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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06 Vol.148 다시 웃는 제대군인 2018 . 06 vol . 148 한옥마을펜션을 관리하는 예비역 육군 소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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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2018. 06 Vol

2018. 06 Vol.148

다시

웃는

제대군인

2018. 06 vol . 148

한옥마을펜션을 관리하는 예비역 육군 소령

Page 2: 2018. 06 Vol

고마움

청아한

하늘을

올려다보며

당신들을

그립니다.

지난

세월

고난의

눈물로

오늘의

집을

지었을

테죠.

감사한

마음으로

그리움의

노래를

부르고

오래오래

고마움을

가슴에

품고

살렵니다.

숙제

같은

오늘,

일상의

펜을

깎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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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CK생 ROCK생

CONTENTS2018. JUNE Vol.148

세종의 꿈 생생지락! 생업의 즐거움, 즉 일하는 즐거움을 느끼며 신바람나는 행복한 세상이란 뜻입니다.

生 生 之 樂

통권 148호 | 발행일 2018년 5월 31일 | 발행처 국가보훈처 | 발행인 피우진 | 주소 세종특별자치시 도움4로 9기획·편집 국가보훈처 제대군인국 제대군인정책과(044-202-5714) 서울 제대군인지원센터 홍보팀(1588-2339) | 제작 동아문화사

<다시 웃는 제대군인>을 구독하고 싶은 분은 관할 제대군인지원센터로 신청하시기 바랍니다. <다시 웃는 제대군인>은

국가보훈처 웹사이트(www.mpva.go.kr), 제대군인지원센터 웹사이트(www.vnet.go.kr)에서 e-book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生, 돕다

06 스페셜에세이제대군인에게 감사를

10 정책리뷰 2018년도 호국보훈의 달

12 CEO인터뷰Ⅰ (주)GFS 김태호 회장

14 CEO인터뷰Ⅱ (주)ECK교육 임승빈 대표이사

生, 일하다

16 커뮤니티스토리 직장생활 실수담

18 생업의세계-시니어 한전KDN 보안대장 황의숙

20 직종,현장속으로 송림한옥마을펜션 관리소장 신성기

23 일자리를잡아라

之, 잇다

24 자문위원칼럼 고객의 감각체험을 디자인하는

브랜드가 성공한다

26 카툰직장생활 리더십의 근원, 헌신

28 컨설턴트인사이트 직무능력평가사

30 나의사랑나의가족 스타힐리조트 경비직 최은상

32 직업훈련교육 제대군인 위탁교육

33 제대군인대부지원 나라사랑대출

樂, 느끼다

34 내생의멘토 삼호주얼리호의 영원한 선장 석해균

36 재무컨설팅 보험관리의 기술

38 건강과생활 건성안, 눈물이 부족해요

40 요기가볼까? 홍천 살둔

42 문화+퀴즈 6·25전쟁 제68주년 행사

生 삶에 대한 조력 제대군인을 돕는 정책적 배려를

통해 든든한 힘이 되게 합니다. 제대군인을 후원하는

스토리를 담습니다.

生 일터 이야기 일하는 보람을 나누는 스토리를

공유합니다. 양질의 일자리를 통해 삶의 안정과

행복을 추구합니다.

之 소통의 미학 나와 우리의 이어짐을 위한 소통의

징검다리는 소중한 자산입니다. 함께하는 의미를 살펴

가치를 공유합니다.

樂 일하는 즐거움 생업이 주는 내면의 즐거움을

누리는 것은 생생지락의 완성입니다. 언제까지나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Page 4: 2018. 06 Vol

生 生 之 樂

제대군인에게 감사를

글 호병탁

시인·문학평론가. 원광대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문예지 <표현>의 주간, <문예가족>

동인지의 회장, 채만식 문학상의

운영위원이다. 제18회 표현문학상,

제1회 군산문학상, 제6회 아름다운

문학상을 수상했다. 대표적인 저서로

시집 <칠산주막>, 평론집<나비의

궤적> 등이 있다.

보면 하루가 정신없이 지나갔다. 군장검사로 혼줄을 빼놓는 야간점호가 끝나면 곧바로 꿈나라

다. 누군가 흔들어 깨보면 두 시간짜리 보초근무다. 근무를 마치고 돌아와 본격적인 잠자리에

들어가지만 어느새 빰빠라밤 새벽나팔이 울려 퍼진다. 그만하자. 당시 군대 생활한 국군 아저

씨라면 누구나 겪은 일이 아니었던가.

추운 겨울 아침 내무반 페치카 난방을 위해 물을 섞어 석탄가루를 짓이기다가 어느 세월에 이

렇게 3년을 보낼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월남 파병을 시켜달라고 부탁했다. 남들은

빠지려고 하는 판에 자원까지 했으니 곧바로 명령이 내려왔다. 강원도 오음리로 가서 적응훈련

을 받았다.

‘백마’ 표지를 달고

이때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M16 사격과 클레이모어 폭파훈련이었다. 이때까지 우리 개인용 화

기는 M1과 칼빈 소총이었다. M1은 강력한 7.62mm 탄이 정확하고 빠르게 발사되고 즉시 재장

전된다. 그러나 4kg이 넘는 무게, 1m가 넘는 길이는 우리 체격으로는 벅찼다. 반동도 엄청나 잘

못하면 어깨가 무너진다. 훈련소에서 우리는 이 총을 쏘기 전 얼마나 “미일착, 미일착” 소리를

반복했던가. 칼빈은 가볍고 휴대와 조작이 쉬워 기본 병기로 널리 사용되었지만 M1의 강한 위

력에는 비교가 되지 않았다.

휜 직사각형 형태의 클레이모어 역시 월남전에서 처음 사용된 대인지뢰다. ‘땅 속’ 지뢰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버리고 ‘땅 위’에 세워 폭발시키기 때문에 살상 위력이 가공할 만큼 커진다. 이 지

뢰는 터뜨리면 약 700개의 산탄이 튀어나가 전방에 있는 모든 것을 초토화시킨다.

훈련을 마치고 부산으로 내려가 월남으로 가는 미군수송선을 탔다. 며칠을 항해하여 캄란에 도

착한 병력은 명령받은 부대로 흩어졌다. 나는 ‘백마’ 표지를 달고 닌호아로 갔다. 훈련도 받고 청

음초로 부대 밖에서 매복도 하며 날을 보냈다. 월남 도착 딱 백 일이 되던 날, 동료들이 회식을

베풀어주었다. 깡통맥주 몇 박스 까는 약소한 잔치였지만 그동안 무사했음을 축하하는 동시에

정식으로 파월용사로서의 자격을 인정받는 의미 있는 회식이었다. 이후 귀국할 때까지 별별 일

이 다 있었지만 피 냄새나는 얘기는 삼가고 일상과 다름없는 얘기 하나만 하자.

졸병 생활을 시작하다

대한민국의 사나이라면 군복무를 마쳐야 한다. 그것이 우리의 운명이고 숙명이다.

나는 병(兵)으로 3년 만기 제대했다. 그것도 전방부대에서 복무하고 제대했다. 그래서 할 얘기

가 더 많은 것 같다. 어쩌다 전우를 만나 그때 얘기만 나오면 밤새는 줄 모른다. 게다가 나는 ‘참

전용사’라는 명예까지 달고 제대했다. 장편소설 한 권 써도 모자랄 지경이다.

제대하고 처음으로 ‘자신’의 군대 얘기를 하려 한다. 어쩔 수 없다. 같은 대한민국 군이라도 육해

공군이 있고 해병대도 있다. 병과도 달라 탱크 모는 친구도 있고 지프차 모는 친구도 있다. 그러

니 내 얘기를 할 수밖에 없지 않은가.

훈련소를 나와 101보를 거쳐 소요산 아래 조그만 부대에서 졸병 생활을 시작했다. 새벽 점호와

구보가 끝나면 하늘 같은 고참님들께 라면 스프를 준비하여 짬밥을 타다 나르고, 설거지하고,

부대 안팎을 청소하며 아침 일과를 열었다. 제식, 사격, 대공포 훈련은 물론 대민사역까지 하다

추운 겨울 아침 내무반 페치카 난방을 위해 물을 섞어 석탄가루를 짓이기다가 어느 세월에 이렇게 3년을 보낼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월남 파병을 시켜달라고 부탁했다.

生, 돕다

스페셜 에세이 감사

스페셜 에세이는 공감과 희망에 관한 이야기를 전하는 연간 기획입니다.

삶의 새로운 비전과 방향을 찾아가는 이들에게 드리는 응원이며 갈채입니다.

2018년은 ‘생생지락(生生之樂)’이란 주제로 연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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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웃는 제대군인 VOL.148 2018 J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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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기본 장비만 챙겨도 일어나기 힘들 정도로 무거웠다. 트럭은 우리를 어떤 지정장소에

부려놓았다. 이때부터 우리는 이 짐을 짊어지고 찌는 더위 속을 종대로 행군했다. 땀이 비 오듯

했다. 자꾸만 수통에 손이 갔다. 그래도 별 일 없이 날이 저물어가고 있었다. 부대는 3인 1조로

넓게 산개했다. 우리 조 세 명은 함께 구덩이를 파고 흙은 마대에 담았다. 그리고 저녁으로 전투

식량을 먹었다.

제대군인에게 감사를

날이 완전히 어두워지자 우리는 조용히 일어나 구덩이를 다시 메웠다. 한참을 천천히 걸었다.

그리고 한 장소를 정해 ‘진짜’ 매복준비를 시작했다. 은폐·엄폐에 능한 적들이 어디서 우리를

관찰할지 모르기 때문에 아까 것은 거기에서 매복할 것처럼 보이기 위한 속임수였다. 세 명이

가져온 마대 30개에 흙을 담아 앞에 쌓았다. 전방에 조명지뢰와 클레이모어 세 개씩을 설치하고

구덩이에 몸을 숨긴 우리는 걱정이 없었다. 비록 세 명의 병력이었지만 우리의 화력은 막강했

다. 만약 몰래 움직이던 적이 조명지뢰의 인계철선을 건드리면 주위는 대낮처럼 환해질 것이고

시야에 적들이 들어오면 우선 천둥 같은 클레이모어를 터트리고 이어 M16으로 대응하면 된다.

우리는 얼굴과 손에 모기약을 잔뜩 바르고 교대로 두 명은 가수(假睡)를 취하고 한 명은 전방을

주시하며 밤을 새웠다. 이렇게 첫날이 갔다.

다음 날 부대는 다시 긴 종대의 행렬을 이루어 행군했다. 큰 사태가 벌어졌다. 정오가 지나자 모

든 대원들의 물이 바닥나고 만 것이다. 물을 못 마시면 음식도 들어가지 않고 세상만사가 귀찮

다. 긴급 급수요청에 미군헬기가 날아와 공중에서 퍼머스트 밀크를 투하했지만 땅에 닿는 순간

다 터져버렸다. 이날 밤 급수특공대가 조직되었다. 주민들 중 누가 베트콩인지도 모르는 마을

에 잠입하여 논에 고인 물을 퍼오는 위험한 작전이었다. 나도 특공대에 자원하였다. 등명구로

논물을 비춰보았다. 작은 벌레가 꼬물거렸다. 그러면 마셔도 된다. 나부터 수통에 물소독약 한

알 집어넣고 퍼마시고 또 퍼마셨다. 세상에 그 기막힌 물맛이란! 그리고 우리 특공대는 비록 개

흙이 잔뜩 섞인 흙탕물이었지만 각각 수십 개의 수통에 물을 가득가득 채워 기다리는 전우들에

게 돌아왔다.

이날 밤 자정이 지나 산발적인 전투가 있었다. 적의 사상자 수는 모르겠지만 다행히 아군은 부

상자 하나만 헬기로 수송되는 것으로 끝이 났다. 이튿날 지정장소에 도착하자 부대에서 급수차

가 나와 있었다. 흙먼지 뒤집어쓰고 모기약 바르고를 반복한 짐승 같은 얼굴들이 물을 철모에

받아 마시고 몸에 쏟아 부으며 환호했다.

나는 여태껏 약이라고 생긴 것은 먹지 않는다. 이 몸이 그래도 군에서는 원산폭격 자세로 졸던

사람이 아닌가. 혹 감기가 찝쩍대도 몸이 전투태세로 돌입하면 제가 알아서 도망가고 만다. 이

게 다 군에서 튼튼히 단련된 덕분이다. 각자 때와 장소가 다르고 하는 일도 달랐지만 모든 군인

은 같은 군인이다. 제대한 모든 국군 아저씨들께 감사의 마음을 보낸다. 나에게도 해당되는 말

이니 기분 좋다.

청음초 매복은 하룻밤만 자고 오지만 작전은 보통 2박 3일이 걸린다. 우선 철저한 장비를 갖춰

야 한다. 먼저 장교도 하사관도 병도 구분할 수 없게 계급장과 명찰은 다 떼어 버린다. 그 다음

배낭에 전투식량을 챙긴다. 무게를 줄이기 위해 레이션 박스에서 고기와 과일통조림만 꺼내 담

는다. 그래도 최소한 일곱 끼니 분은 집어넣어야 하니 배낭은 벌써 무겁다. 그 위에 구급약품과

판초우의를 넣고 물이 가득 담긴 수통을 얹는다. 일인당 12통 이상이어야 한다. 당연히 배낭 위

에도 줄로 엮어진 수통들이 올라선다. 배낭 양쪽에 클레이모어, 조명지뢰를 달고 뒤에는 야전

삽을 매단다. 아래엔 빈 마대 10자루를 묶어단다. 허리에는 M16 탄약

140발이 담긴 탄창 띠를 두르고 대검을 찬다. 당연히 손에서

떨어질 수 없는 소총은 주먹 안에 있다.

나도 특공대에 자원하였다. 등명구로 논물을 비춰보았다. 작은 벌레가 꼬물거렸다. 그러면 마셔도 된다. 나부터 수통에 물소독약 한 알 집어넣고 퍼마시고 또 퍼마셨다. 세상에 그 기막힌 물맛이란!

찌는 더위 속을 종대로 행군했다. 땀이 비 오듯 했다. 자꾸만 수통에 손이 갔다. 그래도 별 일 없이 날이 저물어가고 있었다. 부대는 3인 1조로 넓게 산개했다. 우리 조 세 명은 함께 구덩이를 파고 흙은 마대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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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웃는 제대군인 VOL.148 2018 J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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生 生 之 樂

生, 돕다

정책리뷰

2018년도 호국보훈의 달

슬로건

나라를 위한 희생과 헌신, 평화와 번영으로 보답하겠습니다.

국가보훈처는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독립·호국·민주화 과정을 거쳐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국가를 위해 희생·헌신하신 분들을 기억하고

그 은혜에 감사하며, 국가유공자의 희생정신을 계승,

평화와 번영의 대한민국 실현에 기여하기 위해

애국의 출발점이 보훈이 될 수 있도록

일상생활 속 보훈의 가치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개최합니다.

「추모·선양」 국민이 기억하는 행사

제63회 현충일 추념식(6. 6. 09:47) * 참배행사와 연계,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국가유공자 한 분 한 분을

기억·추모하는 추념식

제68주년 6·25전쟁 상기 행사(6. 25. 10:00) * 희생과 헌신으로 나라를 지킨 분들을 끝까지 책임지는 최고의 보훈 구현

전 국민적 추모분위기 조성을 위한 묵념캠페인 전개* 전 국민 6월 6일 10시에 국가유공자의 희생과 공헌에 대해 감사 묵념

「위로·감사」 희생·헌신에 보답하는 행사

국가유공자 등 위로·격려 행사 국가유공자 초청 청와대 오찬(6. 5.), 6·25참전유공자 등 위로연(6월 25일 전후)

사회 각계각층이 참여하는 위문 사업- 보훈(위탁)병원 입원환자, 보훈복지시설 입소자, 무공수훈자, 저소득 국가유공자 등

위문품 전수 및 방문 위로 1만6천여 명- 기업체 등 사회공헌 사업 : 주택임차자금 지원, 무료건강검진 등 1만여 명

모범 국가유공자 등 포상- 모범 국가보훈대상자 및 대외유공인사 정부 포상 : 30명- 각부장관 및 보훈처장 표창 : 15개 부처, 61명

6·25전쟁 UN 참전용사 초청 행사- UN참전용사 재방한 초청 행사 : 2회, 300여 명- UN참전국 청소년 평화캠프 : 2회, 150여 명- UN참전국 현지 위로감사 행사 : 22개국, 1만여 명

「국민통합」 국민이 함께 참여하는 행사

국가유공자와 시민이 함께 소통하는 복합문화행사- 거북이마라톤, 문화버스 공감콘서트, 참전유공자 프리허그데이, 보훈테마카페 등

독립·호국·민주의 가치를 균형 있게 전달하는 행사- 보훈 팟캐스트, 나라사랑 돗자리영화제, 독립유공자 모래조각 전시 등

「나라사랑큰나무」 배지 달기 캠페인 : 6월 호국보훈의 달 기간 중 배지 패용

광복 60주년, 6.25전쟁 발발 55주년인 2005년부터 나라사랑큰나무 달기 사업 시작태극무늬는 국가유공자의 ‘애국심’, 파랑새와 새싹은 ‘자유’와 내일의 ‘희망’을 상징

민간 기업·단체의 ‘나라사랑 감사주간’ 실시- (KBO(한국야구위원회)) 경기 시작 전 추모 묵념, 참전유공자 시구, 전광판 영상표출 등- (3대 백화점 : 롯데·신세계·현대) 특별할인, 위로·격려, 문화행사 등- (서울랜드, 롯데월드, 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 등) 나라사랑큰나무 배지 패용 시

30~50% 할인

- 보훈(위탁)병원 입원환자, 보훈복지시설 입소자, 무공수훈자, 저소득 국가유공자 등

* 참배행사와 연계,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국가유공자 한 분 한 분을

* 희생과 헌신으로 나라를 지킨 분들을 끝까지 책임지는 최고의 보훈 구현

* 전 국민 6월 6일 10시에 국가유공자의 희생과 공헌에 대해 감사 묵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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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웃는 제대군인 VOL.148 2018 J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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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정신은 곧 인내할 줄 아는 것. 그것이 인생 성공의 길

지난 5월 17일 ‘2018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서 금탑산업훈장을 수훈한 (주)GFS 김태호 회장은 50여 년 오직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한눈팔지 않고 한 우물을 파왔다며, 어떤 어려움도 참고 견디며 인내하는 것이 인생의 참 가치라고 강조한다.

구성되어 있는데요, 약 450여 명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이 중에

30% 이상이 10년 이상 장기근속 중이고요, 몇몇 정년을 넘긴

분들도 계약직으로 다시 근무하고 있어요. 방재산업의 불모지

에서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험난한 외길을 꾸준히 걸어 올

수 있도록 함께해 준 임직원에게 이 기회를 빌려 감사를 드립니

다. 더불어 고객 여러분의 격려와 사랑에도 감사드립니다.

우리 사회의 소방방재 현주소는 어느 정도 수준이며, 보완할

점은 무엇이 있을까요?

현재 소방기술사들은 주로 소방감리, 특히 대형 현장의 상주

감리업무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주 공정인 건축공정에

맞춰 공사가 진행되고 소방공사는 막바지에 짧게 이뤄지다 보

니 항상 준공기일에 쫓기게 되는 것이 현실이죠. 이 때문에 소

방설비 하드웨어만 설치하고 실제 제대로 동작하는지 소프트

웨어 기능에 대한 점검이 소홀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시간적

여유가 없기 때문이죠. 따라서 건축공정에 충분한 시간적 여유

를 가지고 소방공사도 진행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더불어 국내 기술이 선진국과 큰 차이가 없음에도 제도적 장

치가 마련되지 않아 해외수출에 제한요소들이 있어요. 현재는

제품을 국내 규격으로 한정하여 생산해야 하는데 UL인증 제

도를 도입해 UL라벨을 붙일 수 있는 자격이 허용된다면 우리

의 기술은 세계 시장을 리드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소방방재 분야에 적합한 인재상과 GFS에 취업을 희망하는

제대군인이 갖추어야 할 자격은요?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말이 있죠. 소방안전은 사후조치보

다는 사전 안전대책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즉, 안전에

대한 마인드가 필요하다는 것이죠. 따라서 GFS는 전 직원을

소방학교에 입소시켜 교육을 통해 소방안전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죠. 이 분야를 희망하는 분들이라면 이러한 안전

의식이 기본 바탕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청년 및 구직자들에게는 자신만의 기술을 가지라고 말

하고 싶습니다. 많은 성장 가능성을 열어주는 중소기업에서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들어 나가길 바랍니다. 특히 안전 분야

는 성장성이 무궁무진한 블루오션입니다. 소방과 관련된 업무

를 진행했거나 학과 출신이면 가장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

우 이 분야의 기술을 배우고자 한다면 과감히 도전하세요. '할

수 있다', '하면 된다'라는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

면 자신의 꿈과 기술을 성취할 수 있습니다.

제2의 인생을 설계하는 제대군인에게 사회적응을 위한 당부 말씀

‘성실→신뢰→인정’ 이것이 조직에서의 성공비결이라고 말하

고 싶습니다. 기업이 필요로 하는 사람은 성실한 사람입니다.

군 복무 경험을 통해 성실함이 몸에 배인 제대군인은 신뢰와

인정을 받을 수 있는 자산을 충분히 갖추었다고 생각해요.

따라서 제2의 인생을 준비하고 있는 제대군인에게 필요한 것

은 일을 하겠다는 마음자세입니다. 자격증이 있다고 해도 처

음 해보는 사회업무가 조금은 낯설고 생소할 것입니다. 어려

움도 많겠죠. 그 어떤 어려운 환경도 이겨내야겠다는 의지를

갖고 참고 견디며 인내하는 것은 성실히 일한다는 것이고, 그

러면 성공은 바짝 다가올 것입니다.

그리고 때를 놓치지 마세요. 현재를 보느라 미래를 보지 못하

고, 나무를 보느라 숲을 보지 못한다면 눈앞에 와 있는 때를 놓

칠 수도 있어요. 성실하게 일하면 신뢰가 쌓입니다. 신뢰를 받

는다는 것은 그 조직에 기여하고 있다는 것이고, 기여한 만큼

인정을 받는 때가 오죠. 그 때를 꼭 쟁취하시기 바랍니다.

(주)GFS는 어떤 회사인지 소개해 주세요

(주)GFS는 1966년 창사 이래 50여 년 동안 오직 국민의 안전

과 삶의 행복을 구현하기 위하여 매출의 10% 이상을 기술개

발에 투자해 화재감지기를 자체 기술로 개발하는 등 소방기구

제조 및 시공 분야 발전에 성실히 노력해 왔습니다.

현대사회의 건축물이 선진화될수록 초고층화, 광역화됨에 따

라 안전 또한 그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는데요, GFS는 세계적

인 기업인 UTC그룹의 EST-3 제품을 비롯하여 X1, X2 SYSTEM

등의 첨단 제품을 개발·보급함으로써 국내외 고객으로부터 신

뢰와 인정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어요.

향후 해외진출을 더 확대하고 상장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인데요,

끊임없는 기술개발로 국내 소방산업의 표준이 되기 위해 노력하

고 있어요. 이를 위해 GFS는 2010년도부터 경영방침으로 1등 품

질, 1등 인재를 이루기 위하여 전 분야에서 힘을 쏟아 부으며, 안

전을 최우선으로 하여 중소기업으로서는 어려운 무재해 23배 달

성을 위하여 전 임직원이 한마음으로 매진하고 있습니다.

주요 사업현황과 조직은 어떻게 편성되어 있나요?

GFS는 화재수신기, 유도등, 감지기 등 소방용품 제조와 종합

방재시스템 시공을 전문으로 하는 국내 유일 토종회사로 업

계를 선도하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2001년 글로벌화

를 꿈꾸며 금성방재공업(주) 상호를 (주)GFS(Gumsung Fire &

Security)로 변경했는데요, 지금 그 꿈이 이루어졌다고 생각해

요.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등 국내 80여 개 시공현장과 더

불어 베트남 하노이 롯데타워, UAE 바라카 원자력발전소 등에

GFS 제품으로 종합방재시스템을 시공했죠. 하노이에는 자회

사도 두고 있고요.

조직은 관리, 영업(국내, 해외), 생산, 시공, 고객지원, 연구 등으로

김태호 회장

(주)GFS

제조 및 시공 분야 발전에 성실히 노력해 왔습니다.

현대사회의 건축물이 선진화될수록 초고층화, 광역화됨에 따

라 안전 또한 그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는데요, GFS는 세계적

인 기업인 UTC그룹의 EST-3 제품을 비롯하여 X1, X2 SYSTEM

현대사회의 건축물이 선진화될수록 초고층화, 광역화됨에 따

라 안전 또한 그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는데요, GFS는 세계적

인 기업인 UTC그룹의 EST-3 제품을 비롯하여 X1, X2 SYSTEM

등의 첨단 제품을 개발·보급함으로써 국내외 고객으로부터 신

뢰와 인정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어요.

향후 해외진출을 더 확대하고 상장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인데요,

요.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등 국내 80여 개 시공현장과 더

生, 돕다

CEO 인터뷰 Ⅰ

취재 유영승

사진 강종진

生 生 之 樂

12 13

다시 웃는 제대군인 VOL.148 2018 JUNE

Page 8: 2018. 06 Vol

(주)ECK교육은 어떤 회사인지 소개해 주세요

(주)ECK교육은 Empowering & Communication &

Knowledge의 세 가지 의미를 합친 이니셜인데요, 영어,

중국어, 일본어를 비롯한 34개 국가의 언어교육을 지원하

는 외국어교육 전문 업체입니다.

1991년 설립 이래로 기업체 출강교육, 인터뷰테스트 프로

그램 개발, E-learning 시스템 개발 등 디지털시대에 맞춰

변화 발전하여 왔으며, 2013년에는 HRD선정 ‘Hot ISSUE’

교육기관에 선정되어 외국어교육 전문 업체의 입지를 굳

혀 왔는데요, 지난해에는 베트남 수출 바우처사업 수행기

관으로 선정되어 ECK가 보유하고 있는 수많은 언어와 한

국어 및 한국문화까지 베트남에 전파하고 있습니다.

ECK 다른 교육업체와 차별화를 두어 ‘국내 최다 언어 교

육’을 실시해오고 있어요. 34개국의 언어 수를 보고 놀라

시는 분들도 계시는데요, 하지만 저희는 세상의 모든 언어를 담기 위

해 끊임없이 콘텐츠를 제작하며 효율적인 학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면서 실생활 언어와의 차이 없이 현지 언어 수준으로 지원하

고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주요 사업 분야에 대해 알려주세요

평생교육시설로 정식 허가를 받고, 인재육성형 중소기업에 지정된

바 있는데요, 현재 한국 본사 외에 최근 베트남 수출에 힘입어 점차

해외로도 확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사내어학교육은 95년부터 현재까지 공기업과 삼성, 롯데, LG, SK, CJ

등 수많은 대기업의 교육업무를 책임져 왔고요, 전화교육은 20년

동안 진행된 원어민 강사와의 수업으로 언제, 어디서든 편리한 시간

대에 1:1 학습자 맞춤형 교육으로 쌍용건설, SPC, 남부발전 등 기업업

무에 필요한 실용회화 위주로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교재 출판도 하고 있는데요, ECK북스 교재로 온·오프라인 교육을 실

시하고 있고, 모바일 및 E-learning을 통해 다양한 온라인 학습콘텐

츠도 제공하고 있죠. 이것은 기업교육과 전화교육까지 연계성을 이

루고 있어 효율적인 학습이 가능합니다.

외국어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통번역사업은 전문적이고 체

계적인 통역서비스와 신속하고 정확한 양질의 번역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요. 주로 CJ인재원과 CJ푸드빌을 전문적으로 맡

고 있고, 그 외에 공기업과 대기업들도 다양한 주제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제대군인을 채용하고자 한다면 적합한 직무는 무엇이고 연령

대는 어떻게 되나요?

기업교육팀 안에 영업부서가 있습니다. 그 영업부서에 제대군

인을 채용하고자 하는데요, 제대군인의 성실함과 조직에 대한

충성심이 어우러져 빛을 발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또한, 제대군인 특유의 책임감이 바탕이 되어 맡은 일을 끝까지

책임지려는 모습과 인내심을 갖춘 모습이 영업부서 업무에서

잘 활용될 것 같습니다. 현재 영업부서 총괄부장이 장교 출신

인데요, 성실함과 책임감으로 차곡차곡 커리어를 쌓은 결과 아

주 믿음직스럽게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어요.

팀원들의 나이는 20대부터 4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으로 이루

어져 있어서 나이 제한에 구애 받지 않고 일하실 수 있는 환경이

갖춰져 있습니다. 하지만, 영업이라는 것은 사람을 직접적으로

상대하는 일이기에 친화력과 사회 적응력은 반드시 갖춰야 할

조건입니다. 제대군인 여러분은 이미 조직생활을 경험하신 분

들이기에 초반에만 적응을 하시면 잘 이겨내실 수 있을 겁니다.

취업을 희망하는 제대군인이 갖추어야 할 자격은요?

ECK는 외국어교육과 관련된 회사인 만큼 외국어 능력을 우선

순위로 보게 되는데요, 하지만 외국어 실력이 출중하지 않더라

도, 사내 직원들을 위한 전화외국어 수업과 영어 동호회 프로그

램을 통해서 직원들끼리 서로 외국어로 소통하면서 실력이 향

상되는 경우를 많이 보았습니다. 그리고 다른 회사에 비해 외

국인들과 마주할 일이 많아서 영어라는 언어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기에 아주 좋은 환경이라 할 수 있죠. 따라서 자격을 논하

기보다는 성실함과 일에 대한 책임감, 교육에 대한 열정이 있는

분이라면 누구든지 환영합니다.

다만, 기업이나 정부기관을 대상으로 교육마케팅을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말솜씨, PT능력 등이 필요합니다. 이는 개인적으

로 역량을 갖추어야 할 부분이기도 하지만 제대군인은 전직준

비기간이 부여되는 만큼 관련기관에서 해당교육을 지원해 주

었으면 좋겠습니다.

제2의 인생을 설계하는 제대군인에게 사회적응을 위한 당부 말씀

군에 있다가 사회로 나오면 불안감이 생길 수 있는데요, 불안

을 해소하고 사회에 잘 적응하기 위해서는 동아리 활동이나 사

회봉사를 하며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 대화를 나눠보고, 또 먼저

사회 경험을 한 선배들의 이야기도 들어본 뒤 자신의 진로를

구상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여행을 다니면서 우리나라와는 다른 세상을 경험해 보

세요. 세계여행은 직장인이 되고서는 기회가 잘 주어지지 않기

때문에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 다녀오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여행을 하는 것은 책으로도 얻을 수 없는 값진 경험과 지식을

얻을 수 있기에 꼭 한 번 다녀오시길 권장합니다.

그렇게 발로 뛰고 경험한 결과를 통해서 인생의 방향을 설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할 것입니다. 서둘러서 나갈 필요는 없어요.

충분한 생각을 하고 마음의 준비가 되었을 때, 그 때 실천하면 됩

니다. 여러분의 인생 2막을 진심으로 격려하며 응원합니다.

제2의 인생 출발점, 방향설정이 중요

외국어교육사업 종사 시 문법위주 교육의

한계성을 느껴 부족한 회화영역을 해소해 주어야

겠다는 일념으로 국내 최초 원어민교육 시스템으로

(주)ECK교육을 설립했다는 임승빈 대표는

새로운 길을 걷기 위해서는 방향설정이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生, 돕다

CEO 인터뷰 Ⅱ

취재 유영승

사진 장명확

生 生 之 樂

임승빈 대표이사

(주)ECK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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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웃는 제대군인 VOL.148 2018 JUNE

Page 9: 2018. 06 Vol

어릴 적부터 나라를 지키는 군인의 꿈을 가지고 있던 나는

육군 부사관을 거쳐 장교로 임관하여 7년의 중기복무를 마

치고 전역하였다. 평소 사회복지에 관심이 있어 전역 이후

자격증 취득을 위해 학원 수강을 하며 취업준비를 하였다.

사회복지 및 상담 분야는 갖춰야 할 자격증의 수가 많아 그

만큼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목표를 설정하고 구체적인 계

획을 세웠고, 최근 사회복지사 자격증 취득 및 취업에 성공

하여 현재 생활지도교사로서 근무하고 있다.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준비하면서 잠시 생계를 위해 호텔뷔

페에서 일을 한 적이 있다. 호텔뷔페 일은 무자격자도 가능한

대신 급여가 상당히 많은 편이지만 그만큼 주말을 포함하여

긴 시간을 일해야 하며, 행사시간대에 집중적으로 일을 해야

하므로 체력 소모가 큰 편이라 휴식시간에 충분히 수면을 취

하는 등 체력안배에 신경을 써야 한다. 하루는 주말 오후 돌

잔치를 위해 오전 내내 분주한 업무를 마치고 휴식시간을 가

졌다. 식사를 20분 만에 허겁지겁 마치고 2시간의 낮잠 시간.

전직에 대한 고민 때문이었을까 힘든 취업난이 반영된 불편

한 꿈을 꾸다가 잠을 깼는데 시간이 업무시작 시간보다 30분

을 넘겨버리고 말았다. 부리나케 정신을 차리고 작업현장으

로 달려갔는데 모두들 바쁘고 분주하게 움직이느라 본인을

신경조차 쓰지 못하고 있었다. 그날 저녁 업무가 마무리 될

때까지 마음에는 미안함이 가득했다. 군인 출신으로서 책임

감 하나는 투철하다고 자부하였으나 시간하나 제대로 지키

지 못하였구나 생각하니 자신이 한없이 부끄러워졌다.

그때 “그렇게 전쟁이 난 것처럼 긴장하며 일하지 않아도 돼.

가끔은 쉬어가면서 일해야 오래 갈 수 있어”라며 요리장님

께서 해주신 고마운 말이 아직까지 내 가슴에 남아있다. 실

수는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라며 주눅이 들어있는 나를 위

로해주던 그 말에 나는 삶에 대한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가

질 수 있었다. 힘이 들 때면 한번 씩 나 자신을 되돌아보고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여유를 남겨두어야 지치지 않고 오래

갈 수 있음을 말이다.

전역 후 대기업에 취업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번번이 광탈(광

속탈락). 면접의 기회조차 얻기도 버거운 현실. 원인분석을 해

보니 어중간한 나이와 군 경력이 걸림돌이었어요. 열심히 했

지만 어쩔 수 없는 현실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죠.

그래서 정부에서 시행하는 다양한 취업프로그램에 참여하기

로 결심했어요. 그동안에 꾸준히 이력서를 제출하고 취업활

동을 했죠. 선택과 집중이 중요 하다고들 하지만 저는 다양한

분야의 경험이 좋은 밑거름이라고 판단하고 틈틈이 아르바

이트를 하며 공무원 준비를 했습니다.

그렇게 몇 달 뒤 정부에서 주관하는 자동차 관련 취업프로그램

에 참여하여 약 6주간 교육을 받고 현대자동차 2차 협력업체에

첫 취업을 했습니다. 하지만 1주일 일하고 그만뒀어요. 근무조

건이나 당장의 월급이 문제가 아니었죠. 새출발인데 배우면서

성장할 수 있는 곳이 아니었습니다. 직원이 달랑 3명에 나머진

외국인 노동자였고, 게다가 가족 경영을 하고 있었어요. 미래가

보이지 않았어요. 내가 여기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 걸까에 대한

생각과 자괴감이 들었어요. 이때 정말 포기하고 싶었죠.

하지만 마음을 다잡고 다시 취업전선으로 뛰어들었고 우연

히 기회가 찾아왔어요. 계약직 군무원 공고였습니다. 현역

때의 계급을 생각하면 위축되고 자존심 때문에 할 수 없다고

판단할 수도 있었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관

련병과에 근무했던 경력이 있어 면접에서 좋은 인상을 받고

임용되었습니다.

계약직이라 불안했으나 재취업에 성공했고 군무원 생활이

저에겐 맞았어요. 그래서 목표를 군무원 공채로 재설정 했죠.

학업과 일을 병행하면서 공채를 준비하여 군무원 합격이라

는 성공을 하게 되었어요. 군에서 취업을 준비하는 중기복무

자와 예비전역자에게 이 말을 꼭 해주고 싶네요. 기회는 준비

된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거라고요. 포기하지 말고 자신을 사

랑하세요. 기회가 언제 당신에게 노크할지 모르니까요.

9년이라는 시간을 국방 예산을 담당하는 재정병과 장교로 근

무한 경험 외에 아무런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상태로 전역을

하고도 사회에서 나를 필요로 할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었습니

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디에 취직을 해서 어떤 일을 해야겠

다는 계획이나 목표도 없이 막연하게 돈을 다루는 곳이면 된

다고 뛰어든 취업전선은 제가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여실히

느끼게 해주었고, 시간이 지날수록 조바심만 커져갔습니다.

올해 1월 기다리던 합격 소식을 받고 본격적인 사회생활을 시

작, 목표로 했던 회계·재무 분야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군 생

활 중에도 부대를 옮겨가며 여러 가지 업무를 경험하면서 별

다른 어려움이 없었기에 이곳에서도 빨리 적응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국가기관에서 다루는 회계업무와 일반 기

업의 회계업무는 많은 차이가 있다 보니 업무파악을 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회계와 재무 등 자금과 관련된 업무는

사소한 실수도 사고로 이어지기 때문에 많은 신경을 쓰지 않

을 수 없었고, 익숙하지 않은 업무다 보니 당연히 속도가 나지

않아 갈수록 마음만 급했습니다.

특히, 각종 회계와 관련한 프로그램은 어디에서 어떤 자료를 봐

야 하는지 매번 동료들의 도움을 받는 것도 한계가 있고, 회사

는 나의 이런 모습을 기대하고 채용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면 당연히 답답할 수밖에 없었죠. 그렇게 일을 하다 보니 큰

사고는 아니지만 회의자료 등에 반영되는 각종 수치에 오차가

발생하고, 사소한 실수도 반복될 수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이제 4개월 밖에 되지 않았지만 벌써 몇 년이나 된 것 같이 정신

없었던 첫 사회생활. 이제는 처음처럼 헤매지 않고 어느 정도 스

스로 업무를 조정하는 수준까지 도달했다고 생각합니다. 시간

의 차이지 어느 순간 제자리를 찾고, 제 역할을 하고 있는 본인

의 모습을 볼 수 있었죠. 실수를 해가면서까지 너무 급하게 마음

먹을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시간을 지금에 와서

되돌아보면 충분히 나를 위한 좋은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여섯 번째 : 직장생활 실수담

직장에서의 사소한 실수도 반복하다 보면 의기소침해지고 상처를 받기 쉽습니다. 의욕이 앞서다 보면 더욱 실수를 많이 하게 되는데 너무 급하게 마음먹을 필요는 없습니다. 포기하지 않는 마음으로 차분히 도전하세요.나중에 되돌아보면 좋은 연마의 시간이었으니까요.

성공 취업을 위해 알아야 할 12가지 이야기

실수를 인정하고 주어진 업무에 최선을 다하자 포기하지 않고 버티기

지쳐 있다면 잠시 쉬어가는 여유를

현대종합연수원(주) 회계/재무담당예비역 육군 대위 임준태

해군잠수함사령부 군무원예비역 육군 대위 권봉찬

울산양육원 생활지도교사예비역 육군 중위 박영국

生, 일하다

커뮤니티 스토리

정리 이영우

부산제대군인

지원센터

취업상담팀장

生生 之 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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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웃는 제대군인 VOL.148 2018 JUNE

Page 10: 2018. 06 Vol

현재 근무하는 직장과 맡은 업무를 소개해주세요

저는 (주)에스엔아이솔루션 소속으로 전남 나주 혁신도시에

위치한 한전KDN 보안대장을 역임하고 있습니다. 2006년 설

립된 (주)에스엔아이솔루션은 빌딩종합관리 서비스, 근로자

파견, 부동산임대 및 관리서비스, SRM사업, 특수경비 등의 서

비스를 제공하는 종합아웃소싱 전문 기업입니다. 유지관리 및

인재파견 서비스 분야에 과학적인 관리기법을 도입하고 신기

술 창출을 통해 전문화를 선도하는 기업입니다.

주요 업무는 보안대원 및 안내원과 관련된 인사·노무 업무와

직원 교육훈련, 임직원 및 방문고객에게 편의 제공, 기업보안

및 안전관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건물 내 공사 시에는 현장

대리인으로서 외부 공사업체에 대한 안전 교육을 통해 안전사

고 예방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해당 분야를 목표로 선정한 이유는?

전역 후 구직에 대해 고민하던 중 군 생활을 하면서 체득한 지

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이 시설관리 분야

라고 생각했고, 시설관리의 한 분야인 보안경비업무가 적성에

맞다고 판단되어 목표로 정하게 됐어요.

경비업종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며 경비지도사 자격증을 취득

했고, 경비업과 관련있는 노동법을 비롯한 각종 법규, 임무 수

행을 위한 관련 기술에 대해 꾸준히 공부하며 업무수행능력과

자기 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했고, 지금도 공부 중입니다.

재취업 준비과정에 대해 알려주세요

전역 이후 제대군인지원센터에 등록하여 적극적으로 구직활동

을 했어요. 센터의 도움과 추천을 받아 A그룹 관리부장, B공장·C

교육원 관리소장을 거쳐 현재 한전KDN 보안대장으로 이직했

죠. 작은 규모의 회사에서 시작해서 연봉과 직급을 올려 이직에

성공했고요. 제대군인지원센터의 담당 컨설턴트와는 지속해서

관계를 유지해 이직할 때마다 많은 도움을 받았어요. 특히, 담당

상담사는 취업 이후에도 연락을 주어 회사생활을 독려해주며

업무 능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교육 등을 추천해주었고요. 작년

에는 빌딩경영관리사 교육을 추천해주어 자격증을 취득했죠.

처음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 정말 많은 공을 들였

습니다. 상담사에게 여러 번 클리닉을 받았죠. 이력서나 자기

소개서에는 내가 가진 역량을 모두 기재하기보다는 회사가 요

구하는 자격요건, 직무와 관련된 경력 사항을 잘 정리해서 작

성하는 것이 중요하더라고요. 처음에 한 번 제대로 써두니 이

직할 때마다 잘 활용하고 있답니다.

재취업 후 힘들었던 점은 어떻게 극복하셨어요?

한전KDN 보안대장으로 이직한 이후 가장 힘들었던 점은 인사·

노무관리였습니다. 보안대장으로 출근하니 구성원 대부분이 제

대군인 출신이었어요. 평균 30년 군 생활을 하신 분들이라 새로

운 환경과 업무에 적응하지 못하는 분, 적성에 맞지 않는데 취업

부터 하자는 마음으로 근무하시는 분도 계셨고요. 또 전원 제대

군인 출신이다 보니 선·후배 관계로 얽혀 매우 복잡한 상황이

었어요. 그로 인해 잦은 입·퇴사가 발생했고요. 그간 여러 회사

의 관리소장으로서 직원관리를 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부적응자

를 가려내고 새로운 직원을 채용하는 등 안정화를 위해 많은 노

력을 했어요. 직무지식 또는 자격증과 관련된 책을 항상 가까이

하며 문제가 발생하면 규정을 기준으로 해결하니 잡음이 사라

졌죠. 직원 복지와 낮은 급여 또한 높은 이직률의 원인이라 이를

해결하기 위해 본사와 끊임없이 소통했고, 올해부터 직원들이

좀 더 안정적으로 만족하며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어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요?

잘할 수 있고, 즐기면서 할 수 있는 직업을 선택하는 것이 중

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야 퇴사나 이직을 줄이고 안정적으로

근무할 수 있을 테니까요. 당장 취업하자는 생각으로 회사생

활을 시작한 경우 적성에 맞지 않아서, 환경이 맞지 않아서, 인

간관계에 문제가 있어서 등등의 이유로 조기 퇴사하는 경우도

발생해요. 하지만 이런 경우 나중에 재취업 또는 이직하는 데

도 어려움이 발생하기도 해요.

경비업 분야에서는 업무수행 능력과 책임감, 성실성 등을 높

게 평가하는데 이러한 측면은 우리 제대군인의 강점이니 길은

항상 열려있다고 봅니다. 제대군인은 군 생활 동안 경험한 비

상업무나 재해·재난 대처 경험을 토대로 안전사고 등의 위급

한 상황이 발생하면 신속하게 상황을 판단하고 조치할 수 있

는 능력이 탁월하므로 경비업 분야의 임무 수행에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만일 군 경력 외에 증명할 수 있는 자격증 등을 취

득하고 관리자가 지녀야 할 능력까지 갖춘다면 더 나은 보수

와 급여, 직책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할 수 있죠.

전역 후 “사회에 나왔으니 어서 군 물을 빼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어요. 하지만 인생 2막도 군 생활과 다를 게 없다고 생각

해요. 군 물을 빼기보다는 군인정신을 견지하고 맡은 업무에

서 최선을 다했고, 그 모습을 사회에서도 인정해주었죠. 여전

히 현역시절처럼 군인정신의 자세로 살아가면 못할 것이 없

고, 이루지 못할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한전KDN 보안대장

예비역 육군 소령 황의숙

인생 2막의 보직, 군인정신으로 더 철저하게!

生, 일하다

생업의 세계-시니어

취재 김규리

사진 조영성

生生 之 樂

한전KDN 보안대장이 된 예비역 육군 소령은군 생활을 하면서 체득한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진로 목표를 설정하게 되었다고 했다.자료를 수집하며 경비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하고각종 법규, 관련 기술에 대해 지금도 공부 중이라고.전역 후 제대군인지원센터에 등록해 적극적으로 구직활동을 한 것이 주효했다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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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웃는 제대군인 VOL.148 2018 JUNE

Page 11: 2018. 06 Vol

송림한옥마을펜션 관리소장

예비역 육군 소령 신성기

주인의식이 곧 열정입니다

현 직장과 하는 일을 소개해주세요

송림한옥마을은 대구의 명산인 팔공산 자락에 자리를 잡은 한옥 펜션입니다. 전통 한

옥건축 방식으로 건립된 펜션과 부대시설, 팔공산 자연환경에 스미듯 조성된 아름다

운 정원은 ‘작은 한옥마을’을 연상케 하죠. 방문객들은 송림한옥마을의 고즈넉한 자연

환경과 느림의 미학을 지닌 전통한옥을 체험하며 도심 생활에서 지친 심신을 힐링할

수 있습니다.

저는 송림한옥마을 관리소장이에요. 작년 9월 오픈과 동시에 관리소장으로 일하고 있

습니다. 출근하면 직원미팅을 통해 지난 밤 펜션 상황을 검점하고 당일 예약을 확인하

면서 오전 업무를 시작합니다. 펜션 예약 및 상담, 홍보업무, 시설관리와 직원채용 등

의 인사업무 등 펜션운영에 관한 전반적인 업무 관리 및 감독을 하고 있어요.

해당 분야를 목표로 정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소령 예편 후 창업을 했어요. 청소년 직업체험이었는데 동업이었죠. 1년 정도 지나면서

자금문제 등으로 사업에서 손을 뗐어요. 이후 예비군 지휘관을 준비하며 재취업도 준

비했죠. 그러던 중 센터의 추천을 받아 송림한옥마을 관리소장에 지원했는데 군 경력

과 청소년 직업체험 사업을 하면서 시설관리나 홍보업무에 자신이 있었어요. 펜션운

영도 물론 잘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취업과정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세요

40대 중반, 재취업을 준비하며 느낀 점은 괜찮은 직장을 찾는 것이 정말 어렵다는 것

이었어요. 채용하는 기업도 많지 않은데 해당 채용정보를 놓치는 경우도 많고, 제대로

된 회사인지 알기 어려운 경우도 많았어요. 나름의 노력으로 워크넷에 재취업 등록을

하고 수시로 일자리를 확인했지만, 원하는 직무나 일자리는 극히 드물었죠. 어쩌다가

원하는 일자리에 지원하면 기업에서는 나이가 많다고 하더군요.

채용정보를 얻기 위해 제대군인지원센터에서 개최하는 취업설명회 등에 적극적으로

참석했어요. 상담사에게 원하는 직무 관련 채용정보도 요청했고요. 담당 상담사가 제

가 희망하는 직무의 채용공고가 나올 때마다 문자로 안내해줬습니다. 지금 근무하는

곳도 센터의 추천으로 면접을 보게 됐죠.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클리닉을 받고 서류심

팔공산 자락에 자리를 잡은 한옥 펜션인

송림한옥마을펜션의 관리소장이 된 예비역 육군 소령은

펜션운영에 관한 전반적인 관리 업무를 하고 있다.

채용정보를 얻기 위해 제대군인지원센터에서 개최하는

취업설명회 등에 적극적으로 참석했다고 했다.

군인정신과 주인의식으로 열정적으로 근무하라고 조언했다.

生, 일하다

직종, 현장 속으로

취재 김규리

사진 강종진

生生 之 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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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웃는 제대군인 VOL.148 2018 JUNE

Page 12: 2018. 06 Vol

※ 자세한 내용 및 추가적인 일자리 정보는 제대군인지원센터

홈페이지(www.vnet.go.kr)를 참고 바랍니다.

방재실장

일산동국대병원 소방설비 관리 감독, 자격증 필수 5년 이상 경력

~ 6. 30(토) ☎031-961-9390(채용담당자)

총무관리직(2명)/영업직(1명)

총무관리 사무 / 영업업무, 어학가능자 청년층 경력자 우대

~ 채용시 ☎051-831-0043(관리부)

제조원

실리콘 제조 운전실 내부 부품조립, 차량소지 청년층 우대

~ 6. 30(토) ☎055-323-9435(채용담당자)

대기환경 기술자

대기환경 전문공사 인허가업무, 자격증 소지 청장년층 여성 우대

~ 채용시 ☎062-525-0788(경영관리부)

현업직(5명)

바다부채길 / 솔향기캠핑장, 강릉 거주 어학능력 우수자 우대~ 6. 12(화) ☎033-642-0436

(경영지원팀)

生, 일하다

일자리를 잡아라

제대군인의 직무 특성을 살린 대표적인 취업 정보를 게재합니다. 충분히 준비하여 좋은 결과 있기를 기원합니다.

보안대원

당진시 현대제철 보안업무, 청년층 특수경비교육 이수 우대

~ 채용시 ☎042-528-6946(대전센터 기업협력팀)

안전감시단(4명)

동탄 15공구 건설현장 안전감시, 중년층 관련업무 경력자

~ 채용시 ☎031-259-1738(경기남부센터 기업협력팀)

생산직

수입검사 / 완성품검사, 인근 거주 동종업계 유경험자 우대

~ 채용시 ☎032-550-3416(인천센터 기업협력팀)

두류워터파크 운영인력(91명)

수상안전/간호사/기계설비/일반관리, 대구 거주 / 자격 충족하는 자~ 6. 13(수) ☎053-623-2150

(두류수영장)

일자리를

아라!

(잡)

生生 之 樂

사에서 도움을 받았지만, 더 고마웠던 것은 제대군인지원센

터의 기업담당자께서 면접에 동행해준 것입니다. 면접장에

가면서 기업에 대한 설명과 더불어 면접 팁에 대해서도 알려

주었는데, 무엇보다 면접장에 함께 자리해준 것이 큰 힘이 되

었죠. 함께 가주신 선생님께 이번 기회에 다시 한번 감사하다

고 전하고 싶습니다.

재취업 과정과 취업 후 느낀 점은?

진솔함과 적극적인 행동이 재취업의 열쇠였다고 생각해요.

임원 면접을 보던 중에 송림한옥펜션을 가보았는지 질문을

받았어요. 가보지 못했다고 솔직히 대답하고 가보겠다고 말

씀을 드렸어요. 면접을 마무리하고 곧장 송림한옥마을로 달

려갔고요. 펜션을 둘러보고 있는데 질문을 주신 회장님께서

뒤따라 오셨죠. 기회라고 생각했어요. 회장님께 ‘펜션에서 일

해보고 싶다’, ‘제 것처럼 관리해보겠다’고 말씀을 드렸어요.

그리고 솔직하게 급여문제도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취업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펜션에 출근해서 근무를 시작했죠. 이틀

후 인상된 급여로 합격통지를 받았어요.

업무는 생소하지만 어렵지는 않습니다. 서비스 직종이라 친

절과 청결 그리고 고객 분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생

각으로 근무하면서 실천하니 큰 문제가 없어요. 또한, 인사업

무와 행정업무 및 시설관리, 고객응대 등 전반적인 업무가 군

생활과 창업을 통해 경험해본 것들이라 적응하는 데는 문제

가 없었죠. 어려운 점이 발생하면 본사 관리자와 미팅을 통해

즉시 보완하고 해결해 나가고 있습니다.

같은 분야를 준비하는 제대군인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요?

마음가짐이 중요해요. 주인의식을 가지고 군복무 시절처럼

열정적으로 근무하고 회사의 발전을 위해 고민한다면 어디서

든 잘 적응할 수 있을 거예요. 또 하나 중요한 것이 원만한 인

간관계를 맺는 것인데, 입사 후 회장님께서 ‘직원들끼리 단합

이 잘 돼야 희망이 있다’는 말씀을 해주셨어요. 저 역시 당장

성과는 적을지라도 조직이 단합되고 살아있다면 그 회사는

반드시 성공한다고 생각하고요.

숙박업이나 서비스업의 관리자를 목표로 재취업을 준비한다

면 시설관리와 관련된 소방, 안전, 위생, 전기, 조경 등의 기본

적인 지식을 구비해 두면 업무에 도움이 많이 돼요. 어디든 전

산 위주로 업무가 처리되기 때문에 전산업무 능력을 갖추는

것도 본인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되고요.

회사에서 제대군인 출신을 채용한 것이 처음이라 많은 분이

‘잘 할까?’ 하는 의구심을 가졌다고 하더군요. 약 9개월 근무

하는 동안 제가 일하는 모습을 지켜보시고 ‘역시 국가에서 한

번 검증된 사람은 다르다’ 하는 인식을 하게 되셨다고 합니다.

얼마 후에 제대군인 출신을 1명 더 채용한다고 하니 저로서는

회사에서 제대군인으로서 첫 단추를 잘 낀 것 같아 기쁘고요.

숙박업이나 서비스업뿐만 아니라 어느 자리든 군복무 시절처

럼만 일한다면 인정받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서두르지 마십시오. 자신의 적성에 맞는 제대로

된 일자리를 찾는 데 시간과 정성을 들이기 바랍니다. 혼자 재

취업을 준비하면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드니 꼭 제대군인지

원센터 등 전문기관의 도움을 받길 권해드립니다.

극동전자정밀(주)

에이치디에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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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웃는 제대군인 VOL.148 2018 JUNE

Page 13: 2018. 06 Vol

고객의 감각체험을 디자인하는 브랜드가 성공한다 소비자의 감각경험을 디자인하라

요즘은 많은 브랜드들이 상품과 인테리어 디자인에 경쟁적

으로 투자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브랜드의 상품이나 인테

리어 디자인이 점점 더 경쟁력이 되기 어려운 세상이 되어

가고 있다. 품질의 평준화처럼 디자인도 평준화되어 가고

있는 것이다.

지금도 그렇지만 앞으로는 브랜드들이 단순히 심미적인 디

자인으로 경쟁하기가 힘들어질 것이다. 그러면 우리는 이제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단순히 시각효과에 치중하는 디자

인은 안 되고 이제 소비자의 감각경험에 관심을 두어야 한다.

소비자의 감각경험을 디자인하는 것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감각경험’이란 자극을 통한 소비자의 심리적 경험이다. 감각

경험을 디자인한다는 것은 브랜드가 제공하는 다양한 감각경

험을 중시하는 것을 말한다. 감각경험을 브랜드의 중요한 요

소로 생각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브랜드 전략에 적극 활용

하는 것을 말한다. 브랜드가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감각경험

을 적극적으로 디자인하여 소비자가 가게를 이용하는 과정에

서 호의적으로 브랜드를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감각경험을 디자인할 대상은 가게에서 제공할 수 있는 상품,

서비스, 패키지, 음악, 식기류, 인테리어와 같은 것이 모두 포

함된다. 이제, 단순히 좋은 상품과 인테리어만으로는 가게나

브랜드가 치열한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는 더욱 어렵다.

시각, 청각, 후각, 촉각, 미각 같은 오감을 이용하여 소비자에

게 최상의 소비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상품 디자인의 변화

공업화 시대 이전, 상품의 공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시절이 있었다. 남들

처럼 소유하는 것이 중요했다. 상품의 소유가 중요했다. 소비자들에게 품

질은 그리 중요하지 않았다. 부족한 공급을 해결하여 돈을 벌려고 공급자

(기업)들이 계속 생겨났다. 그러자 공급이 수요를 넘어서게 되었다. 상품

은 넘쳐났고 소비자들은 이제 품질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한동안 품질

은 기업들의 경쟁력의 원천이 되었다.

상품의 품질이 전반적으로 좋아지자 소비자들은 상품, 패키지, 인테리어

와 같은 디자인을 보고 상품과 서비스를 선택하기 시작했다. 디자인 경영

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디자인이 중요해지기 시작한 것이다.

지금도 상품, 패키지, 인테리어 디자인 같은 시각적 요소가 소비자들의 행

동에 미치는 영향은 크다. 상품, 패키지, 인테리어 디자인이 우월한 브랜

드(가게)는 아직도 소비자들의 주의를 끌고 있다. 시각적 요소들은 소비

자들이 상품을 구입하고 가게의 서비스를 이용하게 만들기도 한다.

아직도 상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하는 동안 즐거움을 주며 브랜드에 대한

애착을 만들어내는 데 디자인이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시각에 호

소하는 디자인의 효과는 상품이나 브랜드가 시각적인 측면에서 다른 경

쟁자들과 차별적 우위를 보일 때에만 가능하다.

之, 잇다

자문위원 칼럼

글 진익준

디자인그룹제이원 대표

(시설·디자인분야

자문위원)

之生 生 樂

갈수록 시장은 급변하고 브랜드 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면서 가격, 품

질, 서비스, 인테리어 디자인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그러나 권력을 쥔 소

비자들의 관심을 붙잡기에는 한참 어

려워 보인다.

이제는 소비의 판이

바뀌고 브랜드 간의

경쟁력의 원천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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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웃는 제대군인 VOL.148 2018 JUNE

Page 14: 2018. 06 Vol

“그건 205호실에 두세요.”

“어제 사무실 비품 정리

다 했나요?”

“그 많던 걸

누가 다 해 놨지?”

“아, 네.

얼른 가서 할게요.”

“우리 새 팀장,

매일 늦게 퇴근하더라.”

“그러게. 팀장이

빨리빨리 퇴근해야지”

솔선수범이 최고 수법이다 특명, 신세대와 화합하라

리더는 특별한 사람들만이 되는 게 아닙니다.

누구나 리더가 될 수 있으며 때론 그 역할을

해 내야만 하기도 합니다.

리더십, 그것은 팀을 위한 헌신으로부터

비롯되어 많은 노력과 기술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팀장,

이 팀은 왜 이렇게

분주해?”

“아, 네.

오늘따라 결정할 게 좀 많네요.”“2팀을 봐,

권한 이양으로

체계적이잖아.”

“신제품 적재 장소 어디로 할까요?”“그게 결정이

필요하다고?”

‘빨리 결재해야

진행된다고욧.’

임파워먼트, 파워 짱

팀장이 되면

팀원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이

기본적으로 필요하게 됩니다.

적절한 동기를 부여하고

역할을 나누어 주면서 팀은

마침내 하나가 됩니다.

“팀장이 어젯밤에 다 정리하던 걸요.”“팀의 승패는 하모니에 있습니다.

다른 세대를 포용하세요.”

리더십의 근원, 헌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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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웃는 제대군인 VOL.148 2018 JUNE

之生 生 樂

之, 잇다

카툰 직장생활

글 장창수

그림 김경우

Page 15: 2018. 06 Vol

주요 직무 (예)

� 직무능력 평가를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평가 증빙자료를 수집한다.

� 평가방법·도구 등을 선택해 직무능력 평가를 실시한다.

� 평가결과를 제공하고, 피드백을 실시한다.

� 경력개발경로를 설계하고 개별 맞춤형 교육과정을 설계, 교육훈련을 실시한다.

� 재직자에 대해서는 직무능력수준의 수직적 이동이 가능하도록 상위 수준의

교육훈련을 제안하고, 재평가 및 경력개발경로의 보완·개선을 실시한다.

요구되는 자격

호주, 영국, 미국에서는 직업교육훈련 평가사 자격인증제를 운영하여 개인

별 직무능력 평가, 맞춤형 경력개발경로 설계 등 직업교육 훈련에 대한 종

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국내에는 아직 직무능력평가사라 부를

수 있는 직업 및 자격이 없다.

일단 ‘교육훈련 전문가’라는 넓은 범위에서 인적자원 개발 및 관리, 교육, 인사,

경영 관련 전공을 공부한다면 업무를 수행하는 데 도움이 되고, 산업현장에 대

한 이해도가 높고, 직업교육훈련 기술과 지식을 개발·전달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사람에게 적합하다. 이러한 능력을 보유한 직업훈련교사, 기업 현장교수

등이 별도 마련되는 교육을 통해 직무능력평가사(Assessor)로 육성될 수 있다.

일자리 및 전망

직무능력평가사의 도입이 바로 관련 일자리 확대로 이어지기는 어렵다. 단

기적으로는 기존의 현장 훈련 교사나 현장교수 등 직무능력개발담당자 중에

서 평가사를 양성하여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고용노동부를 중심으로

전문가 연구 및 공개토론회 등 이해관계자를 대상으로 직무능력평가사의 역

할·직무·자격 등 제도화 방안을 검토하고 구체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자

격 이후 직업의 정착 등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현재 NCS에 기반한 교육 및 훈

련, 선발·채용 등이 기업체에서 시행되고 있고, NCS 활용 확산 및 직업능력

之, 잇다

컨설턴트 인사이트

글 김동현

대전제대군인지원센터

취업컨설턴트

之生 生 樂

센터 소식

서울지방보훈청은 5월 9일, 서울제대군인지원센

터에서 서울시여성능력개발원, 춘천여성인력개발

센터 등 5개 여성 전직지원 관련기관과 ‘여성 제대

군인 및 가족(여성) 전직지원업무 협약’을 맺고, 서

울남부여성발전센터 등 28개 관련기관의 직업훈

련교육과 평생교육프로그램 참여, 취업알선 등의

서비스 제공을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협약식에서 오진영 청장은 “군 생활 당시 여군들과

함께 한 시간이 많아서 여군의 탁월한 능력을 일찍

이 알고 있었는데, 전역 후 사회에서 활발히 활동할

수 있는 인재임에도 불구하고 경력이 단절되는 경

우가 많아 아쉬웠다.”며, “여성의 성장과 전직을 위

해 특화된 여성전직지원기관의 협조로 여성 제대

군인에게 전문적인 도움을 줄 수 있게 되어 기쁘고,

큰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적극

적인 협력과 지원을 당부했다.

심사평가원이 설립되는 등 관련 직무의 확대로 직

무능력평가사의 저변 확대가 예상된다. NCS가 기업

체 인사 및 직업훈련 등에 전면적으로 적용되면 기

업체 인사부서 및 직업훈련기관 등에서 전문영역을

구축하고 활동할 수 있다.

최근취업시장에서가장큰화제는‘학력초월,

무스펙,능력중심’채용이다.여기서무스펙,능

력중심이라는단어를두고많은의견이쏟아졌

지만핵심은취업후실제하게될업무에필요

한능력,즉스펙을갖춘사람을선발한다는것

이다.외국어가전혀필요없는직종의지원자

에겐입사시높은외국어점수를요구할필요

가없다.해당직종에서필요로하는다른역량

과자격증을합격의기준으로삼으면된다.이

를위해기업과취업준비생각각에게기준이

될만한지침이필요해졌다.이런요구로국가

에서만든기준이바로NCS(국가직무능력표

준)이다.

직무능력평가사 하는 일

NCS(National Competency Standards)란 바로 산업현장의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지식·기술·태도를 국가가 산업부문별·수준별로 체계화한 직

무명세서이자 인재양성지침서를 말한다. 현재 국내 모든 직업 훈련과정에

NCS 적용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으로 직무능력평가사는 바로 국가 차원에서

NCS 도입 및 적용이 확대됨에 따라 그 필요성이 논의되고 있는 직업이다.

직무능력평가사는 한 개인에게 정규교육기관, 훈련기관, 사업장, 특정 산업이

나 직업에서 요구되는 직무 수행 여부를 평가하고, 직업훈련, 자격 등과 관련

된 일을 수행하는 사람 및 훈련생을 지원하고 평가하는 일을 한다.

현재는 관련 종사자나 자격제도가 없는 상황이지만 NCS 기반 채용 및 교육

등의 인사 업무가 재편되고 있어 관련 직무에 종사하는 현업 종사자를 중심

으로 직무능력 평가에 대한 학습을 하고 있고 아직까지 전문성이 확보되어

있는 상태는 아니다. 다만, 직무능력 표준화 및 평가 등에 대한 부문이 NCS 관

련 사업으로 수행되고 있다.

NCS 활용이 확산되면 교육훈련생의 교육훈련 성취결과를 정확하게 평가할

직무능력평가사 도입이 반드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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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웃는 제대군인 VOL.148 2018 JUNE

Page 16: 2018. 06 Vol

경기도 포천에서 군 생활을 하던 중에 부모님의 중매로 아내와 만나게 됐습

니다. 첫눈에 반했죠. 매주 아내를 만나기 위해 전주로 갔습니다. 짧은 시간

데이트를 하고 다시 포천으로 돌아와야 했지만, 아내와 보내는 시간이 정말

행복했어요. 시큰둥했던 아내도 성실하게 찾아오는 제 모습 때문인지 시간

이 지나자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었고, 결국 결혼에 골인하게 되었죠.

결혼 생활을 하는 동안 아내에게 사랑한다, 고맙다는 표현을 많이 못 했

어요. 전역하던 날 이때가 아니면 평생 못 하겠다 싶어 그동안 묻어둔 속

마음을 털어놨습니다. 두 아이의 엄마로, 직장인으로 그리고 군인의 아

내까지. 아무리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도 모든 역할을 부족함 없이, 완벽

히 해내 준 아내에게 고맙고 감사한 마음을 자작시를 준비해 전역식 자

리에서 전달했습니다.

34년이란 긴 세월, 군 생활하는 동안 한 차례의 불미스러운 사고 없이 건강

하게 전역하고 인생 2막을 열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아내의 든든한 지원, 아

이들의 아낌없는 응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저를 믿어준 가족

에게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을 이 기회를 빌려서 하고 싶어요.

스타힐리조트 경비직

예비역 육군 원사 최은상

가족과 행복이란 가치를 만들고 있습니다

때마침 제대군인지원센터의 도움이

2016년 국방전직교육원에 입교해 특수경비교육을 수료하고

건설안전현장감독관 교육도 이수했어요. 주말, 휴일을 반납하

고 자격증을 준비하던 저를 위해 도시락을 싸주던 큰딸과 무조

건 아빠를 믿어주는 아들이 큰 힘이 됐죠. 전역 후 건설현장 공

사감독관으로 재취업에 성공했지만, 허리디스크협착 진단을

받고 일을 그만두게 됐습니다. 한 달간 입원해 의사의 처방에

따라 치료를 하고 퇴원 이후에도 꾸준히 재활치료를 받았어요.

허리 건강이 회복되어 다시

취업해야겠다고 생각할 때쯤

경기북부 제대군인지원센터

상담사로부터 스타힐리조트

경비 및 시설관리 직무를 추

천받았고 생각보다 빨리 재

취업에 성공했어요. 전역을

앞둔 후배들도 제대군인지원

센터와 같은 전문기관의 도

움을 받아 재취업을 준비하

기 바랍니다. 그래야 시간과

노력을 아낄 수 있고 좋은 기회를 잡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내 생각하며 어려움 극복

작년 9월부터 경기도 남양주시 천마산에 자리한 스타힐리조트

에서 시설관리 및 경비업무를 하고 있어요. 지난해 가을, 겨울

그리고 올봄까지 3계절을 근무하고 있어요. 스키장 특성상 겨

울 스키 시즌에는 인산인해를 이룰 정도로 스키어들이 몰려 눈

코 뜰 새 없이 바쁜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봄이 지나고 여름이 다가와 이제 수영장을 개방할 예정이고요.

오래 일한 직원들은 각자 위치에서 눈 감고도 일을 처리하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하지만 사회생활이 처음인 저는 처음 적

응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특히 고객을 상대하는 데 미

숙한 점이 많았죠. 힘든 상황이 생길 때마다 사회생활이 만만

치 않을 것이라며 걱정하던 아내가 떠올라 꾹 참고 이겨냈어

요. 지난겨울 스키 시즌 동안 많은 고객을 응대하면서 실수도

했지만, 배운 것이 더 많고 여

전히 미숙한 점이 많지만 잘

적응하고 있습니다.

빌 게이츠는 “오늘의 나를 있

게 한 것은 마을 도서관이었

고, 하버드대 졸업장보다 소중

한 것은 독서하는 습관”이라고

했습니다. 제게는 군대가 빌

게이츠가 말하는 도서관 같은

곳입니다. 34년이란 세월을 그

속에서 보내며 인생에 필요한 대부분을 배웠어요. 삶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가 행복이라는 것도 군 생활을 하며 깨달았죠.

현재 생활에 만족합니다. 소박하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쓰일

수 있는 곳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행복해요. 그

리고 저와 아내 그리고 두 아이가 건강하고 화목한 가정이라

행복합니다. 앞으로의 바람이 있다면 주변 사람들에게 행복을

전할 수 있는 가치 있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之, 잇다

나의 사랑 나의 가족

취재 김규리

사진 강종진

당신은 자격이 있습니다.30년 전 당신은 봄꽃처럼 화사하고 첫눈처럼

포근하게 제게 왔습니다. 그리고 모든 것을 제

게 주었습니다. 당신 자신과 당신을 닮은 예쁜

딸과 아들을 주었으며 오늘의 이 영광도 주었습

니다. 아내로, 아이들의 엄마로, 직장인으로 그

역할을 다했습니다.

이제부터 그 무거운 짐을 내려놓을 때가 되었

습니다. 이제부터 당신은 행복만을 누릴 자격이

있고 누려야 합니다. 당신을 만난 것은 제게는

행운이었고 행복이었습니다. 늦었지만 이제야

말합니다.

고맙고 감사해요. 그리고 사랑합니다.

之生 生 樂

아내가 남편에게

30 31

다시 웃는 제대군인 VOL.148 2018 JUNE

Page 17: 2018. 06 Vol

之, 잇다

직업훈련교육

之, 잇다

제대군인대부지원

之 之生 生生 生樂 樂

제대군인 위탁교육 나라사랑대출

6~7월에 예정된 교육과정을 안내하니 미리미리 준비하세요. - 신청대상 : 5년 이상 복무한 중·장기복무 제대군인 및 전역예정자 - 제대군인 1인 2과정 교육기회 부여(중도 퇴소의 경우도 이수로 간주, 기회 상실) - 국가보훈처에서 1인당 교육비 100만 원 한도 지원(자부담 10%, 중도 퇴소자 미지급)

신청대상자 : 국가보훈처에 등록된 10년 이상 장기복무 제대군인

신청 장소/기간 : 전국 국민은행·농협은행 영업지점 /수시

* 신용관리대상자의 경우 주소지관할 보훈(지)청에서 직접 대부

대학과정

센터 과정명 교육기관명(소재지/연락처)

인원(명)

1인교육비(천원)

교육기간(교육시간)

대전 행정사창업(전문)지원교육 백석대학교 경찰행정학부(충남 천안 / 041-550-9159) 10 1,000 6. 19~8. 1

(116시간)

전문교육기관과정

센터 과정명 교육기관명(소재지/연락처)

인원(명)

1인교육비(천원)

교육기간(교육시간)

서울

소방방재안전관리자세영소방전기기술학원(서울 영등포 / 02-2633-7200)

20 1,0006. 19~11. 8(138시간)

에너지관리기능사세기직업전문학교(서울 영등포 / 02-2633-7200)

20 1,0007. 2~9. 4(111시간)

경기북부

공무원 시험부평윌비스고시학원(인천 부평 / 070-4006-7176)

20 1,0006 .4~8. 3(120시간)

전기기능사 자격증취득대양전기직업전문학교(서울 도봉 / 02-907-7114)

20 1,0007. 30~9. 7(120시간)

경기남부

경비지도사(사)한국경비협회 경기지방협회(경기 수원 / 031-258-8761)

20 1,0007. 3~10. 30

(96시간)

대전 지게차양성(주)대한중장비운전학원(대전 동구 / 042-673-2003)

10 9007. 2~7. 25(90시간)

부산 경비지도사(사)한국경비협회 부산·울산·경남지방협회(부산 동구 / 051-647-4091)

20 1,0007. 4~10. 25(96시간)

광주

경비지도사송원대학교평생교육원(광주 남구 / 062-360-5760)

10 1,0007. 16~11. 15(96시간)

소방안전/소방설비기사(전기)

중앙소방안전학원(광주 서구 / 062-525-8853)

10 1,0007. 18~11. 9(156시간)

* 상기 교육일정은 사정에 따라 일부 변동될 수 있습니다.

대부한도액 및 상환조건

대부종류 대부한도액 연이율 상환기간 담보조건

주택구입 3,000~6,000만 원 3% 20년 구입(신축)주택

주택임차 1,500~4,000만 원 3% 7년 부동산·군인연금·연대보증인

아파트

분양 3,000~6,000만 원 3% 20년 분양아파트

임대 2,000만 원 3% 7년 부동산·군인연금·연대보증인

생활안정 300만 원 3% 3년 부동산·군인연금·연대보증인

농토구입 2,500만 원 4% 3년거치 10년 구입농토

사업 2,000만 원 4% 7년 부동산·군인연금·연대보증인

학자금 학기당 500만 원 4% 5년 부동산·군인연금·연대보증인

* 위탁은행으로부터 학자금 대부를 받는 경우 부동산 담보제공 불가

* 분양아파트는 후취담보 취득 전까지는 군인연금 또는 연대보증인을 담보로 제공하여야 함.

구비서류(상세문의 : 위탁은행 지점 나라사랑대출 담당)

대부종류 구비서류

주택신축 건축허가서 및 설계도, 토지이용계획확인원 등

주택구입 매매계약서(검인계약서 포함), 등기사항전부증명서

아파트분양(임대) 아파트 분양계약서, 아파트 임대계약서 등

주택임차 전세계약서(신·구), 건물등기사항전부증명서

사업 사업자등록증, 사업운영 및 소요자금 입증서류 등

학자금 등록금 고지서 또는 등록금 납부영수증

농토구입 매매계약서, 토지등기사항전부증명서 등

* 담보 및 연대보증인 관련서류는 별도로 접수함.

※ 기타 궁금하신 사항은 주소지 관할 보훈관서나 국가보훈처(☎ 1577-0606)로 문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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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웃는 제대군인 VOL.148 2018 J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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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해균삼호주얼리호의 영원한 선장

樂, 느끼다

내 생의 멘토

취재 장창수

사진 조영성

樂生 生 之

를 해서인지 교육 후 수강생 피드백에서 늘 최고 점수가 나온다

고 한다. 멘토는 인기 최고의 해양안보 교육자가 되었다.

석해균 선장의 공부법

멘토는 일찌감치 삶의 목표를 바다로 정했다. 캡틴이 되고 싶었던

그는 해기사(海技士) 자격증이 필요했다. 대학을 다니지 않았기에

4년의 승선 경력을 쌓았고, 해양대학교 학생들이 배우는 교재를

모두 구입했다고 한다. 모두 13과목. 공부해야 할 분량은 많았고

내용은 어려웠다. 하지만 그 어려움을 뚫어낸 것은 의지력이었다.

‘그래도 남자가 칼을 뽑았으면 무라도 썰어야 할 것 아닌가.’

석해균 선장의 공부법은 교재 50독이었다. “선장이 된 미래의

모습을 상상하며 교재를 읽어 나갔다”는 그는 “중요한 내용은

어차피 교재에 다 있다”며 3년에 걸쳐 50독을 채웠다. 3등 항해

사 자격증을 따낸 것은 당연지사. 처음엔 석 선장도 몹시 힘들었

는데 20독을 넘기면서부터 내용이 파악되었다고 덧붙였다.

“요즘 제대군인들도 자격증 공부를 많이 하잖아요. 처음의 생

소함을 극복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정신을 놓으면 죽는다

2011년 피랍 당시 멘토는 네 곳의 총상을 입었다. AK소총으로

복부와 다리, 손목 등에 총을 맞았다. 총알을 막아내지도 못하

는 매트리스를 뒤집어 쓴 채 분노의 조준 사격을 당했다. 출혈

은 멈추지 않았고 통증이 극심한 가운데 멘토는 오직 한 가지

생각만 했다고 한다. “정신을 놓으면 죽는다”는 것이었다. “병

원에 도착할 때까지 의식의 한 자락을 잡고 끝까지 버텼기 때

문에 살아날 수 있었다”고 그때를 회고했다.

해적은 소탕되었고 인질들은 다 구출되었다. 그전까지 한 번

도 성공하지 못했던 구출작전, 그 의미는 무엇이었을까? 그때

까지 한국 선박들은 해적들의 봉이었다. 한국 선박임이 확인

되자 해적들은 환호를 질렀다고 한다. 겁에 질린 한국인들은

말도 잘 듣고 나중에 돈도 잘 준다는 것. “아덴만 여명 작전 이

후 한국 선박은 봉이라는 말이 사라졌다”며 “그 하나만 하더라

도 유의미한 일이었다”고 멘토는 힘주었다.

제대군인에게 주는 경험

멘토는 1971년 해군 하사관 12기로 군 생활을 시작했다. 5년

4개월간, 군함과 해군작전사령부 예하부대에서 근무했다. 처

음부터 해군을 지원한 건 아니었다. 처음엔 해병대를 지원했다.

신검을 받으러 부산 병무청을 가니 해병대는 모집이 끝나 있었

다. 그때 시선을 끈 문구가 있었으니 본인 이름인 “해균 모집”이

었다. 해군을 해균으로 잘못 본 것. 하지만 무엇인가에 홀린 듯

이 하사관에 지원하였고, 후회 없는 선택이 되었다고 한다.

새로운 길을 찾는 제대군인들을 위한 조언도 전했다. “요즘엔 경

쟁이 치열한 것이 기본이다”라며 “자신의 적성을 잘 파악해 자

기만의 길을 찾아야 한다”고 귀띔했다. “힘들고 어렵더라도 자

기만의 길이라면 과감히 선택하라”고 역설했다. “그리고 한 번

목표를 정했으면 포기하지 않아야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수는 용서해도 포기는 용서할 수 없습니다.”

석해균 멘토가 제대군인에게 전하는 메시지석해균 멘토가 제대군인에게 전하는 메시지

“포기하지 않으면 길이 열립니다.”

영웅이란? 뛰어나고 용맹하여 보통 사람이 하기 어려운 일을

해내는 사람이라고 사전에 나와 있다. 2011년 이후 우리에게

도 영웅이라 부를 수 있는 사람이 생겼다. 삼호주얼리호의 석

해균 선장이다. 하지만 석해균 선장의 책 『그들은 나를 캡틴이

라 불렀다』(+81studio, 2012)의 서문을 보면 스스로를 결코 영

웅이라 할 수 없다고 나와 있다. 삼호주얼리호의 선장, 석해균

으로만 기억되고 싶다고…

경남 창원시 진해구, 이순신리더십국제센

터에서 이 달의 멘토인 석해균 선장을 만

났다. 만나자마자 멘토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말씀을 전했다.

“필사즉생(必死卽生) 필생즉사(必生卽死).”

살고자 하면 죽고 죽고자 하면 산다는 유명한 문구이다. 아마

도 이 말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충무공은 석해균 선장

의 영웅이었다. 멘토는 영웅으로 이순신 장군의 이미지를 품

고 있었기에 언론이 ‘아덴 만의 영웅’이라 불러 주었을 때도

한사코 사양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에겐 충무공도 멘

토도 다 훌륭한 사표(師表)다.

바다의 경험을 전해 줘

멘토는 2012년부터 현재까지 해군리더십센터에서 부이사관

으로 근무하고 있다. 해군 부사관 복무 시절부터 삼호해운의

선장까지의 생활을 통해 습득한 살아 있는 경험을 후배들에

게 전하는 것이다. 장병이나 시민들의 해양안보 교육을 하고

있는데 유일하게 인문학을 가르친다고 한다.

“제 이야기는 자료를 편집한 내용이 아닙니다. 제가 바다에서

겪었던 일들을 그대로 전해 주기 때문에 생생하고 의미 있는

것입니다.”

표정은 온화하면서도 온 몸에 자신감이 넘쳤다. 요즘 건강은 어

떤지 묻자 “건강은 물리적인 부분도 중요하지만 근본적으로는

마음에 달렸다”며 환하게 웃었다. 피부로 와 닿을 수 있는 강의

2011년 삼호주얼리호는 소말리아 해적에게 피랍되었

다. 이때 석해균 선장은 해적과 타협하지 않고 해군 청

해부대의 작전을 도와 소말리아 행을 지연시켰다. 이후

우리나라 최초로 인질과 선박이 구출되는 결과를 낳았

다. 현재 해군에서 안보강연 활동을 펼치고 있는 석해

균 선장을 만나 마음가짐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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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웃는 제대군인 VOL.148 2018 J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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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연구원에 따르면 2017년 가구의 보험가입률은 97.0%, 개인의 보험가

입률은 94.5%다. 거의 대부분의 가구와 개인이 최소한 1~2개 정도의 보험

에 가입해 있다고 봐도 무방한 셈이다. 그러나 화장실 들어갈 때와 나올 때

의 마음이 다르듯 보험에 가입할 때와 일정 기간이 지났을 때의 심정은 다

를 수 있다. 보험에 가입할 당시에는 보험료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을 것 같

았는데 중간에 퇴직이나 사업 악화 등의 이유로 수입이 크게 줄거나 자녀

학자금, 주택구입 등의 사유로 갑자기 자금이 필요한 사정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럴 때 사람들은 보험을 해약하면 손해인 줄 알면서도 해약의

유혹을 쉽게 떨쳐버리지 못한다. 손실을 최소화하면서도 보험료 부담을 줄

이는 방법은 없을까? 이럴 때 필요한 게 보험관리의 기술이다.

‘보험료 감액제도’와 ‘감액완납제도’보험관리의 기술에는 해약의 기술과 해약하지 않는 기술 두 가지가 있다.

먼저 보험을 해약하지 않고도 보험료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보자. 여

기에는 ‘보험료 감액제도’와 ‘감액완납제도’라는 게 있다. ‘보험료 감액제도’

하다. 경제적 여건이 호전된 뒤 다시 가입하면 되지 않는가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해약 자체가 경제적으로 큰 손실이

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 잘 알려져 있는 바와 같이 중도에 보

험을 해약하면 받게 되는 해약환급금은 최악의 경우 0원,

많이 받아도 그동안 납입한 보험료 총액을 받기 어렵다. 그

리고 나중에 재가입할 때는 가입연령이 상승해 더 많은 보

험료를 부담해야 한다는 점도 생각해야 한다.

얼마간의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해약환급금이 필요해 보험

을 해약해야만 할 때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 여러 건의 보

험에 가입했다면 보험종류를 따져 해약순서를 정하는 게 좋

다. 보장성보험과 저축성보험 모두에 가입했다면 저축성보

험을 먼저 해약하고 보장성보험 해약은 나중에 하는 게 낫

다. 보장성보험은 저축성보험보다 월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할 뿐 아니라 해약하고 나중에 재가입하고자 할 경우

재가입 시점의 나이와 위험률 때문에 보험료가 더 오를 가

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나 나이가 들고 병이 생기

면 가입 자체가 안 될 수도 있다.

2009년 10월 이전에 가입한 실손 의료보험과 2008년 이

전에 가입한 암 보험, 190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초반

까지 가입한 고정금리형 보험 등은 웬만하면 유지하는 게

좋다. 보장조건이 너무 좋기 때문이다. 다른 금융자산을 다

처분하고 그래도 돈이 부족하다면 그때 해약해도 늦지 않은

보험상품들이다.

보험은유사시를대비한미래의보장

이다.그런데상황이여의치않아보험

을해약하고싶은유혹을느낄때가많

다.그러나보험을함부로해약하면손

해가되므로보험관리의기술이필요

하게된다.이번달은보험을해약하지

않고도보험료부담을줄일수있는방

법에대해알아본다.

보험관리의 기술

樂, 느끼다

재무컨설팅

글 손성동

한국연금연구소 대표

樂生 生 之

는 말 그대로 보험료를 줄여 보험계약을 계속 유지할 수 있

게 하는 방법이다. 이 제도는 경제적 부담으로 계속 보험을

유지하기 어려운 보험가입자들이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다.

‘보험료 감액제도’를 활용하고자 하는 보험가입자는 자신이

가입한 보험회사에 보험료 감액신청을 하면 된다. 그러나

보험료가 줄어드는 만큼 보험사고 발생 시 받게 되는 보험

금 역시 줄어들게 된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보험료 감액

제도’ 신청으로 보험금이 깎이게 되는데, 이때는 이미 납입

한 보험료 부분에 대해서도 보험금 감액이 적용된다. 따라

서 감액신청을 받은 보험회사는 신청자에게 감액된 보험금

에 해당하는 분만큼 해약환급금을 지급한다.

이에 비해 ‘감액완납제도’는 더 이상 보험료 납입이 어려운

경우에 활용할 수 있는 방법으로, ‘감액완납제도’ 신청 시점

의 해약환급금을 일시납보험료로 처리하는 방법이다. 결국

보험료 납입이 완료된 것으로 처리되기 때문에 보험기간이

끝날 때까지 보장혜택을 받을 수 있다. ‘감액완납제도’를 신

청하면 보장기간이나 보장조건은 달라지지 않지만 보험금

이 줄어들게 된다는 점은 알아둘 필요가 있다.

해약은 경제적으로 큰 손실보험료가 부담된다고 해서 곧바로 해약하는 것보다는 우선

‘보험료 감액제도’와 ‘감액완납제도’를 활용하는 게 바람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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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이 동반되어 건성안 증상이 특히 악화될 수 있다.

진단은 세극등현미경검사를 통해 각결막 표면의 미란 정도를

확인한 후 쉬르머검사를 통해서 눈물의 분비량을 확인하고,

형광염색 후 눈물막파괴시간을 확인하여 눈물이 어느 정도 안

구 표면에서 머무르는지 확인하여 이루어진다. 그 외 로즈벵

갈 염색 등도 시행해 볼 수 있다.

예방과 치료

건성안은 나이가 들면서 심해지는 노화 현상이므로 완치할

수는 없지만 치료약을 적절히 사용함으로써 증상을 완화시

키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증상을 호전시키려면 먼

저 원인이 될 수 있는 눈 질환이나 주위 환경의 개선이 우선

되어야 한다. 실내습도는 60% 정도로 적절히 유지하고 외출

할 때에는 보호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그리고 독

서나 컴퓨터 작업 중에는 의식적으로 눈꺼풀을 자주 깜빡여

서 눈물이 눈 표면에 잘 도포되도록 노력하고 작업시간도 적

절히 조절하는 것이 좋다.

치료제로는 우선적으로 인공눈물이 사용되는데, 수분층을 보

존하는 카르복시메틸셀룰로오스와 히알루론산 계열의 무보

존제 인공눈물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 인공눈물에 효과가 없

고 눈표면 염증이 동반된 건성안에서는 항염증 안약을 같이

사용하게 되는데, 스테로이드와 사이클로스포린A가 대표적

으로 사용된다. 스테로이드는 장기간 사용하면 안압이 올라

가는 등의 부작용이 많아서 주의해서 사용해야 하므로 의사

의 처방하에 적절히 사용해야 한다. 사이클로스포린은 T 림

프구를 억제시키는 역할을 하는 면역억제제인데, 0.05% 사

이클로스포린 안약이 요즈음 많은 빈도로 사용되고 있으며,

이는 스테로이드의 부작용을 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경구 오메가-3제제는 마이봄샘에서 지질 분비를 촉진시켜

주어 눈물층을 안정화시키고, 염증매개물질의 합성을 억제하

는 항염증 효과도 있어서 안약을 사용할 때 보조적으로 같이

복용하여 도움을 받을 수 있는데, 치료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적어도 2g을 3개월 이상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좋다고 알려

져 있다.

최근에는 점액(뮤신) 분비 촉진제와 지질층을 보충할 수 있는

약제들이 다양하게 개발되고 있다. 3% 디쿠아포솔은 결막

상피와 술잔세포로부터 수분과 점액(뮤신) 분비를 촉진하여

눈물층을 안정화시키는 약제로 수분부족형뿐만 아니라 증발

형 건성안 모두에서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어 사용 빈도가 점

차적으로 많아지고 있다. 리포직겔은 치료약 중 유일하게 지

질 성분이 포함된 약으로 증상이 심하고 기존 인공눈물로는

치료가 충분히 되지 않는 증발형 건성안에서 눈물막 불안정

성을 개선시킬 수 있으므로 인공눈물과 같이 사용하면 눈물

층 보충에 상당한 도움이 된다.

이런 모든 치료약을 사용해도 증상과 각결막의 상태가 나쁜

심한 건성안에서는 부득이하게 자신의 혈액을 빼서 특수처

리를 한 자가혈청 성분만 눈에 점안하기도 하는데, 자가혈청

내에는 성장인자나 영양분이 눈물보다 많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이다.

건성안은 개개인에 따라 증상과 각결막의 손상 정도가 다르

고 정해진 치료약이 있는 것이 아니므로 진료 후 개인에 따라

맞는 맞춤치료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건성안 눈물이 부족해요

樂, 느끼다

건강과 생활

글 김근해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안과 교수

컴퓨터 회사에 다니는 30세 직장인 A씨는 직장에서 오후만 되면 눈이 침침하고

눈에 모래가 들어간 것 같은 느낌이 들었으나 바빠서 참고 지냈다. 그런데 요즘 들

어서는 자고 일어난 후에도 눈이 뻑뻑하고 흰 눈곱이 끼더니 눈도 콕콕 쑤시고 머

리도 아파서 며칠 전에 안과를 방문하였다. 머리가 아파서 편두통 증세인 줄 알았

더니 ‘건성안’ 때문이란다. 건성안이란 무엇일까?

원인과 증상

우리 눈의 눈물은 크게 세 가지 층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수분층이 대부분을 이루며 지질층, 점액

(뮤신)층이 나머지를 차지한다. 건성안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서 눈물층이 불안정하여 조직 각

결막의 변화를 가져오는 질환으로 눈물의 수분층이 부족하거나(수분부족형), 눈물이 과다하게

증발하는 경우(증발형)로 크게 나누어진다. 최근 들어서는 안구 표면의 염증도 한 원인으로 생각

되고 있는데, 예를 들어 눈꺼풀염이 있는 경우에는 눈꺼풀의 지질 생산이 불완전하여 눈물의 질

이 떨어지게 되므로 건성안 증상이 발생하게 된다.

증상은 눈부심, 이물감, 시림, 통증 등의 안구자극 증상과 퍼져보임, 시력 감소, 흐려보임 등의 시

각증상으로 나타난다. 시각증상은 주로 증발형 건성안에서 호소하는 증상으로 오후에 활동하면

서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독서, TV 시청이나 장시간의 컴퓨터 작업 같은 눈을 집중하는 활동

을 하게 되면 눈꺼풀을 깜박이는 횟수가 자연적으로 줄어들게 되므로 건성안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요즈음 같이 일교차가 심한 환절기에 알레르기 비염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알레르기 결막

樂生 生 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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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장이다. 지금은 캠핑장도 겸하고 있는데 여름이면 사람들이 몰려 예약하기도

힘들다. 나무로 기둥을 세우고 흙으로 벽을 두른 산장은 어찌 보면 절 같기도 하고

다시 보면 일본 목조가옥의 느낌도 난다. 옛 귀틀집 양식도 들어갔다더니 강원도

산골집 분위기도 어딘가 묻어난다.

살둔에 와서 뭘 할까. 마을을 지나는 내린천 얕은 곳은 무릎 정도 물이 찬다. 플라이

낚시를 하는 사람들이 찾아오는 강이다. 영화 <흐르는 강물처럼>에서 플라이 낚시

를 하는 걸 보니 근사해 보였다. 강물에 들어가 낚싯대를 휘두르면 유려한 선을 그리

며 날아가는 낚싯줄. 퍼덕이며 올라오는 물고기. 실제로 해보니 일단 그렇게 멋지게

던질 수가 없다. 그럼에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낚싯대를 휘두른다.

살둔에도 그리고 가까운 계곡에도 펜션들이 있다. 곰이 물을 떠먹었다는 곰수골 계

곡에도 펜션이 몇 채 있다. 계곡 물 옆에 놓인 평상에 누워 달콤한 낮잠을 즐긴다. 바

람이 코끝을 간질여 일어나니 여전히 산속이다.

깊은 산 계곡에서 할 수 있는 건 천렵뿐이다. 쪽대를 들고 작은 계곡 물에 들어가 고

기를 잡는다. 꺽지, 쉬리, 빠가사리 등 맑은 물에서 산다는 민물고기가 한가득 잡힌

다. 배를 따서 헹군 다음 통째로 넣고 매운탕을 끓인다. 민물고기 매운탕을 안주 삼아

술잔을 나눈다. 밤이 깊어가는 계곡. 물소리를 반주로 벗들과 나누는 담소가 즐겁다.

해발 1,000m가 넘는 고지대라 그런가. 모기도 없다.

가도 가도 산속이라는 말은 이럴 때 쓰는 것일까? 길은 산과 산 사이 비좁은 골짜기

를 따라 끝없이 간다. 간간이 나오던 외딴집도 끊겼는데 용케 길은 이어진다. 고개 하

나를 갈 지 자로 넘자 갑자기 넓은 하늘이 나온다. 방태산 줄기가 이어져 내리다 불

쑥 솟은 봉우리를 숫돌봉이라 부른다던가. 그 아래 붕긋한 둔덕이 있다. 살둔이다.

이 깊은 산속에도 사람이 산다. 한때 학교도 있었나 보다. 산들을 담장으로 삼고 하늘

을 천장 삼아 사는 마을이다. 마을 화단에 꽃이 피었다. 누가 보라고 꽃을 심었을까.

바람도 찾아오기 힘든 땅인데 사람들이 찾아온다. 무엇 때문에 이 깊은 산중까지 들

어오는 걸까. 펑퍼짐하게 솟은 땅이 둔이라면 가리는 손바닥만 하더라도 경작할 만

한 땅이 있는 곳을 말한다. 아침가리, 연가리, 적가리, 명지가리를 사가리라고 부른다.

홍천의 삼둔 인제의 사가리는 예로부터 전란을 피할 수 있는 피난처로 여겼다. 하기

는 이 깊은 산속을 차지하기 위해 싸울 이유가 없긴 하다. 골짜기 골짜기 돌아 올라

오는 것만으로도 힘든 곳이니 말이다.

한때 화전민이나 피난민들이 살았던 삼둔사가리 대부분이 자연으로 돌아가고 있다.

아무래도 사람은 사람들 사이에 섞여 사는 게 좋으니까. 전쟁 난 것도 아닌데 굳이

세상을 피해 불편하게 살 이유는 없으니까. 그렇게 사람이 떠나고 그들이 살았던 흔

적을 자연이 지우고 있다.

그래도 살둔은 여전히 마을 같아 보인다. 오지를 찾아 쉬고 싶은 사람들이 꾸준히

찾아온다. 머물 만한 집이 있기 때문이다. 내린천 물이 흐르는 강가 언덕에 있는

먹거리 여행 Tip

홍천의 맛 : 메밀막국수와 전병

메밀은 심고 나서 두 달 정도면 수확

을 한다. 까칠한 식감 때문에 가루를

내서 면이나 전병을 부쳐 먹는 게 보

통이다. 대표적인 구황작물이었지만

지금은 건강식으로 꼽는다. 홍천을

지날 때 막국수 한 그릇 하지

않으면 서운하다.

산과 산 사이 오지마을

계곡에서의 하룻밤홍천 살둔

산들이 줄기줄기 이어가는데 군데군데 사람들 발붙이고 살 만한

둔덕이 몇 있다. 살둔 월둔 달둔이라 부르는 삼둔.

펑퍼짐한 둔덕 옆으로 제법 큰 물이 흐른다. 그 물에 낚싯대를 던진다.

고기가 잡히지 않아도 좋다. 강물 따라 시간이 흐른다.

01 살둔마을로 갈 때 내린천이 가로

막아 예전에는 배를 타고 가야 했는데

이제는 다리가 놓였다.

02 곰이 와서 물을 먹었다는 곰수골

계곡. 맑은 물에 물고기가 많아 천렵

하기 딱 좋다.

03 해발 1,000m가 넘는 고지대 마을에도

꽃은 핀다.

오지마을 찾는 사람들의 쉼터 살둔산장. 지금은 캠핑장도 운영한다.

첩첩 이어지는 산들의 세상에도 붕긋한 둔덕이 있어 사람이 기대어 살 만하다.

0201

樂, 느끼다

요기 가볼까?

글·사진 이민학

일러스트 임예진

홍천

樂生 生 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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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웃는 제대군인 VOL.148 2018 JUNE

Page 22: 2018. 06 Vol

6·25전쟁 제68주년 행사“희생으로 지킨 대한민국,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

① 올해는 6·25전쟁 제○○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여기서 ○○에 들어갈 말은?

② ○○은 군인 개인마다 주어지는 고유 번호입니다. 여기서 ○○에 들어갈 말은?

※ 소개된 내용에서 정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 응모요령 : 서울 제대군인지원센터 블로그(http://blog.naver.com/vnetinfo) 문화+퀴즈 이벤트 코너에 매월 20일까지 적어 주시기 바랍니다. 제대군인지원센터(www.vnet.go.kr) 가입 고객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합니다. 문의_홍보팀(1588-2339)

5월호 문화+퀴즈 당첨자

조성일(충남 천안시) 오효근(충남 아산시) 이상민(대구 남구)

※ 당첨자 여러분에게는 감사의 마음을 담아 소정의 상금을보내 드립니다.

Culture+QUIZ

樂, 느끼다

문화+퀴즈

樂生 生 之

목적

희생과 헌신으로 나라를 지킨 6·25참전유공자에 대한 존경과 감사를 담은

행사를 통해 참전유공자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6·25전쟁의 역사적 교훈을

되새겨 한반도 평화·번영을 이뤄나가기 위한 범국민 의지 결집

중앙행사 : 2018.6.25.(월)10시,잠실실내체육관•지상파 및 케이블TV 등 생중계

•주요내용 : 영웅들의 개선, 국민의례, 기념공연, 기념사, 6·25노래 제창

- ‘영웅들의 개선’ : 6·25전쟁 당시 참전부대기와 참전용사가 함께 무대로

입장, 위기의 대한민국을 지킨 참전영웅들에게 감사하는 의미

- ‘기념공연’ : 참전유공자의 희생과 헌신을 조명하고 한반도 평화·번영을

다짐하는 내용으로 구성 (군번 없는 군인, 우리 할아버지)

주요 관련행사

국군및유엔군참전유공자위로연 6월 25일 전후

UN참전용사재방한행사 6. 23.(토)~6. 28.(목), 6·25전적지 등

참전국현지기념식및위로연6월 25일 전후

6·25 순국학도병 동지 위령제 등 29개 기념(추모)행사

전쟁음식 시식회, 전적지 순례 등 체험행사

음악회, 각급 학교별 글짓기, 그림그리기, 감사편지 쓰기 등 문예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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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웃는 제대군인 VOL.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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