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경기 · 기타 경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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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2 l 스포츠 극적으로 도쿄돔 대첩이 완성됐다. 0-3으로 뒤진 9회 초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 한국은 대타 오재원(두산)이 노리모토 다카시의 체인지업을 공략해 좌전안 타를 쳤다. 이날 한국의 두 번째 안타였다. 봉인이 풀린 한국 타선이 살아났다. 대타 손아섭(롯데)이 중 전안타로 무사 1, 2루 기회를 이어갔다. 일본 선발 오타니에게 유일한 안타를 뽑아낸 정근우(한화)는 3루수 옆을 뚫는 2루타 로 한국에 첫 득점을 안겼다. 한국은 더 큰 꿈을 꿨다. 무사 2, 3루에서 이용규가 몸에 맞 는 공으로 출루해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일본은 노리모토를 빼고 마쓰이 유키를 급하게 마운드에 올렸다. 마쓰이는 부담 감을 극복하지 못했고, 김현수는 차분했다. 김현수는 밀어내기 볼넷을 얻었다. 2-3으로 따라붙고 맞이한 무사 만루. 안타 한 개면 역전이 가능했다. 타석에 들어선 ‘대한민국 4번 타자’ 이대호는 바뀐 투수 마쓰이 히로토시의 시속 134㎞ 포크볼을 잡아당겨 좌전 안타를 쳤다. 3루 주자 정근우와 2루 주자 이용규는 신나게 내 달려 홈에 도달했다. 4-3, 승부가 뒤집혔다. 오타니의 시속 160 ㎞짜리 직구에 환호하던 4만258명의 관중은 일순간 침묵에 휩 싸였다. 한국은 9회 말 수비를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4-3으로 승리 해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세계 제일, 사무라이 재팬’을 외 치던 일본은 3, 4위전으로 밀렸다. 결승전은 우승을 위한 세리머니였다. 한국은 박병호의 시원 한 홈런포 등으로 ‘야구 종가’미국을 경기 내내 몰아쳤고 8-0 완승을 거뒀다. 김현수(당시 두산·현 볼티모어)는 33타수 11안타(타율 0.333) 13타점을 올리며 프리미어 12 초대 최우수선수에 뽑혔다. 이대 호와 황재균(롯데)은 김현수와 함께 베스트 11에 뽑혔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일본은 ‘프리미어 12 초대 챔피언’이 되 고자 노력했다. 일정과 이동 시간 등 모든 부문에서 일본에 유 리했다. 가장 큰 피해자는 한국이었다. 그러나 한국은 모든 악재를 넘고 결승에 진출했다. 100% 전 력으로 싸울 수 없는 환경에서 120%의 힘을 냈다. 김인식 감독 은 “포기하지 않은 결과”라고 했고, 주장 정근우는 “꼭 우승하 고 싶었다. 약체라는 평가가 오히려 좋은 자극이 됐다”고 했다. 제1회 프리미어 12 주인공은 한국이었다. 들러리가 될 뻔했 던 대회에서 가장 높은 곳에 섰다. 그래서, 한국 야구 대표팀이 든 트로피가 더 반짝반짝 빛났다. 상대를 배려해 세리머니를 자제했지만, 결과물 자체가 무척 화려했다. [프리미어 12 전적] - 예선 한국 0-5 일본 한국 10-1 도미니카공화국 한국 13-2 베네수엘라 한국 4-3 멕시코 한국 2-3 미국 - 8강전 한국 7-2 쿠바 - 준결승 한국 4-3 일본 - 결승 한국 8-0 미국 프로경기 · 기타 경기 프로축구 ‘1강’ 전북, 13년 만에 K리그 클래식 2연패 2015년 시즌 전북 현대는 13년 만에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1부 리그) 2연패를 달성했다. 개막 전부터 ‘1강’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전북은 시즌 초반부 터 1위 자리에 올라 독주를 거듭한 끝에 비교적 여유 있게 통 산 4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영원한 ‘라이언 킹’ 이동국이 변함 없는 활약을 펼쳤고, 영 플레이어상을 거머쥔 이재성이 팀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전북에도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지난 시즌 우승의 주 역 김남일이 일본 무대로 진출했고 권경원은 아랍에미리트연 합(UAE) 리그로 떠났다. 시즌 도중에는 리그 득점 선두를 달리 던 에두가 중국 프로축구 2부리그 허베이 종지로 이적하면서 전력 누수가 발생했다. 그러나 이근호를 영입하고 이재성, 이주용 등 젊은 선수들 이 성장하면서 전북은 2001년부터 2003년까지 K리그를 제패 한 성남 일화(현 성남FC) 이후 13년 만에 K리그 2년 연속으로 우승했다. 특히 최강희 전북 감독은 K리그 사령탑으로는 최초 로 네 번이나 리그 우승 헹가래를 받았다. 수원 삼성과 포항 스틸러스, FC서울 등 기업형 구단들이 전 북의 뒤를 이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고 시민 구단인 성남FC 도 5위를 차지했다. FC서울은 대한축구협회(FA)컵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꺾고 우승,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냈다. 반 면 울산 현대는 하위 스플릿으로 밀리면서 체면을 구겼고, 부 산 아이파크는 기업구단 최초로 챌린지(2부 리그)로 강등되는 수모를 겪었다. 지난 시즌 승격한 광주FC는 10위로 잔류에 성공한 반면, 대 전 시티즌은 1년 만에 다시 챌린지로 강등됐다. 상무, 챌린지 우승…수원FC 사상 첫 클래식행 챌린지에서는 상주 상무가 우승하며 클래식으로 복귀했다. 상주 상무는 승점 67로 대구FC와 동률을 이뤘으나 다득점 에서 앞서 2013년 이후 2년 만에 챌린지 우승을 차지하며 또다 시 클래식 문을 두드리게 됐다. 상주 상무는 10월 세계군인체 육대회를 병행하면서도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승격의 기쁨을 맛봤다. 챌린지 3위를 차지한 수원FC는 준플레이오프에서 서울 이 랜드, 플레이오프에서 대구FC를 꺾은 뒤 승강플레이오프에서 부산 아이파크마저 잡으며 창단 첫 클래식 진출에 성공했다. 2003년 창단 후 3부 리그에 해당하는 실업축구 내셔널리그 에서 뛰다 2013년부터 챌린지에 합류한 수원은 불과 3번째 시 즌 만에 클래식까지 수직상승, 2016년 시즌 수원 삼성과의 ‘수 원 더비’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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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2 l 스포츠

극적으로 도쿄돔 대첩이 완성됐다.

0-3으로 뒤진 9회 초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 한국은 대타

오재원(두산)이 노리모토 다카시의 체인지업을 공략해 좌전안

타를 쳤다. 이날 한국의 두 번째 안타였다.

봉인이 풀린 한국 타선이 살아났다. 대타 손아섭(롯데)이 중

전안타로 무사 1, 2루 기회를 이어갔다. 일본 선발 오타니에게

유일한 안타를 뽑아낸 정근우(한화)는 3루수 옆을 뚫는 2루타

로 한국에 첫 득점을 안겼다.

한국은 더 큰 꿈을 꿨다. 무사 2, 3루에서 이용규가 몸에 맞

는 공으로 출루해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일본은 노리모토를

빼고 마쓰이 유키를 급하게 마운드에 올렸다. 마쓰이는 부담

감을 극복하지 못했고, 김현수는 차분했다. 김현수는 밀어내기

볼넷을 얻었다.

2-3으로 따라붙고 맞이한 무사 만루. 안타 한 개면 역전이

가능했다. 타석에 들어선 ‘대한민국 4번 타자’ 이대호는 바뀐

투수 마쓰이 히로토시의 시속 134㎞ 포크볼을 잡아당겨 좌전

안타를 쳤다. 3루 주자 정근우와 2루 주자 이용규는 신나게 내

달려 홈에 도달했다. 4-3, 승부가 뒤집혔다. 오타니의 시속 160

㎞짜리 직구에 환호하던 4만258명의 관중은 일순간 침묵에 휩

싸였다.

한국은 9회 말 수비를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4-3으로 승리

해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세계 제일, 사무라이 재팬’을 외

치던 일본은 3, 4위전으로 밀렸다.

결승전은 우승을 위한 세리머니였다. 한국은 박병호의 시원

한 홈런포 등으로 ‘야구 종가’미국을 경기 내내 몰아쳤고 8-0

완승을 거뒀다.

김현수(당시 두산·현 볼티모어)는 33타수 11안타(타율 0.333)

13타점을 올리며 프리미어 12 초대 최우수선수에 뽑혔다. 이대

호와 황재균(롯데)은 김현수와 함께 베스트 11에 뽑혔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일본은 ‘프리미어 12 초대 챔피언’이 되

고자 노력했다. 일정과 이동 시간 등 모든 부문에서 일본에 유

리했다. 가장 큰 피해자는 한국이었다.

그러나 한국은 모든 악재를 넘고 결승에 진출했다. 100% 전

력으로 싸울 수 없는 환경에서 120%의 힘을 냈다. 김인식 감독

은 “포기하지 않은 결과”라고 했고, 주장 정근우는 “꼭 우승하

고 싶었다. 약체라는 평가가 오히려 좋은 자극이 됐다”고 했다.

제1회 프리미어 12 주인공은 한국이었다. 들러리가 될 뻔했

던 대회에서 가장 높은 곳에 섰다. 그래서, 한국 야구 대표팀이

든 트로피가 더 반짝반짝 빛났다. 상대를 배려해 세리머니를

자제했지만, 결과물 자체가 무척 화려했다.

[프리미어 12 전적]

- 예선 한국 0-5 일본 한국 10-1 도미니카공화국 한국 13-2 베네수엘라 한국 4-3 멕시코 한국 2-3 미국- 8강전 한국 7-2 쿠바- 준결승 한국 4-3 일본- 결승 한국 8-0 미국

프로경기 · 기타 경기

프로축구

■ ‘1강’ 전북, 13년 만에 K리그 클래식 2연패

2015년 시즌 전북 현대는 13년 만에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1부 리그) 2연패를 달성했다.

개막 전부터 ‘1강’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전북은 시즌 초반부

터 1위 자리에 올라 독주를 거듭한 끝에 비교적 여유 있게 통

산 4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영원한 ‘라이언 킹’ 이동국이 변함

없는 활약을 펼쳤고, 영 플레이어상을 거머쥔 이재성이 팀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전북에도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지난 시즌 우승의 주

역 김남일이 일본 무대로 진출했고 권경원은 아랍에미리트연

합(UAE) 리그로 떠났다. 시즌 도중에는 리그 득점 선두를 달리

던 에두가 중국 프로축구 2부리그 허베이 종지로 이적하면서

전력 누수가 발생했다.

그러나 이근호를 영입하고 이재성, 이주용 등 젊은 선수들

이 성장하면서 전북은 2001년부터 2003년까지 K리그를 제패

한 성남 일화(현 성남FC) 이후 13년 만에 K리그 2년 연속으로

우승했다. 특히 최강희 전북 감독은 K리그 사령탑으로는 최초

로 네 번이나 리그 우승 헹가래를 받았다.

수원 삼성과 포항 스틸러스, FC서울 등 기업형 구단들이 전

북의 뒤를 이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고 시민 구단인 성남FC

도 5위를 차지했다.

FC서울은 대한축구협회(FA)컵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꺾고

우승,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냈다. 반

면 울산 현대는 하위 스플릿으로 밀리면서 체면을 구겼고, 부

산 아이파크는 기업구단 최초로 챌린지(2부 리그)로 강등되는

수모를 겪었다.

지난 시즌 승격한 광주FC는 10위로 잔류에 성공한 반면, 대

전 시티즌은 1년 만에 다시 챌린지로 강등됐다.

■ 상무, 챌린지 우승…수원FC 사상 첫 클래식행

챌린지에서는 상주 상무가 우승하며 클래식으로 복귀했다.

상주 상무는 승점 67로 대구FC와 동률을 이뤘으나 다득점

에서 앞서 2013년 이후 2년 만에 챌린지 우승을 차지하며 또다

시 클래식 문을 두드리게 됐다. 상주 상무는 10월 세계군인체

육대회를 병행하면서도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승격의

기쁨을 맛봤다.

챌린지 3위를 차지한 수원FC는 준플레이오프에서 서울 이

랜드, 플레이오프에서 대구FC를 꺾은 뒤 승강플레이오프에서

부산 아이파크마저 잡으며 창단 첫 클래식 진출에 성공했다.

2003년 창단 후 3부 리그에 해당하는 실업축구 내셔널리그

에서 뛰다 2013년부터 챌린지에 합류한 수원은 불과 3번째 시

즌 만에 클래식까지 수직상승, 2016년 시즌 수원 삼성과의 ‘수

원 더비’를 예고했다.

스포츠 l 363

2015년 창단 첫해를 맞은 서울 이랜드는 잠실종합운동장을

홈으로 사용하며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다. 이랜드는 김영광,

조원희 등 ‘클래식급’ 선수들과 함께 주민규 등 새로운 골잡이

의 성장으로 리그 상위권에 자리잡는 데 성공했다.

이밖에 시즌 막판에 불거진 프로축구 심판 금품 수수 문제

는 오점으로 남았다. 2013~2014시즌 경남FC의 강등을 막기 위

해 당시 구단 관계자가 심판에게 금품을 건넨 혐의가 사실로

드러나 관계자들이 구속되면서 프로축구계는 충격에 빠졌다.

■ 이동국 통산 최다골 등 풍성한 ‘기록 열전’

K리그 클래식에서는 역대 최다골과 역대 최다도움을 비롯

해 풍성한 기록들이 쏟아졌다.

30대 중반에도 최고 스트라이커로 명성을 유지한 이동국

(36·전북)은 이번 시즌 13골을 보태면서 K리그 통산 최다골

(180골) 기록과 함께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을 세웠

다. 또 개인 통산 180득점-66도움으로 K리그 최초 ‘70-70 클

럽’ 가입에 도움 4개만을 남겨두게 됐다.

이동국은 8월 12일 부산 아이파크와의 리그 24라운드에 선

발출전, 1998년 프로데뷔 이후 17시즌 만에 400경기 출전기록

을 달성했다.

‘왼발의 마법사’ 염기훈(32·수원)은 이번 시즌 17도움을 보태

면서 프로 통산 73도움을 기록, 2004년 신태용 올림픽 축구대표

팀 감독이 작성한 개인통산 최다 도움 기록(68도움)을 넘어섰다.

김병지(45·전남)는 7월 26일 정규리그 23라운드 제주 유나

이티드와의 홈경기에서 개인통산 700경기 출전 기록을 세웠

다. 이후로도 6경기에 더 출전해 706경기로 2015년을 마감한

김병지는 전남 드래곤즈와 재계약을 하지 못하고, 2016년도 자

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됐다.

‘특급 도우미’ 몰리나(35·서울)는 5월 성남FC와 정규리그 9

라운드 홈경기에서 도움을 추가하며 에닝요(207경기)보다 빠른

182경기 만에 역대 최단기간 ‘60-60 클럽’ 가입을 신고했다.

‘봉동이장’ 최강희(56) 전북 감독은 7월 30일 수원 삼성과 정

규리그 23라운드에서 승리하며 전북 사령탑 부임 이후 154승

을 달성, K리그 통산 ‘단일팀 최다승’의 금자탑을 쌓아올렸다.

■ 김신욱, 아드리아노 제치고 5년 만에 ‘토종’득점왕

울산 현대의 골잡이 김신욱은 K리그 38경기에서 18골을 기

록해 아드리아노(FC서울·15골)를 제치고 토종 득점왕에 올랐

다. K리그 클래식에서 국내 선수가 득점왕을 차지한 것은 2010

년 인천 소속이었던 유병수 이후 5년 만이었다.

2013년 19골로 데얀과 같았지만 출전 경기 수가 데얀보다

많아 득점왕 자리를 양보해야 했던 김신욱은 2년 만에 아픔을

씻어냈다.

김신욱은 시즌 초반 정강이 부상 후유증으로 부진했고, 동

아시아축구연맹(EAFF) 축구선수권대회에서 1년여 만에 태극마

크를 달았지만 기대만큼 활약하지 못했다. 의욕을 보였던 유럽

진출도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집중력이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김신욱은 차곡차곡

골을 쌓아갔다.

김신욱의 강력한 득점왕 상대는 아드리아노였다. 지난 시즌

챌린지에서 27골을 넣으며 득점왕에 올랐던 아드리아노는 클

래식 승격 후 대전에서 7골을 넣었다. 시즌 중반 서울로 이적

한 아드리아노는 박주영 등 서울 공격진과 발을 맞추며 득점

감각을 뽐냈다.

그러나 김신욱은 상하위 스플릿이 갈린 뒤 하위스플릿에서

잇따라 골을 기록하면서 선두로 치고 올라섰고 최고 골잡이

영예를 안았다.

도움왕은 수원 삼성의 ‘캡틴’ 염기훈이 차지했다. 염기훈은

시즌 17개의 도움으로 11개를 기록한 2위 로페스(제주)를 큰 격

차로 제치고 타이틀을 차지했다. 시즌 50(골)-50(도움) 클럽 가

입과 함께 K리그 통산 최다 도움기록(68개)까지 깬 염기훈은 8

득점을 포함, 공격포인트 부문에서도 25개로 2관왕에 올랐다.

프로야구

■ 두산, 14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삼성은 통합 5연패 좌절

2015년 한국프로야구에서 마지막으로 웃은 것은 두산 베어

스였다.

2015 K리그 클래식 최종순위

순위 팀 승점 승 무 패 득 실 차

1 전북 73 22 7 9 57 39 182 수원 67 19 10 9 60 43 173 포항 66 18 12 8 49 32 174 서울 62 17 11 10 52 44 85 성남 60 15 15 8 41 33 8 6 제주 50 14 8 16 55 56 -1 7 울산 53 13 14 11 54 45 78 인천 51 13 12 13 35 32 39 전남 49 12 13 13 46 51 -5

10 광주 42 10 12 16 35 44 -9 11 부산 27 5 11 22 30 55 -26 12 대전 19 4 7 27 32 70 -38

2015 K리그 챌린지 최종순위

순위 팀 승점 승 무 패 득 실 차

1 전북 73 22 7 9 57 39 182 수원 67 19 10 9 60 43 173 포항 66 18 12 8 49 32 174 서울 62 17 11 10 52 44 85 성남 60 15 15 8 41 33 8 6 제주 50 14 8 16 55 56 -1 7 울산 53 13 14 11 54 45 78 인천 51 13 12 13 35 32 39 전남 49 12 13 13 46 51 -5

10 광주 42 10 12 16 35 44 -9 11 부산 27 5 11 22 30 55 -26 12 대전 19 4 7 27 32 70 -38

※ 순위는 승점-득실차-다득점-다승-승자승 순

364 l 스포츠

두산은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 5연패를 노리던 삼성

라이온즈를 제압하고 14년 만에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두

산은 7전4승제 한국시리즈의 대구 원정 1차전에서 8-9로 역전

패했지만 2차전부터 내리 4연승을 거둬 시리즈 전적 4승 1패

로 대망의 우승을 차지했다.

두산(전신 OB 포함)이 한국시리즈 챔피언이 된 것은 1982년,

1995년, 2001년에 이어 통산 네 번째이자 무려 14년 만이다.

두산은 정규시즌 3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넥센 히어로

즈와 준플레이오프(3승 1패), NC 다이노스와 플레이오프(3승 2

패)를 거쳐 마침내 한국시리즈 우승컵까지 들어올렸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김응용(1983년 해태)·선동열(2005년

삼성)·류중일(2011년 삼성) 감독에 이어 역대 네 번째로 사령

탑(감독대행 포함) 데뷔 첫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지도자

로 이름을 올렸다. 1995년 선수로 베어스의 우승을 일군 김태

형 감독은 한국 프로야구 최초로 단일팀에서 선수와 감독으로

서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하는 역사를 쓰기도 했다.

반면 삼성은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정규시즌 5년 연속 우

승을 달성했지만 한국시리즈에서 예상 밖으로 완패하고 사상

첫 통합 5연패 달성에 실패했다.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임창용,

윤성환, 안지만 등 주축 투수 3명이 해외 원정 도박 의혹에 휩

싸여 엔트리에서 제외된 것이 결정적 패인이었다.

■ 출범 34년 만에 10구단 시대…역대 최다 762만 관중

‘KBO리그’라고 부르기로 한 2015년 한국프로야구는 신생팀

케이티 위즈가 처음 1군 리그에 합류하면서 출범 34년 만에 10

개 구단 시대를 열었다. 팀당 경기 수는 2014년 128경기에서

144경기, 총 경기 수는 576경기에서 720경기로 늘어났다.

리그 규모가 커진 탓에 경기력 저하를 우려한 한국야구위원

회(KBO)는 1군 등록선수를 팀당 26명에서 27명으로 한 명 늘

렸다. 경기 출전선수는 전년과 마찬가지로 25명으로 제한했다.

케이티는 28명을 등록해 26명까지 경기에 뛸 수 있는 혜택을

받았다.

KBO는 포스트시즌 흥행을 위해 와일드카드도 도입했다. 정

규리그 4위와 5위가 최대 2경기를 치르는 ‘가을야구’ 첫 대결

을 벌여 준플레이오프 진출 팀을 가렸다. 처음 열린 와일드카

드 결정전에서는 정규시즌 4위 넥센 히어로즈가 5위 SK 와이

번스를 꺾고 준플레이오프에 나섰다.

정규시즌 경기 수가 늘어나고 와일드카드 결정전까지 열리

면서 2015년 KBO리그의 총 입장 관객은 762만2천494명으로

역대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정규시즌 736만529명(720경기)

과 올스타전 1만8천 명(1경기), 포스트시즌 24만3천965명(15경

기)을 더한 총 관객 수는 역대 최다였던 2012년 753만3천408

명을 넘어섰다.

다만, 시즌 초반 궂은 날씨와 5월 말 발생한 중동호흡기증후

군(메르스) 여파 등 악재 탓에 애초 기대했던 800만 관중에는

못 미쳤다.

■ NC 급성장 · 김성근의 한화 돌풍…치열했던 중위권

2015년 KBO리그에서는 NC의 성장세가 도드라졌다.

2013년 1군 무대에 진입한 NC는 정규시즌에서 5연패를 이

룬 삼성을 마지막까지 위협하며 2위에 올랐다. 1군 데뷔 첫해

9개 팀 중 7위를 차지했던 NC는 2014년에는 한국프로야구 사

상 최초로 1군 진입 2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하는 신

기록을 세웠다.

2015년의 NC는 한 뼘 더 자랐다. 9명이 규정타석에 드는 안

정감 있는 팀이 된 NC는 승률 6할에 육박하는 놀라운 성적을

거뒀다. 삼성의 독주로 싱겁게 끝날 뻔했던 정규시즌 우승 경

쟁이 NC 덕에 막판까지 흥미롭게 이어졌다.

중위권 대결도 치열했다. 두산과 넥센의 3위 다툼 승자는 마

지막 경기에서 결정됐다. 넥센은 팀 최종전인 삼성과의 경기에

서 패해 자력으로 3위를 지킬 기회를 놓쳤다. 두산은 KIA 타이

거즈와 마지막 2연전을 모두 이겨 3위를 확정했다.

포스트시즌행 막차를 타려는 중하위권 팀의 경쟁은 더 뜨거

웠다. SK, 한화 이글스, KIA, 롯데 자이언츠가 9월 내내 혈전을

벌였다.

최종 승자는 SK였다. 시즌 초 우승 후보로 꼽혔던 SK는 9월

15일까지도 8위로 처져 포스트시즌 탈락 위기에 놓였다. 그러

나 9월 16일부터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10승 6패로 선전하

며 5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한 해 동안 가장 많은 주목받은 팀은 ‘야신’ 김성근 감독에

게 지휘봉을 맡긴 한화였다. 한화는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해

2007년 이후 8년 연속 가을 무대를 밟지 못했다. 그럼에도 2년

연속 3할대 승률, 3년 연속 최하위에 그쳤던 무기력한 모습에

서 완전히 벗어나 연일 화제를 몰고 다녔다. KBO리그 관중몰

이에도 효자 구실을 톡톡히 했다.

44승 40패를 기록한 전반기의 돌풍을 이어가지 못하고 후

반기에 다소 힘에 부친 듯 24승 36패로 부진해 5강 싸움에서

밀려난 것이 아쉬웠다.

■ 사상 첫 40홈런-40도루 ‘테임즈 천하’

2015년 KBO리그에서 가장 빛난 별은 NC의 외국인 선수 에

릭 테임즈였다.

테임즈는 정규시즌 타율 0.381에 47홈런 140타점 130득점

▲ 14년 만에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두산 박정원 구단주(가운데)와 김승영 두산베어스 사장(왼쪽)이 10월 3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5프로야구 시상식에서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며 환호하고 있다. 오른쪽은 구본능 KBO총재.

스포츠 l 365

40도루를 기록했다. 타율·

득점은 물론 장타율(0.790)·

출루율(0.497)까지 4개 부문

에서 1위에 올랐다.

무엇보다도 KBO리그 역

대 최초로 ‘40홈런-40도루’

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한 시

즌 40홈런-40도루는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도 4명만 달

성했고 일본프로야구에서는

아직 한번도 없었던 대기록

이다.

테임즈는 사이클링히트도

두 차례나 기록하는 등 시즌

내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정규시즌 최우수선수

(MVP)의 영예는 당연히 테임

즈의 몫이었다. 프로야구 취

재기자단 투표에서 테임즈

는 총 유효표 99표 중 50표

를 얻어 44표를 받은 넥센의

박병호를 제쳤다. 외국인 선

수가 정규시즌 MVP에 오른

건 1998년 타이론 우즈(OB),

2007년 다니엘 리오스(두산)

에 이어 테임즈가 세 번째다.

테임즈는 골든글러브 1루수 부문에서도 박병호를 따돌리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53홈런을 친 박병호는 한국 최초로 2년

연속 50홈런 이상 기록하며 4년 연속 홈런왕에 올랐고, 타점

부문에서도 한 시즌 최다 기록(146개)을 세웠지만 테임즈의 활

약에 빛이 가렸다.

정규리그 12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2(7위)에 26홈런 90타

점 87득점을 기록한 ‘국민타자’ 이승엽(삼성)은 통산 10번째 골

든글러브(1루수 7회, 지명타자 3회)를 받아 자신이 가진 최다

수상 기록을 더 늘렸다. 이승엽은 개인 통산 400홈런(416개) 고

지에도 올랐다.

■ ‘박석민 96억원’과열된 FA시장…박병호 등 빅리그 도전 러시

시즌이 끝나고 역대 가장 많은 22명이 권리를 신청한 최대

규모의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는 초대형 계약이 연이어

터졌다.

KBO리그 정상급 내야수 박석민은 삼성을 떠나 4년 최대 96

억원(86억원+옵션 10억원)에 NC와 계약해 3월 윤석민(KIA·4년

90억원)이 쓴 역대 FA 최고액 계약 기록을 넘어섰다.

수준급 왼손 불펜 정우람은 원소속구단 SK의 구애를 거절

하고 4년 84억원에 한화 품에 안겼다. 불펜 투수로는 2014년

안지만이 삼성과 계약한 4년 65억원을 크게 넘어선 역대 최고

대우다. 넥센 외야수 유한준과 마무리 손승락은 4년 60억원의

조건에 각각 케이티와 롯데에 입단했다. 김태균은 원소속구단

한화와 4년 84억원에 계약했다.

하지만 뜨거운 FA 열기에도 추위를 느낀 선수들도 있었다.

외야수 박재상은 원소속구단 우선협상, 타구단 협상 기간에 둥

지를 찾지 못했고 결국 원소속팀 SK와 ‘1+1년 5억5천만원’에

사인했다. 두산에서 뛴 내야수 고영민은 해를 넘겨 계약해야

했다.

FA 시장 최대어로 꼽히던 외야수 김현수는 두산을 떠나 미

국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김현수는 볼티모어와 2년

700만 달러에 계약해 한국프로야구에서 FA 자격을 얻어 메이

저리그로 직행한 첫 번째 선수가 됐다.

강정호(피츠버그 파이리츠)가 메이저리그에 데뷔하자마자

대성공을 거두자 KBO리그에서는 빅리그 도전이 봇물 터지듯

이어졌다.

김현수에 앞서 박병호가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미네소타 트윈스로 이적했다. 박병호는 1천285만 달러의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금액보다 적은 4년 1천200만 달러의

연봉에 합의하고 메이저리그 진출을 이뤘다.

그러나 준비가 부족했던 손아섭과 황재균(이상 롯데)은 포

스팅으로 메이저리그 문을 두드렸으나 응찰 구단이 없어 불발

됐다.

[정규리그 성적]

11. 삼성 라이온즈 88승56패12. NC 다이노스 84승57패3무13. 두산 베어스 79승65패14. 넥센 히어로즈 78승65패1무15. SK 와이번스 69승73패2무16. 한화 이글스 68승76패17. KIA 타이거즈 67승77패18. 롯데 자이언츠 66승77패1무19. LG 트윈스 64승78패2무10. 케이티 위즈 52승91패1무

[포스트시즌 시리즈 전적]

- 와일드카드 결정전 넥센 히어로즈 1-0 SK 와이번스- 준플레이오프 두산 베어스 3-1 넥센 히어로즈- 플레이오프 두산 베어스 3-2 NC 다이노스- 한국시리즈 두산 베어스 4-1 삼성 라이온즈

프로농구

■ 남자농구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가 2015년 3월 4일 끝난 2014~15

KCC 프로농구에서 통합 우승을 달성하면서 절대 강세를 이어

갔다.

366 l 스포츠

프로농구는 신인 및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실시, 외국인 선

수 3년 연속 재계약 금지 등 구단들의 전력 평준화를 지향하는

리그라는 점에서 모비스의 3년 연속 우승의 의미는 절대 작지

않다.

미국프로농구(NBA)에서도 3년 연속 우승을 해본 팀은 보스

턴 셀틱스, 시카고 불스, LA 레이커스 등 세 팀이 전부다.

모비스의 3년 연속 우승에는 유재학 감독의 지도력을 빼놓

을 수 없다. 유 감독은 모비스에서 5년 만이자 5번째 정규리그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2004~05시즌부터 팀을 이끌었다

는 점에 비춰보면 두 시즌에 한 번꼴로 팀을 정규리그 정상으

로 이끈 셈이다.

경복고, 연세대를 거쳐 실업 기아산업에서 선수 생활을 보

낸 유 감독은 무릎 부상 때문에 젊은 나이인 28세에 현역 생

활을 접어야만 했다. 그러나 농구 인생 2막을 화려하게 장식해

나가고 있다.

1991년 연세대에서 코치로 지도자의 길로 들어선 유 감독은

1997년 프로 원년부터 대우증권(현 전자랜드) 코치를 지냈다.

1998년 역대 최연소인 35세의 나이로 대우 지휘봉을 잡은 그

는 이후 신세기, SK, 전자랜드를 거쳐 2004~05시즌부터 모비

스에 정착했다.

모비스의 전성기를 이끌며 유 감독은 농구 코트에서 최고

지도자 가운데 한 명으로 자리 잡았다. 팀을 맡은 두 번째 해였

던 2005~06시즌 모비스를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끈 유 감독

은 이듬해엔 팀을 통합우승으로 지휘했다. 2008~09시즌에도

팀을 정규리그 1위에 올려놓고 다음 시즌인 2009~10시즌에는

재차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프로농구가 출범한 이후 코치, 감독으로선 한해도 빼놓지

않고 활약해왔기에 지도자로서 세운 기록도 적지 않다.

2009년 11월 만 46세 나이로 정규리그 300승을 채워 최연

소 300승 감독이 된 그는 2011년 11월 신선우 전 SK 감독이 보

유한 종전 최다승 기록(362승)을 깼다. 2014년 최초로 챔피언

결정전 4회 우승 사령탑이 된 유 감독은 2012년 12월 400승,

2015년 2월에는 500승까지 최초로 밟는 지도자가 되면서 성공

시대를 계속해서 써나가고 있다.

원주 동부는 모비스와 벌인 챔피언결정전 사상 세 번째로

4전 전패의 수모를 당했지만, 지난 시즌 최하위에서 불과 1

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며 의미 있는 시즌을 마무리

했다.

동부는 2013~14시즌 13승41패로 10개 구단 가운데 최하위

에 머물렀던 팀이다. 이충희 감독이 시즌 도중 지휘봉을 내려

놓는 아픔까지 겪은 동부는 지난 시즌에 비해 이렇다 할 전력

보강이 없어 올해도 잘해야 중·상위권 정도의 전력으로 평가

됐다.

하지만 새로 사령탑에 선임된 김영만 감독이 정규리그에

서 10개 구단 가운데 최소 실점(69.1점)을 기록하는 탄탄한 수

비력을 재건해냈고 김주성과 윤호영, 데이비드 사이먼이 이룬

‘동부산성’은 동부가 정규리그에서 44승10패로 1위를 차지한

2011~12시즌을 떠올리게 할 정도로 위력적이었다.

정규리그를 37승17패로 마쳐 지난 시즌에 비해 무려 24승이

나 더 올린 동부는 정규리그 2위로 4강에 직행해 2007~08시

즌 이후 7년 만에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내심 노렸다.

그러나 한 수 아래로 여겼던 인천 전자랜드(6위)와의 4강 플

레이오프에서 최종 5차전까지 치르며 체력을 소진했고 김주성

(36), 박지현(36), 윤호영(31) 등 노장 선수들이 많은 팀 특성상

챔피언결정전에서 모비스를 상대로 이렇다 할 반격도 해보지

못하고 패하고 말았다.

[최종순위]

1 모비스 39승15패 2 동부 37승17패 3 SK 37승17패 4 LG 32승22패 5 오리온스 31승23패 6 전자랜드 25승29패 7 케이티 23승31패 8 인삼공사 23승31패 9 KCC 12승42패

10 삼성 11승43패

■ 여자농구

2014년 11월 개막한 KB국민은행 2014~15 여자프로농구가

춘천 우리은행의 3년 연속 통합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위성우 감독이 이끄는 우리은행은 2012~13시즌 ‘꼴찌에서

우승’신화를 일궈낸 이후 2015년까지 3년 연속 정규리그와 챔

피언결정전을 휩쓸며 최강의 위용을 과시했다.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를 독차지한 가

드 박혜진(25)이 팀의 중심으로 완전히 자리를 잡았고 이승아

(23)의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베테랑 임영희(35)와 강영숙(34),

양지희(31) 등이 건재한 모습을 보였고 외국인 선수인 샤데 휴

스턴, 사샤 굿렛도 득점과 궂은일에서 기대만큼의 활약을 펼쳐

3년째 리그를 평정했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2년째 같은 팀들이 플레이오프를 벌이

는 ‘3강 체제’가 이어졌다.

▲ 4월 4일 강원에서 열린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4차전에서 울산 모비스 선수들이 원주 동부 경기에서 승리, 통합 우승을 하자 환호하고 있다. 사진은 양동근이 우승 트로피를 들고 환호하는 모습. 오른쪽은 KBL 김영기 총재.

스포츠 l 367

지난 시즌에 이어 2015년에도 우리은행이 정규리그 1위, 인

천 신한은행과 청주 국민은행이 그 뒤를 이었다. 다만 플레이

오프에서 지난해에는 신한은행이 이겼고 올해는 국민은행이

승리한 부분만 달라졌다.

플레이오프 진출에 2년째 실패한 용인 삼성과 부천 하나

외환, 구리 KDB생명은 다음 시즌을 기약하고 있다. 이 가운

데 하나외환은 2015년에 강이슬, 신지현 등 젊은 선수들의

발전 가능성을 확인했고, KDB생명은 2015년 3월 27일 김영

주 감독에게 새로 지휘봉을 맡겨 최하위 수모를 씻겠다는 각

오다.

또 삼성은 이호근 감독의 재계약 여부를 놓고 고민 중인 가

운데 역시 박하나, 고아라, 배혜윤 등 젊은 선수들의 성장세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번 시즌 여자프로농구에서 두드러진 점은 역시 세대교체

움직임으로 볼 수 있다.

21세 신예 강이슬이 3점슛 성공과 성공률 부문을 휩쓸었고,

김단비(25)와 박혜진 등 젊은 선수들이 공헌도 부문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신지현(20), 홍아란(23), 박하나(25) 등

기량과 스타성을 겸비한 선수들이 치고 올라오면서 여자농구

코트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평이다.

[최종순위]

1 우리은행 28승 7패2 신한은행 24승11패3 국민은행 20승15패4 삼성 14승21패5 하나외환 13승22패6 KDB생명 6승29패

프로배구

■ OK저축은행, 코트의 반란…창단 첫 우승

2014~15시즌 V리그 남자부의 키워드는 ‘반란’이었다.

OK저축은행은 챔프전 7연패의 ‘왕조’를 구축하던 삼성화재

의 아성을 무너뜨리고 창단 두 시즌 만에 우승해 ‘코트의 반란’

을 일으켰다. 유니폼에 적힌 문구 그대로, 누구도 예상하지 못

하던 ‘기적’이었다.

OK저축은행은 남자부 챔프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삼성화재

를 3연승으로 제압하고 정상에 우뚝 섰다. 그것도 고작 1세트

만을 내주는 완벽한 경기로 이룬 우승이었다.

2014년까지 11차례 챔프전에 모두 올라 8개의 우승 트로피

를 수집하고, 지난 시즌까지 한국 프로스포츠 역사에 전례 없

는 7연패의 금자탑을 쌓은 삼성화재가 이렇게 허무하게 무너

지리라고 예상한 이는 없었다. 더구나 OK저축은행은 대학교를

졸업한 지 2년 안팎의 젊은 선수들을 데리고 창단해 이제 갓

두 번째 시즌을 치른 막내 구단이었다.

창단 감독으로 지도자 생활의 첫발을 내디딘 막내 사령탑

김세진 감독은 젊은 선수들을 혹독하게 조련하고, 어르고 달래

며 단기간에 강팀을 구축했다.

잠재력만큼은 최고라고 인정받던 젊은 선수들의 플레이에

활기가 돌기 시작했고, 여기에 세계적인 선수인 ‘시몬스터’로

버트랜디 시몬이 코트 안팎에서 야전 사령관 역할까지 하면서

시너지가 발휘됐다. 세계적인 센터 출신으로, 국내 무대에서는

라이트 공격수 역할을 하면서도 센터가 가진 장점도 선보인

시몬 덕에 OK저축은행은 위기에도 강한 팀으로 거듭났다.

정규리그 2위에 오른 것만으로도 ‘지각변동의 주인공’으로 찬

사를 받은 OK저축은행은 플레이오프에서 한국전력과 연속 풀세

트 접전 끝에 2연승으로 챔프전 티켓을 따내며 상승세를 탔다.

자신감을 얻은 선수들은 강력하고도 정확한 서브를 바탕으

로 오히려 삼성화재의 평정심을 무너뜨렸다. 지난 수년간 꾸준

히 주축 선수들과 작별해 온 삼성화재는 OK저축은행의 패기

앞에서 꾹꾹 눌러 감춰 오던 근본적 약점이 여과 없이 노출되

고 말았다.

공교롭게도 스승 신치용 감독이 쌓아올린 ‘삼성화재 왕조’의

천하가 제자 김세진 감독이 이끄는 막내구단 OK저축은행의

손에 무너졌다.

2014~15시즌은 전체적으로 남자부 전력의 구도가 변화할

조짐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투자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는 공기업의 특성상 변방에 주로

머물러 온 한국전력은 신영철 감독의 지휘 아래 신구 조화를

이뤄 정규리그 3위에 올랐다.

이런 신흥 강호의 성장에 현대캐피탈, 대한항공 등 기존의 강

팀들은 몰락을 경험했다. 현대캐피탈은 주축 공격수의 부상 속에

프로배구 출범 이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고, 대한

항공도 2005~06시즌 이후 9년 만에 ‘봄 배구’를 하지 못했다.

현대캐피탈이 2014~15시즌을 마치자마자 최태웅 감독을 깜

짝 발탁하는 등 기존 강호들도 변화의 흐름에 적극적으로 동

참했다.

■ 도로공사 반란 제압한 IBK기업은행 ‘신흥 왕조’

여자부에서도 반란은 일어났다. 하지만 반란은 진압됐고, 그

위에서 새로운 왕조를 선포하는 축포가 터졌다.

▲ 4월 1일 경기도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OK저축은행과 삼성화재의 챔피언 결정 3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대1로 승리, 챔피언 자리에 오른 OK저축은행 선수들이 우승 트로피를 들고 모자를 던지며 기뻐하고 있다.

368 l 스포츠

2014~15시즌 V리그 여자부 정규리그의 주인공은 분명히 도

로공사였다.

남자부 한국전력과 마찬가지로 공기업의 특성상 대규모 투

자가 어렵던 도로공사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

(FA) 시장의 ‘큰 손’으로 변신했다. 이효희, 정대영 등의 대형 FA

를 영입한 도로공사는 기존의 외국인 공격수 니콜 포셋의 여

전한 활약까지 더해 10년 만에 정규리그 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도로공사의 돌풍은 독기를 품은 IBK기업은행의 반격

앞에서 맥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정규리그 후반 들어 부상을

털어낸 데스티니 후커·박정아·김희진의 IBK기업은행 ‘삼각

편대’가 맹위를 떨치기 시작했다.

정규리그 막판 5연승을 달린 IBK기업은행은 플레이오프에

서 현대건설을 2전 전승으로, 챔프전에서 도로공사를 3전 전

승으로 가볍게 제압하고 우승 트로피를 되찾았다.

IBK기업은행은 2012~13시즌 창단 첫 정규리그·챔프전 통

합 우승을 달성했고, 2013~14시즌 정규리그 정상에 올랐으나

챔프전에서 준우승에 그쳤다. 2014~15시즌에는 정규리그 우

승을 놓쳤으나 3년 연속 챔프전에 올라 지난해 놓친 트로피를

탈환했다.

김희진과 박정아라는 걸출한 토종 공격수가 꾸준히 성장하

면서 IBK기업은행은 ‘왕조 수성’에 성공했다.

이에 반해 창단 첫 우승 문턱에서 좌절한 프로배구 여자부

도로공사는 결국 서남원 감독과 결별하는 아픔을 겪었다. 도로

공사는 외국인 선수 니콜 포셋과 세터 이효희가 2014~15시즌

V리그 시상식에서 여자부 공동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것

이 그나마 위안거리였다.

2012~13시즌 도로공사 유니폼을 입은 니콜은 도로공사가

2005년 프로배구 원년 우승 이후 10년 만에 정규리그 정상에

서는 데 지대한 공을 세운 공격수다. 퀵오픈(50.88%) 1위를 비

롯해 득점(896점) 3위, 공격종합(42.12%) 3위, 후위공격(43.94%)

2위 등 도로공사의 공격을 맨 앞에서 이끌었다.

니콜이 최전방에서 분투하는 사이 ‘코트의 사령관’ 이효희는

최적의 ‘군수지원’에 나섰다.

2014~15시즌 정규리그 28경기에서 세트당 10.514개의 세트

에 성공하며 가장 많은 토스를 배달했다. 니콜이 편안하게 상

대 코트를 공략할 수 있도록 후방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은 동

시에 팀의 베테랑으로서 문정원 등 어린 동생들을 다잡았던

것도 이효희다.

이로써 이효희는 지난 시즌 남녀부를 통틀어서 세터 최초의

정규시즌 MVP로 우뚝 선 데 이어 역시 사상 첫 세터의 MVP 2

연패를 일궈냈다.

프로골프

■ <KPGA> 이태희, 데뷔 10년 만에 우승···한국프로골프 대상 영예

이태희(31·OK저축은행)가 최우수선수에게 주는 발렌타인

한국프로골프 대상을 차지하며 2015년을 마무리했다.

정규투어 데뷔 10년 만에 넵스 헤리티지에서 첫 승을 거

둔 이태희는 이번 시즌 대상 포인트 2천185점을 얻어 이수민

(22·CJ오쇼핑)을 5점차로 따돌렸다.

이수민은 대상은 놓쳤지만 생애 한번뿐인 신인상을 받았

다. 2015 시즌 투어에 데뷔, 군산CC오픈에서 우승한 이수민

은 한국골프기자단이 주는 베스트 플레이어 트로피까지 받

았다.

이경훈(24·CJ오쇼핑)은 내셔널타이틀 대회인 코오롱 한

국오픈 우승에 힘입어 상금왕을 차지했다. 김기환(24)이 평균

70.125타를 기록하는 안정된 기량으로 2012년에 이어 두 번째

로 최저타수상을 품에 안았다.

올해의 ‘베스트샷’으로는 넵스 헤리티지 4라운드에서 홍창

규(34·휴셈)가 7번홀(파3)에서 기록한 홀인원이 뽑혔다. 장타

상은 평균 294야드를 날린 아르헨티나 교포 마르틴 김(27), 해

외특별상은 일본프로골프투어에서 5승을 올리며 최우수선수

와 상금왕에 오른 김경태(29·신한금융그룹)에게 돌아갔다.

드라이버샷 입스를 극복하고 투어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김

태훈(31·JDX멀티스포츠)은 ‘스테이 트루’(Stay True)상과 함께

인기상인 ‘해피 투게더상’을 함께 받았다.

대회 스폰서와 선수들이 참가한 이날 시상식에서는 미국과

인터내셔널팀 간의 골프대항전 프레지던츠컵을 아시아 최초

로 국내에서 개최하는 데 큰 역할을 한 류진 풍산그룹 회장이

특별공로패를 받았다.

■ <KLPGA> 한·미·일 종횡무진…전인지, 2015 최고의 골프 스타

세계를 주름잡는 한국여자골프가 새로운 대형스타 전인지

(21·하이트진로)를 배출하며 2015 시즌의 막을 내렸다.

2014년 김효주(20·롯데)라는 걸출한 스타를 배출한 한국여

자골프는 김세영(22·미래에셋)에 이어 백규정(20·CJ오쇼핑)

2015년 KPGA 투어 우승자

대회기간 대회명 골프장 우승자

4.23~26제11회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대유 몽베르 CC 허인회

5.14~17제34회 GS칼텍스

매경오픈남서울 CC 문경준

5.21~24 SK telecom OPEN 2015 스카이72 GC 최진호

6.4~7 넵스 헤리티지 2015 360도 CC 이태희

6.18~21 제2회 바이네르 오픈 오라 CC 박재범

6.25~28 군산 CC 오픈 군산 CC 이수민

8.27~30함께하는 제58회 KPGA

선수권대회스카이72 GC 장동규

9.3~6 매일유업 오픈 2015 유성 CC 김대현

9.10~13 코오롱 제58회 한국오픈 우정힐스 CC 이경훈

9.17~20 제31회 신한동해오픈 베어즈 베스트 청라 GC 안병훈

10.1~4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88 CC 이형준

11.5~8카이도골프 LIS 투어챔피언십

현대더링스 CC 김태훈

스포츠 l 369

까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로 진출한 뒤, 2015년에는

누가 새로운 스타가 될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졌다.

김효주, 백규정과 동갑내기인 고진영(20·넵스), 김민선

(20·CJ오쇼핑)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남은 가

운데 시즌 초반 전인지와 벌인 기 싸움은 팽팽했다.

전인지가 2015년 두 번째 대회인 삼천리 투게더 오픈에서

먼저 우승컵을 들어 올리자, 고진영과 김민선도 질 수 없다는

듯 잇따라 우승을 신고했다. 여기에 이정민(23·비씨카드)까지

위너스 멤버에 가입하면서 2015년은 유례없는 춘추전국시대

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전인지는 2015년 5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

어의 메이저대회 살롱파스컵에서 우승하며 상승세를 탔고, 이

상승세는 시즌 내내 꺾일 줄 몰랐다.

더욱이 전인지는 같은 해 7월에 열린 LPGA 투어 최고의 메

이저대회 US여자오픈까지 제패했고, 얼마 뒤 열린 국내 투어

메이저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까지 우승, 일본과 미국, 한국

을 돌며 메이저대회를 석권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US여자오픈 우승으로 2016년 미국 무대 출전권을 확보한

전인지는 이후에도 멈추지 않고 우승 행진을 이어갔다. 전인지

는 일본여자오픈에서도 우승했을 뿐 아니라 국내 무대에서 모

두 5승을 쓸어 담아 다승과 상금, 평균타수, 대상까지 휩쓸며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 박성현, 2016 시즌에 더욱 기대되는 선수

한국여자골프에서는 최고의 스타 자리에 오른 선수가 그 다

음해 LPGA 투어에 진출하는 것이 관례처럼 돼 왔다. 이 때문

에 다음 시즌에는 흥행을 책임질 선수가 나올까라는 우려도

나왔다.

전인지가 2016년 시즌 미국에 진출하지만, 한국여자골프는

박성현(22·넵스)이라는 선수를 주목하고 있다.

박성현이 6월 열린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할 때만 해도 깜

짝 우승이라는 꼬리표가 따라 다녔다. 175㎝의 큰 키에서 나오

는 장타는 호쾌했지만 퍼트와 쇼트게임 실력, 위기관리 능력에

서 좋은 점수를 주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았다.

하지만 박성현은 3개월 뒤 KDB대우증권 클래식에서 다시

정상에 오르더니 10월에는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에서도 우승, 주위의 불안한 시선을 불식시켰다. 더욱이 한국

에서 열린 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는 세계 정

상급 선수들과 경쟁하며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괄목상대할 정

도의 실력 향상을 보여줬다.

“아직 미국 무대에 설 만한 실력이 안 된다”라고 자평한 박

성현은 2016년에 국내 무대에 남아 전인지가 떠난 빈자리를

메울 준비를 하고 있다.

박성현과 함께 고진영, 김민선, 이정민의 반격도 기대할 만

하다. 이들은 올 시즌 선전을 펼쳤지만, 부상 때문에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대회기간 대회명 골프장 우승자

4.9~12 제8회 롯데마트 여자오픈롯데스카이힐제주

CC김보경

4.17~19삼천리 Together Open

2015아일랜드 CC 전인지

4.24~26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 2015가야 CC 고진영

5.1~3제5회 KG ·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무주안성 CC 김민선

5.8~10제2회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인터불고경산 CC 고진영

5.15~172015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수원 CC 이정민

5.21~24 2015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라데나 GC 전인지

5.29~31 E1 채리티 오픈 휘닉스스프링스 CC 이정민

6.5~7제5회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롯데스카이힐제주

CC이정민

6.12~14제9회 S-OIL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엘리시안 제주 CC 전인지

6.18~21기아자동차 제29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

베어즈베스트청라 GC

박성현

6.25~28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015

아일랜드 CC 장하나

7.3~5 금호타이어 여자오픈웨이하이 포인트

CC김효주

7.10~12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

오픈 with SBS버치힐 GC 고진영

7.16~19BMW Ladies

Championship 2015스카이72 GC 조윤지

7.23~26제16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블루헤런 CC 전인지

8.7~9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오라 CC 이정은

8.20~23 BOGNER MBN 여자오픈 더스타휴 CC 하민송

8.27~302015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하이원 CC 유소연

9.3~6 한화금융 클래식 2015 골든베이 CCHaru

Nomura

2015년 KLPGA 투어 우승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전인지가 7월 14일 인천 영종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인터뷰를 하며 미소 짓고 있다.

370 l 스포츠

■ <LPGA 투어> 리디아 고 · 박인비, 양강 체제 확립

2015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막을 내리면서

올해의 선수에는 뉴질랜드 교포인 리디아 고(18)가 선정됐다.

또 상금왕 부문에서도 리디아 고가 280만 달러로 1위를 차

지했고, 박인비는 평균 타수 1위(69.415타)에 오르며 두 선수의

‘양강 체제’가 두드러진 한해가 됐다.

▲ 리디아 고가 10월 16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클럽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2라운드 1번 홀에서 세컨드샷을 하고 있다.

2015년 31개 대회 가운데 리디아 고와 박인비는 나란히 5승

씩 따내며 최다승을 기록했다. 이들과 함께 ‘3강’으로 분류되

던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는 한 번도 우승하지 못해 체면을 구

겼다.

2014년 신인상을 받은 리디아 고의 활약은 2015년에도 눈부

셨다. 2014년 최종전이었던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

하며 CME 글로브 우승 보너스 100만 달러와 함께 우승 상금

50만 달러까지 한꺼번에 150만 달러를 가져갔던 리디아 고는

2015 시즌 올해의 선수와 상금 1위에 오르며 ‘2년차 징크스’라

는 말을 무색하게 했다.

역대로 신인상을 받은 바로 다음 해에 ‘올해의 선수’가 된

사례는 리디아 고를 포함해 네 번밖에 없었다. 1979년 낸시 로

페스, 1980년 베스 대니얼, 1995년 안니카 소렌스탐 등 지금도

여자 골프의 전설들로 추앙받는 선수들이었다.

리디아 고는 2015년에 최종전 우승을 하지 못했지만, 역시

CME 글로브 레이스 1위 보너스 100만 달러의 주인공이 되면

서 사실상 2015 시즌 LPGA 투어 최강자의 면모를 보였다.

박인비는 2013년에 받았던 올해의 선수상 탈환에는 실패했

으나, 2012년 이후 3년 만에 평균 타수 1위를 되찾았다.

특히 숙원으로 여기던 브리티시오픈 우승을 차지하며 ‘커리

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해 2015년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또 5

개 메이저 대회 가운데 2개를 휩쓸며 큰 대회에 강한 면모도

여지없이 보였다.

신인상을 받은 김세영(22·미래에셋)도 데뷔 첫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3승을 거둔 김세영은 특히 4월 롯데 챔피언십

에서는 최종 라운드 18번 홀 칩샷으로 파를 잡아내고 연장전에

서는 샷 이글로 박인비에게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 국적 또는 교포 선수들은 2015년 31개 대회 가운데 무

려 20승을 합작하며 어김없이 ‘코리안 낭자’의 힘을 과시했다.

메이저 대회인 US오픈 정상에 오른 전인지(21·하이트진로),

‘슈퍼 루키’로 불린 김효주(20·롯데) 등은 ‘차세대 주자’로 손

색이 없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 <PGA 투어> 빅3 경쟁 구도로 흥미진진했던 2015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몰락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

국)를 대체할 새로운 흥행 카드를 찾았다.

2015년 9월 28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

린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서 미국의 신성 조던

스피스(22)가 우승, 플레이오프 최종 승자가 되면서 2014∼15

시즌이 막을 내렸다.

PGA 투어가 반색하는 이유는 22세의 슈퍼스타 스피스의 탄

생뿐 아니라 그를 견제할 제이슨 데이(28·호주), 로리 매킬로

이(북아일랜드)가 버티고 있어 확실한 ‘빅3’ 경쟁 체제를 갖췄

기 때문이다.

2014년 12월 우즈가 주최한 이벤트 대회 히어로 월드챌린지

에서 우승, 존재감을 드러낸 스피스는 2015년 3월 발스파 챔피

언십 우승으로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였다.

그 이후로도 매 대회 10위 안에 드는 꾸준한 성적을 내던 스

피스는 ‘명인 열전’으로 불리는 마스터스에서 세계 정상들을

물리치고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이 뿐만

아니라 6월에는 US오픈 우승컵까지 차지하며 최고의 기량을

뽐냈다.

스피스의 독주로 끝날 것 같았던 시즌은 데이라는 또 한명

의 젊은 선수의 선전으로 후끈 달아올랐다. 그는 7월 캐나다

오픈을 시작으로 9월 BMW챔피언십까지 두 달 사이에 무려 4

승을 쓸어 담는 괴력을 과시했다. 이 기간 우승 중에는 메이저

대회 PGA챔피언십도 포함됐다.

우즈 이후 골프황제로 추앙받았던 매킬로이는 부상 때문에

초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고개를 숙여야 했다.

9.10~13이수그룹 제37회 KLPGA

챔피언십페럼 CC 안신애

9.18~20KDB 대우증권 CLASSIC

2015엘리시안강촌 CC 박성현

9.24~26 YTN·볼빅 여자오픈 레이크우드 CC 장하나

10.2~4OK저축은행 박세리

INVITATIONAL솔모로 CC 박성현

10.15~18LPGA KEB HANA BANK

CHAMPIONSHIP스카이72 GC

Lexi Thompson

10.22~25 KB금융 스타챔피언십 남촌 CC 전인지

10.30~11.1서울경제ㆍ문영퀸즈파크

레이디스 클래식드비치 GC 김혜윤

11.6~8ADT CAPS Championship

2015해운대비치골프 앤리조트 CC

오지현

11.13~15조선일보-포스코 챔피언십 2015

레이크사이드 CC 최혜정

12.4~6 더퀸즈 presented by 코와 미요시 CC 일본팀

12.11~13 2015 현대차 중국여자오픈 미션힐스 GC 박성현

스포츠 l 371

매킬로이는 3월에 열린 특급대회 캐딜락 챔피언십과 5월 웰

스 파고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1인자의 자리를 굳히는 듯했

다. 마스터스에서도 4위에 오르는 등 괜찮은 성적을 냈다. 하

지만 친구들과 축구를 하다가 발목을 다쳐 브리티시오픈 2년

연속 우승의 꿈을 접어야 했다. 매킬로이가 한 달 넘게 대회에

출전하지 못한 사이 스피스와 데이는 훨씬 앞질러 나갔다. 비

록 스피스가 플레이오프 최종 우승으로 마지막 승자가 됐지만,

데이도 스피스와 똑같이 시즌 5승을 거두며 접전을 벌였다.

2015~16시즌에는 1인자 탈환을 꿈꾸는 매킬로이의 반격이

거셀 것으로 보여 빅3 경쟁이 더욱 흥미진진할 전망이다.

바 둑

■ 부동의 랭킹 1위 박정환, LG배 우승…MVP 수상

박정환 9단은 2015년 12월 7일 기준으로 25주 연속 한국 프

로기사 랭킹 1위를 유지했다. 1위 자리에 걸맞게 박정환 9단은

2015년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바둑대상 최우수기사(MVP)상을

차지했다.

박정환은 1년간 제19회 LG배 우승, 제27회 TV바둑아시아선

수권 준우승, 제58기 국수전 우승 등으로 맹활약하며 61승 21

패, 승률 74.39%의 성적을 거뒀다. 특히 LG배 우승은 2011년 후

지쓰배 우승에 이어 4년 만에 거둔 생애 두 번째 세계대회 타

이틀이다.

LG배 결승 상대는 2014년 바둑대상 MVP인 김지석 9단이었

다. 박정환 9단은 2월 12일 강릉 라카이샌드파인리조트에서 열

린 LG배 결승 3번기 최종국에서 김지석 9단을 314수 만에 흑 1

집 반승을 거두면서 대회전적 2승 1패로 LG배 첫 우승에 성공

했다. 우승상금은 3억원이었다.

이로써 한국은 2008년 이세돌 9단 우승 이후 7년 만에 LG

배 우승컵을 되찾을 수 있었다. 앞선 6년간은 중국이 우승을

독식했다. 박정환 9단의 우승으로 한국은 중국과 나란히 이 대

회 통산 8회 우승을 기록하게 됐다.

박정환 9단은 KB국민은행 바둑리그에서도 소속팀인 티브로

드의 2연패를 이끌며 바둑리그 MVP도 거머쥐었다.

■ 한국여자바둑리그 출범

국내 첫 여자바둑리그인 ‘2015 엠디엠 한국여자바둑리그’가

1월 13일 개막했다. 여자바둑리그는 경주 이사금, 서울 부광탁

스, 부안 곰소소금, 부산 삼미건설, 서귀포 칠십리, 인제 하늘내

린, 포항 포스코켐텍 등 7개 팀이 참가한 가운데 3개월간 열전

을 벌였다.

초대 우승의 영광은 인제 하늘내린이 안았다. 정규시즌 3위

팀 인제 하늘내린은 챔피언결정전 최종 3차전에서 정규리그 1

위팀 부산 삼미건설을 3승 무패로 완파했다.

인제 하늘내린의 우승을 이끈 오유진은 첫 MVP 수상자로

선정됐다. 오유진은 정규리그에서 10승 2패의 압도적인 성적

을 거두고 포스트시즌에서도 4승 2패로 활약하며 다승왕 타이

틀도 획득했다.

한국여자바둑리그는 지역 연고제, 여성 감독제, 외국인 선

수 영입 등 스포츠 흥행 요소를 도입해 바둑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 티브로드, KB국민은행 바둑리그 2연패

남자바둑리그인 KB국민은행 바둑리그에서는 티브로드가 2

연패를 달성했다.

티브로드는 정규리그를 1위로 통과해 포스트시즌 챔피언결

정전에 직행했으며, 신안천일염과의 3번기에서 종합전적 2승

무패로 2년 연속 통합 챔피언 자리를 지켰다.

티브로드는 리그 MVP에 오른 박정환 9단을 중심으로 강유

택 7단, 김승재 6단, 이동훈 5단, 신인상을 획득한 박민규 4단

이 고른 성적을 거두며, 시즌 내내 최강팀의 면모를 과시했다.

■ 한국현대바둑 70주년 맞아

고(故) 조남철 선생은 한국기원의 모태가 된 한성기원을

1945년 11월 5일 설립했다. 2015년은 현대바둑이 씨앗을 뿌린

지 70주년이 되는 해다.

한국기원은 한국현대바둑 70주년을 맞아 바둑 유관단체와

함께 캠페인 및 각종 기념사업을 추진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의 후원을 받아 7월 26일에는 ‘전설’ 조훈현

9단과 조치훈 9단의 기념대국을 마련했다.

조훈현 9단과 조치훈 9단은 1980∼90년대 각각 한국과 일

본 바둑계를 석권했던 영웅이다. 둘은 2003년 10월 16일 제8회

삼성화재배 8강전에서 만난 이후 이번에 12년 만에 맞대결을

펼쳤다.

승부는 이변으로 끝났다. 조치훈 9단이 초읽기를 놓친 탓에

조훈현 9단이 154수 만에 시간승을 거둔 것이다. 조치훈 9단은

제한시간을 다 쓰고 마지막 초읽기에 몰린 상태에서 계시원의

‘열’소리와 함께 돌을 놓았다. 바둑 규정상 대국자는 계시원의

마지막 ‘열’소리가 들리기 전에 착수를 해야 하며, 만약 초읽기

의 마지막 ‘열’이 나오면 시간패가 선언된다.

이밖에도 한국기원은 특별전시회, 바둑문학상 공모, 기념책

자 발간 등으로 70주년을 기념했다.

■ 바둑, 전국체전 정식종목 채택

대한체육회는 1월 제12차 이사회에서 바둑을 2015년 제44회

전국소년체육대회와 2016년 제97회 전국체육대회의 정식종목

으로 결정했다. 바둑 종목은 지난 12년간 전국체육대회에서 동

호인종목(11년)과 시범종목(1년)으로 참가해왔다.

■ 이동훈과 신진서, 10대 기사 전성시대

이동훈 5단이 18세 나이에 입단 후 첫 우승을 거뒀다. 이동

훈 5단은 2015년 2월 제33기 KBS바둑왕전에서 우승하며 입단

후 첫 타이틀을 획득했다. 이동훈 5단은 결승에서 예상을 깨고

랭킹 1위 박정환 9단을 2승 무패로 제압하는 이변을 연출해 더

큰 화제를 모았다.

372 l 스포츠

1998년 2월생인 이동훈 5단은 2011년 5월 제129회 연구생입

단대회를 통해 입단했다. 이후 신인왕전에서 두 번, 명인전에

서 세 번 연속 준우승만 하다가 이번에 정상에 올랐다.

이동훈 5단은 12월 끝난 제2회 리민배 세계신예바둑최강전

에서 세계 챔피언을 지낸 중국의 미위팅 9단과 커제 9단을 꺾

고 결승에 진출, 준우승하면서 중국에도 존재감을 알렸다.

‘밀레니엄둥이’인 신진서 5단은 21세기 출생자로는 처음으로

종합기전 우승을 차지했다. 신진서 5단(당시 3단)은 역대 최연

소 결승 대결로 관심을 모은 2015 렛츠런파크배 오픈토너먼트

결승 3번기에서 김명훈 2단에게 종합전적 2승 1패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 대결은 영재입단대회 출신 첫 종합기전 우승이기도 하

다. 2000년생인 신진서 5단은 2012년 7월 제1회 영재입단대회

로 입단했고, 3년 5개월 만에 국내 최대기전인 렛츠런파크배

에서 정상에 올랐다.

■ LG배, 삼성화재배 창설 20주년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대회인 ‘LG배 조선일보 기왕전’과 ‘삼

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가 나란히 2015년 개최 20년을 맞

았다.

1996년 닻을 올린 두 대회는 세계 최대의 오픈기전으로 발

전하며 그동안 초청 선수 위주로 펼쳐지던 세계바둑대회의 흐

름을 바꿨다. 특히 삼성화재배는 파격적인 오픈 기전으로, LG

배는 덤 6집반 규정을 처음으로 시행하는 등 새롭고 혁신적인

운영 방식을 도입했다.

등 산

■ ‘암벽여제’김자인, 세계랭킹 1위로 시즌 마무리

2015년 등산계의 가장 뜨거운 이름은 역시 김자인(27·스파

이더)이었다. 2014시즌 종료 직후 무릎 십자인대 파열로 수술

을 받아 주춤했던 김자인은 월드컵 리드에서 3번의 우승을 기

록하면서 건재를 알렸다.

리드는 올라가기 어렵게 꾸며놓은 인공암벽에서 누가 더 높

이 올라가는지 경쟁하는 종목이다.

시즌 전만해도 김자인이 수술에서 완전히 재활할 수 있을

지 여부가 불투명했다. 그러나 김자인은 2015년 7월 프랑스 뷔

앙스에서 열린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2차 월드컵 여

자부 리드 결승에서 시즌 첫 번째 우승을 차지하면서 ‘암벽 여

제’로 귀환했다.

이 대회 결승에서 김자인은 제시카 필즈(18·오스트리아)와

함께 출전 선수 중 가장 높은 47+를 기록했지만 예선과 준결

승 합산 결과에 따라 우승자가 됐다. 당시 김자인은 “무릎 수

술 후 첫 번째 우승이라 기분이 정말 좋다. 자신감을 잃지 않

고, 컨디션 조절을 잘했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낸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나 김자인은 8월 노르웨이 스탕방에르에서 열린 월드

컵에선 4위에 그쳤다. 공동 1위로 결승에 진출했지만, 39번째

홀드에서 고전하면서 미나 마르코비치(30·슬로베니아)가 우

승을 차지하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

김자인이 두 번째 정상에 오른 곳은 9월 벨기에 퓌르스다.

출전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예선과 준결승, 결승에서 모두 완등

에 성공했다. 경쟁자인 슬로베니아의 미나 마르코비치도 결승

에서 완등에 성공했지만, 예선과 준결승에서도 완등한 김자인

에게 미치지 못했다.

김자인은 퓌르스 월드컵에서, 2010년 우승을 시작으로 대회

가 열리지 않은 2014년을 제외하고 5연속 대회우승 기록을 세

웠다. 이 대회 우승으로 세계랭킹 1위 자리 탈환에도 청신호를

켰다.

김자인이 4년 연속 세계랭킹 1위 자리를 확정한 곳은 10월

중국 우장이다. 결승에서 40+를 기록하면서 36을 기록한 아낙

베르호벤(벨기에)을 큰 차이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

대회 우승으로 남은 월드컵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세계랭킹 1

위 탈환을 확정했다.

김자인은 11월 슬로베니아 크란에서 열린 월드컵 7차전에서

4위를 기록하면서 시즌을 마쳤다. 예선에서 공동 1위를 기록한

김자인은 결승에서 안정적인 등반을 이어나갔지만 34번째 홀

드에서 고전했다.

김자인은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메달을 따지는 못했지만,

월드컵 통합 랭킹 1위와 월드컵 리드 부문 랭킹 2위로 시즌을

마치게 됐다.

▲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오른쪽)이 10월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스포츠 클라이밍 김자인 선수를 국민안전처 홍보대사로 위촉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국민안전처 제공 >

■ 김자인, 소방공무원과 결혼…“선수생활 계속”

암벽 여제의 부활을 알린 2015 시즌이 끝난 뒤 김자인은 예

상치 못했던 결혼 소식으로 팬들을 놀라게 했다. 김자인은 12

월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3년간 교제한 동갑내기 소방공무원

과 결혼식을 올렸다. 김자인은 지난 3년간 바쁜 스케줄에도 불

구하고 시간을 쪼개 만남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자인은 결혼 후에도 선수생활을 계속하겠다는 계획을 밝

혔다. 김자인은 “이른 나이에 하는 결혼일 수도 있지만 운동하

면서 힘이 되는 정말 좋은 사람을 만나 망설임 없이 결혼을 결

정했다”며 “앞으로는 좋은 배우자와 함께 더 행복하게 클라이

밍을 할 수 있을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