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u global internship storygldc.korea.ac.kr/data/... · 082 090 oceania - australia , sydney / lg...

66
대학교육역량강화사업 해외인턴십 프로그램 체험수기집 대학교육역량강화사업 해외인턴십 프로그램 체험수기집 KU GLOBAL INTERNSHIP STORY 고려대학교 국제처 글로벌리더십센터 서울특별시 성북구 안암로 145 동원글로벌리더십홀 302호 02-3290-2961~4 / 02-921-4035 / [email protected] http://gldc.korea.ac.kr

Upload: vunga

Post on 17-Sep-2018

218 views

Category:

Documents


0 download

TRANSCRIPT

대학교육역량강화사업

해외인턴십 프로그램 체험수기집

대학

교육

역량

강화

사업

해외

인턴

십 프

로그

램 체

험수

기집

KU GLOBAL INTERNSHIP STORY

고려대학교 국제처 글로벌리더십센터

서울특별시 성북구 안암로 145 동원글로벌리더십홀 302호

02-3290-2961~4 / 02-921-4035 / [email protected]

http://gldc.korea.ac.kr

082

090

OCEANIA- Australia , Sydney / LG Electronics

ASIA- Bangladesh, Dacca / Grameen Bank

- China, Beijing / Cheil China

- China, Shanghai / Eland China

- China, Beijing / KCC Beijing

- China, Beijing / Kolon Sports

- China, Hongkong / Loreal Asia pacific

- China, Beijing / SK China

- Indonesia, Jakarta / DAEWOO LOGISTICS

- Indonesia, Jakarta / LG Electronics

- India, New Delhi / LG Electronics

- Indonesia, Jakarta / PT. KBC International

- Indonesia, Tangerang / PT. Pratama abadi industry

- Japan, Tokyo / YOUNGSTILL

AMERICA- Canada, Toronto / LG Electronics Canada

- Mexico, Mexico City / LG Electronics Mexico

- USA, Chicago / T systems North America Inc

- USA, LA Torrance / ENC

- USA, LA Torrance / Lighthous

- USA, Newyork / LEE ANAV CHUNG LLP

- USA, Sanfrancisco / Silicon Valley (HP Lap)

- USA, Washington D.C / Rosetta stone

- USA, Washington D.C / The Washington Center

002

050

EUROPE- Austria, Vienna / AIT

- France, Juziers / UNESCO Work Camp

- Germany, Bonn / UNCCD

- Germany. Frankfrut / Kia Motors Europe

- Germany, Frankfrut / Kia Motors Europe

- Germany, Frankfrut / LG International Europe

- Germany, Hannover / Solvay

- Germany, Kronberg / APSOLUT

- Portugal, Caparica / CENIMAT

- Spain, Madrid / LG Electronics Madrid

- UK, London / Imperial College London

AMERICA

CANADA 004

USA 014

MEXICO 011

해외인턴십 프로그램 체험수기집004 005

누군가 저에게 2012년 여름방학에 대해 물어본다면 저는 제 인생 최고의 여름이었다 그리 대답할

것 같습니다. 가족과 친구들, 익숙한 환경을 홀로 떠나 지내기에 7주란 너무 긴 시간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엊그제인데, 어느새 하루하루가 지나가는 것이 아깝다고 느끼고 있는 스스로를

발견했었습니다. 단 하루도 놓치고 싶지 않아 일일업무일지와는 별개의 일기를 남길 정도로, 일분

일초가 소중하게 느껴져서 잠자는 시간이 아깝게 생각될 정도로, 그렇게 행복한 매일이었습니다.

지원 전 여러 분들의 체험수기를 읽으며 기업을 선택하는 데, 그리고 합격 후 준비를 하는 데 있어

많은 도움을 받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제 수기 역시 이후에 국제 인턴십 프로그램에 지원하시는

학우 분들께 작은 도움이나마 될 수 있었으면, 그리고 이 곳에서 소중하고 행복한 기억들을

만드시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적어 봅니다.

지원 및 합격, 그리고 캐나다 생활 준비

먼저 저는 전공 분야와 관련된 실무 경험을 쌓고 국제 기업의 환경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얻고자 경영대학교 하계 국제 인턴십 프로그램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기업을 선택함에 있어서는

대기업에서 경험할 수 있는 업무의 폭이 보다 넓으리라는 판단 하에 LG 전자를 선택하였고, 국가의

경우 구사할 수 있는 외국어가 영어와 프랑스어 뿐이라 두 언어를 공용어로 사용하는 캐나다가

굉장히 매력적으로 다가왔기에 1지망으로 LG 전자 캐나다에 지원하였고 이에 합격하여 인턴으로

파견되었습니다.

합격 소식을 기말고사 첫 주, 즉 인턴십 시작일로부터 약 3주 전에 전해들었기에 출국 준비를

굉장히 급하게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먼저 비행기표를 구매하고 바로 숙소를 알아보기

시작하였는데, 제 경우 운이 좋게도 LGECI(LG전자 캐나다 법인) HR 부서 황세미 과장님의

주선으로 회사 직원 분의 집에서 홈스테이를 하게 되었습니다. 집주인 분께서 제가 배정받은

부서의 직원분이셔서 회사에서도 도움을 많이 받았고 회사 밖에서도 공통된 이야깃거리가 많아

항상 즐거웠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회사 생활

저는 HA (Home Appliances) Sales 부서로 배정을 받아 처음 3주는 BU PM (Product Management)

팀에서, 그리고 나머지 4주는 National Sales 팀에서 교육을 받고 관련 업무를 수행하였습니다.

출근 첫 날 Peter Tierney VP님과의 미팅 중 VP님께서 제게 해주셨던 말씀이 지금까지도 기억에

남는데요, 아직 이 곳의 업무 중 제가 잘 하는 것이 무엇인지, 또 무엇을 좋아하는지 잘 알 수

없을 때이니 그것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으시며 그 과정에서 제가 회사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고 싶으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인턴십 기간 내내 제 Direct Supervisor로

끊임없이 저와 소통해 주셨고, 출장 가신 날이면 전화로, 회사에 계신 날이면 퇴근 시간 이후까지

저와 미팅을 해 주셨습니다. 외근 혹은 Conference 등 제게 도움이 될 만한 자리는 항상 먼저

챙겨주시고, 제가 그 자리에서 무엇을 보고 듣고 느끼고 배웠는지 궁금해 하셨습니다. 업무와

관련하여서도 항상 꼼꼼히 진행상황을 체크해 주시면서 피드백을 주셨습니다. 더불어 캐나다

생활을 함에 있어 어려운 부분은 없는지, 이곳에서 LG 전자의 업무 뿐만 아니라 이 곳의 문화를

배우고 갔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시며 캐나다에 관한 얘기도 많이 들려주셨습니다.

업무와 관련하여 제 경우 구체적으로 첫 날부터 HA 부서에서 BU Product Management, National

Sales, 그리고 Financial Analysis를 담당하시는 최고책임자 분들과 1:1 미팅을 가지며 해당 업무에

대한 간략한 교육을 받았습니다. 이후 7주 내내 HA 부서의 주요 미팅 혹은 이벤트는 대부분

참여하였고, 그 외의 시간에는 일정한 프로젝트를 맡아 순차적으로 진행하였습니다. 처음 3주

동안은 PM 쪽에서 일을 배웠는데, 1주차에는 <경쟁사 WM 제품 분석>, 2-3주차에는 <경쟁사

WM Communication (판촉) 및 고객 반응 분석>을 맡아 Report를 작성하였습니다. 뒤이어 남은

4주 동안은 Sales 쪽에서 일을 배웠고, 따라서 이 때부터 VP님께 직접 일을 받아 진행했습니다.

구체적으로 LGECI HA Sales Business Report의 Development 과정에 참여하여 그 목차를

구성하고 개요를 작성한 후 PowerPoint로 해당 개요에 맞게 Template을 제작하고 그 안에

Account의 정보를 채워 넣음으로써 Pilot File을 제작하는 업무를 수행했습니다.

잠자는 시간이 아까울 정도로 행복했던 나날

도시: Toronto

기업: LG Electronics Canada, Inc.

경영대학 경영학과

박재형

C A N A D A

해외인턴십 프로그램 체험수기집006 007

인턴십을 하면서 정말로 감사했던 부분은, 직원분들 모두 저를 ‘교육한다’는 입장에서 기꺼이

가르쳐주시고 제 능력 범위 안에 있는 업무를 주시면서도 그러한 업무의 중요성을 강조하시며 이

곳에서 제가 의미있는 일을 하고 있다고 느끼게끔 끊임없이 신경을 써 주셨다는 것이었습니다.

바쁘신 와중에도 그렇게 배려해주시는 많은 분들의 마음에 더 열심히 일하고 또 많이 배우려고

노력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더불어 모든 업무가 처음 맡은 당시에는 Challenging 한 것으로

느껴졌는데, 그렇지만 분명 노력하면 해낼 수 있는 것들이어서 많은 분들이 현재의 제가 무엇에

강하고 무엇에 약한지, 무엇을 할 수 있고 또 할 수 없는지 제대로 봐 주고 계신다는 생각에

감사하고 또 기쁜 마음으로 인턴 생활을 했습니다.

업무시간 및 복장

LGECI의 출근 시간은 오전 8시이고 퇴근은 오후 5시에 합니다. 정오부터 오후 1시까지

점심시간으로, 회사 내 Lunch Room에서 Catering Service를 하기에 그 곳에서 주문해 먹을 수도

있고, 회사 밖에 나가서 먹을 수도 있습니다. 도시락을 준비해 오셔도 됩니다만, 개인적으로 회사

분들과 함께 식사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직원 분들 사이에 오고 가는 업무 관련 대화를

듣는 것만으로도 배우는 것이 많고 또 개인적으로 업무와 관련하여 많은 것을 여쭤보고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입니다. 복장은 Business Casual로 준비하시면 되고, 금요일은 Casual

Day이므로 편한 복장으로 출근하시면 됩니다.

조직문화 및 회사 행사 체험

LGECI는 한국 기업의 해외 법인이라는 특성상 독특한 조직 문화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더불어

현지인의 비율이 굉장히 높아 캐나다 현지 문화와 한국 기업 문화가 더욱이 잘 융화되어 있습니다.

LGECI에서는 이러한 부분을 직접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행사들이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는데, 저

역시 회사 BBQ, Inside Ride, EMBR, Bon Appetit 등 모든 행사에 최대한 적극적으로 참여하였고

그로부터 굉장히 많은 추억을 남겼습니다.

Meeting, Training, 그리고 Field 경험

제 경우 VP님의 배려로 굉장히 다양한 Meeting에 참석하였고, Office 내·외에서 1:1 Training도

많이 받았습니다. 더불어 Regional Sales Account Manager 한 분과 Store Visit이 계획되어 있어

현장으로 나가 교육을 받는 기회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Field 경험을 많이 쌓았고, New Product

Launch PR Event와 같은 외부 Event에도 참여하고 Market Research에도 자주 동행하는 등

최대한 많은 것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황세미 과장님의 주선으로 다른 인턴들과 함께

Marketing과 SCM 부서 담당자 분들에게 해당 부서 업무에 관한 교육을 받기도 했는데, 이것이

회사 업무 전체를 이해하는 기초가 되어 업무를 보다 빠르게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더불어 제 Career Path에 관심을 가져주신 VP님과 WM PM이신 김정훈 과장님의 주선으로

LGECI의 고문변호사와 Meeting을 가지며 개인적인 조언을 많이 얻기도 했습니다.

사회생활, 그리고 관계

인턴십을 하면서 업무 못지 않게 ‘사회생활’이 무엇인지 배울 수 있었고, 많은 분들과의 관계

속에서 소통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어 정말 좋았습니다. 더불어 이 인턴을 하며 얻은 소중한

인연들이 너무나 많아 그에 정말 감사하고 또 그 덕에 너무나 행복합니다. 많은 분들께서 제

한계를 제 자신보다 더 보고 싶어해 주셨고, 끊임없는 Encouragement 중에 냉철한 피드백도 잊지

않으셨습니다. 더불어 본인의 일에 열정적인 수많은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것이 학생의 입장에서

굉장히 강한 자극제가 되어 정말로 좋았습니다.

여가 생활

캐나다에서는 거의 매 주말마다 각 지역에서 다양한 축제가 열립니다. 저 역시 최대한 많이

참여하려 했었고, 또 집주인 분들께서 많이 데리고 가 주시기도 하여 매주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인턴십 기간 중에 토요일부터 월요일까지 쉬는 Long Weekend가 한 번 포함되어 있어

뉴욕으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토론토는 비행기를 1시간만 타고도 외국 영화나 드라마에서만

보던 장소로 갈 수 있는 곳이니, 이 기회를 잡아 Long Weekend 동안 여행을 한 번 다녀오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해외인턴십 프로그램 체험수기집008 009

2011년, 2012년 각 2개월, 6개월간 국내에서 두 번의 인턴십을 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두 번의 인턴십을

통해 많은 경험을 얻은건 사실이지만 업무로부터의 스트레스 보다는 조직 문화 및 인간관계에서

비롯된 스트레스가 크다는 것도 알 수 있었습니다. 물론 과거에 비해 많이 개선되고 있지만 여전히

국내 기업의 복리후생 및 사회적 책임 면은 선진국과 상이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해외의

현지인 비율이 높은 기업 문화를 경험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평소에 하던 차 국제인턴십 프로그램이

저의 이러한 궁금증을 해결해 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주로 유럽을 여행하고 교환학기를

1년간 보냈기 때문에 북미지역을 경험해 보는 것도 좋을 듯 하여 LG전자 캐나다 법인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LG전자 캐나다 판매법인에서의 인턴십을 통해 실무 및 여러 교육을 받으며 얻은 지식뿐 만 아니라,

현지인들과 함께 팀을 이루어 원활한 업무 수행을 위한 효과적인 communication 방식을 배울 수

있었던 것도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캐나다에 파견되어 매우 행운이라 생각하며 파견 전 체험수기가

준비하시는데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회사 및 부서 소개

7주를 보내게 된 엘지전자 캐나다 법인은 캐나다지역 Head Office로 대한민국에 본사를 둔 LG전자의

판매법인입니다. 2012년 8월초에 이사가 예정되어있었으나 저와 다른 2명이 파견된 시기는 7월

둘째 주였고 7월 한 달간은 이사 전인 토론토 옆 위성도시인 Missisauga로 출퇴근을 하였습니다.

이사 후 8월은 집 근처와 매우 가까운 토론토 North York 지역으로 다녔습니다. 회사가 위치한

North York에서 다운타운까지는 버스 및 지하철로 약 1시간 거리이며 상당수의 한국인 직원들은

한국인들이 많이 사는 Finch station근처에서 사셨습니다.

8시에 출근하여 5시 퇴근이 일반적이었으며 부서에 따라 차이가 있었지만 저와 다른 인턴들은 거의

정시 출퇴근이었던 것 같습니다. 새로 이사온 건물에는 제가 있던 MC(Mobile Communications),

다른 두 인턴이 있던 HE(Home Entertainments), HA(Home Appliances) 모두 2층에 있습니다.

구체적 업무

제가 배정된 Mobile Communications는 LG전자의 mobile handset sales/marketing 부서였습니다.

타부서에 비해 당시 MC 인력이 약간 부족한 상황이라 직원분들의 업무량이 버거울 정도로 많이

바쁘셔서 처음엔 clear한 job description을 주시지 않아 혼란스러웠습니다. 그러나 고민끝에 저의

의사표현을 분명히 하게 되었고 이후 supervisor인 Derek과 Sahar의 친절과 관심 덕분에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무급인턴십이라 직원분들도 일을 시키시더라도 조심스럽게

주시거나 너무 바쁘셔서 미처 신경을 쓸 수 없는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 만일 저의 인턴십 초반의

어려움을 겪게 되더라도 실망하거나 너무 고민하기보단 proactive하게 확실한 의사표현을 하는 것이

communication 방식을 배우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보다 구체적인 업무 내용을 말씀드리자면,

첫 주에는 엘지전자의 feature phone, smartphone 제품의 technical specifications을 비롯한 캐나다

지역 service carrier인 Bell, Rogers, Telus 및 Fido, Koodo, Mobilicity, virgin의 data plan, price scheme

등등을 공부합니다. 스마트폰 및 Android OS의 특성상 dynamic한 시장상황을 고려하여 인턴십

기간 내내 파워블로그, 뉴스 등 시시각각의 미디어를 통해 동향을 파악하는 것은 기본이었습니다.

이후 같은 제품이더라도 service carrier에 따라 threat of substitutes가 달라지기 때문에 가격설정 및

key dealer와의 negotiation 등의 의사결정에 필요한 자사제품, 경쟁사 제품 비교분석을 하였습니다.

또한 당시 신학기 및 엘지전자에서 flagship mobile로 야심차게 준비하던 제품의 마케팅 캠페인이

진행 중이라 자주 부서 전체 회의가 있었습니다. 회의에 참석하여 marketing strategy에서 budget

management까지 구체적으로 다루는 것을 보며 동시에 진행중인 마케팅 캠페인, Android OS version

update, service carrier retailer에 비치될 광고 creative 등 다양한 목적으로 이미지 보정 및 광고 제작이

필요할 때 항상 outsourcing해왔던 photoshop 작업을 자주 하였습니다. 마지막 주엔 LG Optimus

L7 광고 Print Ad 포스터를 제작하였으며 실제로 retail store에 사용될 것이라고 들었을 땐 매우

뿌듯하였습니다.

C A N A D A

업무뿐 아니라 인간관계에서도 많은 것을 배운 시간

도시: Toronto

기업: LG Electronics Canada, Inc.

경영대학 경영학과

김수지

해외인턴십 프로그램 체험수기집010 011

M E X I C O

글로벌 인턴십, 조금도 후회하지 않는멋진 선택

Housing

파견 전 HR 황세미과장님으로부터 홈스테이에 대한 정보를 받았지만 제 개인적인 성향 및 가격을

고려하였을 때 맞지 않다고 느껴 개별적으로 flat을 알아보았습니다. 출국 전 kijiji.ca 웹사이트를 통해

단기 룸렌트 시세를 알아본 결과 한 달 기준 450–550CAD 정도면 키친 공유, 개인 화장실, 개인 방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많이 찾아보고 웹사이트상 집주인의 연락처를 통해 직접 방을 알아봐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교환학생 프로그램과 유사하게 많은 친구들을 사귈 수 있고 좀 더 자유롭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집을 개별적으로 알아보실 거라면 계약 전 출퇴근 시간과 교통편, 치안을 꼼꼼히

확인 할 것을 추천합니다.

인턴십 내내 하루하루가 새로웠으며 업무뿐 만 아니라 인간관계에 있어서도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짧지만 준비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라며 값진 경험을 하게

해주신 안명규 교수님, LG전자 캐나다 법인 분들, 고려대학교 관계자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2012년 7월 2일부터 31일까지 한달 간 멕시코에 위치한 LG전자 멕시코판매법인에서 인턴십을

수행하였습니다. 왜 하필 그런 곳으로 가느냐, 제가 인턴십이 결정 된 이후 출국 전까지 가장

많이 들은 말이었습니다. 저는 이전에 멕시코로 인턴십을 다녀온 친구로부터의 추천도 있었고,

또한 소위 이야기하는 주류 국가가 아닌 비주류국가에서의 국내기업 진출현황에도 궁금한 점이

많았기에 이 곳을 지원하게 되었던 것인데 끝난 지금 조금의 후회도 남지 않는 선택이었다고

자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선 가기 전 준비했던 사항들에 대해서부터 설명하겠습니다. 멕시코는 특별한 절차를 거치지

않는다 하더라도 최대 3달 가량 머무를 수 있기에 출발하기 전 특별한 비자발급 신청은 필요

없으나, 직항편이 없고 모든 비행기가 미국 땅을 경유하기 때문에 미리 주한 미대사관 사이트에서

ESTA 전자여권을 발급받아야 합니다. (가격 3~5만원) 비행기표 예매의 경우 회사가 최종적으로

결정되는 즉시 서두르는 편이 좋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일하게 될 기업의 최종 결정이 조금 늦어진

편이라 출발 2주일 정도를 앞두고 예매를 했더니 270만원 정도로 가격을 지불하였습니다.

대부분의 항공편은 미국 텍사스주의 달라스 공항을 경유하게 되며 소요시간은 달라스까지

10~11시간, 달라스에서 멕시코시티 공항까지 3시간 정도입니다. 작은 팁으로 만약 달라스

이외의 미국 도시를 여행하고 싶거나 하신 분은 원하는 도시까지의 항공권과 별도로 미국 내의

저가항공사를 이용하여 멕시코에 다녀오는 항공권을 구매하는 것이 좋습니다. 출발하기 전 미리

회사측의 담당자와 연락이 가능하기 때문에 멕시코시티 공항에 도착해서는 500페소 정도를

지불하고 미리 마중 나온 택시를 타고 호텔까지 이동이 가능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리 쓸 만큼의

페소화를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 외에는 보편적으로 멕시코 내에서 달러화를 페소화로

바꾸는 것이 더 이득이라고 합니다.)

도시: Mexico City

기업: LG Electronics Mexico

경영대학 경영학과

현구민

해외인턴십 프로그램 체험수기집012 013

그 이후에는 이제껏 교육받았던 내용들을 응용하여 현지인 직원들의 업무를 돕기도 하며 담당자

분에 따라서는 과제를 주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실질적으로 한국인 주재원들은 너무 바빠서

업무의 주된 내용들은 현지인 직원들에게 배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업무적인 측면 이외에도

멕시코의 전반적인 문화나 분위기 등과 같은 것들도 배울 수 있고 남는 시간에는 스페인어를

가르쳐주기도 합니다.

대략 4주간의 짧은 인턴십을 하면서 기업의 업무 프로세스 등의 것에 대해서 깊게 배우거나 숙달할

기회는 없었지만 이번 인턴십 근무는 여러 가지 의미에서 값진 경험이 되었습니다. 우선 첫째로

대기업의 구조에 대해서 어렴풋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밖에서 막연하게 상상하는 대기업의

조직구성 및 업무구조 이상으로 실질적으로 대기업은 어떻게 일을 하는가, 어떤 식으로 의사결정이

이루어지는가 등과 같은 구조들을 파악할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두 번째로는 회사내부에서의

인간관계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처음 입사하면 사람 사이의 트러블 때문에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미리 회사생활을 하면서 상사는 어떤 부하를 원하는가, 어떤 식으로 말을 하면

부드럽게, 서로 기분 나쁘지 않게 일 처리가 가능한가 등의 것들을 알 수 있어 후일 취직하게 되면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는 방법에 대해 예습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기업문화의 중요성을

알게 된 것입니다. 근무하면서도 가장 신경 쓰였던 부분인데 한국적 기업문화와 멕시코인의

생활문화가 너무나 다르기 때문에 이러한 문화차이로 인하여 회사 직원들 내부적으로 정확한

의사소통이 힘들어짐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정확하게 콕 집어서 ‘이런 능력이 향상 되었다.’라고 말하기에는 기간도 짧은 만큼 불가능한 것이

사실입니다. 허나 저는 이제껏 가지고 있던 기업에 대한 환상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기업 내부에서

각 구조들이 어떻게 맞물려 이루어지고 돌아가는가를 보게 됨으로써 앞으로의 커리어를 설계해

나가는 데에 있어 굉장히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외에도 현직에 계신 한국인 주재원 분들의

다양한 인생조언과 회사생활 팁 또한 다른 곳에 가서 배울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정확히

어떤 일을 해야 할지 모르는 분, 대기업 입사를 희망하는 분, 혹은 제 3세계의 문화에 대해 더 알고

싶은 분들은 정말 귀중한 경험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회사는 멕시코시티에서 자가용을 타고 북쪽으로 약 30~40분정도 가면 있는 Tlalnepantla 라는

소도시에 위치하며 숙소는 회사에서 걸어서 약 3,4분 정도 거리에 위치한 Crowne Plaza Hotel 을

사용하게 됩니다. 주변에 편의점이 있지만 한국의 편의점만큼 다양한 생필품을 판다거나 하지는

않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미리 준비해가는 것이 좋고 여의치 않으면 택시를 타고 약 2,3키로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월마트에 가서 쇼핑을 하면 됩니다.

멕시코에서 생활하면서 필히 알아두어야 할 것은 두 가지입니다. 우선 첫 번째는 언어로서,

멕시코의 공용어는 스페인어입니다. 미국과 가깝기 때문에 영어를 사용할 줄 아는 사람들이 어느

정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실제 생활하면서 만나는 사람들 중 회사 동료들을 제외하면

약 90%의 사람들이 영어를 전혀 사용하지 못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또한 사람들뿐만

아니라 표지판이나 지도 등과 같은 곳에도 영어가 병기되어 있지 않은 곳이 대다수이기 때문에

가기 전 가능하다면 스페인어 공부를 하고 가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멕시코 사람들이 말이

정말 많은데 조금만 알아듣고 말할 줄 알면 훨씬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두 번째는

위생문제입니다. 무엇을 먹든 간에 제대로 된 공정을 거친 공산품이 아니면 위험할 수 있는 곳이

멕시코입니다. 실제로 같이 갔던 룸메이트는 음식이 맞지 않아 거의 배탈을 달고 살다시피 했으며

멕시코 현지인들도 먹는 것, 마실 것을 조심하는 분위기입니다. 커피숍에서 아이스커피를 주문할

경우 출처가 불분명한 물로 만들었을 얼음은 빼달라고 하는 정도이니 어느 정도인지 감이 잡히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날씨는 예상과는 다르게 상당히 서늘한 편인 데다가 국제 인턴십이 행해지는 시기인 7,8월에는

우기라서 오히려 아침저녁으로는 추운 편에 가까우니 미리 따뜻한 옷도 몇 벌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도시의 고도가 상당히 높아서 첫 일주일간은 고산병과 같은 증상이 발생하는데

이를 방지하기 위해 미리 한국에서 종합 비타민과 입술보호제를 지참하면 좋을 것입니다.

업무적 측면을 설명하자면, LG전자 멕시코에는 특별한 인턴교육 프로그램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대신 출근 첫날 담당자분과 함께 회사의 구조와 하는 일, 업무의 프로세스 등을 배우게 되고 그

다음날부터는 바로 부서배치를 받아 부서 담당자인 한국인 주재원 및 몇 명의 멕시코인들과 함께

근무를 하게 됩니다. 저의 경우는 IT 모니터의 마케팅을 담당하는 부서에 배치 받아 박주현 과장

님의 아래에서 근무하게 되었습니다. 부서배치를 받은 후에도 대략 1~2주일 정도는 해당 부서의

업무프로세스에 대한 교육을 받고 회사 내부의 인트라넷 및 MIS 구조 및 사용방법, 각종 업무처리

양식 소개, 제품군에 대한 교육 등을 받게 됩니다.

해외인턴십 프로그램 체험수기집014 015

나이를 한 살 한 살 더해감과 동시에 3학년에 올라오면서 자신의 부족함에 대해서 많이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현재의 내모습과 대학 입시 때를 비교해보니, 학년이 올라간 것 이외에는

별다르게 달라진 것이 없는 제가 초라하게 보였고 남들이 흔히 말하는 ‘스펙’ 조차 쌓지 않고

무의미하게 시간을 흘려보냈던 것입니다. 그러던 중 ‘해외인턴십 설명회’가 있어서 참석하게

되었는데, 거기에서 이미 해외 인턴십을 마치고 온 학생들의 한마디 한마디가 나를 강하게 흔들어

놓았습니다.

“이번 해외 인턴십은 나에게 자신감을 심어주었다.”

“이번 인턴십을 통해서 해외의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함께 일하는 방법을 배웠다.”

“해당 국가의 문화와 언어, 일을 모두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에 나 자신도 짐짓 들떠 그런 기회를 엿보기로 했습니다. 외국 사람들과 함께

일 해보고 소통한다는 것. 그 것은 분명히 정체되어 있는 나를 자극하기에 충분 하리라 생각하며,

그때부터 국제교류기구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또한 관련 멘토링 프로그램에도 참여했습니다.

그러던 나에게 기회가 찾아온 것은 3개월 만이었습니다. 한참 기말고사와 과제에 허덕이던

나였는데, 멘토이신 유영수 교수님께서 전화를 주셨습니다.

“김헌영씨, 공학교육혁신센터에서 주관하는 미국 실리콘벨리 인턴십 과정에 학생들을 모집하고

있는데 지원을 했는지?”

교수님께 그 말을 듣는 순간, ‘아 정말 이번기회는 놓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너무나

소망하고 있던 ‘해외 인턴십’에 게다가 전기전자공학을 전공하는 학생들에게는 꿈의 장소인

‘실리콘 벨리’가 아니던가.

하지만 그 들뜸도 오래가지는 못했습니다, 그때 제출해야할 서류가 ‘영문이력서, 영문자기소개서,

공인영어성적표’였는데, 공인영어성적은 가지고 있지 않았고, 이력서는 딱히 적을만한 특이사항이

없었습니다. 한참을 망설이고 있다가, 먼저 할 수 있는 ‘자기소개서’에 최선을 다 하기로 결심했고,

그래서 제출하기 전에 여러 곳에 물어봐서 첨삭도 받고, 신중하게 작성했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영어 면접에서도, 최선을 다해 자신감 있게 대답했습니다.

드디어 발표일, 홈페이지를 확인하니 합격 대상에 이름이 올라가 있었습니다. 얼마나 기쁘던지

주변에 도와주신 분들께 일일이 전화를 걸어서 고맙다고 인사를 전했을 정도였습니다. 그렇게

선발된 후 준비기간을 거쳐 드디어 인천에서 샌프란시스코로 향하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첫날에는 도착해서 짐을 풀어놓았고, 이튿날부터 일정이 본격적으로 시작 되었습니다. 처음

2주 동안은 SJSU(산호세 주립 대학교)에서 ‘기본 영어 회화’ ‘영문 자기소개서 쓰는 법’ ‘영어

프레젠테이션’ ‘경영학 기초과목 수강’ ‘실리콘벨리 소개’ 등의 경험을 했습니다. 모든 강의가

영어로 이루어져서, 미국의 대학 강의를 경험하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이 중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영어 프레젠테이션’ 이었는데, 교수님께서 서두에 간단한 설명만 하시고는, 참여한 모든

학생들에게 ‘유인물 자료를 만들 것’ 과 ‘그를 발표할 것’을 지시하셨습니다. 처음에는 입도 잘 안

떨어지고, 영작도 잘 안되어서 많이 걱정했는데, 짧은 시간동안 집중해서 하니 성공적으로 해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참여한 사람들끼리 토론 형식으로 피드백을 주고받았는데, 이 역시 각자의

단점과 장점을 파악하는데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영어 프레젠테이션’ 외에도 많은 강의들이, 일방적으로 주입하는 방식보다는, 학생들과 교수가

서로 소통하고, 생각을 공유해나가면서 결론을 도출해 내는 방식이어서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3주차부터는 운이 좋게도 유명한 기업인, HP Lap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나의

담당직원은 Kar-Han 이라는 싱가포르 인이었는데, 처음에 나의 이력서를 보며 회로 디자인을

부탁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학교에서 배운 과목이기도 했었고, 자신이 있었던 터라 흔쾌히

수락했습니다.

나의 프로젝트는 ‘N-PDLC Film의 스위치 디자인’ 이었습니다. N-PDLC Film은 스크린의

일종인데, 전원이 켜지면 투명해지고, 전원이 꺼지면 반투명해지는 소재로 제 역할은이 필름을 켰다

껐다 할 수 있는 스위치를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프로젝트 자체는 별 것 아닌 것처럼 보였지만, 나의

담당직원은 프로젝트에 관한 전반적인 설명만 해 주고는 별 말이 없었습니다.

U S A

실패를 가슴에 품고 미래를 향해 날다

도시: Sanfrancisco

기업: Silicon Valley (HP Lap)

공과대학

전기전자전파공학부

김헌영

해외인턴십 프로그램 체험수기집016 017

U S A

이력서와 자기 소개서, 인턴 선발에 중요한 요소

더욱이 놀랐던 것은 제가 출·퇴근 시간을 물어보자 ‘It's up to you(너에게 달려있다)’라고만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즉 내가 자유롭게 출근하고 퇴근하되 책임은 너에게 있다는 말이었습니다.

연구소라 특히 자유롭기는 하겠지만, 이렇게 자율적이고 책임감 있는 자세로 일을 하게 된 것은

처음이라 정말 새로웠습니다. 그리고 자유에 따르는 책임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많이 깨달았습니다.

모든 프로젝트는 내가 알아서 진행해 가야 했으며, 담당직원은 간단한 조언과 회로를 설계하는

멘토를 한 명 더 소개시켜 주었을 뿐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4주간의 시간을 쪼개어서, 1주차에는 ‘회로 기초 소자 공부’, 2주차에는 ‘가상 회로

디자인’, 3주차에는 ‘회로 설계 및 부품 주문’, 4주차에는 ‘실제 회로 설계 및 테스트’를 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회로 설계자인 ‘Mehrban’ 이라는 멘토가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회로의 기초 부품에 관한 설명도 자세하게 해 주셨고, 실제 제가 디자인한 회로에 대해서 조언도

서슴없이 해 주셨습니다. 특히 제가 디자인에 어려움을 겪자 ‘복잡하게 생각하지 마라, 복잡할

일은 하나도 없다. 마음먹기에 달린 일이다.’라고 격려해주었습니다.

그렇게 프로젝트와 함께 4주가 흘렀고 드디어 발표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저의 프로젝트 결과물은 계속 작동을 하지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회로의 어느 부분에서

문제가 생겼던 것 같은데, 결국 이를 잡아내지 못하고 바로 새로운 회로 구성에 들어갔습니다.

그렇게 하루가 지났고, 다음날 겨우 완성한 회로를 떨리는 심정으로 테스트 해 보았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2번째 모델도 실패였습니다.정말 그때의 기분은 처참했습니다.

‘4주 동안 한 결과물이 무용지물이 되어버렸다니...’ 담당직원에게도 정말 미안했고, 나를 도와준

멘토에게도 정말 미안했습니다. 그래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고자, 최종 프레젠테이션에 모든

회로의 설계과정과 결과물을 넣고, ‘비록 실패했지만 그 것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문제점을

찾아가는 과정 가운데서 많은 것을 배워간다’ 라고 발표했습니다.

다행이도 청중들 대다수가 웃으며 괜찮다고 위로와 격려의 말을 해 주었고, 특히 담당직원도 ‘실패

없는 성공은 없다. 더 열심히 공부하라’ 며 격려해 주었습니다. 실패를 솔직하게 시인하고, 그를

격려해주는 문화. 정말 매력적인 문화였습니다. 거기서 큰 깨달음과 용기를 얻게 되었습니다.

그때 ‘미래에 많은 실패를 경험하더라도, 거기서 주저앉지 말고 새로운 시도를 할 것. 그리고 많은

새로운 것을 배울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

이 다짐이 아마 내가 실리콘벨리 인턴십 과정 중에 얻은 가장 큰 성과가 아닐까 싶습니다.

6주라는 기간 동안 정말 많은 사람들과 많은 일들이 지나갔고, 힘들 때 지칠 때도 많았지만, 나의

젊음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었고 많은 것을 보고 배우는 좋은 시간들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있다면 다시 한 번 도전해 보고 싶습니다.

1. 지원동기

저는 지난 학기에 고려대학교 공학 교육 혁신센터에서 공대생을 위한 멘토링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었습니다. 멘토링 프로그램은 글로벌 인턴십 지원, 글로벌 리더십 등과 관련된 내용으로

진행됐습니다. 그러던 중에 저의 멘토였던 교수님께서 실리콘 밸리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할 것을

권유하셨습니다. 실리콘 밸리 인턴십 프로그램은 2주간의 대학교 연수와 4주간의 인턴 활동으로

이루어져 있었는데 4주간의 기업인턴 활동은 2주간의 연수 내용과 이력서, 인터뷰 등의 심사를 거쳐

최종적으로 선발된 인원만 참여할 수 있게 되어 있었습니다. 당시에 학부 2학년을 갓 마친 상태였지만

새로운 경험을 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활동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도전 과제들을 해결하면서 스스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며 앞으로의 진로를 결정하는데도 좋은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는 생각에 인턴십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2. 지원과정

HP 기업 인턴에 지원하기 위해서 영문 이력서를 작성하여야 했는데 기본적인 양식은 경력개발센터

샘플을 이용했습니다. 첫 번째 Introduction에는 Photo, School, Major, Objective 등을 적었으며

다음으로 Activities and skills에는 Education, Extra Curricular Activities, Volunteering Activities,

Language skills, Computer skills, Honor/Scholarships, Research/School Project, Leadership

Experience 등을 썼습니다.

이 후에 프로그램에 참여해 연수를 받으면서 이력서 작성 방법에 대해서 워크숍을 듣게 되었는데, 그

때 교수님께서 말씀하시길 ‘이력서는 한 장을 넘어가서는 안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많은 지원자의

이력서를 봐야하는 고용주의 입장에서는 간략한 한 장짜리 이력서가 더 선호된다는 것이었습니다.

경력개발센터 이력서 샘플의 팁을 보면 각 활동에 대하여 활동일자, 장소, 내용 등을 자세하게

도시: Sanfrancisco

기업: Silicon Valley (HP Lap)

공과대학 재료공학부

이지선

해외인턴십 프로그램 체험수기집018 019

다른 외국계 회사나 다른 호스트의 경우 지원자 선발 기준이 다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어느

곳에서건 꿈, 열정, 목표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자신을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는 방법이며

결국엔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3. 출국 준비사항

6주간 장기 체류를 준비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가장 염려가 되었던 것이 현지

날씨였는데 인턴십 파견 전 있었던 오리엔테이션에서는 현지 날씨가 우리나라 늦여름에서 초가을

정도라고 한 반면, 인터넷 정보에서는 늦가을 정도의 날씨라고 적혀있었기 때문입니다. 날씨는

기온뿐만 아니라 습도, 바람 등에 의해서 달라질 수 있는 것이어서 현지에 가보지 않고는 직접적으로

알기 어려웠기 때문에 일단은 얇은 옷부터 두터운 겨울 외투까지 모두 챙겼습니다. 이후에 현지에서

생활하면서 이것이 매우 유용했는데, 하루에 사계절이 모두 존재한다고 현지인들이 농담 삼아

얘기할 정도로 일교차가 매우 컸기 때문입니다. 인터넷이나 책의 내용은 실제 현재의 현지 상황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현지에 지인이 있다면 지인을 통해 현지 상황을 직접

듣고 준비하거나 현지의 뉴스 기사 등을 찾아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에

충분한 정보를 알지 못하는 경우라면 저처럼 여러 변수를 고려해 필요한 짐은 최대한 가져가는 것이

좋습니다.

6주간 Quality INN이라는 곳에서 머물렀는데 가기 전에 미리 파악하고 간 숙소 정보가 매우

유용했습니다. 숙소에 관한 정보는 여행 책자나 숙소 홈페이지를 통해서 쉽게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코인 세탁기가 있는 경우 세탁 그물망을 가져가는 것이 편리하며 우리나라와 전압볼트가 다른

나라에 가는 경우 어댑터는 두 개 정도 준비하는 것이 편리합니다. 사실 웬만한 생활용품들은 근처

마트에 모두 구비가 되어있었으므로 현지 상황에 따라서 현명하게 챙겨가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일

듯합니다.

마지막으로, 장기 체류를 하는 경우라면 현지에서도 휴대폰을 개통해 사용하는 것이 편리합니다.

한국에서 쓰던 것은 출국하기 전 기본요금으로 낮추거나 중지하고 외국의 통신사에서 유심 칩을

새로 사서 쓰면 가격도 부담스럽지 않고 편리합니다. 저의 경우 AT&T 통신사에서 유심 칩을

사서 데이터, 통신 정액제를 이용했는데 한 달 사용료는 한국에서 사용하는 55 요금제의 금액과

비슷하였습니다. (T mobile에서는 55달러 요금제를 선택하면 한 달 동안 데이터와 통신료를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기도 했습니다.)

현지의 상황을 파악하고 적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인턴십 활동을 하는 베이스 캠프인 기업에

대해서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저는 2주간의 연수 기간 동안 실리콘 밸리에 속해

적으라고 적혀있는데, 이보다는 자신의 활동을 최대한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좋은 방법일

듯합니다.

또, 한 가지 이력서를 쓸 때 주의해야 할 것은 Introduction의 Objective란입니다. 저는 처음에

Objective가 이력서를 작성하는 목적을 적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별다른 생각 없이 ‘Silicon Valley

Internship/Work Experience Program in San Jose State University’ 라고 적었는데, 여기에서의

Objective는 자신의 궁극적인 목표를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꿈과 열정, 목표 등을 중요하게 여기는

외국인 고용주들의 경우 이 Objective란을 매우 중요하게 본다고 하는데 이것이 인턴십 지원 기업의

업무와 연관된 목표인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HP 기업 인턴을 지원하다고 했을 때 ‘컴퓨터 공학과

바이오 공학의 융합 기술을 통한 인공지능 컴퓨터 구현’이라고 적는다면 좋은 Objective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Activities&Skills의 항목을 적을 때엔 인턴십 지원 기업과 연계성을 갖는 활동들을 적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HP 기업 인턴을 지원했기 때문에 Computer Skills를 적었고, Education 항목에는

Current Curriculum을 추가해 그동안 수강했던 전공 교과목 중 관련성이 큰 교과목을 중심으로

적어두었습니다. 또, 프로그램의 취지가 공학도의 글로벌 리더로서의 능력 함양에 있었으므로

Volunteering Experience를 비롯한 다양한 활동들도 적었습니다.

기업 인턴으로 최종 선발된 데에는 위와 같은 이력서 내용이 매우 중요하게 작용했습니다. 특히 제

호스트는 관심 분야와 지금까지 배운 내용, 그것과 관련된 프로젝트 경험 등을 보고 최종적으로

저를 선발하게 되었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인지 인터뷰는 HP라는 기업과 어울리게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진행됐습니다. 우선 호스트가 이력서와 관련된 내용들을 물어보며 자연스레 이야기를

이끌었고, 이후에는 뉴스 기사와 동영상을 보여주며 자신이 현재 관심 있는 연구 분야와 연구

주제를 소개해주었습니다. 이 때 중요했던 것은 호스트의 설명을 경청하고 그 연구에 대하여 관심을

표현하는 것이었습니다. “It is interesting.” “I’m really interested in those things” 정도의 반응을

보이는 것만으로 충분했습니다. 이런 반응 이후에 ‘관심이 있다니 기쁘다, 그러면 나와 함께 일해보지

않을래?’라는 호스트의 제안이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저의 경우 스무 명의 인턴십 프로그램 참여 대학생들 중 가장 어렸기 때문에 인턴십에 채용된다고

하더라도 다른 언니, 오빠들에 비해 전공 지식이나 여러 경험 등이 부족한 것이 걱정이 되었습니다.

인터뷰 중 호스트에게 이러한 제 생각을 솔직하게 말했는데, 호스트의 대답은 이러했습니다.

“나이가 어린 것이나 경험이 부족한 것은 전혀 문제가 될 것이 없다. 시작이 없었던 사람은 없다. 또

나는 영어 능력을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즉, 호스트가 원했던 것은 오직 ‘지원 분야에 대한 충분한 관심과 열정이 있는가’ 였습니다. 물론

해외인턴십 프로그램 체험수기집020 021

있는 회사, 역사 등에 대해서 워크숍을 듣거나 교수님들께서 해주시는 말씀 등을 통해서 HP 기업에

대해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기업의 전반적인 분위기나 규율 등은 인터넷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정보가 아니므로 지인을 통해 직접 듣거나 인턴십을 시작하기 전 현지 분위기를 통해서 간접적으로

체험하고 파악하는 것이 좋은 방법인 듯 합니다.

4. 회사소개

휴렛팩커드(HP)는 미국 세계 벤처기업 제 1호이자 정보혁명의 산실로 ‘실리콘 밸리의 탄생지’라는

별명을 갖고 있습니다. 본사인 HP lab은 California의 Palo Alto에 위치하고 있으며 컴퓨터를 비롯한

주변기기, 전자 측정 및 계측장비와 시스템, 네트워크, 전자의료장비 등 2만 5000여 종에 달하는

첨단정보통신 제품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HP 창립자인 휴렛과 팩커드는 'The HP Way'라는 경영 스타일을 내세웠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우리는 개개인을 신뢰하고 존중한다. 둘째, 우리는 높은 수준의 성취와 공헌에

집중한다. 셋째, 우리는 온전히 진실한 마음으로 회사를 경영한다. 넷째, 우리는 팀워크를 통해서

공통의 목표를 성취한다. 다섯째, 우리는 자유로운 분위기와 혁신적인 사고를 격려한다.

현재 HP의 최고 경영자인 맥 휘트먼은 고객을 중심으로 업계 동양 변화에 빠르게 대응해갈 것과

효율적인 성능을 기반으로 할 것을 기업 경영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최근 CNN 보도에 따르면 HP는

앞으로 PC사업부와 프린터 사업부를 통합할 계획이며 사업전반에 걸쳐 마케팅과 통신 등 다른 기능

또한 통합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합니다. 또한, 최근 HP는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와 정보

기술 분야를 강화해 21세기 IT 서비스 업체로서의 변신을 꾀하고 있기도 합니다.

5. 업무소개

저는 Greener Energy라는 분야에서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이용한 메탄 합성’이라는 주제로

연구 활동을 진행하였습니다. HP 기업의 일과 조금은 동떨어져 있는 주제라서 처음에 연구 주제를

맡았을 때 의아하게 생각했지만 요즈음 IT기업을 비롯한 다른 기업에서도 Greener Energy에 큰

관심을 갖고 있고 그 투자 가치를 판단하기 위해서 여러 시범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

호스트의 설명이었습니다. 때문에 제가 해야 할 일은 이 연구 프로젝트에 관한 논문 등을 리서치하고

정리해서 호스트에게 보여주고 이것과 관련해서 토의해보면서 호스트에게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었습니다.

제 호스트는 연구 주제만 쥐어준 채 어떠한 간섭도 하지 않았고 출퇴근과 점심시간마저도 자유인

곳이었기 때문에 모든 것은 저의 재량에 맡겨졌습니다. 그래서 저는 저 나름대로의 규율을 정해서

한 달 동안 지키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오전 9시 반까지 출근, 오후 12시 점심, 오후 5시 퇴근의 큰

시간표를 짰고 연수기간 동안 배웠던 Project Planning Method를 이용해 주간 계획과 일일 계획을

짜서 계획대로 업무를 해가려고 노력했습니다. 초기에는 많은 자료들을 리서치해야 했으므로 리서치

자료들을 정리해 Daily Report 형식으로 호스트에게 제출하였고 다음 날 피드백을 받는 식으로 연구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이후에는 호스트와 함께 토의하면서 연구 방향을 잡아갔으며 Weekly Report

작성을 통해 매주 활동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마지막으로, Final Report 작성 및 Final Presentation을

통해 연구를 최종적으로 정리하고 발표하였습니다.

파견 기간 동안 보수는 받지 않았는데 캘리포니아에서는 무급으로 일하는 것이 불법으로 제정되어

있었으므로 보수는 장학금의 형태로 지급된다는 형식적인 서류를 작성해야 했습니다.

6. 국가소개

미국은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나라이기 때문에 자세하게 소개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미국의 특별한 점은 여러 민족과 문화가 공존하고 있다는 점인데, 이러한 특성은 식문화에서 가장

잘 드러납니다. 한 번은 호스트와 저녁 식사를 함께 하려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는데 호스트가

가장 먼저 한 질문이 “무엇을 먹을까?”가 아닌 “어느 나라 음식을 먹을까?”라는 점이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워낙 다양한 민족이 한데 어우러져 사는 탓에 (미국 고유의 식문화가 없다는

점과 더불어) 각 나라의 레스토랑을 쉽게 찾아볼 수 있으며 특히 Chinese, Japanese, Indian, Thai

restaurant을 가장 많이 찾아 볼 수 있습니다. 때문에 미국에서 생활한다고 해서 햄버거나 빵, 피자

등이 주식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웬만한 레스토랑의 음식 가격이 한국보다 높은 편인데다가

Tax, Tip까지 청구해야 하므로 외식비가 많이 드는 편이었습니다.

여러 민족이 어우러져 살기 때문에 나타나는 또 한 가지 재미있는 문화는 상대의 다름에 대한 이해와

존중입니다. HP 기업에서 일을 할 때, 저의 호스트는 유대인이었고 또, 다른 학생들의 호스트들

역시 중국인, 한국인 등 다양했습니다. 또, 음식점이나 편의점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라틴계,

아시안 혹은 아프리카계 미국인이었습니다. 때문에 각 인종들마다 영어 발음이나 억양 등이 각각

달랐는데 이러한 사실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현지인들에게 중요한 것은 대화하는

상대의 진실성과 전달되는 내용이지, 결코 상대의 발음이나 억양이 아닌 듯 보였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깨닫고는 미국식 발음을 맹목적으로 따라 하기 위해 조기 교육을 하거나 심한 경우 혀 수술을 하는

현재 우리나라의 모습을 되돌아보면서 허탈하기도 했습니다. 외국인들과 소통하는 데 중요한 것은

대화하는 상대가 생각하고 있는 Contents와 진실성이지, 겉으로 포장된 화려한 표현이나 발음이

아니라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해외인턴십 프로그램 체험수기집022 023

7. 업무 외 일상생활 소개

숙소에서 제공된 아침 식사 말고는 기본적으로 숙식이 제공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매일 점심,

저녁을 해결하는 것이 가장 큰 골칫거리이기도 하였습니다. 주로 아침 식사를 할 때 빵, 요거트 등을

싸오거나 회사 식당에서 샐러드 등을 사먹으면서 점심을 해결했습니다. 저녁엔 여럿이 모여 주변의

한국마트에서 음식 재료를 사서 숙소에서 직접 밥을 해먹었습니다. 그렇게 저녁을 해결하고 나서는

다 함께 모여서 게임을 하거나 텔레비전을 보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또, 숙소 주변에서 조깅을

하거나 산책을 가기도 했습니다.

제 호스트는 프로젝트를 연구하는 일 뿐만 아니라 제가 미국에서 다양한 경험을 해보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했는데, 그래서인지 좋은 여행지를 추천해주거나 좋은 컨퍼런스에 참여할 것을

권유하기도 했습니다. 호스트와 함께 점심을 먹고 주변 지역의 언덕을 산책하기도 했으며 스탠포드

대학교에서 태양 전지와 관련된 Material Science 교수님의 컨퍼런스에 함께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또, 스탠포드 대학교 캠퍼스에서 시간을 보내거나 실리콘 밸리의 인텔, 페이스북, 애플 등의 본사를

찾아가 보기도 했습니다.

주말에는 숙소에서 쉬기보다는 주변 지역을 이곳저곳 돌아다녔습니다. 몰, 뮤지엄, 센트럴 파크,

파머스 마켓 등에 가거나 함께 여행 계획을 짜서 샌프란시스코, 요세미티 국립공원, 카멜, 몬트레이,

버클리 등 주변 지역을 여행했습니다. 특히 산호세와 가까우면서 교통편이 편리했던 샌프란시스코는

거의 매 주말마다 다녀왔습니다. 그래서인지 가장 인상 깊게 남아있는 여행지도 샌프란시스코인데

빨간 금문교와 파란색 하늘, 파란색 바다의 어우러짐, 햇살이 부서지는 골든게이트 파크의 평온함,

해이스 밸리에서 브런치를 즐기는 현지인의 여유로운 모습, 바다 물개가 헤엄치는 피셔맨스 워프,

밤하늘의 별들이 수놓아져 있는 가운데 펼쳐진 야경이 멋진 트윈 픽스 등의 샌프란시스코의 멋진

이미지와 재밌었던 에피소드 등은 가장 멋진 추억으로 남아있습니다.

8. 글로벌 인턴십 성공전략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 미국에 갔을 때 저에게는 두 가지 경우의 수가 있었습니다. 2주 연수

후 대학교에 남아 대학교 랩에서 연구 활동을 진행하느냐, HP 기업 인턴으로 채용되어 일을 하느냐가

그것이었는데 저는 운이 좋게도 4주간 HP에서 인턴으로 활동 할 수 있었습니다. 뒤돌아보면 이것은

저에게 있어서 정말 큰 행운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그동안의 경험들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Contractor였긴 하지만 4주 동안 외국 기업의 분위기에 익숙해질 수

있었고 연구 활동을 스스로 계획하고 수행해 볼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저의 경험은 대학교 연구실,

한국의 기업에서는 경험해 볼 수 없는 것이기에 그 의미가 컸습니다. 새로운 분위기와 낯선 곳에서

새로운 도전을 한다는 것에 선뜻 용기가 나지 않을 수 있지만 어떤 경험을 듣는 것보다도 직접

부딪혀보고 해보는 것이 결국엔 가장 큰 자산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9. 글로벌 인턴십으로 인해 변화된 자신의 모습

이번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무엇보다도 소중하게 얻은 것이 있다면 그것은 ‘좋은 사람들’입니다.

각양각색의 대학생 20명이 함께 생활한다는 것이 힘든 일일 수 있었지만 서로를 배려하고 이해하면서

가족처럼 돈독하게 6주를 지낼 수 있었습니다. 낯선 땅에서 겪었던 힘든 일들을 같이 이겨내면서,

서로의 생각이나 지식을 공유하며 프로젝트를 해결해 가면서, 하루의 대부분을 함께 보내고 밥을

먹고 대화 하면서, 새로운 장소를 여행하면서, 좋은 추억으로 연결된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어서

행복했고 행복합니다.

10. 글로벌 인턴십이 전공공부에 도움이 된 점

인턴십 기간 동안 연구 활동을 진행하면서 저의 전공과 관련지어 에너지 재료 소재 연구로

파고들기에는 저의 전공 지식이 매우 부족했습니다. 하지만 베이스가 되는 학부 전공 지식을 토대로

논문을 리서치해서 공부할 수 있었고, 전반적인 시스템을 설계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여러

가지 자료 조사를 하고 공부하면서 전공 분야에 대해 폭넓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학부 2학년

과정까지만 공부한 저에게 이러한 전공 분야에 대한 관심 확장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데,

3학년에 진학하면서는 스스로의 세부 관심 분야를 찾아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인턴십 기간 동안

태양전지를 비롯한 에너지 재료와 Green leaf를 비롯한 바이오 재료 등의 분야를 접해 볼 수 있었으며

이 경험은 앞으로 관심 분야를 찾는데 좋은 토대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11. 향후계획

인턴십기간 중 다음 학기 교환학생 선발 합격 통지를 받았습니다. 교환 학생을 갈 것인가를 두고

고민이 많았는데 6주 간 해외 인턴 활동을 하면서 가야겠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었습니다. 낯선

땅에서의 새로운 경험과 도전으로 일상에 안주하면서는 얻을 수 없는 자립심, 용기, 지혜 등을

얻을 수 있음을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한 학기 동안은 수업, 워크숍 등을 통해서 전공

분야에 대해서 폭넓게 접하고 공부해 볼 생각입니다. 그 후 일 년 동안은 교환 학생 프로그램을 통해

뉴질랜드라는 낯선 나라에서 새로운 경험과 도전을 할 계획입니다.

해외인턴십 프로그램 체험수기집024 025

로제타스톤, 한국시장에도 진출한 기업이지만 이곳에서 일하기 전까지 제게는 너무나 생소한

브랜드였습니다. 그래서 스폰서를 통해 이곳 본사에서 일을 하게 될 것이라 들었어도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워싱턴 D.C.로 왔습니다. 직접 느껴본 로제타스톤은 규모로는 중소기업이지만, 언어교육

소프트웨어 시장의 선구자이자 공고한 마켓리더로서의 자부심과 그에 상응하는 기업윤리를

가진 기업이었습니다. 1년의 인턴십 중 마지막 한 달 만을 기재하느라 적지 못한 Quarterly All-

Hands 미팅, Demo day 행사, Company Picnic 와 Holiday Party 등 본사와 Harrisonburg의 300 여

명이 넘는 직원들이 참가하여 친목을 도모하고 로제타스톤의 발전을 위해 서로 사기를 북돋는

행사들은, 직원들을 여느 작은 기업들 못지않게 가족처럼 끈끈히 묶어주었습니다. CEO는 직원

전체메일로 쿼터가 끝날 때마다 실적을 공개하며 직원들을 독려하고, 새로운 임원진을 선출할

때마다 각 임원들의 자세한 이력을 설명하며 그가 앞으로 어떤 일을 하게 될지 모두에게 상세하게

설명해주었습니다. 때문에 관료제적 구조상 저와 한참 떨어져 있는 CEO가 직접 저와 소통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러한 로제타스톤에 소속된 마켓리서치 팀은 Vice President인 Nino씨의

리더십 스타일 덕에 매우 유연한 분위기였습니다. Nino씨는 “업무만 제대로 완수한다면 그 이외의

것은 큰 문제가 안 된다”는 주의로, 다급한 프로젝트가 없을 때에는 직원 개인마다 자신의 출퇴근

시간대를 정해 개인 스케줄을 맞출 수 있도록 신경을 써주셨습니다. 인턴인 제게도 휴가나 Holiday

hour를 주시기도 하셨던 Nino씨는, 직원들에게 그렇게 Flexibility를 주는 대신 업무에 관해서는

냉정하고 엄격한 피드백을 주셨고, 회의 시간에는 Participative Leadership 스타일로 안건에 대해

직원들의 창의적 의견을 모두 반영하려 노력하셨습니다.

처음 일을 시작할 때 팀원 중에 한국인도 없고, 모두 근무경력이 상당한 프로페셔널들이라

회의내용을 따라잡기도 버거웠지만, 큰 흐름을 어느 정도 알게 된 뒤부터는 그러한 환경으로부터

오히려 더 많은 것들을 배워갈 수 있었습니다. 특히 Statistician인 Joanna씨의 일을 많이 도우면서

통계학이 실무에서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배우고 나니, 학교로 다시 돌아가 통계학에 대해 더 깊게

배우고 싶어졌습니다. 그래서 3학기라는 짧지 않은 학기를 남겨두고 일찍 직장생활을 경험한 것이

정말 잘한 일이었다고 느껴졌습니다. 만약 제가 로제타스톤에서 인턴생활을 해보지 않고 바로

취직을 하였다면, 학문으로서 관심이 많았던 재무, 투자 분야에 한정된 직업만을 고르려 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남은 학기 동안에도 다른 분야의 인턴십을 체험해보면서 저의 사회생활을 시작하기에

적합한 분야를 더 찾아볼 계획입니다. 또, 그 직업을 굳이 한국에서만 찾지는 않을 생각입니다.

인턴십 기간 동안 업무만이 아니라 세금보고와 비자유지 서류보고, 세금환급신청, 그리고 개인주택

임차계약서 등을 직접 작성하면서, 저는 미국에서 살기 위해 대체로 어떤 프로세스들을 거쳐야

하는지 배우게 되었습니다. 때문에 졸업 후 바로 미국에서 취직이 된다면 미국에 정착하는 것에도

큰 어려움을 겪지 않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오히려 임금도 높고, 인종이나 문화적 다양성이 높은

업무환경을 가진 미국에서 제 커리어를 발전시킬 기회가 더 많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여건만 된다면

미국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해 볼 계획입니다.

U S A

1년간의 인턴십으로 미래에 대한 생각의 폭을 넓히다

도시: Washington D.C

기업: Rosetta stone

경영대학 경영학과

김유진

해외인턴십 프로그램 체험수기집026 027

Before arriving in Washington, D.C., I was not sure what to expect from The

Washington Center(TWC). I came to Washington, D.C. thinking this as an

opportunity only to improve my resume, just for the job hunt I will be doing after

returning to Korea. After spending a week or so with TWC in the U.S., I saw myself

going through a complete overhaul of my career.

The internship experience, coursework, civic engagement project and the TWC

assignments showed me that with proper and careful preparation, I could raise my

chances of getting accepted into one of the prominent graduate schools in the

U.S. Being exposed to the international and political world of Washington has also

showed me various career paths that I could pursue after my graduate studies. This

made things so much clearer and move tangible than when I was back in Korea. In

the start of the program I had my “Individual Development Plan (IDP)” written as

part of a TWC assignment. My IDP’s aim was to enhance my insights in international

affairs and also to help my graduate school preparation. As time went by in the

semester, I realized that I was being too broad and ambitious with my IDP. I had to

make modifications of my goals along the way to maximize the outcomes of my IDP

with what I was experiencing in my workplace and with what I was learning in my

TWC course. My initial academic and professional development goals were: (1)

Understanding the development and implementation process of US foreign policies

related to the East Asian region and Russia and (2) Developing a well-rounded and

knowledgeable understanding and perspective in about international politics.

The first goal was partially achieved as I had to become familiar with regions and

fields that I did not have deep understandings, which made me expand my goals and

balance my time and effort. By working for The Union of Chambers and Commodity

Exchanges of Turkey (TOBB) I became more proficient in observing U.S.-Turkish

relations, the Middle East region and the Caucasus region. I also developed an

understanding in some of the fundamental concepts of international trade. My

second goal was mostly shaped by my course. The course I took was “21st Century

U.S. Foreign Policy: Dynamics of Change.” My coursework provided me tools and

frameworks, to help me analyze events and developments of international affairs

in a more academic and objective way. Furthermore, this deepened my insights in

statecraft, both domestic and foreign. I would say I had gained strong foundations in

working towards the second goal, but achieving that goal during this semester was

unlikely. Because I realized my second goal is a never-ending process if I pursue a

career in international affairs. To cope with the ever changing international landscape

and the uncertainty of international affairs, you have to be ready for new and up-to-

date information and digest them in time.

For my internship, I took the offer to work with The Union of Chambers and

Commodity Exchanges of Turkey (TOBB). My internship with TOBB was a very

unique and an unusual transition for me. As a person who major in History, I had no

experience of working for a business organization and with very little knowledge

of the Turkish economy, I Sometimes I wonder how I was offered an internship

position in TOBB. I chose to work with TOBB to increase my capacity and skills

in areas I was not comfortable and adept. My knowledge and experience coming

from a History background, surprisingly transferred into my professional work and

contributed more than I expected. One of my main duties as an intern was research.

Usually there was too much information flowing around which made it as tough as

having few information to work with. Since I learned the importance of sources and

developed critical thinking through my major, I was able to navigate through the pool

of information and confirm the reliability and the credibility of the sources and its

contents. In addition, History, covering a diverse field of interests (economy, politics

U S A

Washington has showed me various career paths

도시: Washington D.C

기업: The Washington Center

문과대학 사학과

정병진

해외인턴십 프로그램 체험수기집028 029

culture etc.), gave me a lot of background knowledge to help me get accustomed with

the various researches I had to do.

One of my most intense but achieving moment of the semester would be the visit of

the Turkish Delegation. I was very busy by the two weeks before their arrival and was

basically in charge of everything three days prior to the delegation’s Washington visit.

In the office literally everything was under my responsibility, as my supervisor left to

coordinate with the delegation who started their schedules in New York. I prepared

program information, schedule specifics and presentation material in cooperation

with the TOBB headquarters in Ankara. This was tough as the delegation’s schedules

changed unexpectedly a few times. I also set up the entire office to accommodate over

50 high profile guests, including the Turkish Deputy Prime Minister. Catering, seating

and tidying up the office were the main work to be managed for the delegation’s visit

to the office. Fortunately, the delegation’s visit in Washington went through well. My

supervisor and the Turkish people from the headquarters thanked me for my work.

They said most of the interns in my position would not have put enough dedication

as I did to my work, more so because it was an unpaid internship. I put other values

such as responsibility and loyalty over money (and other material goods). It gave me a

strong sense of achievement as I practiced what I believe in, successfully.

Local Green, which was my civic engagement project, also gave me a sense of

achievement, in a different way. Local Green covered many areas from individuals to

businesses that are doing environmental work and from composting to green energy,

in ways to nurture a sustainable environment. Three volunteer projects were required.

I participated in projects that were helping out local farms (large gardens). I got dirty

and tired but after looking at the work you have accomplished for the farm, all of

them did not matter anymore. It was interesting to see how these local farms were

organized and managed. In the core there were dedicated and hardworking people

who believed in producing good and healthy food for the table. I spoke with some of

them and most of them were professionals who had their own careers besides running

local farms. It made me amazed and ashamed at the same time. I have been very stingy

when it comes to actual volunteering. I enjoy helping people but I have not relished

the idea of investing a couple of hours once or twice a week. I always thought I did

not have time for organized volunteer work. But through the Local Green project, I

realized the importance of working and becoming active to improve our society. This

is an important element for a citizen. Also, setting examples and proactively tackling

problems to solve them, inspires people.

Washington, D.C. is a city especially attractive for those who are interested in

international affairs. Concentration of think tanks, international organizations,

universities, embassies and the federal government accounts for making unique

opportunities easy to come across. I have met scholars, policy makers, and politicians

and saw President Obama with his army of escorting cars and personnel passing by. I

attended events hosted by various organizations and institution that have the caliber

to invite prominent figures as panelists and speakers. I even conducted informational

interviews with some of them to get their candid opinions on their careers and

interests. These are truly perks that only Washington can offer. I have taken

advantages of these privileges that I come across so easily almost every day by being a

student living in Washington. It was motivating to see professionals who were actually

working in the career paths that I am considering.

Consequently, in this semester, I regained my confidence in advancing into graduate

school by being exposed to this environment getting a taste of what it would be like

and as I opened my eyes to many different opportunities. I am still under careful

consideration on which subject or region I should focus on when I am applying,

but my decision on applying to graduate school stands firm. My TWC assignments,

internship experience and coursework provided me the tools and methods for

starting a successful career. Ultimately, it is up to me to utilize them and work hard

to accomplish my goals. The semester in Washington, D.C. has truly been the tipping

point of my new career that I am planning. I would recommend the TWC program to

anyone who is ready to embrace Washington, D.C. and who is trying to prepare and

seek out their future careers.

해외인턴십 프로그램 체험수기집030 031

공항 게이트를 나가자 마자 느껴지는 뜨거운 기운, 그게 내가 텍사스 Dallas에 도착하고 느낀 첫

느낌이었습니다. Dallas는 미국의 중부에 위치하고 있는 도시로, Dallas-Fort worth 지역은 미국

내에서 4번째로 인구가 많은 지역입니다. ENC는 Forwarder로서 물류업종에 종사하는 회사이기

때문에, 세계에서 세 번째로 바쁜 DFW 공항 근처에 위치해 있습니다. DFW 지역은 미국 내에서

교통의 요지이며, Texas주는 인구로는 미국에서 두 번째로 많고, 넓이로는 가장 큰 주이기 때문에

많은 회사들이 위치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ENC의 지사 중에서도 Dallas지점은 상당히 중요한

지점이었습니다.

ENC Dallas지점의 주 고객은 Texas의 주도인 Austin에 있는 Samsung Austin Semi-conductor

공장이었습니다. 이 공장은 미국에 유일하게 있는 반도체 공장으로서, 어마어마한 규모를 자랑하고

있는데, 이 회사에서 나오는 Wafer라는 제품의 수출과 공장에서 쓰일 설비들을 수입해오는

과정을 담당하는 게 이 회사의 주요 업무였습니다. Forwarder라는 일은 쉽게 말해 화주에게

화물을 인수하여 수하인에게 인도할 때까지 일체의 업무를 주선하는 일을 하는데, 그 과정에서

화물의 입출고·운송·집하·보험·보관·배달 등 업무가 이루어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회사의 구성이

절반은 사무실, 그리고 나머지 절반의 창고의 형식으로 물건의 입출고와 보관이 가능한 형태로 되어

있었습니다. 업무 시간 중 사무업무를 보다가 화물이 도착하는 경우에는, 바로 창고로 이동해서

물건을 입고시키는 경우가 굉장히 많았는데, 물류업무라는 것이 어떤 것인가를 잘 느끼게 해주는

일이었습니다.

4주 간의 인턴 업무 중에서 Air Export와 Air Import팀에서 2주씩 교육을 받았는데, Export팀에서는

SAS(Samsung Austin Semi-conductor)에서 한국의 본사나 삼성의 다른 지점으로 수출되는 제품의

수출 과정을 담당하였고, 물건을 수령하고 공항에 배달하는 모든 과정을 서류상으로 그리고

실질적인 화물의 운송까지 모두 담당하는 업무를 배우면서, 학교 수업에서 배울 수 없는 현장의 값진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와는 반대로 Import팀에서는 공항에서 통관 과정을 거치고 나오는 화물을 수령하고 주로

SAS공장으로 운송하는 업무였는데, 비행기에 실린 물건이 한국을 떠난 후, 통관 절차와 운송

방법까지 모두 담당하는 일이었습니다. 급한 물건의 경우에는 하루라도 지체를 하면 안되었기

때문에 꼼꼼한 업무 처리능력이 필요로 되는 업무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수입되어 들어온

화물을 직접 공항의 창고에까지 들어가서 화물이 손상되지는 않았는지 하는 검사를 하였는데,

관계자만 들어갈 수 있는 보세지역을 인턴사원의 신분으로 들어갈 수 있어서 새로운 경험을 해볼

수 있었습니다. Enc는 삼성이라는 대기업의 항공 수출입 업무를 담당하는 회사였기 때문에, 주

업무가 삼성에서 파생된 업무였으며 삼성과의 관계가 굉장히 중요한 회사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기업에서의 인턴생활에서는 느끼지 못할 중소기업의 인턴십 생활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관계,

중소기업이 대기업과의 파트너 관계에서 잘 살아남는 법 등을 옆에서 관찰할 수 있었으며, 중소기업이

어떻게 유지되는지에 대한 책에서는 배울 수 없는 현실과 현장을 잘 관찰하고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학교에서 배운 이론들과 방법들이 중소기업에는 현실적으로 적용하기 불가능한 점도 많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그들만의 방법이 비효율적이라도 꼭 필요로 하며 이유가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Texas는 여름이면 정말 뜨거운 곳입니다. 섭씨 40도에 육박하는 기온이 늘 유지되었는데, 그러한

날씨 속에서도 운동을 하는 Texan들이 처음에는 정말 신기했습니다. 하지만 4주간의 생활 속에서

점점 적응이 되는 나를 발견하였고, 나도 그 더운 날씨 속에서 Softball이나 Tennis를 회사 이사님과

직원 분들과 자주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Texas에 유명한 BBQ를 먹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고,

드넓은 초원 속에서 한국의 서울과는 전혀 다른 미국이란 어떤 곳인가라는 생각을 많이 할 수

있었습니다. 주말 동안 스포츠뿐만 아니라, Texas Rangers의 경기장과 미국의 유명한 놀이공원인

Sixfalgs가 있는 Arlington에 방문해서 야구 경기도 관람하고, 거대한 규모의 아찔한 놀이기구도 탈

수 있었습니다. 또 Dallas 시내에 있는 케네디 대통령이 피살당한 곳과 그 옆에 있는 박물관을 방문해

여전히 의문점이 많이 있는 케네디 대통령의 피살사건에 대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차가

없으면 살 수 없는 지역이었지만, 늘 이사님을 비롯한 직원 분들께서 잘 챙겨주셔서 불편함 없이

주말도 잘 즐길 수 있어서 너무나 감사 드립니다. 혼자 와서 외로울까봐 늘 옆에서 잘 챙겨주신 회사

분들께 너무나 감사 드리고 이렇게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주신 국제실 담당자 분들께도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이번 Enc Dallas인턴십을 통해 인생에서 두 번 다신 하지 못할 소중한

경험을 하게 되어서 잊지 못할 시간이 될 것 같은 4주간의 인턴십이었습니다.

U S A

책에서는 배울 수 없는 생생한 현장 경험

도시: Dallas

기업: ENC. INC

경영대학 경영학과

이관우

해외인턴십 프로그램 체험수기집032 033

저는 독일계 통신 정보 회사인 T-Systems의 미국 지사에서 Accounts Payable 부서의 인턴으로

들어가서 인턴활동을 하였습니다. 이는 정부의 해외 인턴 프로그램의 하나인 WEST 프로그램의

일부로 참가해서 얻은 기회였습니다. 약 5개월 간의 인턴 생활에서 회사에서 그 동안 회계 시스템을

사용하며 사용의 편의를 위해 Dummy WBS라고 여러 가지 회계 정보들을 모아 놓은 부분이

있었는데, 그 부분을 정리하는 프로젝트를 저의 슈퍼바이저가 진행하게 되어, 그를 돕는 일에

대부분의 인턴 생활을 보냈습니다. 일단 정보를 처리하는 일을 한 달 이상 하였고, 정리된 정보를

가지고 실제로 처리하는 일도 하였습니다. 그 외에도 청구서의 과거 이력들을 보고 지금의 청구

금액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밝혀내는 일이라든지 엑셀 상으로 표시되는 청구서를 업데이트 하는

일, 회계시스템에서 과거 청구서를 추출하는 일 등도 하였습니다.

이와 같은 일을 하면서 가장 크게 배운 점은 큰 회사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몸소 체험하고, 회사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방법이었습니다. 물론 제가 실제 직원도 아니고 현지인도 아니기

때문에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부분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제가 느낀 바에 의하면 회사 분위기가

상당히 자유로웠습니다. 대기업이고 옷을 캐쥬얼하게 입을 수 있는 금요일을 제외하고는 약간의

정장차림을 입어야 하는 등의 규칙이 있기는 했지만, 제가 느낀 자유로운 부분은 상사와 팀원들

간의 관계였습니다. 아무래도 이름을 직접 부르는 미국의 문화에 더욱 친근감이 느껴졌던 것

같은데, 저를 관리한 슈퍼바이저와 팀원들 간의 관계를 보아도, 서로 어느 정도 편하게 생각하며

일을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그 정도의 관계를 맺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또한 한 달에 한 번씩 생일

기념으로 함께 점심을 먹는 일도 있었습니다. 때로는 배달 음식을 함께 먹고, 때로는 집에서 음식을

가져오기도 해서, 한국 음식을 요리해 가기도 했습니다. 잡채와 김치 볶음밥을 했었는데,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주고 맛있게 먹어주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렇지만 한국처럼 회식 문화가 발달한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서로 개인의 삶에 충실하며, 주말에 가족들이나 친구들과 함께 어떤 일을 하는

것도 중요하게 여겨서 항상 월요일이 되면 어떤 주말을 보냈는지, 금요일이 되면 주말에 어떤 계획이

있는지를 묻곤 했습니다.

직접적으로 한 일에 관해서는 회사에서 쓰고 있는 SAP라는 회계 시스템을 익힐 수 있었고, 엑셀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학교에서 회계학 원리와 중급 회계를 수강하고 갔었는데, 원리에

대해 배운 회계와 실제적으로 사용하는 회계가 다르다는 것을 느껴 신기했습니다. 결국에는 차변과

대변의 금액이 같아지게 하는 것이 회계의 원리라는 것에서는 같은 점을 가지지만, 수업시간에는 어떤

요소가 어디에 속해야 하는지를 배우고 또 그 것에 대해 시험을 치렀던 반면, 회사에서는 그런 것들은

암묵적으로 이루어지고 실질적으로 회계 시스템을 이용해서 지불과 수급이 효율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일을 하는 데 있어서 정해진 방법이 있는 것이 아니어서 엑셀 등을

이용해서 누가 더 효율적으로 일을 하는지가 차이가 나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상사가 자주 했던 말

중에서 완벽한 세계에서는 다른 회사에서 청구서가 날아오면 제가 일했던 회사에서 지불을 하면

끝이겠지만,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금액에서 차이가 나고, 지불금액과 다른 회사에서 받았다고

하는 금액이 다르게 되어 그런 문제들을 해결해야 했습니다. 이 때, 상사는 엑셀 등을 이용해서 해결

방법을 찾았고, 대강의 일의 틀을 짜주면 저는 엑셀과 실제 수치를 이용해서 문제를 해결하고는

했습니다. 이 때 중요한 것은 저의 일과 같은 것은 상사의 설명을 들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지만,

상사가 한 것처럼 처음부터 어떻게 문제를 해결할지를 생각해내는 창의성에 있다고 봅니다.

회사를 다니면서 다양한 미팅에도 참석했었는데, 우선 제가 들어가고 얼마 후에 전체 미팅이 있어서,

회사의 구조 등에 대해 어렴풋이 알 수 있었습니다. 또 그 자리에서, 저를 소개해 주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다른 미팅으로는 저희 팀에서 이루어지는 것과 회계 팀 전체에서 이루어지는 것 등이

있었고, 때로는 전체 미팅이라고 해서 회사 팀 전체와 다른 도시에 있는 회사 사람들과 인터폰으로

연결하여 미팅이 이루어지기도 했습니다. 제가 일한 회사가 통신계 회사인데, 실제로 서비스를

행하는 팀은 다른 도시에 있었고, 제가 일했던 부서처럼 회계를 담당하는 다른 도시의 부서도

있었고, 또 전체적인 경영을 담당하는 부서도 있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이 미국 각 도시에 흩어져

있다고 생각하니 신기했습니다. 제가 한국으로 돌아오기 전에는 뉴욕의 중심부에 하나의 회사가 더

생겼다고 들었습니다. 상대적으로 큰 회사에 다니면서 들었던 생각은 회사의 규모가 작을 때에는

회사를 이끄는 사람의 생각이 함께 일하는 사람들에게 쉽게 전해질 수 있지만, 그 규모가 커질수록

의사소통에 힘든 점이 있을 수 있겠다는 점이었습니다. 회사의 규모가 크기 때문에, 각 부서를

책임지는 부서장이 따로 있었고, 또 모두를 아우르는 CEO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요직에 있는

사람들이 모여서 세미나를 열고 회사 전체에서 요구하는 발전 사항이나 강조점과 같은 것들을

U S A

상사와 팀원들 간의 자유로운 소통이 보기 좋았던 미국의 기업 문화

도시: Chicago

기업: T systems

North America Inc

정경대학 경제학과

이은경

해외인턴십 프로그램 체험수기집034 035

저희 회계부서 부장과 같은 사람들에게 전달하여 저희 부서에 전달되게끔 하는 의사소통 통로를

가졌습니다. 하지만 전달되는 과정에서 처음의 뜻이 왜곡될 수도 있고, 또 많은 부서의 장들이

한 곳에 모이려면 어떤 곳으로 여행을 해서 모여야 한다는 시간과 거리의 제약도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렇지만 전체적으로 회사에서 같이 일했던 사람들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직접 얼굴을

보며 일을 해서,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제가 주로 함께 일을 했던 Accounts Payable의 매니저와 그보다 높은 곳에 위치한 회계부서 부장의

리더십에는 조금 차이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저의 매니저는 나이가 얼마 되지 않았지만 한 팀의

팀장으로서 맡은 일을 잘 해내는 듯 보였는데, 아마도 팀원들 보다 자신의 나이가 어려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회의를 하거나 할 때도 최대한 팀원들의 의견을 들어주려 노력했고, 궂은 일은 자신이 먼저

하려는 경우도 보였습니다. 하지만 꼼꼼하게 어떤 부분에서 문제인지,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파악하는 부분도 보였습니다. 반면에 회계 부서의 부서장은 조금 더 카리스마가 있는 편이었습니다.

전체 미팅에서 볼 수 있었던 그의 모습은 우리와 협력해서 일을 해야 하는 다른 부서들이 협조적인

자세를 보이지 않을 때 강하게 우리 팀을 보호하려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또한 우리 부서에서 각

팀의 역할이 제대로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정확하게 어떤 일을 언제까지 해야 하는지 상기시켰습니다.

조금 더 부드러운 리더십을 보여주었던 저희 팀의 팀장이 부장이 되면 그 리더십의 성향이 달라질

수 있겠지만, 제가 일할 때는 그런 차이를 느꼈고, 그 차이가 회사에 도움을 준다고 느꼈습니다.

덧붙여서 다른 부서의 팀장은 여자 분이었는데, 확실히 여성 특유의 꼼꼼함과 배려심을 가지고

팀원들을 챙기면서 잘 이끌어 나가는 것 같았습니다.

다른 도시에 회사의 다른 부서들이 있었던 만큼 한 번은 각 부서끼리 할렘 쉐이크 동영상을 찍어서

승부를 가린 적도 있었습니다. 아마도 팀원들의 협동 능력을 높이려는 의도에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이 때 놀랐던 것은, 꽤 나이가 있으신 아주머니들도 재밌고 화려한 복장들을 챙겨와 함께 어울려

놀았다는 것입니다. 저는 부끄러워서 화면 앞에 당당히 나서지 못했는데, 사람들은 정말 흥겹게

춤추며 UCC를 만들었습니다. 결국 모두가 이겼다는 식으로 결론이 나서 회사 사람들이 조금

아쉬워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그 과정이 재밌었습니다.

인턴 생활이 끝날 때쯤에는 회사의 부장이 제안해서 함께 야구를 보러 갔습니다. 이때 만큼은 야구

관람비용부터 간식비용까지 모든 것을 지원해주셨습니다. 야구를 보러 갔다는 것보다 인턴인 저를

챙겨주고 또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서 좋았습니다. 또 저희 팀 팀장은 자신의

아파트 앞에서 팀원들과 함께 바비큐 파티를 열어 주었는데, 우리나라에서 가족들과 계곡으로

물놀이를 떠나 고기를 구워먹는 것처럼 느껴져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한국에 돌아가면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미국에 다시 돌아올 것인지 등에 대해 물어보는데, 어떤 직업을 선택하고 싶은지

명확하지 않아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이에 대해 생각할 시간을 가지고자 미국에 간 이유도 있는데,

인턴생활을 했던 미국의 대기업 문화는 좋았지만, 그 일 자체에는 흥미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또

같이 일했던 사람들을 한국에 초대해서 구경 시켜주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아무래도 외국에

비추어지는 우리나라의 모습은 분단국가와 같은 부정적인 부분이 많은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미국에서 생활을 할 때, 한국에서 대통령이 새로 당선되었고 또 그와 시기를 비슷하게 해서

북한에서 계속해서 위협을 하는 상황이 있었는데, 만약 제가 한국에 있었다면 위기감을 크게 느끼지

않았겠지만, 미국에서 주변 미국 사람들이 걱정을 많이 해주었기 때문에, 오히려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큰일인지 더욱 걱정이 되었습니다. 특히 미국에서는 북한이 미국에 대해 어떤 해를 끼칠까봐

염려를 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이와 같은 안보 상황이 개선되면 우리나라의 이미지도 더욱 좋아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와 같은 회사 생활 외에도, 회사 근처에 집을 구하면서 다양한 룸메이트들과 함께 생활을

하였습니다. 미국인, 독일인, 인도인과 함께 생활을 하였는데, 특히 미국인과 독일인과 많은

활동을 함께 했습니다. 사는 곳이 시카고 다운타운과는 한참 멀어서 진짜 미국인들이 사는 곳과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즉, 많은 사람들이 운전을 하고 다니고, 모든 것들이 자동차 위주로

되어있습니다. 저는 차도 없었고 면허도 없었지만, 다행히도 걷는 거리에 마트 같은 것들은

있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차량을 이용해서 마트를 가거나, 헬스장을 가거나, 그 밖의

활동을 하기 때문에, 저처럼 차가 없는 사람에게는 상당히 힘든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자동차가

있었던 룸메이트들 덕분에 다운타운에 나갈 때도 조금 더 수월했고, 근처에 놀러가거나 마트로 갈

때도 도움을 받았습니다. 외국인 친구들과 많은 시간을 함께하면서 느낀 점은 친구들이 자신의

감정이나 의견을 표현하는 것을 어려워하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만약 힘들다는 식의

표현을 하면 왜 그런지를 계속 물어봐 주었고, 또 주관이 뚜렷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약 5개월 간의 인턴생활을 통해서 미국의 기업 문화에 대해 느낄 수 있었고, 또 미국 생활에

적응하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유학을 간다든지 아니면 외국에서

회사 생활을 다시 하게 될 기회가 생긴다고 하더라도 일 년간의 미국생활이 있었기에 더욱 자신감을

가지고 그 기회를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 한국에서는 회사 생활을 아직 해보지

못했지만, 미국에서 경험한 것과 비교를 하며 장점은 더 살리고 단점은 보완할 수 있는 비판적인

생각도 얻게 되었습니다.

해외인턴십 프로그램 체험수기집036 037

6주간의 뉴욕 인턴 경험은 저에게 있어 굉장히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더 넓은 세상을 바라보는

안목을 키우는 기회이자 세계의 중심지에 직접 몸담아 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저는 뉴욕 5번가 소재 LEE ANAV CHUNG LLP라는 미국법률사무소에서 인턴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곳에 계신 변호사님들의 대부분은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한국 관련 업무를 조금 하고 계셨으나 주

업무는 미국 회사들과 관련된 일이었습니다. 또한 사무실의 전체적인 분위기나 시스템 역시 온전히

미국식이었기에 저에게는 미국 사회와 미국인들의 직업 윤리를 배울 수 있는 절호의 시간이었습니다.

평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회사에서 근무하였고, GSKA(한미재단, the Global Society

of Korea and America)에서 따로 마련해주신 일정이 있는 날에는 특별히 외출을 허가 받았습니다.

회사에서 받은 과제들, 그리고 GSKA을 통해 참석했던 각종 행사 및 강연에 대해 보고 드리겠습니다.

1. 한국 법률시장에 대한 연구조사 과제

최근에 체결된 한미 FTA 이후의 한국 법률시장 상황에 대해 연구조사 하라는 과제를 받았습니다.

또한 자료를 토대로 미래의 시장 동향을 예측하여 본 법률사무소가 한국에서 펼칠 수 있는

홍보전략에 대해 알아보라고 하셨습니다. 이에 따라 저는 미국 법률사무소와 한국 대기업의 관계,

그리고 타 대형 미국 법률사무소들의 한국 시장 진입 전략 등을 알아보기 위해 인터넷에 나와

있는 여러 영문 및 한국 기사들을 세세히 읽었습니다. 또한 이러한 미국 법률사무소들의 홍보

책자들을 다운 받아 읽고 분석하였습니다. 인터넷 조사만으로는 정보가 부족하다고 여겨 직접

대기업 법무팀이나 한국 대형 로펌에 계신 분들께 이메일을 보내 더욱 자세한 정보를 요청 드리기도

했습니다. 이전에는 정확히 알지 못했던 한국의 법률시장, 그리고 FTA 체결이 그것에 미칠 영향에 대해

알아 볼 수 있는 유의미한 시간이었습니다.

U S A

뉴욕에서 보낸 가장 유익하고 알찬 여름방학

도시: Newyork

기업: LEE ANAV CHUNG LLP

미국법률사무소

법과대학 법학과

두루미

자료 조사를 마친 후 프레젠테이션을 제작하여 변호사님께 발표 드렸습니다. 접하기 어려운 정보를

주체적인 자세로 찾아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홍보 전략을 기획한 점에 대해 칭찬 해주셔서

뿌듯했습니다.

2. 미국 50개 주에서의 사업자 등록 관련 사건

사업자 등록 요건을 미비한 채 사업을 하는 회사에 관한 사건이 들어왔습니다. 따라서

변호사님들께서는 제게 각 주의 사업자 등록 요건에 대해 알아보라는 과제를 주셨습니다.

이에 저는 각 주의 상무부 홈페이지 들어가 사업자 등록 요건을 알아보았고, 각 주 마다 요건이

조금씩 다르며 특정 서류를 제출해야만 등록이 됨을 알았습니다. 또한 미국에서는 50개 주에서

개별적으로 사업자 등록 허가를 받아야만 각 주에서 사업행위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확인 해 본

결과 문제의 회사는 단 한 주에만 등록이 되어있고 나머지의 49개의 주에서는 미등록 상태였습니다.

즉 이 회사는 요건을 미비한 채 모든 주에서 상행위를 하였던 것입니다.

하나의 국가인데 각 주마다 사업자 등록 요건을 다르게 하는 것이 처음에는 저에게 비합리적으로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조사를 하며 생각을 해 본 결과, 이는 각 주의 독립권이 존중되며 법이 각 주의

상황에 알맞게끔 하는 방법임을 깨달았습니다. 같은 학생이라고 하여 초등학생과 고등학생에게

동일한 시간에 귀가할 것을 요구하는 것이 비합리적이듯, 단지 행정상의 편의를 위하여 제도를

통일시키는 것이야말로 비합리적일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따라서 그 절차가 조금 길어지더라도

각 주의 상황을 고려하여 그에 꼭 맞는 제도를 세우는 것이 궁극적으로는 효율성을 높이는

일이었습니다.

대륙법 체계만을 공부한 한국 법대생으로서, 미국에 가기 전 까지만 해도 비교적 유동적인 판례법

체계에 대해 잘 몰랐고 조금은 회의를 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직접 보고 듣고 경험하며 저의

생각이 짧았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미국 판례법 체계 하에서는 법에 맞춰 사람의 생활이 바뀌기보단,

사람들이 법을 자신들의 생활에 맞게끔 빚어 나갔습니다. 법은 사람의 생활을 더 편리하게끔 해주는

‘도구’라 생각하고 변하는 생활양상에 맞춰 개정해 나가는 것이었습니다. 미국에서 소가 잦은 이유도

사람들이 단순히 분쟁을 즐겨서가 아니라 법을 유용한 도구로서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것임을

뉴욕에서 깨닫게 되었습니다.

해외인턴십 프로그램 체험수기집038 039

U S A

물류산업분야의실무를 익힌귀중한 시간

기업 소개

기본적으로 ENC, Inc.는 Freight forwarding 회사입니다. 한글로 번역하면 운송주선업체라고

표시합니다. 주요 사업 영역은 운송서비스입니다. 자체적으로 제품을 생산하거나 판매하지 않고

고객사의 요청에 따라 화물을 목적지까지 운송하는 사업을 메인으로 하고있습니다. 회사는

LA에 본사를 두고 있고, 현재 미국에는 샌프란시스코, 뉴욕, 시카고, 달라스에 지사를 두고

있습니다. 한국에는 서울과 인천, 부산에 지사를 두고 있으며, 중국 선전 지역과 청도, 동남아

지역엔 싱가폴에 지점을 두고 있습니다. 부서는 Export, Import, Sales, Accounting 가 있습니다. LA

본사 건물 한편에 EUT라는 무역회사가 있으며, 올해 새로 론칭한 E-Giant 라는 courier 업체도

있습니다.

2. 업무내용

업무는 파견 기간이었던 40여일 기준으로 전반, 후반으로 나누어 ENC 의 Accounting부서와

EUT에서의 순환 근무를 하였습니다. 작년 파견 수기를 보면 operation 부분에서도 근무를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 2012년에는 Accounting 부서와 EUT에서 순환 근무를

하게되었습니다.

(1) 일상업무

EUT는 한국에있는 방위 산업체에 일종의 부품을 아이템으로 무역을 하는 회사입니다. 미국에선

방위산업 물품을 해외로 수출할때 그 지역과 운송 업체를 설정함에 있어서 상당히 까다로운데,

EUT는 한국으로 수출하는 독점권을 가지고 있는 회사입니다. 방위산업 분야인 까닭에 인턴

신분으로 할수 있는 업무가 한정 되어 있어서 재고 정리와 한국 거래처 목록 갱신 과 같은 단순

도시: LA Torrance

기업: ENC

경영대학 경영학과

허찬회

3. 사회적 기업가 EDDO KIM과의 만남

GSKA와 KALCA (Korean American League of Civil Action)의 주관 하에 Eddo Kim이라는 25세

한국계 미국인 사회적 기업가의 강연에 참석할 수 있었습니다. 아이비리그 대학에서 교육 정책을

전공한 그는, 졸업 후 아프리카에 방문하여 그 곳 사람들의 빈곤을 보고 사회적 기업을 설립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비록 주변의 반대도 거셌고 자본도 부족하였지만, 세상에 도움이 되는 보람 있는 일을

업으로 삼고 싶다는 Eddo의 신념은 확고하였습니다. 따라서 동료 2명과 함께 작은 방에서 아프리카

어린이들을 위한 교육 제도를 개발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빈곤한 국가의 어린이들의 특별한

사정을 고려하면서 그들에게 최대한 도움이 될 수 있는 제도를 개발하기 위해 밤낮으로 힘썼습니다.

그 후 이를 실현시킬 수 있는 자금을 모으기 위해 여러 후원자들을 찾아 나섰습니다. Eddo의 세심한

정책과 그의 기업 철학에 감동 받은 회사들은 그에게 후원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결과 단 3년 만에

Eddo의 기업 The Supply는 큰 성과를 거두고 아프리카에서 40여 개의 학교를 설립했습니다.

Eddo는 사회에 환원할 것, 그리고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며 살아갈 것을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본인의

신념과 열정을 쫓아갈 것을 당부했습니다. 금전적인 이윤이나 사회적인 명예가 아닌 진정한 가치를

추구하는 삶을 살 것을 권유했습니다.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함께 더불어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며, 개인적인 성공보다는 더 넓은 사회적 이로움을 추구하는 삶이 결코 초라한 삶이 아님을

역설하였습니다. 저는 이를 통해 저의 생활을 되돌아보고 또 앞날에 대해 다시 고민해보는 뜻 깊은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이 외에도 UN 견학, Doris Ling-Cohan 판사와의 만남 및 법원 견학 등 유익한 체험들을 많이

하였습니다. 정치, 금융, 무역 및 문화의 중심지이자 세계의 수도로 불리는 뉴욕이라는 도시의

에너지를 체감하고 넓은 식견을 키울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아마 제가 이제까지 보낸 여름 방학 중

가장 유익하고 알찬 방학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이를 발판 삼아 미래에 더욱 통찰력 있고 열린 사고를

가진 “한국계 세계인”으로 거듭나고 싶습니다. 좋은 기회를 주신 고려대학교와 글로벌 한미재단에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해외인턴십 프로그램 체험수기집040 041

업무를 주로 합니다. 그외에도 Commercial Invoice 찍는 작업을 하기도 합니다. - ENC에서는

주로 수표 발행 및 입금 업무를 하였습니다.

또한 Account Payable 과 Account Receivable 사이에 차이를 찾아서 수정하는 작업도 했습니다.

그 외에 회사에서 사용하던 회계 프로 그램을 바꾸면서 과거에 사용하던 프로그램에서 데이터를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옮겨오는 작업을 했습니다. 이 업무는 내년 파견자는 더 이상 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2) Project

파견 기간중 삼성 반도체와 관련한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Austin에 위치한 삼성

반도체 공장 설비를 중국으로 판매하는 프로젝트였는데, 설비의 환산 가치가 10억 달러에 달하는

큰 프로젝트였습니다. ENC와 경쟁사가 입찰을 통해 1개 업체가 계약을 따내는 것이었는데

프로젝트의 원가를 계산해서 삼성 측에 보고서를 제출하는것이 주요 업무였습니다. 원가 계산을

위해서 경험적 자료들과 현지 업체들과의 통화를 통해 결과를 얻어내는 값진 경험을 할 수 있는

프로젝트였습니다.

3. 업무환경

(1) 숙식 숙박은 회사 측에서 제공해 주며, 회사근처 호텔에서 함께 인턴으로 파견된 학우와 방을

공유했습니다. 출퇴근은 걸어서 하기에는 무리가 있기 때문에 직원들이 출퇴근 시 픽업해주는

방식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식사는 아침은 간단한 음식이 호텔에서 제공되며, 점심과 저녁은

제공되지 않습니다.

(2) 업무분위기 사무실 1층과 2층의 분위기가 많이 다릅니다. 1층엔 외국인 직원이 많기

때문이여서 그런지 비교적 직원들과 대화를 많이 하는 편이고, 2층은 사장실이 바로 옆에

붙어있고, 회의실이 같이 있는 만큼 정숙한 분위기가 유지되는 편입니다. 점심때가 되면 근무

초반에 직원분들이 자주 사주시고 식당에 잘 데려가 주시기 때문에 점심식사도 일정 부분

회사에서 해결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3) 주위 환경

기본적으로 회사가 위치한 지역에선 거리개념이 차를 타고 이동하는 것을 기준으로 합니다.

다시말해, 차량 없이는 이동하기가 상당히 불편하며, 회사 가까운 거리엔 특별한 관광명소가 없기

때문에 주말에 여행을 하고자 하는 경우 국제면허증을 반드시 지참해 갈 것을 추천합니다. 또한

국내선 비행기를 일찍 예약하면 저렴한 비용으로 여행을 다녀올 수 있기 때문에 미리 예약을 하면

도움이 됩니다.

4. 느낀점

인턴 기간 동안 수차례에 걸친 교육 과정을 통해 물류 산업 분야에 대해서 많은 것을 배워 갈

수 있어서 아깝지 않은 시간이었습니다. 선배님이시자 사장님이신 최광렬 교우님께서 항상 말

버릇처럼 ‘좋은것과 나쁜 것을 모두 배워가라’라고 하셨는데. 40여일 기간 동안 좋은 것은 좋은

것대로, 나쁜 것은 나쁜 것대로 느끼고 실무를 체험해 볼 수있어서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업무와 그외 진로에 대해서도 상담해주신 직원 분들께 감사하고

국제인턴십을 통해 갚진 경험을 할수 있도록 허락해주신 고려대학교 국제처와 ENC 당담자 분께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해외인턴십 프로그램 체험수기집042 043

Torrance 소개

(날씨, 물가, 숙소, 교통 등) Torrance 는 미국의 대표적인 주인 California 에 속하고 L.A. 의

위성도시 격을 하는 도시입니다. 교통 체증이 없을 경우 차로 30분 정도면 L.A. 의 다운타운까지

도달할 수 있을 정도로 가까우며, 연중내내 아름다운 날씨를 만끽하실 수 있습니다. 제가 있던

겨울철의 경우에는 낮 최고 15-25도 사이로, 한국의 겨울에 비해 훨씬 온화하며 아름다운 하늘을

내내 보여주지만 한 달에 한 두 차례 비가 내리기도 합니다. California 의 경우 상품 가격에 붙는

Tax 가 약 9%로 미국에서 가장 높은 세율을 납부해야하는 도시 중 하나이며, 전반적으로 물가가

매우 비쌉니다. 보통 식당에서 점심을 먹을 경우 택스 및 팁을 제외하고 1인당 보통 $10-$13 정도

내야하며, 패스트푸드점의 경우에는 $7-8 정도를 내셔야 한 끼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제 경우에는

회사 주변의 Subway 를 자주 이용했습니다. California 주의 특징은 차가 없으면 정말 어디 오갈

데가 없다는 것인데, 한 가지 예로 Torrance 부터 L.A. 다운타운까지 차로 30분 걸리지만, 버스를

타면 3번 갈아타고 약 2시간 30분을 가셔야합니다. 또한 가장 가까운 상권(몰, 은행, 레스토랑

등)이 모두 도보 20분 이상에 위치해 있고 대중교통은 없습니다. 처음에 Google Map 을 통해

이것을 알고 충격을 받았고, 후에는 홈리스조차도 집은 없어도 아마 차는 있을 것이다라는 생각을

하곤 했습니다. Torrance 내에 버스가 저렴한 요금 (학생 $0.5) 에 다니긴 하지만, 배차 간격이 길고

마땅히 갈만한 데도 없어 여행을 자주 다니거나 하진 않고 주말엔 주로 근처의 Redondo Beach

나 Parlos Verdes 로 산책을 가곤 하였습니다. 인턴십 기간 중 San Diego 지역에 여행을 가실 분은

Greyhound 의 Long Beach – San Diego 노선을 이용하시면 편하고 (편도 $17), 차량 렌트의 경우 만

25세 미만이어서 붙는 추가 비용에 각종 보험 및 네비게이션 대여료까지 합하니 비용이 너무 비싸져

이용하지 않기로 결정하였습니다.

U S A

상생을 위한성공적인 구축에 이바지

도시: LA Torrance

기업: Lighthous

경영대학 경영학과

양형준

Torrance 의 경우 예전에 Toyota, Honda, Panasonic 등의 일본 계열 회사들이 설립되어 많은

일본인들의 이주가 있었고, 그 뒤에는 동국제강, 동부화재 등과 같은 한인 회사들이 세워져 아시안

비율이 굉장히 높고 그만큼 안전하기도 합니다. 치안 뿐만 아니라 학군도 좋아 California 내에서도

좋은 도시로 꼽힙니다. 또한 한식, 일식 레스토랑, 한인/일본인 슈퍼마켓 등을 쉽게 찾아볼 수 있기도

합니다. 공원도 많고 밤에 나와도 비교적 안전하지만 미국은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기에 밤 늦게

돌아다니시는 것은 추천 하지 않습니다. 숙소는 회사 근처에서 한국인 부부의 집에서 홈스테이를

하였습니다. 회사에서 차로 5분, 걸어서 20-25분 거리인데 매일 아침, 저녁 걸어서 출퇴근을 하였고

한 달에 $500에 본인의 방과 개인용 화장실을 사용하였습니다. 홈스테이 가정에서 식사를 하실

경우에는 $100/월, 회사로 까지 출퇴근 라이드가 제공될 경우에도 $100/월이 추가되는데 저는

기본 옵션으로 하였고, 그럼에도 인정이 많으신 집 주인분들께서 주말엔 자주 식사를 해주시곤

하였습니다. 홈스테이의 경우 전 개인적인 경로로 알아보았지만, Lighthouse 회사 측에서도 알선해

주기도 하고, craigslist 라는 북미 최대 상업 사이트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2. Lighthouse 소개

(Magazine, Education, UTOPIA) Lighthouse 는 일본계 무료 잡지 출판사로 매 2주에 한 번씩

아시안들이 자주 가는 레스토랑, 마켓, 은행 등의 앞에 잡지를 비치합니다. 2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초창기에 33개가 넘던 경쟁사들과의 경쟁사에서 M&A 등을 통해 살아남아 현재는

8개 남은 일본 무료 잡지들 중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며 샌디에고, 시애틀로도 성공적으로

확장하였습니다. 제가 근무한 L.A. 헤드 오피스의 경우 Operation 팀 4명, LCE 팀 7명, 디자인팀

6명, 편집팀 4명, 영업팀 8명, UTOPIA팀 4명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대부분(약 70%) 일본인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미국인, 중국인, 한국인 등도 소수 근무합니다. 초창기 잡지 비즈니스만을 전문으로

하던 것과는 달리 현재는 크게 잡지, LCE, UTOPIA 라는 3개의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빠른 속도로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으며, 올 해 내로 뉴욕, 하와이 그리고 베트남에도 진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Lighthouse Magazine 및 LCE 비즈니스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아래에 서술하고 제가

일했던 UTOPIA 비즈니스는 따로 서술하도록 하겠습니다.

Lighthouse Magazine 소개

Lighthouse 의 무료 잡지는 2주간 한 번씩 L.A. 지역, San Diego 지역 그리고 Seattle 지역에 출판되며

모든 잡지의 내용은 다르게 구성됩니다. 주 수익원은 로컬 자영업자들의 비즈니스를 광고함으로써

얻는 광고 수익이며 생각하는 것보다 어마어마한 단위의 계약이라 처음 광고계약료를 보고

해외인턴십 프로그램 체험수기집044 045

깜짝 놀랐습니다. (잡지 반 페이지 1년 계약시 약 2천만원, 풀 페이지 1년 계약시 약 3천 5백만원

정도의 광고비용을 요구합니다.) Value Chain 상으로 살펴보자면 우선 영업팀에서 지역마다 로컬

현지기업/자영업자들에게서 광고를 수주해 옵니다. 짧게는 분기별 계약부터 길게는 3년 단위의

계약까지 있으며, 컬러/흑백/풀 페이지/반 페이지/4 분의 1 페이지 광고 등 종류에 따라 다양하게

광고가 실리게 됩니다. 광고를 수주한 뒤에는 디자인팀에서 각 업체의 성향에 맞는 광고를 제작하고,

비즈니스/자영업자 오너분께 확인을 받게 됩니다. 그 뒤로 편집부에서 독자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유익한 자료, 가십거리 등과 함께 광고의 문구를 편집하고 실어서 배포가 됩니다. L.A. 버전 잡지의

경우 매번 약 150페이지 분량의 잡지가 50,000 부 이상 출판이 되기에 항상 모든 팀들이 바쁘게 일을

하며 협력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오랜기간 동안 노하우와 팀웍을 쌓아온 잡지 발행 과정을

지켜보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경험이었습니다.

LCE 소개

LCE 는 Lighthouse Career Encourage 의 약자로서, 처음에 접하고 이런 비즈니스 모델도 있구나

싶었습니다. 우선 Lighthouse 의 창업자인 Mr. Yoichi Komiyama 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Mr.

Komiyama 는 25년 전, 21 세 때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이 일본에서 미국으로 넘어와 비즈니스 기회를

포착하던 중‘모든 자영업자는 위대한 창업자이다.’ 라는 생각 아래에 수 많은 자영업자들을 만나고

관계를 유지하고 싶어 창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뒤 Lighthouse 가 성공 가도를 달린 뒤에는 자신의

모국에 뭔가 보답을 하며 사회적으로 도움이 되고자 LCE 라는 사업부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LCE

는 일본의 많은 대학들과 회사 주변의 가정집들과 연계하여 일본 소재 대학 학생들에게 인턴십의

기회를 주는 비즈니스입니다. 일본의 많은 대학들이 본인의 학생들을 위한 항공료, 숙박료 그리고

사측에 약간의 수수료를 제공하고 인턴십 파견을 보내고, 사측은 회사 주변의 가정집들에게

홈스테이를 요청하여 비용을 지불해주는 방식입니다. 처음에는 Lighthouse 단독으로 시작하였으나,

이젠 California 소재 일본 방송국, 전기회사, 신문사 등 여러 회사들이 같이 파트너십을 맺고 있으며,

학생은 본인이 원하는 회사를 지원하여 약 1달간 미국에서 인턴십을 수행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됩니다. LCE 프로그램을 통하여 매년 1,000명이 넘는 대학생들이 일본에서 인턴십을 수행하러

미국으로 오며, Lighthouse에는 매년 70-100 명이 파견되어 업무를 수행합니다. LCE 는 Mr.

Komiyama 가 젊은 시절 본인이 갖지 못했던 기회를 학생들에게 제공함으로 인해, 사회에 약간이나마

이바지하는 개념이고 수익성 또한 좋아 학생과 회사 측 모두 Win-Win 할 수 있는 좋은 제도라고

생각했습니다. 제 경우에는 일본의 여대생들이 오는 기간과 약 1주일간 겹쳐 단기간에 일본의

학생들과 친해질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였습니다.

3. UTOPIA 소개

UTOPIA 는 기프트상품권(레스토랑, 미용실, 사우나, 쇼핑몰, 병원) 을 15%-30% 상시 할인하여

파는 E-Commerce 비즈니스입니다. 제가 처음에 UTOPIA 팀장 Mr. Jiro Wayama 와의 2번째 Skype

미팅을 통해 인터뷰를 했을 때 가장 먼저 물었던 것이 “UTOPIA 는 Groupon 등의 Deal-of-the-

Day 비즈니스와(한국의 소셜커머스 비즈니스) 뭐가 다른가요?” 였습니다. 겉으로 소비자가 보기엔

똑같았기 때문이었고, 이미 Groupon U.S.A. 나 한국의 소셜커머스 업체들 또한 여러 이슈로 인해

거품이 빠지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웬만하면 UTOPIA 팀에서 일하지 않을 생각을 가지고 있었지만,

비즈니스 모델을 듣고는 생각이 많이 바뀌었고, UTOPIA 의 성공에 이바지하고 싶었습니다.

UTOPIA 의 탄생배경은 다음과 같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Lighthouse Magazine 은

자영업자들의 광고 수익을 통해 운영되는 방식이었습니다. 하지만 몇 해전 미국의 금융위기로 인해

꽤나 많은 것들이 바뀌었습니다. 광고주의 대부분을 차지하였던 자영업자들이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인하여 더 이상 Lighthouse Magazine 에 광고를 싣기가 힘들 것 같다고 하였으나, 잡지 광고의 효과를

알고 있기에 포기하고 싶지는 않아 현금 대신에 자신들의 비즈니스에서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기프트상품권으로 대신 지불해도 되냐고 제안을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당연히 회사의 입장에서는

현금이 아닌 기프트상품권으로 받으면 쓸모가 거의 없기에 처음엔 거절을 하였으나, 점점 그러한

요구를 하는 업체들이 늘어나자 고민을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 뒤에 회사에서 생각해낸 아이디어가

기프트상품권을 판매하는 웹사이트를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아이디어 하에 광고비용을

현금으로 지불할 광고주들은 그대로 현금으로 받고, 그렇지 않은 광고주분들께 UTOPIA 서비스에

관한 설명을 드리자 굉장히 반응이 좋아 서비스가 시작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비슷한 상황에

처한 다른 미디어 회사들 또한 UTOPIA 서비스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였고, 그들의 광고주들 또한

UTOPIA 에 광고할 수 있냐는 제의가 들어오기 시작하였고, Lighthouse 측에서는 모든 상품의 번역,

웹사이트 등록, 판매 과정 관리 등을 해주며 판매되는 파트너사의 기프트상품권에서 일정 부분의

수수료를 받는 모델 또한 구축하였습니다. 이와 같은 UTOPIA 서비스의 특징 및 장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현금으로 지불하는 광고비용의 150% 가치에 해당하는 기프트상품권을 통해 Lighthouse

잡지 및 UTOPIA 웹사이트에 광고를 할 수 있습니다. (Client 측면)

• 회사 측에서는 기프트상품권을 모두 판매한다는 전제 하에 현금으로 받는 광고보다

기프트상품권을 받는 광고를 통해 1.5배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습니다. (자사 측면)

해외인턴십 프로그램 체험수기집046 047

• 현금이 없이 광고가 가능하며 광고주는 잡지를 보고 찾는 고객과 UTOPIA 를 통해 찾는 고객이

생기게 됩니다. (이중 광고 가능, Client 측면)

• 인기가 좋은 업체에서 UTOPIA 에 기프트상품권이 등록되는 경우에 한 달도 안되는 시간만에

일년치 기프트상품권이 모두 팔리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회사 측에서 더 빨리 현금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잡지에 광고하는 경우에는 달마다 광고비용을 받게 됩니다. (자사 측면)

• 소셜커머스와는 달리 UTOPIA 의 상품은 재고가 소진될 때까지 계속하여 웹사이트에 노출이

되며 구매 후 사용 가능 기간 또한 무제한입니다. 따라서 소비자 입장에서는 시간에 쫓길 일이 없고

(저의 경우엔 한국에서 소셜커머스 사놓고 못 쓰는 경우가 많아 괜한 돈을 쓴 적도 꽤 있었습니다.

요즘은 이런 경우에 일정 부분을 환불해주는 시스템이 도입되어 좋긴 하지만 그래도 시간에 쫓기는

것은 은근히 부담입니다.) client 입장에서는 한꺼번에 몰려드는 손님을 상대하느라 서비스의 질이

낮아지지도, 정신이 없지도 않습니다. (소비자 및 client 측면)

• 자신들이 보유한 광고주의 기프트상품권을 UTOPIA 에 제공하고 판매 수수료를 부담하더라도

미디어 파트너사에서 이익이 남을 정도의 낮은 수수료를 책정하여 파트너사와 자사 모두 수익이

발생합니다. (파트너사 및 자사 측면)

• 솔직히 말하자면, 원재료 값이 높은 쇼핑몰 등의 client 는 이익을 보기 힘든 구조일 수도 있지만,

레스토랑 관련 client 는 낮은 원재료 가격만을 부담하고 광고가 가능한 형태이며, 고객을 만족시킬

경우 단골 확보가 가능합니다. 레스토랑 비즈니스에서 가장 큰 장벽은 처음 맛보는 고객을 어떻게

확보하냐이며, 이들이 가게의 맛, 서비스 등에 실망하여 다시 찾지 않는 것은 전적으로 레스토랑의

책임입니다. 맛과 서비스에 자신이 있는 client 에서는 충분히 시도해볼만한 시스템입니다. 또한

미국에서 점원들의 서비스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TIP 의 경우에는 기프트상품권으로 지불할

수 없기 때문에 한국과 달리 기프트상품권을 사용한다해서 점원들이 질 낮은 서비스를 제공하지도

않습니다. (client, 소비자 측면) UTOPIA 서비스에 들어갈 업체를 물색할 때, 절대 client 입장에서

생각하는 경쟁사나 바로 옆에 붙은 비슷한 비즈니스와 겹치지 않게 sales 팀에서 조율합니다. 이를

통해 너도나도 경쟁적으로 소셜커머스를 통해 서로 제 살을 깎아 먹는 행태나, 울며겨자먹기로

소셜커머스에 참여해야되는 자영업자들의 과다 경쟁을 막아줄 수 있습니다. (client 측면) 이상에서

보실 수 있으다시피, UTOPIA 는 자사 측면뿐만 아니라 client 와 소비자, 그리고 파트너사까지 모두

고려하여 만든 비즈니스 모델입니다. 수익성 뿐만 아니라 모두 상생하기를 바라는 설립자의 마음이

담겨 있으며, 서비스가 시작된지 약 1년 되었지만, 제가 오기 직전인 2012년 말부터 매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하여, 1년 간 나누어서 벌어들일 수익을 한 달 반만에 냈습니다. 처음에는 소비자들이 낮은

할인에 반응할까 확실하지가 않아서 자사 내에서조차 의견이 분분하였는데, 할인율이 조금

낮더라도 소비자에게 충분히 어필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여 더욱 더 많은 파트너사와 client 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상태입니다.

4. 인턴십 간 업무 소개

회사 내에서 Sales 팀의 한국인 여성분을 제외하고는 제가 유일한 한국인이었고, UTOPIA 가

중국어, 일본어, 영어 서비스를 시작한 것에 이어 L.A. 지역의 거대한 한인 시장에도 진출하고자 하는

계획이었기에 제가 부여받는 역할과 책임감이 굉장히 컸습니다. 정해진 자원 하에서 제가 생각하는

전략들을 자유롭게 짜내고 팀과의 회의에서 한인 시장의 특성은 이렇기에 이런 전략을 취해야한다

라고 설득하면서 마음 껏 하고 싶은 것들을 실행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학부 졸업도 안한

상태로 대학생에게 한인시장 전체를 맡기는 것에 회의감을 나타내고 하였지만, 후에는 큰 신뢰를

얻게되어 뿌듯하기도 했습니다. 제가 주로 맡은 업무 및 성과를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자잘한

것은 전부 뺐습니다.

• 영어-한국어간 번역 업무: 한국어 웹사이트를 런칭하기 위하여 필요한 모든 웹사이트, 상품

설명, 상품 사용 조건, 디자인 홍보물, E-mail 전단지 등의 영문 버전을 한국어로 번역했습니다.

사무실에서 단순 번역 업무를 하기엔 저나 회사 측이나 시간이 아깝다고 판단하여 인터뷰 직후 11월

중 교환학생을 하고 있을 때부터 시작하였으며, 모든 번역 자료를 완료하고 회사로 출근을 할 수

있었습니다.

• UTOPIA 회원 데이터 분석: 출근 첫날부터 했던 일은 기존 UTOPIA 회원의 데이터를 분석하는

것이었습니다. 빠르게 늘어나는 매출과 회원으로 인해 기존에 UTOPIA 에서 근무하던 팀원들은 미처

데이터를 분석할 여유가 없었고, 한국어 버전 UTOPIA 의 런칭은 아직 3주 정도가 남은 상황이었기에

제가 맡게 되었습니다. UTOPIA 의 서버상에 저장된 회원들의 정보를 csv 파일로 다운받아 엑셀로

demographics, purchase pattern 등을 분석하였고, Google Analytics 를 사용하여 UTOPIA 검색

키워드의 효과성, 웹사이트의 회원 유입 경로, 평균 접속 시간, 재방문율 등을 분석하였습니다.

무작정 데이터 분석을 하기 보다는 팀끼리 가설을 세운 뒤에 시작하였는데, 어느 정도는 맞고

해외인턴십 프로그램 체험수기집048 049

어느정도는 틀려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개선해 나가고 어느 회원을 공략해야 되는지 등 향후 전략의

기틀을 세울 수 있었습니다.

• 한인 업체 광고주 계약 성사: 샌디에고에 친구를 만나러 갔다가 Fuze 라는 한인이 운영하는

퓨전 펍에서 술을 마실 기회가 있었는데, 훌륭한 인테리어, 음악 그리고 음식과 술에도 불구하고

오너께서 신규오픈, 한인타운에서 조금은 떨어져 있는 위치 등으로 인해서 마케팅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20대 중반에 친구들과 함께 패기와 열정 그리고 최소한의 자본금만을 가지고

창업을 하였기에, 마케팅 예산이 현저히 부족해서 고민이라는 얘기를 듣고 바로 Lighthouse/UTOPIA

와 함께하는 것이 어떠냐고 제안을 하였습니다. 오너분께서 굉장히 흥미롭게 이야기를 들어주셨고,

그 뒤로 1주일 만에 San Diego 지점 영업팀에서 방문하여 반 페이지짜리 1년 계약 광고의 계약을

성사시켰습니다. 약 2천만원 짜리 계약이었으며 저도 뿌듯했고, 회사에서도 한국어 서비스하라고

뽑아놨더니 광고까지 따왔다며 아주 좋아해 주었습니다.

• 한인 학생회와 장기 파트너십 관계 구축: 회원 데이터를 분석하면서 알게 되었던 것은, 잡지

비즈니스에서 E-Commerce 서비스를 시작하였기 때문에 UTOPIA 서비스의 회원 또한 거의 잡지

구독자의 demographics 와 비슷하다는 점이었습니다. 즉 젊은 층보다는 30-40대 여성 고객이

가장 많았고, viral 효과가 아주 중요하게 여겨지는 E-Commerce 에서 이는 분명히 약점이었습니다.

따라서 제가 생각했던 것은 L.A. 지역의 대학 한인학생회(각 대학당 평균 회원 3,000명)들과

장기적으로 어느정도 benefit 을 제공해주면서 장기적으로 좋은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에 연락을 하였던 것이 L.A. 지역의 메이저 대학들인 UCLA의 UKV(United Korean Voice)와

USC의 KISA (Korean International Student Association)였고, 성공적으로 관계를 구축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제가 시간이 없어 마무리하지는 못하였지만, UC Irvine 과 UC San Diego 의 KASA

(Korean American Student Association) 과도 파트너십에 대해 논의가 오가고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자사는 보다 큰 word of mouth 를 통해 자사 서비스의 인지도 및 회원 수 증대 그리고 장기적으로는

매출 증대 또한 기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고려대학교 남가주 교우회 신년회 참석: 제가 밴쿠버에서 교환학생을 하면서 Lighthouse 에서의

근무가 확정되고 나서 고려대학교 남가주 교우회 회장님과 사무총장님께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일을 하게 되었다고 메일을 드렸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근무하던 중에 설날이 가까워지게 되었고,

교우회 선배님들로부터 신년회 초대를 받았습니다. 그 때가 막 UTOPIA 의 한국어 웹사이트가

런칭한 직후였는데, 회사 측에서 선배님들께 소정의 상품을 나누어 드리면서 UTOPIA 를 홍보할

수 있냐고 요청하였고, 제가 사무총장님께 여쭈어보자 흔쾌히 허락해 주셨습니다. 회사 측에서는

제게 커피 텀블러 30개, 기프트상품권 $300 어치 그리고 고려대학교 선배님들만을 위한 30% 추가

할인 프로모션 코드와 홍보 전단지를 만들어주었고 신년회로 향했습니다. 도착하고 나니 49학번

대 선배님부터 해서 100명이 넘는 선배님들이 계셨고, 식사를 하면서 제 소개를 하고 후에 윷놀이

자리에서 텀블러, 기프트상품권을 상품으로 걸고 재미있게 게임과 음주를 즐겼습니다. 행사 이후

선배님들께서 UTOPIA 서비스에 많이 가입해주시고 구매해주셨으며 정말 어디서나 끈끈한 고대인의

힘을 느끼며 고대인임이 정말 자랑스러웠던 순간입니다. 한인 주간지와 파트너십 계약 성사: 위의

학생회 연계와 마찬가지로 L.A. 생활 및 어학연수 등을 주제로 하는 웹 카페가 있는데, 그 카페를

한인 주간지에서 운영한다는 것을 알고 UTOPIA 사의 미디어 파트너로의 합류를 설득하기 위해

3차례 미팅을 가졌습니다. UTOPIA 서비스의 상품이 South Bay 지역을 (Torrance, Irvine, Gardena

등 L.A. 지역에서 30분 정도 남측에 위치) 위주로 한다는 것 또한 약점 중에 하나였는데, 해당 미디어

회사는 L.A. Downtown 및 Korean Town 그리고 Las Vegas 의 entertainment 비즈니스를 주된 client

로 확보하고 있었습니다. 저희의 약점을 보완하면서 서로 매출을 증대시킬 생각으로 미팅에 임하였고

그 결과 시범적으로 UTOPIA 서비스에 참여하겠다는 대답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자사 Sales 팀에서

L.A. 다운타운 및 K-town 지역이 조금 멀리 있어 영업을 하기 힘들어 고민하고 있었는데, 자연스레

UTOPIA 서비스에 해당 위치의 업체들을 유치할 수 있었고, 따라서 소비자들께 (특히 한인) 더 좋은

value 의 상품을 제공함과 함께 자사와 미디어사 모두 매출의 증대를 기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5. 경험보고서를 마치며

어렸을 때 살았던 곳 근처에서 다시 인턴 생활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제게 굉장히 큰 행운이었습니다.

아름다운 캘리포니아의 겨울 날씨를 만끽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 건강하고 즐거운 생활을

하였습니다. 회사 내의 일본인과 미국인 분들 모두 제게 굉장히 친절히 대해주셨으며, 제 career 에

대한 진심어린 조언 또한 아끼지 않았습니다. 정말 다양한 배경을 지닌 분들과 함께 미국 회사의

자유분방함과 아시아계 회사의 위계질서 등이 섞인 묘한 회사 분위기에서 생활하는 것 또한 정말

흥미로웠습니다. 비록 짧은 기간이었지만, 꽤나 많고 다양한 일을 할 기회가 주어졌으며 Mr. Jiro

Wayama 팀장님께서 정말 많은 것을 가르쳐주려고 노력하였고 많이 배울 수도 있었습니다. 혹시

USC 등 캘리포니아 지역으로 교환학생을 가시는 분이 있다면 제가 언제든 회사와 주선을 시켜드릴

수도 있으니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편하게 [email protected] 으로 메일주시기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UROPE

GERMANY 052

UK 066

SPAIN 072

FRANCE 078

PORTUGAL 080

AUSTRIA 076

해외인턴십 프로그램 체험수기집052 053

저는 독일 Oestrich-Winkel이라고 하는, Frankfurt와 기차로 한 시간 정도 떨어진 시골 마을에 있는

European Business School(EBS)에서 교환학생으로 지내던 중, 독일에서 진짜 현지인으로서 생활해

보고 싶은 마음에 인턴을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제게 독일의 대학 이미지는 유럽 내 경제 강국, 시간

약속 잘 지키는 사람들, 가족적인 생활, 안정적인 물가와 같은 것이었습니다. 한마디로, 한번쯤

살아보고 싶은 곳이었습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인턴 생활을 거의 마친 지금, 독일은 졸업 후 계속

일하며 살고 싶은 나라가 되었습니다.

처음에 인턴을 구하기 시작한 것은 10월 중순 경이었습니다. 아는 사람 하나 없는 독일에서 어떻게

인턴을 구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였습니다. 그래서 제일 먼저 제가 교환학생으로 있던 EBS에

도움을 요청하였지만, 독일어를 못 하는 학생을 인턴으로 뽑아주는 기업을 찾기 힘들거라는

답변만을 받았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9월에 있었던 독일 고대 교우회와 연대 교우회의 미니

고연전에서 뵈었던 선배님들께 연락을 드렸습니다. 현대자동차 재무팀에서 일하시는 선배의

연락처를 받아 이력서와 함께 메일을 보냈지만, 현대자동차에서는 1년 정도, 오래 일할 수 있는 인턴이

필요하다고 하셔서 아쉽지만 인턴기회를 얻을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나서는, 학교 수업 차 견학을

갔었던 Accenture에서 받았던 명함에 적힌 메일주소로 무작정 이력서와 커버레터를 보내었습니다.

며칠 동안 답장이 없어서 아예 무시당한 것인 줄 알았는데, 일주일쯤 지나 답장을 통해 Accenture의

인력 데이터베이스에 저의 정보를 입력해 놓았으니 확인해보라는 말과, 자동으로 기회가 생기면

저에게 연락이 올 거라는 말이 적힌 답장을 받게 되었습니다. 실낱 같은 희망은 생겼지만 기약이

없는 일이기 때문에 무작정 기다리고 있을 수만은 없었습니다. 다시 찾아보아야 하는데 어디에

도움을 청해야 할지 몰라서 인터넷을 뒤지며 시간을 보내던 중, 봉사 차 토요일 오전마다 나갔던

한글학교에서 알게 된 한국언니를 통해 KPMG에 풀타임 인턴으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독일어를 할 수 없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자리가 없다는 답장을 받게 되었습니다.

도와준 언니에게도 미안하고, 나름대로 최선을 다 했는데 이렇게 일이 생각대로 풀리지 않으니

무척 실망스러웠습니다. 또 학교 공부는 점점 막바지에 이르러 팀플과 시험준비 때문에 너무

바빠서, 인턴이고 뭐고 다 포기하고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 뿐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같이

교환학생으로 온 친구들과 정규학생으로 EBS를 다니고 있는 한국인 친구들 등 꽤 많은 한국

학생들이 모여 회포를 푸는 자리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때 뜻하지 않게, 현지에 살고 있는 친구가

아는 선배들에게 인턴자리를 물어봐 주겠노라는 대답을 해왔습니다. 이미 저는 많이 지쳐있던 상태라

큰 기대없이 고맙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며칠 뒤 진짜 그 친구는 네 다섯 군데의 회사에 있는 담당자

연락처를 주며 메일을 보내보라고 하였습니다. 그렇게 컨택을 시도한 결과 APSOLUT라고 하는

로컬컨설팅펌에서 인터뷰를 보고, 최종적으로 인턴으로 일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수많은 시도 끝에 얻게 된 인턴기회라 저는 모티베이션 만큼은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만큼 충만한 상태로 인턴십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곧 해외에서 인턴을 하는 것이 비단

인턴 자리를 구하는 것만이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문제는 비자였습니다. 제가

인턴십을 하기로 한 기간은 2013년 1월, 2월 두 달간이었는데, 저의 교환 학생 비자는 1월 14일이

만료일이었습니다. 따라서 비자연장이 꼭 필요했는데, 새로 받아야 하는 비자는 학생비자가

아닌 노동비자여야 했습니다. 독일 법 상 400유로 이상 월급을 받고 일을 할 경우 노동비자가

필요했습니다. 저의 경우 노동비자 중에서도 학생들이 인턴쉽을 위해 받는 인턴비자를 신청해야

했습니다. 처음에는 정보가 별로 없어서, 인터넷 카페에서 찾은 정보에 의지해 필요한 문서를

준비하고 관청을 찾아 다녔습니다. 저의 경우 변수가 여러가지 있었는데, 첫번째 변수는 제가

처음 비자를 받아서 저에 대한 신상기록을 가지고 있는 관청은 Oestirch-Winkel이 속한

Rheingau지역의 관청인데, 제가 일을 하게 되고 새로운 집을 구해 살 곳은 Frankfurt였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미리미리 준비한다고 12월 초에 Rheingau지역 관청에 가서 비자연장 신청을

하였는데, 관청 직원이 인턴쉽 비자를 받기 위해서는 우선 노동청(ZAV – Zentrale Auslands

und Fachvermittlung)의 허가서가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알아보니, 회사와 학생이 각자

노동청에서 요구하는 서류를 준비하여 노동청에 보낸 후 허가서가 나오기를 기다려야 했습니다.

노동청 홈페이지를 통해 필요서류 목록을 알아내어 모두 준비하고 노동청에 보냈습니다. 일주일

정도 기다려도 소식이 없어서 회사를 통해 노동청에 문의해보니 서류 중 하나가 원본이 필요하다고

하였습니다. 그 서류는 재학증명서였는데, 우리 학교에서 발급하는 재학증명서가 아니라 노동청에서

발급한 양식에 따른 재학증명서에 학교의 직인이 찍혀있어야 했습니다.

G E R M A N Y

도전정신으로찾아낸소중한 인턴십 기회

도시: Kronberg

기업: APSOLUT

경영대학 경영학과

신연수

해외인턴십 프로그램 체험수기집054 055

그래서 이를 학교 국제실에 알리고, 한국으로부터 Express로 서류를 받았습니다. 다행히 국제실에서

업무를 신속하게 처리해주셔서 다행히 삼일만에 서류를 독일에서 받아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을 통틀어서 열흘이 소요되었고, 노동청으로부터 나온 허가서까지 가지고 다시 Rheingau

관청에 방문하니 관청이 크리스마스 휴일에 돌입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독일 뿐 아니라

여러 유럽 내 국가들의 경우, 크리스마스는 일년을 통틀어 가장 큰 휴일이기 때문에 관공서 또한

열흘을 남짓하는 휴가 기간을 갖습니다. 그래서 제가 방문했던 12월 20일 경부터 1월 2일까지 관청이

휴가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몹시 불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미리 준비한다고 한

것이 변수들이 꼬여서 시간이 많이 지체되고, 최대한 빨리 관청에 방문할 수 있는 것이 1월 2일이기

때문에 비자만료일이 불과 열흘 밖에 남지 않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비자연장이 제대로 될지

안될지 불확실한 상황이었지만 이미 집 계약도 끝난 상태라, 프랑크푸르트의 새 집으로 이사를

하고 짐 정리를 하며 불안한 연말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1월 2일이 되어 드디어 Rheingau관청을

다시 방문하였습니다. 그런데, Rheingau관청에 가보니 담당자가 그제서야 ‘지금 보니 앞으로 네가

일하고 생활할 곳은 프랑크푸르트이기 때문에 프랑크푸르트 관청으로 가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독일의 관청들은 대부분 업무를 오전에만 보기 때문에 바로 프랑크푸르트 관청도 갈 수 없었고,

결국 이렇게 또 하루를 날리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후 바로 프랑크푸르트 Ordnungsamt(시청)에

가려고 보니 필요 서류 중 하나였던 거주지등록증을 이사할 새 집 주소로, 프랑크푸르트에서

다시 받아야 했습니다. 그래서 우선 Amt(관청)에 가서 거주지 등록을 하고, 다시 Ordnungsamt

Ausländerbehörde (Immigration office)에 방문하였습니다. 모든 서류를 갖추고 갔기 때문에

비자 연장을 바로 받을 수 있을 거라고 기대했지만 담당직원은 우선 임시비자를 발급해 줄 테니,

본청으로부터 방문 약속 날짜가 잡힌 우편을 받으면 그때 다시 오라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그래도

임시비자가 발급되어 조금 마음이 놓였습니다. 학생 비자 만료일까지 새로운 비자가 안 나오면

쫓겨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12월 말부터 계속 마음고생을 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며칠이

지나자 정말 Ordnungsamt로부터 우편물을 받아 볼 수 있었습니다. 우편물에는 더 필요한 서류

목록을 우선 제출하라고 써있었습니다. 추가로 제출해야 하는 서류는 670유로 이상 들어있는

본인 명의의 계좌내역이었습니다. 이 부분에서 또 시간을 허비하게 되었는데, 독일의 은행은

거주지와 가까운 은행에서만 계좌를 열도록 하는 정책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처럼 전국

방방곡곡에서 영업시간 아무 때에나 방문하여 10분 만에 계좌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자기 집

주변의 은행 중 원하는 브랜드의 은행을 골라서 약속을 미리 잡고 방문하여야 하고 시간은 30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이 사실을 몰랐던 저는 Ordnungsamt를 방문하는 날, 은행을 먼저 방문하여

계좌를 개설하고 바로 관청을 방문하려고 하였습니다. 비자 문제 때문에 오전 근무를 못 한 날이

많아서 회사 측에 너무 죄송스러웠고, 그래서 최대한 오전 근무 빠지는 횟수를 줄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침 일찍 Ordnungsamt 근처 은행에 가서 계좌를 만들려고 보니, 그 은행에서

위와 같은 사실을 알려주고 집 근처에 있는 은행으로 가라고 하였습니다. 집과 Ordnungsamt 거리도

거리이고, 집 근처 은행에 전화를 해보니 약속을 잡으려면 오후에나 가능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그 때로 약속을 잡고 방문하여 계좌를 만들고 Ordnungsamt방문은 또 다음 날로

미루어졌습니다. 다음 날은 다행히 회사 출근 시간 전에 Ordnungsamt가 문을 열어서 바로 서류만

제출을 하고 출근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며칠이 지나니 이번에는 최종적으로 비자를 받으러

방문하라는 우편을 받았습니다. 이 우편물에는 방문 날짜와 시간 및 제 비자를 처리해줄 담당자

이름과 방번호까지 적혀 있었습니다. 약속 날짜가 되어 정해진 시간에 다시 관청에 방문하였습니다.

모든 서류가 준비되고 검증된 채로 가니, 막상 마지막 날은 약 10분 만에 비자연장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당시 저는 벌써 2월에 인턴십을 끝내고 3월부터 새로운 인턴십을 하기로

결정한 상태였기 때문에, 담당자에게 비자 연장을 조금 더 해줄 수 없는지 문의하였습니다. 하지만

담당자는 독일인 이미지답게 그러려면 노동청의 정식 허가서를 받아와야 한다면서 단칼에 요청을

거부하였습니다. 그래서 정말 딱 인턴쉽 기간인 2월 28일까지의 비자를 받았고, 3월부터 새로 하게 될

인턴쉽으로 노동허가를 받은 상태입니다.

저의 경우 학교와 파트너쉽을 맺은 기업으로 인턴 파견된 것이 아니라, 제가 직접 교환학생을 마치고

인턴을 구한 것이기 때문에 모든 과정을 스스로 처리해야 했고 따라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2월 중순에 접어든 지금 뒤돌아 생각해보면, 이러한 일련의 과정들이 저에게

자립심과 도전정신을 깨우쳐 주었으며, 먼 유럽땅에서도 혼자 살아남을 수 있다는 자신감까지

가져다 준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현재 인턴십을 수행하면서 매 순간 감사함을 느끼는 점이

제가 이번 경험을 통해 얻은 가장 값진 교훈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앞으로 많은 고대 학우들이

해외인턴십을 통하여 저와 같은 뜻깊은 경험을 하길 진심으로 바라면서 체험수기를 마칩니다.

해외인턴십 프로그램 체험수기집056 057

3월부터 8월까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위치한 LG상사 유럽법인에서 6개월 간 인턴 업무를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하는 직장 생활이고 더불어 타지에서 일했기 때문에 그만큼 배운 것도 느낀 것도

많은 6개월이었습니다.

1. 인턴 업무 내용

철강사업부와 신사업부 업무를 하게 되었습니다.

철강 사업부에서는 주로 철강 거래가 능률적으로 이루어 질 수 있도록 돕는 일들을 주로 하게

되었습니다. 철강 담당자가 독일 현지인이었기 때문에 본사에서 오는 주간 회의 자료나 각종

보고서를 번역하는 업무를 하였고 이를 유럽법인뿐 만 아니라 유럽 내 존재하는 해외 지사

담당자들에게도 송부하였습니다. 또 철강 제품 가격 동향에 관련된 보고서나 철강 수출입 통계

자료를 작성 하는 등 거래와 직접적인 업무는 아니지만 새로운 바이어를 찾거나 새로운 구매처와

협상할 때 필요한 자료들을 만들었습니다. Commercial Invoice나 Packing List를 작성하는 업무도

하였습니다. 이처럼 철강 사업부에서는 그에 필요한 각종 데이터를 구축하는 업무를 하였습니다.

철강 업무보다 더 비중이 있었던 업무는 신사업팀 업무입니다. 신사업 중 처음에 가장 활발히

진행되었던 사업이 의약사업입니다. 본사에서는 10년째 의약사업을 해왔고 그 영역을 유럽으로

확장시키자는 목적으로 진행된 사업입니다. 유럽법인에서는 시작한지 1년 밖에 되지 않아 Supplier가

없었기 때문에 업무는 주고 새로운 Supplier를 발굴하는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본사가 원하는

특정 제품을 가지고 있는 업체 위주로 리서치하고 직접 Enquiry를 보내는 일까지 했습니다.

처음에는 거래의 전반적이 흐름도 모른 체 리서치만 했는데 업무가 많아짐에 따라 사업의 큰 그림이

중요하다는 깨달았고 큰 그림 속에서 필요한 자료가 무엇인지를 능동적으로 생각하여 리서치에

임했습니다. 의약사업 외에도 물류 사업과 조림 사업 업무도 하게 되었는데 두 사업 모두 아직

operation이 없는 신사업이기 때문에 리서치를 주로 하게 되었습니다. 종합상사로서의 다양한

분야를 접해볼 수 있었고 사업 초기 진행 과정과 그 때 필요한 자료들과 거래 가능성을 보는 법 등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이 밖에도 유럽 경제 동향이나 경쟁사 현황 등 거래에 필요한 정보에 대한 각종

보고서를 쓰는 업무를 했습니다.

2. 6개월간 보고 느낀 점

회사에서 일 한 경험이 없기 때문에 이론으로 배우는 것들이 실제로 어떻게 사용되는지, 또 어떻게

한 회사가 경영이 되는지 직접 경험할 수 있어 경영학과 학생으로서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모든 이론이 실무에 쓰이는 것은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회사의 경영에 필요한 지식들은 완벽히

숙지해야겠단 생각을 했습니다. 자신이 속하지 않은 부서라고 해도 회사가 어떻게 운영되는지

전체의 그림을 그릴 줄 알아야 자신의 업무 또한 그 큰 그림 아래 능률적으로 할 수 있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또한 상사의 지시를 무조건 따르는 것 보다는 왜 이 정보가 필요한지 이 일이 나중에

어떻게 쓰일지 등 목적에 맞는 정보 제공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 뿐만 아니라 업무를

직접 하고 또 많은 보고서 보면서 각 종 리서치를 하는 방법이나 목적에 맞는 보고서를 쓰는 법,

자료 작성하는 기법 등 실제로 회사하는 업무들을 많이 배울 수 있어 회사 생활에 필요한 기본적인

업무들에 대한 자신감이 생긴 것 같습니다.

물론 인턴 생활동안 업무적으로도 많은 것을 배웠지만 더 많이 배우고 느낀 것은 바로 사회 생활에

필요한 자세입니다. 회사 경험이 없는 나로서는 상사 한 분, 한 분 어떻게 대해야 할지, 말을

어떻게 해야 할지 항상 고민이었고 그로 인해 행동이 항상 어설펐습니다. 6개월 동안 운이 좋게도

법인장님과 대화할 기회가 많았고 법인장님께서는 업무뿐 만 아니라 사회 생활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한 집단 안에 있을 때 나의 위치에서 내가 해야 하는 역할이 무엇인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 지 등 앞으로 직장인으로서 필요한 자세들에 대해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3. 이후 나의 모습

해외에서 일을 직접 해보니 그 나라의 문화뿐 만 아니라 현재 경제 상황이나 사회 문제 등 여러 면으로

그 국가에 대해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런 경험을 토대로 더 많은 국가에서 일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신사업팀에 있으면서 많은 리서치를 해 본 결과 우리 나라에 세계 시장에서도

충분히 경쟁력 있는 제품을 많이 생산하고 있지만 그에 비해 규모가 작은 회사들은 아직도 정보,

자산 등의 부족으로 해외에 진출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이런 경험을 통해 우리

나라의 경쟁력 있는 제품들을 해외에 알릴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G E R M A N Y

더 많은 국가에서 일해보고 싶다는 욕심 생겨

도시: Frankfrut

기업: LG International Europe

경영대학 경영학과

이세연

해외인턴십 프로그램 체험수기집058 059

마지막 4학년 두 학기를 남겨두고 만감이 교차했습니다. 이대로 졸업을 하고 취업을 하게 될 것인지,

아니면 휴학을 하여 좀 더 다른 경험을 해볼 것인지……. 사실 저는 다른 남자 동기들과는 달리

군대를 다녀오지 않았기 때문에, 군에 복무할 시간에 휴학을 하고 1년간은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돈을 벌었고, 나머지 1년은 영국 버밍엄으로 어학연수를 다녀왔습니다. 다른 동기들과 비교했을 때

적지 않은 경험을 한편이지만, 뭔가 아쉽다는 생각은 지울 수 없었습니다. 아버지의 말씀, 그리고

회사에 취업하신 선배들의 조언을 듣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학생신분으로 할 수 있는 경험을

최대한 많이 해보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래서 찾아본 것이 국제인턴이었고, 선배와 동기의 추천으로

Gate Korea를 통해 많은 기회가 열려있는 것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처음 가입을 하고 3~4월에 찾아봤는데 의외로 신소재공학부쪽 offer가 적었지만, open 되어있는

곳으로 몇 가지 추려보았었습니다. Portugal의 재료공학연구소로 1지망을 넣으려고 했으나, 지원

준비 중에 독일 Solvay에서 offer가 나와 바로 변경하였는데, 독일이 유럽 제일의 선진국이고 인턴십

치고 꽤 높은 Pay와 집을 제공하였으며 인턴기간이 3개월이라 한 학기 휴학을 할 수 있어 적절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지원을 빨리해서인지, 일사천리로 진행이 되었고, 최종합격은 5월쯤에 마무리

되었습니다. 그전까지 실감하고 있지 않았지만, 합격하고 나서부터 기대감 반 설레임 반이었습니다.

저는 아직 졸업을 하지 않은 학부생이었기 때문에 박사님들 밑에서 실험이나 수행을 하며 새로운

지식을 배울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보통 대학교 연구실로 인턴십을 가는 학생들의 말이 그러했기에

학교 수업 같은 분위기를 예상했었습니다. 나와 같은 학생들이 여러 나라에서 지원하여 참가할

것으로 예상했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접해보니 달랐습니다. 인턴학생도 회사에서 처음 받아보고, 저 혼자 학생이었습니다.

모두들 대부분 나이가 있으신 박사님들이 많았고, 저의 Supervisor이신 박사님도 해외 출장이

잦으신 분이셨기 때문에 저를 챙겨주고 돌봐줄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첫날부터 개인오피스를

배정받았고, 비서들도 처음에 여러 가지 절차들을 성심껏 도와주었지만, 결국 프로젝트 결정 및

진행은 저의 몫이었습니다. 적응도 덜 끝난 나에게는 앞이 하얗고 막막한 심정이었는데, 몇 주가

지나고 안정을 찾고 지도박사님의 도움과 조언을 받아, 프로젝트 주제를 정하고 나서부터는 조금씩

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 처음 1달 동안은 퇴근 후에도 집에 와서도

자료를 찾고 공부를 했었습니다. 내가 진행하는 분야에 대해서는 내가 전문가가 되어야 하기에

많은 지식이 필요했고, 일단 닥치는 대로 프린트해 와서 집에서 읽었습니다. 그래서 처음 1달 동안은

회사생활 외에는 나만의 시간이 없었는데, 나중에 한국에서 출장오신 분들과 지도박사님께서,

회사가 인턴학생에게 너무 큰 프로젝트를 3달 안에 바라지 않는다는 점과, 일과 개인시간을 철저히

구별하라는 것, 이런 소중한 기회를 놓치지 말고 집에서 벗어나 최대한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오라고

하라고 조언해 주신 덕에 나머지 2달은 건설적으로 보낼 수 있었습니다.

제가 첫번째 인턴십 학생이기에, 다음 학생에게도 기회가 있으려면 잘해야 된다는 부담감은 떨쳐내기

어려웠습니다. 박사님들이 즐비하고 실무에서도 수십 년 일해오신 분들이 많은 곳에서 혼자 스스로

공부해내야 되었기에 그 당시에는 심적으로 많이 힘들 수밖에 없었습니다. 과연 내가 이 회사에서

실무를 하는 것이 이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까 하는 생각도 많이 했었습니다. 또한 다른 학생들이

있는 것이 아니라, 오피스에서 거의 대부분을 혼자 보냈기에 소통에 대한 아쉬움은 많이 남았습니다.

하지만 여러 프로젝트를 하면서 다양한 분들을 만나고, 정보를 얻고, 스스로 혼자 힘으로

해결해나가고 익숙해지면서 시간이 갈수록 점점 진화하고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어느 정도 대처능력과 용기도 생겼고, 만일 미래에 리더가 되어 구성원들을 이끌어야 될 때 혹은 더

이상 가르쳐주는 사람 없이 스스로 개척해나가야 할 때에 이 인턴십의 경험은 나에게 소중한 재산이

될 것 같습니다.

독일에서의 현지생활은 대체적으로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독일 IAESTE와의 연락을 통해, 현지

Hannover 지부로 직접 연락을 해보라고 해서 문의를 하고, 홈페이지를 통해 메일도 보내봤지만

끝내 받지 못한 점은 크게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로인해 현지 독일인 친구나, 다른 해외에서 오는

대학생들과의 교류를 하지 못해서 대부분 혼자만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복층의 넓은 집에 혼자

살았는데, 영국에서 생활하는 대학교 동기도 한번 놀러왔었습니다. 주말에는 German Railpass로

매주 유명 관광도시 20여 곳 이상을 여행하였습니다. 여행을 좋아하는 편이라 한국에서 들고 간

‘독일’전문 가이드북은 너덜너덜 해질 때까지 들고 다녔습니다.

인턴쉽을 준비하면서 따로 특별히 조언을 구할 사람은 없었고 어떤 일을 하는지 막연한 상상만 하고

있어서, 현지에 도착해서 직접 접했을 때는 적잖이 당황하였습니다. 인턴쉽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가기 전에, 같은 기관에 다녀온 인턴쉽 경험자나 회사에 미리 Contact을 해서 어떤 일을 맡게 되는지

아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G E R M A N Y

최초의 인턴이라는 책임과 부담그래서 더 컸던 성취감

도시: Hannover

기업: Solvay

공과대학 신소재공학부

안민

해외인턴십 프로그램 체험수기집060 061

업무시간 많은 부분을 프로젝트에 할애하였습니다. 프로젝트는 크게 개인 프로젝트와 그룹

프로젝트로 진행되었으며 그룹 프로젝트는 현지에서 발표를 하고, 개인 프로젝트는 최종적으로 한국

본사에 복귀하여 발표하는 일정이었습니다. 독일 현지에서 일한 날 수가 한 달이 되지 않기 때문에 두

가지 프로젝트를 동시에 진행하면서 업무를 병행하는 것은 꽤 힘든 일이었습니다. 유럽에서 업무를

배우고 현지 기업의 문화를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이외에 여행이라든지 유럽 자체의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여가시간은 제한되어 있어서 매우 아쉬운 부분이기도 했습니다. 그룹 프로젝트와 개인

프로젝트는 발표 이후 평가와 피드백이 주어지기 때문에 꽤 많은 압박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룹

프로젝트의 경우 참신하고 신선한 것을 원하고, 개인 프로젝트는 프로페셔널하면서 깊은 고민과

분석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그룹 프로젝트로 인해 프랑크푸르트 중앙역에서 현지

독일인들과 캠페인 구호 피켓을 들고 사진을 찍는 일종의 작은 이벤트를 했는데 아직까지도 소중한

추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얼마든지 프로젝트를 통해 산 경험을 하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기타업무

저는 마케팅팀에서 일을 했기 때문에 KME에서 다루는 마케팅 전반의 일을 관찰하고 차장님께서

할당해주신 마케팅 관련 업무를 진행하였습니다. 특히, 디지털 마케팅 부분을 중점적으로 담당을

하게 되었는데, 자세히 살펴보면 KME의 웹사이트와 SNS채널을 전반적으로 둘러보고 꼼꼼히

분석하여서 유수의 경쟁메이커들의 디지털 마케팅 현황과 차이점은 무엇인지, 문제점은 무엇인지

찾아내고 솔루션을 도출하는 것까지 맡았습니다. 멘토님과 지속적으로 커뮤니케이션 하면서 제가

발견한 부분들을 보고하고 기획까지 할 수 있는 기회였기 때문에 능동적으로 재미있게 업무를

진행하였습니다. 이외에도 텔레매틱스 컨퍼런스에 참석하여 회의에 대한 전반적인 브리핑을 하고,

유럽 신규 자동차 등록 고객 데이터 분석 및 보고 등의 업무를 하는 등 여러 가지 일들을 할 수

있었습니다.

(2) 업무환경

- 숙식

숙식은 기아자동차 측에서 제공해준 “고궁” 한인호텔에서 머물면서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평일

아침/저녁으로 무료로 식사를 할 수 있고 주말 같은 경우는 아침을 제외하고 음식값에 대한 지불을

하였습니다. 가격은 약 8~10유로 정도로 평일 무료로 식사를 한다는 것은 굉장히 큰 혜택이었습니다.

음식 맛 또한 한국인의 입맛에 맞고 맛있습니다. 점심 같은 경우 평일에는 구내식당에서

해결하였으며, 음식은 한식과 양식 두 가지가 매일 제공됩니다.

G E R M A N Y

글로벌 인재로 성장해 세계 무대에 진출하고 싶다는 꿈 생겨

도시: Frankfrut

기업: Kia Motors Europe

경영대학 경영학과

박정환

1. 회사소개

기아자동차 유럽총괄법인(이하 KME)은 유럽의 중심인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위치하고 있으며

서유럽 25개국(법인 14개국, 대리점 11개국)을 담당하고 있는 기아자동차의 유럽시장 전략의

핵심본부입니다. 유수의 메이커들이 경쟁하고 있는 유럽의 자동차 시장에서 미래를 이끌어나갈

전략적 기지로써 KME는 독립된 유럽디자인센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기아만의 독특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유럽에 전파하고 있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2. 출국 전 인턴십 오리엔테이션

기아자동차 하계 인턴 프로그램과 같은 일정으로 진행이 되었기 때문에 총 4일간 국내 현대자동차

인재개발연수원 마북 캠퍼스에서 총 36명의 인턴 동기들과 함께 오리엔테이션을 갔습니다.

다른 대기업 인턴쉽과 마찬가지로 입문교육과 다양한 그룹 활동(도미노, 조원 인터뷰 등) 등을

통해 협동심과 커뮤니케이션을 배우게 되며, 무엇보다 같은 조원 동기들과 친목을 다질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조원들과 밤을 새며 영상 발표를 준비했던 마지막

날입니다. 힘들지라도 평생 남는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언제나 긍정적인 태도로 매사에

임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3. 출국 후 알아야 할 것들

(1) 업무내용

- 프로젝트 진행

유럽에서의 인턴을 마치고 바로 한국에 복귀하여 본사에서 임원면접과 더불어 프로젝트 발표를

하였습니다. 따라서, 이번 인턴 프로그램에 있어서 프로젝트는 굉장히 중요하게 여겨졌고, 실제로

해외인턴십 프로그램 체험수기집062 063

“My mornings in Mexico began with the familiar voice of channel 11 news anchor.

“This just in. The police have stopped today another truck that tried to carry eight

illegal immigrants across the border to the United States.“Due to my father’s

relocation, my family moved to Mexico when I was nine years old. Since then, and for

the following eleven years, I have been exposed to the distressing stories of Mexican

illegal immigrants trying to escape poverty and find their happiness across the border,

in the United States. The reasons for migration are complex, but relationships

between environmental conditions and population movements can certainly be

identified. The continuously decreasing quality of lands and lack of proper irrigating

system deprives from the Mexican farmers the one and only way of making a living.

Having witnessed first-hand the devastating impact that land degradation has in

a country, I was immediately attracted to the objectives of the United Nations

Convention to Combat Desertification(UNCCD) and began my application for the

UNCCD winter internship program hosted by Korea University’S Global Leadership

Development Center. My internship at UNCCD headquarters in Bonn, Germany

began with a pleasant surprise. I had spent most of the eleven hour of the flight

from Incheon to Frankfurt imagining the working environments of UN offices.

When I arrived to the UN building, however, I was greeted by a free and welcoming

atmosphere.

Get insight to look at climate issues

G E R M A N Y

도시: Bonn

기업: UNCCD

정보통신대학

컴퓨터통신공학부

이은지- 업무 분위기

일단 총괄법인의 특성상 paper work이 대부분이며 생각했던 것만큼 Active한 분위기는

아니었습니다. 놀랐던 점은 주재원과 현지인들 사이에서 커뮤니케이션이 그리 많지는 않았다는

것입니다.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고 유럽 현지에서 업무를 보는 것이니만큼 많은 소통과 채널이 있을

것 같았는데, 그러한 모습보다는 각자의 일에 충실하고 회의 같은 경우에도 주재원은 주재원끼리,

그리고 본사와의 화상회의 등 어느 정도 주재원과 현지인간의 역할분담이 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특히 현지인들의 경우에는 하루 8시간 근무를 꼬박 지키며, 2주 이상의 여름 휴가를

즐기고 자유로운 반면에 주재원들은 매우 바쁜 모습이었습니다. 유럽과 한국의 working life와

업무에 대한 태도를 비교해볼 수 있는 좋은 경험이기도 했습니다. 또한 인턴으로서 현지인들과

적극적으로 대화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었으며, 현지인들도 크게 관심을 가지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업무시간에 말을 거는 것을 싫어하며 사적인 대화도 거부하는 편입니다. 현지인들과의

업무를 어떻게 해나가야 하는지 고민해볼 수 있었던 시간들이었습니다.

- 여가생활

유럽에 온 것이니만큼, 주말을 이용하여 프랑크푸르트 시내와 근교도시, 그리고 수도인 베를린을

여행하였습니다. 독일은 교환학생을 통해서 이미 경험해보았던 것들을 잘 살려서 기차를 잘

활용하여 근교도시와 베를린 여행까지 무사히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4. 느낀점

기아자동차 유럽총괄법인에서의 인턴경험은 아마 대학생으로서 할 수 있는 최고의 경험이

아니었을까 자부합니다. 더 넓은 세계에서 한국 기업이 어떠한 모습으로 발전하고 있는지 실전

현장에서 체험할 수 있었다는 자체가 좋은 기회가 되었고, 외국에서 바라보는 한국기업, 한국에서

바라보는 외국에서의 한국기업과 같은 시각들을 객관적으로 비교하고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다양성과 많은 경쟁자가 존재하는 유럽 시장에서 끊임없는 혁신과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기아자동차의 역동성과 고유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통해 자부심과 동시에 개인적으로도

큰 자극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나아가, 더 훌륭한 글로벌 인재로서 성장하여 그 자질을 인정받고

세계의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는 날을 꿈꾸게 해준 소중한 기회였습니다. 미처 알지 못했던 해외

사업장에서의 경영 프로세스와 업무에 대한 태도 및 마인드셋을 점검할 수 있었고, 다양한 문화와

사람들에 대한 이해와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증진시킬 수 있었기에 한층 개인적으로 성장의 한 단계를

거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해외인턴십 프로그램 체험수기집064 065

scientists in the field of geology visited the UNCCD Headquarters for a session of

discussions and produced White Paper I and II, the documents to lead the discussions

in the 2nd Scientific Conference. I worked as a logistical and technical assistant,

aiding scientists in their presentations. Unlike the daily office work, participating

in this session gave me the opportunity to actually communicate with the scientists

and listen to their opinions on the issue of desertification. As my first trip to Europe,

adapting to the life in Germany was not perfectly smooth, especially because I did

not speak any German. Unlike the common belief, many people in the streets did

not speak English and even a trip to McDonalds required an immense amount of

effort. Notwithstanding, Dr. Shim’s keen interest and consideration facilitated the

adjustment. Having shown my interest in working for the UN in the future, Dr. Shim

generously gave me advice on the different possibilities of working for UN, including

the Korean government’s “Junior Programme Officer” program. Working alongside

Dr. Shim during the seven weeks of the internship, I was able to learn and acquire

valuable knowledge that I could not have obtained otherwise.

The seven weeks of internship at UNCCD gave me the opportunity to travel to the

strange land that is Germany and gain experience on different subjects. Organizing

an international scientific conference gave me an insight on the United Nations’ work

procedures as well as on the significance of UN in the role of combating problems that

affect the population worldwide. In addition, by participating in scientific sessions

dealing with the topic of desertification, I understood more clearly the approach that

should be taken in order to fight against desertification. The internship was a valuable

experience to grow as a global leader and I would like to give my thanks to the Korea

University and the United Nations Convention to Combat Desertification for giving

me the opportunity.

On my first day, I was allocated to the Knowledge Management Science and

Technology(KMST) unit to organize the UNCCD 2nd Scientific Conference with the

help of Dr. KugBo Shim. The scientific conferences hosted by the secretariat started

as a reaction to the observations made during the eighth meeting of the secretariat’s

decision making body, Conference of Parties (COP). The COP Bureau had originally

established the Committee on Science and Technology( CST) as a subsidiary body

to provide information and advice on scientific and technological matters relating

to combating desertification and mitigating the effects of drought. Nevertheless,

members of the Bureau showed concerns that the CST meetings were not being held

in a scientific conference-style format and recommended UNCCD to hold scientific

conferences that would produce documents with scientific recommendations for the

CST. The 1st Scientific Conference was successfully held in 2009. Although the 2nd

Scientific Conference was originally to be held on February 2013, miscommunication

with the host country had led to the fall down of the entire project and to a search for

a new date and venue six weeks before the announced date.

The work hereafter not only included the selection of a host country but also the

management of the already registered participants and readjustment of the pre-

existing plans. The sudden changes and the need to urgently readjust plans called

for an increased demand for meetings. Much of my work at UNCCD involved going

into these meetings as a minute. At first I was nervous about the fact that I was not

only responsible for listening in to an official UN meeting but also for keeping track

of the discussions and decisions. The anxiety especially rose because I was aware that

each member of the meeting had different nationalities and therefore had a different

English accent. Nevertheless, all worries were left behind after the actual meeting.

Official UN meetings were easy to follow, closely resembling a Model United Nations

simulation. They flowed in a well-organized and ordered manner. Also, the Chair

recapitulated every important decision before moving on to the next topic in the

agenda, giving me a second opportunity to confirm my annotations. In addition to my

duty as a minute, I also assisted in the preparation of the White Papers. Renowned

해외인턴십 프로그램 체험수기집066 067

가. IAESTE (Gate Korea) 를 알게된 경로

졸업 전 국제적 경험을 쌓고자 각종 정보를 수집하던 중 학교 내의 친한 선배를 통해 국제 인턴을

지원해주는 제도가 학교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며, 이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교내 포탈

사이트(http://portal.korea.ac.kr)의 공지사항과 IAESTE 국제 인턴 설명회 참석을 통해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후 한국 IAESTE 홈페이지(http://www.gatekorea.org) 혹은 네이버에 개설되어있는

게이트코리아 커뮤니티의 Offer 리스트를 약 1년 여간 지속적으로 확인하였습니다.

나. 인턴십 지원 및 승인까지의 절차

IAESTE 국제 인턴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를 얻은 후 가장 처음으로는 교내 공과대학 학사지원부

내에 위치해있는 거점센터 측에 이메일을 통하여 영문 레쥬메, 커버레터, 수강 과목 목록을 제출

하여야 합니다. 자세한 서류 내역은 포탈 공지사항이 업로드 되었을 시에 다시 한번 확인하시기를

권장합니다. 이 과정이 중요한 이유는 교내 거점 센터를 통해 접수할 시에 공대생들의 경우 Placement

Fee와 같은 부수적인 금전적인 지원을 해주기 때문입니다.

또한 Gatekorea 홈페이지에 위의 서류와 함께 몇 가지 추가적인 서류들을 함께 업로드하면, 기본적인

지원 프로세스가 완료가 됩니다. 매년 Job Offer의 자세한 리스트는 2월 말 혹은 3월 초에 확인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지원과 최종 Acceptance까지의 시간을 고려하면 빠르면 그 해의 여름부터

근무를 시작하게 됩니다.

제출한 서류를 바탕으로 하여 Gatekorea 측에서 내부적 기준에 따라 Job Offer에 적합한 학생들을

선발하게 되는데, 이는 대학 연구실에서의 인턴과 회사에서의 인턴 두 가지로 구분이 될 수 있습니다.

대학 연구실의 경우 보다 교육적, 학문적인 부분에 집중되어 있으며 근무시간이 상당히 유동적인

편입니다. 또한 최종적으로 근무를 마치기 전까지 대부분 연구 Report 작성을 요구합니다. 회사의

경우 제가 직접 일을 해본 것은 아니지만, 주변 친구들을 보았을 때, 실무적이며, 근무 시간이

고정적이나 업무 Load가 적은 편이며, 급여가 학교 연구실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편입니다. 2010년

처음 지원 당시 최초에는 태국 내 다국적 기업에 배치가 되었으나, 그 해 여름 태국 폭동으로 인해

취소가 되었습니다. 2차적으로 헝가리의 다국적 기업에 지원하였으나, 이 또한 헝가리 내의 경제

위기로 다시 한번 취소가 되고 말았습니다.

2011년 3월경 제가 교환학생으로 외국에 나와있던 중에 영국 Imperial College London으로

최종적으로 다시 한번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외국에 교환학생으로 파견 나가있는 관계로

대부분의 연락은 이메일을 통하였으나, Gatekorea 측의 지속적인 관심과 배려로 크게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최종적으로 지원할 회사가 결정이 되면, 앞서 제출한 서류 또한 이에 맞게 상당한 수정을 하여야

합니다. 특히나 영국으로 지원할 시에는 커버레터와 레쥬메의 기준이 상당히 까다로우며, 학과 내의

교수님 추천서를 반드시 첨부하여야 합니다. 영국으로 지원하는 학생들의 경우에는 서류 작성에

대해 좀 더 신중하여야 하며, 모든 프로세스는 인터뷰가 없이 서면으로 대체되므로 세세한 서류의

날짜나 신상에 관한 정보 또한 실수가 없도록 하여야 합니다.

몇 번의 서류적 실수나 오류들을 수정한 후 최종적으로 4월 말경 Imperial College London으로부터

Acceptance를 확인 받을 수 있었고, 이에 대하여 몇 가지 서류들을 한국 내의 Gatekorea 측을 통해

전달 받을 수 있었습니다. 서류를 수령한 후에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영국 IAESTE 측에서 요구하는

서류(N5-a,N5-b)에 신상 기재 및 서명을 하여 제출하는 일입니다. 이를 통해 제가 최종적으로 Job

Offer를 승인한다는 의사를 전달하는 것이기 때문에 해당 서류를 수령한 후에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전달을 하여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Job Offer를 거부한다는 의사로 전달이 되어 자동적으로

프로세스가 중단되게 됩니다. 다음으로는 빠른 시일 내에 비자를 신청해야 합니다. 영국과 같은

경우에 90일 미만의 체류의 경유 별도의 비자가 필요하지 않으나, 영국 내에서 경제적인 활동을 할

경우 기간에 상관없이 반드시 비자를 취득하여서 입국하여야 합니다. 이 비자가 없을 경우 급여를

받을 수 없게 됩니다. 저와 같은 경우 최종 Acceptance 확인할 시에 국외에 거주하는 상태였기

때문에 비자를 6월 초 귀국 후 바로 신청하였으며, 비용은 약 30만원 가량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신청 후 약 10일 후에 비자를 다시 수령할 수 있었고, 런던으로의 출국은 6월 30일 경이었기 때문에

시간적 여유는 충분하였습니다. 비자 수령 후 비자 스캔과 기타 건강상의 기록, 보험 서류 등을 영국

IAESTE로 제출하면 최종적인 서류적 절차가 마무리가 됩니다.

U K

유일한 아시아인 인턴으로 다양한 문화권 친구들과 교류

도시: London

기업: Imperial College London

공과대학 기계공학과

박현우

해외인턴십 프로그램 체험수기집068 069

다. 인턴 동안의 체험담(인턴수행, 현지생활 및 여행)

1. 인턴수행

Imperial College London에는 UROP(Undergraduate Research Opportunities Programme)라는 외부

인턴 학생을 정기적으로 채용하여 학생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주는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IAESTE와는 별개의 시스템으로 단지 IAESTE는 UROP라는 프로그램에 저의 채용을 추천해 준

것이었습니다. 즉 UROP로 활동하는 학생들 중 IAESTE의 학생들이 많은 편이나 개인적인 연락을

통해 UROP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들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출국 전 UROP의 Coordinator의

이메일 연락을 받았고, 출근 첫날 담당자와 Meeting 시간을 확인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제가 근무할

당시 제 담당자는 Adrian 이라는 분이었는데 그 분이 첫 미팅 때, 급여 시스템과 제출된 서류 중

추가적인 항목, 학생증 발급에 관한 구체적인 사항들을 알려주었습니다. 그리고 최종적인 서류

및 행정 절차가 마무리 된 이후에 앞으로 저를 담당할 Supervisor에게 저를 소개시켜주게 됩니다.

모든 Supervisor는 현재 Imperial College 에서 강의를 하고 계시는 교수님 중 자신의 전공 분야와

일치하는 교수님을 배정 받게 됩니다. 이미 도착 직전 UROP 측에서 해당 교수님에 대한 배치를

끝내 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아무리 학생이 원한다 해도 선호도에 따라 Supervisor를 변경할 수는

없습니다. 대부분 Supervisor와의 미팅 전에 UROP Coordinator에게 담당 Supervisor 에 대한 간단한

성명과 전문 분야에 대한 정보를 이메일을 통해 얻게 됩니다. 따라서 첫 미팅 전 Supervisor의 연구

분야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하고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의 경우 아무런 사전 준비도 없이 갔다가

Supervisor와의 첫 미팅을 진행하는 데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제 Supervisor는

Andrew Heyes라는 분으로 Fluid Mechanic 분야를 연구하시는 분이었습니다. 첫 미팅에서 제가

진행한 요소들은 앞으로의 진행될 프로젝트와 이에 대한 이론적 배경을 간략히 소개받았습니다.

이후에 두 가지 행정적인 요소들을 처리해야 하는데, 첫 번째는 Imperial College 포탈 아이디를

발급받는 것입니다. 아이디 발급이 중요한 이유는 Imperial College 와 제가 인턴기간 동안

거주하였던 Imperial College 기숙사의 모든 인터넷 사용은 이 아이디를 기본으로 하기 때문입니다.

Imperial College는 모든 컴퓨터가 Cloud Computing을 기반으로 운영됩니다. 즉, 제가 교내의

컴퓨터를 이용할 시에 어떠한 컴퓨터를 이용하건 제가 로그인 하는 아이디에 따라 컴퓨터의 설정이나

기타 저장 파일들이 동일하게 나타나게 됩니다. 따라서 아이디를 발급받는데도 절차가 국내에

비해 상당히 복잡하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Supervisor가 IT Department에 직접 연락을 하여 제가

앞으로 컴퓨터를 이용하는데 필요한 프로그램과 기타 정보사항들을 얘기하면, 약 3일 후에 아이디를

발급받게 됩니다. 따라서 포탈 아이디를 발급받기 전까지는 아무래도 연구에 참여하는데 상당한

제약이 있으므로 첫 주는 주로 도서관에서 해당 연구에 대한 이론적 배경을 이해하는데 시간을 많이

보냈습니다. 다음으로 연구실 출입 전 각종 주의 사항을 Supervisor로 부터 전달 받게 됩니다. 외국

대학은 이러한 실험 시에 발생할 수 있는 위기 상황에 대한 주의와 대처 방법에 대한 인지가 상당히

중요한 사항이었습니다.

제가 6주간 진행하였던 프로젝트는 Leidenfrost Effect라는 현상에 관련된 실험을 설계하고

이에 대하여 실제 실험 및 레포트를 작성하는 것이었습니다. 매일 아침 9시에 Supervisor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사항에 대해 약 30분간 Meeting을 가졌고, 이를 바탕으로 그 날의 실험 프로세스를

진행하였습니다. 처음 3주 간은 가상적 실험에 대한 이론적 데이터를 엑셀 프로그램을 통하여

유추하여 보고, 동시에 이와 관련된 현상에 대해 각종 Journal을 찾아보는 업무를 수행하였습니다.

Supervisor의 배려로 대부분의 일과를 오전에 마칠 수 있었고, 남는 시간을 런던을 둘러보는 데에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2주간 실제로 실험을 설계하고 실험 시 필요한 물품을 Supervisor를

통해 구매하였습니다. 마지막 주에는 실제 실험 수행을 통해 데이터를 확인하고 이에 대한 Report를

작성하였습니다. 최종 Report의 경우 담당 Supervisor에 따라 학생에게 요구하는 수준이 상이합니다.

저의 경우 제가 설계한 실험을 교수님께서 다음학기에 학생들에게 직접 실습시키고자 하였기 때문에

제가 기존에 작성하던 Report보다 좀 더 Professional한 수준을 요구하였습니다. 실제로 준 논문

수준에 해당하는 레포트를 작성하였고, 이에 대해 Supervisor의 Recommendation Letter까지 받을

수 있었습니다. 반대로 제 친구 중 한 명은 형식상의 레포트를 요구 받았고 일과시간의 대부분을

도서관에서 혼자 논문을 읽는 데에 쓰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즉, Imperial College에서 근무하는

IAESTE학생들의 업무 및 근무 시간 등은 Supervisor의 역량과 요구사항에 따라 많은 차이가

있었습니다. 저의 경우 근무 당시에는 타 학생들에 비해 업무에 대해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았으나,

최종적으로 좋은 결과를 얻었고 이에 대해 오히려 감사하게 생각했습니다.

2. 현지생활 및 여행

런던 현지 생활은 IAESTE London의 체계적인 시스템을 이용하여 큰 어려움 없이 지낼 수 있었습니다.

저의 경우 출국 전 런던 IAESTE 측에서 비행 도착 시간 및 숙소 제공일에 대한 구체적인 연락 및

협의가 있었고, 제 비행기 도착시간에 맞추어 IAESTE Advisor 자격의 학생을 보내주었습니다. 다만

Advisor가 공항으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런던 시내의 South Kensington 이라는 역에서 만나는

것이었습니다. 그 친구가 제게 필요한 기타 서류 및 IAESTE 학생들이 사용할 수 있는 핸드폰 SIM

카드, 생활에 필요한 지도 등을 주었고, 직접 IAESTE London 측에서 Imperial College를 통해 마련한

숙소의 주소지를 안내해 주었습니다. 숙소의 경우 런던에서 근무하는 다른 IAESTE 파견 학생들과

해외인턴십 프로그램 체험수기집070 071

Imperial College London의 기숙사 Fisher Hall에서 함께 거주하였습니다. 처음 가장 신기하였던

점은 IAESTE 학생들 중 저 이외에 아시아 사람이 존재하지 않았다는 것이었습니다. IAESTE 협회가

국내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반면에 유럽 남미 등지에서는 상당한 크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대부분의 학생들이 유럽 혹은 남미 출신입니다. 서로 다른 문화권에서 온 학생들끼리 같은 숙소에

거주하며 서로의 문화를 교류하며 친구가 되는 것 또한 제게는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일주일에 한번

혹은 두 번씩 각자 나라의 음식을 준비하여 서로 시간을 함께 나누는 정규적인 미팅이 있었습니다.

저는 Picadilly Circus에 위치한 한인마트에서 비빔면 및 기타 야채들을 사와서 조리해주었고 친구들이

매콤한 맛을 굉장히 좋아하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Imperial College London과 기숙사의 최대 장점은 런던의 가장 중심부 중 하나인 South Kensington

지역에 위치한다는 것입니다. 런던의 어떠한 지역으로 가던지 항상 편리한 지하철이나 버스를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기숙사 역시 Imperial College 로부터 도보 20분 거리에 위치하는데 이 지역은 런던에서

가장 거주가 어려운 지역 중 하나였기 때문에 치안이 상당히 좋은 편이며, 편의시설 등의 이용 또한

굉장히 편리하였습니다. 실제로 제가 런던에서 지낼 당시에 런던에 폭동이 일어나는 사건이 있었는데,

제가 거주하는 동네에서는 조금도 이에 대한 흔적을 느낄 수 없었습니다. 또한 Imperial College 바로

옆에 런던에서 가장 유명한 박물관 National History Museum, Victoria Albert Museum, Science

Museum 세 곳이 함께 위치하여 있습니다. 저의 경우 점심 시간을 이용하여 Victoria Albert Museum을

둘러보고 공원에서 점심식사를 하는 것이 즐거움 중 하나였습니다.

매주 수요일에는 IAESTE London의 Weekly Meeting 이 있는 날이었습니다. 런던에서 일하고 있는

모든 IAESTE 학생들이 South Kensington역 주변의 Pub에 모여 각자 소개와 일상을 얘기하며

친구가 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여기서 저 또한 런던 생활을 대부분 함께 즐겼던 친구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또한 IAESTE United Kingdom 홈페이지를 보면, 매주 혹은 격주로 Cardiff, Belfast,

Cambridge 등으로 함께 여행을 떠나는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습니다. 해당 지역 마다 IAESTE

학생들이 파견되어 있어 여행기간 동안 그들의 숙소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위 프로그램이

아니더라도 구글 커뮤니티를 통해 해당 지역에서 근무하는 IAESTE 학생에게 연락하여 숙소를

부탁하는 경우도 많이 있었습니다. 저와 같은 경우에는 6주라는 짧은 시간 동안 새로운 곳으로

여행하기 보다는 Fisher hall에 함께 거주하는 친구들과 런던을 둘러보거나, 뮤지컬 혹은 기타

문화생활을 하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하였습니다.

라. 해외인턴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

저의 경우 준비를 시작한 시점부터 최종 출국일 까지 약 일년 반의 시간이 소요 되었습니다. 저와 같은

경우 상당히 불운한 사례가 될 것인데, 그럼에도 제가 끝까지 IAESTE 프로그램에 관심을 가질 수

있었던 이유는 Gatekorea에서 근무하시는 분들의 지속적인 배려였습니다. 그럼에도 상당수의 학생이

좋은 기회를 잡고도 쉽게 놓아버리거나, 중간에 포기하는 경우가 있는데, 제 경험으로 보았을 때,

IAESTE 인턴 프로그램의 지원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는 단순히 학벌, 영어점수 등이 아닌 자신의

꾸준한 관심과 시간에 대해 인내라고 생각합니다.

IAESTE 인턴을 준비하던 일년간의 시간 동안 제 일과 중 하나는 매일같이 Gatekorea Job Offer를

확인하고 좋은 Offer가 나왔을 시에 Gatekorea측에 연락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IAESTE 인턴

Position 중 어느 지역 보다 치열한 런던에서 근무할 수 있었던 이유는 이에 대한 성실성 및 신뢰를

확보했던 것이 상당히 큰 요소였다고 생각합니다. Gatekorea 와 후에 연락을 해보시면 알겠지만,

이 곳은 단순한 영리 단체가 아닌 학생들에게 좀 더 나은 교육의 기회를 제공해주고자 존재하는

곳입니다. Gatekorea가 상당히 열악한 환경에서 수 많은 학생들의 정보를 관리하기 때문에 무작정

기다리는 시간 보다는 자신이 먼저 정보를 찾고 이에 대해 요구하는 것이 서로에게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이런 값진 경험의 기회를 제공해주신 Gatekorea와 이를 지원해주신 고려대학교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해외인턴십 프로그램 체험수기집072 073

저는 2012년도 고려대학교 경영대 해외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LG전자 스페인(마드리드)

법인에서 6주간(7월2일~8월10일) 근무하게 되었습니다. 우선 스페인에서의 기본적인 생활을 말씀

드리겠습니다. 여름에 스페인 날씨는 매우 좋습니다. 6주간 근무하면서 비는 물론 구름조차 드물게

봤습니다. 마드리드는 햇빛이 워낙 강해서 밖에 있으면 매우 덥지만 바람이 시원하고 매우 건조하기

때문에 그늘 밑에 있으면 세상 어느 곳을 봐도 부럽지 않은 좋은 날씨였습니다. 여름 동안 스페인의

해는 오전 7시쯤 떠서 오후 9시쯤 지며 매우 길었습니다. 이런 긴 해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현지인들의

식사 시간이 한국과는 많이 달랐습니다. 아침식사 시간은 한국과 비슷했지만 점심식사 시간은

보통 오후 1시부터 3시였으며 저녁식사 시간은 오후 9시부터 11시까지입니다. 식사시간에서 볼 수

있듯이 스페인 사람들은 매우 여유롭게 돈에 구속 받지 않으며 인생을 즐기면서 사는 듯 했습니다.

대부분의 레스토랑은 식사시간 이외에는 문을 닫으며 대부분의 가게들은 식사시간 동안 문을

닫고 심지어 일요일에는 문을 아예 열지 않습니다. 가게 주인들도 주말에는 쉴 수 있어야 한다는

인식이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모든 것이 이렇게 여유로운 분위기다 보니 스페인의

서비스업에서 한국처럼 빠른 서비스를 받는 것은 상상도 못합니다. 예를 들어 인터넷 설치를 위해

기사를 부르면 오기까지 한달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저의 경우 일요일에 숙소 카드키가 오작동하는

바람에 지배인에게 전화했지만 현재 아무도 숙소 근처에 없다며 프런트 데스크의 컴퓨터를 이용해서

카드키를 직접 만들라고 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혹시나 스페인으로 가시게 된다면 모든 일은 주중에

해결하시길 바랍니다.

마드리드는 대중 교통이 매우 잘 되어 있습니다. 지하철과 버스 그리고 근교까지 운행하는

renfe(열차)가 많아서 이동할 때의 불편함은 거의 없었습니다(지하철요금: 1~2유로, 버스요금:

1~3유로, renfe요금: 2~3유로). 다만 지하철에는 사람이 많아 정신이 없는 만큼 소매치기가 많다고

합니다. 가방에 귀중품이 있을 경우 소형자물쇠나 옷핀으로 지퍼를 고정시키는 것이 좋으며

핸드폰이나 지갑 역시 목걸이형 열쇠고리를 사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길거리에서 역시 항상

조심해야 합니다. 스페인에는 아프리카 대륙에서 넘어오는 집시들이 많아서 위험한 골목도 많고

소매치기도 많습니다. 참고로 소매치기를 당해도 법적이나 제도적인 장치가 미약해서 잃어버린

물품을 되찾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국가 경제가 어렵다 보니 이런 소매치기나 범죄가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모든 사람을 피할 필요는 없습니다. 대부분의 스페인 사람들은

생활방식 탓인지 매우 여유롭고 따뜻하며 친절하고 유쾌합니다. 다만 영어를 쓰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 의사소통이 조금 힘들 수도 있습니다.

스페인의 음식문화는 매우 흥미롭습니다. 육류부터 해산물까지 종류가 매우 다양하며 지방마다

특색 있는 고유 음식이 있어 맛집 탐방을 하는 것도 재미가 솔솔 합니다.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음식은 따빠쓰(Tapas)와 빠에야(Paella)인데 따빠쓰는 빵 위에 다양한 토핑을 얹어 식사 또는

간식으로 즐겨먹는 음식이며 빠에야는 각종 해산물과 쌀을 양념하여 함께 요리하는 음식입니다.

스페인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들 중 하나가 하몽(Jamon)인데 이것은 돼지 뒷다리를 발효시켜서

먹는 일종의 햄입니다. 물론 다양한 관광지를 둘러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나라의 음식을 먹어보는

것도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몇 가지 음식을 추천 드리자면 마드리드

시내에 산 미구엘 마켓(Mercado de San Miguel)의 따빠쓰, 하몽 뮤지엄(Museo de Jamon)의 이베리안

하몽, 마드리드 근교 세고비아(Segovia)의 새끼돼지 요리, 마드리드 근교 아빌라(Avila)의 스테이크

요리(Chuleton), 바르셀로나의 해산물요리 및 빠에야가 있습니다. 와인 또한 매우 저렴하고 맛이

좋습니다. 주류 같은 경우 대부분 사람들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마시며 레스토랑에 들어가서 가장

먼저 받는 주문이 주류 주문입니다. 식사 시간이 길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레스토랑 테라스에서

맥주와 음식을 즐기며 천천히 긴 식사시간을 즐기는데 그 기분은 정말 최고입니다.

다음 페이지부터는 회사에 대한 내용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S P A I N

세계 TV시장에대한 안목을 넓히다

도시: Madrid

기업: LG Electronics Madrid

경영대학 경영학과

김태경

해외인턴십 프로그램 체험수기집074 075

회사생활에 대해 말씀 드리자면 우선 업무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입니다. 현지인들은 7월

8월에 업무시간이 대폭 줄어 오전 8시부터 오후 1시까지라고 합니다. 직원들은 대부분 현지인들이

많으며 현지에서 채용된 한국인들도 있습니다. 인턴으로 일을 하게 되면 각 사업부 Product Manager

밑에서 일하게 되는데 Product Manager들은 모두 한국 주재원들이고 각 Product Manager 밑에

Assistant Product Manager들은 현지에서 채용된 한국인들이기 때문에 업무 상 의사소통의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또한 회사에 근무하고 있는 스페인들 역시 영어실력이 좋아서 그들과도 의사소통의

문제는 전혀 없었습니다. 일단 인턴을 하게 되면 사업부 배정을 받고 해당 사업부가 다루는 제품에

대한 프로젝트를 수행하게 됩니다. 프로젝트는 시기와 사업부에 따라 달라지며 인턴십 기간

6주가 끝날 무렵 법인장님과 관리담당관님 앞에서 발표를 하게 됩니다. 프로젝트 외에도 Product

Manager과 함께 Shop들을 방문하고 체험하며 회사의 영업 process를 엿볼 수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이외에도 Daily order 상황 정리 등 Assistant Product Manager에게 주어진 업무도 하게

되었는데 LG전자에서 사용되는 여러 온라인 시스템들을 다룰 수 있게 되어 좋은 경험이 된 것

같습니다. 업무 환경은 매우 좋았습니다. 현재의 새로운 건물로 이전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매우

깨끗하며 시설이 좋습니다. 사무실 이외에도 여러 LG제품들이 전시되어 있는 Show room과 간식과

식사를 할 수 있는 cafeteria가 있습니다. 점심식사는 주로 오후 1시에 했으며 주변에서 하숙집을

운영하시는 사장님이 한국식 도시락을 만들어서 배달해주셨습니다. 하루에 한끼는 한국음식을

먹다 보니 영양보충은 물론 한국 음식이 그리울 틈이 없었습니다. 업무 외에도 현지 직원 분들과 함께

마드리드 시내에 있는 레스토랑이나 회사 주변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며 좋은 얘기도 많이 듣고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특히 법인에서 IT Product Manager를 맡고 계신 윤준현 차장님이

고대 출신이셔서 저희 인턴 둘을 특별히 많이 챙겨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이외에도 저의 인턴십 기간

동안 스페인 고려대 동문회가 처음으로 개최되어 일반 대학생이 만나보기 힘든 여러 분들을 만나 뵐

수 있었습니다.

숙소는 회사나 학교에서 제공해주지 않기 때문에 직접 미리 구하셔야 됩니다. 저와 같은 경우

항공권을 구하기도 바빠서 일단 회사 근처 호텔을 잡고 사흘간 숙소를 알아보고 결정했습니다.

회사의 위치가 시내가 아닌 Las Rozas라는 시내 외곽 부자 동네다 보니 숙소비가 많이 비쌌습니다.

저희 같은 경우 회사와 도보로 20분 정도 떨어진 아파트먼트 호텔에서 지냈는데 비용은 1주일에

189유로였습니다. 항공권과 숙소비만 400만원 정도 들었고 물가도 한국보다는 비싸서 상당한

비용이 들었습니다.

미리 숙소를 알아보고 싶으시다면 www.easypiso.com 사이트를 추천합니다.

앞서 말씀 드렸듯이 스페인은 대중교통이 잘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주말마다 renfe를 이용하여

마드리드 주변 도시들과 관광지를 많이 돌아다녀 볼 수 있었습니다. 스페인은 문화 유적지가 굉장히

많습니다. 스페인 북부는 유럽의 느낌이 강하며 남부는 옛날 이슬람 통치의 영향을 받아 혼합된

문화를 엿볼 수 있는데 각 지방마다 특색이 있어서 어느 한 도시만 봐서는 스페인을 봤다고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하고 매력적인 곳들이 많습니다. 인턴십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체험하는 것 만큼

주말마다의 문화 탐방 역시 가장 좋았던 점들 중 하나였습니다.

끝으로 LG전자 마드리드 법인의 여러 직원분들 덕분에 더욱더 알차게 좋은 경험이 된 것 같습니다.

제가 속했던 사업부의 Product Manager이신 최문성 차장님은 항상 에너지가 넘치시고 활기차셨으며

긍정적이고 “young” 하셨습니다. 많은 대화를 나누며 업무적인 것들뿐만 아니라 업무외적인 것들에

대해서도 많이 가르쳐주시고 앞으로 제 커리어에 대한 조언도 많이 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IT

사업부의 Product Manager이신 윤준현 차장님은 단지 저희가 학교 후배라는 이유로 과분할 정도로

잘 챙겨주셨으며 학교선배의 정을 보여주셨습니다. 또한 관리기획부에 계신 곽기호 부장님 역시

매우 잘 챙겨주셨습니다. 심지어 집에 저희를 초대하셔서 손수 음식을 만들어주시기도 하셨습니다.

이외에도 많은 분들이 너무나도 잘 챙겨주셔서 덕분에 더욱 더 의미 있고 알찬 6주를 보낼 수

있었습니다.

해외인턴십 프로그램 체험수기집076 077

3학년 1학기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때에 우연히 학교 포탈 공지사항 란에서 Gate Korea해외

인턴십 관련 공지사항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여름방학이면 많은 학생들이 유럽으로 배낭여행을

떠나고는 하는데 막연한 여행 보다는 나에게 경험과 성취감을 남겨줄 수 있는 인턴십을 고려해보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고려라고 할 것도 없이 공지사항을 보자마자 서류를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교수님의 서명과 서류에 필요한 학교 인증 마크 등을 받으러 다니면서 한 학기가 정말 바빴습니다.

문제가 생기거나 궁금한 점이 생기면 Gate Korea와 이메일을 주고받으며 답변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학교와 관련 된 서류들과 Gate Korea와 IAESTE가 요구하는 서류들이 정리가 되고 1지망으로

적었던 Austria, Vienna에 위치해 있는 건축 관련 회사의 답변을 받는데 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지났습니다. 서류에 적어 낸 인턴 희망 날짜가 다가오는데 오스트리아 쪽에서 답변을 오지 않아서

내심 이번 기회는 그냥 흘려보내야겠구나 싶었습니다. 그때, AIT 고용주가 나에게 따로 이메일을

보내주었습니다. 건축학을 전공하는 나에게 회사에서의 일은 도시설계 쪽과 더 연관이 있다며 혹시

일을 다루는데 있어서 당황할까봐 미리 알려준다는 것 이었습니다. 감사하게도 원래 도시설계 쪽에도

관심을 두고 있던 터라 가기 전에 도시계획과 설계에 대한 참고서를 읽으며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대학교로 인턴을 가게 되지만 나 같은 경우에는 대학교가 아니라 오스트리아에서 꽤

큰 규모의 연구소로 출근을 하게 되었습니다. 공항 픽업부터 여러 가지 오스트리아에 관련 된 서류나

생활에 있어서 IAESTE Austria 친구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오스트리아로 인턴을 오는

친구들은 IAESTE Austria 측에서 될 수 있으면 같은 곳으로 숙소 배정을 해서 배려해 주었습니다.

숙소에 들어가기 전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시차 적응도 하고 짐 정리를 해 놓고 정리된 상태에서

출근을 하고 싶어서 비행기 도착 날짜를 6월 29일로 하였는데 숙소의 특성상 매달 첫날과 마지막

날에만 체크인과 체크아웃이 가능하다는 것이었습니다. 6월 29일날 도착하고 9월 2일 날 한국으로

돌아가는 티켓을 가지고 있던 나로서는 앞뒤로 4일 숙박 걱정이 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문제 될 것이 없던 게 IAESTE Austria Vienna 친구들이 미리 이런 상황을 파악하고 있었고 그들

중에서 집에 침대나 소파가 남는 곳에 친절히 데려다 주었습니다. 특히 나처럼 유럽국가 내가 아닌

다른 대륙에서 오는 친구들은 인턴 날 보다 보통 일찍 도착하고 늦게 돌아가기 때문에 IAESTE

Austria Vienna 친구들도 당황하지 않고 굉장히 체계적이게 숙박 문제를 해결해 줍니다.

출근 첫날, 회사가 규모가 큰지라 나를 고용해준 supervisor는 돌아오는 월요일 전체 미팅 때까지

만나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고용주가 아닌 나에게 일을 지시해주고 함께 일을 할 사원을 만났고

그녀에게서 앞으로 해야 할 일과 그녀와 팀이 나에게 기대하는 점이 무엇인지 등 이야기 할 수

있었습니다. 내가 맡은 일은 Ubiquitous City 연구였습니다. 나를 포함해서 우리 팀은 4명의 인원으로

구성되어있었습니다. 두 명은 AIT에서 일을 하며 박사과정 논문을 쓰는 사람들이었고 나와 다른

한 명은 여름 방학동안 그 두 명을 도와 함께 일을 할 인턴이었습니다. 우리 중에 가장 영향력 있는

사람이 우리에게 주제를 지시해 주면 일주일 동안 리서치를 진행하고 페이퍼를 작성합니다. 그러고

매주 월요일 아침 10시에 네 명이 모여앉아 각자 준비해온 것들을 발표하고 나누며 토론하는

형식이었습니다. Ubiquitous City를 집중적으로 분석하고 리서치해서 그런지 우리나라의 광교, 화성,

동탄, 그리고 송도의 이야기는 그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 충분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내가 가지고

있던 스마트폰으로 리얼타임으로 진행되는 버스, 지하철 정류소 시간표에 모두가 “wow”를 연발

하던 적도 있었습니다. 자료를 찾고 정리하며 연구하는 일 이외에 나와 다른 인턴의 전공이 건축학인

것을 감안하며 그래픽 일도 하였습니다. 사원 두명의 논문에 들어갈 만한 다이어그램을 만드는

작업을 도맡아 했었습니다. 연구원이 가득한 연구소라서 그런지 일하는 시간도 일하는 환경도 더할

나위 없이 만족스러웠습니다. 회사에 식당이 딸려 있어서 점심도 회사 부담의 반값에 매일 먹을 수

있었고 쾌적한 공용 부엌에서 다른 사람들과 일하는 중간에 커피 브레이크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었습니다. 커피와 케이크를 즐기는 이들은 때때로 회사 안에서 생일 파티를 하며 나눔의 시간도

함께 했습니다. 나와 다른 인턴들도 물론 일하는 마지막 주를 기점으로 케이크를 준비해서 감사를

전하고 나누었습니다.

회사에서 일 하는 것 외에 IAESTE Austria Vienna로 인턴을 오게 된 다른 친구들과 함께 한 추억도

참 많습니다. 숙소가 다 같은 곳에 배정이 되있어서 IAESTE weekend를 함께 가는 것은 물론 일이

끝나고 함께 저녁이나 맥주를 마시러 간 날도 참 많았습니다. 각자 다른 곳에서 살아온 배경이 다른

이들이었지만 함께 하면서 참 많이 웃고 즐거웠습니다. 회사에서의 일이 끝나고 방에 돌아오면

외로울 때도 있었지만 친구들과 시내에 나가서 Music/Film Festival도 즐기고 비엔나 시내를 만끽하며

보내던 시간은 정말 평생 못 잊을 것 같습니다.

A U S T R I A

오스트리아 최고의 연구소에서 함께한 잊지못할 추억들

도시: Vienna

기업: AIT

공과대학 건축학과

이지영

해외인턴십 프로그램 체험수기집078 079

아직도 눈을 감으면 눈 앞에 밀밭이 펼쳐지고 센강이 흐릅니다. 눈을 뜨는 순간 아파트로 점철된 도시

환경이 보입니다. 다시 그 곳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합니다. 저는 평생 도시에서만 살아왔기

때문에, 워크캠프의 모든 것은 저에게 ‘첫 경험’이었습니다. 그래서 더욱 잊을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업무 내용

저는 처음으로 자연을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먼저, 내가 했던 일은 대부분 수풀 속에 들어가 하는

일이었습니다. 처음엔 이런 일이 익숙하지 않았습니다. 두꺼운 가시에 내 몸이 다치는 것이 두려웠고,

벌레라도 하나 몸 속에 들어가진 않을까 걱정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어떤 아이들보다

몸을 사리지 않고 적극적으로 작업에 나섰습니다. 이번 워크캠프를 통해 한 작업은 나에게 부끄럽지

않고 떳떳했습니다. 자연 속에서 상쾌한 공기를 삼키고 느끼며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언젠가는 농사를 지으며 살 거라는 포부도 생겼습니다. 여느

도시 깍쟁이처럼 바지에 흙이 묻는 게 싫어서 바닥에도 잘 앉지 않았던 나는 어디에서나 잘 앉는

건 물론이고, 풀과 태양만 있다면 묻고 따지지도 않고 바닥에 눕게 되었습니다. 숲길과 강가에서

자전거를 탈 때는 행복함과 즐거움에 웃음을 멈출 수 없습니다.

여가 시간

저는 처음으로 여유를 즐기게 되었습니다. 대부분의 자유 시간은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거나,

장을 보거나, 운동을 하거나, 유치원에서 아이들과 놀거나, 가까운 곳에 관광을 가거나 하며

보냈습니다. 이렇게 보내는 것이 진정한 여유였습니다. 제가 한국에서 자유 시간을 보냈던 방식은

게으름이었습니다. 휴식을 취한다는 명목아래 아무것도 하지 않으며 시간을 보내면서도 항상

피곤함을 풀지 못했습니다. 이 곳에서는, 항상 무언가를 성취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갇혀

살아왔던 지난 시간들과는 전혀 다르게 보냈습니다. 특별하게 무언가를 한 것은 아니지만 그 속에서

심신이 치유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지칠 대로 지쳐 있었던 저에게 지난 3주는 진정한

‘힐링캠프’였습니다.

제가 가장 힘들어하면서도 즐겼던 여가 활동은 유치원에서 아이들과 함께 노는 것이었습니다.

실제로 내가 아이들에게 교육봉사를 하러 온 것은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어쩌다가

유치원 담당자와 친해지게 되어 떠밀려 출입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아이들이 동양에서 온

낯선 이에게 얼마나 마음을 열 수 있을지 의문이었습니다. 물론 시큰둥한 아이들도 많았지만,

더듬더듬 프랑스어를 이야기하려고 노력하는 저에게 호기심을 가져주고, 되려 나를 챙겨준 아이들도

많았습니다. 몇 시간 동안 앉아 아이들에게 수수깡 인형을 만들어 주고, 아이들과 함께 마을

구석구석을 뛰어다니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천사 같은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은 끊을 수 없는 묘한 중독성이 있었습니다.

마을 사람들과 함께한 여가 시간 역시 소중한 추억입니다. 친절한 주민들 덕에 맛있는 것을 너무 많이

먹었고, 아름다운 곳도 너무 많이 들릴 수 있었습니다. 그들이 없었다면 워크캠프는 그렇게 아름다운

추억이 아니었을 것입니다. 훗날 다시 새벽 두 시에 파리의 공원에 누워 빛나는 에펠탑을 바라볼 수

있을까요.

헤어지는 날, 처음으로 그렇게 슬프게 울어봤습니다. 마을 주민 브루노는 지금처럼 항상 농담하고

항상 웃으라고 말했습니다. 제가 항상 웃고 있어서 좋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저는 그렇게

많이 웃어 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걸 알고 있어서였는지,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어려웠습니다. 워크캠프 사람들과 삶에 이별을 고하기가 너무도 힘들었습니다.

그만큼 그 삶의 방식에 흠뻑 빠져들었고 진정으로 즐겼습니다. 이번 워크캠프는 제가 정말

궁극적으로 지향하며 달려가야 할 곳은 어딜까 하고 먼발치에서 바라볼 수 있는 기회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별한 환경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며 다양한 외부자극을 받았지만, 궁극적으로는

내면을 바라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는 겪어보지 않으면 모를 것입니다. 저는 이번 겨울 그들을

만나기 위해 다시 떠날 예정입니다.

F R A N C E

도시: Juziers

기업: UNESCO Work Camp

경영대학 경영학과

김민형

프랑스에서의 인턴기간은 나를 돌아보게 된 ‘힐링 타임’

해외인턴십 프로그램 체험수기집080 081

가) IAESTE(GATE KOREA)를 알게 된 경로

졸업 전 꼭 인턴생활을 하고 싶었던 저는 고려대학교 공과대학 학사지원부를 들렀다가 그곳에

해외인턴관련 부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부서에서 IAESTE에 관한 설명을 듣고

인턴을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나) 인턴십 지원 및 승인까지의 절차

전공과 기간을 고려했을 때 당시 제가 가능한 국가는 오스트리아, 포르투갈, 그리고 이집트 세

나라 뿐이었습니다. 신청서를 내고 보니 오스트리아와 포르투갈은 다른 학생이 먼저 신청을 하여

처음에는 이집트를 신청하였는데, 그마저 이집트에서 벌어진 시위로 인해 받아 줄 수 없다는 회신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포르투갈에 앞서 지원한 학생이 떨어져서 제가 대신 지원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필요한 서류 및 deposit을 모두 제출하니 보통 2주 후쯤 연락이 온다고 했으나 거의

2달이 지나서야 승인되었다고 연락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는 국가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데,

포르투갈은 대체로 천천히, 그리고 느긋하게 일처리를 하여 그랬던 것 같습니다.

다) 인턴 동안의 체험담(인턴수행, 현지생활 및 여행)

다소 일찍 도착하여 미리 인턴수행 준비를 하려했으나, CENIMAT 연구원 모두가 폴란드로

컨퍼런스를 떠나야 해서 도착 후 2주간은 관련 논문 및 서적만 읽었습니다. 저에겐 생소한 bio sensor

였지만 저의 슈퍼바이저의 친절한 도움으로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다른

보통 trainee와는 달리, 같은 IAESTE 소속인 독일인 Carolin과 함께 공동 project를 맡게 되어 서로

돕고 협력하여 상대적으로 더 쉽게 일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머문 Caparica지역은 Lisbon으로부터 강건너편에 있는 한적한 마을이었습니다. 간단한

식료품을 사려해도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10, 15분 정도 걸어야 하는등 다소 불편한 점도 없지

않았지만 평화롭고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현지 사람들은 매우 친절하고 게다가 영어도

생각보다 잘 해서 더 쉽게 적응하고 잘 지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일과가 끝나면 숙소로 돌아가 휴식을 취하거나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고, 가끔은 밤에 리스본

시내로 나가서 술을 한잔 하기도 했습니다. 가끔씩 파티가 있었지만 대부분 리스본 시내까지 나가야

하는데다 주중에 파티가 열려서 가기 쉽지 않았습니다.

제가 머문 3개월 동안 2주에 한번은 꼭 친구들과 다른 도시, 다른 지방에 여행을 갔습니다. 토일

혹은 금토일 동안 여행을 하는데, 그다지 넓지 않은 나라라 2,3일이면 한 도시, 한 지역을 보고

즐기는데 큰 무리가 없었습니다. 남쪽에는 자연풍경이 아름다운 휴향지들이 많고, 북쪽에는 제2,3의

도시인 포르투, 코임브라 등이 있습니다. 포르투갈은 호스텔이 유난히 깨끗하고 시설이 좋은데다

가격도 저렴하여 여행다니기 좋았습니다.

라)해외인턴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

3개월의 인턴기간은 사실 다소 짧게 느껴졌습니다. 적응하고 익숙해져 본격적으로 무언가를 시작할

수 있을 때 금방 떠날 준비해야되는 느낌입니다. 따라서 가능하다면 최소 3개월 이상의 인턴생활을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본교에서 자금지원이나 보조가 있을 수 있으니 신청하시고 나서 알아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현지 언어를 배워야 할 필요는 없지만, 음식 이름(닭고기, 감자, 쌀 등)을 미리

알아가지고 가신다면 좀 더 편하게 생활하실 수 있습니다. 또한 간단한 인사말 등을 가서 배우고

사용하려 노력하시면 친구를 사귀고 친해지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이번 인턴을 통해 정말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인턴수행 자체를 통해서도 많은걸 배울

수 있었지만 무엇보다 세계 각국에서 온 친구들과 교류하고 우정을 쌓을 수 있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인 것 같습니다. 그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제가 얼마나 우물 안에서만 있었었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IAESTE인턴쉽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시길 바라겠습니다.

P O R T U G A L

도시: Caparica

기업: CENIMAT

공과대학 신소재공학부

이명진

최소 3개월 이상의 인턴 생활 추천

OCEANIA

AUSTRALIA 084

해외인턴십 프로그램 체험수기집084 085

입학과 동시에 앞길을 걱정해야 했던 우리 세대의 대학생으로서 저도 많은 시간 동안 초조해야 했고

지금도 그렇습니다. 이공계 학생이지만 어학, 특히 영어에 관심이 많아서 영어 실력을 쌓아 이것을

강점으로 만들겠다는 막연한 목표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지난 몇 년 간 해외에서 생활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고 그 결과 선택한 길이 LG 전자에서의 인턴십 프로그램입니다. 어학연수로 해외에

있기에는 만만치 않은 비용이 가계에 부담이 될 터였습니다. 그런데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영어권

국가인 호주에서 생활할 수 있고, 소정의 생활비가 지원이 되고, 대기업에서 업무 경력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프로그램을 마치고 나서 돌아보면 영어 실력 향상의 성과는 만족스럽습니다. 호주, 특히

시드니는 이민자들이 많고 이에 따라 한국 사람들도 많아서 영어로 많이 대화하지 않더라도 생활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은 한국 사람이 많지 않은 지역에서, 영어를 쓰는 사람과 같이 생활하는

곳에서 머무는 방법이었습니다. 길지 않은 해외체류 기간 동안 의사소통을 확실하게 훈련하기

위해서 인턴 동료들과 떨어진 곳에서 지냈으므로 생활하는 데 서로 도와주지 못하고 왕래가

적었다는 단점도 있었습니다. 업무를 수행하는 것도 영어 의사소통 능력 향상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사무실에서 업무를 수행하면서 영문 문서 작성에 익숙해졌습니다. 다만 예상보다 현지인 직원과의

업무상 접촉의 기회가 많지 않았던 것이 아쉽습니다. 해외에서 생활해보기 전에는 나름대로 영어에

자신이 있었지만 실제로 바쁘게 돌아가는 비즈니스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 해외 인턴십 프로그램 참가를 준비하는 누군가가 현지인 직원들과 많은 불편함 없이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면 업무와 영어 실력을 더 효과적으로 향상시킬 기회를 잡게 될 것입니다.

호주의 전자제품 판매는 각 브랜드의 전문 매장이 아닌 소매,유통 업체 소유의 매장에서

이루어집니다. 제가 일했던 마케팅 부서는 이러한 매장에서 LG 제품의 판매를 촉진하기 위한

사업을 합니다. 제 업무는 다른 인턴 동료들이 전자제품 매장에서 LG 제품 홍보에 필요한 업무를

수행하는 것을 지원하고 사무실에 보고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외에도 한국인이나 현지인 직원들이

도움을 필요로 할 때 협조하는 일들이 잦았습니다. 자료 입력, 회의 장소 준비, 홍보물 수정 작업

등이었습니다. 육체적인 일도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이런 일들에 불평 없이 책임의식을 갖고 임한 것은

거의 처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인턴십에 지원하면서 목표로 삼았던 것은 마케팅 업무를 배우고자 하는 것 보다는 기업에서 일을

하는 상황 속에서 분위기를 체험하는 데에 있었습니다. 호주에 있는 법인이기는 하지만 LG전자는

직원들 중 상당수가 한국인이고 한국 기업으로서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나는 한국

사람이고 앞으로 한국의 기업에서 일하게 될 가능성이 큰데, 이를 위해 기업 내 사회를 미리 접해보고

인생에 있어 중요한 예방 접종을 맞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인정 받기 위해서 열심히 일 해보고 여러

선배님들로부터 회사 생활 이야기를 들으면서 내가 앞으로 가야 할 방향에 대한 대략적인 청사진을

그릴 수 있었습니다. 입사를 직접 해보지 않고서는 얻을 수 없었던 이러한

경험들이 인생의 과도기에 있는 나에게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저는 원래 철부지에

성격이 급합니다. 이상향과 신념을 좇고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을 갈망하고 종종 기존의 것에

순응하는 것을 꺼려합니다. 하지만 대기업은 큰 조직이고 이윤 추구가 주 목적이므로 이런 조직

안에서는 새로운 것과 변화를 항상 반기지는 않고 정적인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할 때가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아직 한참 어리고 부족한 저는 조직 안에서 배워야 할 것들이 많았습니다.

새는 한 쌍의 날개를 퍼덕여야 날 수 있습니다. 열정만 앞섰던 저에게 신중함이라는 또 다른 날개의

필요성이 비로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진취적인 선배님들이 저와 비슷한 고민을 오래 전에 겪으시고

지금은 유능한 사업가가 되어있는 모습이 약간의 안도감을 주기도 했습니다.

A U S T R A L I A

호주 인턴십,도전이 만들어 낸 터닝 포인트

도시: Sydney

기업: LG Electronics

생명과학대학

환경생태공학부

정호승

해외인턴십 프로그램 체험수기집086 087

A U S T R A L I A

더 크게 키운미래의 꿈

또 하나의 큰 소득은 한국이 아닌 곳에서 생활하면서 얻은 새로운 시각입니다. 호주에서는 생활이

느긋하고 사람들이 여유롭습니다. 길을 가다 만난 모르는 사람들과도 반갑게 인사하고, 사람이

붐비는 장소에서는 서로 웃으면서 미안하다고 사과합니다. 음악을 좋아하고 음악을 들을 때

진심으로 즐거워합니다. 나도 음악을 좋아하는데 하루는 사람이 거의 없는 전철에서 혼자 노래를

흥얼거렸더니 같은 칸에 앉아 있던 젊은 친구가 내 노래가 좋다고 말을 건넨 적도 있었습니다.

한국에 돌아와보니 저도 어느새 너무 바쁘고 각박하게 살고 있는 한국 사람들에게서 낯설음을

느끼게 됐습니다. 불과 수개월 전에는 이런 생활 속에 한 사람이었던 제 모습이 지금은 어리석게

보이고 후회스럽습니다. 다시 돌아온 한국에서 사람들은 저를 바쁘게 스쳐 지나가지만, 이제 여유와

신중함을 갖고 미소를 잃지 않으려고 애씁니다. 그래서 전보다 행복합니다.

처음 이 프로그램을 접하여 지원을 하고 면접 후 출국하기까지 정말 많은 고민과 상념들을 가졌으나

6개월이 흐른 지금 이 시점에서 그러한 것들이 다 기우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국으로 귀국하기

전, 같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인턴 친구들에게 개별적으로 호주에 온 걸 어떻게 생각하느냐, 이

프로그램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라고 물었을 때 그들에게서 되돌아온 답변은 한결같이

긍정적이었으며 제 생각 또한 같았습니다.

고마움 그리고 더 크게 키운 미래의 꿈

이 프로그램을 통하여 제가 얻게 된 긍정적인 면들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일단 인턴이라는

프로그램이 국내 대기업인 LG에서 한국사람들과 뒤섞여서 일하는 환경이었기에 어학이 눈에 띄게

향상되거나 일취월장하기엔 어느 정도 한계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그러나 직접 현장에 나가

발로 뛰고 호주 현지 유통 구조를 몸으로 부딪히며 단순한 어학능력 향상을 뛰어넘어 이 나라를

이해하고 견문을 넓힐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호주 시드니에 와서 시드니

전역 곳곳을 저희처럼 다녀본 사람도 많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이렇게 직접 현장에 투입되어 일하면서

제한적인 환경이었지만 그래도 외국인들과 인사를 하고 대화를 함에 있어서 두려움이나 막막함 같은

것들을 벗어던질 수 있는 발판이 되었습니다. 처음에 이 프로그램에 참가했을 때만 해도 한마디도 잘

못하던 제가 유창하게는 아니지만 그들과 의사소통하고 교감할 수 있다는 사실에 글로벌 인재로

나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도시: Sydney

기업: LG Electronics

공과대학 신소재공학부

황석진

해외인턴십 프로그램 체험수기집088 089

이런 어학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여러 다양한 곳에서 모인 인턴 동료들과 6개월간 동고동락함에

있어서 인간 관계에 대해서 많이 배울 수 있었고 각자 나이는 다르지만 그들로부터 배울 점들이

정말로 많이 있었습니다. 또한 인턴 생활을 하면서 잠시나마 사회생활을 간접적으로 하며 추후

진로에 있어서도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여러 직장 상사들로부터 인생을 살아가는 지혜와 혜안을

배울 수 있었고 그 분들의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며 제 자신에 대한 꿈을 키우기도 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해외에서 혼자 지내며 가족과 친구들의 소중함, 고국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으며 많은 경험들을 통해 조금 더 성장한 제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아쉬움 그리고 다음 참가자를 위한 제언

하지만 몇가지 아쉬운 점은 있었습니다. 인턴십에 대한 극히 개인적인 생각들이지만 말씀

드리겠습니다. 일단 저희가 호주에 도착한 후, 3주 동안 어학원을 다니며 현지 적응을 할 수 있게

해주신 점은 정말 좋았습니다. 단순히 인턴프로그램이라 하여 인턴으로 곧바로 투입되는 것이 아니라

현지적응을 위한 3주간의 어학기간은 굉장히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외국 친구들과 만날 수 있는

시간, 해외 어학원에서의 수학 경험, 현지 적응 기간 고려라는 세가지 축에서 장기 인턴 프로그램과

어학원 3주 연수의 결합은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한 가지 아쉬웠던 측면은

시드니 내에 여러 종류의 어학원들이 많은데 상대적으로 한국 학생들도 적고 수업 후 Activity가

많은 어학원에서 다녔다면 더욱 그 효과가 크지 않았을까라고 생각됩니다. 일례로 저희가 다녔던

IH Sydney 어학원은 한국 학생들도 굉장히 많았고(저희 일행 제외) 또한 수업 후 Activity가 거의

없어 방과 후엔 그냥 다같이 집에 와서 우두커니 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저희 일행이 아닌 지인들이

다녔던 다른 몇몇 어학원에서는 이러한 점들이 상대적으로 더 좋았다라는 이야기를 들었기에 다소

아쉬운 점으로 남습니다.

3주간의 어학기간 후에 이제 드디어 20주간의 인턴 생활이 시작됩니다. 인턴을 시작하기에 앞서서

인턴 시작 전 주부터 BIGTURN이라는 현지 Agent를 통하여 저희는 LG로 인계가 됩니다. 인턴

시작하기 전 주부터는 BIGTURN에서 LG본사에서의 면접요령이라던가 기본 Business 상식들에

대해서 일러주게 됩니다. BIGTURN이라는 Agent로 인계되기 전에 저희를 한국에서부터 호주

시드니로 데려온 KOKOS라는 Agent가 있는데 다시 한번 저희부터 LG까지의 연결고리를 살펴보면

인턴-KOKOS-BIGTURN-LG라는 흐름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인턴 생활을 시작하기 한 주 전, 저희는 BIGTURN에서 근무교육을 시켜준다 하여 BIGTURN과 자주

만나게 됩니다. 이 자리에서 저희는 근무를 하면서 혹시 모를 사고나 보험에 대해서 (LG에서의 저희의

업무는 자동차를 타고 근무하는 것이었습니다.) 이야기해보았으나 BIGTURN측은 그러한 경우에

자신들이 정신적 피해보상까지 다 해준다는 이야기를 구두로만 합니다. 또한 우리나라와 반대방향의

차선과 핸들위치 등으로 저희는 운전에 대한 교육이나 연수 기회를 제공받기를 원하였지만

BIGTURN이나 LG 두 곳 어디에서도 이러한 것들에 대해 묵묵부답이었습니다. 이렇게 저희가

요구한 여러 가지 사안들에 대해서 명확한 답변을 해주지 않거니와 Agent 및 LG 양측에서 책임을

회피하였습니다. 실로 저희가 인턴을 시작하고 나서 운전에 익숙지 않았을 때에 차량사고가 경미하게

몇 번 났었고, 교통법규 위반에 대한 벌금이 여러 차례 과징되었습니다. 이러한 상황들이 그들에

의해서 이루어진 것은 아니나, 저희가 애초에 요구했던 보험에 대한 문제와 운전교육에 대한 피드백이

이뤄졌더라면 이러한 불만을 제기하지 않으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이들은 이러한 부분들에

대해서 책임을 회피하고 상황 발생 후엔 나 몰라라 하는 태도로 일관했기에 학생들인 저희로서는

낯선 외국 땅에서 그저 약자의 입장으로 모든 것을 짊어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나마 LG에서 저희를

담당하고 계신 과장님이 저희의 입장에서 어떻게든 회사에서 지원을 받게 해주거나 자비가 들어가는

부분을 최소화시키려고 많이 도와주셨습니다.

추후에 이 프로그램이 좀 더 완성된 모습을 가지기 위해서 프로그램 processing이 충분한 준비 기간을

통하여 완성도 높은 모습으로 학생들에게 다가가길 바랍니다. 물론, 저희가 1기로서 처음 기획됨에

따라 몇 가지 고충들이 존재하긴 했지만, 이러한 것들이 조금만 보완된다면 원래 취지에 부합하듯

글로벌 인재 양성이라는 목표는 충분히 달성된다고 생각합니다. 저희에게 있어서 어찌 보면 가장

중요한 시기에 6개월이라는 시간을 투자하는 큰 모험을 하고 도전을 했고 그 도전의 결과는 아주

대성공이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이런 기회를 제공해주시고 지원해주신 여러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 드립니다. 궁금하신 점이 더 있으시면 언제든지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두서없이 길게 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ASIA

CHINA 098

JAPAN 092

INDONESIA 114

INDIA 112

BANGLADESH 126

해외인턴십 프로그램 체험수기집092 093

2012년 6월 30일. 이른 아침부터 설레는 마음으로 인천공항 행 리무진 버스에 올랐습니다. 배웅하는

가족을 뒤로 한 채 한 달 간 제가 머물 일본으로 데려다 줄 대한항공 비행기에 탑승했습니다. 두

시간 반쯤 흘렀을까, 아침으로 주는 기내식을 먹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일본 나리타(成田) 공항에

착륙하겠다는 안내 방송이 흘러나왔습니다. 시차도 없고, 기후도 비슷한 데다가 모든 안내 표시에

한국어가 같이 되어 있어 공항에서는 해외에 나왔다는 느낌이 거의 들지 않았습니다. 같이 인턴을 할

후배 남영이를 만나서 도쿄 시내로 이동하면서 창 밖 풍경을 보고서야 비로소 ‘아, 내가 정말 일본에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참고로, 영스틸이 위치한 新橋는 나리타 공항보다는

하네다 공항이 약 1시간 정도 더 가깝고 교통비도 ¥1,000 정도 덜 듭니다.)

2012년 7월 2일. 드디어 첫 출근이었습니다. 도착하고 이틀간은 관광 위주로 돌아다니느라 잠시 제가

일본에 온 본 목적을 잊고 있었습니다. 어디든지 간에 ‘처음’은 떨리고 긴장되게 마련입니다. 9시까지

출근이지만, 지각하지 않기 위해 걸어서 15분인 거리에 회사가 위치하고 있음을 알면서도 25분쯤에

호텔을 나섰습니다. 첫 날이라 역시 길을 좀 헤매서 50분이 조금 넘어서야 회사에 도착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저희는 오늘부터 한 달간 인턴 생활을 할 고려대학교 학생들입니다.”하고 조심스레

인사를 하며 들어갔더니 직원 분들은 환하게 웃으며 반겨주셨습니다. 인턴십을 주최해 주시는

허성무 상무님께 먼저 인사를 드리고 직원 한 분 한 분 명함을 받으며 소개를 받았습니다. 사장님과

부장님, 두 분 대선배님들께서도 오후에 출근을 하셔서 인사를 드리고 잠시 이야기도 나눴습니다.

해마다(일본에 대지진이 났던 작년을 제외하고는) 고려대학교 학생들에게 좋은 조건으로 인턴

자리를 제공해 주시는 영스틸의 최상영 사장님은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69학번 선배님으로, 한·일

교류에 큰 획을 긋고 우리나라 체육 발전에도 많은 기여를 하셨으며 특히나 고려대학교 후배 사랑이

지극하신 분이셨습니다.

인턴을 하거나 회사를 다니면 늘 그렇듯 일반적인 하루하루의 일상은 비슷했습니다. 오전 7시

반쯤이면 일어나 씻고 준비를 하고, 1층으로 내려가 호텔에서 제공되는 조식을 먹으며 free Wi-

Fi를 이용하여 한국에서 온 메시지들을 체크합니다. 8시 반이 되면 호텔을 나서서 회사로 향합니다.

8시 45분, 회사에 도착하여 인사를 드리고 이런저런 정리와 준비를 하다 보면 어느새 9시. 철강

산업에 관련한 신문 두 부에서 중요한 내용을 스크랩, 스캔 하여 직원들 모두가 스마트폰으로

기사를 볼 수 있도록 합니다. 상무님이나 고문님, 사장님이 출근하실 경우나 손님들이 오실

경우에는 아이스 커피나 아이스 녹차를 내어 놓습니다. 그 후에는 주로 대리님이나 차장님이 부탁한

일들을 처리했는데, 일본어와 한국어 번역 또는 세계의 자동차/철강 산업 현황 리서치 등의 업무가

대다수였습니다. 맡아서 처리해야 할 업무가 딱히 까다롭거나 어려운 것은 별로 없었지만, 일본어로

결과를 제출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일본어를 어느 정도 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인턴

수행이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한국말을 잘 하지 못하는 직원 분들도 계시기 때문에

생활 일본어 회화 정도는 기본으로 할 줄 아는 상태에서 인턴을 가야 일상적인 소통에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12시 점심시간이 되면 때로는 직원 분들과 함께, 때로는 같이 간 후배와 따로

점심을 먹으러 나갑니다. 한국에서 점심시간에 함께 몰려 나가 같이 점심을 먹는 것과 달리 일본은

각자 따로 점심을 먹는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식당에 가도 혼자 나온 직장인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1시에 점심시간이 끝나고 오후 근무가

시작됩니다. 오전 근무에 이은 오후 근무를 하다가 5시쯤이 되면 슬슬 하루의 일을 마무리하기

시작합니다. 5시 반 퇴근. 한국의 일반적인 퇴근 시간인 6시보다 이른 시간입니다. 인사를 하고 호텔로

돌아와 편한 옷으로 갈아 입고 도쿄 관광에 나서거나 주변에서 저녁을 먹고 쉬다 보면 내일 출근을

위해 잠들 시간입니다.

비슷비슷한 하루가 반복된다고는 하지만 사실 지루하지는 않았습니다. 회사에서의 번역 업무나

스크랩 업무는 일본어 공부를 하는 느낌으로 할 수 있었습니다. 일하는 도중에 짬짬이 직원 분들과

대화하는 시간도 가졌는데, 회사가 일본(본사), 한국, 중국에 있어서인지 일본인, 한국인, 중국인이

모두 있었고 공통적으로 일본어는 완벽하게 구사했습니다. 주변에 돌아볼 곳이나 맛있는 곳을

알려주시기도 하고, 불편한 것은 없는지 이런 저런 걱정도 해주시고 다들 친절하셔서 인턴 생활을

더욱 편하게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한국어, 중국어, 일어의 3개 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시는

분들도 계셨는데, 이 분들께서 전화 업무를 보실 때는 가히 감탄만 나왔습니다. 3개 국어를 번갈아

사용하며 전화 통화를 하는 모습이라니……

J A P A N

다방면의모든것을 경험한 한 달

도시: Tokyo

기업: YOUNGSTILL

경영대학 경영학과

김애진

해외인턴십 프로그램 체험수기집094 095

J A P A N

학생 때와는 다른, 일에 대한 책임감의 무게

‘인턴’이라고는 하지만 사장님과 상무님의 배려로 관광과 견학, 학습, 체험 등 다방면의 모든 것을

경험할 수 있는 한 달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첫째 주에는 업무보다는 수업 위주의 회사 활동을

했습니다. 일본 비즈니스 경어와 매너에 관련한 수업을 직원 분들이 차례대로 해 주셨는데, 상당히

유익했습니다. 예절과 매뉴얼을 극단적으로 중시하는 일본에서 성공적인 비즈니스, 계약을

성사하려면 꼭 필요한 것들에 대하여 현지에서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그 외에도 철강

산업이나 무역 업무 전반에 대한 수업도 해 주셔서 이론상으로만 알던 내용들을 실제 업무에 비추어

다시 배울 수 있었습니다. 둘째 주가 되면서 보다 본격적인 인턴 생활이 시작되었지만 역시 책상 앞에

앉아 있는 단순 업무가 주가 되지는 않았습니다. 한 달 동안의 짧은 기간 동안에 얄팍하게 업무

지식을 배워가느니 보다 많은 것을 체험하고 느껴보라는 모두의 배려로 인하여 은행 업무, 우체국

업무, 원산지 증명서 발급 업무 등의 외근을 하면서 일본에 여행을 와서는 절대로 경험할 수 없는

‘실제 업무’도 해 볼 수 있었고, 국회의사당이나 중앙도서관, 증권거래소 등의 견학코스도 다녀오는

기회를 누릴 수 있었습니다. 그 이외에도 사흘 정도 회사에서 짧은 휴가를 받아 일본 대학 탐방을

비롯한 추가 관광까지 할 수 있었습니다.

중소기업의 장점이라면 회사의 모든 사람들과 교류하고 가까워질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물론

시간이 짧은지라 더 많은 대화를 못해 아쉬운 점도 있긴 하였으나, 전체 회식 때에는 물론이고 그

외 시간에도 직원 분들과 밥 먹으며 대화할 기회가 꽤나 있었습니다. 직원 분들과 점심 식사도 하고

부장님, 고문님, 상무님, 그리고 사장님과는 저녁 식사를 하면서 일본 전통주도 마시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할 수 있었던 덕분에 해외에 한 달 간 지내면서도 따뜻함을 많이 느꼈던 것 같습니다.

일하는 시간 이외에는 다음 날 출근에 지장이 가지 않는 선에서 열심히 이 곳 저 곳 다니면서 ‘알차게’

보내려 노력했습니다. 주말이면 여유롭게 도쿄 도심에서 조금 떨어진 곳도 가고, 주중엔 퇴근 후에

젊은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新宿나 六本木、渋谷、또는 恵比寿에서 선술집을 가서 焼き鳥、串か

つ와 맥주를 마시기도 하고, 쇼핑을 하기도 하고, 맛 집 탐방을 하기도 하면서 항상 사진 찍기 바쁘고

서둘러야 하는 단기 관광과는 다른 ‘진짜 일본에서의 생활’을 만끽했습니다.

4주라는 시간이 생각보다 빠르게 흘렀습니다. 아쉬움을 뒤로 하며 직원 분들께 인사를 드리고,

마지막 밤은 사장님께서 티켓을 주신 Canal Garden Party에 참석하여 한 달을 마무리했습니다.

미래에 일본에서 또는 일본과 관련한 비즈니스를 하게 될지는 모르는 일이지만, 그렇게 되든 그렇지

않든 간에 잊지 못할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이런 좋은 기회를 만들어주시고 기꺼이 support해주신

최상영 사장님과 허상무 상무님을 비롯한 영스틸의 모든 분들, 그리고 학교에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대학에 입학한 후 몇몇 아르바이트 경험은 있었지만 인턴 경험은 전무했던 제게 학점까지 인정되는

고려대학교 해외 인턴십 프로그램은 정말 좋은 기회였습니다.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방사능

여파의 우려와 지진에 대한 걱정도 있었지만 도쿄는 방사능 문제가 있던 후쿠시마 쪽과 거리가

꽤 되고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만큼 대비가 제대로 되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기에 큰 망설임 없이

지원했습니다. 특별히 이상한 점은 없었고, 근무 중에 지진이 났던 적은 있지만 주의를 기울여도

인지하기 힘들 만큼의 감각만 있었습니다.

인턴십을 하며 가장 크게 느꼈던 것은 일에 대한 책임감의 무게였습니다. 학생 때와는 다르게

내게 주어진 일이 내가 해야만 하는 일이자 그것에 많은 사람들에 대한 이해관계 등이 걸려

있어 다가오는 무게감이 달랐습니다. 한편으로는 간단한 일이나마 돕고 옆에서 일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어렵게만 생각했던 ‘일’이란 것은 배우면 된다는 자신감과 영업 이야기를 들으며

도전정신도 기르게 되었습니다. 사장님과 식사하며 미래를 내다보는 능력, 최소한 조금이라도

앞서가려는 노력이 중요하다는 배움을 얻고 주변 경제 및 산업 상황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직원들 모두가 각자 맡은 업무가 정말 중요하고 빼놓을 수 없었기에 실제 업무에 인턴사원으로서

참여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었던 것이 다소 아쉬움이었으나, 따로 시간을 내어 각자 하는 일들을

설명해주고 교육시켜주는 시간이 있었기에 어떤 면에서는 아무런 지식도 없는 채 바로 일에

투입되는 것보다 서로에게 더 도움이 되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업무 가장 초기인 2일~4일차에는

일본어 경어 표현과 일본어 전화 예절을 가르쳐 주셔서 일본 문화 및 일본어 공부에도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도시: Tokyo

기업: YOUNGSTILL

경영대학 경영학과

이남영

해외인턴십 프로그램 체험수기집096 097

사무실이 많은 지역이라서 음식점이 굉장히 많습니다. 취향과 예산에 맞게 골라 드실 수

있습니다. 점심식사는 사 주시는 경우도 종종 있었고 일본 기업의 특성상 회식이 많지는 않고

술도 많이 마시지 않는 편이었지만 인턴 기간 동안 약 2번 저녁 회식을 통해 친목을 다지고 가볍게

마셨었습니다. 공식적인 유급 인턴십은 아니었지만 밥값까지 챙겨주셔서 의욕도 더 나고,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 써 주시는 것이 정말 좋았습니다.

정말 많이 챙겨주셨던 회사이고 우리나라의 고연전과 비슷한 와세다/게이오전 티켓도 주시는

등 여러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해 주셨습니다. 대학 탐방을 하거나 요코하마를 갈 수

있도록 업무를 빼 주시는 날도 있었고 일본의 여러 기관 견학, 외근 참여 등 여러 가지를 보고

겪고 갈 수 있도록 해 주셔서 일에 대해 배우는 것뿐 아니라 문화에 대한 소양까지도 높이고

올 수 있었습니다. 타지에서 불편한 점 거의 없이 최상의 업무 환경을 제공해주시려 마음 써

주셨던 영스틸과 사장님, 상무님 사원님들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후

가시는 분들도 많이 배워 오시고 또 열심히 일하셔서 조금이라도 업무에 도움이 되고 온다면

기쁘겠습니다. 좋은 기회를 주신 고려대학교에도 정말 감사드립니다.

인턴사원으로서 매일 고정되어 있는 일은 일본 철강신문 복사해서 스크랩하고 스캔해 회사

네트워크에 업로드하기, 매일 달라지는 교육, 상무님과 고문님의 음료 보조, 복사, 필요자료 조사

및 단순 업무 그리고 종종 일본 신문 기사 등의 번역을 시키셨습니다. 평소 하는 일에 비하면 큰

중요성을 지니는 일이기에 이런 번역업무를 맡으면 공을 들이게 되는데, 이를 매끄럽게 하려면

확실히 일본어가 어느 정도 되는 분이 오시는 것이 서로에게 편하고, 더 배우는 것도 많을 것입니다.

지원할 때 일본어를 할 줄 알아야 좋다는 말이 있었는데 특히 이런 면 때문인 것 같습니다.

처음부터 모든 단어를 찾아서 하겠다는 것은 사실 불가능에 가깝고 회사 입장에서도 많은 업무가

일본기업과 연계되어 일본어로 처리되기에 일본어를 못하면 서로에게 좋은 점이 없을 것 같습니다.

(일본이 전체적으로 일본어를 쓰고 영어를 못하고, 하더라도 발음이 많이 이상할 수 있기에 생활

측면에서도 일본어를 하시면 유리합니다.) 직원 분들은 거의 다 2개국어(한국어, 일본어)를

자유롭게 구사하시기에 일본어를 능숙하게 말하지 못한다든가 하는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되겠습니다.

일본은 서울과 많이 비슷합니다. 전체적으로 서울보다 확실히 규모가 크지만 (번화가 등

산업/시장의 규모 등) 그 형태 자체는 서울과 상당히 비슷해서 언어와 상점의 수 차이만 제외하면

서울과 거의 같다고 간주하셔도 됩니다. 영스틸은 작년에 건물을 이전하며 이사했습니다. 회사가

위치한 신바시 지역은 도쿄 23구 (도쿄도와 도쿄 23구가 있는데 우리가 흔히 말하는 도쿄는 도쿄

23구를 말합니다. 도쿄도는 훨씬 큰 개념)의 동남쪽으로 회사가 많은 지역입니다. 회사는 사무실

밀집지역인 히비야 거리에 위치해있으며 역과 도보 15분 정도의 거리입니다. 신바시 역은 긴자와

한 정거장 거리로 (안암역-고려대역 거리 정도) 움직이기 매우 편리합니다. 도쿄 역과도 가까운

거리이고 주변에 건물도 많고 일본의 특성상 편의점도 많아서 위치 상으로는 굉장히 좋았습니다.

일본 특성 상 치안은 굉장히 좋습니다.

숙소는 회사에서 비즈니스 호텔인 ‘Tokyu inn’을 예약해주어서 매우 편안하게 부담 없이 지내다 올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일본은 숙소나 호텔비가 비싼 편인데 (좁고 시설이 좋지 않은 비즈니스 혹은

그 이하 급 호텔이 거의 무조건 1박에 10만원 이상) 숙소를 제공해주는 것은 학생들에게 정말 큰

혜택을 제공한다고 생각하며 감사해 했습니다. 아침식사는 부페 형 호텔 조식으로 해결했으며

(빵과 밥 모두 나와서 –국은 미소국으로 늘 고정되었었지만- 취향에 맞게 드실 수 있습니다)

점심(점심시간12-1시)과 저녁은 알아서 외식으로 해결했습니다.

해외인턴십 프로그램 체험수기집098 099

1. 물가

중국이라고 해서 물가가 굉장히 쌀 것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사실 베이징은 서울과

비슷한 물가를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어떤 생활을 할 것인지에 따라 천차만별이겠지만,

한국에서와 같은 생활을 누리고 싶으시다면 비슷한 물가라고 생각하시는 것이 맞습니다. 다만,

과일이나 대중교통 비용은 한국에 비해 월등히 저렴하므로 많이 애용하시기 바랍니다.

2. 기후

여름의 베이징은 한국과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수치적으로는 더 높은 온도를 나타낼 수도

있지만 실질적으로 느끼는 체감온도는 비슷합니다. 상대적으로 건조하기 때문에 불쾌지수 또한

낮습니다. 그러나 기후 변화로 인해 매년 조금씩 더 습해지는 경향이 있어 건조함 때문에 불편을

느끼실 일은 없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올해는 비가 유독 많이 와서 차가 떠내려가기도 하고,

침수되는 피해도 있었지만 이것은 60년 만의 일이라고 하니 폭우에 대해서도 너무 걱정하실 필요

없을 것 같습니다.

3. 필수 준비물

인턴십 기간 동안 입어야 할 정장과 정장구두, 전자사전, 노트북, 그리고 환전의 경우는 시티은행

카드를 만들어서 그 계좌에 돈을 넣어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한 달이라는 짧은 시간이기 때문에

은행에서 직접 환전을 해 가져도 상관 없지만, 수수료가 비싸기 때문에 꼭 필요한 만큼만 환전

하신 후, 현지에 가서 ATM기를 이용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1회 수수료= 1$)

4. 인터넷 사용 가능성

KCC Beijing의 경우 회사 내에서는 Wifi가 아닌 유선 랜을 이용하여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게

해 주십니다. 개인 컴퓨터는 지급되지 않으므로 노트북을 반드시 가져가야 합니다. 호텔에서도

마찬가지로 유선 랜을 제공하지만, Wifi는 제공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컴퓨터를 유선랜에

연결하여 Wifi zone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따로 공유기를 가져가실 필요는 없습니다.

5. 전화 사용 가능성

저 같은 경우는 이전에 중국에서 사용하던 핸드폰이 있었기 때문에 그것을 들고 가서 충전하여

사용하였지만, 현지 연락처가 없으신 분들은 현지 심카드를 구입하시면 현재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폰을 그대로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심카드를 구입할 때는 번호와 함께 일정한 무료

통화가 지급되므로 사용량을 꼭 물어보고 구입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중국은 핸드폰 비용이

선불제이므로 인터넷 계좌를 통해 지불하거나, 호텔 주변의 정류소(잡지와 신문, 음료 등을 파는

가판대)에서 충전카드를 구입하여 사용하시면 됩니다.

6. 인턴 생활

KCC Beijing은 총 직원수가 200명 남짓한 생산과 판매 법인입니다. 그 중 한국인 분들은

11분이시고, 모두 부장급 이상의 임원진들이십니다. 그 외의 직원들은 모두 조선족이나

중국인입니다. 생산이나 기술부는 한국어를 할 줄 모르는 중국인 직원들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중국어를 잘 못하신다면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 판단됩니다. 인턴 프로그램은

주로 영업부에서의 교육으로만 이루어지는데, 영업부에는 한국어를 할 줄 아는 중국인 직원과

조선족 직원들이 있어 생활하거나 업무를 처리하는 데 있어서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영업부는 공업, 건축, 자동차, PCM 부서로 나누어 지는데, 이 중 PCM 부서는 부장님을

비롯해 모든 직원이 중국인이므로 교육을 받을 때도 중국어를 사용합니다. 따라서 설명하시는

것을 잘 이해하기 위해서 미리 공부를 하고 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중어중문학을 이중

전공으로 하고 있어 일상 생활에 있어 큰 어려움은 없었으나, ‘용제, 첨가제, 채색강판, 수지, 안료,

발주’ 등 회사 내부에서 쓰이는 전문 용어나 비즈니스 용어를 중국어로 알아듣는 것이 서툴러

아쉬웠습니다. 한 달간의 짧은 인턴 프로그램이지만, 저에게는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고작 한달 간의 인턴 실습생이었지만, 저희에게도 KPI회의나 주간회의를 참석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한 달이지만 많은 것을 배운 시간

도시: Beijing

기업: KCC Beijing

(금강화공유한공사)

경영대학 경영학과

이선경

C H I N A

해외인턴십 프로그램 체험수기집100 101

북경에 여러 번 다녀왔었고, 작년에는 북경에서 6개월동안 어학연수를 했기에 중국 생활에

대한자신감을 가지고 인턴에 임하게 되었습니다. 보호 속에 있었던 관광과 연수의 경험과는

달리 SK China로의 첫 출근은 이제야 중국인들의 삶과 생활에 조금씩 스며드는 느낌을 가져다

주었습니다.베이징런들의 시계에 맞춰서 같이 출근하고 퇴근하면서 사무실 안팎으로 많은 것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SK China는 SK의 비교적 빨랐던 진출 시기에 힘입어 사무실이 Guomao라는

사무실 번화가에 위치한 SK Tower에 있습니다. 북경에 여러 번 오고 가면서 SK마크를 볼 때 마다

배워온 중국어를 바탕으로 인턴을 지원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 왔었는데 이번 여름에 7주간의

인턴십을 수행하게 되어 기뻤습니다.

제가 배치 받은 부서는 재무부에서도 재무 기획팀이었습니다. SK China 내의 재무부는 3가지

팀으로 운영되고 있었는데 재무 기획팀, 재무 운영팀, 금융팀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우리 팀은

팀장님을 포함하여 총 7명인 비교적 작은 그룹이라서 정말로 가족 같은 분위기습니다. 저를

포함하여 한국인은 3명, 중국인은 4명이었는데 책으로만 글로벌 회사, 인재의 글로벌화를

들어 왔지 직접적으로 한국인, 중국인이 함께 글로벌 현장에서 일하는 것을 겪으니 신기하기도

했습니다.재무부의 특성상 인턴으로서 업무를 맡아 할 일이 많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제가 속해

있던 재무 기획팀은 앞으로의 투자 방안, 신 사업 개척, 특히나 M&A 관련한 업무를 맡고 있어서

그와 관련된 재무 외의 보조 자료를 찾는 일을 주로 하였습니다. 7주라는 길고도 짧은 시간이

끝나면서 얻은 것은 업무에 관한 지식도 물론 있지만 회사의 운영 체제, 업무 프로세스, 또 SK 기업

문화, 중국 기업의 문화입니다. SK는 여러 계열사가 있지만 SK China라고 했을 때는 그 의미가

오기 전에는 명확하게 와 닿지 않았습니다. 자료를 찾아보아도 여전히 정체성에 대한 의문은

들었습니다. 제 3자의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얻을 수 있는 정보도 많지만, 그 회사 내부에 들어가서

받게 되는 정보나 인식도 그에 못지않게 상당합니다.

인턴 기간을 통해 SK의 기업 문화와 특별히 SK China의 정체성에 대한 생각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SK는 한국 기업이기는 하지만 중국에 진출해 있다 보니 중국 문화를 다분히 가지고 있었습니다.

바로 조금 더 자유로운 분위기였습니다. 팀장님들과 교우님들과 얘기를 하다 보면 SK의 사내

문화 자체가 부드럽고 안정적이라고 하셨는데 이에 더해 중국 기업은 좀 더 자유로움이 가미된

것이었습니다. 인턴이기는 하지만 처음으로 사회 생활을 맛보는 기회였는데 비교적 편안한

분위기에 일하게 되어 행운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나중에 직업을 구할 때도 산업

분야도 중요하지만, 가고자 하는 기업 문화와 분위기도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서 말한 SK China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의 확립과 회사에 대한 생각뿐만 아니라 글로벌

기업에서, 글로벌 현장에서 일한다는 것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우선적으로 언어가 매우

중요합니다. 업무에서는 조금 더 명확하게 하기 위해 영어를 섞어 썼지만, 팀 회식이나 팀원들과

대화를 나눌 때는 최대한 중국어를 쓰려고 노력했습니다. 이 때문인지 몰라도 인턴이 끝났을

때 서로가 열려 있다는 느낌을 받았고, 그 분들도 틈틈이 저에게 관심을 가져 주면서 교류할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SK China에 파견된 한국 주재원분들은 중국어 실력이 상당했고 업무에서도

편하게 사용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 글로벌 현장에 대한 느낌은 문화와 상황에 대한 이해입니다. 저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은연중에 어떤 국가와 사람들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있을 것 입니다. 또 우리나라와

비교하여 그 나라를 보게 되기도 하고, 그 나라에 비추어 그 나라의 사람들을 판단하기도

합니다. 이번 국제 인턴십은 제가 어떤 나라에 가든지 정말 그 나라의 문화와 사람을 존중할

필요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실제로 중국과 한국의 상황은 다른 점이 많고, 한국에서는 이러한데

중국에서는 왜 말이 안되냐는 식의 생각을 은연중에 하기가 쉽습니다. 일반적인 문화나 생활

방면에서는 이것이 큰 문제는 아니지만 비즈니스를 하는 데 있어서는 더욱 그 나라의 상황과 법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자국과 다른 국가에서 그 나라의 상황을 이해 못 하는

순간, 상황의 진전이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이전에 중국을 방문했을 때는 중국인들과 마주할 기회가 없었는데, 회사에서 주재원

분들을제외하고는 모두가 중국인이다 보니 그분들의 생각과 행동 방식들도 보고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되었습니다. 아무리 많은 것을 간접적으로 보고 들어도 와닿지 않을 경우가 있고,

받아들였다고 해도 그 정도에 있어서 가늠하지 못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입니다. 이번 인턴은 한

기업에 대한 경험 뿐 아니라, 중국이라는 나라에 대한 경험을 더해 앞으로도 잊지 못할 인턴 경험이

되었습니다.

글로벌 현장 문화를체험할 수 있는 기회

도시: Beijing

기업: SK China

경영대학 경영학과

김민지

C H I N A

해외인턴십 프로그램 체험수기집102 103

항상 꿈꿔왔던 로레알에서 인턴십을 하게 된 것은 인생 최고의 행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3개월하고도 3주라는 길지만 짧았던 인턴십 기간 동안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너무나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제가 일했던 곳은 로레알 아시아 퍼시픽 면세사업부(홍콩)이었습니다.

가장 좋아했던 Kiehl's 마케팅 팀에서 약 2개월여간 인턴십을 하다가 마지막 1개월은 Biotherm

마케팅 팀에서 마케팅 어시스턴트로 일할 기회도 얻었습니다. 야근도 많이 하고 일도 많았지만

동료들과 상사님들의 도움 덕분에 여러가지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었습니다. 또한 면세사업부는 홍콩에 위치해 있고 특성상 17개의 다른 국적을 가진 사람들이

같이 일하고 있어서 그들과 일하면서 좀 더 글로벌한 안목을 기를 수 있었습니다.

1. 인턴십

두 번의 인터뷰를 거쳐 Kiehl’s 마케팅 팀에서 인턴으로 일할 수 있었습니다. 면세 사업부는 매출

대비 인력이 매우 낮아서 마케팅 팀에서 정말 여러가지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마케팅 전략을

세우고 프로모션을 하는 등의 마케팅적 업무도 있지만, 가격을 조정하고 샘플의 수를 예측하고

주문하며, 매출 예측을 하는 등의 오퍼레이셔널한 업무도 하고 있었습니다. 약 4개월 동안

마케팅 팀에서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것을 배웠다고 자신할 수 있는데, 제가 한 큰 프로젝트에는

면세점에서 프로모션을 위한 팜플랫과 샘플용지를 디자인 하는 것, 비오템 브로셔 업데이트하기,

승무원 대상 설문조사 분석 보고서 등이 있습니다. 저는 Biotherm 마케팅 팀의 마케팅

어시스턴트가 3주만에 퇴사를 하는 바람에 새로운 직원을 구하는 동안 마케팅 어시스턴트의 일을

하기도 했습니다.

마케팅 업무로는 신상품 소개 책자 디자인, 사은품 개발, 브로셔 업데이트, 기내 책자 안의

광고와 리스팅 페이지 디자인, 프로모션을 위한 팜플렛 디자인, 테스터를 위한 스티커 디자인

등의 실무적인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일들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디자인 업체, 배달

업체 그리고 회사 내 다른 부서와 도움과 합동을 통해 할 수 있었는데 이를 통해서 커뮤니케이션

능력과 창의적 생각을 기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오퍼레이셔널한 업무 또한 매일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했습니다. 그 중에는 고객사 (Shilla, Lotte,

DFS 등과 같은 Duty free retailers)로부터 받은 상품별 매출액을 매달 엑셀로 정리하고 SAP라는

회사 시스템에 업로드 하는 일, 창고 정리 및 상품 오더, 모든 항공사의 in-flight magazine 속 우리

브랜드와 경쟁사 브랜드 페이지 스캔 및 정리, 수많은 엑셀 파일 정리 및 업로드, PPT 작성 및 발표

등의 업무가 있었습니다. 오퍼레이셔널한 업무를 통해서 작은 일도 꼼꼼하게 해야하고 실수를

범하지 않는 노력을 기울이며 모든 일을 조심성있게 처리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었습니다.

2. 숙소/교통/생활

홍콩대 교환학생을 마치자마자 바로 인턴십이 시작되어서 숙소는 홍콩대 기숙사를

여름연장신청을 통해 8월 말까지 생활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홍콩은 월세가 매우 높은 도시로

유명한데 기숙사에 살 수 있었던 것은 행운이었습니다. 기숙사가 아닌 다른 원룸이나 아파트 등을

렌트하는 경우에는 최소 HKD 5000 (한국돈 75만원), 많게는 HKD 15000 (한국돈 220만원)까지

위치와 환경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홍콩 교민 사이트를 통해서

룸메이트를 구하는 방법도 있는데 철저하게 알아보고 가신다면 좋은 조건으로 숙소를 구할 수

있을 것입니다.

홍콩의 교통은 매우 편리합니다. 버스, 전차 그리고 지하철까지 한국처럼 잘 갖추어져 있어서

교통에 대해서 큰 문제점은 없었습니다. 인터넷이나 스마트 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버스와

지하철 노선을 체크할 수 있기 때문에 어딜 가든 힘들지 않게 찾아갔던 것 같습니다. 택시 또한

많은 편이고 요금은 기본 HKD20 (3000원)부터여서 한국과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생활비는 한국보다 150%-200% 정도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서비스 차지가 따로

붙고 여러군데 돌아다니다보면 한국보다는 비싸다는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인 차이가 있겠지만

다양한 음식과 볼거리가 있기 때문에 모두 체험해보고 싶어서 많이 돌아다녔던 것 같습니다.

17개 국적의 직원들과 일하며 글로벌 무대 체험

도시: Hongkong

기업: Loreal Asia pacific

면세사업부

경영대학 경영학과

강나연

C H I N A

해외인턴십 프로그램 체험수기집104 105

C H I N A

책에서 벗어나 진짜 중국을 경험하고 싶다면 도전!

도시: Beijing

기업: Cheil China

(제일기획 중국법인)

경영대학 경영학과

손대호 3. 레져 및 관광

홍콩은 작은 섬이지만 여러가지 레져활동을 즐길 수 있습니다. 하이킹을 할 수 있도록 여러 곳에

코스가 아주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 Sai Kung이나 Lion Mountain 등 1~10시간 코스를 직접 골라서

하이킹 할 수 있습니다. 홍콩에는 해변도 많이 있습니다. 홍콩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Central

역에서부터 버스를 타고 쉽게 찾아갈 수 있습니다. 4월부터 11월까지 해변에서 수영도 하고 바비큐

등을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홍콩에서 갈 수 있는 관광지도 많이 있었습니다. 홍콩 디즈니 랜드, 오션파크 등의 세계적인

놀이공원도 갈 수 있고 란타오, 타이오, 청차우, 라마 섬 등 여러 섬에서 구경도 하고 해산물도

마음껏 먹을 수 있었습니다. 란콰이 펑이나 소호는 금요일과 주말에 좋은 식사와 유흥을 즐길 수

있는 곳이며 여러 사람을 만날 수 있습니다. 주말과 퇴근 후 여유롭고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기에

정말 좋은 곳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홍콩은 해외여행을 하기에도 아주 좋은 위치에 있습니다. 인턴십 전과 후나 주말을 이용해

가까운 대만이나 싱가폴을 방문할 수 있고, 휴가를 받을 수 있다면 태국이나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를 저렴한 가격으로 여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방학동안 홍콩에서 인턴을

하게 된다면 정말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4. 느낀 점

약 4개월이라는 긴 시간 동안 너무나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어서 로레알 인사팀과 마케팅 팀 그리고

모든 부서에서 저를 도와주고 응원해준 사람들께 감사의 인사를 하고 싶습니다. 인턴십 기간동안

팀 내에 많은 일이 있어서 힘들기도 했지만 그것을 통해서 더욱 많은 것을 배우고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많은 가르침을 주셨던 키엘의 Aiko, 비오템의 Melanie 그리고 Jiyeon 과장님들께

감사드리고 마케팅 어시스턴트 업무를 할때 많은 도움을 주었던 Clara와 Judith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제일기획(Cheil Worldwide)은 광고대행업을 영위하는 삼성그룹의 광고대행사로, 주로

계열사들을 광고주로 하는 광고를 기획, 제작하는 일을 합니다. 제일기획 중국법인(Cheil

China)은 베이징을 거점으로 상하이, 광저우, 홍콩 등지에 분사를 두고 업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제일기획 중국법인은 크게 흔히 4대 광고라고 불리는 ATL을 담당하는 ATL Div.과 매장을

포함한 리테일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BTL Div.으로 나뉘는데 제가 일한 부서는 SPT(Strategy

Planning Team) 부서로 제일기획 중국법인 BTL 부문에 속하는 전략기획팀입니다. 전략기획팀의

주요 업무는 마케팅에 중점을 둔 전략 컨설팅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주로 삼성 계열사 및 외부

클라이언트사의 중국 내 사업과 관련한 전략을 수립하는 프로젝트를 수행했습니다. 제가

근무하는 8주 간 접해본 프로젝트도 3~4개로 다양했으며 동시에 여러 개의 프로젝트를 준비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부서 내 인원이 많지 않아 인원 당 업무 집중도가 높은 편이었습니다. 업무 방식은 주로 전략

기획에 대한 업무가 부서 외부로부터 들어오면 토의를 거쳐 논리적인 흐름을 가진 Proposal을

기획하고, 그러한 Proposal을 PT Slide화 하여 담당자에게 발표를 통해 자료와 함께 전달하는

방식이었습니다. 본인은 주로 PT 슬라이드 제작에 필요한 자료 리서치와 PT 슬라이드 제작

업무를 담당하였습니다. 또한 특정 프로젝트의 경우 리테일 매장의 입지를 직접 보고 판단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실제 베이징 시내 주요 상권을 외부 리테일 전문가들과 함께 둘러보고 토의하는

업무에 참여하는 경험도 할 수 있었습니다.

해외인턴십 프로그램 체험수기집106 107

업무 중에는 한국어를 주로 사용하였으나 영어와 중국어를 사용해야 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한국어, 영어, 중국어의 사용 비율이 5:3:2 정도 되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자료를 조사할 때

중국 현지 정보를 찾아야 하는 경우가 많아 중국어가 더 많이 필요하였으나 본인의 중국어가

미숙하였기 때문에 함께 근무하는 중국인 인턴에게 많이 의존해야 했습니다. 추후 동 부서에서

학우들이 근무할 기회가 계속 주어진다는 가정 하에, 중국어를 어느 정도 숙지한 상태에서

인턴십을 수행한다면 더욱 충실한 업무 수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전략기획팀에는 교우이신 팀장님, 또다른 교우이시자 컨설팅 경력을 지닌 팀원, 디자인 분야에

경력을 가지신 다른 팀원, 그리고 저를 비롯하여 중국 칭화대에 재학 중인 중국인 조선족 인턴, 총

5명이 근무하였습니다. 저와 동료 인턴이 주로 자료 리서치와 PT 슬라이드 제작, 또는 번역 업무를

담당하였으며 동료 중국인 인턴이 중국어에 관한 업무를 대다수 담당하여야 했으므로 저는

자연스레 한국어와 영어에 관련된 업무를 상대적으로 많이 담당하였습니다.

국제인턴십 프로그램을 수행함에 있어 회사에서의 충실한 업무 수행도 중요하지만, 나머지 시간을

활용하여 해당 국가를 체험하는 기회를 많이 활용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주중 퇴근 이후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여 베이징 각지를 둘러보았습니다. 교우이신 팀장님의 배려로

주말 시간 또한 최대로 활용하여 시외 여행도 다닐 수 있었습니다. 중국 현지인을 포함한 주변

지인들의 많은 도움으로 큰 사고를 겪지 않고 안전하게 여행을 다닐 수 있었습니다. 밤을 새가며

7천여 개의 계단을 올라 태산 정상을 정복하는 기쁨도 누릴 수 있었고, 상하이를 방문하여 또 다른

아시아 경제 중심지의 모습도 짧게나마 느껴볼 수 있었으며, 근교 바닷가를 찾아 더위를 잊으며

휴식을 즐기기도 하였습니다.

생활함에 있어 처음에는 우리와 비슷한 외모 속에 숨겨져 있는 이질적인 문화와 사고방식을

접하고 신기해하기도 했지만 보름쯤 지나고 나니 길을 묻는 중국인에게 길을 가르쳐 주는 저를

발견하는 등 생활 측면에 있어서는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지역연구 강의 시간에

김익수 교수님께서 자신의 젊은 시절 중국 체류 경험에 대해 말씀해주셨듯이 책이나 TV에서 보던

중국이 아니라 진짜 중국의 모습을 직접 부딪혀가며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이번 2달간의 중국 생활은 주변의 수많은 고마운 사람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맨

처음 숙소를 계약하고 현지에 갔을 때 현지 인턴들과 대화를 나누고 나서야 터무니 없는 가격에

방을 계약하고 온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동료 인턴의 도움으로 1주일 만에 훨씬 저렴한 가격에

좋은 방을 계약하여 옮길 수 있었습니다. 교우님들이나 다른 동료들과 함께 밥을 먹을 때면

상대적으로 짧게 중국을 체험하러 온 나를 배려하여 항상 새로운 중국 음식을 소개해주고 귀찮을

법도 한 저의 다양한 질문에 친절하게 답해주곤 했습니다. 주말을 활용하여 지인들과 함께 여행을

할 때에는 현지 중국 친구들이 불편함을 무릅쓰고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고마운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되어 큰 어려움 없이 좋은 기억들만 한 가득 간직한 채 한국으로 돌아오게 되어

감사한 마음과 행복한 마음을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인턴십을 수행하기 전의 나에게 중국은 그저

가까이 있는 큰 나라, 아직은 이질감이 큰 그런 나라 중 하나에 불과했지만 인턴십 이후의 나에게

중국은 수 많은 추억을 간직한 곳, 타지에서 열심히 일하는 한국인들의 모습을 잠시나마 직접

체험할 수 있었던 곳 그리고 어느새 정이 들어버린 중국 친구들이 저를 기다리고 있는 그런 소중한

곳으로 탈바꿈하였습니다.

처음 방문하는 중국이었고 뉴스에서는 중국의 사건 사고에 대한 흉흉한 뉴스가 많이 나오던

시기였기 때문에 처음에는 기대감, 호기심과 함께 약간의 걱정도 함께 가지고 중국 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었습니다. 하지만 귀국 비행기에서 내리는 나의 마음 속에는 두 달간의 즐거운 회사

생활의 기억, 고마운 사람들로부터의 도움과 수많은 추억 그리고 두 달이라는 짧은 시간에 대한

아쉬움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두 달간의 중국 생활을 통해 조금은 더 넓은 시야를 가지고

새로운 꿈들을 꾸고 있는 본인을 돌아보면서 이번 여름이 스스로를 성장시키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익숙지 않은 외국 생활에 대한 걱정으로 망설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경솔한 행동을 자제하고 안전에 신경 쓰면서 생활한다면 1~2개월에 걸친 국제 인턴십 프로그램이

지원하는 학생들에게 쉽게 체험할 수 없는 소중한 경험과 추억을 안겨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인턴십 기회를 제공해주신 이기창 선배님과 백광현 선배님, 그리고 중국에서 많은

도움을 주신 팀원들과 동료 직원들 및 중국 친구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국에서 많은 도움을

주신 국제실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면서 이 짧은 수기를 마치고자 합니다.

해외인턴십 프로그램 체험수기집108 109

이번 학기에 본인은 원래 가지고 있던 중국에 대해 순수한 문화적 호기심에서 더 나아가

경영학적으로 중국시장에 대해 더 자세히 공부하고 싶어 지역연구 중국 강의를 수강하였습니다.

그리고 수업을 통해 경영대 국제실에서 진행하는 국제 인턴십 프로그램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교수님의 중국인과의 교류 경험담이나 외자기업의 중국 진출에 대한 여러 가지 사례를 공부하며

글로만 중국 문화나 경제에 대해 배우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직접 보고 느끼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졌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코오롱 스포츠의 중국 북경 법인 인턴십 프로그램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중국에 대한 관심은 많았지만 중국에는 한번도 방문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가기 전에

중국에서의 인턴십 생활에 대한 여러 가지 걱정이 있었습다. 일반적으로 중국지역의 위생에

대한 걱정과 또한 지역연구 중국 수업을 들을 때 중국인의 배타적인 성격에 대해 들어서 북경

법인에서의 생활에 대해서 걱정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북경에 가보니 생각보다 매우 현대적이고 발전되어 있는 모습에 놀랐습니다.

북경의 쇼핑몰이나 백화점은 서울의 쇼핑몰이나 백화점 보다 훨씬 큰 규모와 최신식 시설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또한 북경에는 지하철과 버스 노선이 편리하게 구축되어 있어서 교통이

매우 편리했습니다. 그리고 교통비도 우리우리나 비교했을 때 중국의 물가수준에 비해서 매우

저렴했습니다. 코오롱 스포츠 북경 법인으로는 저를 포함해 3명이 파견되었는데 우리는 회사에서

버스로 40-50분 정도 떨어져 있는 왕징에 있는 한국교육문화호텔에 약 4주간 머물렀다. 호텔의

시설이나 서비스는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또한 왕징은 한국 교민들이 많이 살고 있는 지역이고

호텔이 한국인을 주 고객으로 하는 호텔이라 거의 한국말이 통해서 매우 편리하였습니다. 그리고

호텔의 조식뷔페는 훌륭하고 각 방에는 케이블을 통해 한국 TV채널도 시청이 가능하고 인터넷도

가능했습니다. 그리고 걸어서 5분 거리에 화리엔 쇼핑몰과 월마트가 있어서 쇼핑하기에도 매우

편리했습니다.

인턴 일정은 4주간 진행되었는데 3명의 인턴이 각각 영업 부서, 마케팅 부서, 상품 기획 부서에

배치되었습니다. 저는 상품 기획 부서에 배치되어 근무하게 되었습니다. 상품 기획 부서장이신

손병옥 부장님께서는 우리들을 인턴 기간 내내 신경 써주셨습니다. 상품 기획 부서의 특성 상

출장도 잦고 바쁘신데도 불구하고 항상 우리들을 위해 시간을 내어 학교 수업에서는 배울 수

없었던 많은 실무적인 부분들 그리고 패션 비즈니스의 구조와 MD(merchandiser)업무에 대해

자세하고 친절하게 알려주셨습니다. 그리고 법인장이신 윤재은 상무님께서는 오랜 중국 경험을

바탕으로 중국에서의 업무에 대한 많은 노하우들에 대해 유익한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코오롱 스포츠의 S/S 패션쇼 영상과 코오롱FnC가 스폰서하고있는 골프선수 펑샨샨 인터뷰 등을

보여주시며 코오롱 스포츠의 현재 동향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셨습니다.

코오롱 스포츠 북경 법인의 인력 구성은 6명의 주재원과 30 여명의 현지채용인들로

이루어져있습니다. 부서는 영업 부서, 마케팅 부서, 상품 기획 부서, 그리고 매장의 인테리어나

분위기 등을 담당하는 비쥬얼 부서 그리고 인사, 관리 부서가 있습니다. 총 40여 명 정도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는 코오롱 스포츠 북경 법인은 서로 매우 친밀하고 가족적인 분위기입니다.

또한 현현지채용인들 중에는 한국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한 조선족들도 있어서 중국어로 원활하게

소통하지 못하더라도 그 분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북경에는 지하철과 버스 등 교통 시스템이 잘 구축되어있기 때문에 주말에도 북경 내의

명소들을 찾아 다니며 여행하기도 편리합니다.

또한 패션 비즈니스의 특성상 매장을 답사할 기회도 많아서 패션 비즈니스나 유통 쪽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에게는 코오롱 스포츠 북경 법인에서의 인턴십 경험이 짧지만 중국 시장에 대해

배우기에 매우 유익한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MD직군에 대해 관심이 많다면 꼭 상품

기획부에서 인턴십 업무를 하기를 추천합니다. 상품 수주부터 매장 답사를 통해 트랜드를 익히는

과정까지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을 것입니다.

전세계적으로 최대 소비 시장인 중국에서의 인턴십 생활은 개인적으로 중국에 대해서 피부로

느끼고 배울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으며, 더 많은 학생들이 중국에서의 한국 기업들의 활약을

몸소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유익한 여름을 보낼 수 있게 인턴십

프로그램을 지원해 주신 국제처 관계자분들과 코오롱 스포츠 북경법인의 윤재은 상무님, 손병옥

부장님, 류상현 과장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세계 최대 소비시장에서 배운 패션 산업 실무

도시: Beijing

기업: Kolon Sports 북경법인

경영대학 경영학과

박한나

C H I N A

해외인턴십 프로그램 체험수기집110 111

4주간 중국 베이징에 있는 코오롱 스포츠로 해외 인턴십을 다녀왔습니다. 고등학교 때부터

중국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대학교에 본 전공을 중어중문학과로 선택한 저로써는 매우

고대했던 기회였습니다. 또한 대학에서 배운 중문과적 지식과 지역연구 수업을 통해 수학한

중국에서의 경영학과적 지식을 모두 활용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였기 때문에 해외

인턴십 전부터 중국에서의 일에 대해 매우 기대했습니다.

중국에 도착한 첫 날, 북경 코오롱 스포츠 지점의 류상현 과장님을 만나뵈었습니다. 류상현

과장님은 한국 코오롱 스포츠 영업팀에서 일을 하시다가 2011년 9월에 중국에 오셨다고

하셨습니다. 그전에는 중국어뿐만 아니라 중국과 관련된 어떤 일도 하지 않으셨기 때문에 처음에

중국에 와서 일을 하는데 고생을 많이 하셨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코오롱 북경지점에서는

제일 연배가 낮으셨기 때문에 인턴사원인 나를 인솔해 주시는 것뿐만 아니라 회사의 여러 가지

제반 일들을 처리하는 것을 보고 해외 주재원이 되기 위해서는 많은 역량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코오롱 스포츠 북경지점은 한국에서 파견된 5명과 중국 현지인 20여 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한국인 5명은 상무님 한 분, 부장님 한 분, 차장님 두 분, 과장님 한 분으로 구성되어 있고,

중국인 20여명은 한족과 조선족 중국인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중국 직원 중 몇몇은 한국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한 능력을 지녔지만, 사무실 안에서는 한국어와 중국어, 영어가 혼용되어

사용되었습니다. 그러한 분위기의 사무실속에 있으니 글로벌 경제 환경이 어떤 것인지를 피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일을 시작한 첫 주에는 상무님과 부장님, 차장님들께서 많은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상무님께서는 중국을 바라보는 시각과 앞으로의 중국 경제의 전망 등에 대해서 얘기를 해주셨고,

부장님께서는 패션/의류 산업의 구조와 코오롱 스포츠의 구조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두분 차장님께서는 당신들께서 과거에 대만과 중국에서 일했던 경험들과 현지에서 느낀 중국과

중국인이 어떤지 등에서 대해서 말씀해 주셨습니다. 비록 과거에 중국에서 1년간 교환학생으로

지냈었지만, 비즈니스 세계에 계신 분들이 직접 경험한 것들과 그 분들의 중국 시장을 바라보는

관점에 대해서 얘기를 해주시니 과거 학생일 때는 생각지 못했던 부분들에 대해서 알게 되었고,

중국과 중국 경제에 대해서 다른 관점에서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영업부에 배치되어 북경 코오롱 스포츠의 매장들을 관리하는 일들에 대해서 많이 보고

배울 수 있었습니다. 영업부에서 일을 하면서 가장 처음 느낀 것은 지금까지 생각해 왔던 해외

영업과 현실에서의 일에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막연히 생각해 왔던 해외 영업이 제품을

수주하고, 거래처를 만드는 일과 같은 굵은 일이었다면 실제로 제가 보고 느낀 영업이라는 것은

매우 세심한 일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코오롱 스포츠 영업부에서는 중국 전역에 있는 코오롱

스포츠의 매장을 모두 관리합니다. 중국의 유통망은 한국과 달리 직영점 혹은 가맹정 형태로

운영되는 것이 아닌 전문 증극인 유통업자들을 통해서 매장들을 관리한다. 그렇기 때문에

유통업자들에 대한 관리와 코오롱 스포츠가 입점해 있는 백화점 관리자에 대한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영업부에서 일을 하며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외부가 아닌 회사 내부에서 배울 수 있었습니다. 북경 코오롱 스포츠가

한국인 관리자 5명과 중국인 20여명으로 구성이 되어 있기 때문에 현장과의 연락 및 직접적인

관리는 중국인 직원들이 하는 시스템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민족과 언어가 달라서 한국인

관리자가 하고자 하는 방향과 명령 및 지시가 중국인 직원들에 의해서 제대로 실행되지 않거나

잘못 실행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곤 하였습니다. 이와 같은 일들은 해외 영업을 하는 회사라면

어떤 회사든지 겪을 수 있는 일들인데다가 하드웨어적인 것이 아닌 소프트웨어적인 측면이기

때문에 세심한 관리가 필요한 부분들이라는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중국에서의 해외 인턴십 4주간의 경험은 기존에 한국에서 인턴십을 할 때와는 매우 다른 시각과

생각할 점들을 나에게 제공해 주었습니다. 해외에서 일을 한다는 것은 국내에서 일을 할 때보다

낯선 환경이라는 또 다른 리스크가 추가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국내에서 일을 할 때는 생각하지

않아도 될 일을 확인해야 하며, 국내에서는 통하던 지식과 기술이 통하지 않을 때에도 대비해야

합니다. 이번 해외 인턴십은 나의 시야를 넓혀준 매우 좋은 기회였던 것과 동시에 해외 영업을

준비하는 사람으로서 많은 것을 준비해야 한다는 가르침을 준 기회였습니다.

해외 영업관리의 현실적 문제를 배울 수 있었던 기회

도시: Beijing

기업: Kolon Sports 북경법인

경영대학 경영학과

이주형

C H I N A

해외인턴십 프로그램 체험수기집112 113

인도에서의 짧은 인턴생활을 마치고 돌아보는 지난 한 달은 마치 꿈만 같습니다. 저의 경험을 나누기

위해 저의 인턴쉽 과정을 최대한 자세히 설명하려고 합니다.

저는 7월 2일부터 7월 28일까지 인도 LG전자 현지 법인에서 인턴을 하였습니다. 처음에 같이

가기로 했던 인턴이 함께 가지 못하게 되어 숙소 가격을 다시 정하고 숙소를 바꾸는 등의 문제가

있었지만 그 과정에서 오히려 숙소에 대해서도 더 많이 알게 돼 가장 싼 가격 ( 1달에 170만원) 으로

계약할 수 있었습니다. 게스트 하우스에 대해 좀 더 얘기하자면, 저는 제가 갔던 IRIS(구진주댁)

게스트 하우스를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이유는 3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가격, 또 하나는 숙소 위치,

마지막으로 음식입니다. 우선 가격적인 면에서 다른 게스트 하우스는 전혀 할인을 해주지 않습니다

(대부분 하루에 100$이 기본이며 2인이 한 방을 쓸 때 85$입니다). 30일에 170만원의 가격은 거의

절반 가격으로 굉장히 싸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숙소 위치입니다. 이곳은 Great Noida

라는 지역으로 뉴델리에서도 15분, LG전자 오피스에서도 15분 정도 걸리는 거리로 다른 게스트

하우스보다 가까운 위치에 위치해 있습니다. 게다가 이 숙소는 그 지역에서도 꽤나 부자들이 사는

아파트로 시설이 굉장히 뛰어납니다.

1달간 머무는 동안 그곳에 있는 야외 수영장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게스트

하우스의 주방장 아저씨가 한국 게스트 하우스에서 10년 넘게 일하신 분이기 때문에 음식도

한국인의 입맛에 잘 맞습니다.

인도 LG 법인에서의 생활은 굉장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우선 안길석 부장님께서는 굉장한 ‘마케팅

구루’라 기획이나 마케팅 쪽으로 관심이 많은 분이라면 부장님께 배울 점이 아주 많습니다.

아쉽게도 저는 혼자 가게 되는 바람에 원래 안부장님께서 만들어 놓으신 ‘한 달 동안 제품 기획하기’

프로젝트는 참여하지 못하였습니다. 다음에 인도에 오실 분들은 꼭 2인 이상 지원을 확정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혼자 왔기 때문에 큰 프로젝트는 참여할 수가 없었고, 대신에 이번 9월 LG에서 새롭게 런칭하는

정수기 팀에 배정되어 런칭 전에 회사에 도움이 될만한 모든 정보를 리서칭 및 보고하는 프로젝트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때는 한국 분들과 전혀 교류가 없이 인도인으로만 구성된 정수기 팀으로

들어가서 인도인들과 한 달 여간 일을 같이 하게 되었습니다. 인도 사람들의 특징이 타 지역 사람에게

굉장히 친절하고 개방되어 있어 쉽게 일에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물론 처음에는 친절하나 시간이

지날수록 타지 사람과 친해지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고 합니다). 카탈로그를 정리하고 인터넷에서

계속해서 리서칭을 하면서 회사에서 어떻게 1차 자료를 활용하여 회사 내부 자료들을 구성하는지에

대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엑셀 프로그램을 다루는 능력을 키워야겠다는 생각이 굉장히

커졌습니다.

인도에서 일을 하면서 한국 사람들이 정말 열심히 일을 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곳도 9시 출근 6시

퇴근인데, 가장 먼저 오는 사람들은 오히려 한국 부장님들인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인도 사람들의

경우 아무리 바빠도 11시 경과 4시 경에 있는 티타임을 꼭 챙기는데 이런 모습을 보면서 세계에서

한국인들이 경쟁력을 갖는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었던 한 달 동안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고 돌아왔습니다. 무엇보다 해외

마케팅과 영업 업무에 대해 경험을 해보았다는 사실이 굉장히 큰 수확입니다.

해외 마케팅과 영업 업무를 경험한 귀한 시간

도시: New Delhi

기업: LG Electronics

경영대학 경영학과

김준성

I N D I A

해외인턴십 프로그램 체험수기집114 115

저는 이번에 인도네시아에 있는 PT.KBC International이라는 무역회사에서 1달간 국제인턴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우선 회사이름이 정말 생소하실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간략하게

설명을 드리자면 고려대학교 금속대학원 출신이신 조용래 교우님께서 직접 설립하신 회사로

주로 비철금속 관련 중개무역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점점 사업영역을 확장하시어 점차

종합무역회사로 커가고 있는 회사입니다. 사실 저도 처음에 국제인턴을 지원할 때에 체험수기도

없고 하여 많은 고민을 거듭하다가 그래도 오히려 회사 규모가 작아 많이 배울 수 있고 어릴

때부터 어느 정도 관심을 가지고 있던 무역이라는 분야에서 일해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생각에 지원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경영대에서 보는 한국어 면접 및 영어 면접을 거친 후에

선발되어 인도네시아로 떠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위치 설명이 자카르타라고 되어 있어서 저는 시내에 사무실을 가지고 계시고 자카르타

중심부에서 일하는 것을 꿈꾸었지만, 실제로는 자카르타에서 약 한 시간여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Bekasi라는 곳에 사장님이 거주하고 계시며, 집이 상당히 크기 때문에 이곳에서 재택근무를

통하여 모든 업무를 처리하고 계십니다. 이로 인해 저는 말로만 듣던 재택근무라는 것을 해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고, 조금은 얼떨떨한 마음으로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업무적인 부분에 대해서 말씀 드리자면, 제가 맡았던 작업은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제품들에

붙어 있는 HS넘버라는 것들을 시장규모에 따라서 분류하고 현재 회사에서 다루고 있는

품목과 상대적으로 유사하며 진입이 가능한 품목들만 골라서 새로운 아이템들을 선정하는

작업이었습니다. 사실 저는 HS넘버라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개념도 안 잡혀있었고 도대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 지 몰랐기 때문에 막막하기만 했습니다. 하지만 사장님이 그런 저를 위해

처음에 원래 진행하시던 사업품목에 대한 시장조사 자료 정리를 먼저 맡기셨기 때문에 HS넘버가

어떤 것인지에 대한 대략적인 감을 잡고 일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사장님과 저, 그리고 인도네시아 현지직원 한 명만 사무실 겸 집에서 일을 하였고 나머지 열명

남짓한 인원들은 전부 근처의 공장에서 일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실제로 사장님과 저 둘이서 등을

맞대고 일을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렇게 아이템을 선정하는 작업을 하면서 틈틈이 무역계약에

대해서 배우고 공장방문 및 업체방문 등도 같이 하였고 아이템 선정작업을 하는 와중에도

계속해서 컨택을 해오는 한국 및 외국업체들에 대한 주문요청 처리 및 신규 아이템에 대한

시장조사보고서를 작성하여 보내주면서 사업 아이템을 늘려가는 일에 있어 보조적인 역할들을

다양하게 수행하였습니다.

처음에 올 때 길다고 생각했던 한 달이라는 기간은 마칠 때가 되어 너무나 짧게 느껴졌습니다. 아직

더 배우고 싶은 것도 많았고 새로운 아이템들이 진행되어가서 계약을 맺는 과정도 지켜보고 싶었고

여러 가지로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또한 무엇보다 이곳에 와서 조용래 사장님 같은 분을 상사로

모시면서 일할 수 있게 되어 정말 큰 행운이었습니다. 사장님께서는 인도네시아에 와서 지내는 기간

동안 제게 정말 많이 신경 써주시고 인생의 선배님으로서 제 진로를 비롯한 여러 가지 부분에 있어

많은 조언을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사장님과 나누는 대화 한마디 한마디를 통하여 제가 좀 더

생각이 커가고 오래 고민하던 부분들에 대한 해결점도 찾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한가지 더 깨달은 것은, 사업이란 아이디어나 자금 등 우리가 흔히 아는 기본적인 요소들이 갖춰져

있다고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 인복이나 시기 등 타고나는 운이나 시기와 같은 것들이 딱딱 맞아

떨어졌을 때 가능한 것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만약 여기가 이름이 없는 회사이고 과연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하고 망설이고 계신다면 좀 더

넓은 세상에 대한 생각을 기르고 새로운 환경에서 좋은 멘토와 함께 일하며 경영학만 공부해서는

절대 학생으로서 얻기 힘든 지식과 경험들을 체득하시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음에

PT.KBC International에서 인턴을 하실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놓치지 말고 꼭 해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두서 없는 후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카르타에서 인생의 멘토를 만나다

도시: Jakarta

기업: PT. KBC International

경영대학 경영학과

백종화

I N D O N E S I A

해외인턴십 프로그램 체험수기집116 117

본격적으로 저의 경험담에 대해 기술하기 전에 먼저 이 글의 목적에 대해 밝히고 시작하겠습니다.

이 글을 읽게 될 잠재적 독자는 아마 내년이나 그 이후 고려대학교 해외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가하길 원하는 학생들일 것입니다. 따라서 이 글은 그들에게 대우 로지스틱스 인도네시아

법인에서 인턴으로 일하면서 경험할 수 있는 업무 및 근무환경, 다른 회사에서 인턴을 하는

것과 비교할 때의 장단점을 위주로 서술하겠습니다. 향후에 이곳에 파견될 분들이 경험하게 될

내용과 제 보고서의 내용의 괴리를 최소화 하기 위해서 제 개인의 특수한 경험 및 소회와 당사의

일반적인 근무환경 및 생활환경에 대해서 명확하게 구분하여 기술할 테니 이 점은 글을 읽을 시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대우 로지스틱스는 한국에서 손꼽히는 굴지의 물류회사로 과거 ㈜대우 그룹에서 분리되어

나왔습니다. 제가 인턴사원으로 일한 곳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있는 대우 로지스틱스

인도네시아 법인이었습니다. 오래 전부터 해외에서 무역업무를 하는 것을 직업적 목표로 삼아왔던

저였기에 망설임 없이 이곳을 제 1지망으로 선택했습니다.

대우 로지스틱스 인도네시아 법인은 크게 세가지 부분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현지에서의 운송물류, 둘째는 포워딩과 같은 수출입 대행업무, 셋째는 현지 자원개발입니다.

자원개발 부분에서 현재 진행중인 팜오일 농장의 경우 개발 초기 단계이고 아직 실질적인 수익을

내고 있지 못하고 있으며 칼리만탄 등에서 진행되던 철광석 탄광 프로젝트의 경우 중단된

상태이므로 사실상 현재로서는 자원개발을 통해서는 가시적인 수익을 거두어 들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가 인턴쉽 연수를 하던 시기에는 법인장 1명, 이사급 임원 2명, 과장급 인사 1명, 대리급 3명 총

7명이 주재원으로 파견되어 있었고 10명이 조금 넘는 현지 직원과 함께 일했습니다. 사무실은

자가르타 중심부 상업지구에 위치해 있으며 자카르타에서 100KM 가량 떨어진 찔레곤이라는

항구도시에 지사가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일의 특성상 주중에는 찔레곤에 파견되어 그곳에

거주하고 일을 배우다가 주말이면 자카르타로 돌아와 주말을 보냈습니다.

먼저 업무에 대해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보통 인턴십 프로그램은 인턴들에게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기초적인 적응훈련을 받은 뒤에

회사에서 부여하는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인턴십이 끝날 무렵 그것에 대해 결과물을 제출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저의 경우는 조금 달랐습니다. 따로 프로젝트를 받아 그것을 수행하는

형식이 아닌, 일반 직원들과 같은 사무실에서 그들이 하는 일을 돕거나 그때그때 필요한 각종

서류작업 등을 하는 것이 주 업무였습니다.

그런데 저 같은 경우는 다른 인턴십에서 경험할 수 없는 상당히 희귀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습니다. 현재 인도네시아의 찔레곤이라는 도시에서는 포스코가 현지 철강기업과 합자형태로

거대한 제철소를 건설하고 있습니다. 대우 로지스틱스는 그것과 관련된 여러가지 물류를 수행하고

있는데 저는 그것을 담당한 대리 한명과 함께 거의 매일같이 건설현장과 항만 등을 돌아다니며

물류진행상황을 체크하고 포스코 측과의 미팅에도 여러 차례 참여하여 견학하는 등 보통

인턴으로서는 접할 수 없는 현장의 분위기를 피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대우 로지스틱스는

제철소 운영과 관련하여 현지 물류기업과 합자형태로 구내 운송물류에 대한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즉 합자회사 설립을 준비하고 있는데 저는 운이 좋게도 이 현지 물류기업과의 합자

프로젝트에 관해 많은 부분을 담당하고 미팅에 참여하여 견학 및 회의록을 작성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사실 회사에 인턴사원을 데리고 교육시키는 것은 어찌 보면 번거로운 일일 수 있습니다. 특히 방학

인턴은 기껏해야 한두달 동안 머물 뿐이고 그동안 교육을 시켜 중요한 과제를 맡긴다고 해도

떠나고 나면 그 업무에 공백이 생겨버리는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제가 사무실에서

할 수 있었던 일은 대부분 PPT, Excel작업들과 무역서류검토 등이 대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위에서 언급했던 다양한 실무, 현장경험은 사기업이 실제로 운영되고 현지 회사와의 관계를 어떻게

맺어가며, 계약상 갑을 관계에 있는 회사들끼리 어떠한 관계 속에서 업무를 진행해 나가는지 등을

보고 느낄 수 있는 매우 소중한 기회였습니다.

신입사원처럼, 다양한 실무와 현장 배운 시간

도시: Jakarta

기업: DAEWOO LOGISTICS

경영대학 경영학과

이유환

I N D O N E S I A

해외인턴십 프로그램 체험수기집118 119

보통 인턴이 합자회사 미팅에서 이사급, 부장급 인사들이 진행하는 회의를 지켜본다거나

영업자리에 나가 함께 식사를 하는 것은 상상하기 힘든 일입니다. 하지만 저는 회사 사람들의

배려로 그러한 기회를 얻을 수 있었고 이는 회사생활에 대한 현실감각을 기르는데 크나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만일 다음에 이곳에 인턴십을 가게되는 학생이 있다면 아마 제 경우와 같이 남들이 경험하기 힘든

일들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회사의 규모가 작다보니 인턴사원에 대해 비교적

신경을 많이 써주는 편이고 외부에 공개되지 않는 회사의 다양한 정보들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대우 로지스틱스 직원들뿐만 아니라 다양한 회사에 계신 다양한 인사를

만날 기회가 워낙 많다보니 그분들로부터 산업에 대한 정보나 경영학적으로 가치 있는 이야기들을

많이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렇듯 대우 로지스틱스에서는 제가 사무실에 앉아 일을 하며 배우는

부분보다는 현장에서 피부로 느끼며 배우는 부분이 굉장히 많다는 면이 다른 인턴쉽 프로그램과

차별화되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3년전 이곳에 인턴으로 온 선배의 경우는 자신이 따로 프로젝트를

맡아서 진행을 하고 본사에서 프레젠테이션까지 했었다고 합니다. 따라서 만일 다음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오게 될 학생의 경우 저와 같은 환경에서 일할 것이라고 확언하기 힘든 부분이

있으니 이점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다음으로는 생활환경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저는 인도네시아에 머무는 동안 저의 관리를 맡은 대리 한명과 24시간을 함께 지냈습니다.

자카르타에서는 그 직원의 아파트에 있는 작은 방을 썼고 찔레곤에 파견나갈 때는 찔레곤에

있는 회사 소유 주택에서 머물렀습니다. 상사와 항시 지내다보니 행동의 자유는 거의 없었습니다.

주말이 되더라도 거의 모든 시간을 상사와 함께 이동하거나 다른 상사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물론 작은 부분까지 세심하게 챙겨주시긴 했지만 한달동안 제 개인시간이

거의 없이 살아야 한다는 것은 어느 정도의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는 일이었습니다. 회사에서 따로

기숙사가 마련되어 있지 않아 다음에 인턴을 오는 남학생의 경우는 아마 저와 같이 상사랑 같이

지내게 될 가능성이 높은데 이점은 꼭 참고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먹을거리 같은 경우는 사실상 50%정도는 한식을 먹게 됩니다. 회사사람들과 식사를 함께 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한식을 먹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저녁을 먹는 경우에는 거의 항상 어느 정도의

술도 함께 따라옵니다. 회사에서 단체로 식사하는 자리가 아니라면 제 담당자와 둘이서 다양한

음식을 먹을 기회가 많습니다. 먹는 부분 하나는 정말 분에 넘칠 정도로 챙겨주셨고 덕분에

한국에서 먹기 힘든 음식문화를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회사에 남자 직원밖에 없기 때문에

만일 이곳에 오게 된다면 약간 군대식 문화 속에서 생활하게 될 것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

부분은 굉장히 마음에 들었습니다만 혹시나 그런 문화에 대해 불편함을 가지고 계신 분들, 특히

여학우들 같은 경우에는 적응하기에 조금 힘든 측면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인도네시아가 덥고 습한 나라라는 인식이 강하긴 하지만 막상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가했던 7,

8월은 건기라서 생각 외로 덜 습한 편이었고 실내에서 생활하거나 차로 이동하기 때문에 날씨에

대해 준비할 부분은 많지 않습니다. 정장을 항상 입어야 함에도 덥다는 것을 별로 못 느낄

정도였으니 이 부분에 대해서는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 한달 간의 인턴경험은 분명히 힘든 점도 있습니다. 새로운 자연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데 대한 신체적 스트레스, 어떤 조직에 신입으로 들어가서 겪어야 하는 정신적 스트레스,

24시간을 항상 상사와 지내야 하는 데에서 오는 불편함 등은 이곳으로 인턴십을 오는 분들이

어느 정도 각오하셔야 할 부분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서의 인턴생활은 제 진로를 바꿀

정도로 굉장히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특히 해외에서 주재원 생활을 하시거나, 해외에서 사업을

하시고 싶은 꿈을 안고 계시다면 이 곳에서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곳은

컴퓨터로 배우는 업무보다는 직접 발로 뛰고 눈으로 보고 사람들을 만나며 배우는 부분이 훨씬

더 많은 곳입니다. 저는 정말 이곳에 있는 동안 다른 인턴 직원들에 훨씬 접하기 어렵고 다양한

경험들을 할 수 있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몸이 조금 고되긴 했지만 여기서 제가 느끼고

배운 모든 것들은 앞으로 제 인생을 설계하는 데 아주 유용하게 쓰일 것입니다.

해외인턴십 프로그램 체험수기집120 121

현지 정보

자카르타는 인도네시아의 수도입니다. 정치 경제 중심지이며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해외 기업들이

모여 있으며 많은 한국 기업이 진출해 있습니다. 관광지로 알려진 발리 섬과 달리 자카르타 인구의

90% 이상이 이슬람교를 믿는 무슬림이며, 발리 섬의 경우 힌두교가 대다수를 차지합니다. 따라서

매년 이슬람 명절인 라마단 기간이 7월에서 8월 사이에 있으며 한 달 동안 해가 떠 있는 동안은

음식이나 음료를 섭취하지 않는 금식을 실천합니다. 낮 동안 대부분의 식당이 휴업을 하지만

외국인이 많이 몰리는 상업 중심 지구와 대형 쇼핑몰을 영업하기 때문에 점심 식사에 문제는

없습니다.

기후 : 인도네시아의 계절은 우기와 건기로 나누어집니다. 7월에서 8월은 건기이기 때문에 햇빛은

강하고 기온은 높지만 그늘이나 바람이 불면 시원합니다. 또한 일 년 내내 더운 만큼 각종 건물과

시설에 냉방 시설이 잘 되어 있습니다. 4주 동안 머물면서 비가 잠깐 내리고 그치거나 거의 내리지

않아 우산을 쓸 일이 없었습니다.

물가 : 인도네시아 경제가 성장하면서 소득 또한 상승하고 물가 또한 최근에 급속도로 상승

중입니다. 대부분 한국보다 저렴하지만 쓸만한 물건이나 먹을만한 음식을 먹으면 한국과 비슷한

비용이 소요됩니다. 음식의 경우 길거리에 나시고랭, 미고랭 등 간단한 먹을거리들을 팝니다. 몇

백원 밖에 안 되는 저렴한 가격이지만 배탈의 위험이 있어 외국인들은 먹지 않습니다. 자카르타

시내 곳곳에 고급 쇼핑몰이 즐비하며 이 곳의 물가는 한국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숙박 : 회사에서 소개해준 한인 게스트 하우스에 머물렀습니다. 트윈룸을 한 달 동안 빌리는데

USD1800를 지불했습니다. 아침 점심 저녁이 제공되고 출퇴근 차량을 제공해주나 회사까지 40분

가량 소요되기 때문에 불편했습니다.

교통 : 세계에서 가장 교통 체증이 심한 도시 중 하나이며, 도로 상황이 좋지 않아 안 막히면 15분

걸리는 거리를 평균 출근 시간은 40분, 퇴근 시간은 1시간이 걸릴 정도로 교통 체증이 심합니다.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차 안에서 보냈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심각한 교통난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대중교통의 경우 지하철은 없으며 버스의 경우 트랜스 자카르타와 Kopaja라는 미니 버스가 있는데

트랜스 자카르타의 경우 정해진 노선과 정류장이 있고 깨끗하지만 노선이 많지 않아 불편합니다.

Kopaja의 경우 정해진 정류장이 없고 문과 창문이 없으며 비위생적이고 외국인의 경우 소매치기

위험이 있어 거의 이용하지 않습니다. 택시의 경우 Blue Bird라고 불리는 택시 회사에서 운영하는

파란 색의 Blue Bird와 검은색의 Silver Bird 두 종류의 택시가 안전하다고 합니다. 기본 요금은 Blue

Bird의 경우 한국 돈으로 750원(Rp. 6000) 정도입니다.

인터넷 및 통신 환경 : 인터넷 사용이 가능하지만 연결 상태가 불안정하여 심지어 오피스에서도

인터넷이 안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시민들은 블랙베리를 이용하며 삼성이나 애플

아이폰 같은 스마트폰 사용자는 드묾니다. 심카드를 따로 구매하고 전화 카드를 정해진 금액

만큼 충전하여 사용하였습니다. 전화요금은 저렴하지만 시내라고 해도 안 터지는 곳이 있습니다.

음식 및 생활 : 한국 식당이 즐비하기 때문에 음식이 맞지 않아 고생하는 경우는 드묾니다. 가격은

한국보다 비싸거나 비슷합니다. 망고, 망고스틴, 용과, 파파야 등 열대과일이 저렴하며 나시고랭

이라고 불리는 인도네시아식 볶음밥을 저렴한 가격에 먹을 수 있어 자주 먹었습니다. 대부분의

식당이 부가세와 봉사료를 따로 부과하기 때문에 계산서를 보고 놀랄 수도 있습니다. 대형

쇼핑몰이 많아 오히려 한국보다 쇼핑이 편합니다. 각종 명품 브랜드부터 패스트 패션 브랜드에

이르기 까지 선택폭과 가격폭이 다양하며, 쇼핑몰에 대형 할인점이나 슈퍼마켓도 입점하여 저렴한

가격에 식료품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잠재력 큰 시장

도시: Jakarta

기업: LG Electronics

경영대학 경영학과

이두리

I N D O N E S I A

해외인턴십 프로그램 체험수기집 123 122

꿈만 같았던 한 달 간의 인턴 생활

I N D O N E S I A

도시: Tangerang

기업: PT. Pratama abadi

industry

경영대학 경영학과

홍현동 회사 생활

LG전자 인도네시아 법인은 근무지가 자카르타 상업지구에 마케팅 오피스와 두 개의 공장으로

크게 나누어져 있습니다. 우리가 근무한 곳은 상업지구에 있는 마케팅 오피스였습니다. 오피스의

아랫층에는 고급 대형 쇼핑몰이 입점해 있습니다. 마케팅 오피스는 각각 한국 주재원들 아래에

7~8명 정도의 현지 직원들이 일하고 있습니다. 저는 영업팀에 배치되어 PM들을 따라 매장에 직접

방문하여 스토어 디스플레이와 POP를 점검하고 경쟁사 프로모션 및 가격을 점검하는 업무를

했습니다. 한 명은 HA(백색 가전), 한 명은 HE(티비, 홈시어터) 디비전에 배치되었습니다. 중간에

디자인 공모전, 신제품 쇼케이스 등 브랜드의 전반적인 인지도를 높이는 행사에도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이번 4주간의 짧은 인턴십을 통해 해외 마케팅 업무에 대해 조금이나마

경험하고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며 시장 잠재력이 큰 인도네시아 시장을 알 수 있는 값진

기회가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항상 언젠가는 기회의 땅으로 알려진 동남아시아에 가서 그 나라의 문화를 느껴보고

시장 환경과 성장 전망 등을 피부로 느껴보고 싶었습니다. 장기적으로 개인 사업을 운영해 보고자

하는 인생 계획을 가진 저로서는, 향후 어떻게든 동남아시아라는 곳을 직 간접으로 거치지

않고서는 기회를 포착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너무나 크게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번 여름 국제 인턴십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서 그 첫걸음을 뗄 수 있게 되어서

천재일우의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PT.Pratama는 본인이 활동했던

KULSOM이라는 학회와도 뗄 수 없는 관계를 유지해 온 기업으로, 경영대학 Program과 자체

인턴십 program을 망라하여 10명이 넘는 지인이 거쳐갔던 곳이라 더욱 더 끌렸습니다.

유난히도 무더웠던 늦봄과 초여름을 거쳐 본격적인 여름을 앞두고 덥기로 유명한 동남아시아에

간다는 것이 더위를 무척이나 싫어하는 저에게는 걸림돌 아닌 걸림돌이었지만, 자카르타의

수까르노-하따 공항에 내렸을 때의 이국적인 정취와 함께 생각만큼 덥지 않은 기온이 매우

반가웠던 것이 제가 인도네시아를 처음 접한 인상이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차선이 없는 2차선 넓이의 길에서 종횡무진 하는 수많은 오토바이와 차들을 보며

경악했던 것도 기억에 남습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수원쯤 되는 곳인 Tangerang 지역의 Serpong에 위치한 PT.Pratama는 정말 상상

이상의 압도적인 규모의 공장이었습니다. 한국인 직원만 50여 명에 여러 계열사를 밑에 두고

있으며, 현지 직원들은 16,000명에 이릅니다. 전 세계 NIKE OEM 공장이 33개가 존재한다고

들었는데, 그 중에서 PT.Pratama는 상대적으로 영세한 규모라고 하니, 다른 공장들은 도대체

얼마나 큰 것인가 상상조차 되지 않았습니다.

해외인턴십 프로그램 체험수기집124 125

이런 첫 인상들을 뒤로 한 첫 출근 날, 이 모든 기회를 학생들에게 베풀어주신 서영률(고려대학교

경영대학 67학번) 사장님 이하 감사님(인도네시아 법률상 부사장 이상의 직책)과 전문 CEO

남정대 사장님을 찾아 뵈면서 부담감을 많이 느꼈습니다. 지금까지 온 학생들과 다른 뭔가를

보여줘야 하지 않겠나라는 강박감이 매우 컸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공장 첫 시찰은 1~4공장을 전반적으로 돌아보며 ‘우리가 무심코 신고 다니는

신발 하나를 만드는데 이렇게 많은 인력의 노력과 이렇게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하는구나’라는

놀라움의 연속이었습니다. Project를 진행해야 하는데 이렇게 복잡하고 이해하기도 힘든 공정들을

대상으로 어떤 솔루션을 내야 할 생각을 하니 약간 답답한 기분마저 들 정도였습니다. 같이 간

정수연 학우가 공장을 시찰하고 나서 했던 ‘신발은 과학이다’라는 말이 정말 이 신발산업을

한마디로 요약해주는 말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침대만 과학이 아니었습니다. 신발은 가히 그

이상이면 이상이지 간단하게 찍어 낼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히려 TV를

만드는 공장을 가보았을 때는 생각보다 너무 단순한 Process에 단조로움을 느꼈던 것을 회상하며

새삼 신발 제조라는 분야에 대한 새로운 흥미가 일었습니다.

이후 인도네시아 생활과 인턴생활에 점차 익숙해 지는가 싶더니 한달이라는 시간은 정말 한여름에

고드름 녹듯 사라져버렸다고 표현해야 할 정도로 ‘녹아 없어져 버린’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짧다면 짧은 기간 동안 나름 3마리 토끼를 다 잡은 것 같아 지금 돌아와 생각해도 크게

아쉬운 바가 없는 생활을 했던 것 같습니다.

우선 도착하고 1주일 정도 뒤에 在 인도네시아 고려대학교 교우회가 자카르타에서 있어서 거기에

참석했는데, 여기에 있는 동안 최대한 많은 선배 분들을 찾아 뵙고 좋은 말씀을 많이 듣는 것이

회사 내 인턴 업무 만큼이나 혹은 개인적으로는 그 이상으로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최대한 많은 선배님들께 연락처를 받았고, 이후 Pratama의 계열사인 Sinar의 감사를 맡고

계시는 최정식(고려대학교 경영대학 76학번) 선배님을 통해 교우회보를 얻어 연락을 드려서 주중

저녁을 무의미하게 보내는 날이 없을 정도로 많이 찾아 뵈었습니다. 선배님들을 찾아뵙는 것은

개인적으로 정말 좋았던 기억이고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

인도네시아라는 이국 땅에서 만난 어린 후배들에게 너무나 우호적이셔서 한국에서라면

만나기조차 어려울 정도로 바쁘고 높으신 분들임에도 불구하고 흔쾌히 시간을 내주셔서

맛있는 저녁도 사주시고, 금과옥조 같은 조언들도 아낌없이 해주셨습니다. 지금은 아직 그

모든 금과옥조들을 이해하고 체감하기에는 연륜과 경험이 부족하지만 내가 성장해나가고

발전해나가다 보면 그때 들었던 말씀들이 다 피가 되고 살이 될 것이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두 번째 토끼는 인도네시아에서의 즐거운 생활일 것입니다. 우선 관광은 지금까지 왔던

인턴학생들에 비하면 거의 하지 못했습니다. 무슬림 국가인 인도네시아의 특성 상 8월이 라마단

기간인데, 마침 인턴 기간이 정확하게 라마단에 겹쳐 이용할 수 없는 부대시설도 많았을 뿐더러

여러가지로 불안정했던 것과 인턴 기간이 너무 짧았던 것이 그 원인이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회사 내 부장님들과 신입사원, 감사님, 실장님 등 여러분들과 재미있고 즐거운 자리를 많이 가졌던

것이 이러한 여행의 빈자리를 채우고도 남을 만큼 즐거운 기억을 선사해줬습니다. 특히 동년배의

신입사원과는 돈독한 우정을 쌓아 얼마 전 휴가 때는 한국에서도 만날 정도로 우애가

깊어지기도 했습니다.

또한 근본 목적인 인턴생활 자체와 업무도 무던하게 소화해 낸 것 같아 크게 아쉬움이 없다는 점도

만족스러웠습니다. 제가 제안한 내용이 받아들여질지, 받아들여진다고 해서 얼마나 획기적일지

솔직히 본인도 확신할 수 없지만, 제가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최대한의 역량을 발휘했고 그 점에서

후회가 없기 때문에 결과에 상관없이 스스로 만족스러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 살면서 무슨 일을 하고 어떻게 변해갈 지 저조차도 모르지만, 문득 10년, 20년이 지나서

2012년 여름의 인도네시아 생활을 돌이켜보면 정말 저에게는 둘도 없는 소중한 추억이고,

경험이며 기회였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을 것 같습니다. 행복한 한달 간의 꿈만 같은 인도네시아

생활이었습니다.

해외인턴십 프로그램 체험수기집126 127

방글라데시의 시민들은 하루 종일 일해서 번 돈의 대부분을 고리대금업자에게 빌린 돈의 이자로

갚아야 했고, 그 때문에 대부분의 시민은 빈곤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이를 지켜본 경제학자인

유누스는 방글라데시의 은행에 찾아가 “왜 가난한 사람들에게 돈을 빌려주지 않는가?”라고

물었습니다. 은행 관계자는 담보가 없기 때문에 빌려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를 들은

유누스는 1976년 직접 은행을 설립했습니다. 이것이 지금은 2567개의 지점을 가진 대규모

은행으로 발전했습니다.

Grameen은 벵갈어로 village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이런 이름이 붙은 이유는 Jobra

village에서 처음으로 유누스 총재의 27달러짜리 microcredit 프로젝트가 시행되었기 때문입니다.

2006년에 유누스 총재와 그라민 은행은 노벨 평화상을 수상하게 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소액 대출’이라는 분야를 각인시켰습니다. 저는 이번 여름방학 기간에 학교 동기의 추천으로

그라민 은행에서 인턴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친구는 작년 겨울방학을 이용해서 6주짜리

인턴십 프로그램을 진행한 후에 같이 식사를 하면서 인턴십에 대해 자세히 얘기를 해주었고,

평소에 재무분야에 관심이 많았던 나는 4주짜리 프로그램에 지원해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Investment banking이나 Asset management와 같은 분야가 아닌 Microcredit라는 생소한

분야이긴 했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정말 피가 되고 살이 될 만큼 뜻 깊은 경험이었습니다.

Grameen bank 체계와 수익구조

그라민 은행은 < 1 Head office – 40 Zonal office – 268 Area office – 2567 Branch office –

143,619 Center – 1,306,400 Group – 8,379,414 Borrower >로 이어지는 피라미드 체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그라민 은행의 예금&대출 상품을 보면 대출의 경우는 이자율이 0%~20%인

반면에 예금의 경우 이자율이 평균 9%에 가까웠습니다. 개인의 상황과 재정능력에 따라 각기

다른 이자율이 적용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대출금의 회수율이 평균적으로 97%에

이른다는 점에 놀랐습니다. 대출상품의 경우 주 고객층이 Land less group이었는데, 이는 대부분의

대출자들이 농업에 종사하고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자율의 경우 잔액, 만기, 그리고 정률법에

의해서 결정되는 방식이었으며 방글라데시에서는 자연재해가 잦기 때문에 이자율이 기후상황과

물가상승률을 감안해 유동적으로 결정되고 있었습니다.

Village trip

그라민 은행 대출 모델은 소규모 마을의 인적 네트워크에 기초하는 시스템으로 마을주민의

연대와 상호신뢰가 핵심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또한 개인 단독대출이 아닌 소규모 그룹(위의

체계에서 Member의 상위단계)단위로 대출이 진행되며, 상위 조직이 하위 조직을 관리하는

피라미드 형태로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일단 대출을 받기 위한 그룹구성원이 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요건을 충족해야 하는데, (1)빈곤할 것 (2)최소 5명 에서 최대 10명으로 구성할 것 (3) 시골지역에

거주하며, 서로 인접한 이웃일 것 등이 그것이었습니다.

마을에 머물면서 많은 그라민 회원들을 만나고 다녔는데, 사람들은 처음에 그라민으로부터

적은 돈을 대출받아서 양식업, 농업, 축산업 등에 종사하고 있었고 이를 통해 수익을 얻으면

대출금을 갚는 형식이었습니다. 또한 그라민 은행은 최대 20%의 이자율로 대출을 해주고

있어서, 상대적으로 정부의 27%나 NGO기관들의 25%보다 낮았기에 사람들이 그라민 은행을

찾는 것 같았습니다. 만약 돈을 갚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어떤 불이익을 주기 보다는 시간을 더

주면서 Flexible loan으로 전환시켜 만기를 최대 2년까지 연장시켜 줌으로써 Member들의 상황을

감안해준다는 점이 회수율 97%를 만든 이유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도시: Dacca

기업: Grameen Bank

경영대학 경영학과

김광수

B A N G L A D E S H

졸업 후 나의 청사진을 그려볼 수 있었던 좋은 기회

128

Sister company 방문

Grameen Trust, Grameen Shakti, Grameen Veolia, Grameen Shikkha, Grameen Uniqlo 등

많은 기업들을 방문할 예정이었고, 더 많은 회사를 방문하면 할수록 그라민 은행의 방글라데시

내에서의 영향력이 얼마나 큰 지를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교육 부서인 ‘Grameen training

department’에서는 정규직으로 채용된 사람들을 위한 다양한 종류의 트레이닝을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직책에 따라서 맞춤식 교육을 하고 있었으며, 이는 기간과 종류 그리고 교육장소

등에서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Grameen Veolia는 프랑스의 생수회사 ‘Veolia’와 합작해서 만든

사회적 기업으로서 마을 사람들에게 식수를 무료로 공급하기도 하고, 공장을 유지하기 위해서

팔기 위한 생수도 생산합니다. 위 기업들의 공통점은 사회적 기업으로서 수익을 추구하는 것이

제1의 목표가 아니라, 가난한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가난함을 없애는 것이었습니다.

97%에 가까운 회수율을 달성하고 사회적으로도 엄청난 파급력을 가지고 있는 그라민 은행의

성공요인은 ‘인간에 대한 믿음’에 기초해 있을 뿐만 아니라, 방글라데시의 실정에 최적화된 대출

시스템 설계에 기초해 있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고 생각합니다. 피라미드 조직과 유사한 대출자

간 조합을 통해서 대출금 상환을 심적으로 강제하는 여러 장치가 마련되어 있다고 보여집니다.

현재 그라민 은행은 정부와의 마찰로 인해서 큰 위기를 겪는 중입니다. 방글라데시의 정치

건전성이 높지 않지만 그라민 은행은 방글라데시 민심을 기반으로 현재까지 운영되어 온 은행이고,

정부의 힘이 강하다고 해도 국민 전체의 의견에 반하는 정책을 쉽게 실시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최종적인 목표는 가난한 사람들을 도우면서 사회에 이바지하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최종적인 목표에 도달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궁극적인 지향점은

쉽게 변하지 않을 것만 같습니다. 여전히 세상에는 어려운 사람들이 많았고 우리 주변에서도

그러한 사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번 그라민 은행 인턴십 프로그램은 많은 것을 느끼게

해준 동시에 저의 청사진을 그려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 세계적으로 널리

퍼져있는 소액대출(micro-finance)의 희망찬 미래를 그려보면서 그라민 은행과 유누스 총재의

건투를 빌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