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discussion - hanwha · 하는 업사이클링 운동도 활발하게 이뤄져 내 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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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Restart 01. Discussion ‘번아웃(Burn Out) 증후군’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한 가지 에만 몰두하던 사람이 신체적, 정신적인 피로를 느끼며 무기 력증에 빠지는 증상”을 뜻합니다. 자동차로 치면 연료등에 불이 켜졌는데도 없이 달리다가 자동차가 서버리는 것이지요. 쉬지 않고 일만 하는 우직함이 직장인의 미덕이던 시절은 오래 전에 지났습니다. 자리에 고인 물이 에너지 만들수는없습니다. 쏟아내고채워지는과정에서번쩍이 에너지가 생깁니다. 뜨거운 8, 우리의 머릿속을 가득 웠던일과고민을와르르쏟아내고신선한파도를가득 채워보면어떨까요? 02. People 채움을 위한 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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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01. Discussion - Hanwha · 하는 업사이클링 운동도 활발하게 이뤄져 내 손을 떠난 물건들이 다른 이에겐 꼭 필요한 물건으로 탈바꿈하기도 한다

03. Restart

01. Discussion

‘번아웃(Burn Out) 증후군’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한 가지 일

에만 몰두하던 사람이 신체적, 정신적인 피로를 느끼며 무기

력증에 빠지는 증상”을 뜻합니다. 자동차로 치면 연료등에 빨

간 불이 켜졌는데도 쉴 틈 없이 달리다가 자동차가 서버리는

것이지요. 쉬지 않고 일만 하는 우직함이 직장인의 미덕이던

시절은 오래 전에 지났습니다. 한 자리에 고인 물이 에너지

를 만들 수는 없습니다. 쏟아내고 채워지는 과정에서 번쩍이

는 에너지가 생깁니다. 뜨거운 8월, 우리의 머릿속을 가득 채

웠던 일과 고민을 와르르 한 번 쏟아내고 신선한 파도를 가득

채워보면 어떨까요?

02. People

채움을 위한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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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cussion

/

dialogue

12. 한화人문학

DISCUSSION정리 김용석 대리 [email protected]

채움을 위한비움

talk ● ‘비움’을 위한 나만의 노하우

본격적인 휴가와 휴식의 계절,

심신의 피로를 풀고 새롭게 에너지를

얻기 위한 재충전의 시기이다.

정신 없이 바쁜 일과 속에서 한화인들은

나를 새롭게 만들기 위해 어떤 ‘비움’을

실천하고 있을까?

본 내용은 한화토탈 사내 게시판을 통해 취합 및 선별된 내용입니다. 소중한 의견 전해주신 한화토탈 임직원 여러분께 감사 말씀

드립니다.

열 내면서 열심히 일한 다음에는

시원한 맥주 한잔으로 열기를 좀 비울 수 있는

것 같아요. 특히 더운 여름에는

더욱 제격이죠.

자전거

야간 싸이클링을 좋아하는데,

사람도 적고 열심히 달리다 보면 몸에 있는

땀과 함께 잡생각도 비우고 건강도

챙길 수 있고 일석이조인 것 같아요.

에너지영업2팀 진부규 대리

복잡한 현대사회에서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인 스마트폰. 정말 필요한 연락과

업무 외에는 스마트폰에게도 ‘자리비움’을

주는 건 어떨까요? 잠시 심심할 순

있겠지만 자기 성찰의 시간과 주변을

둘러볼 수 있는 여유가 생겨 부족한

저를 채울 수 있습니다.

인재개발팀 배종욱 사원

결혼해서 자녀를 둔, 특히 손이 많이 가는 취학 전 아동을 자녀로 둔 직장인이 무언가 비울 수 있는 시간을 갖거나 여가활동을 할 수 있는 여유를 갖는 건 사실 매우 어렵습니다. 차라리 채울 수밖에 없는 현실을 즐기며 언젠가 비울 수 있는 미래를 기다리는 달관의 자세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경영혁신팀 김태원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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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 후 늘어가는 군살에 한숨 짓다 시작한 새벽 조깅! 체중 조절을 위해 시작한 달리기가 지금은 저만의 ‘비움’ 방법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새벽 공기를 마시며 숨 가쁘게 달리다 보면 일상생활의 스트레스와 잡생각이 싹 사라진다는 사실! “알랑가 몰라~”

운영2팀 오영훈 대리

1년에 한 번인 생일, 10월 중순의 화창한

가을날에는 회사의 양해를 얻어 휴가를 내고

혼자 한화리조트/산정호수 안시와도 가까운

명성산에 갑니다. 수려한 단풍길을 따라 올라

다리가 무거워질 즈음 도착하는 정상에는

형언할 수 없는 억새밭이 바람에 흩날리며

1년간의 시름과 고민들을 날려 보내 주지요.

가을 명성산의 억새, 왜 전국적으로 유명한지는 꼭

혼자 가야 제대로 느낄 수 있답니다.

인사지원팀 유태상 과장

꼭 필요한 것만 배낭에 채워서 떠나는 백패킹을 통해 낯선 곳으로 도전합니다. 때론 힘들고, 낯설지만 목적지에 도착해서의 성취감과 복잡한 마음의 비움은 스스로를 항상 새롭게 하는 원동력입니다.

PAREX 2과 이언동 주임

나를 힘들게 하는 것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봅니다. 그리고 생각을 정리하지는 않고

그냥 파일을 지우듯 한꺼번에 버리는 작업을 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지는 않아요. 방법은 간단하답니다.

눈을 감고 멍하니 아무 생각하지 않는 것! 이때 호흡은

무호흡으로 있다가 한꺼번에 내리 쉽니다. 순간

머리가 맑아지면서 처음 생각했던 것들이 없어집니다.

마지막으로 눈을 뜨고 먼 산이나 하늘, 넓은 공간을

보며 ‘멍 때리기!’ 약 10분 정도면 충분하답니다.

계장팀 한민구 선임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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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아무것도 안 하고 싶다’면?

‘더 격렬하고 적극적으로’

그래도 좋은 시즌이다.

자신을 새로운 에너지로

가득 채우려면 우선 비우는 것이

먼저이기 때문이다.

정리 편집실

일러스트 정현수

Study ● 텅 비워서 돌아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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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격렬하고 적극적으로 아무것도 안 하기

지난해부터 인터넷에는 두 가지 재미있는 ‘짤방

(인터넷 게시글에 딸린 사진을 뜻하는 은어)’이

돌아다닌다. 멍하니 앉아 있는 고양이는 “나는 아

무 생각이 없다. 왜냐하면 아무 생각이 없기 때문

이다”라고 읊조리고 있고 뒤로 벌렁 누운 고양이

는 “아무것도 안 하고 싶다. 이미 아무것도 안 하

고 있지만 더 격렬하고 적극적으로 아무것도 안

하고 싶다”고 말한다. 온갖 패러디를 넘어 광고에

까지 쓰인 이 문구들을 그저 웃고 넘길 것이 아니

라 올 여름 휴가의 모토로 삼아 보아도 좋을 것이

다. 아르키메데스가 목욕탕에서 ‘유레카’를 외치

고 뉴턴이 사과나무 아래에서 만유인력의 법칙을

생각해 냈다는 일화들은 단순히 ‘이야기 장치’가

아니다. 실제로 우리의 뇌는 때로 이렇게 모든 것

을 비울 때 엄청난 일들을 해내곤 한다.

당신에게 필요한 ‘디폴트 모드’

이러한 명제가 과학적인 증명으로 날개를 단 것

은 2001년의 일이었다. 미국의 워싱턴대 의대 마

커스 라이클(Marcus Raichle) 교수가 첨단 영

상 장비를 이용해 뇌를 촬영, 신선한 결과를 내

놓은 것이다. 이 논문은 생각이나 계산, 말, 판단

등을 할 때만 뇌가 열심히 일할 것이라고 생각했

던 기존의 가설을 뒤집었다. 우리가 소위 ‘멍하

다’고 말하는 순간, 아무런 생각을 하지 않고 휴

식을 취하는 순간에 특정한 뇌 부위가 활성화되

는 것을 발견한 것이다. 라이클 박사는 뇌가 아무

런 활동을 하지 않을 때 작동하는 이 특정 부위

를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DMN, Default Mode

Network)라고 이름 붙였다. 컴퓨터를 리셋하면

나오는 초기 설정(Default)과 같은 이름이 붙여

진 것이다. 학계에 큰 파란을 일으킨 이 연구 이

후 관련한 수백 편의 논문이 쏟아졌고, 이후 이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는 자아 성찰, 자전적 기

억, 사회성과 감정의 처리 과정, 창의성을 지원

하는 두뇌 회로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리고 무엇

보다 뇌가 평소에 수행해야 하는 각종 명령들을

처리하느라(사무실의 분위기도 살피고, 보고서

도 써야 하고, 오늘의 점심 메뉴도 궁금해 하는

(!)) 분주해 미처 연결하지 못했던 뇌의 각 부위를

연결시켜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멍하게 있던 실

험 참가자 그룹이 집중력이 필요한 일에서 더 좋

은 성과를 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주어진 과제

에 대해 맹렬하게 생각하고 덤비다가도 가끔 이

를 완전히 잊어버리고 무아의 상태에 접어들었

을 때 평소 생각하지 못했던 창조의 꽃이 발아한

다는 것이다.

당신에게는 ‘겨를’이 있습니까?

이러한 과학적인 사실이 알려지기 이전부터 일

상으로부터 멀어지는 휴가는 비움과 연관되어

있었다. 휴가(休暇)의 ‘暇’는 우리 말로 ‘겨를’이다.

어떤 일을 하다가 다른 일이나 생각으로 돌릴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를 뜻한다. 프랑스어 바캉스

(Vacance)는 영어 베케이션(Vacation)과 함께 라

틴어 바카티오(Vacatio)를 어원으로 한다. ‘모두

가 휴가를 떠나 도시가 텅 비었다’라는 의미로 만

들어진 단어라고도 하고, ‘일상의 자잘한 찌꺼기

를 비워내고 자유로워지는 것’을 의미하는 말이

라고도 한다.

우리의 잠재력을 ‘리셋’할 기회

흔히 스마트한 업무환경으로 직장인들에게는

더 많은 여가 시간이 생겼다고 한다. 이것은 맞는

말이다. 불과 20-30년 전만해도 손으로 작성했

던 서류 자료들이 회사 곳곳에는 남아 있다. 그러

나 이렇게 생긴 시간이 오롯이 삶의 여백이 되고

있는지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우리는 잠깐의

짬도 견디지 못하고 스마트폰을 들여다 보고, 휴

가지에서도 회사에서 온 메일을 처리하느라 전

전긍긍한다. 여행지까지는 기계가 안내하는 대

로 단숨에 달려가 ‘좋아요’를 잔뜩 받을 수 있는

볼거리에 집중한다. 단순히 ‘회사로부터 멀리 떨

어지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면 한 번쯤 이번 휴가

계획을 점검해보는 것은 어떨까? 아무리 좋은 성

능의 컴퓨터도 파일 정리나 디스크 조각모음 등

을 제때 해주지 않으면 얼마 못 가 ‘버벅’대기 마

련이다. 세계 어떤 수퍼 컴퓨터도 따라올 수 없는

우수한 정보처리 능력을 가진 우리의 뇌도 마찬

가지다.

‘멍 때리기 대회’는해외로 진출해, 올해중국 베이징에서도같은 대회가 열렸다.

바쁜 현대인들을 위한‘멍 때리기 대회’가

2014년 서울에서처음 열렸다.

세계적인 IT 회사인 구글의 에릭 슈미트 회장조차도 ‘디지털 디톡스’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는 ‘정보 습득’에 대한 압박에서 벗어나 휴식을 취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디지털 기기를 쓰지 않는 것을 의미하며 ‘디지털 단식’이라고도 한다. 방법은 다음과 같다.

출처: 조선일보 칼럼 <김신영, 너는 지치고 나는 중독됐다. 우리, 잠시 헤어지자>

디지털 디톡스로 비움 + 채움1 ‘인터넷 휴(休)요일’을 만들거나 한 시간 정도 ‘디지털과의 이별’을 연습하라.

2 ‘뭐 하고 시간을 보내나?’ 하는 생각을 예방하기 위해 생각의 목표를 설정하라.

3 ‘디지털 디톡스’를 결심했다면 다음 날 기상한 순간 무엇을 할지 정해두라.

4 메신저로 수다를 떨고 싶은 욕심이나 블로그에 사진과 글을 올리고 싶은

생각이 들 때마다 공책을 ‘임시보관함’ 삼아 생각을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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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6.

Issue ● 버림의 행복, ‘단사리’를 아시나요?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풍요로운 시대를 살고 있다. 그러나 돌아보

자. 이번 계절 한 번도 입지 않았으면서 ‘언젠가 입을 것 같은’ 옷들

로 빼곡한 옷장, 언제 넣었는지 또 뭐가 들었는지도 모르는 냉장고

안의 ‘수상한’ 비닐 봉지들, 그리고 더 이상 값어치도 매겨지지 않

는 오래된 가전제품, 옷걸이로 전락한 운동기구. 설상가상으로 이

쓰지 않는 물건들을 정리해 두기 위해서 수납장을 구비하는 것이

과연 우리에게 ‘풍요’일까? 곰곰이, 그리고 냉정하게 주변을 돌아

보았을 때 불필요한 것들이 너무 많이 눈에 띈다면 ‘단사리(斷捨

離)’를 실천해보자. 단사리란 요가에서 비움을 수행하는 법을 일

상생활에 응용하여 불필요한 것들의 수를 줄여서 삶에 조화를 가

져오는 생활 방식을 말한다. 끊고(斷) 버리고(捨) 떼놓는(離) 것을

통해 쌓여있는 물건들의 압박에서 해방되어 단순하고 쾌적한 삶

을 손에 넣을 수 있다는 것.

만약 가벼워지기로 마음먹고 실천으로 옮기고자 한다면 버리기

전에 두 가지만 생각해 보면 된다. 먼저 버리는 것보다 중요한 건,

필요하지 않은 물건을 사거나 받지 않는 것이다. 이는 근본적인 생

활 방식의 변화를 말한다. 그리고 버리기 전에는 벼룩시장이나 주

변의 재활용센터를 떠올려 보자. 최근엔 재활용뿐만 아니라 수리

와 수선을 통해 디자인이나 쓰임새를 높인 물건으로 업그레이드

하는 업사이클링 운동도 활발하게 이뤄져 내 손을 떠난 물건들이

다른 이에겐 꼭 필요한 물건으로 탈바꿈하기도 한다. 나의 비움이

누군가에게 채움이 되는 기쁨, 비움에서 오는 여유와 함께 마음이

풍요로워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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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 일상에 쉼표를 만드는 한화의 여가 프로젝트정해진 퇴근 시간도 없이 직장에 매달리는 것만이 성공을 보장하

지는 않는다. 생활에 적절한 휴식과 여백이 있을 때 오히려 집중

력은 높아지고 새로운 도전에 임할 수 있다. 그러나 상사, 동료들

과 함께하는 사무실에서 눈치 보지 않고 제대로 쉬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그룹에서는 정책적으로 임직원들의 휴식을

독려하고 일상에 여백을 만들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대표적인 예

가 ‘리프레시 휴가’ 제도다. 계열사별로 조금씩의 차이는 있지만

연차를 한꺼번에 최대 10일까지 쓸 수 있는데, 앞, 뒤, 중간에 주말

을 붙여 연차를 사용한다면 한 번에 최대 16일 동안 휴가를 즐길

수 있다. 휴가를 길게 갈수록 회사에서 복지포인트를 더 많이 주

는 등 제도를 적극적으로 도입, 장기 휴가 사용률이 98%에 이른

한화케미칼은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휴가문화 우수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20-30년 장기근속 임직원에게는 부부 동반 해

외여행 프로그램을 제공해 임직원과 그 가족들에게 감사와 격려

를 전하기도 한다. 가족과 함께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주

1회 정시 퇴근, 반차 휴가 정착 등의 제도를 전 그룹 공통으로 시행

중이다. 2013년부터는 일 ·가정양립지원제를 시행해 모성보호 휴

가, 난임 치료를 위한 임신지원 휴가, 취학 초기 자녀의 학교생활

적응을 위한 취학 전후 돌봄 휴가, 가족의 질병 ·사고 등의 경우에

쓸 수 있는 가족 돌봄 휴가 등도 시행 중이다. ‘출근과 퇴근’으로 채

워진 일상에 신선한 쉼표를 넣어주고 있는 그룹의 여가 프로젝트,

타고 소진되는 에너지가 아니라, 쓸수록 뜨거워지는 한화만의 무

한동력 에너지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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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한화人문학

PEOPLE취재 김용석 대리 [email protected]

사진 이원재 Bomb 스튜디오, 김민정 프리랜서

‘채움’의 멋은 ‘비움’을

통해 비로소 빛을

발한다. 지쳐있는

심신을 달래고 열정의

에너지를 가득 채워

나가는 ‘비움&채움’의

고수 한화인을

만나보자.

비움&채움의

고수를 만나다

People/

interview

살다 보면 머릿속이 복잡해지고 마음이 산

만해 질 때가 있잖아요. 저는 그럴 때 러닝을

합니다. 한 걸음 한 걸음 밟아 나가며 숨을 고

르게 쉬다 보면 마음 속이 시원하게 비워져

요. 운동하면 구기 운동도 빼놓을 수가 없는

데요. 그 중 농구를 하다 보면 팀원들과 자연

스럽게 팀플레이에 녹아들 때가 있어요. 마

치 무아지경의 상태처럼 말이죠. 또한 팀플

레이가 중요한 만큼 팀원들과 함께 슛에 성

공하고 경기에 이길 때면 큰 성취감을 느끼

곤 합니다. 이렇게 잡념을 잊을 수 있는 운동

을 통해 마음을 비워가며 내일을 이어 나아

갈 수 있는 채움의 에너지를 얻고 있습니다.

또한, 구기 종목에서 팀 플레이가 중요한 것

처럼 이는 업무에서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

요. 자기 일이 아니라고 외면하지 않고 팀원

들과 함께 문제를 검토하고 해결책을 고민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더라고요. 고민하는 동

료와 함께 해결책을 만들어 나갈 때 비움과

채움의 에너지가 함께 느껴지거든요. 앞으

로 이런 비움& 채움 정신으로 더욱 크게 성

장해 나가는 한화인이 되겠습니다.

운동은 나의 열정 엔도르핀!(주)한화 커뮤니케이션팀 강대석 대리

숨이 턱 끝에 찰 때까지 달리거나

동료들과 팀워크를 맞춰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일상의 스트레스는 찾을 수 없죠.

쌓여 있던 몸 속의 노폐물과

마음의 응어리가 한꺼번에

날아갑니다.

강대석 대리

체력과 건강을 위한 운동 TIP!

1. 운동 어플로 효과는 두 배

GPS 수신 기능으로 달린 거리를 측정하거나, 나만을 위한

프로그램을 구성해주는 운동 애플리케이션들이 많죠.

큰 돈 들이지 않고 운동 메이트를 만들어보세요.

2.동호회 활동도 추천

누군가와 함께한다면 운동도 지루하지 않아요. 인터넷 운동

동호회나 회사 운동 동호회에 용기 내어 가입해보세요.

사람 사귀는 재미까지 더해져 생활이 활기로 가득 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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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직장인들이 스트레스 없는 하루를 산

다는 것은 어려운 일 같아요. 업무나 동료와

의 관계, 회사의 환경 등 여러 가지를 늘 신경

써야 하는 것은 분명 쉽지 않은 일이기도 하

고요. 이러한 스트레스를 잠시라도 풀기 위

한 저만의 해소법은 바로 ‘명상’입니다. 출근

길에 뉴스검색과 게임을 하던 스마트폰에

‘명상’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 활용해 보는

건 어떨까요? 명상 어플에서 나오는 잔잔한

음악은 마음 속 긴장을 완화시키면서 머릿속

을 맑아지게 하곤 한답니다. 새롭게 스스로

를 힐링하며 모든 감정을 깨끗이 비우고 다시

시작하는 긍정의 에너지를 얻기 위해, 하루

명상 10분을 적극 추천합니다.

명상은 오롯이 나를 바라보는 일

한화호텔&리조트 커뮤니케이션팀 양지원 사원

너무 많은 정보가

쉴 새 없이 흘러 들어오는

머릿속을 깨끗이 비우는 데는

명상만한 것이 없죠.

힘찬 하루를 만드는

아침 잠깐의 여유랍니다.

양지원 사원

나만을 위한 시간, 명상 TIP!

1. 명상도 향긋하게

명상에서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호흡’인 만큼 자신이 좋아하는 향으로

방을 채워놓고 명상을 해도 좋아요.

그 중 라벤더는 ‘자비의 향’이라고 불릴 정도로

심신 안정과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됩니다.

2. 휴일에는 좀 더 깊은 명상을

평소에는 출근 시간을 이용해

짧게 시도했던 명상을 주말에는 좀 더

제대로 수행해봅니다. 요즘은 명상

센터 등도 다양하게 있으니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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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데서나 ‘셀카봉’을

들이대는 무례한 사람은

아니랍니다. 그렇지만

세심하게 남긴 여행의

기록들은 일상에서도

큰 힘이 되어 주곤 하죠.

다시 오지 않을 순간을

마음과 카메라에 함께

담습니다.

곽채연 사원

‘갑자기’ 떠나는 여행을

즐기다 보니 짐 싸기에도

고수가 되었답니다.

나만의 비법요?

되도록 짐을 줄이는 거죠.

이것저것 챙겨 넣기 시작하면

끝이 없는 게 바로

짐이랍니다. 일상의 짐을

내려놓는 여행길에 옷가지를

꾹꾹 눌러 담는 건

절대 사양이에요.

심지현 사원

저희는 계획을 하고 떠나는 여행보다 ‘갑자기! 무

작정!’ 떠나는 여행을 더 즐깁니다. 완벽하게 준비

되지 않은 상태에서 떠나다 보니 다소 무모해 보

일 수도 있지만, 그 설렘은 더 크게 다가오곤 하거

든요. 설레는 마음을 안고 발길이 닿는 대로 다니

다 보면 예상치 못한 사람들을 만나 즐거운 이야

기를 나눌 수도 있고 생각지 못한 명소의 진풍경

을 하염없이 바라보며 탄성을 자아내는 경우도 있

습니다. 그러다 보니 그냥 보이는 식당에 들어가

맛없는 음식을 먹게 되는 경우도 가끔 생기지만

그것도 다 추억이 되곤 하거든요. 이렇게 쌓인 우

리만의 추억은 또 다른 채움을 향한 큰 원동력이

되곤 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 채움의 에너지를 주

는 것은 바로 같이 여행을 하는 동료 직원들입니

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큰 ‘채움’의 에너지를 받고

있습니다. 함께 여행을 하며 즐거운 대화를 이어

나가고 이를 통해 서로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생각

하고 다양한 관점을 공유하곤 하는데요. 앞으로

도 나를 비우고 채우기 위한 많은 여행을 틈 나는

대로 같이 다닐 생각입니다. 이렇게 실천하는 ‘비

움’을 위한 여행은 분명 즐겁게 업무를 해나가는

데 있어서도 큰 시너지가 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도 여행을 통해 얻은 꽉 찬 에너지로 즐겁게 생활

해 나가는 한화인이 되겠습니다.

나를 제대로 찾을 수 있는 방법! 기승전, 여행!(주)한화/기계 경영혁신팀 곽채연 사원,(주)한화/기계 법무파트 심지현 사원,(주)한화/기계 인사기획팀 이지은 사원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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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 함께하는 여행 TIP!

1.‘취향저격’ 여행 파트너

입맛이나 취향이 맞는 친구와 함께해요.

아무리 친한 친구라도 여행지에서는

사이가 틀어지기 쉽죠. 선호하는 여행

형태와 체력이 비슷한 친구들과

함께하는 것이 좋아요.

2. 때로는 혼자라도 괜찮아

무조건 몰려다니는 것만 목적으로 할

필요는 없어요. 일정 중에 조금씩

자유시간을 집어넣어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며 꼭 보고 싶었던 곳들을

놓치지 않는 센스도 필요하죠.

여행 코스와 맛있는 식당

등을 꼼꼼히 조사해서 가는

여행도 물론 좋겠지만, 간혹

길을 헤매고 맛없는 식당에서

낭패를 보는 것도 여행의

묘미랍니다. ‘성공’만 목표로

하는 것은 일상에서도

충분하지 않나요?

이지은 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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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한화人문학

RESTART정리 편집실

Restart/

epilogue

소란스러운 일상을 뒤로 하고

차분히 나를 돌아보는 관조의

나날 중에 함께 해볼 것, 읽을 것,

그리고 곁에 둘 것들.

머릿속까지 개운하게

속까지 시원하게

EXHIBITION

간송문화전 : 매 ·난 ·국 ·죽-선비의 향기

담담한 필치와 여백 속에 담겨진 동양화의 여백 속으로 떠나보자.

훈민정음 해례본을 비롯한 진귀한 국보와 보물을 소장하고 있지만, 여간해선 전시를 열지 않는

간송미술관이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간송문화전’을 열고 있다. 간송문화전 4부는

오는 8월 30일까지 <매·난·국·죽 - 선비의 향기>를 주제로 사군자의 향기를 듬뿍 전한다. 군자에

비유되며 수많은 시문과 그림의 소재가 된 네 가지 식물들이 동양화의 조형성과 미감을 충분히 뽐낼

것이다. 5만 원권 지폐 뒷면의 배경이 된 탄은 이정의 <풍죽>을 비롯 단원 김홍도의 <백매>, 추사

김정희의 <국향군자>, 영운 김용진의 <노국> 등 명품 사군자화 100여 점이 전시된다.

www.ddp.or.krwww.kansong.org

BOOKS

장 자끄 상뻬

‘꼬마 니콜라’의 아버지로 알려진 장 자끄 상뻬의 작품들은 별 생각

없이 책장을 넘기다 보면 10분 만에 책 한 권이 끝나버리기도 하지만,

두고두고 음미하며 삶의 여백을 느낄 수 있는 화두를 던지기도 한다.

국내에도 다양한 일러스트 에세이들이 소개되고 있는데 자전거를

소재로 우리의 삶을 관조하는 <인생은 단순한 균형의 문제>,

프랑스인의 눈으로 뉴요커들을 관찰하며 삶 이면의 고독을 담백하게

풀어내는 <뉴욕 스케치>, 단순한 선과 압도적인 여백을 통해 일상

사이에 숨어 있는 진실에 다가가는 <겹겹의 의도>, 침묵과 외로움의

자리에 잔잔하게 들어서는 공감을 그린 <얼굴 빨개지는 아이> 등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미지 출처 : 꼬마 니콜라의 빨간풍선/ 장 자끄 상뻬(삽화가) 그림/ 문학동네

Page 13: 01. Discussion - Hanwha · 하는 업사이클링 운동도 활발하게 이뤄져 내 손을 떠난 물건들이 다른 이에겐 꼭 필요한 물건으로 탈바꿈하기도 한다

Best in Hanwha

AROMA

마조람(Marjoram, Sweet Marjoram)

긴장을 완화하고 무념의 상태에서 행복감을 느끼고 싶다면 마조람

향으로 방 안을 채워보자. 지중해 연안이 원산으로, 음식의 향신료로

쓰이기도 하지만 부드럽고 달콤하며 상큼한 향기 덕분에 아로마

테라피의 원료로도 많이 쓰인다. 근육의 긴장과 경련을 이완시켜 주고,

두통과 스트레스 완화에도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피곤과

긴장이 연속된 날에는 예민해진 신경을 다시 강하게 해주고 릴렉스

효과를 준다. 심지어는 반려동물에게도 효과가 있다고 알려지면서

고양이와 강아지용 아로마 캔들이 출시되기까지 했다. 많이 사용하면

졸음이 올 수 있으니 수면 시간을 조절해야 한다면 주의해야 한다.

HABIT

명상

명상은 더 이상 종교적 수행을 위한 방법만이 아니다.

현대인의 스트레스와 긴장을 이완하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 티베트 불교의 지도자 달라이라마가 세계

신경과학회의 정례 학술발표회에서 기조연설을 했던

것이 벌써 10년 전의 일이다.

명상은 깊은 통찰력과 문제 해결력, 유쾌하고 이완된

기분과 연관된 뇌파인 세타파를 활성화한다.

언론과 각종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서도 다양한 명상법이

소개되는데, 집에서 간단하게 해볼 수 있는 것은 미국

하버드대 의대 허버트 벤슨(Herbert Benson) 박사팀이

실험에 사용한 ‘집중명상’이다.

불교에서는 ‘화두’라고 일컫는 특정한 대상에 집중하는

방식이다. 자신에게 중요한 의미가 있는 단어 하나를

선택해 허리를 펴고 편안히 앉아 모든 근육을 이완하고

눈을 감는다. 발, 종아리, 허벅지, 배, 어깨, 목, 머리

순으로 차례차례 긴장을 풀고 천천히 자연스럽게 숨을

쉬면서 자신이 선택한 소리나 단어를 숨을 내쉴 때마다

반복하는 방식이다.

MUSIC

J.S 바흐 무반주 첼로 조곡

(J.S Bach, Six Suites For Unaccompanied Cello)

웅장하고 화려한 오케스트라의 향연도

좋지만 때로는 단 하나의 악기가 내는 선율

사이사이의 호흡에 집중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첼로가 낼 수 있는 모든 기교와

감정, 선율의 파도가 총 집합된 걸작, 바흐의

무반주 첼로 조곡이 적당하다. ‘독주 악기를

위해 작곡된 곡 중 가장 위대한 작품’으로

칭해지는 이 곡은 제목 그대로 ‘무반주’인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첼로뿐만 아니라

바이올린, 비올라와 같은 현악기와 목관과

금관악기 등의 다양한 악기로도 연주되는

등 그 곡의 위대함을 증명하고 있다. 듣는

이의 취향에 따라 ‘명반’으로 꼽히는 연주가

제각각 다르지만, 이 곡의 대중화에 혁혁한

공을 세운 파블로 카잘스(Pablo Casals)와

로스트로포비치(Mstislav Rostropovich)

연주가 으뜸으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