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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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27 Link Magazine March 2016 Issue. More stories available at facebook.com/magalinkzine and www.link-magazin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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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2016

NO.27

COVER ARTIST: ANDY KIM

TITLE: CONVEXITY PROBLEM: MO, MOTHER AND CHILD

Convexity Problem:Mo, Mother, and Child

Excitement. That was the first sensation. There was something in the pit of my stomach. It was feeling of anxiety, but not exactly. There is no word to describe this feeling.

Whistling,was the second sensation. It felt like an endless jet stream of air rushing past my brain, comparable to a train as it pulls into station, but intensified several times greater than to that of any mere train can produce.

A strong force welded my eyelids together, but it would deprive me of my vision. Memories of my mom and dad all came to me in colors. I forced my eyes open. I took my first deep breath and entered the new space. All the memories and images that were levitating in my brain had been translated into colors.

Then, happiness filled my face as I picked up my pen on my first day at work. That was the last sensation.

There will be a whole new environment that I will have to acclimate to apart from my parents. I am not afraid, but excited because I know that opportunities to boost my happiness await me. I just wonder how incredible the next sensation will be

March 2016Issue No. 27

SET: 셋, 틀, 준비

88

51 세 얼간이 영화의 발견

44 소년을 위로해줘문학산책

75 명상이 주는 자유괜찮아 심리학이야

80 새벽 세 시한밤의 시

20 한국의 삼인조: 일리네어

귀 호강 음악

85 Ready, Set (셋), Go!Link_Q&A

관점의 틀아트북

11 3월의 시공간 여행Link_Info

59 손쉽게 만드는 영양만점 홈메이드 샌드위치

행복한 디쉬25 참신한 해산물 요릿집,

Captain’s Boil

맛따라 멋따라

15 사회의 틀, 그 양날의 검

테마 스토리

36 삼각관계 속 식어가는 당신을 위하여

우리의 연애

70 GoPro 프로토타입 디자이너, David Lee

커리어 탐구생활32 공공의 일기장

함께하는 시작을 위한 준비

Intern

문준호 Intern

이강민 Intern

이성규 Intern

박세현 Intern

Art

박희영 Illustrator

유현영 Illustrator

이예훈 Photographer

김채현 Illustrator

김한들 Illustrator

이현서 Illustrator

남미주 Illustrator

최영현 IllustratorEditorial

문나현 Editorial

김지연 Editorial

박도현 Editorial

이유빈 Editorial

이다영 Editorial

김채현 Editorial

윤제홍 Editorial

김한들 Editorial

최영현 Editorial

정효주 Writer

문나현 Writer

전지원 Writer

김지수 Writer

이현서 Writer

Article

3월호 메이킹에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역시나 열심히 힘써준 링크멤버들도 감사합니다.

Designed by Yubin Lee

10 link Magazine

l ink 아카데믹 인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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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ADEMICINFORMATION

글: 박 세현 편집: 최 영현

l ink 아카데믹 인포

link Magazine 11

Anne Boleyn The Free Screen RainToronto Antique & Vintage

Market and Toronto Vintage Clothing Show

February 25th ~ March 12thPapermill Theater

$17~$24

March 3rdTiff Bell Lightbox

Free Event

March 15th ~ March 20thPrincess of Wales Theatre

$32 ~ $119

March 5th ~ March 6thQueen Elizabeth Building, Exhibition Place

$10 Cash

헨리 8세의 두 번째 아내이며 엘리자베스

1세의 어머니인 앤 불린, 이 연극은 그녀의

생을 담고 있다. 앤 불린은 살아있을 때 많은

이들에게 손가락질을 받으면 마녀라 불리었고,

그녀의 아버지는 그녀를 정치판에 체스

말처럼 이용했다. 이 연극은 그녀의 그런

불행한 면들보다, 좀 더 활발하고 자신감 있는

성격과 유쾌함 들을 보여준다. 튜더 왕가에서

재치있게 살아남는 그녀의 모습을 담고 있는

이 연극은 Papermill Theatre에서 오는 15일

까지 만나볼 수 있다.

캐나다의 예술가 Willy Le Maitre 는 12년

동안 외부 이미지와 내부의 이미지를

교차시키는 입체 음향적인 작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번 스크린 퍼포먼스에서

그는 관객들을 “Edia” 라고 불리는 개인이

더는 혼자가 아닌 세계로 초대한다. Willy

Le Maitre 는 뇌에서만 느낄 수 있던 다양한

것들을 입체음향을 동해 눈으로도 볼 수

있다고 굳게 믿는다. 좀 더 특별하고

특이한 작가의 세계를 경험하고 싶다면

가보는 것을 추천한다.

비틀즈를 좋아한다면 이 공연은 꼭 가보기를

권한다. 비틀즈를 추모하는 이 공연은

1960년도로부터 그들의 행동, 뉘앙스 감동을

2016년으로 그대로 가져온다. 비틀즈가 만든

가장 유명한 곡들을 연주하며, 그들이 만든

가장 어렵게 녹음해놓은 미공개 곡들도

연주해준다. 공연에 포함된 곡들은 :Sgt.

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 Let It

Be, Come Together 등등이 있다. 아마 이

공연을 본다면 여러분들은 1960년대로

되돌아가, 비틀즈의 라이브 공연을 보고

있다고 믿게 될지도 모른다.

3월 5일, 6일 토론토 빈티지 러버들은

아마 Exhibition Place로 모두 모일듯하다.

가방부터 귀걸이, 옷, 가구, 그리고 셀 수도

없이 많을 물건들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명품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이 행사에서

중고 명품들과 디자이너 제품들을 더욱더

싼 가격에 구할 수 있어서 꼭 가보기를

추천한다. 빈티지 덕후라면 이날 새로운

물건들로 빈티지 필을 재충전하며

힐링할 수 있을 것이다.

Left to Right:http://2luck.com/category/shakespeare-globe/

http://tiff.net/winter2016-cinematheque/the-free-screen-winter-2016/willy-le-maitre-the-dream-of-informationhttp://gomccoy.com/tour_type/rain-a-tribute-to-the-beatles/

http://www.torontoantiqueandvintagemarket.ca

12 link Magazine

link Magazine 13

Anne Boleyn The Free Screen RainToronto Antique & Vintage

Market and Toronto Vintage Clothing Show

February 25th ~ March 12thPapermill Theater

$17~$24

March 3rdTiff Bell Lightbox

Free Event

March 15th ~ March 20thPrincess of Wales Theatre

$32 ~ $119

March 5th ~ March 6thQueen Elizabeth Building, Exhibition Place

$10 Cash

헨리 8세의 두 번째 아내이며 엘리자베스

1세의 어머니인 앤 불린, 이 연극은 그녀의

생을 담고 있다. 앤 불린은 살아있을 때 많은

이들에게 손가락질을 받으면 마녀라 불리었고,

그녀의 아버지는 그녀를 정치판에 체스

말처럼 이용했다. 이 연극은 그녀의 그런

불행한 면들보다, 좀 더 활발하고 자신감 있는

성격과 유쾌함 들을 보여준다. 튜더 왕가에서

재치있게 살아남는 그녀의 모습을 담고 있는

이 연극은 Papermill Theatre에서 오는 15일

까지 만나볼 수 있다.

캐나다의 예술가 Willy Le Maitre 는 12년

동안 외부 이미지와 내부의 이미지를

교차시키는 입체 음향적인 작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번 스크린 퍼포먼스에서

그는 관객들을 “Edia” 라고 불리는 개인이

더는 혼자가 아닌 세계로 초대한다. Willy

Le Maitre 는 뇌에서만 느낄 수 있던 다양한

것들을 입체음향을 동해 눈으로도 볼 수

있다고 굳게 믿는다. 좀 더 특별하고

특이한 작가의 세계를 경험하고 싶다면

가보는 것을 추천한다.

비틀즈를 좋아한다면 이 공연은 꼭 가보기를

권한다. 비틀즈를 추모하는 이 공연은

1960년도로부터 그들의 행동, 뉘앙스 감동을

2016년으로 그대로 가져온다. 비틀즈가 만든

가장 유명한 곡들을 연주하며, 그들이 만든

가장 어렵게 녹음해놓은 미공개 곡들도

연주해준다. 공연에 포함된 곡들은 :Sgt.

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 Let It

Be, Come Together 등등이 있다. 아마 이

공연을 본다면 여러분들은 1960년대로

되돌아가, 비틀즈의 라이브 공연을 보고

있다고 믿게 될지도 모른다.

3월 5일, 6일 토론토 빈티지 러버들은

아마 Exhibition Place로 모두 모일듯하다.

가방부터 귀걸이, 옷, 가구, 그리고 셀 수도

없이 많을 물건들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명품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이 행사에서

중고 명품들과 디자이너 제품들을 더욱더

싼 가격에 구할 수 있어서 꼭 가보기를

추천한다. 빈티지 덕후라면 이날 새로운

물건들로 빈티지 필을 재충전하며

힐링할 수 있을 것이다.

Left to Right:http://2luck.com/category/shakespeare-globe/

http://tiff.net/winter2016-cinematheque/the-free-screen-winter-2016/willy-le-maitre-the-dream-of-informationhttp://gomccoy.com/tour_type/rain-a-tribute-to-the-beatles/

http://www.torontoantiqueandvintagemarket.ca

l ink 테마 스토리

14 link Maga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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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 Magazine 15

글: 문나현 아트: 이강민 편집: 문나현

l ink 테마스토리

사회의 암묵적인 룰은 인류와 떼려야

뗼 수가 없는 관계다. 모든 단체에는,

아니 두 명 이상의 사람이 같이 있는

순간에도 암묵적인 룰은 생긴다.

암묵적인 룰은 사회를 지탱하는

중요한 기둥이며, 모양을 잡는

틀이기도 하다. 그것을 지키는 것이

상대방에게, 모두에게, 그리고 그

분위기에 대한 예의이고 존중이다.

하지만 이런 암묵적 룰은 다양성을

억압하는 벽이 될 수도 있다. 사회

구성원들에게 자칫 그 “예의”를

지키지 못할까 두려워 자신의

개성을 억압하게 되기 때문이다.

사회적 룰은 오래전부터 유지해온

전통이 있고, 그 전통이 생긴 데에는

이유가 있다. 또한, 전통을 깨면

많은 위험도 생긴다. 틀이란 것이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니라 겹겹이

엮여있기 때문에 하나를 깨면 다른

하나가 문제가 생기니 말이다. 근래에

소셜미디어에서 한국의 나이 세는

법에 관련된 기사가 있었다. 그리고

그 밑에 ‘한국의 나이 세는 법은

미개하다. 이제 태어났는데 어떻게

한 살이냐’라는 내용의 댓글이 달렸고

그에 대한 ‘좋아요’ 수는 높았다.

만으로 세는 나이와 해로 세는 나이를

둘 다 쓰니 불편하다는 내용도 많았다.

이처럼 ‘불편하고 미개한’ 나이 세는

법은 정말 이유가 없을까. 선조들이

정말 미개한 생각을 가지고 불편함을

감수하며 만들었을까. 그렇지 않다.

예로부터 조상은 배 속에 있는 아이를

한 생명으로 존중해 주기 때문에 나올

때부터 한 살이라는 개념을 만들었다.

만약 불편하다고 해서 바꿔버린다면

어떻게 될까. 한국은 서열체계가

뿌리 깊게 박혀있는 나라이기

때문에 상대방의 나이에 따라

존칭을 쓴다. 그래서 이미 눈에 다

보인다, 해로 계산하지 않고 얼마나

살았는지로 계산한다면 분명 훨씬

불편해지고 혼란을 초래할 것을.

예의

개성

이고 존중이다

이고 존중이다

16 link Magazine

l ink 테마스토리

사회의 암묵적인 룰은 인류와 떼려야

뗼 수가 없는 관계다. 모든 단체에는,

아니 두 명 이상의 사람이 같이 있는

순간에도 암묵적인 룰은 생긴다.

암묵적인 룰은 사회를 지탱하는

중요한 기둥이며, 모양을 잡는

틀이기도 하다. 그것을 지키는 것이

상대방에게, 모두에게, 그리고 그

분위기에 대한 예의이고 존중이다.

하지만 이런 암묵적 룰은 다양성을

억압하는 벽이 될 수도 있다. 사회

구성원들에게 자칫 그 “예의”를

지키지 못할까 두려워 자신의

개성을 억압하게 되기 때문이다.

사회적 룰은 오래전부터 유지해온

전통이 있고, 그 전통이 생긴 데에는

이유가 있다. 또한, 전통을 깨면

많은 위험도 생긴다. 틀이란 것이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니라 겹겹이

엮여있기 때문에 하나를 깨면 다른

하나가 문제가 생기니 말이다. 근래에

소셜미디어에서 한국의 나이 세는

법에 관련된 기사가 있었다. 그리고

그 밑에 ‘한국의 나이 세는 법은

미개하다. 이제 태어났는데 어떻게

한 살이냐’라는 내용의 댓글이 달렸고

그에 대한 ‘좋아요’ 수는 높았다.

만으로 세는 나이와 해로 세는 나이를

둘 다 쓰니 불편하다는 내용도 많았다.

이처럼 ‘불편하고 미개한’ 나이 세는

법은 정말 이유가 없을까. 선조들이

정말 미개한 생각을 가지고 불편함을

감수하며 만들었을까. 그렇지 않다.

예로부터 조상은 배 속에 있는 아이를

한 생명으로 존중해 주기 때문에 나올

때부터 한 살이라는 개념을 만들었다.

만약 불편하다고 해서 바꿔버린다면

어떻게 될까. 한국은 서열체계가

뿌리 깊게 박혀있는 나라이기

때문에 상대방의 나이에 따라

존칭을 쓴다. 그래서 이미 눈에 다

보인다, 해로 계산하지 않고 얼마나

살았는지로 계산한다면 분명 훨씬

불편해지고 혼란을 초래할 것을.

예의

개성

이고 존중이다

이고 존중이다

link Magazine 17

아직 청춘인 20대가 가장 공감할

수 있는 사회적 틀이 있다면 단연

대학-직장-결혼의 루트일 것이다.

인정받기 위해, 무시당하지 않기

위해, 구설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서라도 대학은 4년제로 나와야

하며, 직장은 안정적인 직장으로

잡는 것이 좋다. 훗날에 결혼 자금을

위해 돈은 모아야 하니. 이 틀 또한

이유가 분명하다. 어른들이 이렇게

얘기하는 이유는 이런 길을 따라가야

‘어느 정도’ 돈도 모으고 인정도

받고, 그래서 ‘어느 정도’의 행복도

추구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날

물질주의 경쟁사회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이고 안정된

방법이라고 알려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말 그것이 가장 현실적이고

안정된 방법일까. 대학을 안 가겠다고

말하다 부모님께 한소리들은

고등학생은 꽤 많다 (물론 모두는

아니지만). 복에 겨워 그런 소리를

한다고. 현실적으로 생각하라고.

그러다 두려움 혹은 합리화 때문에

대학에 온 학생들은 곧 주어진 것에

적응하며 높은 학점을 받고 좋은

스펙을 쌓으려고 아등바등 하게된다.

어린 나이에 사회의 틀을 논하며

주어진 길을 가지 않겠다고 하는

것은 용기가 필요하다. 겪어보지

못한 길을 틀렸다고, 아니 단순히

가지 않겠다고 얘기하는 것조차

철이 없다고 낙인이 찍히니 말이다.

걱정도 앞선다. 정말 내가 이 길로

밥벌이를 하지 못하면 어떡하지.

나를 위해 고생한 부모님에게

보답해드릴 수 없으면 어떡하지.

사회에는 무수히 많은 틀이 겹치고

또 겹쳐있다. 틀을 깰 수 없는 어려운

이유는 모든 틀에 이유가 있고

전통이 있기 때문이다. 이 암묵적

룰에서 벗어난다는 것은 룰을 지키는

사람들의 기반을 흔드는 일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겹겹이 싸인 전통의 틀

위에 놓인 청춘은 부모님 세대와는

또 다른 인생을 살고 싶다. 아직 ‘철이

없는’ 20대는 나만의 길을 찾고 싶고,

위태로운 그 길을 불안해하면서도 그

위를 걷고싶다. 왠지 모르게 행복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믿음과 오기 때문에

18 link Magazine

l ink 아카데믹 인포

아직 청춘인 20대가 가장 공감할

수 있는 사회적 틀이 있다면 단연

대학-직장-결혼의 루트일 것이다.

인정받기 위해, 무시당하지 않기

위해, 구설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서라도 대학은 4년제로 나와야

하며, 직장은 안정적인 직장으로

잡는 것이 좋다. 훗날에 결혼 자금을

위해 돈은 모아야 하니. 이 틀 또한

이유가 분명하다. 어른들이 이렇게

얘기하는 이유는 이런 길을 따라가야

‘어느 정도’ 돈도 모으고 인정도

받고, 그래서 ‘어느 정도’의 행복도

추구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날

물질주의 경쟁사회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이고 안정된

방법이라고 알려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말 그것이 가장 현실적이고

안정된 방법일까. 대학을 안 가겠다고

말하다 부모님께 한소리들은

고등학생은 꽤 많다 (물론 모두는

아니지만). 복에 겨워 그런 소리를

한다고. 현실적으로 생각하라고.

그러다 두려움 혹은 합리화 때문에

대학에 온 학생들은 곧 주어진 것에

적응하며 높은 학점을 받고 좋은

스펙을 쌓으려고 아등바등 하게된다.

어린 나이에 사회의 틀을 논하며

주어진 길을 가지 않겠다고 하는

것은 용기가 필요하다. 겪어보지

못한 길을 틀렸다고, 아니 단순히

가지 않겠다고 얘기하는 것조차

철이 없다고 낙인이 찍히니 말이다.

걱정도 앞선다. 정말 내가 이 길로

밥벌이를 하지 못하면 어떡하지.

나를 위해 고생한 부모님에게

보답해드릴 수 없으면 어떡하지.

사회에는 무수히 많은 틀이 겹치고

또 겹쳐있다. 틀을 깰 수 없는 어려운

이유는 모든 틀에 이유가 있고

전통이 있기 때문이다. 이 암묵적

룰에서 벗어난다는 것은 룰을 지키는

사람들의 기반을 흔드는 일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겹겹이 싸인 전통의 틀

위에 놓인 청춘은 부모님 세대와는

또 다른 인생을 살고 싶다. 아직 ‘철이

없는’ 20대는 나만의 길을 찾고 싶고,

위태로운 그 길을 불안해하면서도 그

위를 걷고싶다. 왠지 모르게 행복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믿음과 오기 때문에

link Magazine 19

트리오. 음악 용어로 삼중창 또는 삼중주

를 이르는 말이다. 대중들에게 익숙하게

인식된 트리오란, 대체로 삼인조를 뜻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한국에서 유명한

삼인조 가수는 누가 있을까? 한국의 대중

적인 삼인조를 나열하자면, SG 워너비,

에픽하이, 일리네어 레코즈, 태티서, 오렌지

카라멜 등이 있다. 오늘은 이 중, 일리네어

레코즈에 관해 소개하려고 한다.

일리네어 레코즈(이하 일리네어)는 래퍼

도끼와 더콰이엇이 2011년 1월에 창립한

힙합 레이블이다. 독립적으로 활동하던

도끼와 가까이 지내며 교류가 많던 더

콰이엇이 2010년 소울 컴퍼니와 결별을

선언한 후 합쳐 일리네어를 세웠다. 그 후

2011년 6월 핫클립과 재지팩트의 멤버로

활동하고 있던 빈지노가 합류, 그 후 3인조

체제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그렇게 꾸준한

활동을 이어가며 한국의 힙합에서 빼놓을

수 없는 위치까지 오르게 되었고, 2014년

도끼와 더 콰이엇이 쇼미더머니3에

프로듀서로써 참여해 대중들에게도 유명

해지는 계기가 되었다. 이들은 모두 “Self

Made”, 자수성가를 내세움으로써 자신의

힘으로 얻어낸 부와 명예를 과시함으로서

모든 힙합 뮤지션들에게 동경과 존경의

눈빛을 한몸에 받는 한국 최고 래퍼의

자리에 올랐다.

첫 번째로 소개할 구성원은 도끼(Dok2)다.

그는 12살에 조PD의 레이블에 발탁되어

활동, 다이나믹 듀오의 2집 앨범에 참여,

마이크로닷과 함께 2인조 팀 ‘올 블랙’으로

활동하는 등 어린 나이로 힙합씬에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소속사와의 마찰로 인해

해체 후 계약을 해지하지만, 지속적인 음악

활동을 멈추지 않았다. 2011년 1월 1일,

도끼는 더콰이엇과 함께 일리네어 레코즈의

설립을 발표 후 꾸준히 활동하며 그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그의 곡으로는 ‘On My

Way’, ‘훔쳐’, ‘비스듬히 걸쳐’ 등이 있다.

도끼와 함께 일리네어 레코즈를 설립한

더 콰이엇(The Quiett)은 2004년 힙합

레이블 ‘소울 컴퍼니’를 자신의 동료들과

함께 공동 설립하여 메인 프로듀서로서

활동하게 되어 올해의 힙합 음반상 등을

수상하며 힙합씬에서의 입지를 높여갔다.

그가 프로듀서로서 참여한 곡 중에는

윤미래의 <검은 행복>, 드렁큰타이거의

<8:45 Heaven> 등이 있다. 도끼와 함께

일리네어 레코즈를 설립한 이후 활발히

활동을 하는 중이다.

일리네어의 세 번째 구성원인 빈지노

(Beenzino)는 뉴질랜드에서 유학 생활을

했는데 이때부터 힙합을 들으며 가사를

쓰기 시작했다. 그는 재지팩트와 핫클립의

멤버로써 활동을 하다 2011년 6월 5일

도끼와 더 콰이엇이 설립한 일리네어

레코즈에 합류하며 2012년에 그의 앨범

<2 4 : 2 6>을 발표해 유명세를 이어나갔다.

그 후 그는 지속적인 피쳐링 작업을 하며

일리네어 컴필레이션 앨범 <11 :1 1> ,

두 번째 EP <Up All Night>, 싱글 앨범

<Break>를 내놓을 뿐만 아니라 TV프로,

모델 등 많은 분야로서 꾸준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Illionaire Records한 국 의 삼 인 조 :

20 link Magazine

l ink 귀호강 음악

l ink 귀호강 음악

트리오. 음악 용어로 삼중창 또는 삼중주

를 이르는 말이다. 대중들에게 익숙하게

인식된 트리오란, 대체로 삼인조를 뜻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한국에서 유명한

삼인조 가수는 누가 있을까? 한국의 대중

적인 삼인조를 나열하자면, SG 워너비,

에픽하이, 일리네어 레코즈, 태티서, 오렌지

카라멜 등이 있다. 오늘은 이 중, 일리네어

레코즈에 관해 소개하려고 한다.

일리네어 레코즈(이하 일리네어)는 래퍼

도끼와 더콰이엇이 2011년 1월에 창립한

힙합 레이블이다. 독립적으로 활동하던

도끼와 가까이 지내며 교류가 많던 더

콰이엇이 2010년 소울 컴퍼니와 결별을

선언한 후 합쳐 일리네어를 세웠다. 그 후

2011년 6월 핫클립과 재지팩트의 멤버로

활동하고 있던 빈지노가 합류, 그 후 3인조

체제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그렇게 꾸준한

활동을 이어가며 한국의 힙합에서 빼놓을

수 없는 위치까지 오르게 되었고, 2014년

도끼와 더 콰이엇이 쇼미더머니3에

프로듀서로써 참여해 대중들에게도 유명

해지는 계기가 되었다. 이들은 모두 “Self

Made”, 자수성가를 내세움으로써 자신의

힘으로 얻어낸 부와 명예를 과시함으로서

모든 힙합 뮤지션들에게 동경과 존경의

눈빛을 한몸에 받는 한국 최고 래퍼의

자리에 올랐다.

첫 번째로 소개할 구성원은 도끼(Dok2)다.

그는 12살에 조PD의 레이블에 발탁되어

활동, 다이나믹 듀오의 2집 앨범에 참여,

마이크로닷과 함께 2인조 팀 ‘올 블랙’으로

활동하는 등 어린 나이로 힙합씬에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소속사와의 마찰로 인해

해체 후 계약을 해지하지만, 지속적인 음악

활동을 멈추지 않았다. 2011년 1월 1일,

도끼는 더콰이엇과 함께 일리네어 레코즈의

설립을 발표 후 꾸준히 활동하며 그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그의 곡으로는 ‘On My

Way’, ‘훔쳐’, ‘비스듬히 걸쳐’ 등이 있다.

도끼와 함께 일리네어 레코즈를 설립한

더 콰이엇(The Quiett)은 2004년 힙합

레이블 ‘소울 컴퍼니’를 자신의 동료들과

함께 공동 설립하여 메인 프로듀서로서

활동하게 되어 올해의 힙합 음반상 등을

수상하며 힙합씬에서의 입지를 높여갔다.

그가 프로듀서로서 참여한 곡 중에는

윤미래의 <검은 행복>, 드렁큰타이거의

<8:45 Heaven> 등이 있다. 도끼와 함께

일리네어 레코즈를 설립한 이후 활발히

활동을 하는 중이다.

일리네어의 세 번째 구성원인 빈지노

(Beenzino)는 뉴질랜드에서 유학 생활을

했는데 이때부터 힙합을 들으며 가사를

쓰기 시작했다. 그는 재지팩트와 핫클립의

멤버로써 활동을 하다 2011년 6월 5일

도끼와 더 콰이엇이 설립한 일리네어

레코즈에 합류하며 2012년에 그의 앨범

<2 4 : 2 6>을 발표해 유명세를 이어나갔다.

그 후 그는 지속적인 피쳐링 작업을 하며

일리네어 컴필레이션 앨범 <11 :1 1> ,

두 번째 EP <Up All Night>, 싱글 앨범

<Break>를 내놓을 뿐만 아니라 TV프로,

모델 등 많은 분야로서 꾸준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Illionaire Records한 국 의 삼 인 조 :

link Magazine 19

그럼 이들이 함께 삼인조로써 활동한 곡은

어떤 게 있을까.

첫 번째로 그들에게 빼놓을 수 없는, 대중

에게 가장 잘 알려진 ‘연결고리’가 있다.

연결고리는 2014년 일리네어 컴필레이션

앨범의 3번 트랙으로 처음 발매되었을 때

독특한 끊어지는 플로우와 트랩 비트의

조합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신선함을 안겨

주었다. 중독성 있는 후크 덕분에 도끼와

더 콰이엇의 ‘2 Chainz & Rollies’와 더불어

콘서트의 인기곡이다. 쇼미더머니3에 도끼와

더 콰이엇이 출연하면서 대중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되었는데, 그로 인해

2014년 한국 힙합씬 최대의 이슈 트랙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두 번째로는 빈지노의 <2 4 : 2 6> 앨범에

실린 7번 트랙 ‘Profile’이다. 다소 거친

단어 사용과 강렬한 비트로 인해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는 곡이지만 일리네어의

대표적인 특징인 자신들의 부와 명예를

과시하는 대표적인 곡이라 할 수 있다.

같은 앨범에 실린 빈지노의 곡들 ‘Aqua Man’,

‘Boogie On & On’ 등 다른 히트곡들에

묻혀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일리네어가

대중에게 퍼지기 시작하면서 재조명받게

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2011년 도끼의 1집 <Hustle

Rea l Hard>의 13번 트랙으로 실린

‘Mr. Independent 2’가 있다. 특이한 점은,

이 곡의 뒤에 숫자 2가 붙어있는데, ‘Mr.

Independent’는 2010년 더 콰이엇과

도끼의 <Rapsolute Mixtape Volume 1>

에서 처음 공개돼 그 후 2011년 ‘Mr.

Independent 2’, 마지막으로 최근 2015년

도끼의 <Multillinaire>에 ‘Mr. Indepen-

dent 3’를 공개하며 세 가지 버전이 존재

하지만, 일리네어의 세 멤버가 모두 참여한

곡은 두 번째 버전 뿐이다.

이 외에도 일리네어의 세 구성원이 함

께 한 곡 더 콰이엇의 ‘Rockin’ With The

Best’, 도끼의 ‘내가’, 컴필레이션 앨범

<11:11> 등 삼인조 체제로서 주목할 만한

많은 것들이 있다.

그들은 꾸준한 앨범, 공연 활동 등 음악뿐만

아니라 모델, 방송 등 많은 분야로 영향력을

뻗어 나가고 있다. 최근 해외 콘서트까지

뻗은 그들의 인기는 주목할 만 하다. 한국

힙합씬의 최정상에 위치해 자수성가를

내세우며 부와 명예를 거머쥔, 다른 래퍼들

에겐 동경의 대상이자 롤모델인 일리네어

레코즈. 한국의 삼인조 중에서 빼놓을 수

없는 그들의 행보는 어디까지일까.

글 / 편집: 윤제홍

22 link Magazine

l ink 아카데믹 인포

그럼 이들이 함께 삼인조로써 활동한 곡은

어떤 게 있을까.

첫 번째로 그들에게 빼놓을 수 없는, 대중

에게 가장 잘 알려진 ‘연결고리’가 있다.

연결고리는 2014년 일리네어 컴필레이션

앨범의 3번 트랙으로 처음 발매되었을 때

독특한 끊어지는 플로우와 트랩 비트의

조합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신선함을 안겨

주었다. 중독성 있는 후크 덕분에 도끼와

더 콰이엇의 ‘2 Chainz & Rollies’와 더불어

콘서트의 인기곡이다. 쇼미더머니3에 도끼와

더 콰이엇이 출연하면서 대중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되었는데, 그로 인해

2014년 한국 힙합씬 최대의 이슈 트랙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두 번째로는 빈지노의 <2 4 : 2 6> 앨범에

실린 7번 트랙 ‘Profile’이다. 다소 거친

단어 사용과 강렬한 비트로 인해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는 곡이지만 일리네어의

대표적인 특징인 자신들의 부와 명예를

과시하는 대표적인 곡이라 할 수 있다.

같은 앨범에 실린 빈지노의 곡들 ‘Aqua Man’,

‘Boogie On & On’ 등 다른 히트곡들에

묻혀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일리네어가

대중에게 퍼지기 시작하면서 재조명받게

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2011년 도끼의 1집 <Hustle

Rea l Hard>의 13번 트랙으로 실린

‘Mr. Independent 2’가 있다. 특이한 점은,

이 곡의 뒤에 숫자 2가 붙어있는데, ‘Mr.

Independent’는 2010년 더 콰이엇과

도끼의 <Rapsolute Mixtape Volume 1>

에서 처음 공개돼 그 후 2011년 ‘Mr.

Independent 2’, 마지막으로 최근 2015년

도끼의 <Multillinaire>에 ‘Mr. Indepen-

dent 3’를 공개하며 세 가지 버전이 존재

하지만, 일리네어의 세 멤버가 모두 참여한

곡은 두 번째 버전 뿐이다.

이 외에도 일리네어의 세 구성원이 함

께 한 곡 더 콰이엇의 ‘Rockin’ With The

Best’, 도끼의 ‘내가’, 컴필레이션 앨범

<11:11> 등 삼인조 체제로서 주목할 만한

많은 것들이 있다.

그들은 꾸준한 앨범, 공연 활동 등 음악뿐만

아니라 모델, 방송 등 많은 분야로 영향력을

뻗어 나가고 있다. 최근 해외 콘서트까지

뻗은 그들의 인기는 주목할 만 하다. 한국

힙합씬의 최정상에 위치해 자수성가를

내세우며 부와 명예를 거머쥔, 다른 래퍼들

에겐 동경의 대상이자 롤모델인 일리네어

레코즈. 한국의 삼인조 중에서 빼놓을 수

없는 그들의 행보는 어디까지일까.

글 / 편집: 윤제홍

link Magazine 23

l ink 맛따라 멋따라

24 link Maga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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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 Magazine 25

글_전지원

사진_김채현,

이성규, 이유빈

편집_이유빈

l ink 맛따라 멋따라

l ink 테마 스토리

흰 식탁보위에 빨간 국물이 흥건한 봉지가 쌓인 모습만 보면

다소 구미가 당기지 않을 수도 있다. 바깥에서 본 Captain’s

Boil에서 손님이 떠난 직후 남은 식탁들의 모습이 모두 그렇다.

하지만 들어서자마자 코끝을 강타하는 매콤한 양념의 냄새를

맡고 또 새로 세팅된 식탁 위에 놓인 앙증맞은 무늬의 비닐

턱받이들을 마주하는 순간, 다소 당황스러웠던 빨간 비닐

무더기의 몰골은 금세 잊힌다.

26 link Magazine

l ink 아카데믹 인포

흰 식탁보위에 빨간 국물이 흥건한 봉지가 쌓인 모습만 보면

다소 구미가 당기지 않을 수도 있다. 바깥에서 본 Captain’s

Boil에서 손님이 떠난 직후 남은 식탁들의 모습이 모두 그렇다.

하지만 들어서자마자 코끝을 강타하는 매콤한 양념의 냄새를

맡고 또 새로 세팅된 식탁 위에 놓인 앙증맞은 무늬의 비닐

턱받이들을 마주하는 순간, 다소 당황스러웠던 빨간 비닐

무더기의 몰골은 금세 잊힌다.

link Magazine 27

l ink 테마 스토리

메뉴의 첫 페이지는 알록달록한 해산물 그림들이 독특한

배치로 엮여있다. 주문하기 위해서는 세 가지를 골라야

하는데 첫 번째는 해산물의 종류, 두 번째는 소스의 맛,

그리고 세 번째는 매운 정도이다. 해산물은 총 여덟 가지

종류가 준비되어 있고 기준량은 1파운드이다. 가격은 $10.95

에서 $40~까지 그 범위가 꽤 넓다. 다양하게 먹어보기 위해

우리는 네 명에서 약 $30 상당의 Dungeness Crab 1파운드,

$12.95의 Shrimps 1 파운드, 그리고 $10.95의 Mussels 1

파운드를 주문했다. 양은 Dungeness Crab을 제외하고는

푸짐했다. 소스는 Cajun, Lemon Pepper, Garlic Sauce,

그리고 세 가지를 모두 더한 Captain’s Boil이 있다. 우리가

고른 Captain’s Boil 소스는 감칠맛이 있어 만족스러웠다.

매운 것을 좋아하는 사람 한 명과 딱히 즐기지 않는 두 명,

그리고 적당한 매움을 원한 한 명 이렇게 모인 우리는 뒤에서

두번째 매운 정도인 medium을 선택했는데 생각보다 맵게

나와 고생한 일원들이 있었다.

메뉴의 뒷장에는 개별 메뉴인 sizzling plate combo

세 가지와 여러 가지 사이드들, 그리고 음료가 쓰여있다.

점심에 와서 가볍게 먹을 생각이면 sizzling plate combo에서

1인분 양의 단품 메뉴를 선택하는 것이 좋을 듯싶다. 우리가

주문한 사이드 Cajun Fries에 뿌려진 가루 소스 또한 해산물과

같이 매콤하고 짭짤해서 맥주와 함께하면 더할 나위 없이

어울릴 것 같다는 의견이 있었다.

해산물은 마치 바다에서 갓 잡아 올린 듯 투명한 봉지에

담겨서 나온다. 물론 양념이 된 채로 말이다. 사이드는

나무무늬 그릇에 담겨 나와서 바로 집어먹으면 되지만,

봉투에 담겨 쪼르륵 놓인 해산물을 보면 어디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를 수도 있다. 그럴 때는 식탁 위에 놓인 비닐

턱받이를 입고 비닐장갑을 낀 후 봉지들을 한껏 열어젖히면

된다. 삼삼오오 모여 게딱지를 부수고 홍합을 발라내며 새우

껍질을 까서 먹다 보면 집중하는 서로의 모습을 보며 한 번

웃고 음식의 훌륭한 맛에 또 한 번 웃게 된다.

28 link Magazine

l ink 아카데믹 인포

메뉴의 첫 페이지는 알록달록한 해산물 그림들이 독특한

배치로 엮여있다. 주문하기 위해서는 세 가지를 골라야

하는데 첫 번째는 해산물의 종류, 두 번째는 소스의 맛,

그리고 세 번째는 매운 정도이다. 해산물은 총 여덟 가지

종류가 준비되어 있고 기준량은 1파운드이다. 가격은 $10.95

에서 $40~까지 그 범위가 꽤 넓다. 다양하게 먹어보기 위해

우리는 네 명에서 약 $30 상당의 Dungeness Crab 1파운드,

$12.95의 Shrimps 1 파운드, 그리고 $10.95의 Mussels 1

파운드를 주문했다. 양은 Dungeness Crab을 제외하고는

푸짐했다. 소스는 Cajun, Lemon Pepper, Garlic Sauce,

그리고 세 가지를 모두 더한 Captain’s Boil이 있다. 우리가

고른 Captain’s Boil 소스는 감칠맛이 있어 만족스러웠다.

매운 것을 좋아하는 사람 한 명과 딱히 즐기지 않는 두 명,

그리고 적당한 매움을 원한 한 명 이렇게 모인 우리는 뒤에서

두번째 매운 정도인 medium을 선택했는데 생각보다 맵게

나와 고생한 일원들이 있었다.

메뉴의 뒷장에는 개별 메뉴인 sizzling plate combo

세 가지와 여러 가지 사이드들, 그리고 음료가 쓰여있다.

점심에 와서 가볍게 먹을 생각이면 sizzling plate combo에서

1인분 양의 단품 메뉴를 선택하는 것이 좋을 듯싶다. 우리가

주문한 사이드 Cajun Fries에 뿌려진 가루 소스 또한 해산물과

같이 매콤하고 짭짤해서 맥주와 함께하면 더할 나위 없이

어울릴 것 같다는 의견이 있었다.

해산물은 마치 바다에서 갓 잡아 올린 듯 투명한 봉지에

담겨서 나온다. 물론 양념이 된 채로 말이다. 사이드는

나무무늬 그릇에 담겨 나와서 바로 집어먹으면 되지만,

봉투에 담겨 쪼르륵 놓인 해산물을 보면 어디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를 수도 있다. 그럴 때는 식탁 위에 놓인 비닐

턱받이를 입고 비닐장갑을 낀 후 봉지들을 한껏 열어젖히면

된다. 삼삼오오 모여 게딱지를 부수고 홍합을 발라내며 새우

껍질을 까서 먹다 보면 집중하는 서로의 모습을 보며 한 번

웃고 음식의 훌륭한 맛에 또 한 번 웃게 된다.

link Magazine 29

l ink 테마 스토리

Captain’s Boil은 여러모로 틀에 박히지 않은 식사를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평일 저녁에 갔는데도 약 30분 동안 줄을 서서

들어갈 정도로 현재 인기가 많은 곳이지만, 해산물 요리를

좋아하거나 색다른 형식의 식사를 즐기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대기 시간이 아깝지 않을 정도의 경험일 것이다. 아래

함께 식사를 했던 일원들의 한 줄 평과 평점을 무기명으로

포함했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친구들 또는 가족과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레스토랑인 것 같다. 투명한 봉지에 담긴 해산물을

골라 먹는 재미와 매콤한 맛이 입안에 맴돈다.

“캡틴 보일이 선사하는 푸짐한 해산물을 다양하게

맛볼 수 있다. 비닐봉지는 덤.”

“일탈 같은 레스토랑 Captain’s Boil, 아주 편한

친구들과 간다면 문제없이 무조건 맛있게 먹을 것 같다.”

― 김채현

― 이성규

― 이유빈

30 link Magazine

l ink 아카데믹 인포

link Magazine 31

Captain’s Boil은 여러모로 틀에 박히지 않은 식사를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평일 저녁에 갔는데도 약 30분 동안 줄을 서서

들어갈 정도로 현재 인기가 많은 곳이지만, 해산물 요리를

좋아하거나 색다른 형식의 식사를 즐기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대기 시간이 아깝지 않을 정도의 경험일 것이다. 아래

함께 식사를 했던 일원들의 한 줄 평과 평점을 무기명으로

포함했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친구들 또는 가족과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레스토랑인 것 같다. 투명한 봉지에 담긴 해산물을

골라 먹는 재미와 매콤한 맛이 입안에 맴돈다.

“캡틴 보일이 선사하는 푸짐한 해산물을 다양하게

맛볼 수 있다. 비닐봉지는 덤.”

“일탈 같은 레스토랑 Captain’s Boil, 아주 편한

친구들과 간다면 문제없이 무조건 맛있게 먹을 것 같다.”

― 김채현

― 이성규

― 이유빈

함께하는

시작을 위한

준비

졸업 날짜가 정해졌다.글_전지원일러_김채현편집_이현서

막연하게 생각했던 대학생활의 끝이 세 개의

숫자로 요약되었다. 졸업을 위한 절차는 초연하게

치러지고 있었다. 졸업 학점을 확인하고, 졸업

사진을 찍고, 졸업 장학금을 신청했다. 남은

삼 개월은 그저 졸업식을 향하는 길에 지나는

풍경이 되고 있었다. ‘졸업’이라는 단어는 일상

여기저기에 도장처럼 찍혀버렸다. 지난 4년의

성과를 검수받고, 시험을 통해 능력을 인정받은

뒤 졸업 도장이 찍히면 직업 시장에 전시될

가까운 미래를 상기시키듯 말이다.

분명 모든 절차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었는데 마음 한편이 휑했다. 마치 나의

흔적들을 낯선 사람들이 상자에 포장해 옮기고 나서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비워질

내 방처럼 말이다. 끝을 위한 준비를 하며 새해의 첫 두 달을 보낸 후 어느 날, 나는

내가 졸업 날짜에 멱살을 잡혀 얼마나 수동적으로 굴었는지 깨달았다. 유종의 미를

거두는 것은 필요한 절차를 밟는 것, 초연함도 지나친 두려움도 모두 어울리지 않는,

그 이상이었다. 그래서 나는 이제 끝이 아닌 시작을 위한 준비를 하기로 마음먹었다.

허무했다.

32 link Magazine

함께하는

시작을 위한

준비

졸업 날짜가 정해졌다.글_전지원일러_김채현편집_이현서

막연하게 생각했던 대학생활의 끝이 세 개의

숫자로 요약되었다. 졸업을 위한 절차는 초연하게

치러지고 있었다. 졸업 학점을 확인하고, 졸업

사진을 찍고, 졸업 장학금을 신청했다. 남은

삼 개월은 그저 졸업식을 향하는 길에 지나는

풍경이 되고 있었다. ‘졸업’이라는 단어는 일상

여기저기에 도장처럼 찍혀버렸다. 지난 4년의

성과를 검수받고, 시험을 통해 능력을 인정받은

뒤 졸업 도장이 찍히면 직업 시장에 전시될

가까운 미래를 상기시키듯 말이다.

분명 모든 절차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었는데 마음 한편이 휑했다. 마치 나의

흔적들을 낯선 사람들이 상자에 포장해 옮기고 나서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비워질

내 방처럼 말이다. 끝을 위한 준비를 하며 새해의 첫 두 달을 보낸 후 어느 날, 나는

내가 졸업 날짜에 멱살을 잡혀 얼마나 수동적으로 굴었는지 깨달았다. 유종의 미를

거두는 것은 필요한 절차를 밟는 것, 초연함도 지나친 두려움도 모두 어울리지 않는,

그 이상이었다. 그래서 나는 이제 끝이 아닌 시작을 위한 준비를 하기로 마음먹었다.

허무했다.

l ink 공공의 일기장

link Magazine 33

l ink 테마 스토리

작년 한 해, 내겐 사람이 정말 중요해졌다.

새해맞이 불꽃을 보며 두 가지 소망을 마음에

새겼는데 하나는 지금 소중한 인연들을 잘 유지하는

것 그리고 또 하나는 새로운 인연들이 많이 생기는

것이었다. 졸업 후 새로운 일상이 시작되면 전자는

특히 어려울 것이란 걸 알고 있었지만 그만큼

필요한 일이란 것도 알고 있었다. 졸업만을 생각하고

있었을 때는 지금 자주 만나는 사람들과 멀어지는

때가 오게 되면 어떻게 견딜까 걱정했었는데,

친한 친구들 또는 익숙한 지인들과 멀어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한국에서 초등학교에 다닐 때부터 나의

걱정거리였다. 3월이 오면 새 학기가 시작되며 새로운 반에

배정되는데 혹여 친한 친구와 다른 반이 될 때면 그게 그렇게

서러웠었다. 처음 며칠 동안은 그 친구의 반에 찾아가 둘이

따로 놀곤 했지만 그새 새로운 반에서 만난 친구들과 다 같이

모여 언제 서러웠냐는 듯 놀이터를 신나게 휘젓고 다니곤 했다.

물론 대학에 와서 만난 사람들은 워낙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고

또 다양한 취미를 가지고 있어 옛 친구들과 이제 만날 사람들

사이의 공감대를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지금 소중한

인연들을 잘 유지하려면 잊지 않고, 간직하고, 또 노력해서

연락이 끊기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하나하나 참 섬세하고

예쁜 사람들이라 내가 혼자 아등바등하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걸 알기에 함께 이어나갈 미래가 더는 두렵지만은 않다.

끝이 아닌 시작을 위한 준비를 하기 시작하니 그 출발선에 나는 혼자가 아니라 이 사람들과 여전히 함께일 거란 희망을 품게 되었다.

인연이란 내가 끊겠다고 끊기지도 않고 내가 이어 붙이고 싶을 때

언제든지 유지되는 것도 아니다. 두 사람 사이 생긴 관계는 살아있는

듯 자아와 형체가 있다. 살면서 크고 작은 끝과 시작이 있을 때마다

이음새를 순조롭게 넘길 인연도 있는가 하면, 바뀌는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결국 그 관계는 상처받고 부서져 서서히 생을 다할

인연도 있는 것이다. 변화가 잦은 3월에는 매번 새로운 시작에 대한

두려움과 기대 사이에서 줄다리기하곤 하지만 이번에도 승리는

역시 함께할 우리에 대한 기대감에 돌아간다.

34 link Magazine

l ink 아카데믹 인포

작년 한 해, 내겐 사람이 정말 중요해졌다.

새해맞이 불꽃을 보며 두 가지 소망을 마음에

새겼는데 하나는 지금 소중한 인연들을 잘 유지하는

것 그리고 또 하나는 새로운 인연들이 많이 생기는

것이었다. 졸업 후 새로운 일상이 시작되면 전자는

특히 어려울 것이란 걸 알고 있었지만 그만큼

필요한 일이란 것도 알고 있었다. 졸업만을 생각하고

있었을 때는 지금 자주 만나는 사람들과 멀어지는

때가 오게 되면 어떻게 견딜까 걱정했었는데,

친한 친구들 또는 익숙한 지인들과 멀어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한국에서 초등학교에 다닐 때부터 나의

걱정거리였다. 3월이 오면 새 학기가 시작되며 새로운 반에

배정되는데 혹여 친한 친구와 다른 반이 될 때면 그게 그렇게

서러웠었다. 처음 며칠 동안은 그 친구의 반에 찾아가 둘이

따로 놀곤 했지만 그새 새로운 반에서 만난 친구들과 다 같이

모여 언제 서러웠냐는 듯 놀이터를 신나게 휘젓고 다니곤 했다.

물론 대학에 와서 만난 사람들은 워낙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고

또 다양한 취미를 가지고 있어 옛 친구들과 이제 만날 사람들

사이의 공감대를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지금 소중한

인연들을 잘 유지하려면 잊지 않고, 간직하고, 또 노력해서

연락이 끊기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하나하나 참 섬세하고

예쁜 사람들이라 내가 혼자 아등바등하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걸 알기에 함께 이어나갈 미래가 더는 두렵지만은 않다.

끝이 아닌 시작을 위한 준비를 하기 시작하니 그 출발선에 나는 혼자가 아니라 이 사람들과 여전히 함께일 거란 희망을 품게 되었다.

인연이란 내가 끊겠다고 끊기지도 않고 내가 이어 붙이고 싶을 때

언제든지 유지되는 것도 아니다. 두 사람 사이 생긴 관계는 살아있는

듯 자아와 형체가 있다. 살면서 크고 작은 끝과 시작이 있을 때마다

이음새를 순조롭게 넘길 인연도 있는가 하면, 바뀌는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결국 그 관계는 상처받고 부서져 서서히 생을 다할

인연도 있는 것이다. 변화가 잦은 3월에는 매번 새로운 시작에 대한

두려움과 기대 사이에서 줄다리기하곤 하지만 이번에도 승리는

역시 함께할 우리에 대한 기대감에 돌아간다.

link Magazine 35

삼 각 관 계

의 틀 속, 식어가는

당신을 위하여.

늦은 밤, 깨끗이 씻고 잠옷으로 갈아입고 이젠 짧디짧아진

향초를 킨다.라일락 향이 방안에 퍼지는 동안, 부엌에서

우유를데워왔다.침대 옆 탁자에 뜨거운 우유를 놓고 섬유

유연제 냄새가 폴폴 나는 새 이불 속으로 내 몸을 맡기자,

전기장판이 따듯하게 나의 몸을 녹인다.그리고 잠이 올락

말락 몽롱한 상태에서 친구의 전화를 기다린다.김이 모락모락

날 정도로 뜨겁던 우유가 기분 좋게 머금을 수 있는 정도의 온도가

될 때 즈음, 따르릉 전화가 울린다.

삼각관계

의 틀 속, 식어가는

당신을 위하여.

36 link Magazine

삼 각 관 계

의 틀 속, 식어가는

당신을 위하여.

늦은 밤, 깨끗이 씻고 잠옷으로 갈아입고 이젠 짧디짧아진

향초를 킨다.라일락 향이 방안에 퍼지는 동안, 부엌에서

우유를데워왔다.침대 옆 탁자에 뜨거운 우유를 놓고 섬유

유연제 냄새가 폴폴 나는 새 이불 속으로 내 몸을 맡기자,

전기장판이 따듯하게 나의 몸을 녹인다.그리고 잠이 올락

말락 몽롱한 상태에서 친구의 전화를 기다린다.김이 모락모락

날 정도로 뜨겁던 우유가 기분 좋게 머금을 수 있는 정도의 온도가

될 때 즈음, 따르릉 전화가 울린다.

삼각관계

의 틀 속, 식어가는

당신을 위하여.

link Magazine 37

l ink 우 리 의 연 애

여보세요?

응 나야 나.

오늘 하루 어땠어?

야, 나 오늘 결국 그 선배한테

차였다? 그 선배 좋아하는 사람이 있었대.

같은 교회 다니는 여잔데, 둘이 썸탄지 꽤

지났다나 봐.아니 그러면 일주일 전에

나한테는 왜 그렇게 여지를 줬던거야?

어?춥다고 자기 주머니에 손 넣으라고 내

손잡고 자기 주머니에 넣어주고 술자리에선

항상 내 물 챙겨주고 다른 사람 다 제쳐놓고

나만 집에 데려다줬거든. 아침 수업 있으면

맨날 내 커피까지 사다 주고.이게 어장관리

였다니 진짜 충격적이지 않냐?

진짜 어이없어!

오늘 마지막 수업 끝나고 선배랑

같이 커피 마시러 가서 내가 아무 말

못 하다가 확 맘먹고 선배 좋아한다고

고백하니까 미안하다면서 자기 좋아하는

사람 있다고 잘 돼가고 있다고 얘기

하더라.그리고서 카페에서 나와서

아는 언니한테 연락하니까 그 언니도

같은 교회 다니는데그 둘이 두 달

전부터 거의 사귀는 분위기였다고 왜

나한테 그렇게 행동했는지 자기도 이해

못 하겠다고 하더라고. 그 언니가 보면서

양다리 걸치나 생각도 들 정도였데. 물론 그

사람 마음은 그 사람만 아는 거겠지만

누가 봐도 작업 걸어놓고 인제 와서

발 빼는 거잖아. 안 그래?

진짜 술 땡긴다 친구야.

내 짝사랑은 겨우 어장관리에

놀아난 거였어. 이게 뭐니 정말...

38 link Magazine

여보세요?

응 나야 나.

오늘 하루 어땠어?

야, 나 오늘 결국 그 선배한테

차였다? 그 선배 좋아하는 사람이 있었대.

같은 교회 다니는 여잔데, 둘이 썸탄지 꽤

지났다나 봐.아니 그러면 일주일 전에

나한테는 왜 그렇게 여지를 줬던거야?

어?춥다고 자기 주머니에 손 넣으라고 내

손잡고 자기 주머니에 넣어주고 술자리에선

항상 내 물 챙겨주고 다른 사람 다 제쳐놓고

나만 집에 데려다줬거든. 아침 수업 있으면

맨날 내 커피까지 사다 주고.이게 어장관리

였다니 진짜 충격적이지 않냐?

진짜 어이없어!

오늘 마지막 수업 끝나고 선배랑

같이 커피 마시러 가서 내가 아무 말

못 하다가 확 맘먹고 선배 좋아한다고

고백하니까 미안하다면서 자기 좋아하는

사람 있다고 잘 돼가고 있다고 얘기

하더라.그리고서 카페에서 나와서

아는 언니한테 연락하니까 그 언니도

같은 교회 다니는데그 둘이 두 달

전부터 거의 사귀는 분위기였다고 왜

나한테 그렇게 행동했는지 자기도 이해

못 하겠다고 하더라고. 그 언니가 보면서

양다리 걸치나 생각도 들 정도였데. 물론 그

사람 마음은 그 사람만 아는 거겠지만

누가 봐도 작업 걸어놓고 인제 와서

발 빼는 거잖아. 안 그래?

진짜 술 땡긴다 친구야.

내 짝사랑은 겨우 어장관리에

놀아난 거였어. 이게 뭐니 정말...

link Magazine 39

l ink 테마 스토리

금방이라도 울 것처럼 화를 내는 친구를 위로

해주고 전화를 끊고 나서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똑같이 좋아해 줄

확률은 정말 낮다. 나를 좋아해 주는 사람을

나도 똑같은 마음으로 좋아하기 힘들 듯이

말이다. 또, 내가 좋아하는 사람을 다른 사람도

좋아할 수 있는 법이다. 흔히 우리는 이것을

삼각관계라고 부른다. 드라마 영화나 소설 속

에서 자주 클리셰로 등장하는 삼각관계.

그런 미디어 속에서는 위태롭고 아슬아슬한

상황을 극적으로 보여주고 언제나 주인공이

그 위태로운 게임에서 모든 역경을 이겨내고

승리를 쟁취하는 내용이 그려진다. 하지만

현실에서 우리는 언제나 승자일 수는 없는

법이다. 내 친구처럼 소위 ‘어장관리’ 라고 불리는

얍삽한 밀고 당기기의 희생자가 될 수도 있고,

세 명 모두가 패자가 될 수도 있다. 어쨌든 세 명

모두가 승자가 되기는 어렵다.

모든 게임에는 ‘공략 방법’이라는 것이 존재한다.

삼각관계에서도 승자로 살아남을 수 있는 공략

방법이 따로 존재할까? 답은 ‘없다’ 이다.

제 아무리 노력해 보아도 이미 다른 사람을 향해

가고 있는 그 사람의 뱃머리를 돌리기란 쉽지

않다. 반대로 당신의 마음속에는 이미 세입자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다른 세입자를 또 들이기 힘든

것처럼 사랑에 콩깍지가 쓰인 사람에게는 그

어떤 공략 방법도 먹히지 않는다.

어장관리는 이 위태로운 게임에서 가장 비겁

하고 야비한 반칙에 불과하다는 것을 내 친구

선배도 알았다면, 내 친구도 이렇게 억울하게

게임에서 아웃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차라리

선이라도 그어 주었더라면, 솔직하게 이야기

해주었더라면, 마음 편하게 포기라도 하게

해주었더라면, 그는 그래도 멋있었던 선배,

친구가 한때 마음 한쪽 따스히 좋아했던

사람으로 기억될 수 있지 않았을까.

하지만 그렇다고 쉽게 포기해버리면 미련이

쌓여 후회뿐인 짝사랑으로 마음 한쪽에 콕

박혀 자꾸만 생각나게 된다. 그가 다른 사람과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면 가슴이 아리고 화도

난다. 상대방이 부담스러워 하지 않을 선,

그리고 나 자신이 후회하지 않을 선, 이 좁디

좁은 관계의 틀 안에서 우리는 힘든 게임이

되리라는 것을 알면서도 최대한 나 자신을

어필 하기 위해 애를 쓴다.

40 link Magazine

l ink 아카데믹 인포

금방이라도 울 것처럼 화를 내는 친구를 위로

해주고 전화를 끊고 나서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똑같이 좋아해 줄

확률은 정말 낮다. 나를 좋아해 주는 사람을

나도 똑같은 마음으로 좋아하기 힘들 듯이

말이다. 또, 내가 좋아하는 사람을 다른 사람도

좋아할 수 있는 법이다. 흔히 우리는 이것을

삼각관계라고 부른다. 드라마 영화나 소설 속

에서 자주 클리셰로 등장하는 삼각관계.

그런 미디어 속에서는 위태롭고 아슬아슬한

상황을 극적으로 보여주고 언제나 주인공이

그 위태로운 게임에서 모든 역경을 이겨내고

승리를 쟁취하는 내용이 그려진다. 하지만

현실에서 우리는 언제나 승자일 수는 없는

법이다. 내 친구처럼 소위 ‘어장관리’ 라고 불리는

얍삽한 밀고 당기기의 희생자가 될 수도 있고,

세 명 모두가 패자가 될 수도 있다. 어쨌든 세 명

모두가 승자가 되기는 어렵다.

모든 게임에는 ‘공략 방법’이라는 것이 존재한다.

삼각관계에서도 승자로 살아남을 수 있는 공략

방법이 따로 존재할까? 답은 ‘없다’ 이다.

제 아무리 노력해 보아도 이미 다른 사람을 향해

가고 있는 그 사람의 뱃머리를 돌리기란 쉽지

않다. 반대로 당신의 마음속에는 이미 세입자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다른 세입자를 또 들이기 힘든

것처럼 사랑에 콩깍지가 쓰인 사람에게는 그

어떤 공략 방법도 먹히지 않는다.

어장관리는 이 위태로운 게임에서 가장 비겁

하고 야비한 반칙에 불과하다는 것을 내 친구

선배도 알았다면, 내 친구도 이렇게 억울하게

게임에서 아웃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차라리

선이라도 그어 주었더라면, 솔직하게 이야기

해주었더라면, 마음 편하게 포기라도 하게

해주었더라면, 그는 그래도 멋있었던 선배,

친구가 한때 마음 한쪽 따스히 좋아했던

사람으로 기억될 수 있지 않았을까.

하지만 그렇다고 쉽게 포기해버리면 미련이

쌓여 후회뿐인 짝사랑으로 마음 한쪽에 콕

박혀 자꾸만 생각나게 된다. 그가 다른 사람과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면 가슴이 아리고 화도

난다. 상대방이 부담스러워 하지 않을 선,

그리고 나 자신이 후회하지 않을 선, 이 좁디

좁은 관계의 틀 안에서 우리는 힘든 게임이

되리라는 것을 알면서도 최대한 나 자신을

어필 하기 위해 애를 쓴다.

link Magazine 41

l ink 테마 스토리

밤은 더 깊어가고, 내 친구의 한숨 소리가 바람을 타고

여기까지 들리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이젠 다 식어버린

우유는 이미 바닥을 보이고 향초도 슬슬 불씨가 꺼져간다.

마치 내 친구의 마음을 대변하듯, 뜨거웠던 것들은 식어가고

끝을 보인다. 결국, 삼각관계에서 소외된 사람들은 식어간다.

하지만 그들을 패자라고 부르고 싶진 않다. 그들도 그들

나름대로 고통스러운 삼각관계의 틀 안에서 뜨겁게 누군가를

사랑했지만, 그저 맞는 짝이 아니었을 뿐이다. 너무 오래

마음 아파할 필요도, 미련을 가질 필요도 없다. 이제 다음 날의

해가 밝아오면, 차가워진 마음은 또 누군가로 인해 따듯하게

녹을 것이다. 친구야 너무 앓지 마라,

다시 불타오르면 된다.

그런 면에서 삼각관계는 어찌 보면 잔인하다. 내가 좋아

하는 사람에게 똑같은 사랑을 받아도 모자랄 시간에

경쟁해야 하고, 남몰래 눈물을 훔쳐야 하며, 어떻게든

그 사랑을 쟁취해야 한다는 욕심이 생긴다. 하지만 그렇게

열을 내도 결과가 좋지 않을 때 우리는 허무함까지 느끼게

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삼각관계의 아픔을 아는 사람일수록,

나 자신이 두 사람의 사랑을 받는 중간꼭짓점이 되었다 하더라도

내 친구의 못된 선배처럼 사람 마음을 가지고 어장관리는 하지

않길 바란다.

글 이현서 일러 이다영 편집 이다영

42 link Magazine

l ink 아카데믹 인포

link Magazine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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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 ink 테마 스토리

소년을 위로해줘

이 책을 읽기 전 한동안 성장소설을 꺼렸었다. 어떤 나쁜 경험에 의한 것이

아니라 그저 남이 쓴 성장소설에 공감하는 게 부끄러웠다. 은희경의 ‘소년을

위로해줘’는 내가 마음을 열고 공감한 몇 안 되는 성장소설 중 하나이다.

책 속의 주인공들은 열여섯 살이고 그 나이는 내가 이미 낯선 땅에서 또

다른 도시로 이사를 하였을 때의 나이이다. 사춘기는 주인공 연우처럼

부모님과 부딪히며 겪든 내가 그랬듯 타지에서 혼자 겪든 격렬하고 거친

경험일 수 있고, 그 후에 형성되는 인격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중요한

시기이다. 작가 은희경은 책 속의 주인공들과 그들이 듣는 힙합 음악의

솔직한 가사를 통해 이 시기에는 당연하게 여겨지는 것에 의문을 갖고

끊임없이 질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44 link Magazine

link Magazine 45

소년을 위로해줘

이 책을 읽기 전 한동안 성장소설을 꺼렸었다. 어떤 나쁜 경험에 의한 것이

아니라 그저 남이 쓴 성장소설에 공감하는 게 부끄러웠다. 은희경의 ‘소년을

위로해줘’는 내가 마음을 열고 공감한 몇 안 되는 성장소설 중 하나이다.

책 속의 주인공들은 열여섯 살이고 그 나이는 내가 이미 낯선 땅에서 또

다른 도시로 이사를 하였을 때의 나이이다. 사춘기는 주인공 연우처럼

부모님과 부딪히며 겪든 내가 그랬듯 타지에서 혼자 겪든 격렬하고 거친

경험일 수 있고, 그 후에 형성되는 인격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중요한

시기이다. 작가 은희경은 책 속의 주인공들과 그들이 듣는 힙합 음악의

솔직한 가사를 통해 이 시기에는 당연하게 여겨지는 것에 의문을 갖고

끊임없이 질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l ink 문학산책

link Magazine 45

왜 나는 이처럼 쉽게 슬픈 생각에 빠지곤 하는

걸까. 왜 낯선 것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 쪽으로

이렇게 상상력이 발달돼 있는 걸까. 그걸 감추기

위해 또 애써 심드렁한 척하고…… 마이너의 감정.

약하고 자신없기 때문에 세상이 더 위험하게

느껴지고 또 쉽게 불안에 빠지는 거겠지. 나를

방어하기 위해 심드렁한 표정을 짓는 거겠지.

격동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해서, 그리고 아직 불완전한 인격을 갖고

있다고 해서 사춘기의 아이들이 하는 질문이 모두 불만에 가득 찬

아우성뿐이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내가 성장소설에 공감하는 게

부끄러웠던 이유도 여기에서 왔다. 어른들이 내 생각과 질문을 응석을

부리는 거로 여긴다는 것이 느껴진 순간, 나 자신을 인정하고 이해하는

데에 인색해진 것이다. “나는 늘 많은 걸 생각하지만 대부분은 틀리니까.

그리고 뭘 잔뜩 써놓은 다음에는 죄다 잃어버려.” 이 구절을 보면 책 속의

아이들 또한 반복되는 오해에 지쳐있음을 알 수 있다. 부끄러움은 경솔한

어른들이 아닌 솔직함이 잘못이라고 느끼는 아이들의 몫이 된다.

괜찮은 척을 하다가도 아이들은 깨닫는다, 무거운 마음으로 평생을 살아갈

수 없다는 것을. 자기 자신을 부정하면서 사는 것은 불가능하기에 사회 속의

자신을 들여다보고, 자신 안의 세상을 개척해나가기 시작한다. 이미 받은

상처는 서로를 통해, 그리고 음악을 통해 치유하고, 틀에 박힌 위로가 아닌

열린 위로를 하는 법을 배운다. 전학 간 학교에서 만난 친구의 헤드폰을

빌려 처음 듣는 힙합 가수 G-그리핀의 랩 ‘소년을 위로해줘’는 연우에게

진한 인상을 남기고, “습관적으로 모든 일들에 익숙한 척 가슴을 펴지만 그

속에서 곪은 상처는 아주 천천히 우리들을 바보로 만들어”라는 가사는 특히

연우가 자신을 돌아볼 수 있게 영감을 준다. 계속되는 자기 성찰은 두렵긴

해도 필요한 도전을 받아들일 수 있는 용기를 아이들에게 준다.

틀 안에 들어가 있어야 안전하다고 우리에게

잔소리를 잔뜩 늘어놓으면서 세상은 너무나

부주의하다. 우리가 깨지기 쉽다고 보호하다가도

상자 속에 넣은 다음에는 던져 버린다.

사춘기는 아이들에게 틀을 깰 뿐만 아니라 만들기도 하는 시기로 표현된다.

지나친 기대와 관심으로 속박하는 사회의 틀은 독립성을 저해하며 ‘나’

를 이해하는 데에 불필요하다. 그래서 조금 더 유동적인 틀이 필요한데,

그는 바로 자신을 표현하는 법이다. 사회의 틀처럼 깨트려야 하는 대상이

아니라, 음악이든 그 무엇이든 자신만의 방법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법,

그런 독창적인 틀은 각자 만들어가는 것이다. 틀은 이렇게 여러 모습의

도전 상대로 아이들 앞에 나타난다. 익숙하지 않은 것이라 두렵지만,

아이들은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질문해가며 발전해나간다.

“”

”46 link Magazine

왜 나는 이처럼 쉽게 슬픈 생각에 빠지곤 하는

걸까. 왜 낯선 것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 쪽으로

이렇게 상상력이 발달돼 있는 걸까. 그걸 감추기

위해 또 애써 심드렁한 척하고…… 마이너의 감정.

약하고 자신없기 때문에 세상이 더 위험하게

느껴지고 또 쉽게 불안에 빠지는 거겠지. 나를

방어하기 위해 심드렁한 표정을 짓는 거겠지.

격동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해서, 그리고 아직 불완전한 인격을 갖고

있다고 해서 사춘기의 아이들이 하는 질문이 모두 불만에 가득 찬

아우성뿐이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내가 성장소설에 공감하는 게

부끄러웠던 이유도 여기에서 왔다. 어른들이 내 생각과 질문을 응석을

부리는 거로 여긴다는 것이 느껴진 순간, 나 자신을 인정하고 이해하는

데에 인색해진 것이다. “나는 늘 많은 걸 생각하지만 대부분은 틀리니까.

그리고 뭘 잔뜩 써놓은 다음에는 죄다 잃어버려.” 이 구절을 보면 책 속의

아이들 또한 반복되는 오해에 지쳐있음을 알 수 있다. 부끄러움은 경솔한

어른들이 아닌 솔직함이 잘못이라고 느끼는 아이들의 몫이 된다.

괜찮은 척을 하다가도 아이들은 깨닫는다, 무거운 마음으로 평생을 살아갈

수 없다는 것을. 자기 자신을 부정하면서 사는 것은 불가능하기에 사회 속의

자신을 들여다보고, 자신 안의 세상을 개척해나가기 시작한다. 이미 받은

상처는 서로를 통해, 그리고 음악을 통해 치유하고, 틀에 박힌 위로가 아닌

열린 위로를 하는 법을 배운다. 전학 간 학교에서 만난 친구의 헤드폰을

빌려 처음 듣는 힙합 가수 G-그리핀의 랩 ‘소년을 위로해줘’는 연우에게

진한 인상을 남기고, “습관적으로 모든 일들에 익숙한 척 가슴을 펴지만 그

속에서 곪은 상처는 아주 천천히 우리들을 바보로 만들어”라는 가사는 특히

연우가 자신을 돌아볼 수 있게 영감을 준다. 계속되는 자기 성찰은 두렵긴

해도 필요한 도전을 받아들일 수 있는 용기를 아이들에게 준다.

틀 안에 들어가 있어야 안전하다고 우리에게

잔소리를 잔뜩 늘어놓으면서 세상은 너무나

부주의하다. 우리가 깨지기 쉽다고 보호하다가도

상자 속에 넣은 다음에는 던져 버린다.

사춘기는 아이들에게 틀을 깰 뿐만 아니라 만들기도 하는 시기로 표현된다.

지나친 기대와 관심으로 속박하는 사회의 틀은 독립성을 저해하며 ‘나’

를 이해하는 데에 불필요하다. 그래서 조금 더 유동적인 틀이 필요한데,

그는 바로 자신을 표현하는 법이다. 사회의 틀처럼 깨트려야 하는 대상이

아니라, 음악이든 그 무엇이든 자신만의 방법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법,

그런 독창적인 틀은 각자 만들어가는 것이다. 틀은 이렇게 여러 모습의

도전 상대로 아이들 앞에 나타난다. 익숙하지 않은 것이라 두렵지만,

아이들은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질문해가며 발전해나간다.

“”

”link Magazine 47

l ink 테마 스토리

나도 그들과 같은 나이였을 때 꿈꾸던 인간상이

있었다. 현실과는 반대로 틀을 벗어났기에

틀린 줄 알았고 창피했었던 자유로운 상상들이

연우와 채영이 자신의 자아를 찾기 위해 하는

여러 가지 도전과 무섭게도 닮아서 책을 읽는

내내 흠칫했다. ‘소년을 위로해줘’는 사춘기의

아이들뿐만 아니라 현대인이 느끼는 군중 속

외로움에 대한 아픈 부분들을 꼬집음과 동시에

그 아픔들을 이겨내는 다양한 방법들을 건네며

다정한 위로가 되어준다. 우리는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음을, 그리고 지금 겪는 어려움

모두 의미 있는 배움의 과정임을.

글_전 지원 일러_김 현서 편집_ 이 유빈

48 link Magazine

link Magazine 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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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link Magazine

l ink 영화의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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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 Magazine 51

세 얼간이

l ink 영화의 발견

l ink 테마 스토리

12

3 4

5 6

장르의 특성을 확실하게 표현하며 감동을 주는 영화들은 많다.

하지만 정해진 틀을 벗어난 전무후무의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영화는 드물고 그래서 특별하다. 세 얼간이는 그런 새로운 종류의

영화였다. 발리우드 영화의 특징인 흥겨운 음악과 군무, 그리고

복잡한 스토리라인 때문에 자칫 두서없게 느껴질 수 있지만 독특한

캐릭터들에 빠져서 보다 보면 2시간 반의 러닝타임이 금세 지나간다.

주인공인 란쵸는 모두가 희망을 잃었을 때 아무도 생각해내지 못한

아이디어를 내고 유머러스하게 상황을 역전시키는 통쾌한 캐릭터이다.

영화는 주인공 란쵸의 특별한 삶을 친구 파르한의 시선으로 쫓아간다.

란쵸, 파르한, 그리고 라주는 인도 최고의 공대에 함께 입학해 룸메이트가

된다. 이 대학에서 학생들은 1등만을 추앙하는 레이스 같은 인생을 강요받고

학문에 대한 열정이 아니라 좋은 점수와 좋은 직장을 위해서 교과서를

외운다. 앞서 나가기 위해서 아무렇지 않게 남을 밟고 짓밟히는 모습은

한국의 치열한 경쟁사회와 다르지 않아 보면서 가슴이 콕콕 아팠다.

란쵸는 이런 비인간적인 교육시스템을 재치있는 농담으로 비판하며

자신만의 특별한 길을 개척한다. 란쵸역을 맡은 아미르 칸이 그

순수와 열정에 넘치는 큰 눈을 똑바로 뜨고 말할 때면 깊은 공감에

고개를 끄덕이게 되고 어딘지 모르게 위로받는 기분에 눈물이 났다.

영화는 경쟁과 비판에 지친 청춘들에게 알 이즈 웰-All is well

이라는 따뜻한 메시지를 전한다. 란쵸가 살던 동네의 주민들을

밤마다 안심시켜 주었던 수비 아저씨의 외침. 모든 것은 잘 되어가고

있으니 두려워하지 말라는 의미이다.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에

떠는 동안엔 충분하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에도 쩔쩔매게 된다. 잠깐

멈춰 서서 정말 자신이 원하는 게 뭔지 생각해보는 일이나 떨리는

가슴을 토닥이며 위로하는 일은 당장에 문제를 해결해 주지는 못해도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생각할 수 있는 여유와 용기를 준다.

52 link Magazine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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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의 특성을 확실하게 표현하며 감동을 주는 영화들은 많다.

하지만 정해진 틀을 벗어난 전무후무의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영화는 드물고 그래서 특별하다. 세 얼간이는 그런 새로운 종류의

영화였다. 발리우드 영화의 특징인 흥겨운 음악과 군무, 그리고

복잡한 스토리라인 때문에 자칫 두서없게 느껴질 수 있지만 독특한

캐릭터들에 빠져서 보다 보면 2시간 반의 러닝타임이 금세 지나간다.

주인공인 란쵸는 모두가 희망을 잃었을 때 아무도 생각해내지 못한

아이디어를 내고 유머러스하게 상황을 역전시키는 통쾌한 캐릭터이다.

영화는 주인공 란쵸의 특별한 삶을 친구 파르한의 시선으로 쫓아간다.

란쵸, 파르한, 그리고 라주는 인도 최고의 공대에 함께 입학해 룸메이트가

된다. 이 대학에서 학생들은 1등만을 추앙하는 레이스 같은 인생을 강요받고

학문에 대한 열정이 아니라 좋은 점수와 좋은 직장을 위해서 교과서를

외운다. 앞서 나가기 위해서 아무렇지 않게 남을 밟고 짓밟히는 모습은

한국의 치열한 경쟁사회와 다르지 않아 보면서 가슴이 콕콕 아팠다.

란쵸는 이런 비인간적인 교육시스템을 재치있는 농담으로 비판하며

자신만의 특별한 길을 개척한다. 란쵸역을 맡은 아미르 칸이 그

순수와 열정에 넘치는 큰 눈을 똑바로 뜨고 말할 때면 깊은 공감에

고개를 끄덕이게 되고 어딘지 모르게 위로받는 기분에 눈물이 났다.

영화는 경쟁과 비판에 지친 청춘들에게 알 이즈 웰-All is well

이라는 따뜻한 메시지를 전한다. 란쵸가 살던 동네의 주민들을

밤마다 안심시켜 주었던 수비 아저씨의 외침. 모든 것은 잘 되어가고

있으니 두려워하지 말라는 의미이다.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에

떠는 동안엔 충분하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에도 쩔쩔매게 된다. 잠깐

멈춰 서서 정말 자신이 원하는 게 뭔지 생각해보는 일이나 떨리는

가슴을 토닥이며 위로하는 일은 당장에 문제를 해결해 주지는 못해도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생각할 수 있는 여유와 용기를 준다.

link Magazine 53

l ink 테마 스토리란쵸, 파르한, 라주, 이 세 얼간이는 크게 웃으면서 고난을

이겨내는 법, 인간으로 인간답게 살아가는 법을 배운다.

그들이 슬프고 힘들 때 친구와 함께 외치고 스스로도 작게

되뇌이는 말. 알 이즈 웰. 세 얼간이라는 영화는 제목과 소문

덕에 행오버 같은 전형적인 코미디 영화를 기대하고 보는

사람들이 꽤 많을 듯싶다. 분명 웃기는 포인트도 많고 코미디

영화로서도 빠지지 않았지만, 개인적으로는 아무런 소개 없이

보는 게 더 쉽게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그저 또 다른 코미디

영화라고 말하기엔 너무 아까운 영화이기 때문이다.

익숙해진 틀을 깨야 할 때, 혹은 새로운 도전을 해야

할 때 두려워 망설이는 사람이 있다면 이 영화를 추천해

주고 싶다. 알이즈웰~이 반복되는 신나는 영화 주제곡을

듣다 보면누군가 응원해주는 듯한 기분에 앞으로

나아갈 용기가 생길 것이다 ‘ 영화는 경쟁과 비판에 지친 청춘들에게

알 이즈 웰-All is well 이라는

따뜻한 메시지를 전한다. ’

54 link Magazine

l ink 아카데믹 인포란쵸, 파르한, 라주, 이 세 얼간이는 크게 웃으면서 고난을

이겨내는 법, 인간으로 인간답게 살아가는 법을 배운다.

그들이 슬프고 힘들 때 친구와 함께 외치고 스스로도 작게

되뇌이는 말. 알 이즈 웰. 세 얼간이라는 영화는 제목과 소문

덕에 행오버 같은 전형적인 코미디 영화를 기대하고 보는

사람들이 꽤 많을 듯싶다. 분명 웃기는 포인트도 많고 코미디

영화로서도 빠지지 않았지만, 개인적으로는 아무런 소개 없이

보는 게 더 쉽게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그저 또 다른 코미디

영화라고 말하기엔 너무 아까운 영화이기 때문이다.

익숙해진 틀을 깨야 할 때, 혹은 새로운 도전을 해야

할 때 두려워 망설이는 사람이 있다면 이 영화를 추천해

주고 싶다. 알이즈웰~이 반복되는 신나는 영화 주제곡을

듣다 보면누군가 응원해주는 듯한 기분에 앞으로

나아갈 용기가 생길 것이다 ‘ 영화는 경쟁과 비판에 지친 청춘들에게

알 이즈 웰-All is well 이라는

따뜻한 메시지를 전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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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 ink 테마 스토리

기사_김지수

편집_김채현

1/2/3/5/6 http://www.imdb.com/media rm1779404288/tt1187043?ref_=ttmd_md_pv

4 http://pakeezahs.files.wordpress.com/2011/11/3_idi ots_screen_3_720.jpg

‘ all is wel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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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 Magazine 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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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link Magazine

l ink 행복한 디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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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 Magazine 59

l ink 행복한 디쉬

손쉽게 만드는 영양 만점 홈메이드 샌드위치

글/요리 남미주 • 최영현 | 사진 이예훈 | 편집 김한들

l ink 테마 스토리

우리 집 냉장고에서 한 번쯤은 본 것 같은 재료들로 간편하고 맛도 좋은 샌드위치를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감자 계란 샐러드와 참치 샐러드를 스프레드로 만들어 두면 바쁘고

출출할 때 쉽게 빵에 발라 한 끼를 때우기도, 도시락으로 싸다니기도 간편합니다.

Ingredients

60 link Magazine

l ink 아카데믹 인포

우리 집 냉장고에서 한 번쯤은 본 것 같은 재료들로 간편하고 맛도 좋은 샌드위치를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감자 계란 샐러드와 참치 샐러드를 스프레드로 만들어 두면 바쁘고

출출할 때 쉽게 빵에 발라 한 끼를 때우기도, 도시락으로 싸다니기도 간편합니다.

Ingredients

link Magazine 61

l ink 테마 스토리

감자 계란 샐러드 샌드위치

재료

식빵, 감자, 계란, 게맛살, 오이, 당근, 양상추, 마요네즈, 소금, 후추

Step 1

감자와 계란 푹 삶아 줍니다.

삶은 물에 소금을 넣으면

계란껍데기를 쉽게 벗길 수 있고

감자에도 간이 배 좋아요!

Step 3

여기에 마요네즈, 소금과

후추로 간을 맞추고

골고루 섞어 주세요!

Step 2

감자, 계란, 게맛살, 오이,

당근을 잘게 썰어

한군데 담아주세요.

Step 4

말랑한 식빵 위에 먼저

양상추를 올리고 만든 샐러드를

푸짐하게 올려주신 다음

그 위에 빵을 덮어

먹기 좋게 잘라주세요!

영양 만점 샌드위치 완성!

62 link Magazine

l ink 아카데믹 인포

감자 계란 샐러드 샌드위치

재료

식빵, 감자, 계란, 게맛살, 오이, 당근, 양상추, 마요네즈, 소금, 후추

Step 1

감자와 계란 푹 삶아 줍니다.

삶은 물에 소금을 넣으면

계란껍데기를 쉽게 벗길 수 있고

감자에도 간이 배 좋아요!

Step 3

여기에 마요네즈, 소금과

후추로 간을 맞추고

골고루 섞어 주세요!

Step 2

감자, 계란, 게맛살, 오이,

당근을 잘게 썰어

한군데 담아주세요.

Step 4

말랑한 식빵 위에 먼저

양상추를 올리고 만든 샐러드를

푸짐하게 올려주신 다음

그 위에 빵을 덮어

먹기 좋게 잘라주세요!

영양 만점 샌드위치 완성!

link Magazine 63

l ink 테마 스토리

Step 1

참치캔의 기름을 빼주세요.

Step 3

여기에 마요네즈, 소금과

후추로 간을 맞추고

골고루 섞어 주세요!

Step 4

말랑한 식빵 위에 먼저

양상추를 올리고 만든 샐러드를

푸짐하게 올려주신 다음

그 위에 빵을 덮어

먹기 좋게 잘라주세요!

새콤 달콤한 샌드위치 완성!

Step 2

사과, 오이, 양파를

잘게 썰어 참치와 함께

한군데 담아주세요.

참치 샐러드 샌드위치

재료

식빵, 참치캔, 사과, 오이, 양파, 마요네즈, 소금, 후추

64 link Magazine

l ink 아카데믹 인포

Step 1

참치캔의 기름을 빼주세요.

Step 3

여기에 마요네즈, 소금과

후추로 간을 맞추고

골고루 섞어 주세요!

Step 4

말랑한 식빵 위에 먼저

양상추를 올리고 만든 샐러드를

푸짐하게 올려주신 다음

그 위에 빵을 덮어

먹기 좋게 잘라주세요!

새콤 달콤한 샌드위치 완성!

Step 2

사과, 오이, 양파를

잘게 썰어 참치와 함께

한군데 담아주세요.

참치 샐러드 샌드위치

재료

식빵, 참치캔, 사과, 오이, 양파, 마요네즈, 소금, 후추

link Magazine 65

l ink 테마 스토리

66 link Magazine

l ink 아카데믹 인포

link Magazine 67

l ink 테마 스토리

68 link Magazine

요즘 들어 파괴적 혁신(Disruptive Innovation)은

IT분야 뿐만 아니라 사회, 문화, 경제 등 다양한

방면에서 자주 등장한다. 고프로는 2014년

미국증시에 처음으로 그 이름을 내보이면서

파격적 혁신의 대표주자로써 승승장구해오고 있다.

나날이 발전해나가는 핸드폰 카메라에 가려져 점점

하락세를 보였던 카메라 시장에서, 고프로는 “액션

카메라”라는 새로운 형태를 선보이며 웨어러블

시장에서 많은 주목과 사랑을 받아왔다.

고프로는 여행, 탐험, 스포츠 등 다양한 취미

활동에 거침없이 투자하는 현대인의 생활방식에

맞춰 액티브한 활동을 하면서 사용하는 기기인

만큼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빠르게 얻어낼 수

있도록 하는 UI/UX 디자인을 필요로 한다.

고프로에서 현재 프로토타입 디자이너로 있는

David Lee 디자이너는 사용자의 행동과 패턴을

연구해 사람들이 액티브한 활동을 즐기면서 자기만의

개성 넘치는 영상을 쉽게 찍어낼 수 있도록 한다.

글 정효주 편집 문나현

AT THE FRONTIER OF DESIGN

img.gawkerassets.com/img/18eds7bwlqi7njpg/original.jpg

GOPRO PROTOTYPE DESIGNER, DAVID LEE

link Magazine 69

요즘 들어 파괴적 혁신(Disruptive Innovation)은

IT분야 뿐만 아니라 사회, 문화, 경제 등 다양한

방면에서 자주 등장한다. 고프로는 2014년

미국증시에 처음으로 그 이름을 내보이면서

파격적 혁신의 대표주자로써 승승장구해오고 있다.

나날이 발전해나가는 핸드폰 카메라에 가려져 점점

하락세를 보였던 카메라 시장에서, 고프로는 “액션

카메라”라는 새로운 형태를 선보이며 웨어러블

시장에서 많은 주목과 사랑을 받아왔다.

고프로는 여행, 탐험, 스포츠 등 다양한 취미

활동에 거침없이 투자하는 현대인의 생활방식에

맞춰 액티브한 활동을 하면서 사용하는 기기인

만큼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빠르게 얻어낼 수

있도록 하는 UI/UX 디자인을 필요로 한다.

고프로에서 현재 프로토타입 디자이너로 있는

David Lee 디자이너는 사용자의 행동과 패턴을

연구해 사람들이 액티브한 활동을 즐기면서 자기만의

개성 넘치는 영상을 쉽게 찍어낼 수 있도록 한다.

글 정효주 편집 문나현

AT THE FRONTIER OF DESI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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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PRO PROTOTYPE DESIGNER, DAVID LEE

l ink 커리어 탐구생활

l ink 테마 스토리

70 link Magazine

Q. 지금 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요?

자세하게 이야기해주세요!

저는 GoPro에서 프로토타입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고프로는 찍는 순간보다

찍고 나서가 더 중요하거든요. 영상을

편집하고, 보내는 등 다양한 활동들을

연구 및 디자인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대부분의 사용자가 굉장히

액티브한 활동을 할 때 고프로를

사용하는 만큼 사용자의 액션을

간소화하는 작업이 필요해요. 때문에

완벽한 제품의 이해도가 필요하죠.

실제로 고프로에서 디자이너를 채용할

때 고프로를 실제로 사용하고 있는지

혹은 사용했었는지를 많이 봐요.

Q.다른 실리콘 벨리 회사들이랑

비교했을 때 고프로만의 특징이

있나요?

고프로 같은 경우는 디자인의

프로토타입과 테스팅 하는 과정들을

굉장히 중요하게 여겨요. 아무래도

하드웨어를 서포트하는 소프트웨어

디자인의 역할이 관건이기 때문에

실제 제품이 나오기 전에 수백 번의

검증 과정을 거쳐야 하죠.

고프로에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마운틴 크게 세 가지 분야에 UX팀이

있어요. 하드웨어 UX는 카메라 그

자체의 UX를 디자인하는 팀이에요.

화면과 버튼의 크기, 위치, 방향

등 사용자의 이용할 때의 패턴을

최대한으로 고려해서 제품을 디자인

하는 팀이죠. 소프트웨어는 조금

전에도 말씀 드린 만큼 영상을 찍고

수정할 때 하는 UX를 디자인 하는

거예요. 고프로는 영상을 잘 찍는 것

뿐만 아니라 어떻게 기록하느냐도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최대한

간결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해요. 마운틴은 굉장히

재미있는 팀인데요, 고프로는

액티브한 활동을 할 때 사용되는

만큼 일반 카메라와는 다르게

팔, 머리, 가슴 등 다양한 부분에

카메라를 부착해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요. 사용자의 이런 행동들을

연구해 어디에 어떻게 카메라를

설치해 사용할 수 있을까를 연구하는

팀이에요. 심지어 플레이도우를

이용하면서 디자인하기도 해요.

Q. 프로토타입 디자이너와 다른

분야의 디자이너의 차이점이 있나요?

프로토타입 디자이너는 툴보다

자신의 마음가짐 (mindset)이

굉장히 중요한 거 같아요. 실제로

작동이 되든 안되는 먼저 부딪혀보고

그러한 과정들을 통해서 원하는

결과를 얻어내야 하기 때문에 끈기와

도전정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특히 프로토타입 분야는 한 번에

완성된 제품을 만들기보다는 최대한

빨리 많은 것들을 만들어내면서

문제점을 하나둘 찾아 나가는

과정이 굉장히 중요해요. 대부분의

디자인하는 사람들은 작품의

완벽성을 우선으로 여기잖아요.

그래서 자신이 만족할 때까지 결과물을

보여주지 않으려고 하는 경향이 있는데

프로토타입 디자이너는 완벽성보다는

세세한 과정들을 보여주면서 완성해

나가야해요. 또 요즘에는 어떤 물건을

출시할 때 ‘공간’보다 ‘시간’에 더 비중을

두어요. 예컨데 고프로 카메라를

디자인할 때 이것을 어디에서

사용하는 것 보다 실제로 사용자가

얼마나 짧은 시간 안에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얻느냐가 관건이잖아요.

그런데 이 ‘시간’을 최소한으로

간소화하기 위해서는 사용자의

행동 패턴, 성향 등을 많이 연구해야

해요. 이게 곧 프로토타입

디자이너들의 역할이기도 하죠.

Q.프로토타입 디자이너를

꿈꾸는 영 크리에이티브들에게

한 마디 해주세요!

최대한 빨리 사용자에게 최적으로

적합한 제품을 만드는 것과 사소한

것에서 영감을 받는 것, 이 두 가지가

제가 프로토타입 디자이너로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일들이에요.

책임감을 가지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자세를 가졌으면 해요. 또 한 가지 더

말해주고 싶은 것은, 책상에서는 절대

영감이 떠오르지 않는다는 거에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책상에서 벗어나는

것을 두려워하는 거 같아요. 하지만

나와야 해요. 어떻게 보면 진부한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밖으로 나와

다양한 것을 보고 느끼며 경험을 해야

사람들의 다양한 패턴들을 이해하고

디자인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완벽성보다

세세한 과정들을

보여주며 완성해

나가야해요.

l ink 아카데믹 인포

대부분의 사람들이

책상에서 벗어나는 것을

두려워하는 거 같아요.

하지만 나와야 해요.

Q. 지금 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요?

자세하게 이야기해주세요!

저는 GoPro에서 프로토타입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고프로는 찍는 순간보다

찍고 나서가 더 중요하거든요. 영상을

편집하고, 보내는 등 다양한 활동들을

연구 및 디자인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대부분의 사용자가 굉장히

액티브한 활동을 할 때 고프로를

사용하는 만큼 사용자의 액션을

간소화하는 작업이 필요해요. 때문에

완벽한 제품의 이해도가 필요하죠.

실제로 고프로에서 디자이너를 채용할

때 고프로를 실제로 사용하고 있는지

혹은 사용했었는지를 많이 봐요.

Q.다른 실리콘 벨리 회사들이랑

비교했을 때 고프로만의 특징이

있나요?

고프로 같은 경우는 디자인의

프로토타입과 테스팅 하는 과정들을

굉장히 중요하게 여겨요. 아무래도

하드웨어를 서포트하는 소프트웨어

디자인의 역할이 관건이기 때문에

실제 제품이 나오기 전에 수백 번의

검증 과정을 거쳐야 하죠.

고프로에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마운틴 크게 세 가지 분야에 UX팀이

있어요. 하드웨어 UX는 카메라 그

자체의 UX를 디자인하는 팀이에요.

화면과 버튼의 크기, 위치, 방향

등 사용자의 이용할 때의 패턴을

최대한으로 고려해서 제품을 디자인

하는 팀이죠. 소프트웨어는 조금

전에도 말씀 드린 만큼 영상을 찍고

수정할 때 하는 UX를 디자인 하는

거예요. 고프로는 영상을 잘 찍는 것

뿐만 아니라 어떻게 기록하느냐도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최대한

간결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해요. 마운틴은 굉장히

재미있는 팀인데요, 고프로는

액티브한 활동을 할 때 사용되는

만큼 일반 카메라와는 다르게

팔, 머리, 가슴 등 다양한 부분에

카메라를 부착해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요. 사용자의 이런 행동들을

연구해 어디에 어떻게 카메라를

설치해 사용할 수 있을까를 연구하는

팀이에요. 심지어 플레이도우를

이용하면서 디자인하기도 해요.

Q. 프로토타입 디자이너와 다른

분야의 디자이너의 차이점이 있나요?

프로토타입 디자이너는 툴보다

자신의 마음가짐 (mindset)이

굉장히 중요한 거 같아요. 실제로

작동이 되든 안되는 먼저 부딪혀보고

그러한 과정들을 통해서 원하는

결과를 얻어내야 하기 때문에 끈기와

도전정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특히 프로토타입 분야는 한 번에

완성된 제품을 만들기보다는 최대한

빨리 많은 것들을 만들어내면서

문제점을 하나둘 찾아 나가는

과정이 굉장히 중요해요. 대부분의

디자인하는 사람들은 작품의

완벽성을 우선으로 여기잖아요.

그래서 자신이 만족할 때까지 결과물을

보여주지 않으려고 하는 경향이 있는데

프로토타입 디자이너는 완벽성보다는

세세한 과정들을 보여주면서 완성해

나가야해요. 또 요즘에는 어떤 물건을

출시할 때 ‘공간’보다 ‘시간’에 더 비중을

두어요. 예컨데 고프로 카메라를

디자인할 때 이것을 어디에서

사용하는 것 보다 실제로 사용자가

얼마나 짧은 시간 안에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얻느냐가 관건이잖아요.

그런데 이 ‘시간’을 최소한으로

간소화하기 위해서는 사용자의

행동 패턴, 성향 등을 많이 연구해야

해요. 이게 곧 프로토타입

디자이너들의 역할이기도 하죠.

Q.프로토타입 디자이너를

꿈꾸는 영 크리에이티브들에게

한 마디 해주세요!

최대한 빨리 사용자에게 최적으로

적합한 제품을 만드는 것과 사소한

것에서 영감을 받는 것, 이 두 가지가

제가 프로토타입 디자이너로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일들이에요.

책임감을 가지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자세를 가졌으면 해요. 또 한 가지 더

말해주고 싶은 것은, 책상에서는 절대

영감이 떠오르지 않는다는 거에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책상에서 벗어나는

것을 두려워하는 거 같아요. 하지만

나와야 해요. 어떻게 보면 진부한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밖으로 나와

다양한 것을 보고 느끼며 경험을 해야

사람들의 다양한 패턴들을 이해하고

디자인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완벽성보다

세세한 과정들을

보여주며 완성해

나가야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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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 Magazine 71

l ink 테마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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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중심을 몸 안에서 밖으로 끌어내는 일은

어렵다. 밖에서 안으로 끌어들이는 일은 더욱

어렵다. 집중을 흔들고 다른 생각이나 물건에

다시 집중하는 것은 인간이 가진 가장

기본적이고 간단한 능력이지만 큰 고민이나

걱정거리가 있을 때는 얘기가 다르다. 머릿속에

가득한 한가지 생각을 무시해버릴 수가 없어

하릴없이 그것에 매달려 있어 본 적이 있는가?

혼자가 아닐 것이다.

명상

글 : 김 지 수 아 트 . 편 집 : 박 희 영

: 3 월 심 리 학

l ink 괜찮아 심리학이야

l ink 테마 스토리

저번 호에 통제감이 주는 정신적 도움에 관해서 이야기했는

데 명상은 통제력을 늘릴 수 게 연습할 수 있는 건강한 수련

이다. 명상 치료는 여러 가지의 종류가 있지만, 그 대부분은

Attentional shift/ 주의 전환에 기반을 둔다. 각자의 고민과

걱정에 집중된 정신을 흔들고 숨 쉬는 박자나 숨의 소리,

혹은 근육의 긴장이 풀리는 느낌에 집중하는 것이다.

같이 간단한 명상 연습을 해보자.

우선 거치적거리는 옷이나 장신구를 벗고 편안한 옷으로 갈아입는다.

너무 딱딱하지도 너무 푹신하지도 않은 의자에 앉는다.

가만히 있을 때의 평소 호흡 속도로 숨을 쉰다.

일정한 속도로 호흡하면서 들숨과 날숨의 소리에 집중한다.

다른 생각이나 감각은 잡아두지 않고 떠오르는 대로 흘려보낸다.

반복적으로 호흡의 집중을 방해하는 생각이나 감각이 있다면 무엇인지 기억해둔다.

다시 호흡에 집중한다.

주기적으로 명상하는 습관은 일에 집중도를 높이고 신체와

정신의 변화를 빠르게 알아채 반응할 수 있게 해준다. 아주

오랜 시간 동안 명상을 해온 스님의 신경 회로는 일반인에

비교하여 확연히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명상을 많이 하는 것만으로 뇌의 구조를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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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 ink 아카데믹 인포

저번 호에 통제감이 주는 정신적 도움에 관해서 이야기했는

데 명상은 통제력을 늘릴 수 게 연습할 수 있는 건강한 수련

이다. 명상 치료는 여러 가지의 종류가 있지만, 그 대부분은

Attentional shift/ 주의 전환에 기반을 둔다. 각자의 고민과

걱정에 집중된 정신을 흔들고 숨 쉬는 박자나 숨의 소리,

혹은 근육의 긴장이 풀리는 느낌에 집중하는 것이다.

같이 간단한 명상 연습을 해보자.

우선 거치적거리는 옷이나 장신구를 벗고 편안한 옷으로 갈아입는다.

너무 딱딱하지도 너무 푹신하지도 않은 의자에 앉는다.

가만히 있을 때의 평소 호흡 속도로 숨을 쉰다.

일정한 속도로 호흡하면서 들숨과 날숨의 소리에 집중한다.

다른 생각이나 감각은 잡아두지 않고 떠오르는 대로 흘려보낸다.

반복적으로 호흡의 집중을 방해하는 생각이나 감각이 있다면 무엇인지 기억해둔다.

다시 호흡에 집중한다.

주기적으로 명상하는 습관은 일에 집중도를 높이고 신체와

정신의 변화를 빠르게 알아채 반응할 수 있게 해준다. 아주

오랜 시간 동안 명상을 해온 스님의 신경 회로는 일반인에

비교하여 확연히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명상을 많이 하는 것만으로 뇌의 구조를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link Magazine 75

l ink 테마 스토리

명상의 효능은 과학적으로 증명되었지만, 아직

어떤 명상이 누구에게 효능이 있는지, 왜 그런

효능이 있는지에 대한 증명은 아직이다. 이는

명상의 종류가 너무 다양한 이유도 있다.

명상은 사람에 따라 다른 영향을 줄 수 있으니

여러 명상법을 시도해보고 자신에게 맞는

명상법을 찾아야 한다. 자신만의 명상법을

터득하는 것은 살면서 남들이 배우지 못한

중요한 무언가를 독학한 것과 같다.

대부분 교육시스템은 자신의 뇌와 정신을 돌보는

방법에 대한 교육은 하지 않는다. 평범한 사회의

일원으로 살아왔다면 짧게는 8년 길게는 16년 동안

사회가 정한 틀에 맞춰서 생각하고 행동하는 법만을

훈련받아 온 셈이다.

소품 하나하나 가지런히 정리된 세트장에서 맞춰진

대사와 동선을 신경 쓰며 극에 몰입하는 중에는

스스로의 작은 생각이나 행동에 신경 쓸 여유가 없다.

자신이 집중하고 싶은 것에 집중하고 자신만의 생각을

할 수 있는 통제력은 누가 거저 주는 것이 아니다.

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는다면 독학해서 그 통제력과

자유를 얻어내야 한다. 앞으로의 삶을 건강한 정신으로

통제하며 살고 싶다면 지금부터라도 독학을 시작해보라

뇌는 근육과 전혀 다른 성질을 가지고 있지만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서 현저히 바뀔 수 있다는

점에서 둘은 비슷하다. 운동하면 근육이

지방과 반비례하며 커지듯이 뇌도 운동을

시켜주면 통제할 수 있는 신경 회로들이 통제

할 수 없는 회로들과 반비례하면서 늘어난다.

명상 같은 뇌를 위한 운동을 꾸준하게 한다면

뇌를 더 실용적으로 쓸 수 있게 된다는 얘기다.

76 link Magazine

l ink 아카데믹 인포

명상의 효능은 과학적으로 증명되었지만, 아직

어떤 명상이 누구에게 효능이 있는지, 왜 그런

효능이 있는지에 대한 증명은 아직이다. 이는

명상의 종류가 너무 다양한 이유도 있다.

명상은 사람에 따라 다른 영향을 줄 수 있으니

여러 명상법을 시도해보고 자신에게 맞는

명상법을 찾아야 한다. 자신만의 명상법을

터득하는 것은 살면서 남들이 배우지 못한

중요한 무언가를 독학한 것과 같다.

대부분 교육시스템은 자신의 뇌와 정신을 돌보는

방법에 대한 교육은 하지 않는다. 평범한 사회의

일원으로 살아왔다면 짧게는 8년 길게는 16년 동안

사회가 정한 틀에 맞춰서 생각하고 행동하는 법만을

훈련받아 온 셈이다.

소품 하나하나 가지런히 정리된 세트장에서 맞춰진

대사와 동선을 신경 쓰며 극에 몰입하는 중에는

스스로의 작은 생각이나 행동에 신경 쓸 여유가 없다.

자신이 집중하고 싶은 것에 집중하고 자신만의 생각을

할 수 있는 통제력은 누가 거저 주는 것이 아니다.

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는다면 독학해서 그 통제력과

자유를 얻어내야 한다. 앞으로의 삶을 건강한 정신으로

통제하며 살고 싶다면 지금부터라도 독학을 시작해보라

뇌는 근육과 전혀 다른 성질을 가지고 있지만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서 현저히 바뀔 수 있다는

점에서 둘은 비슷하다. 운동하면 근육이

지방과 반비례하며 커지듯이 뇌도 운동을

시켜주면 통제할 수 있는 신경 회로들이 통제

할 수 없는 회로들과 반비례하면서 늘어난다.

명상 같은 뇌를 위한 운동을 꾸준하게 한다면

뇌를 더 실용적으로 쓸 수 있게 된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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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 ink 테마 스토리

78 link Magazine

새벽 세 시

일러 박세현

편집 박도현

전지원

l ink 한 밤 의 시

l ink 아카데믹 인포

link Magazine 79

l ink 한밤의 시

새벽 세 시

일러 박세현

편집 박도현

전지원

l ink 테마 스토리

한 숟갈의 깊은 어둠을

마른 목구멍으로 넘긴다.

순간

내 안에서 빛이 난다.

눈 부신 태양이 내 안에서 빛난다.

여름이 시작되고

넘실대는 파도를 바라본다.

시계가 세 번 울릴 때 나는

물에 뛰어들어

자취를 감춘다.

하지만 여전히 겨울이다.

결국 삼월의 바람을 맞으며

여름의 환상에서 깨어난다.

삼켰던 어둠은

내 눈 아래에 물들고

햇빛도 조금씩 탄력을 잃는다.

http://blog.daum.net/sya7112/8504983

80 link Magazine

l ink 아카데믹 인포

한 숟갈의 깊은 어둠을

마른 목구멍으로 넘긴다.

순간

내 안에서 빛이 난다.

눈 부신 태양이 내 안에서 빛난다.

여름이 시작되고

넘실대는 파도를 바라본다.

시계가 세 번 울릴 때 나는

물에 뛰어들어

자취를 감춘다.

하지만 여전히 겨울이다.

결국 삼월의 바람을 맞으며

여름의 환상에서 깨어난다.

삼켰던 어둠은

내 눈 아래에 물들고

햇빛도 조금씩 탄력을 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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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건강 신호등에 청신호가 켜졌다.

레디, 셋, 고!

l ink Q&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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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기 중반이 들어서고 과제가 많아지면서 아플 시간도 없이 바빠요. 추운 3월을 감기에 걸리지 않고 보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Q꾸준한 운동을 하는 게 우선이고 삼시 세끼를 균형 있게 챙겨 먹어야

해요. 피로회복에 좋은 과일을 먹는 것도 좋은데요. 과일 손질이 귀찮고

비싼 가격에 망설여졌다면 귤을 먹어보는 건 어떨까요? 찬 바람이 불어올

때 생각나는 귤은 비타민 함유량이 많고 가격도 다른 과일에 비해

저렴합니다. 공부할 때 귤 한 망태기를 옆에 두고 한 알씩 톡톡 터트리며

먹다 보면 상큼한 맛에 잠도 쫓고 건강도 챙기고 일석이조!

A

공부/일에 집중이 잘 안 돼요. 집중하기에 좋은 음악 좀 추천해 주세요.Q집중해서 공부나 일을 해야 할 때는 가사가 있는 대중음악보다는 클래식 음악

같은 경음악을 추천해요. 일정한 박자와 볼륨, 간단한 화성, 그리고 반복되지 않는

멜로디가 많은 곡이 좋습니다. 바흐의 골든 베르크 변주곡이 그런 곡들의 좋은

예입니다. 유키 쿠라모토나 이루마의 뉴에이지 곡들도 집중하기 좋은 음악들이

죠. 너무 심심한 노래를 들으면 집중하기보단 잠이 온다면 자기가 좋아하는 영화의

OST 앨범을 들어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에요.

A

토론토에 흔한 자취하는 대학생입니다. 매끼 인스턴트 음식을 먹거나 외식을 하다 보니 살이 찌고 피부도 나빠졌어요. 식습관을 고치는 쉬운 방법이 있나요?Q수업 갈 때나 도서관 갈 때 돈 대신 음식과 텀블러를 가져나가 보세요. 식수대에서 물을

담아 마시고 도시락을 싸는 습관은 여러 번 하다 보면 몸에 익어서 어렵지 않을 거예요.

도시락이 부담스러워서 싸본 적이 없다면 처음에는 아주 쉬운 레시피를 찾아보세요.

자기가 좋아하는 재료가 들어가는 레시피를 찾아서 집에 그 재료를 항상 장만해 놓는

거죠. 자기 전에 간단한 재료준비를 해놓으면 아침에 빠르게 도시락을 쌀 수 있어요.

일주일 치 샐러드를 만들어서 보관해 두거나 밥을 몇 일치 나눠 담은 후에 냉동고에

얼려 놓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요리가 익숙하지 않다면 Link magazine이 매월 Link

기자의 특별한 레시피를 공개하니까 한번 읽어보세요 :)

A

글_김 지수 그림_남 미주 편집_최 영현84 link Maga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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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기 중반이 들어서고 과제가 많아지면서 아플 시간도 없이 바빠요. 추운 3월을 감기에 걸리지 않고 보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Q꾸준한 운동을 하는 게 우선이고 삼시 세끼를 균형 있게 챙겨 먹어야

해요. 피로회복에 좋은 과일을 먹는 것도 좋은데요. 과일 손질이 귀찮고

비싼 가격에 망설여졌다면 귤을 먹어보는 건 어떨까요? 찬 바람이 불어올

때 생각나는 귤은 비타민 함유량이 많고 가격도 다른 과일에 비해

저렴합니다. 공부할 때 귤 한 망태기를 옆에 두고 한 알씩 톡톡 터트리며

먹다 보면 상큼한 맛에 잠도 쫓고 건강도 챙기고 일석이조!

A

공부/일에 집중이 잘 안 돼요. 집중하기에 좋은 음악 좀 추천해 주세요.Q집중해서 공부나 일을 해야 할 때는 가사가 있는 대중음악보다는 클래식 음악

같은 경음악을 추천해요. 일정한 박자와 볼륨, 간단한 화성, 그리고 반복되지 않는

멜로디가 많은 곡이 좋습니다. 바흐의 골든 베르크 변주곡이 그런 곡들의 좋은

예입니다. 유키 쿠라모토나 이루마의 뉴에이지 곡들도 집중하기 좋은 음악들이

죠. 너무 심심한 노래를 들으면 집중하기보단 잠이 온다면 자기가 좋아하는 영화의

OST 앨범을 들어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에요.

A

토론토에 흔한 자취하는 대학생입니다. 매끼 인스턴트 음식을 먹거나 외식을 하다 보니 살이 찌고 피부도 나빠졌어요. 식습관을 고치는 쉬운 방법이 있나요?Q수업 갈 때나 도서관 갈 때 돈 대신 음식과 텀블러를 가져나가 보세요. 식수대에서 물을

담아 마시고 도시락을 싸는 습관은 여러 번 하다 보면 몸에 익어서 어렵지 않을 거예요.

도시락이 부담스러워서 싸본 적이 없다면 처음에는 아주 쉬운 레시피를 찾아보세요.

자기가 좋아하는 재료가 들어가는 레시피를 찾아서 집에 그 재료를 항상 장만해 놓는

거죠. 자기 전에 간단한 재료준비를 해놓으면 아침에 빠르게 도시락을 쌀 수 있어요.

일주일 치 샐러드를 만들어서 보관해 두거나 밥을 몇 일치 나눠 담은 후에 냉동고에

얼려 놓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요리가 익숙하지 않다면 Link magazine이 매월 Link

기자의 특별한 레시피를 공개하니까 한번 읽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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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_김 지수 그림_남 미주 편집_최 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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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강민

일러 최영현

사진 문준호

일러 유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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