기를 맞이하게 된다. 더욱이 지정학적 불리점도

극복할 수 있는 정보화시대의 경쟁력코드를 갖추고 있는

우리나라는 네트워크형 실크로드를 주도함으로써 고대 유

라시아 공동체의 문화원형을 재현할 수 있는 기회를 맞이

하게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동서문명의 대회전

동서문명의 충돌은 1750년까지 동양이 서양을 앞섰지

만 이후 선박 기술, 석탄 에너지원의 개발과 이를 통한 아

메리카 신대륙 개척 등으로 주도권이 서양으로 넘어갔다.

지난 19세기 산업화로 기술과 부를 축적하여 시장개척에

나선 서양은 동양을 무력화 시켰다. 1870년대 이후 대영

제국의 시장을 미국, 독일, 일본 등이 공략하면서 결국 2

차례의 세계대전을 치러야 했다.

지난 100여년 동안 서양은 과학화와 산업화, 동양은 서

양에 의한 서구화 과정을 거치면서 동양은 급속한 경제발

전에 힘입어 21세기 말에는 서양의 과학기술과 부의 수준

이 비슷해져 갈 것으로 내다본다.

우리에게 아픈 역사를 남긴 지난 100년에 걸친 1,2차

세계대전과 동아시아 30년 전쟁을 거치는 동안 끊어졌던

역사의 맥을 다시 찾음과 동시에 지금까지 서양의 문명을

따라 배우던 입장에서 이제 우리 동양의 것을 서양인에게

가르쳐줄 때가 되었다.

아시아 역사 왜곡과 훼손

18세기는 바다의 실크로드

가 열리면서 서양과 동양이

표면적으로 무역을 통해 만

남이 이루어졌으나 실제로 이

당시의 역사는 서양의 동양

에 대한 자원의 침탈, 아프리

카 원주민의 노예화, 국권의

강탈 등 야만과 폭력의 역사

로 기록된다. 과거 250년간

에 걸친 동양의 서구화는 무

역자본에 힘입어 획득한 기술

과 자본을 앞세운 제국주의의 팽창뿐만 아니라 보이지 않

는 역사를 왜곡, 훼손하는 인류문명역사의 후퇴를 저지르

는 결과도 동시에 낳았다.

중국은 자신의 영토에 살고 있는 이민족의 역사를 자신

들의 역사로 편입하는 영토사관의 탐욕을 저지르고 있고,

일본은 식민사관을 만들어 한국과 동북아 역사를 훼손하

였으며, 러시아는 제정러시아에서 소비에트연방 시절까

지 중앙아시아 민족의 역사를 단절시켰고, 유럽 등 서양

은 문화적 우월성을 지켜나가기 위해 인도 등 동방의 역

사를 폄하하였다.

서양 중심의 편협한 역사

‘단군의 나라, 카자흐스탄’의 저자 김정민 교수는 북방

민족을 중심으로 현존 국가와 민족, 그리고 고대 이들의

뿌리문명과 민족을 연결하는 고리를 찾아내는 연구 작업

을 시도하여 유라시아 문화 공동체의 복원을 위한 많은 단

서를 찾아냈다.

수메르 제국을 건설한 민족은 대홍수 이후 티베트에서

내려온 민족이 아프카니스탄에 거주하다가 다시 서쪽으로

이주한 민족이라 한다. 그래서 수메르인은 동방으로부터

온 민족으로 중앙아시아인들과 언어, 문화가 같았다. 고

대인도문명, 수메르문명, 이집트문명, 그리스로마문명을

건설한 주역은 하나의 뿌리를 가지고 있다. 동유럽 각국의

신화를 종합하면 이들은 인도-유럽어 계통이 아니라 알

타이-투르크계 민족임을 알 수 있다. 수메르, 스키타이,

▲ 중국 육해상실크로드 “일대일로” 추진계획

Page 12: 03ceokf.com/uploads/gnotice/CEO지식나눔 뉴스레터 2015.07월호-2015.07.01.pdf · vol. 11 201507 發行人 노기호 編輯人 이용호 발행처 사단법인 CEO지식나눔

CEO Knowledge Foundation Volume 11·2015. 7. 1

12

이 아닌가 보인다. 러시아에 백인이 많은 이유도 현재의

러시아를 건설했던 주역이 바이킹이었기 때문이다.

히틀러가 만들어낸 아리아인이라는 개념은 역사적으로

동쪽으로부터 유입되어 들어오던 아시아계 기마민족에 대

한 반감과 두려움에서 나온 민족의 개념일 뿐이다.

로마제국을 건설했던 에트루스칸인들이 현대 이태리인

들보다는 그리스 남동부 지방 사람들과 유전인자가 비슷

하다고 한 점과 고대 라틴어가 현대 이태리어를 포함한 유

럽의 어족과 문법이 근본적으로 다른 점은 이들이 금발의

백인도 검은 머리의 아리아인도 아닌 알타이-투르크 민족

이었다는 증거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서양인들이 주장하는 세계사의 대부분은 식민지

시대에 백호주의자들이 만들어 허구의 역사임을 알 수 있다.

이슬람, 중동 역사의 폄하

앗쌀라무 알라이쿰!(Assalamu Alaikum, 신의 평화

가 그대에게)의 의미는 나는 너를 해칠 의도가 없다는 이

슬람 인사말이다. 이슬람 세계는 57개 UN 정회원국, 아

랍 22개국으로 구성되고, 15억의 세계 최대 종교인구를

갖고 있어 이슬람의 평화가 곧 지구의 평화라 해도 과언

이 아니다.

중동의 역사는 바빌로니아(BC1800), 히타이트(BC1600),

페니키아(BC1200), 헤브라이(BC1000), 메디아, 아

시리아(BC800), 페르시아(BC600), 알렉산더에 멸망

(BC325), 파르티아, 사산조페르시아 (AD300), 아랍에

멸망(650), 몽골침략(1258), 오스만제국 등장(1300),

비엔나공정 실패(1683), 1차 세계대전 패전 후 1923년 터

키 공화국과 22개 아랍국가 독립으로 이어지는 인류 5천

년 중 4800년 동안 역사의 중심무대였다. 이렇게 보면 그

리스, 로마, 동로마(비잔틴), 합스부르그, 1차 세계대전

으로 이어지는 서양중심으로 기술된 역사는 주변부 역사

에 지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중세 이슬람 문명은 유럽의 르네상스를 가능케 한 지적

원동력을 제공하였다. 그러나 1200년 동안 서구를 지배

한 이슬람 세계를 현재 중동의 화약고와 인간차별의 원흉

으로 지목하는 서양의 시각은 어찌 보면 역사적 트라우마

에서 비롯된 것일지도 모를 일이다. 중동의 아랍국에게는

투르크 민족과 관련이 있고 훈족과 징기스칸 이후의 몽골

족도 동유럽 민족의 형성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

현재 드라비다어족은 대부분 인도의 남부 지방에 위치

하고 있지만 고대에는 인도 전체가 드라비다어족으로 구

성되어 있었다. 현재도 드라비다어족은 전 인도지역, 파

키스탄, 심지어 아프리카에서까지 발견되고 있다.

서양의 일부 학자들은 세계 4대 문명은 각자 독자적으

로 탄생한 다른 문명인 것처럼 주장하지만, 메소포타미

아, 황하, 인더스, 이집트 문명의 원류를 제공한 아시아

동북방에 있었던 최초 고대 문명의 실체에 대해 함구한

다. 고대인더스문명의 건설자가 드라비다어족이고 알타

이-투르크계 언어와 친연성을 인정하게 되면 고대인더스

문명을 건설했던 민족과 나머지 3대 고대문명(황하, 수메

르, 이집트)를 건설한 민족이 하나의 동일 문화권을 가졌

던 민족에 의해 건설되었다는 결론이 나오기 때문이다.

아리아인을 이끌고 유럽으로 서진해 들어간 훈족은 몽

골계 아시아인이었다. 금발에 푸른 눈을 한 백인은 대체로

핀란드 지방 등 북유럽에서 왔다. 현재 지구상에 아리아

인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금발보다 검은 머

리가 더 많다. 이들은 고대 그리스, 로마 제국 심지어 중

세 유럽의 역사에서도 한 번도 주역으로 등장하지 않았던

민족이다. 산업혁명에 성공하고 앵글로-색슨 계열의 영

국, 독일, 러시아제국이 성장하면서 빈곤한 자신들의 역

사를 포장하기 위해 만들어낸 일종의 정치적 선전에 불과

한 것이다.

투르크계 민족과 아리아인은 언어적으로는 다를지 몰라

도 인종적으로는 같을 가능성이 높다. 투르크인들이 북유

럽으로 진출했었던 흔적은 현재 핀란드와 북유럽에 사는

라프족이 그 예이며 그 외에 슬라브족과 바이킹 신화가 알

타이-투르크 신화와 유사한 것을 보면 짐작할 수 있다.

4차 십자군 원정 이후 나타난 징기스칸의 몽골군대가

헝가리 제국의 5만 명의 정예 후사르 기병대를 전멸시키

면서 유럽에는 군대가 거의 남아있지 않은 공백의 상태가

몇 백년 동안 지속되었다. 이로 인해 소수의 바이킹족이

유럽을 마음대로 유린해도 이에 대항할 군대가 없어 유럽

의 많은 도시는 바이킹의 지배에 들어가게 되었으며 이로

인해 백인의 비율이 남부지방과 동부지방으로 확산된 것

Page 13: 03ceokf.com/uploads/gnotice/CEO지식나눔 뉴스레터 2015.07월호-2015.07.01.pdf · vol. 11 201507 發行人 노기호 編輯人 이용호 발행처 사단법인 CEO지식나눔

CEO Knowledge Foundation Volume 11·2015. 7. 1

13

서 서술하는 것은 하늘의 뜻 즉 창조자의 진실에 역행하는

것이다. 역사의 역할은 미래를 위한 것이어야 한다. 뺏고

빼앗기는 역사가 아니라 서로가 공존과 상생 발전할 수 있

도록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관을 바로 세워야 한

다. 이른바 창조사관이다.

역사적 서술이 아직 미흡한 고대 환국의 역사는 이름

을 달리 붙여도 좋겠지만 서양인의 역사도 아시아인의 역

사도 아닌 인류 공동의 역사라고 해놓고 시작해야 할 것

이다.

유라시아 문화 공동체의 잊혀진 역사는 전 세계 모든 인

류와 연관이 되어 있어 앞으로 역사연구는 민족주의적,

영토주의적, 국수주의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세계주의적,

창조주의적인 시각에서 정치적 목적을 배제하고 접근하여

미래문명전략으로 나아가는 단초를 찾는 것을 대전제로

기술해 나가야 할 것이다.

이제 창조 패러다임에 바탕을 두고 온 인류가 만들어

나갈 창조적 미래를 건설해 나가기에 앞서 과거의 인류

공동의 역사 즉, 창조역사관을 바로 세울 시기가 다가오

고 있다.

* “우리역사 정체성 찾기” 마지막 장에서는 우리역사의 정체성

을 정리하고 이를 바탕으로 동북아시아의 문화중심국가로 부

상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논의해보고자 한다.

미국 등 서구에 의한 석유이권의 탈취 피해정서가 존재하

고, 친이스라엘 정책에 반하는 이중기준, 22만명의 민간

인 희생(100만 가족의 고통, 1명의 테러리스트 사상은

8~9명의 민간인 희생)에도 불구하고 대테러전 비용으로

3.4조 달러를 퍼붓고 있다. 이로써 중동은 서양의 자국이

익 논리와 경제적 이윤동기를 앞세워 인륜적 폐륜이 가장

거대하게 이루어지는 현장이기도 하다.

이슬람 문화의 전문가 이희수 교수는 말한다. 이제부터

는 공존을 위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이슬람 문명을

종교적 도그마가 아닌 문화적 파트너로 보고 접근해야 하

고, 적대적 이해당사자의 편견과 고정관념이 아닌 우리

자신의 시선과 인식을 구축해야 한다. 서구(미국) 중심의

논리에서 인류의 보편가치로 조망하고 테러중심의 현상적

으로 이해하는 데에서 벗어나 인문학적 심층 이해로 발전

시켜야 한다.

이슬람 세계는 미래전략의 파트너가 될 인류 보편사를

충분히 갖고 있다. 이슬람을 있는 그대로 편견 없이 들여

다보면서 그들을 끌어안을 수 있는 문화전략적 시각이 성

숙된 국민, 경쟁력과 품격을 갖춘 국가가 해야 할 일이라

여겨진다.

원그로브를 향한 창조역사관의 정립

21세기는 전 세계가 하나로 연결되어 사는 세계화의 시

대이다. 고대 12환국이 분할된 이후 인류는 뿔뿔이 흩어

져 각자의 터전에서 살다가 이제 과학기술의 덕분으로 만

년이라는 세월이 흘러 다시 하나로 만나 살 수 있는 기회

를 얻었다. 세계인류를 지구촌의 한 가족으로 보는 역사

관이 필요하다.

그 간 인류문화의 역사는 사실과 달리 많은 훼손과 왜

곡의 파란을 겪어왔다. 부족한 사료와 유물, 민족우월주

의, 국수주의, 식민주의 등 불순한 의도에 의해 역사를 있

는 그대로 기술하지 않았고 국민교육에 이용하였다. 동양

에서 중국은 고대역사 일부, 원, 명, 청나라 이후, 일본

은 일본사기, 메이지유신 이후, 서양에서는 제국주의 시

대 이후 더욱 극심하게 역사를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

해 사실과 사관을 뒤틀었던 흔적이 남아있다.

역사를 정치적 목적이나 국수주의나 민족주의적 입장에

Page 14: 03ceokf.com/uploads/gnotice/CEO지식나눔 뉴스레터 2015.07월호-2015.07.01.pdf · vol. 11 201507 發行人 노기호 編輯人 이용호 발행처 사단법인 CEO지식나눔

CEO Knowledge Foundation Volume 11·2015. 7. 1

14

믿음이 最强의 武器

子貢問政 子曰 足食 足兵 民信之矣.

子貢曰 必不得已而去 於斯三者 何先?

曰 去兵.

子貢曰 必不得已而去 於斯二者 何先?

曰 去食. 自古皆有死, 民無信不立. (論語 顔淵 篇)

자공문정 자왈 족식, 족병, 민신지의.

자공왈 필부득이이거 어사삼자 하선?

왈 거병.

자공왈 필부득이이거 어사이자 하선?

왈 거식, 자고개유사, 민부신불립.

(공자의 제자인) 자공이 정치에 대해서 여쭈었다. 공자께서 말씀

하시기를, “식량을 넉넉하게 하고, 군비를 넉넉하게 하고 백성들

간에 믿음이 있어야 한다.”

자공이 다시 여쭈었다. “부득이해서 말씀하신 이 세 가지 중에서

꼭 하나를 포기해야 한다면 무엇을 먼저 버려야 합니까?” 공자께

서 말씀하셨다. “군비를 버려야지!” 자공이 다시 여쭈었다. “부득

이해서 말씀하신 군비를 뺀 나머지 두 가지 중에서 꼭 하나를 포

기해야 한다면 무엇을 먼저 버려야 합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

다. “식량을 버려야지! 사람이란 한 번 태어나면 누구나 죽게 되어

있지만(예로부터 누구에게나 죽음이 있어왔지만), 백성들의 믿음

이 없으면 나라가 제대로 설 수가 없는 것이다.”

한 나라를 유지하고 발전시키며 백성들을 편안하게 살

게 하기 위해서는 외침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막강한 국

방력이 있어야 하고, 다음으로는

굶주림으로부터 벗어나 먹고살기

가 보장되어야 하는데 이러한 조

건을 충족시켜도 백성 들 간의 신

뢰, 백성과 나라 사이에 믿음이

없으면 그 나라는 존립하기가 어

렵다고 하는 말씀은 오늘날에도

유효한 말씀이다. 불신사회가 얼

마나 나약한 것인가 하는 문제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

는 현상이다. 개인과 개인은 물론이고, 개인과 조직 간의

신뢰가 깨지면 아무 것도 이룰 수 없는 게 우리가 살아가

는 세상이다. 하물며 국가와 국민, 기업과 종업원 및 소비

자 간에 신뢰가 무너지면 이는 사상누각(沙上樓閣)에 불과

하다는 사실은 새삼스럽게 설명할 필요조차 없다.

신뢰를 주지 못할 어떠한 행동도 하지 말아야 한다

顔淵問仁. 子曰 克己復禮爲仁. 一日克己復禮, 天下歸仁焉,

爲仁由己, 而由人乎哉?

顔淵曰 請聞其目. 子曰 非禮勿視, 非禮勿聽. 非禮勿言, 非禮

勿動! 顔淵曰 回雖不敏, 請事斯語矣.

안연문인, 자왈 극기복례위인, 일일극비복례, 천하귀인언,

위인유기, 이유인호재?

안연왈 청문기목. 자왈 비례물시, 비례물청, 비례물언, 비례

물동! 안연왈 회수불민, 청사사어의.

(공자의 제자인) 안연이 인(仁)에 대해서 여쭙자, 공자께서 말씀

• 인/문/학/포/럼

“論語散策”일곱 번째 이야기- (사)CEO지식나눔 이사회멤버 민경조 -

▲ 자공의 모습

信賴經營을 이야기하다

Page 15: 03ceokf.com/uploads/gnotice/CEO지식나눔 뉴스레터 2015.07월호-2015.07.01.pdf · vol. 11 201507 發行人 노기호 編輯人 이용호 발행처 사단법인 CEO지식나눔

CEO Knowledge Foundation Volume 11·2015. 7. 1

15

하셨다. “자기를 이겨내고 예로 돌아가는 것이 인이다. 어느 날

이고 자기를 이겨내고 예로 돌아가면, 천하가 인에 귀착하게 될

것이다. 인을 실천하는 것은 자가에게 달린 것이지, 남에게 달린

일이겠느냐?”

안연이 여쭈었다. “그 세목(細目)을 여쭙고자 합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예에 어긋나는 것은 보지 말며, 예에 어긋나는 것은

듣지 말며, 예에 어긋나는 것은 말하지 말며, 예에 어긋나는 경우

에는 행동하지 않는 것이다.” 안연이 아뢰었다. “저 回가 비록 불

민(不敏)하오나, 이 말씀을 실천하겠습니다.”

2008년 미국 발 글로벌 금융

위기는 바로 초대형 금융기관의

경영책임자들의 사리사욕, 탐

욕, 그리고 Morale Hazard 즉

도덕적 해이(道德的 解弛)에서

비롯된 사건이었다. 미국뿐 아니

라 전 세계에 막대한 영향을 주었

다. 금융기관의 경영책임자들의

몰염치와 무책임은 글로벌 금융계의 불신을 초래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올해 들어 우리나라에서 건

강식품의 품질에 대한 불신으로 엄청난 사건이 발생했다.

소위 가짜 백수오 사건도 이와 비슷한 불신의 소산이라 하

겠다. 믿음이 없으면 만사휴의(萬事休矣), 지금까지 기울

여 온 노력과 명성이 하루 아침에 수포(水泡)로 돌아간다

는 사실을 여실히 증명하고도 남은 사건이었다.

죽음으로 지킨 약속, 미생지신

信如尾生 與女子期於梁下. 女子不來 水至不去 抱柱而死.

(史記 蘇秦列傳 篇)

신여미생 여여자기어량하. 여자불래 수지불거 포주이사.

(사기 소진열전 편)

미생은 여자와 다리 아래에서 만나기로 약속했는데 여자는 오지

않았다. 물이 차올랐지만 미생은 떠나지 않고 기둥을 붙잡고 기

다리다가 죽고 말았다.

지금으로부터 2,500 여 년 전인 춘추시대 노나라에 미

생이라는 사람이 살았다. 한 번 약속을 하면 철저하게 지

키는 사람이었다. 하루는 사랑하는 연인과 다리 아래에서

만나기로 약속하였는데 비가 많이 온 날이어서인지 그 연

인은 오지 않았다. 미생은 다리 아래에서 다리 기둥을 잡

고 기다리다가 물에 떠내려가 죽고 말았다. 훗날 전국시대

에 들어 장자(莊子)를 비롯한 많은 사상가들이 이러한 미

생의 신의를 쓸데없이 명분만 찾는 미련한 짓이라 매도(罵

倒)했다. 미생의 고향이 노나라인 점을 들어 공자를 싸잡

아 비난하기도 했지만, 서로를 믿지 못하는 오늘날의 조

직문화에서 영리한 불신보다는 미생이 보여준 미련할 정

도의 신뢰가 필요한 것인지도 모른다.

▲ 안연의 모습

Page 16: 03ceokf.com/uploads/gnotice/CEO지식나눔 뉴스레터 2015.07월호-2015.07.01.pdf · vol. 11 201507 發行人 노기호 編輯人 이용호 발행처 사단법인 CEO지식나눔

CEO Knowledge Foundation Volume 11·2015. 7. 1

16

5월 30일, CJ오쇼핑 기업 견학을 다녀왔다. 비가 추적

추적 내리던 날, 남태령역에 내려 한적한 길을 따라 걷다

보니 멋진 외관의 회사가 한눈에 들어왔다. 날씨가 흐렸지

만, 회사에 들어오는 순간 예쁜 야외 공원과 화려한 내부

시설에 반해서 앞으로의 활동이 정말 기대되었다.

먼저 회사의 전반적인 설명을 듣기 위해 CJ오쇼핑 지

하 대강당에 갔다. 지하로 내려가보니 올리브영과 투썸플

레이스 등 평소 좋아하는 브랜드들이 자리 잡고 있고, 아

기자기한 테이블과 소파들이 배치되어 있었다. 마치 회사

가 아니라 멀티플렉스에 온 듯한 기분이었다.

홈쇼핑사업에 대한 이해를 높여 준 기업설명 시간

대강당에서 담당직원에게 CJ오쇼핑은 어떤 기업인지,

어떤 경쟁력을 갖추었는지에 대해 전반적인 설명을 들었

다. CJ오쇼핑에 대해서는 홈쇼핑 브랜드라는 것 외에는

아는 것이 없었는데 설명을 듣고 나니 많은 것을 알게 되

었다.

우선 홈쇼핑이 어떻게 시작되었는가에 대해 들었는데,

한 라디오 방송의 우연한 시도가 대박의 시초였다고 한다.

돈이 없는 광고주가 라디오 방송국에 지불할 광고료가 없

어 1000개의 전기 병따개를 돈 대신에 주었다. 라디오 방

송국 입장에서는 많은 병따개들이 처치 곤란일 수 밖에 없

었다. 라디오 진행자가 토크쇼 중에 청취자들에게 전기 병

따개를 구매하라고 홍보를 했는데, 완판이 된 것이다. 이

를 시초로 현재의 홈쇼핑이 탄생하게 된 것이라고 했다.

통신과 교통의 발달로 인해 대다수의 기업들은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고 있다. 홈쇼핑 또한 예외가 아니다. 성

숙기에 들어선 홈쇼핑 시장에서 이제 국내 성장만으로는

한계가 존재한다. 이에 대응하여 CJ오쇼핑도 철저한 준

비 끝에 세계 시장으로 진출하여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여

주고 있다. 중국, 인도, 베트남, 일본 등 아시아를 중심으

로 글로벌 마케팅 전략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현

지에 대한 충분한 사전 조사와 국가별로 최적화된 마케팅

전략이 성공의 근원이 된 것이다.

기업의 마케팅 전략에 대해 설명을 들은 것 중에서 가장

신기한 것은 소비층의 심리를 간파하여 마케팅을 한다는

것이었다. 나에게도 가끔 문자나 이메일로 광고 메시지가

오곤 하는데, 이런 것이 그냥 아무 때나 아무 소비자층에

• 멘/티/소/식

“CJ 오쇼핑” 기업 견학 소감문

지난 5월 30일 토요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위치한 ‘CJ오쇼핑’에서 CEO지식나눔의 2015년 첫 번째 기업견학이

있었습니다. 이 날 견학 프로그램에는 모두 멘토 9명, 대학생 90여명의 인원이 참석하여 우리나라 홈쇼핑 사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방송 현장을 직접 눈으로 확인해보는 시간을 가져습니다. 조하나 멘티(멘토 임영학)의 견학 후기로 그 날

의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 조하나 멘티 / 서울여자대학교 경영학과 -

▲ 방배동 CJ오쇼핑 사옥 입구에 위치한 CI 조형물

Page 17: 03ceokf.com/uploads/gnotice/CEO지식나눔 뉴스레터 2015.07월호-2015.07.01.pdf · vol. 11 201507 發行人 노기호 編輯人 이용호 발행처 사단법인 CEO지식나눔

CEO Knowledge Foundation Volume 11·2015. 7. 1

17

▲ 비가 내리는 중에도 예쁜 회사 전경을 사진에 담고자 야외에서 기념 촬

영을 했다.

게 보내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의 나이, 관심사, 광고 시간

등을 모두 계산하여 전략적으로 광고를 하는 것이었다. 예

를 들어 치킨 광고를 할 때에는 야식이 먹고 싶어지는 시

간 밤 9시나 10시 쯤 메시지를 보낸다는 것이다. 이 설명

을 들은 이 후 나는 모든 광고 문자들을 그냥 보고 지나치

지 않고, 왜 지금 이 시간에, 왜 나에게 보낸 것일까? 라는

의문을 가지며 분석해보았다. 회사가 어떤 전략을 가지고

이런 광고를 한 것인지 어느 정도 예상을 해 볼 수 있었다.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제작 현장 견학

대강당에서 기업 설명을 들은 후에 멘티와 멘토가 조를

이뤄 본격적인 견학을 하였다. 우리 조는 현재 CJ오쇼핑

에서 방송을 직접 만들고 있는 PD의 인솔에 따라 회사 곳

곳을 돌아다녀보았는데, 방송이 만들어 지는 곳이라서 그

런지 보안이 대단히 엄격했다. 엘리베이터를 탈 때에도

직원 카드를 찍지 않으면 탈 수 없었다. 먼저 조정실에 가

서 홈쇼핑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보았다. 드라마에서나 보

던 조정실을 실제로 보니 정말 신기했다. 수많은 기계와

버튼, 정신없이 돌아가는 화면들을 보면서 이 곳에서 일

하는 사람들이 새삼 대단하게 느껴졌다. 홈쇼핑에서 쇼호

스트가 ‘여러분, 지금 매진 임박입니다! 전화 연결은 상담

원과 하시는 것이 더 빠른 방법입니다!’ 등의 멘트를 하는

것을 자주 보았다. ‘어떻게 방송을 하면서 저런 정보를 실

시간으로 얻는 걸까?’라고 궁금증을 가진 적이 있었는데,

그것은 모두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조정실에서의 노고가

있기에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1평도 안 되는 좁

은 공간에서 몇 개의 모니터를 계속 보며 실시간 소비 동

향 등을 체크하는 MD와 방송 전체를 진두지휘하면서 쇼

호스트와 원활한 소통을 해야 하는 PD의 보이지 않는 노

력들이 홈쇼핑을 완성시키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홈쇼핑이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스튜디오에서 생방송 현

장으로 보기도 했는데, 호스트로 출연한 디자이너 정윤

기씨를 실제로 보고 정말 신기했다. 바지 하나를 팔 때에

도 이렇게나 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계획이 필요하다는 것

을 알게 되니 이젠 홈쇼핑을 아무 생각없이 보면 안 되겠

다는 생각을 했다.

회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밥’

견학을 마치고 기념사진 촬영을 한 후 사내 식당에 가서

임영학 멘토님과 함께 식사를 하였는데, 밥이 정말 맛있었

다. 멘토님께서 회사의 가장 중요한 것은 ‘밥’이라는 이야

기를 해주셨다. ‘밥이 맛이 없어 회사 밖으로 나가서 밥을

먹게 되면 그만한 직원들의 에너지 낭비가 없다’며 ‘밥을

잘 주는 것이 결국 회사가 발전하는 길’이라는 의미였다.

기업에 대한 설명도 듣고 실무 현장 직원의 인솔을 받

으며 직접 견학도 하고, 사내 식당에서 멘토님과 멘티들

이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매우 유익한 시간을 가졌다.

소중한 기회를 주신 멘토님과 CEO지식나눔에 감사의 마

음을 전한다.

▲ CJ오쇼핑 기업 설명에 경청하는 참석자들. Q&A시간에 멘티들의 많은

질문이 쏟아졌다.

Page 18: 03ceokf.com/uploads/gnotice/CEO지식나눔 뉴스레터 2015.07월호-2015.07.01.pdf · vol. 11 201507 發行人 노기호 編輯人 이용호 발행처 사단법인 CEO지식나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