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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역 청소년정책토론회

<‘커뮤니티와 청소년’, 경험 속에서 실마리를 찾다>

❙일시 2012.9.21 (금) 10:00-13:30❙장소 하자센터

❘주최 여성가족부 서울특별시❘주관 하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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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와 청소년', 경험 속에서 실마리를 찾다> ❙ 5

서울지역 청소년정책토론회<커뮤니티와 청소년>, 경험 속에서 실마리를 찾다

어떻게 하면 청소년들이 마을 안에서 행복하게 살아갈까요?

내년부터 진행될 <제5차 청소년정책기본계획>의 주 아젠다가 ‘지역사회 기반

(community based)이며 서울시의 주요 정책 중 하나도 ‘마을 만들기’입니다. 청소년들이

행복하기를 꿈꾸며 정책도, 현장도 노력하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산재한 이때, 그들

을 돌보기 위한 기반으로 마을, 커뮤니티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더욱 힘을 얻어가고 있습

니다.

서울지역 청소년정책 토론회에서는 사회 전체가 청소년들을 돌봐야 하는 새로운 환경

변화에 주목하면서 이미 현장에서 그 여정을 시작하여 거친 길을 걸은 이들의 지혜를 나

눠보고자 합니다. 지역 사회를 기반으로 한 문화활동과 창업, 사회복귀 등 교육 사례를

통해 이 시대를 살아갈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핵심 역량과 인성, 복지 지원 나아가 그들

에게 필요한 환경, 곧 지역 생태계를 어떻게 조성할 것인가에 대한 힌트를 얻고자 합니

다.

본 토론회는 청소년을 직접 만나는 기관 관계자, 교사, 활동가들은 물론 이미 거쳐갔

던 시기의 경험을 선배로서 청소년과 나누고자 하는 마을의 많은 분들이 아직은 어린 구

성원인 청소년을 위해 함께합니다. 이를 시작으로, 청소년 성장을 위한 지원 방향과 현장

의 고민을 공유하고 논의하는 더 많은 장과 연결망이 만들어지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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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표시 간 프로그램과 내용

09:30-10:00 등록 참가자�등록�및�접수,�입장

10:00-10:15 공연� 청소년밴드� <유자청>�공연

10:15-10:20 개회 개회/�행사�및�패널�소개�

10:20-10:25 여는�말 � � 김형주�서울시�정무부시장

10:25-10:30 격려사 � �김금래�여성가족부�장관

제1부_ 현장 사례를 통해 정책에 제언하다

10:30-10:45 기조발제 제5차�청소년정책�기본계획�발표김기헌�기획조정본부장_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10:45-11:00 발제1마을�단위�청소년활동활성화�방안�제언

심한기�대표_품�청소년문화공동체

11:00-11:15 발제2탈학교�비활동�청소년의�사회적�복귀�지원방안�제언

이충한�공동대표_(주)유유자적살롱�

11:15-11:30 발제3돌봄이�필요한�후기청소년의�사회적�자립�지원방안�제언�

박진숙�대표_(주)소풍가는고양이

11:30-11:45 발제4청소년�친화적�환경조성의�핵심방향�제언�

김준열�집행위원_아름다운마을공동체�

11:45-11:55 정리발언 제언들에�대한�종합�의견�발표김기헌�연구위원_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11:55-12:05 휴식 점심�배식,�분야별�공간�이동�

제2부_ 주제별 대화

12:05-13:05주제별모둠논의

문화활동:�

문화로�마을을�만드는�아이들

심한기(청소년문화공동체� 품� 대표)

이승훈(공릉청소년문화정보센터�관장)

정서적�위기/탈학교:�

관계성,� 자존감�회복의�장

이충한((주)유유자적살롱� 공동대표)

전미학(서울시대안교육센터부장)

사회적자립:�

청소년이�행복한�일터

박진숙((주)소풍가는고양이� 대표)

여광천(노원청소년자활지원관�청년사업)

지역사회�환경/교육공간:�

마을관계망에서�자라는�아이들�

김준열(강북마을모임집행위원)

남소연(여성가족부사무관/광진방과후)

13:05-13:25 논의공유 논의결과�공유 전체

13:25-13:30 폐회 � �폐회/�사후�결과자료집�제작�및�공유�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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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부 , 발표 + 현장 스토리를 통한 정책제언

[기조발제]� :� ‘제5차�청소년정책�기본�계획'�

_김기헌�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기획조정본부장� � � � � � � � � � ________________________9

[발표� 1]� :� 지역연계�청소년�문화활동�경험을�통해,�

청소년활동�활성화를�위한�핵심요소를�이야기하다.�

_심한기� [품�청소년문화공동체]� 대표� � � � � � � � � � �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55

[발표� 2]� :�탈학교�비활동�청소년의�사회복귀활동�사례를�통해,�

정서적위기청소년에�대한�지원방안을�이야기하다.

_이충한� [(주)유유자적살롱]� 공동대표� � � � � � � � � �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63

[발표� 3]� :�후기청소년의�창업프로젝트�사례를�통해,�

청소년�자립을�위한� 현실적�지원방안을�이야기하다

_박진숙�대표� [(주)소풍가는고양이]� 대표� � � � � � � � � �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77

[발표� 4]� :�마을에서�공동으로�만드는�교육경험을�통해,�

청소년을�위한�환경� 조성의�핵심방향을�이야기하다.�

_김준열� [아름다운마을공동체]� 주민,� [강북마을모임]� 집행위원� � � � � � � � � � ____________85

2부, 주제별 모둠 대화 [문화활동]:� 문화로�마을을�만드는�아이들� � � � � � � � � � � ___________________________95

[정서적�위기/탈학교]:� 관계성,� 자존감�회복의�장

[사회적자립]:� 청소년이�행복한�일터

[지역사회�환경/교육공간]:� 마을관계망에서�자라는�아이들�

❘MEMO❘

부록, 참고자료 청소년과�문화,� 그리고�지역사회� � � � � � � � � � � � � � � � � � � � � __________________________101

집� 안에서�머무는�아이들을�두신�부모님들께

4막을�꿈꾸다:� 연금술사프로젝트� 1,� 2기와� (주)소풍가는�고양이의�사례를�통해

Part� 1.� 아름다운마을공동체의�삶과�길�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Part� 2.� 한반도�생명평화�문명을�일구는�농도상생마을공동체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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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조발제

❙1부

제5차 청소년정책기본계획 방향과 과제

김기헌/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기획조정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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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와 청소년', 경험 속에서 실마리를 찾다> ❙ 13

기조발제

제5차 청소년정책기본계획 방향과 과제

김기헌/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기획조정본부장

Ⅰ.� 환경�및� 정책�진단

청소년을 둘러싼 환경 변화

가.� 청소년�인구의�감소

■ 저출산․고령화의 영향으로 9세에서 24세 사이의 청소년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

※ (‘80) 36.8% → (’12) 20.4% → (‘30) 13.7% 예상

〈연도별 청소년인구 비율의 변화〉

나.� 가족구조�및� 형태의�변화

■ 가족규모가 감소하고 세대 구성이 단순화되고 있으며,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및 이혼과 재

혼 등으로 가족 구조 다양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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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 2012 서울지역 청소년정책 토론회

※ 이혼가구 (‘90) 17만가구 → (’10) 127만가구

※ 조손가정 (’00) 4만5천225가구 → (’05) 5만8천101가구 → (’10) 6만9천175가구

※ 미혼모 대비 양육모 비율 (’98) 7.2% → (’01) 11.0% → (’09) 29.5%

■ 가족이 함께하는 시간 감소 등으로 가정의 자녀 양육 및 보호 기능 약화 지속

※ 부모-자녀의 지지적 관계 지수는 한국이 2.84로 미국(3.41), 일본(2.87), 독일(3.24),

스웨덴(2.98)에 비해 낮은 수준

다.� 청소년�생활환경의�변화

■ 지나친 학업경쟁으로 인한 청소년의 불균형한 생활패턴

- 한국 청소년의 학습시간은 OECD 가입국들 중 최고 수준이며, 여가나 수면시간 부족으

로 불균형적인 발달과 행복감 저하 우려

■ 주 5일 수업제 부분도입(’05) 이후 청소년의 여가 시간 오히려 감소

※ 청소년의 하루 평균 여가시간 (’04) 4시간 33분 → (’09) 4시간 5분

■ 청소년유해매체 증가 및 학교폭력 현상 심화

※ 청소년유해매체물로 결정․고시된 유해 간행물, 영상물 등의 건수 (’97) 5,104건 →

(’11) 5,361건

※ 학교폭력 피해율 (’09) 9.4% → (’10) 11.8% → (’11) 18.3%

■ 초․중․고 등 청소년 전반에 걸쳐 인터넷과 게임의존 성향 증가

※ 청소년(만10~19세) 인터넷중독 10.4%(잠재적위험7.5%, 고위험2.9%) 성인(6.8%)

1.6배

< 청소년 및 학교급별 인터넷 중독률 현황 (2011) >

(단위: %)

구 분청소년

(10~19세)

학교급별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 대학생

인터넷 중독률 10.4 10.0 8.6 12.4 11.0

잠재적위험 7.5 7.9 6.5 8.3 9.0

고 위 험 2.9 2.1 2.1 4.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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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와 청소년', 경험 속에서 실마리를 찾다> ❙ 15

라.� 사회적�양극화�심화

■ 소득 양극화로 인한 중간층 감소 및 빈곤가구의 증가가 아동·청소년의 삶의 질에 부정적 영향

※ 상대빈곤(’89)8.6%→(’99)12.4%→(’10)14.9%/지니계수(’89)0.284→(’99)0.294

→(’10)0.315

■ 빈곤층 증가로 인해 가정의 경제적·심리적 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청소년의 증가 우

마.� 한국사회의�다문화�가속

■ 국제결혼, 외국인 노동자, 새터민 증가 등 다문화사회 가속화

※ 국제결혼 총 건수 (’03) 24,776건 → (’11) 29,762건

※ 한국의 외국인 거주 증가율은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편 (’05)53만명→(’11)126만명

■ 다문화 구성원이 소외됨으로 인해 취약위기집단화 가능성

※ 국제결혼가정 자녀의 재학생 수 (‘05) 6,121명 → (’11) 36,676명 증가

※ 기초학력 미달비율은 국제결혼가정 자녀 6.4%, 일반학생 0.6%

〈국제결혼가정 자녀의 재학생수(단위: 명)>

5,3326,795

11,444

27,285

583 924 1,588

7,246

206 279 4132,145

0

5,000

10,000

15,000

20,000

25,000

30,000

2005 2006 2007 2011

초등 중등 고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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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 2012 서울지역 청소년정책 토론회

바. SNS(Social Network Service) 등 스마트 미디어의 영향력 증가 ■ 스마트폰의 빠른 확산으로 청소년의 SNS 이용률 증가

※ 청소년의 휴대전화 이용률은 ('07)68.2%→(‘10)88.8%로 증가

※ ‘11년 6월 기준 국내 청소년(만19세미만)의 스마트폰 가입자는 168만여명, 국내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11.5%에 해당

■ SNS를 통해 친구들과의 관계 증진 및 정치·사회참여 확대

※ ‘11년 중동의 민주화운동, 대학생들의 반값 등록금 촛불시위 등에서 SNS의 파급력과

영향력 대두

사.� 기타�사회․경제적�환경 ■ 청년 노동시장의 위축 및 고용 불안정성 증대로 입직 지연 심화

※ 대기업 입직(’98)남26세, 여23.5세→(’09)남28.7세, 여25.6세, 각각 2.7세와 2.1세

증가

■ 경제적 자립 시기의 지연, 개인주의적 가치관, 노동시장에서의 경쟁 심화 등으로 인한 결

혼‧출산 지연 및 기피 현상 심화 뚜렷

※ 초혼 (’01)남 29.5세 여 26.8세 → (’06)남 31.0세 여 27.8세 → (’11)남 31.9세, 여 29.1세

※ 모의 첫 자녀 출산 연령 (’01)28.0세 → (’06)29.3세 → (’11)30.2세

청 소 년 들 의 현 실

아.� 청소년들의�가장�큰� 고민거리는�공부나�직업(취업)

■ ‘10년 청소년(15~24세)이 가장 고민하는 문제는 공부(38.6%)와 직업(22.9%)

※ ‘02년의 경우 공부(39.8%), 외모와 건강(19.7%)에 대해 가장 많이 고민

※ 20~24세의 경우 직업에 대한 고민 (‘02) 8.6% → (’10) 38.5%로 크게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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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와 청소년', 경험 속에서 실마리를 찾다> ❙ 17

<15~24세 청소년의 고민거리>

자.� 우리나라�청소년들의�행복�수준과�삶의�만족도는�낮은�수준

■ 우리나라 청소년의 행복 수준은 OECD 국가 중 최하위

- 국제적으로 볼 때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적으며 국내적으로도 주관적인 만족도가

낮아지고 있음

※‘11년 우리나라 아동 및 청소년의 주관적 행복지수는 65.98점으로 2009년 64.3점,

2010년 65.1점에 이어 3년 연속 OECD국가 중 최하위

※‘11년 발표된 세계가치조사(world values survey)에서 한국 청소년(15-29세) “매우행

복하다”는 응답비율 9.4%에 불과(프랑스 45.9%, 영국 45.3%, 스웨덴 43.2%, 핀

란드 37.8%, 미국 36.6%, 일본 30.1%, 독일 26.7%)

차.� 청소년들의�핵심역량�수준

■ 지식기반사회 진전, 글로벌경쟁 보편화, 저출산․고령화 등 정책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

응하기 위한 청소년 역량 강화 중요

- 청소년들이 갖추어야 할 역량간의 균형 있는 성장이 요구되며 특히 사회적 역량을 키울

필요가 있음

※ 우리 청소년의 ‘지적 역량’은 OECD 36개국 중 2위, 공동체 참여와 사회적 협력

도를 보여주는 ‘사회적 상호작용 역량’은 35위에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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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 2012 서울지역 청소년정책 토론회

카.� 청소년들의�신체적,� 정신적�건강�수준

■ 청소년들의 체격은 커졌으나 체력은 약화

※ 청소년(10~24세)의 평일 24시간 중 운동시간 (‘99)14분 36초 → (’09)12분 4초로 감소

※ 초․중․고등학생의 비만율 (‘06) 11.6% → (‘10) 14.3% 증가, 특히 고도비만 학생의

비중도 1.3%로 ’06년에 비해 0.5%p 증가하여 지속적인 비만예방 관리 필요

< 초․중․고등학생의 비만율 > (단위 : %)

비만율1)

경 도 중등도 고 도

2006 11.6 6.5 4.3 0.8

2007 11.6 6.3 4.4 0.8

2008 11.2 6.2 4.2 0.8

2009 13.2 6.9 5.2 1.1

2010 14.3 7.4 5.6 1.3

■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정신적 건강 수준 심각

※ 청소년 우울감 경험율 (’05)29.9% → (’10) 37.4%

※ 청소년(15~24세) 스트레스 인지율 (‘08) 56.5% → (’10) 69.6%

※‘10년 청소년(15~24세)의 사망원인은 고의적 자해(자살)이 13%로 가장 많고 운수사고 순

타.� 청소년들의�가치관

■ 청소년들은 교육을 단순히 취업을 위한 도구로 바라보는 시각 뚜렷

■ 직업에 대한 청소년들의 인식은 취업이 불확실해지고 청년 노동시장이 위축됨에 따라 부정

적으로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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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와 청소년', 경험 속에서 실마리를 찾다> ❙ 19

〈청소년들의 기대 교육 목적(2000/2010)〉

42.4 41.7 39.3

51.6 45.1

36.5 34.0 36.9 31.8

37.0

4.8 3.8 5.2 0.7 3.1

중학생 고등학생 대학생 중고등학생 대학생

2000년 2010년

좋은 직업을 갖기 위해 능력과 소질 개발

인격과 교양을 쌓기 위해

■ 결혼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은 10대 이하와 20대의 경우 전체보다 낮은 수준이며, 이혼에

대한 견해는 전체 결과보다 개방적

제4차 청소년정책기본계획 평가

가.� 제4차�청소년정책기본계획�성과

■ 청소년의 다양한 체험활동 활성화를 위한 기반 확충

○ 청소년체험활동을 위한 지역사회 운영모델 시범사업 추진

※ 44개 청소년수련시설과 100개 학교 참여

○ 체험활동 형태의 다양화 등 활성화 유도를 위한 여건조성

※ 자원봉사 터전(’07년 3,657개→‘11년 8,620개), 청소년동아리 지원(’07년 975개→

‘11년 2,000개), 청소년문화존 지원(’07년 41개→‘11년 126개) 확대

※ 국립영덕청소년해양환경센터 및 국립김제농업생명청소년수련원 등 국립청소년수련시설

확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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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 2012 서울지역 청소년정책 토론회

■ 청소년 참여기구 운영 활성화를 통한 청소년의 정책참여 기회 확대

○ 청소년특별회의 정책제안의 높은 반영률과 지역 참여위원회, 시설․단체별 운영위원회 등

청소년 참여기구 운영 확대

※ 정책 반영률 : (‘05년) 85.7% → (’07년) 88.9% → (‘10년) 92.4%

<청소년 참여위원회 및 운영위원회 현황> (단위: 개)

년 도 2008 2009 2010 2011 2012

참여위원회 162 174 174 174 186

운영위원회 258 273 286 286 305

○ ‘12년 UN ‘공공행정상(PSA: Public Service Awards)’ 정책결정참여 부문 수상

■ 지역사회 통합지원체계 구축 및 위기청소년 지원 강화

○ 지역사회 청소년 안전망 기능 강화를 위한 지역사회통합지원체계(CYS-Net) 구축의 법적

근거 마련 및 운영 확대

※ 청소년복지지원법 개정(‘11년)

<CYS-Net 구축 및 Help Call 1388 이용 현황>

(단위: 개소, 건)

연도 ’07년 ’08년 ’09년 ’10년 ’11년

CYS-Net 구축 68 81 97 166 186

Help Call 이용 243,060 353,578 424,742 422,643 432,616

모바일문자 상담 29,985 93,565 146,676 161,023 195,466

○ 취약계층 청소년의 방과후 활동 및 가출, 학업중단 청소년의 지원 강화

※ 청소년 방과후활동지원에 대한 법적 근거 마련(‘11년 청소년기본법 개정) 및 청소년방과

후아카데미 사업 확대(‘08년 185개소 → ’12년 200개소)

※ 가출청소년 지원에 대한 법적 근거 마련(‘11년 청소년복지지원법 개정)

※ 학업중단 청소년 지원을 위한 두드림존 확대(’08년 15개소 → ‘12년 50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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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와 청소년', 경험 속에서 실마리를 찾다> ❙ 21

■ 인터넷 게임중독 예방을 위한 법‧제도 개선 및 치료 지원 강화

○ ‘인터넷게임건전이용제‘ 도입 법적 근거 마련 및 만 16세미만 청소년 심야시간 인터넷게임

제공 제한 시행

※ 청소년보호법 개정(‘11년)

○ 청소년상담(지원)센터의 인터넷중독 예방․상담 지원 서비스 강화(전국 186개소)

○ 인터넷중독 치료재활을 위한 정신보건센터 및 치료협력병원 연계 체계 구축, 국립중앙청소

년디딤센터 건립(‘12년)

■ 청소년정책의 효율적 추진을 위한 전달체계 정비

○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설치(‘10년) 및 한국청소년상담원의 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으로 개편

을 통한 기능 확대

※ 청소년복지지원법 개정(‘12년)

○ 지역단위에서의 ‘청소년활동진흥센터’와 ‘청소년(상담)지원센터’의 허브기능 수행을 통한 청

소년정책 지원 체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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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 2012 서울지역 청소년정책 토론회

나.� 제4차�청소년정책기본계획�한계

제4차 청소년정책기본계획의 한계는 새롭게 변화된 사회․경제적

환경과 연계하여 제5차 청소년정책기본계획의 중점과제로 반영 추진

■ 청소년의 경제활동 및 결혼 연령 지연 등에 따른 다양한 정책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나, 체

계적이고 종합적인 지원 연계망 미흡

○ 청년 노동시장의 위축 및 고용 불안정성 증대로 입직 지연 심화

※ 입직 연령 지연 (’98)남26세, 여23.5세 → (’09)남28.7세, 여25.6세

○ 경제적 자립 시기의 지연, 개인주의적 가치관, 노동시장에서의 경쟁 심화 등으로 인한 결

혼‧출산 지연 및 기피 현상 심화 뚜렷

※ 초혼 연령 지연 (’01) 남29.5세, 여26.8세 → (’11) 남31.9세, 여29.1세

○ 청소년들의 진로·직업에 대한 욕구가 늘어나고 있으나, 지원 인프라 여전히 부족

※ 20~24세 직업에 대한 고민 크게 증가 (‘02) 8.6% → (’10) 38.5%

※ 직업교육(훈련) 유경험 청소년 감소 (‘04) 청년층 인구의 19.5%→(’10) 15.3%

○ 성인기 이행 지연에 따른 고용․주거 등 청소년 생활의 다양한 측면에서 종합적인 정책지

원 필요성 대두

■ 글로벌 시민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청소년이 갖추어야 할 필수적인 역량간의 불균형 뚜렷

○ 청소년 역량 강화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청소년들의 사회적 상호작용 역량

수준은 여전히 최하위권

※ 우리 청소년의 ‘지적 역량’은 OECD 36개국 중 2위, 공동체 참여와 사회적 협력도를

보여주는 ‘사회적 상호작용 역량’은 35위에 불과

○ 주 5일 수업제 시행 후 다양한 체험활동과 여가생활 증가 보다 학원가 주말반 전문수업,

불법 기숙학원 등장 등 부작용 우려

※ 학교 토요프로그램 참여 : 전체 학생의 21.1% 수준에 불과(‘12.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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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와 청소년', 경험 속에서 실마리를 찾다> ❙ 23

■ 취업 문제가 청소년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로 부상함에 따라 청소년 진로 및 직업체험 활성

화를 위한 지원 강화 필요

○ 취업 및 진로에 대한 고민은 커져가고 있으나 수련시설 등에서 제공하는 직업체험프로그

램은 부족한 수준

※ 12년 5월 현재 신규 청소년수련활동 인증프로그램 48건 중 직업체험 프로그램은 4건으

로 8.3% 수준(’11년 신규 242건 중 직업체험 프로그램은 36건으로 14.9%)

※ ‘11년 기준 지난 1년 간 직업체험 참여율은 41.1%로 매우 낮은 수준

■ 위기청소년 보호를 위한 지역사회 안전망 구축 및 지원 확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청소년

의 건강한 성장을 저해하는 학교폭력 및 성범죄 등 발생

○ 청소년유해매체 증가 및 학교폭력 현상 심화

※ 청소년유해매체물 결정․고시 건수 증가 (’97) 5,104건 → (’11) 5,361건

※ 학교폭력 피해율 증가 (’09) 9.4% → (’10) 11.8% → (’11) 18.3%

○ 성범죄 예방을 위해 성범죄자 처벌이 강화되었으나 성범죄 발생 및 성범죄에 대한 청소

년층의 두려움은 여전히 높은 상태

※ 성범죄 발생건수 증가 (‘07) 15,325건 → (’10) 20,364건

※ 20대 이하 성희롱․성폭력 두려움 43.9%(전체 연령층 평균 32.2%)

■ 스마트폰 등 신종매체 청소년 유해성 차단 방안 필요

○ 스마트폰 및 SNS 등 신종매체가 등장하고 청소년의 이용이 증가하는 상태에서 음란물

등 청소년 유해정보 유통 지속

※ ‘11년 포털사이트 자살․가출카페 모니터링(자살, 가출정보 610건 삭제 완료, 포털사이

트), 불법 프리서버 온라인게임사이트 점검(불법프리서버 온라인게임사이트 373건

차단요청, 게임물등급위) 등 주로 인터넷을 중심으로 청소년 유해성 차단

○ 기존 법․제도로 규제가 어려운 신종매체의 청소년 유해성 차단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 도

출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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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 2012 서울지역 청소년정책 토론회

Ⅱ.� 비전�및� 추진방향(안)

1. 수립방향

가.� (기본성격)� 선제적�청소년정책

■ 급변하는 청소년 관련 사회․경제적 환경을 미리 예측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청소년정책의 국가정책 우선순위 부여

⇒ 환경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범부처 차원의 연계․발전과 주관부처의 총괄․조정 기능

강화

나.� (정책대상)� 포괄적�청소년정책

■ 문제 중심의 청소년정책이 아닌, 다수 청소년을 대상으로 정책수요자인 청소년의 요구와 참여에 기초한 정책 수립

⇒ 청소년기본법에서 명시하는 청소년(9세~24세)을 모두 포괄하고 청소년이 직접 참여하

는 정책 추진

다.� (정책내용)� 균형적�청소년정책

■ 미래 국가 성장 동력으로 균형 있는 성장을 위해 청소년 활동․복지․자립․보호 등 정책 영역 전반에 걸친 정책 추진

⇒ 청소년 개인의 역량강화 뿐만 아니라 청소년의 성장에서 자립에 이르기까지 세심한 정

책서비스 지원

라.� (정책효과)� 실질적�청소년정책

■ 실질적으로 정책수요자인 청소년을 위하고 국민이 공감하는 체감도 높은 정책 추진

⇒ 정책 추진체계를 효율적으로 정비하고 정책 성과평가 및 환류체계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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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와 청소년', 경험 속에서 실마리를 찾다> ❙ 25

2. 비전 및 목표

비전 청소년이�행복한�세상,� 청소년이�꿈꾸는�미래

목표

■ 청소년이�자립할�때까지�필요한�역량�함양■ 청소년의�자기주도적�참여와�권리증진■ 청소년의�균형�있고�조화로운�성장■ 청소년의�안전하고�행복한�삶

정책

과제�

5대� 영역� 15대� 중점과제

청소년의�다양한�

역량�강화

� 1.� 청소년�역량증진�활동�활성화

� 2.� 글로벌․다문화�역량�강화� 3.� 청소년의�인성교육�강화

청소년�참여�및�

권리�증진

� 4.� 청소년의�참여�활성화

� 5.� 청소년의�건강권�보호

� 6.� 청소년의�권리증진�기반�조성

청소년�복지�및�

자립�지원

� 7.� 대상별�맞춤형�서비스�강화

� 8.� 위기청소년�보호․지원�강화� 9.� 청소년(청년)� 진로체험�및� 자립� 지원

청소년�친화적�

환경�조성

� 10.� 건강한�가정�및�지역사회�조성

� 11.� 안전한�생활환경�조성

� 12.� 건전한�매체환경�조성�및�의식제고

청소년정책�

추진체계�강화

� 13.� 범부처�정책�총괄․조정�기능�강화� 14.� 청소년�지원�인프라�보강

� 15.� 청소년정책�추진기반�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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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 2012 서울지역 청소년정책 토론회

3. 수립 개요

가.� 제5차� 기본계획은� 청소년의� 행복을� 추구하고� 세계사회� 글로벌� 리더로� 성

장할�수�있도록�정책적�지원을�강화함으로써�우리사회의�밝은�미래와�지속�

가능�발전을�지향�

■ 제4차 기본계획의 연계 선상에서 성과와 한계 및 새로운 환경변화에 기초하여 범부처 차원

의 국가정책 기본계획으로서 청소년정책을 지속적으로 확대 · 발전

구분 제4차 기본계획 제5차 기본계획

과제

구성

4대 영역 12대 중점과제

(100개 세부과제)

5대 영역 15대 중점과제

(75개 세부과제)

기본

방향

▰ 통합적 청소년정책

- 가족 ․ 여성정책과 연계하여

시너지 효과 창출

- 범부처 ․ 가정 ․ 학교 ․ 지역

사회 연계

▰ 보편적 청소년정책

- 성 ․ 인종 ․ 문화 ․ 국적 ․ 지역 ․ 계층에 관계없이 보편

적 서비스망 구축

▰ 수요자 중심 청소년정책

- 지역수요 맞춤형 정책추진

▰ 제4차 기본계획 연속성 담보

▰ 선제적 ․ 실질적 청소년정책

- 미래사회 선제적 대응 및 범부처

연계 ․ 협력 강화

- 청소년을 위하고 국민이 공감하는

체감도 높은 정책

▰ 포괄적 ․ 균형적 청소년정책

- 모든 청소년으로 대상 확대

- 청소년의 성장에서 자립에 이르기

까지 민주시민으로 성장을 위한 균

형적 지원

■ 향후 5년간 27개 중앙행정기관 및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청소년의 역량, 참여, 균형, 안전을

목표로 5대 영역 15대 중점과제 추진

○ 민주시민으로서 갖추어야 할 필요한 역량을 균형 있게 함양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고 사회적 여건 조성

○ 청소년의 자기주도적 참여를 강화하고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서 성장을 위한 신체적․정신

적 건강과 권리 증진 중점 추진

○ 위기․취약계층 청소년의 맞춤형 복지와 청소년의 진로 및 자립 지원을 강화하고 건강한

성장을 위한 안전 환경 조성 및 의식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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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와 청소년', 경험 속에서 실마리를 찾다> ❙ 27

� Ⅲ.� 정책과제

1,�청소년의�다양한�역량�강화

현황 및 문제점

○ 저출산․고령화로 인해 부양해야 할 노인인구 급증, 생산가능인구의 조세 및 사회보장

비 부담 증가로 미래세대 역량 강화 중요성 증대

* 노인 1명당 부양인구(통계청, 장래인구추계): ‘50년 1.4명으로 15~64세 인구 1명이 65세 노

인인구 부양 예상(’10년 6.7명, ‘20년 4.6명, ’30년 2.7명)

○ 다양한 역량 증진을 통해 균형 있는 성장을 지향하는 세계적 추세에 따라 미래인재

양성에 필수적인 핵심역량에 대한 지원 필요성 부각

* OECD DeSeCo 프로젝트(1997~2003)를 통해 미래 핵심역량 규명 - 영국, 벨기에, 뉴질랜드

등 선진국 중심으로 역량중심 학습체계 전환 중

○ 인성교육과 체험활동 증진을 위해 청소년 시기에 꼭 필요한 건전한 성장활동 여건조

성과 청소년 수련시설 등 활동 인프라 확충 요구

* 청소년 기부단체 참여활동(ICCS, 2009): 조사 대상 36개 국가 평균 15세 청소년 29% 참여,

한국은 8%로 매우 낮은 수준

* 청소년문화의집은 읍․면․동(전국 3,477개)별로 설치토록 되어 있으나 ‘11년 현재 215개소로

설치율은 6.2% 수준

정 책 방 향

청소년들의 균형 있는 성장을 위해 다양한 체험활동 확대

* 사회적 상호작용 역량 및 자율적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체험활동 확대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한 청소년 국제교류 활성화

* 모든 청소년들의 다문화 감수성 함양, 다수의 청소년이 참여하는 보편적 국제교류 사업 추진, 남

북 청소년 교류기회 활성화

청소년 역량개발 인프라 확대 및 지역사회 협력을 통한 청소년 체험활동 활성화

* 청소년문화의 집 기능 강화 및 읍․면․동 수준 청소년 체험 시설 확대

인성·배려·나눔 함양을 위해 청소년 시기에 꼭 필요한 자원봉사활동, 기부활동 및 인성 교육 강화 지원

* 가정․학교․지역사회의 인성교육 함양 프로그램 확대, 민주시민교육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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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 2012 서울지역 청소년정책 토론회

청소년 역량증진 활동 활성화

가.� 청소년역량지수�개발

■ 미래 지식기반사회와 우리나라 현실에 적합한 역량별 지표 개발 및 측정, 결과 발표

■ 국가 청소년역량지수(Youth Competencies Index) 법적 근거 마련

■ 청소년활동 영역별 역량개발 목표를 설정하고, 지표별 활동프로그램 개발

나�청소년시설�인프라�확대�및� 역량�강화

■「청소년 문화의 집」을 「지역사회 청소년 센터(가칭)」로 개편하고 종합지원 기능 강화

및 설치 확대 추진

- 다양한 체험활동 제공 등 지역사회 청소년 종합 체험활동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기

능 강화

다.� 청소년�희망카드(Youth� Opportunity� Card)� 도입

■ 청소년 할인제, 바우처, 학생증, 청소년증을 통합한「청소년 희망카드(가칭)」도입

- 봉사활동, 지역사회참여, 사회기부 등 긍정적인 사회기여 활동에 포인트를 부여하고, 청

소년 활동비로 활용할 수 있는 제도 마련

※�해외�사례

▶ 영국의 기회카드(Opportunity Card)

- 지방정부에서 기회카드를 만들어 시행하도록 지원하고 중앙정부에서 13~16세의 취

약계층 청소년들에게 기회카드에 돈을 충전해 주며 청소년들이 비행에 참여하지 않

도록 요구(이를 어길 시에는 카드 정지 또는 회수)

▶ 스코틀랜드의 영 스캇 카드(Young Scot Card)

- Young Scot Card는 모든 스코틀랜드 지역의회와 공동으로 만든 카드로서 연령증

명, 현금이 필요 없는 학교급식, 레저/도서관 시설이용, 교통할인, 문화활동 참여

활성화 등의 기능을 수행하며 1,800개 종류의 할인이 이루어지고, 약 90% 이상의

청소년들이 카드를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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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와 청소년', 경험 속에서 실마리를 찾다> ❙ 29

글로벌・다문화 역량 강화

가.�모든�청소년의�다문화�감수성�함양

■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갖고 있는 청소년들이 증가함에 따라 상호 이해증진을 도모할 수

있는 청소년 다문화 감수성 증진 프로그램 개발 및 추진

- 일반청소년 대상 다문화 감수성 증진 프로그램 개발 및 학교, 수련시설 등에 보급․운영

- 이주배경 청소년과 일반 청소년이 함께 참여하는 통합 프로그램 개발 및 보급

나.�한민족�청소년�네트워크�구축

■ 청소년들의 다양한 국제교류 기회 확대를 위해 테마형 해외체험 프로그램 다양화, 국제기

구와 협력 네트워크 구축, 한․중․일 청소년간 교류 강화 등 추진

■ 해외 한인 청소년 네트워크 구축

- 해외 한인단체 네트워크 구축 및 아동․청소년업무 지원 협약, 해외 한인 아동․청소년과 한

국 아동․청소년과의 교류 활성화, 해외 한인 아동․청소년에게 모국문화 및 모국어 지원

사업 추진

남북한 청소년 교류기회 활성화를 위한 기반조성 및 상호이해

증진 강화

■ 남북한 청소년 대표단 상호 교환 방문, 남북한 청소년분야 대표자 회의 정례화

■ 남북한 청소년 교류 활성화 및 상호이해 증진 강화를 위한 여건조성

- 남북공동 청소년 현황조사(가치관, 언어생활, 미디어, 여가, 문화, 활동실태 등) 및「북한

바로 알기」교육 실시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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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 2012 서울지역 청소년정책 토론회

청소년들의 인성 교육 강화

가.� 인성교육�및� 품성계발�프로그램�운영�강화

■ 자녀의 생활지도 및 인성교육법 강의 등 가정에서 청소년들의 인성을 강화하기 위한 사업 추진

- 가정에서의 언어·인성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공익광고 등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캠페인 추진

■ 분노조절, 정직, 배려, 자기조절, 사회적 책무 등 기본 인성 함양을 위한 품성계발 프로그

램 운영 강화

- 품성계발 프로그램 지도자 양성 및 관련 기관 프로그램 보급을 통해 청소년 대상 프로그

램 운영 확산

나.� 청소년�민주시민교육�강화

■ 청소년 민주시민의식 고양을 위한 정보통신 윤리교육, 시민의식 교육 등의 정규교과목 포함 추진

■ ‘청소년 민주시민교육 아카데미’ 개설을 통한 시민역량강화 체험활동 프로그램 운영

- 청소년수련관에서 지역사회 일반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기초생활습관 형성, 기본생활규

칙 및 생활법률 이해를 비롯한 민주시민역량을 준비하는 학습의 장 마련

다.� 건강한�또래문화�형성을�위한�또래상담�활성화

■ 전국 모든 학교에 또래상담 프로그램 보급 및 동아리 운영지원

■ 초·중등 교사 대상 또래상담 지도자 양성 지속 확대

■ 전국 또래상담 연합회 운영 및 활성화 대회 개최

■ 또래상담 프로그램 개발 및 보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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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와 청소년', 경험 속에서 실마리를 찾다> ❙ 31

2.�청소년의�참여�및�권리�증진

현황 및 문제점

○ 청소년 참여기구 확대 운영 등 청소년의 활발한 참여활동을 위한 제도는 마련되었으나, 모든 부문에서의 균형 있는 성장을 위해 지역사회 등에서의 참여활동 활성화와 지속적인 권리보호 증진 필요성 증대

* 청소년 지역사회 참여활동(ICCS, 2009) : 한국 청소년단체 참여율 4%(36개국 평균

10%), 환경운동단체 5%(평균 29%), 인권운동단체 2%(평균 16%)

* 청소년 학교 참여활동(ICCS, 2009): 토론 참여 33%(36개국 평균 44%), 학교운영

의사결정 참여 33%(평균 40%) 등 참여국 평균수준 보다 낮음

○ 규칙적 운동 부족 등 청소년들의 신체적․정신적 건강 약화를 야기하는 환경개선과 범부처 차원의 종합적 지원 강화 필요

* 최근 일주일 30분 이상 땀이 날 정도로 운동을 하지 않았다는 응답 비율 미국

18.1%, 일본 14.3%, 중국 10.8%인데 비해 한국 30.5%로 두 배 높게 나타남(한국

청소년정책연구원, 2010, 청소년건강실태조사)

* 10대 자살에 대한 충동은 ‘08년(8.9%)보다 ’10년 10.1%로 높아졌으며 전체 연

령 평균(7.7%)보다 2.4%p나 높게 나타남(통계청, 2010, 사회조사)

* ‘10년 20~24세 청소년 자살에 따른 사망률(10만 명당)은 ’09년 20.3건에서

‘10년 45.1건으로 두 배 이상 증가(통계청, 2010, 사회조사)

정 책 방 향

청소년 정책결정과정 참여 활성화 및 매체 다양화

* 청소년정책의 주체인 청소년들이 직접 정책 결정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 확대 및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적극적 참여 유도

청소년들의 의견이 실질적으로 반영될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

* 청소년정책 예산의 일정부분을 청소년들이 제안한 의제를 채택해 배정하는 예산 참여

제도 등 시행

청소년 신체건강 및 정신건강 강화 지원

* 학교와 지역사회에서 청소년 건강권 보호를 위해 체력 활동 강화 및 연계협력을 통해

건강 강화 지원

유엔 아동권리협약 권고 이행 및 청소년 권리 보호 강화

* 유엔 아동권리협약 권고 사항에 대한 이행 점검을 강화하고 청소년 권리 교육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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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 2012 서울지역 청소년정책 토론회

청소년의 참여 활성화

가.� 온라인ㆍ미디어�매체�활용�참여�확대

■ 모든 일반청소년 대상 트위터, SNS(Social Network Service), 스마트폰 등을 통한 정책참

여 통로 마련

■ 지자체에서 청소년 관련기관과 민간 전문기관이 참여하여 지역사회 청소년들의 의견 및

청원을 상시적으로 들을 수 있는 청소년 온라인 자치 포털사이트(가칭 @청소년의 목소

리)를 개발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

나.� 청소년의�정책결정과정�참여�확대�및� 모니터링제�강화(여성가족부)

■ 청소년 정책의 주체인 청소년들이 직접 정책 결정과정에 의견을 제시하고 그 결과를 모니

터링하여 청소년들의 사회적 권리 증진 도모

다.� 청소년�참여예산제�도입(여성가족부)

■ 지방자치단체 청소년 예산의 일정부분을 청소년들이 제안한 실현가능한 의제를 채택해 배

정(청소년 예산 참여제도)하는 등 실질적인 권한 부여

※�외국의�청소년�참여예산제�사례

▶ 핀란드 헬싱키의 시장과 함께 하는 청소년의 목소리 회의 - 매년 3월, 수도 헬싱키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시장, 초중고 학생대표, 시의원, 시민단체, 언론사대표, 기자들이 참여하는 회의 개최, 각 학급별 및 학교별로 개최되는 워크숍을 통해 미리 선정된 지역적 의제들을 시장과 함께 토론하고, 실현 가능한 의제를 택해 예산까지 확정

▶ 필리핀 청소년의회(Sangguniang Kabataan) - 청소년(15-19)들이 지역에서 의회 대표자들을 직접 선출하며, 선출된 의원들이 지역사회 발전과 청소년문제 해결에 직접 관여하며 지자체 예산의 10%는 지역 청소년 문제해결과 교육 등에 배분

▶ 브라질 바라만사시의「어린이참여예산평의회」 - 1998년 9-15세 청소년들이 참여하는 어린이참여예산평의회(children's participatory budget council: CPBC)를 시작, 시 예산의 우선순위를 결정할 권한 부여, 이밖에 회계영수증 콘테스트(청소년과 그 가족들에게 소비자의 권리와 시 예산에서 세금징수의 중요성을 알리고 간접세의 의미를 알리는 것을 목적으로 삼음), 공공예산교육안도입(공공재정에 관한 내용을 초등학교 학습계획에 포함시키는 프로그램) 등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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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와 청소년', 경험 속에서 실마리를 찾다> ❙ 33

청소년의 건강권 보호

가.� 청소년�체력�강화

■「청소년 건강 표준모델」개발․보급

■ 1인 1스포츠 「키즈클럽」 육성・지원 등 청소년들의 체력 증진을 위한 스포츠 활동 여건 조

성 강화

■ ‘토요 스포츠데이’ 운영 확대

■ 체육수업시수를 주당 2~3시간에서 주당 4시간으로 확대, 체육교사 및 스포츠 강사 증원

추진

나. 청소년의 충분한 수면권 보장 및 비만 예방 (여성가족부, 교과부, 복지부)

■ 심야학원 교습시간을 밤 10시로 제한하는 지자체 조례 개정 확대

■ 청소년기 수면의 중요성에 대한 부모교육・홍보 강화

■ 어린이 식품안전 구역 설정, 영양 구성 및 열량 표시 의무 강화, 영양 교육의 내실화 추진

다.� 학교-지역사회� 건강관리� 연계․협력� 체계� 구축을� 통한� 건강지원� 강화� (여성가족부,� 복지부)

■ 학교와의 연계를 통해 지역사회 청소년 정신건강 서비스 기관으로서 청소년상담지원센터

의 역할 강화

■ 치료의 장기화로 학교수업 중단과 학교복귀 시 학업공백 및 학교 부적응 최소화를 위해

지역별 정신건강 병원학교 운영 확대

■ 청소년 쉼터, 청소년 일시보호시설에서의 위기청소년에 대한 무료건강검진 및 치료 등 지

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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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 2012 서울지역 청소년정책 토론회

청소년의 권리증진 기반 조성

가.� 유엔�아동권리협약�권고�이행�및� 권리교육�강화

■ 청소년 권리증진 사업 활성화 및 전국 청소년상담지원센터 등과 협력체계 구축을 통한

청소년 권리 모니터링 및 권리구제 강화

■ 권리교육 교재 및 프로그램 개발․보급 확대, 권리교육 강사 인력풀 구성․운영 등 청소년

권리교육 강화

■ 유엔아동권리위원회가 채택한 ‘아동권리협약 유엔아동권리위원회 권고’에 관하여 각 부처

별 이행 여부 점검

나.� 건전한�아르바이트�여건�조성

■ 건전한 아르바이트 여건 조성과 청소년의 권리 보호를 위해 학습 및 근로시간과 식사 및

휴식시간에 관한 규정을 제정하는 등 법․제도 개선

■ 실효성 있는 근로감독 추진을 위해 관계부처 합동 점검을 통해 지역(시·도→시·군·구) 및

대상(현행 2배 이상) 확대

■ 청소년 노동권 관련 교육 및 지원 확대

- 청소년, 중·고등학교 교사 및 청소년 다수 고용 사업주 등에 대한 노동관계

법 및 노동인권 교육 확대

■ 청소년 건전 아르바이트 통합관리 사이트 개설 운영 및 청소년 건전 아르바이트 업소선정

과 모범업소 인증 스티커 발급 사업 운영

다.� 미디어컨텐츠�소비자로서의�청소년�권리�보호�강화

■ 청소년의 미디어컨텐츠 이용이 증가함에 따라 소비주체로서의 청소년 권리를 강화하고 보

호하기 위한 방안 마련 및 교육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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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와 청소년', 경험 속에서 실마리를 찾다> ❙ 35

3.�청소년의�복지�및�자립�지원

현황 및 문제점

○ 소득양극화로 인한 중간층 감소 및 빈곤층 증가로 취약계층 청소년에 대한 복지지원 사업 확

대 및 맞춤형 복지서비스 수요 급증

* 빈곤청소년 109만명(통계청, 2009) / 요보호아동 (’07) 8,861명 → (’10) 17,119명(보건복지부,

2010)

* 복지지원 대상별 사각지대 발생에 따른 그물형 맞춤형 복지서비스 구축 필요

○ 다문화가족 등 이주배경 청소년의 지속적인 증가와 다양한 욕구에 따른 선제적인 대응과 일반

청소년들의 다문화 수용성 제고 강화 요구

* 12년 1월 현재 중도입국 자녀의 경우 43%가 학교 밖에 있는 것으로 추정(학령기 아동 4,480명, 재

학생은 2,540명)되는 등 복지 지원 시급

○ 후기청소년(청년) 대책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사회 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범부처 차원의 종합적인 지원체계 구축 및 지원 방안 마련 필요성 증대

* 청년실업률 7.7%(전체실업률: 3.4%) / 청년체감실업률 20%이상 (현대경제연구원, 2011)

* 일도 교육도 훈련도 안 받는 청소년(NEET) 100만 명(한국노동연구원, 2012)

정 책 방 향

소득양극화에 따른 취약계층 청소년 지원 확대 및 대상별 맞춤형 서비스 강화

* 모든 청소년이 성공적으로 성인기 이행을 할 수 있도록 대상별․유형별 맞춤형 서비스 지

원 강화

위기청소년 지원 강화를 위한 지역사회 청소년 통합지원체계(CYS-Net) 확대․강화 및 선제적 발굴 체계 구축

* 학교폭력, 가출, 보호관찰, 인터넷중독, 학업중단 등 위기청소년 통합지원체계를 확대․강화하고 조기발굴을 통한 선제적 대응 강화

청소년 진로체험 및 진로교육 활성화

* 학교에서의 진로교육 강화 및 지역사회 진로체험 기회 확대 추진

청소년(청년) 창업, 취업 지원 및 주거 지원 강화

* 원활한 성인기 이행을 위하여 공공부문 및 대기업 취업 확대, 창업 지원 및 주거 문제

해결을 위한 실질적 정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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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 2012 서울지역 청소년정책 토론회

대상별 맞춤형 서비스 강화

가.� 다문화가족/이주배경�청소년의�건강한�성장을�위한�지원�확대

■ 다문화가족 구성원의 다문화 이해 제고 및 가족관계 증진을 위한 ‘다문화가족 통합교육' 실시

* 다문화 이해 교육, 가족교육, 부모자녀 교육 등

■ 다문화가족 청소년에 대해 부모 출신국 언어‧문화 이해 프로그램 지원 및 상호 소통 증진

을 위한 이중언어(bilingual) 교육 강화

■ 이주배경청소년 종합 지원체계 확립

나.� 저소득·장애�청소년�복지서비스�강화

■ 저소득층 청소년에 대한 자립비용 지원(디딤씨앗통장) 확대, 교육비 지원 강화, 문화예술체

험 바우처 사업 확대 등

■ 농산어촌 청소년의 사회적 자립 및 활동지원을 위한 바우처 제공, 학자금 지원 및 융자 확

대, 농어촌학생 특별전형 확대 등

■ 장애청소년의 학교생활 적응을 위한 특수교육보조원 배치, 일반학교에서의 장애학생 진로

를 위한 ‘통합형 직업교육 거점학교’ 지정 운영, 특수교육기관 확대

■ 저소득층 장애인을 위한 장애아동수당 지급 및 돌봄서비스 제공, 장애청소년 가족의 역량

강화 프로그램 확대 등

다.� 한부모�및� 조손가정,� 청소년�한부모�지원�확대

■ 한부모가족 자녀 양육비 이행확보 강화, 저소득 한부모가정․조손가정에 대한 아동양육 및

교육 지원 확대

■ 청소년 한부모 및 그 가족에 대한 상담 등 지원 확대

■ 청소년 한부모가 스스로 자녀를 양육하고 자립할 수 있도록 동기 부여를 위한 자립활동촉

진수당 등 지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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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와 청소년', 경험 속에서 실마리를 찾다> ❙ 37

위기 청소년 보호 지원 강화

가.� 지역사회�청소년�통합지원체계(CYS-Net)� 확대·강화(여성가족부)

■ 청소년복지지원법 전면개정(‘12.8.2시행)에 따라 지역사회의 공공기관, 청소년 관련 기관

및 단체와의 협력망을 전국단위로 확대

■ 필수연계기관 및 지역사회 약국, 병원 등 민간차원의 자발적 참여조직과의 연계를 활성화

하여 위기청소년 발견·보호·상담 및 학습․자립지원을 위한 지역사회 허브기능 강화

나.� 위기청소년�선제적�발굴�체계�구축

■ 위기청소년 조기발견을 위한 청소년전화 1388, 문자상담(#1388), 사이버상담 등 위기청소

년 연계망의 지속적 확대 구축

■ 다양한 청소년 상담채널 확보 및 활용도 제고를 통해 위기청소년 지원서비스에 대한 접근성 강화

■ 위기청소년을 찾아가는 거리상담(아웃리치 상담) 강화

다.� 학업중단�청소년�맞춤형�서비스�강화

■ 학업중단 청소년의 조기개입 체계 구축 및 지원 확대

■ 학업중단 청소년에 대한 통합정보관리시스템 구축

가 출 청 소 년 가 정 복 귀 지 원

■ 가출청소년 쉼터 지원 체계 강화

■ 쉼터 퇴소 후에도 가정복귀가 어려운 가출청소년의 주거 및 생계대책 지원을 위한 청소년

자립지원관 신설

■ 가출 청소년 조기발견과 가출 예방을 위한 교육 및 상담 강화

■ 가출팸 발굴기능 강화 및 대책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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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 2012 서울지역 청소년정책 토론회

청소년(청년) 진로체험 및 자립 지원

가.� 역사회�청소년�직업체험장(community� workplace)� 추진

■ 지역사회(읍․면․동 등) 청소년 관련 기관과 다양한 기업의 연계를 통해 직장체험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청소년들의 진로 준비 기회 확대와 공동체 의식 강화 도모

- ‘직장체험주간’ 지정 등 지역 내 학생 대상 지역사회 직장체험 실시

▶ 일본의 중학생 대상 직장체험프로그램(Career Start Week)

- 2004년 「청소년 자립․도전을 위한 액션플랜 강화」에서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5일 이상의

직업체험 실시’를 정책방침으로 제시하고 2005년부터「커리어 스타트 위크(Career Start

Week)」실시, 09년 현재 전국 9,424개교에서 종합적 학습시간(우리나라의 창의적 체험활동

과 유사)을 주로 이용해 실시 중

나.� 청소년(청년)� 창업,� 취업,� 주거�지원

■ 공공부문 및 대기업 청년 취업 확대 추진

- 공공기관, 지방공기업, 대기업 청년고용 할당제 도입 등 공공서비스분야 및 대기업

청년채용 비중 확대

- 중소기업 청년 고용 사회보험료 지원 등 중소기업 청년 고용 활성화

■ 청년 창업 교육과정 개설 및 확대 운영

- 청소년 비즈쿨(중소기업청 추진) 및 청년 창직·창업 인턴제(고용부, 중기청) 활성화

■ 청소년(청년)들의 주거 문제 해결을 위해 청소년 공동주택을 마련하고 취약계층(아동복

지 퇴소 청소년 등)에게 우선적으로 실시

■ 공공임대주택 중 청년 공공임대주택 비율 확대, 국민주택기금 전세자금대출 청년 1인 가

구 허용 추진

■ 대학부지내 기숙사 추가 건립 지원 확대 등 대학생 주거 부담 완화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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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와 청소년', 경험 속에서 실마리를 찾다> ❙ 39

4.�청소년�친화적�환경�조성

현황 및 문제점

○ 가족기능 약화, 유해환경 증가 등에 따른 위기 청소년이 증가하여 청소년 사회안전망

강화 필요성 증대

* 실종·가출청소년(9∼19세) : (’07)18,636명 → (’09)22,296명 → (’10)28,124명 → (‘11)29,281명

* 초·중·고 학업중단 청소년 : (’09)71,769백명 → (’10)61,910백명 → (’11)76,589백명

○ 아동학대 및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범부처 연계․협력을 강화하고, 신·변종 유해업소 증가

등 지역사회 위험요소에 대한 개선 추진 필요

* ‘10년 대비 ’11년 국민신문고에 신고된 학교폭력 민원은 중학교 35.6%, 고등학교 19.6% 증가(관

계부처합동, 2012, 학교폭력근절종합대책)

* 청소년 유해업소 : (’10년) 803,114개소 → (’11년) 810,816개소

* 지역사회 위험요소와 관련하여 ‘10년 10대 청소년은 범죄 발생(57.5%)을 사회의 가장 주된 불안

요인으로 응답(통계청 사회조사, 2010)

○ 청소년 인터넷게임 건전이용제도 도입 등 청소년 유해환경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고 있으

나, 청소년 사이버 유해매체 등 유해환경 노출 증가

* 온라인 음란물 접속(여성가족부, 2011): ‘10년 7.5%에서 ’11년 12.3%로 증가

* ‘11년 청소년 중 11.4%가 스마트폰 중독에 빠진 것으로 나타남(여성가족부, 2011, 청소년유해환

경접촉 종합실태조사)

정 책 방 향

청소년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종합적인 사회안전망 구축

* 개별화된 지역사회 아동 및 청소년 지원서비스를 통합․연계하여 읍․면․동 단위로 커뮤니

티 세이프 구축

가정 및 학교, 지역사회 등 청소년 생활환경 전반을 청소년 친화적으로 조성

* 청소년들이 안전하고 폭력 없는 환경에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청소년 친화환경

조성

청소년 유해매체에 대한 체계적이고 통합적인 관리 체계 구축 및 건전한 매체 환경 조성

* 청소년 유해매체에 대한 통합관리 및 인터넷 중독 조기 발견 및 상담 지원 체계 강화,

청소년 유해매체 대응능력 제고를 위한 매체교육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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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 2012 서울지역 청소년정책 토론회

건강한 가정 및 지역사회 조성

가.� 지역사회�아동�및� 청소년�종합안전망�구축

■ 개별화된 지역사회 아동 및 청소년 지원서비스를 통합·연계하여 청소년통합지원체계를 중

심으로 커뮤니티 세이프(지역사회 아동․청소년 종합안전망) 구축

- 여성가족부의 지역사회 청소년통합지원체계(CYS-Net) 및 청소년 활동진흥시설과 쉼

터, 교육과학기술부의 Wee센터 및 Wee클래스, 보건복지부의 지역아동센터 등 개별

화된 지역사회 아동 및 청소년 지원서비스 통합·연계

- 학업중단, 가출, 인터넷 중독 등 위기 아동․청소년에 대한 상담․보호․의료․자립․교육․복지

등 맞춤형 서비스 원스톱 제공

나.� 가족상담�및� 가족�공유시간�확대�여건�조성

■ 지역별 청소년(상담)지원센터와 건강가정지원센터 간 업무협약을 통해 상호 상담영역 조정

및 긴밀한 협조체계 구축을 통해 가족상담 지원 강화

■ 이혼가정 등 취약가정 청소년 및 부모에 대한 가족상담 지원

■ 건강한 가정환경 조성과 관련하여 생애주기별 부모교육 프로그램, 예비부모교육 프로그램

등을 강화하고, 세대간 이해 증진 도모

다.� 청소년이�행복한�마을」지표�개발�및� 선정

■ 「청소년이 행복한 마을」지표 개발

- 청소년을 위한 교육 및 문화생활 여건, 복지수준, 청소년 유해업소의 격리 구획화 등

성장환경의 건전성, 학교폭력 현황, 정책결정과정에의 청소년․부모 참여도 등 종합적

요소 반영

■ 「청소년이 행복한 마을」선정 및 모니터링단 운영

- 지역사회가 자발적으로 청소년 친화환경을 조성하도록 점진적 유도 및 홍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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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와 청소년', 경험 속에서 실마리를 찾다> ❙ 41

안전한 생활환경 조성

가.� 안전사고�예방�및� 안전환경�조성

■ 아동과 청소년들의 안전한 삶 제고를 위하여 중장기 안전대책 수립, 관련 통계 관리체계

구축 및 안전지표 개선 보완

■ 청소년활동 안전사고 예방 및 시설종사자 안전의식 제고

■ 어린이 놀이시설 환경 표준모델 개발

■ 안전한 청소년 수련활동을 위한 시설환경 조성

나.� 아동�및� 청소년�폭력�예방을�위한�지역사회�안전망�구축

■ 실종예방을 위한 교육‧홍보, 아동‧청소년 납치 감시 강화, CCTV설치 확대, 자율방범대원‧아동안전보호활동대 활성화

■ 실종아동 및 청소년 찾기 시스템 개선 등 아동․청소년 실종 예방 강화

■ 지역사회 내 아동․청소년 폭력 예방을 위한 범정부, 지자체, 학교, 경찰 등 관련기관의 협

력망 구축

■ 취약계층 범죄예방 시스템 -「SOS 국민안심 서비스」도입

다.� 성범죄로부터�안전한�환경�조성

■ 청소년 관련 시설 CCTV 설치 의무화, 성범죄 감시단 설립 등 청소년 성범죄 예방을 위한

청소년 세이프존 구축 및 학교 주변 클린존 구역 확대

■ ‘아동·여성보호 지역연대’ 실무협의회와 사례관리팀 활동 강화, 아동안전지킴이집 확대 및

관리 체계화

■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자의 신상정보 등록 및 공개 강화, 아동‧청소년 관련 교육기관 등

의 취업제한 강화, 성범죄 재범방지교육 실시 등 성범죄자 재범방지를 위한 제도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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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 2012 서울지역 청소년정책 토론회

건전한 매체환경 조성 및 의식제고

가.� 유해매체로부터의�청소년�보호

■ 청소년 유해매체(인터넷, 게임, 동영상, 음반 등)에 대한 청소년의 유해정보 접근차단 및

방지를 위한 체계적․통합적 감시․관리 강화

■ 유해매체 차단 프로그램 보급 확대

■ 매체물 등급표시제 기능 강화

■ 청소년 유해매체물 제공자에 대한 상대방 본인인증 의무 강화

■ 스마트폰 성인물 차단을 위한 어플리케이션 보급 활성화

나.� 청소년�인터넷�게임�중독�예방�및� 해소

■ 심야시간 ‘청소년 인터넷게임 건전이용제도’ 및 ‘게임시간 선택제도’의 안정적 운영

■ 인터넷 중독 조기 발견 및 상담‧치료 지원체계 강화

■ 인터넷 중독 고위험군의 적기 상담․치료를 위한 인터넷 중독 전문 인력 배치 확대

청소년 건전매체 이용환경 조성 및 미디어 교육 강화

■ 청소년의 유해매체 대응능력 및 건전매체 활용능력 제고를 위한 매체 이용 교육 강화

■행정안전부와 문화체육관광부, 교육과학기술부와 연계해 미디어 교육전문가 풀 구축․활용

■ 스마트폰 게임중독 예방 대책 수립 및 청소년요금제 제도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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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와 청소년', 경험 속에서 실마리를 찾다> ❙ 43

5.�청소년정책�추진체계�강화

현황 및 문제점

○ 사회환경 변화와 다양한 정책 수요에 부응할 수 있는 보다 실질적인 청소년정책 총괄․조정 기능 필요성 대두

* ‘12년 현재 35개 중앙행정기관(15부 2처 18청) 중 27개 중앙행정기관에서 237개

청소년 관련 사업 추진 중

○ 정책 체감도 제고를 위해 청소년단체 등 민간기관의 자발적 참여와 민-관의 보다 긴밀한 연계협력 강화 등 지역사회 청소년정책 확산 필요

* 청소년단체 활동 가입청소년 ‘11년 대비 15%p 감소(한국청소년연맹, 2012)

○ 청소년지도자의 역량강화를 위한 직무환경 전반 처우개선 필요

* 청소년지도자의 직무만족 중에서 임금(2.56점), 복지후생(2.69점), 직업의 안정성(2.85점)등이 평

균 점수(3.0점) 이하로 나타남(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2010)

* 특히, 청소년지도자 복지개선 중 표준임금체계 마련과 임금 현실화가 가장 필요한

것(46.7%)으로 나타남(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2010)

정 책 방 향

청소년정책 위상 제고 및 정책 총괄․조정 기능 강화

*「청소년정책관계기관협의회」를 각 부처의 청소년정책 전반을 심의․조정할 수 있도록 기

능 개편 추진

지방자치단체 청소년정책 추진 체계 및 지역사회 전달 체계 정비

* 지자체 청소년육성위원회 위상을 강화하고 청소년전담과 설치 등 지자체 청소년정책 추

진 체계를 정비하고 활동분야 시․군․구 단위 전달체계 구축

청소년단체 활동 활성화 및 청소년지도자 역량 강화, 처우 개선

* 청소년정책 추진에 있어서 민간의 참여와 역할 확대, 청소년지도자의 처우개선 및 역량

강화

청소년정책의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정책 추진 기반 마련 및 정책 예산 확충

* 증거 기반 정책 추진을 위해 청소년정책 영향평가제 도입 및 일반회계 예산의 연차적

증액, 청소년육성기금 민자 유치 등 청소년 재원 확충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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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 2012 서울지역 청소년정책 토론회

범부처 정책 총괄․조정 기능 강화

가.� 청소년정책�위상�및� 성과평가�체계�강화

■ 부처 명칭을 「여성가족부」에서 「여성청소년가족부」로 변경 추진

■ 「청소년정책관계기관협의회」를 「청소년정책조정위원회」로 명칭 변경하고 위상 강화

- 범부처 정책 추진과 총괄조정기능 강화를 위해 기본계획의 수립과 성과 평가 등 청소

년정책 전반을 심의․조정할 수 있도록 기능개편

나.� 지방자치단체�청소년육성위원회�위상�강화

■ 지역 단위 실무협의기구 신설 및 실무분과 구성・운영

- 지방청소년육성위원회에 지자체와 청소년시설, 교육청, 학교, 의료기관 등 청소년관련

기관・자원을 실무적으로 조정・연계하고 협의체의 효율적 운영 지원

다.� 지방자치단체�청소년전담과�설치�및� ‘청소년전담공무원제’� 추진

■ 지방자치단체 내 청소년전담부서 설치

■ 청소년지도사 및 청소년상담사 자격을 갖춘 청소년전담공무원 확보

■ 청소년 전담 인력의 사기진작을 위한 포상 등 인센티브 제공 방안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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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와 청소년', 경험 속에서 실마리를 찾다> ❙ 45

청소년 지원 인프라 보강

가.� 청소년단체�활동�활성화�지원�강화(여성가족부)�

■ 주 5일제 수업 전면도입 등 변화된 환경과 관련하여 청소년단체 중심 지역사회 및 학교

연계 활동 프로그램에 대한 지원 확대

- 지역사회 내 청소년 단체 중심 활동 기반, 지도인력, 프로그램 등 가용자원 데이터베이

스 구축 및 프로그램 운영 지원

■ 청소년 단체 활동의 효과성에 관한 과학적 검증 및 홍보 강화

나.� 청소년지도자�역량�강화�및� 처우개선

■ 청소년 지도자 역량강화를 위한 전문연수, 보수교육 지원 강화

■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청소년수련시설 종사자 직무표준화, 표준임금기준 마련 등 처우개선

■ 청소년지도자의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청소년수련시설 배치기준 강화 및 국비지원 확대(전

체 수련시설) 추진

■ 청소년지도자 자격검정 개선 추진

다.� 청소년정책�전달체계�정비

■ 중앙정부의 청소년정책 기본계획이 지역사회까지 연계되어 효과적으로 수행될 수 있도록

지역사회 수준의 전달체계 정비

■ 지방 청소년활동진흥센터가 지역의 청소년활동정책 전달 중심기관의 기능을 수행하도록

역할 강화

- 시․도 센터 기능 강화 및 시․군․구 단위까지 전달체계 확장

■ 청소년 상담복지서비스 정책이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시․도 및 시․군․구 청소년상담복

지센터로 전달되어 시행되도록 전달체계 기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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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 2012 서울지역 청소년정책 토론회

청소년정책 추진 기반 강화

가.� 청소년정책�영향평가제�도입(여성가족부)�

■ 청소년정책 영향 평가제 법적 근거 마련

■ 청소년정책이 청소년환경에 미치는 영향과 효과에 대해 측정하고 정부의 주요정책 중 청

소년 연령 차별적 요소에 관한 영향 평가 시범 운영

■ 지자체에서 공원조성, 하천정비, 시설물 건축 등 주요 시설투자사업 및 축제 등 유무형

행사 등 모든 사업 추진 시 청소년 영향 및 효과를 고려해 추진할 수 있도록 청소년영

향평가위원회 및 청소년영향평가단 설치, 관련 조례 제정 지원

나.� 청소년정책�재정�기반�확충

■ 일반회계 예산의 연차적 증액, 청소년육성기금의 민자 유치, 국민체육진흥법상의 청소년

육성기금으로의 출연에 대한 법률적 의무 및 비율 구체화 등 청소년 재원 확충 및 신규

재원 발굴

■ 지자체 청소년정책의 안정적 추진을 위한 지원방안 마련

다.� 정책�분석․평가에�기반한�정책�수립(여성가족부) ■ 청소년정책분석평가센터 운영 내실화

- 국내외 정책동향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정책적 시사점을 도출함으로써 적시정책 수립이

가능하도록 지원

- 성과지표 개발 및 지표에 따라 매년 시행계획을 점검․평가,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환류

체계(Feed-back) 구축

- 지속적인 신규 정책대상자 발굴 및 세분화된 정책서비스 방안 마련

■ 청소년 활동・문화 실태 등에 대한 조사통계 신규 생산

■ 아동・청소년 분야의 실태조사(정기․비정기)와 비승인국가통계를 아우르는 DB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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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와 청소년', 경험 속에서 실마리를 찾다> ❙ 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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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와 청소년', 경험 속에서 실마리를 찾다> ❙ 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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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와 청소년', 경험 속에서 실마리를 찾다> ❙ 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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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발표․정책제언심한기/ [품 청소년문화공동체] 대표

이충한/ [(주)유유자적살롱] 공동대표

박진숙/ [(주)소풍가는고양이] 대표

김준열/ [아름다운마을공동체] 주민․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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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와 청소년', 경험 속에서 실마리를 찾다> ❙ 57

발제 1

지역연계 청소년 문화활동 경험을 통해, 청소년활동 활성화를 위한 핵심요소를 이야기하다

심한기/ 품 청소년문화공동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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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와 청소년', 경험 속에서 실마리를 찾다> ❙ 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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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와 청소년', 경험 속에서 실마리를 찾다> ❙ 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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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와 청소년', 경험 속에서 실마리를 찾다> ❙ 63

정책 반영을 위한 제안

1. 지역에서 소통되고 합의되는 마을형 지역사회청소년센터 설치운영

[ 지자체, 마을단체, 마을공동체 사업 등과 구체적으로 소통되고 연결되야

하며 기존 청소년문화의 집의 활동, 조직 차원을 넘어서 마을단

위의 논의(마을회의)의 합의를 통한 지역사회청소년센터가 추진야 함.

창의적체험활동, 문화활동, 자원봉사활동, 동아리활동의 통합적 연계와

추진 ]

2. 마을(지역)을 연결하는 일상적 창의적 체험활동 활성화와 지역사회

청소년센터 내에 마을을 연결하는 청소년체험활동 코디네이터 상주.

3. 마을(지역)축제 연계와 참여를 통한 학교축제와 동아리활동의 활성화

추진

4. 마을과 연계하고 문화활동과 연계하는 마을형 자원봉사활동의

활성화

5. 아시아 속 마을과 마을을 연결하는 국제활동(ODA)사업 추진

6. 공연 및 단위 프로그램 중심에서 마을형 문화활동을 위한 청소년문

마을공동체 사업과 연결하는 청소년문화존의 활성화 및

외부전문강사 이외에 마을 내 문화예술교육강사 육성 및 발굴.

[ 마을 내 문화예술교육강사를 육성하기 위한 마을학교 지원 ]

7. 마을단위의 주체(시민단체, 지자체, 청소년단체등)들이 함께 논의

하고 지원하는 청소년운영위원회의 활성화 및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청소년참여위원회의 통합운영

8. 문화활동, 봉사활동, 인성교육, 학습, 진로 등의 분리된 사업과 정책의

추진을 넘어 지역(마을) 속에서 통합적이고 일상적으로 연결될 수 있는

마을 속 돌봄과 성장을 위한 사업모델 발굴 및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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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문제에 대한 ‘대안’을 넘어서는…

‘대안에 대한 대안’을 넘어서는….

[청소년문화공동체 품]1998년 시작된 청소년활동단체. 현재는 비영리법인으로서 강북지역에서 청소년지역축제, 문화기획자 양성 등 청소년 문화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와 청소년의 일상을 기반으로 한 청소년 지역문화공동체를 만들고 있다.http://www.pumdong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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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와 청소년', 경험 속에서 실마리를 찾다> ❙ 65

발제 2

탈학교 비활동 청소년의 사회복귀활동 사례를 통해, 정서적위기청소년에 대한 지원방안을 이야기하다

이충한/ (주)유유자적살롱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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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와 청소년', 경험 속에서 실마리를 찾다> ❙ 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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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와 청소년', 경험 속에서 실마리를 찾다> ❙ 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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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와 청소년', 경험 속에서 실마리를 찾다> ❙ 77

[(주)유유자적살롱]대중음악분야 사회적기업. 학교교육, 직업훈련등 주요 사회 교육서비스로부터 고립된 NEET/은둔형 청소년을 대상으로 밴드음악 교육을 통한 사회복귀 프로그램 ‘집밖에서유유자적’을 운영하고 있다. http://www.yoojasalo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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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와 청소년', 경험 속에서 실마리를 찾다> ❙ 79

발제 3

후기청소년의 창업프로젝트 사례를 통해, 청소년 자립을 위한 현실적 지원방안을 이야기하다

박진숙/ (주)소풍가는고양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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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와 청소년', 경험 속에서 실마리를 찾다> ❙ 85

[(주)소풍가는 고양이]마포 성미산 마을에서 도시락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2010년 하자센터에서 시작한 ‘연금술사프로젝트’의 연장으로서, ‘스펙’ 없는 18~24세 청소년들이 당당히 자기 앞가림을 하며 이웃과 함께 살아가겠다는 의지를 담고 창업해 운영 중이다.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며 청소년이 안전하게 일하는 장을 만들려 노력하고 있다.www.facebook.com/sogo5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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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와 청소년', 경험 속에서 실마리를 찾다> ❙ 87

발제 4

마을에서 공동으로 만드는 교육경험을 통해, 청소년을 위한 환경 조성의 핵심방향을 이야기하다

김준열/ 아름다운마을공동체 주민․강북마을모임 집행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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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와 청소년', 경험 속에서 실마리를 찾다> ❙ 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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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와 청소년', 경험 속에서 실마리를 찾다> ❙ 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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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와 청소년', 경험 속에서 실마리를 찾다> ❙ 95

[아름다운마을공동체]1991년 공동육아로 출발한 강북구의 도시 내 마을. ‘아름다운마을학교’를 비롯, 마을카페, 마을서원, 마을밥집 등을 중심으로 생활과 교육이 일상 속에서 통합적으로 이루어지도록 하고 있다. 현재 공동육아와 초등과정은 수유의 마을에서, 중등과정은 홍천에서 진행 중이다.http://cafe.daum.net/sooyucom, http://cafe.daum.net/maeulsch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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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주제별 대화_실행을 고민하다

[문화활동]: 문화로 마을을 만드는 아이들

[정서적 위기/탈학교]: 관계성, 자존감 회복의 장

[사회적자립]: 청소년이 행복한 일터

[지역사회 환경/교육공간]: 마을관계망에서 자라는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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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와 청소년', 경험 속에서 실마리를 찾다> ❙ 99

주제별 모둠

문화활동:문화로 마을을 만드는 아이들

❘심한기(청소년문화공동체 품 대표)

❘이승훈(공릉청소년문화정보센터 관장)

정서적 위기/탈학교:관계성, 자존감 회복의 장

❘이충한((주)유유자적살롱 공동대표)

❘전미학(서울시대안교육센터부장/서울시상담지원센터실행위원)

사회적자립:청소년이 행복한 일터

❘박진숙((주)소풍가는고양이 대표)

❘여광천(노원청소년자활지원관)

지역사회 환경/교육공간:마을관계망에서 자라는 아이들

❘김준열(아름다운마을공동체주민/강북마을모임집행위원)

❘남소연(여성가족부 사무관/광진지역 공동육아,방과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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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 2012 서울지역 청소년정책 토론회

패널 소개문화활동

[� 심� 한� 기� ]� �청소년문화공동체� 품의� 대표로서� 20년간� 지역사회� 및� 학교� 연계� 축제,� 청소

년인문학학교,�마을만들기,�활동가�양성�등�다양한�청소년�활동을�해왔으며�네팔�등�국외�마

을�기반�청소년활동도�진행하고�있다.

[� 이�승�훈� ]� �공릉청소년문화정보센터�관장으로서,�도서관을�활용하는�등�특화된�청소년�문

화활동을�진행해오고�있다.

정서적 위기/ 탈학교

[� 이� 충� 한� ]� � 하자센터의� 사회적기업� 인큐베이터로서�일하다가,� (주)유유자적살롱의�공동대표로�

자리를�옮겼으며�작곡가�및�편곡자,�기획자로�활동하는�음악인이기도�하다.�탈학교�비활동(NEET)�

청소년에�관심을�가지고�이들이�사회로�복귀할�수�있는�프로젝트를�진행�중이다.

[� 전�미�학� ]� �서울시대안교육센터�부장으로서� 10년간�근무하면서�다양한�탈학교�청소년과�대안

교육� 네트워크를� 지원해왔다.� 현재� 서울시상담지원센터의� 실행위원으로서� 위기청소년에� 대한� 사

회적�지원에�힘쓰고�있다.�

사회적 자립

[�박� 진� 숙� ]� �돌봄이� 필요한� 후기� 청소년들의� 자립� 프로젝트였던� ‘연금술사� 프로젝트’의�

매니저로� 청소년들과� 함께� 창업을� 진행했다.� 지금은� (주)소풍가는고양이의� 공동대표로� 경

영에� 참여하면서� 돌봄이� 필요한� 청소년들의� 사회적� 자립을� 위해� 안전한� 일터,� 안전한� 공

간의�기반을�다지고�있다.

[� 여� 광� 천� ]� �노원청소년자활지원관� 팀장.� 청년인큐베이팅� 사업� 담당자이다.� 노원구� 내�

저소득�청(소)년들이�마을�내�공방을�통하여�내적�자신감과�현실적�기술력을�습득하며�자

신의�진로를�찾고�자립해가는�사업을�비롯,� 다양한�네트워크사업을�진행하고�있다.� � �

지역사회 환경/ 교육공간

[�김� 준� 열� ]� �아름다운마을공동체의� 주민이자,� 현재� 강북� 마을모임의� 집행위원이다.� 건

축을� 전공하고� 아름다운마을에서� 마을언론� 등을� 담당하며� 마을공동체� 구축을� 함께� 했으

며,�일상,�삶,�관계의�공간을�리디자인하는�마을만들기�정책�연계�지역사업을�추진�중이다.

[�남� 소� 연� ]� �여성가족부� 사무관이면서� 동시에� 광진� 지역에서� 공동육아와� 방과후� 교육

(마법방과후)을� 진행해왔다.� 방과후� 활동을� 만들며� 교사,� 학부모� 및� 다양한� 현장� 실행자

들과�함께,�어린이�및�청소년의�성장에�힘쓰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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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와 청소년', 경험 속에서 실마리를 찾다> ❙ 101

❘ME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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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 ❙ 2012 서울지역 청소년정책 토론회

❘ME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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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록:참고 _읽을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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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와 청소년', 경험 속에서 실마리를 찾다> ❙ 105

참고자료 1

‘청소년과 문화, 그리고 지역사회1)

심한기/ 품 청소년문화공동체 대표

(1)�청소년의�개념에�대한�균형�찾기

청소년에 대한 개념 정리는 학문적 관점과 시각에 따라 다들 수 있지만, 한국의 청소년 복지론, 청소년문화론 그리고 청소년학 등에서 말하는 청소년에 대한 일반적인 개념은 다음과 같다.

청소년기는�생애주기의�한�단계로서�성호르몬�분비가�촉진되면서�성인으로서�신체적�발달이�이루어지고�

인성,� 지성,� 도덕성들의�변화를�통하여�자아정체감�및�새로운�성인으로서의�역할�개념이�수립되며�법적,�

제도적으로� 사회적� 권리가� 형성되는� 동시에� 부모로부터� 독립적이고� 자립적인� 능력을� 형성해� 나가는� 시

기라�할�것이다(김경신�외,� 2007:� 17).�

보통 청소년에 대한 개념을 정의할 때 중복되고 있는 현상 중에 하나가 ‘청소년은 단일한 특성을 지닌 연령 집단’이라는 가정으로부터 출발한다는 것이다. 다분히 생물학적 발달단계를 중심으로 한 개념이다. 이와 같은 청소년에 대한 일반적인 개념에서 조금 더 확장된 시각에서의 질문 또는 의문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2) 예를 들어 우리는 문화이론과 실천에 대한 심층적인 연구 및 담론을 제시하는 ‘문화사회연구소’ 이동연의 의문과 지적 등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청소년주의에�입각한�청소년�연구는�청소년에�대한� 다양한�담론을�만들어내었다.� 청소년주의에�의한� 청

소년�담론은�청소년이라고�하는� ‘대상’에�대한�정보를�취득하는�대상담론이라는�특징을�지니며,�대상담론

인�청소년주의에�바탕을�둔�청소년�담론에�의해�청소년은�성인연구자의�연구�대상으로만�설정될�뿐,� 청

소년�내부의� ‘차이’는�주목되지�못했다.�즉�지금까지�청소년개념은�청소년의� ‘상상적�동질성’을�전제로�출

발하였으며,�청소년�내부의� ‘차이’는�청소년�개념으로�포괄하지�못했다(이동연,� 2004:� 13).�

기존 청소년의 개념 또는 청소년을 바라보는 사회적 시각 등에 대한 다양한 의문과 지적에는 몇 가지의 공통점이 있다. 한국사회가 규정하는 청소년은 아직도 보호와 통제가 중심이 된 대상담론 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청소년에 대한 사회적 인식 또한 언론에 비친 대형사건이나 이야기꺼리가 되는 일탈행위3)들을 통해 각인되는 경우가 많음을 우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청소년에 대한 인식의 출발이 청소년문제로부터 연결되는 것을 지적한다.

청소년문제(youth� problem)란� 용어는� 일반적으로� 받아들이고� 해석하는데� 있어서� 의도적이든� 비의도적

이든�편향적인�영향(biases)을�줄�수�있는�개념이다.�청소년문제란�용어는�단순히�지금의�청소년들이�어

떤�문제들을�안고�있다는�일방향적인�뉘앙스를�주기�때문이다.�즉�청소년에게�문제의�원인과�과정,�결과

를�귀속시키거나�전가시키는�말로�들릴�수�있다(김민,� 2004:� 59).� �

1) 이� 글은� ‘청소년복지와� 청소년권리,� 한울아카데미,� 2006,과� 청소년문화복지아카데미� 자료집,� 청소년문활공동체�품� 2007.� 에� 실었던�본인의�글을�재정리한�내용이다.�

2) 청소년� 또는� 청소년문화와� 복지를� 이해하고,� 연구하기� 위한� 공부를� 시작할� 때� 자신에게� 주어진� 교과서와� 추천된�참고� 문헌� 등의� 개념들을�특별한�의문� 없이� 읽고,� 자신의�지식으로�입력하는�일반적�행위들에서�확장되기�위해서

는� 청소년복지와� 관련된� 이론뿐만� 아니라,� 사회학이론,� 사회비평이론,� 문화사회이론,� 청소년학,� 생물학,� 경제학이

론�등�다양한�영역에서의�통합적�시각으로서의�이해를�위한�공부가�필요하다.� � � � �

3) 90년대� 이후� 언론에서� 들어난� ‘폭주족’,� ‘일진회’,� 인천호프집� 화제사건� 등에� 대한� 우리사회의� 반응은� 사회구조적�모순과� 결함에� 대한� 반성과� 통찰보다는� 청소년에� 대한� 규제와� 통제,� 검열� 등과� 같은� 청소년에� 대한� 부정적� 시각

과�대응이�주류를�이루고�있고,� 청소년들의�생산적�주체로서의�현상� 및� 활동에�대한� 긍정적�시각등은�상대적으로�

부족한�편이라�할�수� 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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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 ❙ 2012 서울지역 청소년정책 토론회

특히 지금의 청소년활동이나 청소년복지의 영역에서는 이러한 우려에 대해 더욱 주목해야할 필요가 있다. 기존 청소년복지의 개념은 “청소년복지 문제를 청소년의 욕구와 경제시장 간의 상호작용에서 적응하지 못할 때에 일어나는 문제로 보는 ‘잔여적’ 개념과, 정상적이고 일반적인 가족과 청소년들도 보호적, 치료적 서비스는 물론 예방적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제도적’ 개념”(김성이 외, 1993: 4~5)으로 나누고 있다. 청소년복지의 대상적 관점으로는 이러한 개념들이 포괄적일 수 있지만, 청소년복지의 실천에 있어서는 대상과 관련 없이 아직도 문제 중심의 접근에서 크게 확장되지 못하고 있다. 장애 청소년, 저소득 청소년, 부적응 청소년 그리고 일반 청소년 등과 같은 개념은 당사자인 청소년들의 의사와는 상관없는 인위적인 ‘대상구분’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대상적 구분은 청소년복지를 실천함에 있어 중요할 수 있겠지만 지나친 대상적 구분과 문제 중심의 접근은 모든 청소년들이 가지고 있는 본질적 가능성(주체성, 자율성, 생산적 에너지 등)을 발견해가는 과정을 간과하게 만들기도 한다. 즉, 청소년의 개념을 어떻게 바라보고 인식하느냐에 따라 청소년복지의 실천 철학 또는 실천 방향 등이 결정되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클라이언트의 개념은 서비스를 주어야 하는 대상으로서의 개념이 강하지만, 이를 좀 더 확장시켜서 문제와 가능성을 함께 가지고 있는 ‘가능성 있는 당사자성’이라는 개념으로 인식해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즉 청소년복지의 실천이 보호적 관점, 문제 중심 적 접근 등의 부정적 시각으로부터 시작되는 것으로부터 확장되어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청소년 개념은 매우 다양한 각도에서 이해되고 판단되어야 한다. 그리고 청소년에 대한 개념은 하나의 틀로 규정되거나 획일화될 수 없다는 것이다. 우리가 좀 더 객관적이고 긍정적인 청소년에 대한 개념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근대 이후에 발생된 청소년개념에 대한 변화과정을 이해해야 하며, 하나의 특정집단으로 규정될 수 없는 청소년의 다양한 사회적 정체성 및 사회문화적 관점으로서의 이해를 위한 노력들이 필요하다.

청소년의� 개념에� 대한� ‘균형적� 통찰력’� 갖기

1.� 사회구성과�청소년�개념의�변화�과정(청소년�개념의�계보)을�공부하고,� 논의한다.�

� � (청소년개념의�변화과정을�흐름별�연대표로�만들어�본다)�

2.� 청소년복지에서�논의되고�있는�청소년의�개념과�다른�학문에서�논의되는�청소년�개념을�비교하고,�논의한다.�

3.� 개념어� 공부�담론�헤게모니�모라토리움,압축적�근대화�코헨(Cohen)의�청소년주의,존듀이(John� Dewey)의

� � � 프래그머티즘�

4.� 경제적� 환경,� 문화적�환경,� 지역적�환경,� 사회계급의�구성� 등에�따라�나타나는�청소년들의�문제점과�가능

� � � 성을�함께� 비교하고,� 논의한다.

5.� 이러한� 공부와�논의를�통해서�청소년에�대한�개념을�스스로�정의해보고,� 스스로가�정의하는�청소년개념�등

� � � 을� 상호�교환하고�토의� 한다.

6.� 청소년이�가지고�있는�긍정적�에너지와�가능성을�최대한�찾아내어�도표화�해보고�이를�근거로�실천해볼

� � � 수� 있는�청소년복지�프로그램을�상상해본다.�

*� 추천하는� 참고� 문헌과� 싸이트�

-� 미셀푸코.� 1994.『미셀푸코의�권력이론』.� 정일준� 옮김.� 새물결.�

-� 조한혜정.� 1996.『학교를�거부하는�아이� 아이를�거부하는�사회』.� 또� 하나의�문화.�

-� 김호기�외.� 2001.『현대� 비판사회이론의�흐름』.� 한울.

-� 남경태.� 2006.『개념어사전』.� 들녘.

-� 이용교�외.� 2004.� 『청소년� 문화복지-청소년문화복지아카데미편』.� 인간과�복지�

-� 계간� 문화과학� (진보적인�사회문화적�관점에�관심이�있다면�정기구독�추천)�

-� 문화사회연구소� ( http://kccs.or.kr)-� 조한혜정�홈페이지� (http://www.chohanlab.net)

(2)�청소년문화에�대한�균형적�시각�찾기�

청소년문화를 이해하기 위한 과정 역시 앞서 밝힌 청소년 개념의 이해와 같은 맥락을 갖는다. 정형화된 청소년문화의 개념들을 나열하지 않으려는 본 글의 의도 또한 청소년을 하나의 이론으로 규정할 수 없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또한 청소년 개념의 이해와 청소년문화의 이해는 상호 구분될 수 없는 연관성을 가지며, 청소년복지의 실천과 직결된다. 이는 ‘사유와 판단과 실천’이 연결되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즉 균형적 사유는 균형적 판단의 근거이며, 균형적 판단의 근거는 객관적 실천의 근거로서 제시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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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와 청소년', 경험 속에서 실마리를 찾다> ❙ 107

문화는 개별 인간 또는 집단의 언어, 생활양식, 행동과 가치 등을 이해하고 예측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4) 결국 인간다운 삶의 질을 향상 시킨다는 목적을 가지고 있는 사회복지에 있어 인간(개인과 집단)의 문화를 이해하고 예측하는 일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나는 가끔 이런 상상5)을 한다. ‘만약 한국의 청소년복지가 사회적으로 파생된 문제들을 해결하는 일에만 몰두하거나 제한된 예방적 서비스에만 머물러 있다면 한국의 청소년복지는 기성세대 또는 사회의 불손한 권력과 헤게모니를 지탱해주는 서비스 업자로서의 역할로 전락할 수 있다.’ 물론 개인적인 상상일 뿐이며, 이 글에서 강조하고 싶은 것은 청소년복지와 청소년문화의 상관관계이다. 문화의 이해를 위한 일반적 개념에 포함되는 ‘개인과 집단, 학습과 전달, 인간의 언어와 소통체계 그리고 상호작용을 통한 변화’ 같은 단어들은 사회복지의 실천개념과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문화의 정의와 개념은 매우 다양하다. 문화를 바라보고, 해석하는 관점에 따라서 상충되기도 하고, 때론 충돌을 일으키기도 한다. 문화에 대한 다양한 담론을 만들어내는 과정에는 권력과 계급의 유지를 위한 의도적 수단들이 적용되기도 하고, 제한적인 경험과 지식으로 만들어진 오류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처럼 다양한 문화의 개념 속에서 나름의 균형감을 갖기 위한 공통의 단서들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첫 번째, 문화는 고정되어 있지 않고 변화한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문화가� 만들어지는� 과정이란� 늘� 문화가� 교차하고� 섞이는� 가운데� 주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문화의� 혼성

이�갖는� 역사적� 의미는�문화란� 결코� 고정되어�있는� 것이� 아니라� 변화하는� 것이라는� 깨달음을�제공하는�

데� 있으며,� 또한� 정체성이란� 단일한� 형태로� 영구� 지속하기보다는� 이질적인� 문화가� 충돌하면서� 변형을�

겪는�가운데�만들어진다는�사실을�인식하게�하는데�있다(박신의,� 2002:� 75).�

문화, 청소년문화의 변화 요소에는 세대와 세대를 연결하며, 학습되고 전달된다는 전승적 요소, 청소년 개인과 집단의 가치와 행동 등의 갈등과 결합으로 만들어지는 내부적 요소, 외부의 다른 문화와의 접촉과 충돌 또는 동일시 등으로 만들어지는 문화접변(acculturation)적 요소 그리고 자본과 소비시장 또는 특정한 목적을 가진 집단에 의한 의도적 요소 등 다양한 변인들이 있다. 또한 이러한 변화의 요소들은 동일한 연령 집단이 가지는 획일적 문화로서가 아닌, 다양한 층위의 하위문화들을 만들어 낸다. 결국 청소년 문화를 이해하는 과정에는 변화하는 ‘사회적 현상과 지형, 구조적 관계 등을 읽어낼 수 있는 노력과 감각’이 요구된다. 이는 앞서 말한 청소년의 개념을 이해하는 과정과 동일하다.

한� 사회에는� 모두가� 공유하는� 주류문화(지배문화)가� 있으며,� 동시에� 사회� 구성원들의� 분화� 양태에� 따른�

하위문화가�존재한다.� 지금의�사회는�고도로�분화된�사회이기에�그런�만큼의�다양한�하위문화들이�존재

한다.� 이런� 하위문화들은� 조화로운� 공존,� 상충,� 때론� 지배문화에� 대항하며� 새로운� 대안을� 내놓음으로써�

시간의� 흐름에� 따라� 지배문화로� 부상하기도� 한다.� 즉� 청소년문화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문화적�

지형과�기존�지형의�변동에�대한�감각이�필요하다.�또한�동질성과�다양성에�대한�해석도�필요하다.�정전

까지� 문화의� 개념은�주로� 한� 집단이� 공유하고�있는� 동질성의�측면에서� 논의되었다면�최근은� 각기� 다른�

이해관계와� 욕망을� 지닌� 구성원들이� 적극적으로� 만들어� 가는� 갈등적이고� 역동적인� 과정으로� 이해해� 나

가야�한다는�것이다(조한혜정,� 1996:� 163).� �

두 번째는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사유와 행동의 1차적 방식인 언어의 이해 즉 소통체계6)의 이해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문화는 사회구성원으로 하여금 자신의 체험을 구성으로 성찰하게 하는 언어이자 사회 구성원들 사이에 일어나는 의사소통 체계인 것이다. 따라서 가치의 공유와 의사소통은 문화 개념

4) 과거� 제국주의� 국가들이� 약소국가를� 대상으로� 한� 식민정치에서� ‘문화통제’를� 가장� 중요시� 해� 온� 이유가� 무엇일까?� 독재정권은� 왜� 문화검열과�통제� 그리고�미디어를� 장악하려� 하는가?� 근대의�거대� 자본들은� 왜� 청소년� 개인과�

집단의� 문화적� 패턴을� 연구하고,� 미디어의� 독점에� 집중하고� 있는가?� 이와� 같은� 질문을� 통해서� 문화의� 중요성을�

확인할�수�있을�것이다.� � � � � �

5) 2003년� 이후� OECD� 학업성취도국제비교에서� 늘� 상위를� 차지하는� 한국,� 문화예술분야� 유학율과� 문화예술분야� 사설학원� 수가� 가장� 많은� 한국,� 월드컵� 4강의� 신화를� 창조한� 한국,� 청소년의� 인터넷� 사용율과�

핸드폰� 보급율이� 가장� 높은� 한국.� ‘이렇게� 우수한�성적들이� 많은� 나라에서�살고� 있는� 다수의�청소년들은�

왜� 행복해� 보이지� 않는� 것일까?’� 란� 일상적� 상상들은� 한국� 청소년복지의� 성장적� 변화� 위한� 출발점이� 될�

수�있다는�것이다.� � �

6) 언어의� 이해,� 소통체계의� 이해� 즉� 문화의� 이해는� 사회복지,� 청소년복지� 실천에� 있어� 매우� 중요한� 키워드이다.� 청소년의� 존재에� 대한� 이해는� 물론� 그들과� 관계하는� 과정에서� 환경적� 문제설정에� 제한되지� 않

고,� 그들의� 언어를� 이해하고,� 자유롭고� 상호적인�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는� 것은� 복지� 서비스의� 전달� 또

는�돕는�자의� 입장을�넘어설�수�있는�사회복지�실천가치의�성장이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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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 ❙ 2012 서울지역 청소년정책 토론회

의 핵심을 이룬다.

인간을�변화시키고,�진화시키고,� 인간으로�특정�짓는�것,�즉�어느�곳에서�태어나더라도�인간으로서의�정

체성을� 부여하는� 것은� 인간의� 문화,� 요컨대� 모든� 의사소통체계(communication� framework)-언어,� 행

위,�자세,�몸짓,�억양,�얼굴표정,�시간과�공간,�사물을�다루는�방식,�일하고,�놀고,�사랑하고�자신을�지키

는�방식-이다.�이러한�모든�일은�그�행위를�역사적,�사회적,�문화적�맥락에서�이해할�때�비로소�그�의미

를�올바르게�읽어낼�수�있는�완결된�의사소통체계이다� (에드워드�홀,� 2000:� 76).

청소년문화의 의사소통 체계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의사소통 체계의 성장과정7)을 먼저 이해해야 한다. 특히 지금의 디지털 미디어 안에서 소통되고 있는 청소년들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에 주목해야 한다. “뉴미디어 의사소통의 주역이라 말 할 수 있는 10대는 새로운 채널의 의사소통 코드를 익숙하고, 자연스럽게 사용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10대가 자기정체를 확인하는 배움의 장에서는 새로운 의사소통에 대한 ‘교육’이 없고, 문화 환경과 또래집단에서 ‘사용’은 하고 있다,”(김태황, 2004: 125). 또한 청소년의 소통체계의 이해에서 반드시 주목해야 할 것은 상업주의와의 결합이다. 지금의 청소년문화는 시장의 자본논리로 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그들은 디지털 미디어 안에서 기성세대와는 다른 새로운 언어와 생산적 문화들을 창조하기도 하지만 소비시장의 주체라는 이중적 구조를 지니고 있다.

문화들은� 항상� 서로� 접촉하고� 교환관계를� 맺어왔다.� 최근� 거론되는� ‘문화의� 세계화’와� ‘문화산업의� 팽창’�

등은�이런�문화의�운동구조를�더욱�강화하였다고�할�수�있다.� 특히�미디어의�발달은�선진국가의�문화산

물을�대량으로�유포하고�보급하여�이념적,�상품적�가치를�획득하는�데�일조를�하고�있다.�문화의�세계화

는� 한편으로� 지역적으로� 고립된� 문화와� 사람들의� 만남을� 도와주고,� 다른� 한편으로는� 대량과� 교환의� 커

뮤니케이션�체계에�힘입어�문화산업이�전�지구화됨으로써�문화시장�개발에�박차를�가하게�된다고�할�수�

있다(박신의,� 2002:� 75).� � �

근래에 들어서 디지털 미디어를 중심으로 한 청소년의 언어를 이해하려는 노력과 함께 그들이 사용하는 영상언어가 상업 미디어의 소비와 중독으로 편향되어가는 것을 억제하고, 진정한 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뉴미디어 의사소통을 위한 영상교육이 시도되고 있으며, 미디어 독해력(media literacy), 소비자 독해력(consumer literacy)8) 등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과정을 만들어가는 단계에서도 문화적 소통체계를 중심으로 한 성장단계에 대한 균형적 이해가 부족하다면 또 다른 편향적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세 번째는 기존하는 문화의 개념들과 현실의 실체들은 다를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한국사회에서 청소년문화를 규정하는 과정에서 범할 수 있는 오류의 확률들은 매우 높다. 우리사회에서 존재하는 특정집단9)들 중 에는 그들의 시각과 가치 또는 이익을 중심으로 한 일방적 방향으로 청소년문화를 규정하려하기도 한다. 실제로 한국사회에서 청소년문화를 정의하는 내용 중에는 청소년들의 다양하고 복합적인 삶의 형태들을 간과한 채, 특정한 사회적 사건이나 현상들을 중심으로 청소년문화를 동질화 또는 획일화시키려는 의도 또는 오류가 나타나기도 한다.

우리나라� 청소년은� 자립하지� 못한� 부모와� 성인의� 도움이� 필요한� 미성숙한� 존재로� 상징되어� 지고� 있을�

뿐�보편적이고�일상적인�상징성을�찾기� 어렵다...� (중략)� 청소년�자신이�어떤� 문화를�창조해가려는�의지

도�노력도�없는�불모지나�다름없다...(중략)�온라인�게임에서�사용되는�무기를�구입하기�위해서�현실에서

7) 구전문화� -� 인쇄문화� -� 전자문화� -� 디지털� 문화(영상언어)� 까지의� 성장과정을� 공부하고� 싶다면� [마샬� 맥루한,‘미디어의� 이해:� 인간의� 확장’,� 커뮤니케이션북스,� 2001.]� 또는� [청소년문화복지아카데미� 편,� ‘청소년문화복지’인간과� 복

지,� 2004]를� 참고하길�바란다.� �

8) 미디어� 독해력(media� literacy):� 리터러시란� 읽고� 쓰는� 능력을� 말하는� 것이며,� 미디어� 독해력이란� 청소년들의� 일상을� 뚫고� 들어오는�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매체와� 그것의� 상징성,� 그리고� 그� 메시지를� 파악하는� 능력을� 말한다.� 미디

어는� 현대사회의� 일상과� 가치관을� 재편하고� 있으므로,� 이를� 이해하고� 활용하는� 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소비자�

독해력(consumer� literacy):� 소비의� 의미를� 읽어내는� 능력으로� 소비가� 보내는� 메시지,� 상징성,� 기호성을� 읽어내고�

일상에서의�가질�수� 있는�합리적인�소비를�위한�능력을�말한다.

9)� 다소� 주관적이긴�하지만�이� 글에서�말하는�특정집단에는�보수적�가치관만을�고집하는�기성세대,� 이러한�사회체계를� 유지하려는� 정부단체� 또는� 연구기관,� 자극적이고� 선동적인� 뉴스를� 찾는� 언론,� 그리고� 청소년의� 소비가� 곧� 자

신들의�이익으로�연결되는�대기업(광고회사,� 이동통신사,� 전자제품관련회사,� 게임관련사,� 의류관련회사�등)등이�있

을� 수�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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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와 청소년', 경험 속에서 실마리를 찾다> ❙ 109

� 절도,�강도,�폭행을�저지르고�있다.�별다른�죄의식�없이�마치�게임하는�잘못을�저지르는�현상을�나타내

고� 있다...(중략)� 청소년의� 성에� 대한� 인식은� 쾌락을� 즐기면서� 개인의�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한� 도구로�

사용해도�된다는�사고를�하는�경향이�있다...(중략)�미래에�대한�도전보다는�현실의�안주를�지향하는�소

극적인�형태는�오늘의�만족과�안주를�찾게�만들고�있다.� (정하성․유진이,� 2006:� 22~25)� � � 청소년의 사회문화적 특성을 정의하고 있는 위의 글에 대한 판단을 어떻게 할 수 있을까? 당연히 보는 이에 따라 다양한 판단과 해석이 나올 수 있으며, 옳은 답 또는 틀린 답이라는 이분법적 판단도 할 수 없다. 하지만 한국 사회에 존재하고 있는 청소년 또는 청소년문화의 특성을 ‘부정적 개념들로 규정하려는 것’과 ‘긍정적인 것들을 발견하려는 것’에는 분명한 차이가 존재한다. 이 차이는 결국 우리 사회의 인식에 영향을 미치기도 하며 이는 청소년복지나 청소년활동 정책과 연결되기도 한다. 결국은 당사자인 청소년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다양한 담론과 정의들을 규정하려는 과정 안에서는 청소년문화를 일반화시키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즉 청소년문화 안에는 매우 복잡한 기제와 지형들이 존재하다는 것이며, 청소년문화의 층위는 경제적 수준, 가족과 일상의 환경, 경험과 지식의 정도, 변화하는 욕구와 요구, 권력과 계급의 관계, 당사자들 간의 갈등과 대립, 의사소통의 환경과 방식 등 너무도 다양한 기제들에 따라 결정되기도 한다. 이러한 층위는 지속적으로 변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변화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 예측하기 어렵다는 단점에 집중하기 보다는 ‘어떠한 환경과 위치에서도 청소년문화는 성장하고, 확장될 수 있다는 장점으로 인식될 수 있다’는 자기인식이다. ‘일방적 판단과 부정적 시각 그리고 애매한 가치기준의 모순 속에서 청소년문화에 대한 일방적 인식을 갖는 것’과 ‘균형적 통찰을 위한 끊임없는 노력과 스스로의 긍정성을 신뢰하며 다양한 청소년문화의 변화 가능성을 상상하는 것’의 차이는 무엇일까?

오늘날� 요청되고� 있는� 것은� 강요가� 아닌� 내부로부터� 분출된� 대중적인� 문화� 계몽운동이다.� 인간이� 참으

로� 얼마나� 놀라운� 생물인지를� 보다� 깊이� 있게� 인식하는� 것은� 인간에게� 매우� 유익하다.� 우리는� 자신이�

뛰어난� 재능을�많이� 갖고� 있음을� 자각함으로써� 성장하고,� 자신감에�차고,� 보다� 여유로울� 수� 있다.� 그러

나� 그를� 위해서� 우리는� 사람과� 재능� 모두에� 등급을� 매기는� 일을� 그만두어야� 하며,� 진리에� 이르는� 길은�

여러�갈래가�있고�진리를�추구하는데�어떤�문화보다�불리하거나�유리한�문화는�없다는�사실을�인정하지�

않으면�안�된다(에드워드�홀,� 2000:� 26).� � �

청소년활동 또는 청소년복지의 실천을 고민하고, 상상하는 과정에서 문화의 중요성과의 연결지점을 의도적으로 강요하지 않더라도 청소년의 개념형성과 청소년문화에 대한 지형들을 균형적으로 읽어낼 수 있다면 청소년활동과 문화 또는 청소년복지와 청소년문화의 관계지점을 통합적인 시각에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그들은 분석과 판단의 대상자가 아니며 이해와 존중을 받아야 하는 주체적인 개체이고, 동시대에 살고 있는 동반자임을 인정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개인과 집단의 문화를 이해하는 것은 결국 자신의 문화를 이해하는 행복한 과정이라 생각한다. 스스로 지니고 있는 문화가 없고, 스스로 지니고 있는 문화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 과연 타인의 문화를 이해하고, 도울 수 있겠는가?

문화는� 드러내는� 것보다� 감추는� 것이� 훨씬� 많으며,� 더구나� 묘한� 것은� 그� 문화에� 속한� 사람들이� 감춰진�

바를�가장�모른다는�점이다.� 나는�여러�해�동안�문화를�연구하면서�정말로�중요한�일은�외국�문화를�이

해하는�것이�아니라�자신의�문화를�이해하는�것이라는�점을�확신하게�되었다.� 또한�외국�문화를�연구함

으로써� 얻게� 되는� 이해란� 표면적인� 것에� 불과하다는� 점도� 확신하였다.� 다른� 문화를� 연구하는� 궁극적인�

이유는� 자신의� 문화체계가� 어떻게� 기능하는지를� 보다� 잘� 이해하기� 위함이다.� 이국적� 방식에� 자신을� 드

러내�보이는�가장�큰�이유는�자신의�삶에�생동감과�새로운�인식을�부여하기�위한�것으로,� 삶에�대한�관

심은�대조와�차이라는�충격을�통해서�비로소�촉발될�수�있기�때문이다.� 자신이�속한�문화를�습득한다는�

그�자체만으로도�누구에게나�엄청난�일이다(에드워드�홀,� � 2000:� 58-59).�

나는�우리나라가�세계에서�가장�아름다운�나라가�되기를�원한다.� 가장�부강한�나라가�되기를�원하는�것

은� 아니다.� 내가� 남의� 침략에� 가슴이� 아팠으니,� 내� 나라가� 남을� 침략하는� 것은� 원치� 아니한다.� 우리의�

부력(富⼒)은� 우리의� 생활을� 풍족히� 할� 만하고,� 우리의� 강력(强⼒)은� 남의� 침략을� 막을� 만하며� 족하다.�

오직� 한없이�가지고�싶은�것은�높은� 문화의�힘이다.� 문화의�힘은� 우리� 자신을�행복하게�하고,� 나아가서�

남에게�행복을�주겠기�때문이다(김구,1997: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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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 ❙ 2012 서울지역 청소년정책 토론회

(3)�청소년�문화운동�그리고�지역사회�

디지털 시대, 지식 정보화 시대의 지역사회는 존재하는가? ( 또다시... 어쩔 수 없는 개념에 대한 고민들 )

지겹게 들왔던 말... 지식 정보화 시대, 디지털 시대에서 어쩌면 지역사회란 무의미한 존재일 수도 있다. 하지만 정보화 시대와 디지털 시대를 가능하게 만든 것이 무엇인가?를 고민해보면 시대흐름의 변화 속에서도 반드시 지켜가야 할 주요한 지점들을 발견하게 된다. 그중 지역사회는 제한된 공간적 개념을 넘어서 현재 숨쉬고 있는 삶의 터전으로서의 유의미한 가치가 있다. 또한 현재사회가 2대, 3대의 가족까지 이어지는 정착적 삶이 아닌 매우 다양한 유동적 삶의 방식으로 바뀌었다하더라도 지금 자신이 서있는 현재시점으로 바라본다면 지역사회를 규정하는 새로운 방식들을 만날 수가 있을 것이다. 단 우리가 잊지말아야 할 것은 현재시점을 가능하게 하고, 또 현제시점에 반드시 연결되는 것은 과거와 미래와의 연계성이다. 지역사회를 바라보고 규정하는 개념도 어떤 입장에서, 어떤 의도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다양할 수 있다. 이 글에서 말하고자 하는 지역사회의 개념은 전통적 지역공동체를 지켜가자는 고집이 아닌 일상과 연결되는 생활공간으로부터 시작하지만 과거부터 우리가 지켜왔던 생활의 힘, 삶의 에너지도 함께 포함시킬 수 있는 대안적 개념을 연결하고자 하며, 가장 중요한 가치기준은 ‘공공성을 기본으로 한 지역사회 개념찾기이다’ 때문에 과거과 현재를 구분하기 보다는 무엇을 연결하며, 가능하게 할 수 있을까? 질문들이 쉬지 않고 이어져야 할 것이다.

Rewind..... “ 대동굿을 아시나요? ”

공동체와 관련된 우리역사를 돌아볼 때 부족국가, 씨족사회에서 마을을 중심으로 한 또다른 집단공동체가 뿌리 내린 것은 그리 멀지 않다. 조선 후기10)부터 시작된 민중들의 공동체적 삶 은 기존양반 세력에 저항하며, 자주적이고, 민주적인 향촌사회를 발전시켰고, 지역(마을)안에서 모든 삶의 과정을 수평적이고 민주적으로, 그리고 신명나는 삶의 마당으로 풀어낸 ‘대동굿’ ‘두레굿’11)으로의 성장까지 가능하게 했다.

� � � [� 장목을�해�꽂은�깃대에는�깃발이�펄펄�날리었다.�그들은�정자나누�및에에다�

� � � � � 농기를�내곳고�우성�한바탕�뛰고�놀아�보았다.�

� � � � � 김선달은�상쇠잡이로�앞을�서고�막동이,�덕칠이,�인동이,�박서방,�백룡이,�상

� � � � � 출이,�월성이,�또�누구누구�한잡이꾼은�넉넉하였다.�쇠득이는�장삼을�입고�춤을

� � � � � 추고�있었다.�저녁때,�마을�사람은�집집이�저녘을�치르고�나왔다.�여자들도�싸리문

� � � � � 밖으로�바람을�쐬러�하나둘씩�나온다.�한낮에�쩔쩔�끊던�불볕은�저녁이�되어도�

� � � � � 땅이�식지�않는다.� �북소리가�둥둥울리자�그들은�신이�나서�모두들�정자나무�밑으로

� � � � � 몰려왔다.�풍물이�제각기�소리를�내니�마을에는�별안간�명절�기분이�떠돌았다.�

� � � � � 어린아이들은�함성을�울리며�돌아다닌다....중략...

� � � � � 깽무갱깽,�깽무갱깽,�깽무갱,�깽무갱,�깨무갱깽...

� � � � � 아침해가�쀼주름히�솟을�무렵에�이슬은�함함하게�풀끝에�맺히고�시원한�바람이�

� � � � � 산들산들�내�건너�저편에서�불어온다.�깃발이�펄펄�날린다.�장잎을�내뽑는�벼�포기

� � � � � 위로는�일면으로�퍼렇게�푸른�물결이�굼실거린다.�그들은�머리에�수건을�질끈�동이고

10)� 마을이란� 단어를� 사용하는� 의미는� 과거� 마을공동체에� 대한� 의미부여이다.� 마을공동체는� 원시공동체의� 미니막� 단계인� 농업공동체와� 결부되어� 원시말기부터� 존재했다는� 원시공동체잔재론도� 있지만� 이� 글에서는� 조선후기� 이래� 생산수

단의� 공유� 내지� 공동적� 재생산활동을� 기초로아여� 결합된� 지연집단으로서의� 마을공동체에� 결부된� 중요한� 특질인� 농

업공동체(주강현의� 굿의� 사회사� 중� 인용)와� 연결된� 마을개념을� 의미하며� 이는� 또다른� 공동체적� 삶을� 지향하는� 지금

의�공동체�개념의�뿌리와도�같은�중요한�맥을�갖고�있다는�판단을�한다.�

11)�공동체적� 개념,� 지역사회의�개념을�말하기에�앞서�우리는�과거의� 집단개념,� 지역개념,� 공동체개념의�의미와�고정을�반드시� 확인해야� 할� 필요가� 있다.� 예를들어� 굿을� 미신으로� 보는� 관점이� 제국주의� 세계관에� 종속된� 주관적� 견해라는�

의문도� 한번� 쯤은� 필요하고,� 두레나� 향약이� 어쩌면� 자주적� 복지개념의� 역사가� 될� 수� 있으며,� 대동굿은� 21세기� 새로

운� 사회에서� 꿈꿀� 수� 있는� 바람직한� ‘축제’의� 像� 이� 될� 수도� 있다는� 가설을� 세울� 필요도� 있다고� 말하고� 싶다.� 이러

한�좀�더�확대된�시각으로서의�접근자체가� ‘위대한�거부’가� 될� 수� 있다.� 공동체와�지역사회에�대한�관심이�있다면�주

강현� 박사논문인� ‘한국의� 두레1,2’를� 권해본다.� 또� 이필영의� ‘마을� 신앙의� 사회사’� 또는� 주광현의� ‘굿의� 사회사’도� 아

주�쉽지는�않지만�편안하게�두두려�볼만한�책들임을�강요(?)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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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와 청소년', 경험 속에서 실마리를 찾다> ❙ 111

� � � � � 꽁무니에는�일제히�호미를�찼다.�쇠코�잠방이�위에�등거리만�걸치고,�허벅다리까지�

� � � � � 드러난�장딴지가�개구리를�잡아먹은�뱀의�배처럼�불쑥�나온�다리로�이슬�엉긴�논두렁

� � � � � 사이를�일렬로�늘어서서�걸어간다.�그중에는�희중이의�하얀다리도�섞여서�따라간다.�

� � � � � � � � � 두레가�난�뒤로�마을�사람들의�기분이�통일되었다.� ....중략� ....

� � � � � � � � � 이기영의�소설� [�고향� ]�중에서...� � � � � ]�

위 소설은 과거 우리사회의 공동체적 삶의 단상들을 상상하게 하는 픽션과 같다. 일과 놀이 구분을 짖지 않음은 입시공부와 놀이를 처절하게 분절시키는 우리사회에 뼈져린 화두를 던져주기에 충분하며, 민주적이고, 자주적인 생활공동체를 만들어가는 과정은, 빠른 속도감에 밀려 아름다운 과정들을 생략해가는 현대사회의 삶의 방식을 다시돌아볼 수 있는 자극을 줄수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은 Rewind가 바로 대안적 지역사회개념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군부독재 시대와 자본의 시대 그리고 지금의 신자유주의와 지식정보화 시대를 거쳐오며 지역사회의 개념, 마을의 개념과 공동체의 개념12)은 분명히 변화했고, 또 다르게 해석되어야 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많은 분야 즉 사회복지 분야에서의 지역복지 개념, 지역사회사업 개념으로서의 지역사회, 또는 청소년활동분야13)에서의 관련시설이나 프로그램 중심의 지역사회 개념만으로 지역사회 청소년 문화복지 운동실천의 근거를 세우기에는 매우 제한적인 한계14)가 많다. 과거 공동체적 개념이 갖는 자주적이고, 민주적 발상의 접근도 필요하고, 그러한 역사적 관계성을 이해하며, 이 시대에 필요한 대안적 개념으로서의 지역사회에 대한 고민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이젠 익숙한 단어가 되어버린 'net' 이란 개념과 새로운 공동체 개념과의 연계성도 가능하며, 새로운 시민사회운동, 생명운동, 문화운동의 실천적 토대로서 지역사회를 바라보는 관점과 대입을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지역사회는 환경이나 행정, 물리적 공간만의 개념이 아니다. 아주 ‘오래된 고향’이라는 감성적인 구분도 위험할 수 있다. 그리고 한국사회에서 잘못된 의도로 발전 시켜왔던 지역 이기주의나 집권유지와 정치수단을 유지시키기 위해 만들어진 잘못된 개념에서도 벗어나야 한다. 즉 지금 현재의 삶의 시작점으로 바라보는 관점에서 출발해야 한다. 또한 우리에게 지역사회에 대한 이해를 필요로 하는 이유는 운동적 차원의 접근이나 체계의 변화를 위한 접근, 시스템의 변화를 위한 접근 등이 중요하기 때문이며, 이러한 실천들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지역적 논리가 아닌 전지구적 또는 우주적 시스템에 대한 이해도 함께 공유되어야 한다. 왜! 21세기에 제국주의론이 다시 등장했으며, 다국적기업과 유전자 조작은 하나의 국가, 국가에 포함된 작은 지역사회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가?를 판단할 수 있어야 하며 또다른 세상(Another world is possible?)에 대한 꿈도 가질수 있어야 한다. 결국 지역사회에 대한 이해의 폭은 자신의 밟고 있는 땅에서 부터, 일터, 행정적 구역으로서의 지역, 삶의 터전으로서의 지역, 국가, 아시아, 그리고 세계적, 우주적 관점까지 바라볼 수 있는 노력들이 쉬지 않고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 쉬어가기� (취중진담�사례)� [� 이야기는� 2004년� 5월�억수같이�비가�내리던�날�홍대앞�술집에서�문화연구.기획집단

� � �인�시월�네트워크�이채관�대표와�반자본�문화운동�집단인�퍼포먼스�반지하의�드라마

� � �고와�나눈�이야기�중�수첩에�적어논�알아보기�힘든�단어들을�추적해서�정리한�내용

� � �이다.� ]�

12)� 지역사회� 개념을� 말하며,� 자꾸� 공동체란� 단어를� 교묘하게� 함께� 나열하는� 이유는� 우리가� 말하고자� 하는� 지역사회는�

행정적,� 물리적� 개념이� 아닌� 또� 다른� 공동체적� 삶의� 실현하는� 기초단위로서의� 가능성을� 확신하는� 개인적� 견해일� 수

도� 있고,� 또� 무의식적� 욕망일� 수도� 있다.� 하지만� 한국의� 역사� 특히� 근현대사를� 관통하는� 핵심들을� 들춰보면� 이러한�

상상이�단순한�개인의�망상만이�아닌�우리시대의�공통적인�과제임을�확인할�수� 있을�것이다.�

13)� 청소년학과,� 청소년지도학과�그리고�청소년활동분야에는�아직도� 지역사회에�대한�개념정리나�접근방법에�대한�고민

은� 매우� 낮은� 수준이다.� 현장� 중심의� 프로그램이나� 지역의� 시설을� 중심으로� 한� 개념과� 접근에서의� 확대가� 절실히�

요구되는�시기이기도�함은�개인적�판단인가?�

14)� 지역사회� 문화복지실천을� 위해� 필요한� 지역사회에� 대한� 개념� 정리를� 원한다면� 문화복지아카데미� 교제� 1,2권안에�

담긴� ‘지역사회문화복지실철론’(심한기� 씀)을� 참고하거나� 새로� 출판된� ‘청소년문화복지론’를� 참고할� 수� 있고� 그� 외� 많

은�이론적�개념�또는�실천적�개념을�정리�한�관련도서들은�너무도�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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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 ❙ 2012 서울지역 청소년정책 토론회

� � *�가설� /�포천�농촌지역에�아파트가�먼저인가?� �공원이�필요한가?�

� � *�이야기�

� � s#� :� 포천은�농촌지역이다.�농촌도�중요한�삶의�일터이다.�삶의�일터에서�일상의�쉼을

� � � � � � �가질�수�있는�공원은�필요하다.�

� � s#� :� 주민의�삶의�질을�높일�수�있는�아파트도�필요하다.�하지만�환경적�배치도�전제

� � � � � � �되어야�한다.�만약�주민이�아닌�자본을�가진�도시의�사람이�들어온다면�문제이다.

� � s#� :� 또한�자치단체에서�열악한�지역사회의�활성화를�위해�자본을�끌어내기�것�자체는

� � � � � � �문제가�아니지만�태백�카지노의�사례처럼�계획없는�자본의�이입은�막아야�한다.�

� � s#� :� 사회적�공공성의�문제이다.�

� � � � � (여기서�말하는�공공성은�관공서의�개념이�아닌�시민사회의�대안적�공공성을�

� � � � � �표현했던�것�같다.� )�

� � � s#� :�아파트에�공원을�배치하면�프리미엄이�올라간다.�근데�그�비싼�아파트에�누가�

� � � � � � � 입주할�수�있는가?�

� � � s#� :�삶의�여유(자본,돈)가�있은�다음에야�문화등의�삶의�질을�찾을�수�있는가?

� � � S#� :�아니다.�결국�교육이�중요하다.�일방적�교육이�아닌�일상의�삶의�질을�찾아갈�

� � � � � � � � 수�있는�평등한�삶을�누리기�위한�교육이�필요하다.� � � � � � �

� � � s#� :�강화도에는�매화마름이라는�꽃�군락이�있다.�이�꽃은�논가�습지에만�살고�

� � � � � � � � 군락을�보존키�위해서는�꽃에게�땅을�양보해야�한다.�결국�환경단체와�주민의�

� � � � � � � � 싸움이�있어지만�환경단체의�설득으로�매화마름은�살아날�수�있었고,�마을이장은

� � � � � � � � 300평이�넘는�땅을�기증하며,�매화마름�살리기에�앞장서고�있다.�

� � � � � � � � 하지만�주민을�설득할�수�있었던�논리는�환경에�대한�가치가�아닌�군락이�보존

� � � � � � � � 되면�관광객이�늘어나며,�관광수입이�늘어나며,�강화도�땅에�대한�홍보가�된다는�

� � � � � � � � 논리였다.� � � � �

� � � s#� :�지역사회에서�공공성을�살리기�위한�노력이나�평등한�삶의�질을�찾기�위해서는

� � � � � � � � 균형의�논리가�필요하다.�잘먹고�잘살기에�대한�준비다음에�문화가�아닌�것처럼..

� � � � � � � � 상생이란�것이�무엇인가?�이제는�일방적�운동이나�이데올로기가�아닌�또�다른�운동방식이�필�

� � � � � � � � 요하다.�우리사회에서�보수와�진보는�관계나�소통�등�이해의�과정이�없이적으로�발전했다.�

� � � � � � � � 좋은게�좋다는�함정에�빠지지만�않는다면� ....

� � � s#� :�거기에�더해�실천을�위해서는�말이�아닌�객관적인�시각과�논리와�지식이�필요하다.�

� � � � � � � � 나태해서는�안된다.�자신과�집단이�가질�수�있는�차별화된�무기가�필요하다.�

� � � � � � � � (�그�다음은�기억이�나질�않는다....� )� � �

☪ 지역사회의�이해를�위한�요점�정리�� [� 연결되는�이야기를�풀어가기�전에�청소년문화복지�실천을�위해�필요한�지역사회에

� � �대한�이해를�위한�정리된�이론들을�정리해�본다.� ]�

♦ Lerner의 지역사회중심 청소년활동의 원리 중 자주 인용되는 부분

� � � [� 지역사회중심의�청소년활동에서�중요한�것은�청소년문제는�단일한�사건이나�단일�원인에�의해�발생

하는� 것이� 아니라� 청소년을� 둘러싼� 다양한� 환경적� 맥락과� 연계되어� 있으므로� 단일한� 대책이나� 접근만으

로� 해결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러한� 시각은� 청소년발달에서의� 맥락주의를� 기반으로� 하는� 것으로� 청소

년이�살고�있는�발달체계를�구성하여�이� 체계가�청소년문제를�생성하는데�관여하고�있다.� 따라서�이러한�

체계는�청소년문제의�원인이며,�동시에�이러한�문제에�대한�포괄적인�해결책과�관련되어�있다고�본다.�그

러므로� 청소년의�문제행동� 또는�발달문제의� 해결책은�개인,� 가족,� 지역사회�및� 사회�문화적� 맥락의�수준

에서� 찾아진다고� 본다.� � 이러한� 관점에서� 지역사회중심� 청소년활동� 및� 수행에� 중요한� 원리는� ①� 청소년

문제는� 문제들간에� 상호� 연관성이� 있어서� 지역사회내의� 패키지서비스가� 필요하고� ②� 개인을� 변화시키기

보다는�체계를� 변화시키는�것에� 목적을� 두어야� 하고,� ③� 예방적� 개입이� 치료적� 개입보다�더� 경제적이며,�

④�일회성�개입은�지속적인�변화에�영향을�주지�않는�것으로�보이므로�개입은�종단적으로�설계되어야�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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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와 청소년', 경험 속에서 실마리를 찾다> ❙ 113

고,�프로그램의�연속성이�전체�발달에�걸쳐�유지되어야�한다는�것이다.� ]�

♦ 청소년분야에서는 지역사회를 청소년들의 생활이 장인 동시에 청소년운동의 사회적 단위로서 공동체적 성격을 가지고 있는 일정지역으로 파악하고 있다.15) 즉 지역사회는 청소년들이 태어나서 성장하는데 필요한 각종 자원 및 제도가 존재하고 있는 곳일 뿐만 아니라 청소년들이 미래의 건전한 시민으로 육성될 수 있도록 지도하는 청소년운동의 기본단위로 지역적 유대감이나 소속감을 그 바탕으로 하고 있는 곳이다.16)

♦ 청소년분야에서는 지역사회를 청소년들의 생활이 장인 동시에 청소년운동의 사회적 단위로서 공동체적 성격을 가지고 있는 일정지역으로 파악하고 있다.17)즉 지역사회는 청소년들이 태어나서 성장하는데 필요한 각종 자원 및 제도가 존재하고 있는 곳일 뿐만 아니라 청소년들이 미래의 건전한 시민으로 육성될 수 있도록 지도하는 청소년운동의 기본단위로 지역적 유대감이나 소속감을 그 바탕으로 하고 있는 곳이다.18)

♦ 청소년문화복지 실천과 지역사회와의 관계정리19)

� � � *�청소년의�사회화와�성장기반으로서의�지역사회�

� � � *�통합적�서비스를�제공하는�근거로서의�지역사회�

� � � *�청소년정책의�새로운�요구로서의�지역사회�

� � � *�청소년�자율성과�참여증진을�위한�기본터전으로서의�지역사회�

� � � � � [� 매우�중요한�부분이며�이를�구체적으로�이해하고�싶다면�김정주,�청소년의�

� � � � � � � 지역사회�참여운동�연구,�한국청소년개발원,� 1999년을�참조하길�바란다.� ]�

� � � *�새로운�공동체�실천을�위한�시작점으로서의�지역사회�

이제 지역사회에 대한 정리해보자. 물론 명확인 정리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모든 이들의 삶의 방식과 환경이 다른만큼 지역사회에 대한 개념 또한 획일적인 시각으로 규정될 수 없는 속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그 다양함 만큼의 지식과 고민을 멈추지 말아야 하며, 가장 중요한 것은 나로 부터의 시각과 지역사회 청소년문화복지 실천을 위한 시각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 그런데�왜!�문화인가?� �청소년에게�문화는�밥이기�때문에....꽤 많은 시간동안 우리는 문화에 대한 논의를 했었고, 깊이있는 고민이 아니더라도 이제 문화라는 단어는 우리에게 꽤 친숙한 일상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아직도 우리사회가 청소년을 바라보거나 인식하는 레이더 망에는 Negative란 적들이 점령하고 있다. 예를들어 청소년을 표현하는 첫시작은 늘 ‘에~~ 우리 청소년문제는’ 으로 시작해야 한다. 즉 청소년을 말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문제만을 들춰내고 싶다는 것이거나 아니면 아예 청소년 자체를 문제라고 착각하고 있는지도 모르는 일이다. 아무튼 중요한 것은 청소년에 대한 부정적 시각에서 긍적적 시각으로의 변환과정에 ‘문화’가 있다는 것이다. 지금이 바로 청소년에 대한 시각이 문제 중심에서 건강한 또는 다양한 문화로 인식되기 시작하는 시기이며, 이러한 변화의 흐름을 읽어날 수 있는 판단이 필요한 단계이기도 하다. 결국 지역사회와 청소년문화복지의 연계점과 왜 문화복지인가?를 판단하기 전에 문화에 대한 이해와 시각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일단 개념상으로 문화는 좁지않다. 깊은 문화이론를 따지지 않더라도 문화의 개념은 먹고,자고, 놀고, 책보고, 공부하고, 학교가고, 학원하고, 방송특강 등 모든 일상이나 욕구, 집단적 현상 등을 포함한다. 다시말해서 문화를 배부르고 난 후의 여가, 레크리에이션 등의 소극적 개념으로 판단하지 말아햐 한다는 것이다.

15)� 진덕규,�지역단위�청소년운동의�모델개발에�관한�연구,� 한국청소년연맹부설�청소년연구소,1987.16)� 이영숙외,� 청소년단체의�지역중심�활동방안�연구,� 한국청소년개발원,� 1992.

17)� 진덕규,�전개서

18)� 이영숙외�전개서

19)� 심한기,�청소년문화복지론,� 인간과�복지,� 200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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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 ❙ 2012 서울지역 청소년정책 토론회

☂ 썰렁하며, 슬픈 이야기 1탄 ‘ 한번보고 두 번보고 자꾸만 보고싶네 .... ’

문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이 혼자 짖는 울부짖음이 아님을 알 수 있는 사례이다. 아주 쉬운 예를 들어보자 일제강점기에 제국주의 일본인들이 조선땅에 들어와 가장 먼저 한 일은 문화말살이었다. 한국사람은 모여서 일하고, 모여서 놀았다. 권력자들에게 민중들이 자꾸 모인다는 것은 매우 불편한 상황이다. 새로 단장된 서울시청 광장에 시민 단체의 집회를 교묘희 봉쇄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일본인들은 북과 장고와 쇠를 버리게 했다. 소리가 아닌 모여서 나누는 문화에 대한 원천봉쇄 작전이었다.

왜 그들은 문화탄압을 했을까? 왜 그냥 노는 것을 두려워했을까? 현대로 돌아가 보자 조금있으면 동상까지 세워질 계획이 있는 박정희 아자씨의 집권시절... 그 신나는 유신 정권 시절에도 박정희가 일본학교 출신이어서 그런지 똑같은 문화탄압을 했다. 김민기 아 저씨가 감옥가고, 한대수의 물좀주소가 금지 당했고, 자신의 찬양노래를 부탁했으나 거절 했던 신중현의 노래를 금지했다. ‘ 한번보고 두 번보고 자꾸만 보고싶네....’ 이 상투적 가 사도 통속적이란 이유로, 한번보고 싶으면 됐지, 왜 두 번보고 싶다고 하냐며 요절복통할 이유로 노래를 못듣게 했다. 왜 그랬을까? 하고싶은 말을, 노래를 왜 무서워했을까? 우끼지? 우끼지? ....분위기 타고 다시 이야기 합시다!!

☂ 썰렁하며 슬픈 이야기 2탄 ‘ 홀로코스트를 아시나요? 그럼 인디안도 아시겠네요? ’

청소년에게 문화는 기본적 생존가치를 확인할 수 있는 ‘밥’과 같은 존재이다. 또한 청소년에게 문화는 결과가 아니라 관계이며, 의사소통이며, 경험이며, 진정한 교육이기도 하다. 하지만 신자유시대의 광기 어린 변화 속에서 경제적 수치를 환산한 경쟁 체제가 확대되며 문화와 경제의 경계가 혼돈 되기도 한다. 결국 문화산업화를 위한 범국가적 노력이 힘을 받고 있는 현실들이 다가오고 있다. 이는 청소년들이 국가의 경제력 향상을 위한 문화 잠재력 발굴의 대상이 되어갈 수 있다는 예측을 가능하게 한다.

청소년문화는 경쟁이 아닌 행복하고 즐거운 삶의 과정으로 스며들 수 있어야 한다. 청소년 개개인의 경험과 체험의 과정, 이를 통한 자기표현 능력의 향상과 다양한 세대간, 계층 간의 의사소통을 가능하게 할 수 있는 지속적인 문화적 환경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근래에 와서 청소년활동, 교육, 문화 등과 관련한 네트워크적 접근이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다. 특히 청소년에게 가장 기본적인 안전망 이라 할 수 있는 가정과 학교 그리고 지역사회의 연결기능 또는 지역사회 내의 다양한 연계망을 통한 통합적 서비스에 대한 실천들이 이루어지고 있다. 우리는 이제 전지구적 자본주의화와 개인주의화에 밀려 과거시대의 기억으로 전락하려던 ‘지역공동체’에 대한 담론과 실천들이 살아남은 이유에 대한 구체적인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20) 이는 곧 문화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담기위한 노력이 될 것이며, 청소년복지, 청소년활동, 지역사회 등에 중요한 매개로 작용될 수 있는 문화의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는 노력이기도 하다.

결국 청소년문화를 단순한 여가나 놀이, 또는 창조적인 예술활동으로만 생각할 수 없는 것이며 문화가 담고있는 사회적 유기성, 계급성 그리고 권리의 추구, 행복권의 추구등 청소년들에 삶의 질과 직접적으로 연관될 수 있으며 이는 곧 청소년복지와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다. 청소년들의 문화적 주체성은 청소년기의 자아정체감과 같은 맥락이다.

청소년들이 문화적 주체가 된다는 것은 일방적인 것을 요구하는 기성집단, 또는 전통적 사고방식만을 고집하는 가족 등의 정체성에서 벗어나 자신의 일상을 회복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단일한 정체성이 압도한 기성의 엄숙주의 문화를 변화시키고 대중매체 문화가 압도하는 일상을 바꾸어 나간다는 의미이다. 이것은 기존 패러다임, 기존의 방식으로 풀릴 수 있는 일이 아니다.21) 정말로 중요한 것은 청소년문화

20)� 심한기,�문화예술�잡기의�기고�내용�중�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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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와 청소년', 경험 속에서 실마리를 찾다> ❙ 115

그 문화적 관점에 대한 우리의 시각이 변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래집단과의 상호작용, 개인 또는 집단과의 의사소통, 노동과 직업, 사회가 요구하는 창조력과 상상력과 통찰력 등이 문화적 접근에 의해서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문화적 접근 자체가 청소년복지의 중요한 매개가 될 수 있다는 것다.22)

�☪ 청소년�문화복지는�무엇을�말하는�것인가?�청소년문화복지아카데미에서 말하는 청소년문화복지는 사회복지의 이론과 영역의 지평만을 넓히고자 하는 개념이 아니다. 즉 사회복지계의 발전이라기 보다는 진정한 복지의 발전과 확대에 중심을 둔다. 더 쉽게 말하면, 사회복지관련자를 위한 위상정립이 아닌 청소년과 관련된 모든 관련분야와 사람을 대상으로 한 교육실천사업이라는 말이다. 복지관련자 아니라도 ‘복지’라는 개념은 중요하며, 인간이 인간답게 살 권리로서의 복지개념에 문화를 연결할 수 있는 노력은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고, 확인하는 경험이 바로 아카데미일 수가 있다. 문화도 권리이며, 복지이다. 특히 청소년에겐 더욱 그렇다. 청소년문화복지는 청소년복지의 부수적 수단이 아니다.

사회복지, 사회사업의 전문가들은 말한다. 문화는 복지가 아니라고, 문화는 복지나 사회사업의 아주 작은 수단이라고 말한다. 또 보통의 어른들은 말한다. 문화는 공부한 담에 또는 공부하다가 힘들 때 쉬면서 하는 거라고 말한다. 삐~~~ 틀린 답이다. 한국사회의 사회복지를 다시돌아봐야 한다.

근대권력의 목적(자본주의-신자유주의)은 새로운 형태의 강제를 부과하는 것이 아니라 자유의 존재로 구성된 주체에서 자제력을 육성시키는 방법으로 사회규범을 내재화시키고 있는가? 에 대한 질문에 미셜푸코는 생체권력(삶의 정치) ..생명을 육성하고 훈육하는 권력으로서, 인간의 복지에 관련된 지식과 기술을 통해 인간의 욕망과 그 충족방식을 사회적 규범체계 안으로 포섭하여 관리한다. 또한 사회사업가, 의사, 교사 등 전통적인 사회과학에서 이해하듯 사회의 한 부분이 다른 부분을 일방적으로 통제하고 지배하는 절대적 관계가 아닌 각각 상이한 영역의 자율적인 전문가 집단의 지식을 특권화하고 그들의 개입권리를 신장시킴으로서, 그들의 실천 속에 분산시켜 은폐하려는 생체권력.... 즉 사회복지가 근대권력의 생산적이고 규율적인 장치로서의 성격에 대한 재인식을 필요로 한다.

☂ 질문파티???

혹시 한번쯤 이러한 질문을 해보면 어떨까? 한국의 사회복지는 어쩌면 집권세력의 유지물로 작용한 부분은 없었는가?

평등한 분배와 민주적 나눔이 아닌 미운놈, 못사는놈 떡하나 던져주고 실없는 불평을 막으려 한 과오는 혹시 없었는가?

환경과 체계의 변화가 아닌 사회적 과오들을 그져 담아내고 치유하는 것에 대한 전문력만을 키우지는 않았는지?

그것들을 유지하기 위해 정부에 눈치보는 습관만 늘지는 않았는지?

21)� 조한혜정,� 시대읽기/청년문화1<� 문화가� 없다,� 문화적� 주체가� 없다>,2000근대권력의� 목적(자본주의-신자유주의)은�

새로운� 형태의� 강제를� 부과하는� 것이� 아니라� 자유의� 존재로� 구성된� 주체에서� 자제력을� 육성시키는� 방법으로� 사회규

범을� 내재화시키고� 있는가?� 에� 대한� 질문....또한� 미셜푸코의� 생체권력(삶의� 정치)� ‘� 생명을� 육성하고� 훈육하는� 권력

으로서,� 인간의� 복지에� 관련된� 지식과� 기술을� 통해� 인간의� 욕망과� 그� 충족방식을� 사회적� 규범체계� 안으로� 포섭하여�

관리’에�대한�고민으로부터의�시작� .

22)� 예를�들어�요즘�청소년들을�영상세대라�하고�그들의�주된�언어를�영상언어라�한다.

� � � 곧� 미디어는�청소년들의�언어이다.� 착한�청소년이건,� 불량�청소년이건�그들의�언어를�이해하지�

� � � 못� 하고는�그들과�소통할�수� 없으며,� 의사소통이�없이는�서비스를�줄� 수도�없다.� 의사소통�없이

� � � 주는�서비스는�일방적인�원조이상은�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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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 ❙ 2012 서울지역 청소년정책 토론회

이런 질문을 하는 사람은 돌 맞을 각오를 해야하는지?

우수운 질문이라고 넘기려 해도, 웃기질 않는다. 질문을 끊을 수 없다. 청소년복지의 현장을 둘러보자. 아직까지 청소년복지의 개론이나 실천론이 부족한 이유는 무엇인가? 법제정에 따른 예산확보가 안되는 곳은 왜 사회복지의 영향력이 부족한가? 그리고 왜 청소년복지에서는 치유적, 치료적, 문제적 접근에서 확대되지 못하고 있는가? 모든 청소년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 삶을 관통하는 문화적 다양성을 확보하는 것에는 왜 관심을 두고있지 않은가? 지역사회종합복지관에는 왜 지역사회는 없고, 지역사회 안에 있는 소수의 청소년들을 위한 치료에만 집중되어있는가? 등과 같은 질문으로 청소년문화복지에 대한 고민을 하고싶다23).

결국 진정한 청소년복지의 개념에는 이제 청소년의 삶이자 권리이기도 한 문화가 복지의 부수적 수단으로서가 아닌 중요한 실천으로서 적용되어야 하며, 청소년문화복지의 실천은 복지관련자의 전유물이 아닌 청소년과 함께하는 모든 이들의 과제임을 확인해야 할 것이다.

☪ 운동이�뭡니까?� �‘운동’의 사전적 해석은 ‘어떤 기준점에 대한 물체의 위치가 시간의 경과와 더불어 변하는 현상’이라 하고 있다. 물체의 움직임(위치)이 변한다는 것을 부조리 한 것, 바꿔야 할 것에 대한 변화라고 생각하면 재미있는 운동개념이 나올 수 있을 것 같다. 아무튼 이 글에서 말하는 운동은 물체의 변화이건 사회의 변화이건 변화를 중심에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운동이라 하여 새마을 운동처럼 모든 것이 옳은 것은 아니다. 또 ‘사회운동’ 의 사전적 의미는 ‘사회의 변혁.개량이나 사회문제의 해결을 위하여 집단적으로서 지속적으로 행하는 행동,이다. 여기에서는 해결이란 단어 그리고 집단적, 지속적 행동이란 단어가 추가된다. 이러한 단어의 의미를 생각하며 청소년문화운동이란 사전적 의미를 한번 만들어보자. 재미있는 실습이나 토론거리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 청소년문화운동에 대한 내 맘대로의 해석? [ 청소년문화운동이란 문화는 청소년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권리이며,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자유이며, 세대간의 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즐거운 언어이며,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에너지 임을 세상에 알리고, 또 그에 반하는 이념과 행동에 대항하며, 지역사회를 변화시키고, 사이버공간을 변화시키고, 교육 등을 변화시키려는 노력을 개인 또는 집단이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행동하여 결국에는 우리사회의 잘못된 이념, 행동, 환경 등을 변화시키는 것 ]

우리는 운동에 대한 이해에 있어 과거 군부독제시대의 민주화운동과 같은 이미지만을 떠올리는 것이 아닌 다양한 각도의 스펙트럼을 가져야 한다. 문화운동의 사례에도 60대 기성세대의 문화에 대항한 히피(hippy)문화를 비롯하여, 우주와 정치, 사회적 제약을 넘어 그 병풍을 근본에서 치유하고 변혁하는 문화혁명(김지하)과 문화개혁을 통한 문화사회를 꿈꾸는 문화연대의 문화운동 등 다양한 형태와 목적과 방식을 가진 운동들이 존재한다.24) 갑자기 운동의 대한 생각들을 던지는 이유는 이 글의 주제인 지역사회 청소년문화복지 실천에서 문화운동의 개념, 지역사회 운동의 개념을 연결하려는 의도이다. 어쩌면 지역사회에 청소년문화복지를 실천하는 일 자체가 현재로서는 개혁적인 좀 거창하게 표현한다면 혁명적인 일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대도시는 물론 지방의 경우에도 지역사회의 환경과 자원들이 상호간의 연계를 가지고 공공의 목적, 공동의 목

23)� � 해야한다!� 아닌� 하고싶다!� 라고� 물러선� 이유는� 공공이� 보는� 지면상이라는� 이유도� 있지만� 아직� 객관적� 근거를� 제

시할� 만한� 이론적� 토대(� 우리사회는� 이론적� 근거를� 너무� 중요시� 한다)가� 부족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결국� 청소년문

화복지아카데미의� 과정� 자체가� 이론과� 실천의� 객관적� 근거를� 마련해가며,� 또� 현장의� 실천을� 가능하게� 하는� ‘흔들림’

으로서의�가치가�있다고�생각한다.�

24)� 운동의� 개념의� 이해와는� 별개로� 우리가� 주목해야� 할것� 중� 하나는� 과거의� 대항과� 혁명의� 표현형태가� 어쩔� 수� 없이�

폭력적인�수단을�많이�사용했다면� 21세기의�대항과�혁명의�형태에는�문화적인�방식이�조금씩�정착되고�있다는�사실

이다.� 부시� 대통령을� 반대하는� 집회에� 똑같은� 화영식과� 구호외침만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케리커쳐식의� 풍자� 등�

이미지를�중심으로�한�대항,� 퍼포먼스,�공연�등� 예술적�표현을�중심으로�한� 다양한�문화적�방식이�퍼져가고�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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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와 청소년', 경험 속에서 실마리를 찾다> ❙ 117

적을 지속적으로 만들어갈 수 있는 환경적 토대나 공공성을 기반으로 한 운동적 마인드에 대한 인식의 공유가 매우 부족하기 때문이다. 설사 마인드나 생각이 있다하여도 자신이 속한 집단, 지역적 환경등의 열악함의 이유로 알면서 움직이지 못하거나 또는 함께 할 사람을 찾기 힘든 안타까운 상황들을 너무도 쉽게 볼 수 있다. 지역사회의 네트워크란 말은 쉽게 할 수 있지만 진정한 공공성을 담보로 한 공동체적 운동이나 실천의 사례들을 만나보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각자의 일, 각 집단의 일은 열심히 하고 있지만, 개인을 넘어서, 집단을 넘어서, 지역사회를 담아낼 수 있는 공동의 일을 만드는 일 자체가 어렵기 때문에 더욱 운동적 접근이 필요하다. 청소년과 관련된 직접적이고, 전문적이 서비스가 하나의 시스템으로 또는 패키지로 묶어 가동되며 통합적 서비스 체계를 만들어 가는 것에만 집중되어서는 안된다. 앞서도 말했지만 환경이나 제도, 시각과 인식 자체를 변화시킬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

서울, 부천 등의 대도시와 충북의 영동, 울릉도는 다르다25). 경제적, 사회적, 교육적 환경이 열악한 지역에는 뭔가를 담당하는 시설이나 단체조차가 없는 경우도 많다. 그곳에 청소년들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청소년을 위한 시설이 없다고 탓하며, 다른 도시를 기웃거려야 하는가? 아니면 나 혼자부터라도 뛰어 싸워야 하는가? 근거 어디서부터 무엇을 위해 싸워야 하는가?

결국 할 수 있는 것, 가능한 것에 대한 노력도 중요하지만 만들어지지 않은 것 그러나 필요한 것에 대한 도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것은 개인의 이념과 시각, 용기로부터 시작되며, 집단적, 조직적, 공동체계의 구성을 통해서 지속적인 실천으로 이어질 수 있어야 한다.

이는 앞서 제시된 자기로부터의 위대한 거부, 청소년과 청소년문화복지 그리고 지역사회에 대한 시각과 관점의 재인식 등이 연결되어 작지만 흔들리지 않는 물결과 같은 운동으로서의 실천을 말하는 것이기도 하다.

☪ 지역사회�청소년문화활동�실천을�위한�제안.....앞서 제시된 위대한 거부, 지역사회, 청소년문화와 문화복지, 운동적 실천을 연결하여, 지역사회에 청소년문화복지의 실천들이 다양한 현장에서 가능하도록 하기위해서는 그것이 가능한 것이며, 또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무엇이 한계인가? 등에 대한 구체적인 제시가 있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불행스럽게도 이 모든 것을 만족시킬만 한 사례를 찾는 일은 쉽지 않았다. 아주 독특한 아이디어 또는 제대로 준비되고 진행된 개별적 프로그램의 사례26)는 너무도 많지만 지역을 통해 공동의 목적을 수행하며, 새로운 대안을 만들어가는 사례를 못찾아내는 것이 아니라 많이 않다는 현실을 먼저 이해해야 할 것이다. 많은 사업들이 애초에는 거국(?)적인 의도를 가지고 시작했지만 막상 현장에서는 제대로 실현되지 못한 사례들도 많다. 어쩌면 우리가 고민하고, 찾아야 할 사례는 잘 된 사례가 아닌 성공하지 못한 사례들을 다시한번 점검하며, 무엇으로 가능하게 할 것인가?를 찾아내는 일일지도 모른다.

☪ 어디서부터�시작할�것인가?�이제 우리는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는가?27) 누구에게 질문해야 하는가?

25)� � 청소년과� 관련하여�지방의�소도시뿐만�아니라�부산,� 대구와� 같은�거대도시의�환경도�낳을�것이�없다.� 시설이나�단

체는� 있다하여도� 제대로� 일할� 곳이� 없거나� 지역� 인식자체가� 너무도� 과거지향적이며,� 권위적이여서� 없어도� 없고,� 있

어도�없는�답답한�상황들을�만나는�것은�그리�어려운�일이�아니다.�

26)� 이와같은� 표현에� 오해가� 있지� 않기를� 바란다.� 단일� 사업에� 대한� 효과와� 가치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이글에서� 중

심적으로� 풀어가야� 할� 실천영역에� 대한� 집중이며,� 또한� 현장에서� 요구되는� 대안적� 실천의� 강한� 강조의� 뜻임을� 이해

하기�바란다.� �

27)� 물론�이글에서�말하는� 청소년과� 문화,� 대안적� 문화복지,� 지역사회� 청소년�문화운동� 등의�필요성에� 동의하거나�공감

했을� 때� 가능한� 질문일� 수� 있다.� 바라옵건데� 만약� 공감하는� 부분이� 없다하여도� 스스로의� 삶의� 선택을� 하는� 과정에�

때로는� 정지선에� 멈춰서서� 자신과� 세상을� 되돌아보며� 사고하고,� 예측할� 수� 있는� 여유와� 적어도� 우리시대의� 문화가�

갖는�의미�또는�나의�문화에�대한�고민들을�던져보길�희망해�본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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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론 남에게 물어보지 말아야 할 것 중에 하나인가?

이 글의 서두에서 떠들었던 지역사회는 이론적인 설명으로 판단되기 보다는 ‘지금 내가 서있는 현재시점의 자리’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에서 이해해야 할 것이며, 결국 모든 시작과 실천은 자신으로부터 출발함을 다시한번 확인할 수 있는 여유찾기를 제안한다. 얼마전부터 난 늘 주위사람에게 ‘긴호흡’의 미학을 강조하고 있다. 대학 4학년 졸업반이기에 반드시 성급한 또는 불안한 취업 걱정을 해야하는가? 에 대한 스스로의 거부로부터 출발해도 좋고, 나의 부족함이 두려운 것이 아닌 그 부족함을 채워가는 긴 과정이 두려운 것이 아닌지?에 대한 질문으로 출발해도 좋다. 문화가 아름다운 이유에는 잘하는 기술, 잘 만드는 기술이 중요하지 않음에 있듯이 청소년을 만나는 일은 기술과 기능이 먼저가 아닌 시각과 관점과 철학이 먼저 임을 확인할 수 있기를 바란다.

나로 부터의 혁명을 위하여...나로 부터의 위대한 거부를 위하여...오늘 이 시간 다함께 축배를 들 지어다.

[�인간의�마음은�정작�가장�큰�꿈들이�이루어지는�걸�두려워해.�

자기는�그걸�이룰�자격이없거나�아니면�아예�이룰�수�없으리라고�

생각하기�때문에�그렇지.�

우리들,�인간의�마음은�영원히�사라져버린�사랑이나�잘될�수�있었지만�

그렇게�되지�못했던�순간들,�어쩌면�발견할�수도�있었는데�영원히�모

래속에�묻혀버린�보물�같은�것들에�대한�생각으로도�두려워서�죽을지

경이야,�왜냐하면�실제로�그런�일이�일어나면,�우리는�아주�고통받을

테니까.....

고통�그�자체보다�고통에�대한�두려움이�더�나쁜거라고�그대의�마음에

알려주게.�어떠한�마음도�자신의�꿈을�찾아나설�때는�결코�고통스러워

하지�않는�것은,�꿈을�찾아가는�매순간이란�신과�영겁의�세월을�만나는

순간이기�때문이라고�말일세......�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파울로�코엘료의�연금술사�중에...]

참고문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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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2

무중력 청소년’ 부모님 참고글- 집 안에서 머무는 아이들을 두신 부모님들께 -

이충한/ (주)유유자적살롱 공동대표

2011년� 3월� *� 유유자적살롱� *� http://yoojasalon.net� *� [email protected]� *� 070.4268.5177~8�

안녕하세요. 저는 유자살롱의 공동대표 이충한입니다. 저희 유자살롱은 음악을 통해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내는 사회적기업으로, 지난 2010년부터는 학교를 자퇴한 이후 집에만 있게 된 청소년들의 사회 복귀를 돕는 여러 가지 프로그램들을 제공해왔습니다. 저희와 함께 하는 청소년들의 대다수는 폭력적인 선생님, 친구들로부터의 집단 따돌림, 과도한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자퇴를 하고 난 후 학교나 집단에 대한 두려움과 거부감으로 인해 오랜 기간 동안 집안에 틀어박히는 생활을 해 온 경험을 갖고 있습니다. 점점 사람들과 멀어져 가는 아이의 모습을 짧게는 몇 달, 길게는 몇 년 째 곁에서 지켜봐야만 하는 부모님들께서는 가슴이 찢어지는 아픔을 느끼셨을 것입니다. 하지만 가장 큰 아픔을 감내하고 있는 것은 은둔생활을 지속하고 있는 아이 본인입니다. 가족과 대화를 하고 있건 혼자 게임을 하고 있건 아이는 24시간 내내 ‘더 이상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라는 무기력감의 벽 속에 홀로 갇혀 있기 때문입니다. 저희는 이런 청소년들을 ‘무기력한 청소년’이 아닌 ‘무중력 청소년’이라 부릅니다. 이들은 삶의 한 시점에서 무중력상태와 같은 공허함을 경험하고 있는 것일 뿐, 다시 ‘친구’라 할 수 있는 이들의 손을 잡고 하늘을 날 수도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허공을 떠다니고 있는 아이가 다시 힘차게 날아오르기 위해서는 집 밖으로 나오겠다는 작은 결심과 그들을 이해하는 전문가들의 적절한 보살핌, 그리고 같은 아픔을 공유하는 다른 친구들의 존재가 필요합니다. 아이가 음악의 매력에 이끌려 유자살롱을 찾는 순간 이미 큰 변화가 시작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부모님께서는 3개월 동안 유자살롱과 아이가 함께 성장하는 과정을 애정 어린 눈빛으로 지켜봐주시기만 하면 됩니다.

1.�니트,�히키코모리,�무중력청소년에�대한�이해

우리 주변에는 학교를 다니지 않고 ‘집에만 있는’ 청소년, 청년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들은 때로는 게임중독이라 불리고, 때로는 청년백수라 불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사회는 이들이 정확히 어떤 상황에서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알고 있지도, 또 알려고 하지도 않습니다. 따라서 지금으로서는 이들을 이해하기 위해 수십 년 전부터 비슷한 현상을 겪어 온 일본의 용어를 빌려 쓸 수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니트(NEET) : 15세~29세인 청소년들 중에서 학교를 다니지 않고 일도 하지 않으며 직업훈련도 받지 않는 경우를 전문 용어로 ‘니트(NEET: 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라 부릅니다. 흔히 인터넷에서 ‘니트족’이라는 단어로 검색해보면 ‘부모만 믿고 취업하지 않는 게으름뱅이’ 정도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은데, 엄밀히 말하면 니트는 개인적 심리상태나 생활태도를 일컫는 것이 아닌, 소속된 사회적 단위가 있는지 여부에 따라 결정되는 집단∙사회적 상태에 대한 개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히키코모리 : 비슷한 상황에 놓인 청소년을 부르는 말 중에 ‘은둔형 외톨이(히키코모리)’라는 단어가 있는데, 이것은 집단따돌림(왕따) 등 충격을 받은 아이가 대인기피증세를 보이면서 자신의 방 혹은 집 밖으로 나오지 않는 경우를 일컫는 개인∙심리적 상태에 대한 개념입니다. 한국사회는 일본보다 은둔형 외톨이의 역사가 짧기 때문에, 완벽한 은둔형 외톨이보다 어느 정도 외부와의 소통을 하면서 편의점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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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씨방 정도는 다니는 경우(활동형 외톨이)를 더 많이 찾아볼 수 있습니다. 현재 해마다 학교를 자퇴하는 탈학교 청소년의 숫자는 전국적으로 약 7만여 명에 이릅니다. 그 중 대안학교에 진학하는 10%의 학생들, 소수의 해외 유학생 등을 제외하고 나면 상당히 많은 청소년들이 사회적으로 ‘니트’상태에 있으며, 심리-행태적으로 ‘히키코모리’적인 삶을 살고 있으리라 예상됩니다. 하지만 ‘니트’나 ‘히키코모리’라는 말들은 이러한 특성을 보이는 청소년들을 이해할 수 없었던 일본의 기성세대가 약간의 경멸감을 섞어서 불렀던 개념입니다. 또한 이 단어들은 은둔생활이 심하게 고착화되지 않은 대부분의 한국 은둔청소년들이 처한 상황과 정확히 부합되지도 않습니다. 무중력청소년 : 위와 같은 이유에서 유자살롱은 오랜 고민 끝에 ‘무중력청소년’이라는 다소 모호하고 중립적인 명칭을 만들어 냈습니다. 이들이 지금은 발에 땅을 딛고 있지 못하고 홀로 방황하고 있지만, 언젠가는 친구의 손을 잡고 하늘을 날아다닐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어서입니다. 그리고 무중력청소년이 유자살롱의 프로그램 속으로 들어오게 되는 순간, 우리는 무중력청소년이라는 개념마저도 사용할 필요가 없게 됩니다. 모든 사람은 그 사람 자체로서 명명되고 이해받을 권리가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사회적,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한 아이를 어떻게 분류를 할 것인지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들이 어떻게 어려움을 극복하고 사회로 복귀할 것인가에 대한 방법론입니다.

2.� ‘집밖에서�유유자적’�프로젝트의�원리

많은 부모님들께서 궁금해 하시는 것이 ‘왜 우리 아이가 이렇게 되었을까’하는 점입니다. 유자살롱에서도 초기 상담단계에서 탈사회 과정에 대해 부모님과 아이 본인에게 질문을 하고 있으며, 정확한 원인으로 지목할 수는 없지만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요소들이 몇 가지 존재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왜 감기에 걸렸나’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감기가 나을 것인가’ 혹은 ‘어떻게 하면 다시 감기에 걸리지 않을 수 있을까’일 것입니다. 실제로 대다수의 아이들은 ‘뚜렷한 이유 없이 어쩌다 보니 이렇게 되어있더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그렇다면 반대로 ‘어쩌다가’ 나아지는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이처럼 유유자적 프로젝트는 ‘어쩌다가 무중력 상태에 빠진’ 아이들을 다시 ‘어쩌다 보니 그런대로 나아지게 되는’ 상황으로 연결시킵니다. 프로그램의 성과를 우연에 맡긴다는 것이 아니라, 문제의 원인이나 본질에 집착하지 않고 현상을 바꾸는 데 주력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유유자적 프로젝트는 흔히들 말하는 ‘음악치료’ 프로그램이 아닙니다. 음악은 아이들을 집밖으로 끌어내서 다른 친구들을 만나게 하기 위한 구실에 지나지 않고, 이 과정을 통해 아이들이 나아지는 것을 보며 저희는 굳이 치료되었다고 말하지도 않습니다. 대다수의 경우 3개월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아이들의 심리상태와 태도는 놀랄 만큼 큰 폭으로 변하지만, 그 치유와 회복의 과정 자체는 매우 자연스럽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어쩌면, ‘아이’가 문제였던 것이 아니라 아이를 둘러싼 환경과 시선이 문제였다는 사실을 반증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유유자적 프로젝트의 슬로건은 ‘It's not your fault(네 잘못이 아니야).’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결함을 지니고 있고 누구나 실수를 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난 후에야 아이들은 자신을 용서할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결코 쉽지만은 않은 악기 연습과 합주 과정을 거치면서 아이들은 이 사실을 개념과 언어가 아닌 소리와 몸으로 습득하게 됩니다. 물론 유유자적 프로젝트는 국내에서 가장 창의적이고 효과적인 대중음악교육 프로그램이며, 현재 한국 인디음악계에서 최고 수준의 음악성을 인정받는 강사진들로부터 많은 영감을 받아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얻게 되는 가장 큰 결실은 역시 자신과 비슷한 종족을 만나고 소통하는 경험일 것입니다.

3.�자주�묻는�질문들

Q1. 우리 아이는 밴드를 해본 적도 없고, 악기도 해본 적 없는데요. 괜찮을까요?A. 밴드 만들기의 목적은 음악을 전문적으로 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음악은 함께하기 위한 도구일 뿐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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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다. 악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타인과 친해지고 함께 호흡을 맞춰보는 것이 밴드 만들기의 진정한 목표입니다. 자신들의 소리가 켜켜이 쌓여가면서 자연스레 소통이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이지요. 따라서 실력이나 진도에 얽매이지 않습니다. 악기를 배우고 같이 연주하는 시간은 학습시간이 아니라 즐겁게 몸을 풀고 노는 시간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Q2. 우리 아이가 처음에 이 프로그램에 적응을 잘 못하면 어쩌죠. A. 아이는 일단 사람들하고의 관계가 많이 서툰 상태로 프로젝트에 참여를 하게 됩니다. 그 점을 충분히 감안하여 저희 유자살롱은 처음 한 달 동안은 주로 한 명의 유자멘토와 직접적인 1:1수업을 진행합니다. 한편 저희 직원, 멘토 모두가 아이를 세심하게 관찰합니다. 만약 아이의 이상징후가 있다면 서로 논의하고 해결의 실마리를 찾습니다. Q3. 악기수업 이외에 다른 체험도 할 수 있나요?A. 다 같이 모여 농구 같은 스포츠도 하고, 영화보기, 공연보기, 소풍 등 일상의 체험을 합니다. 여기에 다양한 워크숍 프로그램도 더해집니다. 처음에는 부담 없이 같이 할 수 있는 인원과 내용으로 구성되고 점차 교류와 활동의 폭이 커지게 됩니다. 짧게는 3-4시간, 길게는 하루 종일 진행되기도 합니다. 집 안에서만 있었던 아이들의 몸을 서서히 깨어나게 하는 재미있고 좋은 체험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한편 저희 유자살롱의 그래픽 디자이너가 진행하는 수업을 통하여 자유롭게 그림을 그리며 삶의 또 다른 재미를 추구하도록 돕는 미술수업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Q4. 저희 아이는 ‘선생님’에 대한 거부감이 좀 있는 것 같습니다. A. 저희 강사들을 절반은 편안한 ‘친구’로, 절반은 음악을 즐겁게 가르치는 ‘멘토’ 정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틀에 박혀있거나 강제적인 일은 하지 않습니다. 저희 유자살롱 직원 모두가 상하관계 없는 즐겁고 편안한 관계를 지향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유자살롱 음악멘토 중에는 청소년 시절 학교를 자퇴했지만 지금은 훌륭한 뮤지션이 된 경우도 있으며, 관계에 어려움을 겪어본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수강생들과 소통하는 방법을 잘 알고 있습니다. Q5. 우리아이가 과연 공연까지 할 수 있을까요? A. 유유자적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아이들은 이미 성공적으로 공연을 마쳤습니다. 10여 명의 아이들은 두 밴드를 조직하였고, 자신들의 악기를 가지고 많은 관중들 앞에서 멋지게 해냈습니다. 서로 공연을 준비하면서 느끼는 행복과 사람과의 만남에서 오는 순수한 즐거움을 마음껏 발산해낸 시간들이었습니다. 이번 유유자적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아이 역시 멋지게 해낼 것입니다. 아이가 악기 연습을 한다고 하면 멋지게 격려해 주시길 바라며, 아이가 공연할 때 꼭 참석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Q6. 3개월의 프로그램은 짧다면 짧은 기간입니다. 그 이후에는 어떻게 되나요? A. 저희가 유유자적 프로젝트를 3개월로 제한하고 있는 것은, 수강생이 이 프로그램을 따뜻한 이불속처럼 느끼고 안주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프로그램이 끝나고 나면 수강생들은 유자살롱 및 동기 수강생들과 좀 더 비공식적이고 느슨한 관계 속에서 자발적으로 관계를 만들어나가는 훈련을 하게 됩니다. 물론 스스로 관계를 만들 준비가 덜 된 경우 프로그램에 다시 한 번 참여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아이가 원할 경우 하자센터 내의 네트워크 학교들, 서울시대안교육센터와의 연계 하에 대안학교로의 진학을 추천해주기도 합니다.

Q7. 유자살롱은 상담센터인가요, 대안학교인가요? A. 유자살롱은 상담센터도 대안학교도 아닙니다. 저희는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개인의 심리 속으로 깊이 파고들어가는 것도 아니고 특정한 목표를 위해 지속적인 교육을 하는 것도 아닙니다. 단지 음악을 매개로 수강생들의 에너지 레벨을 높여 서로를 회복시킬 수 있도록 돕고 있는 것입니다. 굳이 말씀드리자면 상담센터, 병원 및 대안학교들과 연계하여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거점공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거점공간이라는 말이 모호하다면 ‘창의적인 음악학원’ 정도로 생각하셔도 됩니다.

Q8. ‘유유자적 프로젝트’의 수강료는 높은 편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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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유유자적 프로젝트는 주3회 프로그램이며 3개월 동안 월 40만원씩을 수강료로 책정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실용음악학원에서 일주일에 3회 수강을 할 때와 비교하면 결코 수강료가 높은 편은 아닙니다. 하지만 경제적인 사정 때문에 고민이 되시는 경우 일단 저희와 상담을 해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이미 저희는 ‘매니아 기빙서클’의 후원을 통해 수강인원의 약 25%에 대해 전액장학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최대한 장학금 지원을 높일 예정입니다.

4.�체험�수기

유유자적 프로그램의 성과에 대한 부모님의 이해를 돕기 위해 유유자적 프로젝트를 거쳐 간 청소년들의 보호자 분들께서 제출해주신 수기를 요약해서 실었습니다. 체험 수기 전문은 유자살롱 홈페이지(http://www.yoojasalon.net)에서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1. 처음 아이를 만났을 때 이 아이가 정말로 변할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많이 들었습니다. 덥수룩하게 어깨 근처까지 닿은 머리, 길게 기른 손톱과 발톱, 자다가 일어났는지 멍하게 풀린 눈... 그랬던 아이를 어르고 달래서 데리고 나가는 데만 3주라는 시간이 걸렸습니다.프로그램이 끝나면서 다시 아이가 그때로 다시 되돌아 갈까봐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그러나 약 1달이 지난 지금 아이는 이젠 저에게 이런 말을 합니다. “선생님 저 안 씻었어요. 씻고 나갈게요.”, “저 친구랑 약속 있어서 나가서 오늘 못 봐요. 내일 하자센터 가는 거 알고 있어요. 챙겨서 갈게요.” 짧으면 짧고 길다면 긴 3개월의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아이가 이제 자기 스스로 세상에 한 발자국을 딛으려고 하는 모습을 보고 있습니다. 공기처럼 둥둥 떠다니고 희미했던 아이에게 하나의 끈이 되어 주신 유자살롱 선생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이민진 선생님(서울시청소년상담지원센터 청소년동반자)의 후기 중 -

#2. S가 5학년이 되었을 때 학교내외에서 무섭기로 소문난 담임선생님을 만났어요. 아이는 역설과 체벌로 학생들을 숨도 못 쉬게 하는 폭압적인 선생님 때문에 학교를 무서워하기 시작했어요. 학교가 가기 싫어서 방에서 나오기를 거부했고 급기야 나중에는 왜 살아야 되냐며 울고, 밤에 자다 말고 느닷없이 ‘선생님 죽일 거야!’ 라고 소리를 지를 지경이 되었어요. 또래 애들이 등하교를 하거나 돌아다닐 시간에 바깥 출입을 피하기 시작하더니, 점점 그 시간대가 늘어나고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진 거죠.많은 세월이 흘렀지만, 이제는 별로 걱정을 많이 안 해요. 사람 사는 방법이 모두가 똑같이 갈 수는 없는 거라는 걸 받아들이고요. 우리 아이가 지금은 많이 밝아졌고, 저한테도 기대고 아껴줘요. 예전엔 방문 밖으로는 밥 먹으러만 나오고 친구들 만날 시간에 밖에도 안 나가고 그랬는데, 지금은 그런 것 없이 얼굴도 많이 밝아졌어요. 이제는 걱정 안 하고 괜찮아요.

- 집밖에서 유유자적 1기(MEET-ribe)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S의 어머니 후기 중 -

#3. 예전에는 자주 화를 내고 폭발적으로 흥분하고 그래서 눈치를 보곤 했는데, 이제는 그랬던 내가 미안할 정도로 성격이 안정되었어요. 지금은 정말 많이 성장했죠. 아이가 밖으로,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나가면서 서서히 바뀐 거에요. 저희도 굉장히 편해졌어요. Y도 많이 유해지고. 프로젝트를 하면서부턴 자존감도 높아진 것 같아요. 프로젝트 중 한 친구를 집에서 데리고 오는 역할을 맡아서 했는데, 자신이 누구에겐가 필요한 존재라는 게 좋았던 듯 싶어요. 자기가 조금씩 서니까 남들을 걱정하기 시작하고, 조금씩 모이기 시작하니까 자기를 걱정해주는 사람들을 생각하게 되고, 혼자가 아니라는 것, 소속되어있다는 것 때문에 180도로 바뀌게 된 거죠. 누나도 Y의 후유증으로 집에 있고 그랬지만 가정도 편안해졌어요. 여기 오면서부터 굉장히 바뀌었어요.

- 집밖에서 유유자적 1기(MEET-ribe)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Y의 어머니 후기 중 -

참고도서/

*� 새로운�배려� -� 젊은� 그들만의�코드� (오히라�겐,� 2003,� 도서출판�소화)

*� 일하지�않는� 사람들,� 일할�수� 없는� 사람들� (후타가미�노우키,� 2005,� 홍익출판사)

*� 은둔형�외톨이� (김유숙,� 박진희,� 최지원,� 2009,� 이너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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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와 청소년', 경험 속에서 실마리를 찾다> ❙ 123

참고자료 3

4막을 꿈꾸다: 연금술사프로젝트 1, 2기와(주)소풍가는 고양이의 사례를 통해

박진숙/ (주)소풍가는고양이 대표

(<연금술사프로젝트>의� 연속성에� 관한� 이해를� 돕기� 위해� 2012년� 5월에� 개최된� 교육포럼,� <비정규트

랙�청(소)년의�사회적자립을�말하다>에서�발표된�원고를�발췌합니다.)

이� 글은� 지난� 2년� 동안� (재)아름다운재단의�기부금� 사업으로�진행했던� <연금술사프로젝트>의� 성

과와� 한계를� 함께� 나누고,� 고민을� 나누기� 위해� 정리한� 것입니다.� <연금술사프로젝트>라는� 아주�

작은� 단위가� 풀어보려고� 무던히� 애썼던� 내용들이� 지금도� ‘진행형’이기� 때문에� 이� 자리가� 다음을�

설계해나갈�수�있는�지혜를�찾는�첫걸음이�되길�바랍니다.�

1막.�해묵은�질문� :‘어디에서�어떻게�시작해야�할까?’

2008년~2009년에 서울시의 지원을 받아 문화와 인문학적 소양을 키울 수 있는 학교 밖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의 일이었다. 다양한 프로그램 중에서 내가 관심 있게 참여했던 것은, 중학교 내의 소위 ‘문제아’라는 낙인이 찍힌 청(소)년들(50명의 명단이 교무실에 붙어 있다)이 안착할 수 있게 돕는 ‘자서전 쓰기’라는 글쓰기 프로그램이었다. 이 프로그램은 청(소)년들과 나이 차이가 많지 않은 또래와 20대 청년들이 기획하고 진행하는 프로그램이었는데, 내가 스태프로 참석한 첫날. 첫 만남에 대한 설렘은 무참히 깨졌다. 아이들의 교실 탈출 욕구는 대단했다. 책상에 앉는 것은 고사하고, 바깥으로 나갈 수 있는 모든 창문과 문에 달라붙어 무조건 탈출을 시도했다. 그날 내가 한 일은, 아이들이 나가지 못하도록 창문을 걸어 잠그고, 교실 문을 지키는 것이었다. 프로그램을 지켜보면서 그토록 싫은 교실과 학교, 마지못해 학교에 머물면서도 일탈을 꿈꾸고 어디에도 정박하지 못한 채 떠도는 청(소)년들의 모습에 대한 문제의식이 2009년 가을부터 기획하기 시작한 하자센터의 <연금술사프로젝트>로 이어졌다. 기획 초기에 참여관찰했던 모 기업이 운영하는 직업훈련학교 교실. 그 교실에 모인 10대 후반~20대 초반의 취약계층 청(소)년들은, 수업이 시작되자마자 졸기 시작했고 수업 내용에 어떠한 반응도, 어떤 표정도, 어떤 안간힘도 보이지 않았다. 그저 흘러가는 상황 ‘바깥’에 ‘가만히’ 있을 뿐이었다. 실제로 당시 시설 청(소)년들을 인터뷰한 결과, 공통적으로 이야기한 부분은 “무엇이든 끝까지 해본 경험이 없다”는 것이었다. 배움에는 미래를 위해 현재를 유예시킬 필요성과 동기가 필요하고, 이를 위한 보살핌과 교육의 혜택이 뒤따라야 한다. 그러나 이들이 처한 상황은 불안정한 주거와 생계를 스스로 해결해야 하고, 자신의 진로를 설정하기 위해 선택할 수 있는 기관은 한정되어 있으며, ‘훈련’의 의미가 강한 자격증 위주의 기술 중심 분야가 대부분이었다. 청(소)년들은 배울 수 없고, 학교는 가르칠 수 없다. 이런 학교 안팎의 상황과 환경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2000년대에 들어오면서 고용 불안정과 계급 양극화, 학력-직업-소득 사이의 상관관계가 불안정해진 신자유주의 사회 속에서 긴 교육의 시간을 유예시켜 안정된 직업을 갖는 삶을 계획하는 것이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 무한경쟁체제에서 살아남는 길 외에는 다른 상상을 해볼 수 없는 청(소)년들의 ‘미래에 대한 전망 상실’이 원인일 것이다. 이는 대안학교 졸업생이라고 해서 다르지 않았다. 연금술사프로젝트에 지원한 대안학교 졸업생은 ‘대학입시’에 실패한 상태에서 졸업을 맞았던 당시 심정을 “사회로 내쳐지는 것 같았다”라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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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 ❙ 2012 서울지역 청소년정책 토론회

이러한 청(소)년들이 처한 상황에 대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연금술사프로젝트>는, ‘대학’이라는 좁은 관문 통과를 포기했거나 하지 않겠다고 결정한 청(소)년들 중에서 ‘학교’ 바깥에 있는 청(소)년들(탈학교/대안학교 졸업생), 복지제도 안에 있는 청(소)년들(시설 청(소)년)이 고립되지 않고 안정적으로 진로를 설정하여 사회에 안착할 수 있는 대안적 길―비정규트랙―을 2010년~2011년에 걸쳐 2년의 시간 동안 모색했다. 그 시간을 청(소)년들과 치열하게 보낸 지금 솔직히 토로하자면, 아직 ‘답’을 찾지 못했다. 여전히 ‘진행형’이다. 하지만 성과가 없는 건 아니다. 청(소)년들이 ‘미래에 대한 전망’을 갖는다는 건, “어떤 일을 하며, 누구와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질문과 떼래야 뗄 수 없다는 사실이 선명해졌으니까 말이다.

2막.�진화� :� 발견과�전환�

앞서 설명한 것처럼 우리들이 만나고자 하는 청(소)년들이 처한 상황과 현실, 특성을 반영하여, 아래와 같이 사회적 안전망/맞춤형학습과 배움의 공동체, 의례로 구성된 배움의 방식/진로교육 등으로 기본 교육 구조를 형성했다.

구분 2010년 연금술사 1기 2011년 연금술사 2기

사회적 안전망

(수많은 친척들과

마을 주민들)

- 하자센터 - 하자센터

- 지역사회 : 성미산마을

배움의

방식

맞춤형

학습

- 담임 :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접속시키는 코디네이터 역할

- 청소년 : 절실함, 자발성과 자율성

중요

- 담임 : 교사(길잡이)에서 동료(길동무)로

- 청소년 : 능동적 참여자에서 주체로

배움의 공동

체- 상호순환의 배움 : 어른과 청(소)년이 서로를 통해 함께 배움

의례

(매듭짓기)- 자신의 존재를 가시화시키는 무대이자 발표회

진로 교육

사회적

기업

인턴십

- 인턴십 : 일종의 도제식

- 코치 : 회사 선배이자 멘

토 역할

창업

- 노동 : 육체적인 성실함을 통한

생산 활동(지구력, 인내력)

- 지혜 : 돈/직업/사람/사회에 대

한 이해력, 판단력, 문제해결력

- 관계 : 우정과 환대(동료/고객/

지역사회와 함께 먹고 살기를

통해 상생의 관계 맺기)

개별

맞춤

프로

젝트

- 일종의 길찾기

- 담임 : 코치 역할

2년이라는 짧은 시간은 수많은 시행착오 속에서 발견하고 전환하는, 질적으로 진화하는 과정이었다. 계기는 연금술사 청(소)년들이었다. 이들은 청(소)년들의 상황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어른의 시선과 경험 부족’이 시행착오의 원인이라는 걸 깨닫게 하고 바로잡아 주었다. 나이와 탈학교/졸업 시점과 상관없이 사회에 나온 ‘첫 해’는 이들이 가장 많이 좌충우돌하고 불안해하는 기간이었다. 처음에는 이들의 동기 부족, 자존감 하락에 의한 의지 부족, 일에 대한 기본기(자세와 태도)

부족이 보살핌과 자원의 결핍 때문에 생긴 현상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주거부터 생활관리 전반에 대한 광범위한 지원과 보살핌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들이 그 기간 동안잃어버려서 회복하고자 한 것은 ‘꿈’이 아니라 ‘생활’이라는 걸 깨달았다. 일정한 환경에서 활동하며 생계나 살림을 꾸려나가는 날마다 반복되는 생활 말이다. 연금술사 청(소)년들의 동기와 절실함은 바닥에 떨어진 자존감을 일으켜 세우고, 돈에 대한 압박감과 주거에 대한 불안정으로 몸에 배어버린 불안을 떨치기 위한 “소속감/ 돈을 벌기 위해 무엇이라도 해야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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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와 청소년', 경험 속에서 실마리를 찾다> ❙ 125

다/ 자기 관리”였다. 기본기를 배울 기회가 알바 현장밖에 없다는 것이 문제이지, 이들의 탓이 아니었다. 또한 ‘오늘 하루’를 사는 게 중요해지다보니 모험보다는 안전을 우선했고 느슨해진 가족관계 속에서 무슨 일이 터질지 모르는 내일을 위해 오늘의 시간을 내놓지 않을 뿐이었다. 개인의 역량 강화에 초점이 맞춰진 적성과 기능 축적 중심의 진로 교육은 생활을 찾게 해주진 않았다. 일터는 당장 코앞에 닥친 생활의 짐을 덜어줄 수 없을 뿐 아니라 일과 생활의 균형을 맞춰주지 않으니까. 따라서 역량 강화 이전에 생활을 되찾는 것이 우선이었다. 생활을 되찾음으로써 그 기반 아래에서 할 수 있는 것과 해도 되는 것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을 실행하면서 경험을 쌓고, 그 경험이 곧 미래의 전망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이러한 발견(역교육)은 교사와 학생의 관계가 아니라, 한 동네에 같이 사는 주민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의 전환으로 이어졌다. 이를 위해 자기 앞에 놓인 과제를 해결해가며 일과 생활이 서로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두 영역이 서로에게 영향을 미쳐 변화해나가는 환경, 생계와 살림을 꾸려나가고 유지할 수 있는 환경, 느슨해진 가족관계를 대신해 다양한 관계 형성이 가능한 환경이 필요했다. 이것이 창업을 선택한 이유였다.

3막.� ‘창업’이라는�교육환경

연금술사프로젝트 1호 창업매장은 ‘청(소)년들이 지역사회 내에서 먹고 살기의 문제를 해결하는 거주민이 되는 모델’로서의 ‘교육 현장’이라고 볼 수 있다. ‘하는 일’을 통해 사회 안에서 자기 존재의 의미를 찾고 드러내는 것. 지역사회 주민이 되어 창업이라는 생활 수단을 통해 가장 시급한 문제 해결(일/생계유지), 즉 구체적인 일과 방법을 통해 생활을 꾸려나가는 힘(사회 ‘적응’이 아니라 적극적인 사회 ‘참여’)을 키우는 장소로써 연금술사프로젝트의 기본 교육 구조를 토대로 경영 원리를 교육의 내용으로 만들어갔다.

영역 세부�내용

관계

내적관계

(구성원)�주인(소유와�경영� 참여/권리=책임)되는�과정,� 동료�되기�

외적관계� 손님� /� 지역사회� /� 인턴십

사업� � �

생산� 및�배달� :� 개인/단체/급식�

사업� 수행�자원�관리�

마케팅�및�광고�

자립재정�

매출과�비용�정산�

매출과�이익�발생�원인� 분석�

전망과�시사점�도출�및� 반영� �

1)�경영�원리=교육�내용�및�역할

가게 운영의 원리를 파악하고, 영역화한 후 실제로 적용하면서 분석하고 보완하며 관리해나가는 과정은 살림을 꾸려나가는 일이었다. 모든 정보는 투명하게 공유했다. 매주 구성원 회의를 통해 서로의 일정과 주문 상황을 파악하고, 주문의 내용을 검토하거나 계획을 세우고, 범위 내에서 비용을 지출하기 위해 머리를 쥐어짰다. 회의는 사적인 것부터 공적인 것까지 모두 논의하는데, 때때로 무겁지만 꼭 해야 하는 이야기도 거론됐다. 노동의 양과 합리적인 임금에 대한 이야기, 주인과 직원의 차이, 동료 관계, 매출 대비 과도한 비용지출을 막기 위한 전략 모색하기, 매출 향상을 위한 방법 찾기, 휴식, 비전 등등. 또한 초기에는 도시락 한 개도 싸는 법을 몰라 쩔쩔 맸지만 지금은 오전조와 오후조, 주방 담당과 배달 담당의 업무, 단체주문과 급식을 소화하는 매뉴얼, 계절별 메뉴 광고, SNS 관리, 단가 계산 및 재정 관리, 성수기와 비수기 상황 대처 등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다. 무엇보다 ‘배달’과 ‘예약’이라는 특성 덕분에 손님과 얼굴을 마주하고 손님의 상황을 파악하여 도시락에 반영하는 일종의 맞춤형 서비스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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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 ❙ 2012 서울지역 청소년정책 토론회

SNS를 통해 전달되는 구성원들의 이야기가 세련되진 않지만 타인에 대해 공감하고 배려하는 따뜻한 가게라는 이미지로 발전해가고 있다.

2)�어른의�역할�

연금술사프로젝트는 교사의 역할이 매우 중요했다. 기본적으로 ‘교과’라는 것이 없고 청소년 개개인을 관찰하고 맥락적으로 이해하며, 해보면서 만들어가는 경험교육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교사’와는 거리가 멀다. 그러려면 교사도 청소년의 삶 속에 ‘능동적 참여자’가 되어야만 했다.

기간 교사�역할� �

연금술사� 2기� (창업)�창업�초기� � 길잡이� :� 위험을�감수하는�사람

이후~현재� 길동무� :� 동료가�되어�함께�주인�

이 때 중요한 것은, 교사의 ‘지식’이 아니라 ‘경험’이었다. 청(소)년들은 톡톡 튀는 아이디어는 있지만, 아이디어를 실행하기 위해 위험을 감수하진 않았다. 안전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초기에는 어른이 ‘능동적 참여자’가 되어 선을 넘고, 큰일을 저질러도 세상이 무너지지 않는다는 것을 그들의 손을 잡고 행동으로 옮겨야 했다. 어른이라고, 교사라고 왜 두렵지 않겠는가. 하지만 그동안 살아오면서 쌓았던 다양한 경험(예컨대 장애아동 교육 경험, 공부방 교사 경험, 시민단체 활동 경험, 자유기고가로 돈 벌었던 경험 등)이 위험을 감수하고 넘어설 수 있게 한 자양분이 되었다. 그러나 가게 운영이 자리를 잡기 시작할 무렵부터는 청(소)년들과 동료가 되어 주인이 되어가는 과정을 밟아나갔다. 교사 역시 창업에 대한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그들과 같은 입장에서 문제를 해결해나가고 맡은 역할을 소화해야 했다(주방보조와 단체배달 담당이 나의 몫이다). 어른은 자기 경험에서 나오는 ‘연륜’을 보태고, 공평하고 공정한 관계를 유지해나가려고 노력했다. 청(소)년들은 그런 어른을 믿고 따랐다. 그리고 쌓여가는 경험 속에서 자기 목소리를 반영하고, 수많은 시행착오를 함께 막아내면서 서로가 서로를 돌보고 책임지는 주체가 되어갔다. (우스운 이야기이지만, 나는 현재 가게에서 가장 큰 구멍이다. 그들은 순발력이 빨라서 문제해결 능력이 나보다 월등하다. 반면 나는 심각한 건망증으로 사고를 자주 치며, 때론 나이를 숨길 수 없는지 꼰대가 되곤 했다. 그래도 그들은 나를 묵묵히 참아주고 감싸주거나 때때로 지적했다)

3)�사회적�안전망�

성미산마을과 하자센터는 자원 부족으로 인해 곤란해지는 문제들을 완화시켜주는 매우 중요한 안전망이었다. 그것은 청(소)년들에게도 그랬고, 가게에게도 그랬다(매출의 약 70~80%는 성미산마을과 하자센터 덕분). 잊을 수 없는 것은, 성미산마을의 ‘환대’였다. 마을 사람들이 마을 내 기업으로 인정해주었다. 덕분에 별다른 홍보 없이도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가게로 인식되었고, 그렇게 입소문이 났다. 또한 성미산학교의 고등부 학생들과 ‘일머리 실험실’을 5개월 동안 진행하며 소고 구성원들은 자신이 배운 것을 가르치는 경험을 쌓았고, 친구가 생겼다. 마을기업 모임에서 경영교육과 컨설팅을 받을 수 있었고, 마을금고에 가입해 많은 돈은 아니지만 저리로 대출받을 수 있는 재정적 안전장치도 생겼다. 마을금고의 혜택으로 소고 구성원의 주택 보증금이 해결되었고, 동네주민으로 살아가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다. 청(소)년들은 인사와 안부를 나누고 필요한 것들을 아무 때나 빌리고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아저씨와 아줌마가 생겼으며, 동네 꼬마들에게는 인심 좋은 형과 언니가 되었다. 이 모든 것은 소고의 협력업체인마을 기업 ‘동네부엌’의 조건 없는 환대가 빚어낸 결과였다. (하자센터가 든든한 응원군이라는 사실은 말할 것도 없으므로 여기서는 생략) 하지만 이제 막 접속을 시작했을 뿐 성미산마을에서 마을 기업으로, 동네 주민으로 정착하고 기여하며 살아가는 과정이 아직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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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와 청소년', 경험 속에서 실마리를 찾다> ❙ 127

� 4막.�새로운�질문� :�창업의�완결지점

매번 그렇지만, 과제와 질문이 없는 건 아니다. 연금술사 2기들 중 3명의 청(소)년이 2011년 12월에 1년의 과정을 마치고 수료했다. 수료를 위한 마지막 과정은 주인과 직원, 또는 다른 길을 ‘스스로’ 선택하는 것이었다. 2명과 1명이 각각 주인과 직원의 길을 선택했다. 그리고 교육 현장으로 기능했던 연금술사프로젝트 1호 창업 매장은 올해 2월, 주식회사로 독립했다. 주인들은 출자를 통해 회사에 대한 ‘법적 지위’를 가졌고 이사가 되었다. 이 과정에서 어른들도 선택을 해야 했다. 어른들이 주인의 길을 선택한 이유는 간단했다. 일반적으로 청(소)년 창업하면, 형식적/경제적 창업을 중요하게 여긴다.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창업의 완결지점’은 여기가 아니기 때문이었다. (주)소풍가는 고양이는 도시락 배달 가게이다. 모두가 알다시피 외식업은 많은 이들이 제일 먼저 쉽게 선택하는 업종 중 하나이기 때문에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경험 없는 창업자들이 2년 정도 운영한 후 망하는 것을 자주 목격할 수 있다. 또한 도시락 가게의 경우 청(소)년들에게 이상적인 커리어 직종도 아니다. 그런 곳에 보살핌과 교육의 체계를 만들고, 참여의 주체로 구성원들이 변화했으며, 도시락배달가게에 대한 일반적인 이미지를 바꾸었다. 이 과정에서 청(소)년들은 삶의 방식과 일하는 방식, 전략적으로 사고하면서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힘을 키웠다. 어른과 청소년이 서로를 통해 배운 결과였다. 교육은 곧 스스로 경험하여 깨닫는 것이기 때문에 그들이 자신을 바로 세우는 심리적 자립과 경제적 자립, 사회적 관계를 통해 소속감을 형성하고 사회적 책무를 이행하는 사회적 자립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교육 환경을 구축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지금의 청(소)년 이사 2명이 4명의 청(소)년을 키우는 것, 즉 2번의 돌봄과 2번의 상호학습이 돌아가는 상호순환의 교육체계가 이뤄지는 것이 ‘창업의 완결지점’이라고 생각한다. 어른이 빠지면 바로 사라지는 그런 창업이 아니라 2명이 4명을 키우고, 4명이 8명을 키우는 지속가능한 창업 현장이 우리가 바라는 청(소)년의 사회적 자립의 최종 목표가 아닐까. 따라서 시간은 걸리겠지만 이들이 험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시행착오를 덜 겪으면서 다른 청(소)년들을 키우고, 사회로부터 받은 ‘선물’을 사회적 공익을 위해 순환시킬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누군가는 이렇게 물을지도 모르겠다. 가게가 재정적으로 튼튼해야 가능한 일이 아니냐고. 물론, 자립재정은 아직 멀었다. 일반적으로 동네의 작은 밥집은 가족 중심으로 경영하면서 인건비를 줄이는 게 특징이다. 그런 곳에서 4명 이상이 최소한의 생활을 유지하기 위한 돈을 벌려면 상당한 매출이 필요하다. 하지만 나는 ‘돈’으로 지원받기 보다는 청(소)년 이사들의 ‘두 번째 무대’를 위한 사회적 연결망 형성에 동참해달라고 부탁하고 싶다. 이 연결망은 단순히 자금을 제공하는 관계가 아니라 적극적인 소비자가 되는 것, 매출의 일부를 함께 책임지고 키워나가는 사업 결연을 맺는 것, 다양한 기관들의 협력 등을 통해 무대에 오른 이들에게 사회적 의미를 부여하고 축복하는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다. 또한 이들을 존중하고 돌보는 든든한 지원군의 관계이다. 그것이 대안적 길을 선택한 다음 세대에게 어른들이 해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 아닐까. 인생과정이란 단순한 연속된 과정이 아니다. 거기에는 질적으로 다른 단계와 계기가 있다. 각 단계마다 변화가 일어나며 ‘계기’를 통해 다른 단계로 이동하는 변화가 뒤따른다. 각 계기들은 비록 전체의 일부분이며 전체에 의하여 채색되지만(때론 인생 전체 중 아주 작은 부분에 지나지 않지만), 그 자체의 독특한 특성을 가지고 전체에 공헌한다. 성인기로의 전환을 준비하는 청(소)년에게 연금술사프로젝트의 1년 과정과 <소풍가는 고양이>에서의 생활은 하나의 계기를 제공할 뿐이다. 이제 막 성인이 되기 위해 뒤뚱거리며 출발을 시작한 청(소)년들이 넘어지거나 좀 이상하게 걸어도 ‘괜찮다’는 걸 스스로 깨닫는 과정은, 지금처럼 불안한 시대에 성인으로서의 정체감을 형성하기 시작하는 그들이 성인세계 속에서 자신의 위치를 마련해봄으로써 성인이 될 성숙성을 갖춰나가는 ‘경험’, 즉 교육을 제공하는 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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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4

Part 1. 아름다운마을공동체의 삶과 길Part 2. 한반도 생명평화 문명을 일구는

'농도상생마을공동체운동’

편집 김준열 / 아름다운마을공동체 주민

Part� 1.�아름다운마을공동체의�삶과�길�주재일� (아름다운마을공동체�주민/뉴스앤조이�편집장)

편집자 주 : 2007년, 성미산공동체가 개최하는 포럼에서 발표하는 글입니다. 공동체가 걸어온 길과 현재, 그리고 꿈을 소개하는 글입니다. 5년이 지난 지금, 당시에 꿈꾸었던 것들이 수정된 것들도 있고 현실이 된 것들도 있습니다. 과거에 쓰여진 글이지만 아름다운마을공동체를 설명하기에는 여전히 유효한 글이라 판단하여 싣습니다. Ⅰ.�들어가는�말� :� 배운�대로�실천하는�공동체가�되기�위해 자본주의 시대에 반자본적인 삶을 구축하는 대안 공동체 운동은 개인의 내면적 성숙을 추구하는 영성 운동, 역사를 변혁하는 운동, 새로운 생활양식을 창출하는 운동 등 삶을 둘러싼 모든 영역에서 통전적으로 펼쳐진다. 우리의 고민은 여기, 즉 삶의 총체성이라는 측면에서 출발한다. 왜 우리는 공동체를 지향하면서도, 때로는 마을 공동체를 이루기 위해 자신이 한국 사회에서 누릴 수 있는 각종 혜택을 일정 정도 포기하는 결의를 보이면서도, 한국사회가 겪고 있는 역사적 모순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분열적인 존재’로 살아가는가. 공동체를 지향하면서도 반공동체적 습속을 벗어버리지 못해 공동체가 깨지는 길로 치닫는 것은 아닌가. 자본과 권력이 결합하여 작동하는 세상의 가치질서에 공동체가 무기력하게 끌려가는 것은 아닌가. 한국사회에서 우상화되어 작동하는 가치질서와 문화를 숭배하며 사는 것은 아닌가. 이러한 이중적 태도를 오래 유지하면서 점점 우리는 공동체에 대한 지향과 간절한 소망을 상실한 채, 공동체로 살고 있다는 껍질을 뒤집어 쓴 채 살아가기에 안주하고 있지는 않은가. 대안을 추구하는 집단들도 집단적으로 최면에 걸려 자본이 길들여 놓은 범주 안에서만 탈주를 즐기는 것은 아닌가. 열심히 사회 변혁과 대안을 논하다가도 졸업과 동시에 세상이 가르쳐준 길을 그대로 따라 가는 삶이 많은데, 우리는 어떻게 살 것인가. 배우고 꿈꾸는 바대로 정직하고 우직하게 더불어 사는 삶, 그런 공동체적 삶을 구현할 것인가. 아름다운마을공동체의 만남은 바로 이 지점에 있었다. 결국 가능성은 공동체를 이루는 일에 있다. 홀로 싸워서 이길 수 있는 적이 아니라면, 더불어 살면서 새로운 삶의 양식을 만들어 내는 것으로 극복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희망을 걸었다. 공동체를 이루는 일은 자본주의 가치 질서가 지배하는 세상 가운데 진지를 구축하는 일이다. 자본이 작동하는 방식이 아니라 새로운 삶의 가치가 꽃 피울 수 있는 공간과 관계를 만들어내고 세상으로부터 보호하는 게 필요하다. 연약한 사람들도 공동체라는 진지가 있으면 반자본적 삶을 살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긴다. 간혹 공동체라면 모든 사람이 소유를 공유하고 같은 일을 하면서 지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서구에서 생겨난 공동체들을 우리나라에 그대로 이식하려는 시도들도 있었다. 이런 사람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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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와 청소년', 경험 속에서 실마리를 찾다> ❙ 129

자신이 그려놓은 이상적인 틀을 현실에 대입해보고, 현실이 이상과 다르면 공동체가 아닌 것으로 규정하거나 스스로 실망하면서 공동체로 살기를 거부한다. 사실 공동체는 때마다 처한 과제를 극복하면서 새로운 삶의 양식을 창출해가기 때문에, 끊임없이 변한다. 처음부터 고정된 실체는 없다. 더구나 이상적인 상을 제시한 뒤에 그 상을 향해 달려가는 방식으로는 절대로 현실에서 그 상에 맞는 공동체를 이룰 수 없다. 그러한 이상은 머릿속에서나 가능하다. 사람들은 지금 당장 어떤 실천을 하며, 어떤 결과를 창출하고 있는가에 눈을 돌린다. 하지만 얼마나 잘 하고 있나 하는, 현재 실천하는 정도는 그리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도대체 대안적인 삶을 살려는 신념이 있는가, 마을 공동체를 이루며 살고자 하는 확신이 있는가 하는 삶의 근원에 대한 질문이 더욱 중요하다. 역사 속에서 수많은 대안적인 삶을 향한 실험과 실천이 나타났다가 사라졌다. 모양과 형태를 달리 하면서 곳곳에서 일어났다가 짧게 반짝하거나 세대를 이어가며 공동체로 살았다. 우리는 그들의 실천 앞에 정직하게 서야 한다. 비록 얼마 가지 못한 실험이었다고 할지라도 그것을 실패라고 규정할 수 없다. 그러한 실험을 실패라고 몰고 가는 것은 이 시대를 지배하는 자들의 논리다. 그들은 그들의 몫에 맞게 살았던 것이다. 그리고 우리 몫과 과제가 있을 뿐이다. 그래서 온갖 타협과 자기 합리화의 욕망을 내려놓아야 한다. 시대를 지배하는 세력은 다른 길을 가고 새로운 관계를 맺어가려 했던 공동체들을 가만히 두지 않았다. 특히 체제를 위협할 정도로 주목 받는 것을 결코 가만히 두고 보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새로운 이들이 나타나 새로운 삶의 양식을 창출하며 자본과 권력으로 찌든 병든 관계에서 마을과 사람을 회복하려는 노력을 기울였다. 역사 속에서 면면히 이어온 공동체들의 정신을 우리 역사와 일상에서 회복하고 증언해야 한다. 세련된 말, 멋스러운 태도가 필요한 게 아니었다. 오직 배우고 깨달은 대로 사는 삶이 필요하다. 우리는 수많은 공동체들이 대안적인 삶과 관계를 창출하려고 시작했다가 어떻게 세속적인 가치질서에 포섭되어 사라졌는지 공부해야 한다. 우리 시대 맘몬이 우리 욕망을 어떻게 조작하고 지배하는지 그 방식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작은 싸움에서는 승리하지만, 전쟁에서는 지고 마는 결과를 반복할 수밖에 없다. 이를 위해서 공동체는 시대를 분석하는 다양한 사유를 연구하고, 그것을 다시 삶의 언어로 재해석하는 작업을 병행하야 한다. 반대로 일상에서 벌어지는 일을 사회과학적 해석 틀로 조명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 삶을 자본이 조작하는 욕망으로부터 자유롭게 펼치는 일은 젊었을 때 잠시 꿈꾸고 곧 체념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공동체를 이루며 살아야 한다. 공동체는 평생 일관성 있게 대안적인 삶을 수행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토대다. 자본은 우리를 끊임없이 개인으로 호출하지만, 우리는 개인으로는 결코 자본을 이길 수 없다. 그 어떤 영웅도 지고지순한 존재일 수 없다는 것이 공동체를 이루려는 이들의 마음 자세여야 한다. 공동체로 사는 것은 이 세상에서 이렇게 홀로 구원받을 수 있다는 환상을 깨는 것부터 시작한다. 공동체가 기존 체제의 대안으로 서는 것은 기존 패러다임에 대한 문제의식과 그것이 강제하는 관습에서 벗어나기 때문이다. 관습적 사고와 정서로는 결코 파악할 수 없는 가능성과 능력이 공동체에 잠재되어 있다. 공동체에서는 거대한 조직이나 자본의 지배를 받는 단체들이 실천할 수 없는 세속적 가치 질서를 거스르는 새로운 생활양식 등을 철저하게 구현한다. 아름다운마을공동체는 대안 공동체에 대해, 세속적 기준의 역량(규모/ 자본력/ 권력 등)에 상관없이 기존 가치 질서에 강력한 위협이 되는 혁명성이 있으며, 동시에 새로운 문명을 잉태해 내는 강력한 사랑을 품고 있다고 생각한다. 공동체는 혁명가적 현실 인식 능력과 성자적 영성/사랑을 동시에 품고 더불어 사는 사람들이다. 아름다운마을공동체를 한 줄로 소개한다면 ‘구도-생활-사역 공동체’다.아름다운마을공동체는 성령의 사건으로 생성되는 그리스도의 몸된 공동체,진리와 소명을 따라 길 떠나는 구도 공동체,더불어 먹고 서로를 상호 목회하는 살림 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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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의 도를 전하고 배우며 영성을 수련하는 수도 공동체,불의 불평등 분단 억압 전쟁 기만에 저항하는 섬김과 사랑의 공동체,생명의 생명됨을 회복하고 생명 상호 간의 평화를 일구는 생명평화 공동체이기를 지향하며 정진하고 있다. Ⅱ.�아름다운마을�공동체의�간략한�역사와�현황 1.�아름다운마을이�걸어온�길아름다운마을 공동체는 1991년 6월 ‘새날을 사는 사람들’(새날)이라는 청년 공동체로 시작했다. 일생과 역사 현장에서 일관성 있게 대안적인 삶의 양식을 창출하려는 소망을 품었다. 당시 공동체 구성원 대부분은 대학생이거나 결혼하지 않은 20대 초중반 청년이었다. 그래서 마을 공동체를 이루며 사는 모습은 찾기 어려웠다. 비록 마을에서 살지는 않았지만 왜 공동체, 특히 마을 공동체를 이루며 살아야 하는지에 관해서는 분명하게 자각하고 있었다. 대학시절 사회 변혁을 누구보다 열망하는 사람들도 졸업하고 사회로 진출하면서 서서히 꿈을 접고 사회에 적응하며 살기 바쁜 일상을 보낸다. 그리고 사회 속에서 한 자리를 잡기 위해 부단히 애를 쓰는 자신의 처지를 다양한 방식으로 변론하는 논리를 만들어낸다. 그들이 변질되었다고 말할 수만은 없었다. 사적 욕망을 조작하고 창출하는 자본주의 체제는 개체로 전락한 개인이 맞설 수 있는 적이 아니기 때문이다. 애초에 홀로 지고지순한 존재가 되어 세상과 맞설 수 있다는 생각부터가 순진한 판단이다. 앞선 사람들의 실패는 공동체를 이루며 사회 현장으로 가지 않았다는 것에서 찾았다. 그러한 이유에는 세상을 만만한 공간으로 보았거나, 자신의 힘을 믿었거나, 처음부터 세상과 맞서 새로운 삶을 만들어가는 일에 간절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을까. 그렇다고 모든 사람이 같은 일을 하면서 모든 소유를 공유하고 같은 방식으로 생활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아름다운마을공동체는 서로 하는 일은 다르더라도 마을을 이루며 살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구체적으로 실천하기 시작한 것은 2000년이다. 그전까지는 서울 사당동과 혜화동에 연구공간과 공동체방 등을 마련해 생활했다. 이곳은 교통이 좋아 서울에서 모이기 편했다. 특히 혜화동은 청년들을 만나기에 적합한 상징적인 공간이기도 했다. 그러나 주거하기에는 불편함이 따랐다. 집값이 워낙 높아 재정이 넉넉하지 않은 사람들은 살 수 없었다. 결국 우리가 정착할만한 곳을 찾았다. 몇몇 곳을 거론했는데, 최종적으로는 지금 정착하고 있는 강북구 인수동(옛 수유5동)으로 정했다. 2000년 공동체의 한 가정과 공동체방 한 곳이 인수동에 정착한 뒤 꾸준히 이주를 해서 지난 2002년 즈음에는 대부분의 공동체 식구들이 이곳에 자리를 잡았다. 마을을 형성한 범위도 비교적 넓었다가 시간이 흐르면서 ‘아이를 업고 마실을 다닌 수 있을 만 한 거리’ 정도로 좁아졌다. 이 정도 거리는 아름다운마을공동체가 마을로 설정한 범위이기도 하다. 사람마다 마을의 경계로 잡는 폭이 다르겠지만, 아름다운마을공동체에게 마을은 아이가 있는 가정도 교제로부터 소외되지 않는 거리다. 아이를 기르는 가정, 특히 여성은 공동체의 교제에서 소외되기 쉽다. 특히 출산하면 집안에서 아이를 키우는 일에 집중하게 되는 여성은 기존에 맺는 관계에서 단절을 경험하면서 우울증까지 찾아오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한다. 아름다운마을공동체는 이 기간에 오히려 더욱 적극적으로 교제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한다. 아이와 산모의 건강이 허락하는 범위 안에서 자주 방문한다. 말벗이 되어줄 뿐 아니라 해야 할 일도 거들어준다. 똑같은 음식이 질릴 때쯤에는 별미를 만들어 아이들 손에 들려 보내기도 한다. 아름다운마을공동체는 미혼 청년 때부터 만나서 직장을 정하거나 일을 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고 결혼과 임신ㆍ출산ㆍ육아를 거치는 과정을 함께 경험하고 있다. 처음 한두 가정이 실천하던 것을 이후에 결혼한 대부분의 후배 가정들도 따라서 하고 있다. 가까운 마을에 살기 때문에 한결 수월하게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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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와 청소년', 경험 속에서 실마리를 찾다> ❙ 131

Ⅲ.�아름다운마을�공동체�특징과�구성 아름다운마을공동체는 삶을 공유하는 생활공동체를 토대로 사역공동체와 예배공동체로 분화하여 활동한다. 한 사람이 생활공동체에 속하면서 동시에 사역공동체에서 활동하고, 예배공동체에서 신앙생활을 영유한다. 1.�생활을�공유하는�공동체 대안적인 마을 공동체는 특정 영역에서만이 아니라 유기적으로 얽힌 삶의 모든 관계 속에서 구현된다. 신앙생활이나 일에서만 관계의 깊이를 경험하는 것은 아니다. 이러한 생각은 오히려 삶의 총체성을 제약하는 과오를 저지르는 것이 된다. 마을 공동체로 산다는 것은 생활과 일(노동), 운동(실천)과 놀이 속에서 공동체 정신을 구현하는 삶을 산다는 것이다. 일상생활과 신앙생활, 수련과 공부, 공적 실천 등을 삶의 전 영역에서 통일성 있게 수행하는 것이다. 식의주 생활양식, 사회적 관계의 전환을 토대로 ‘우리 몸’을 전인적이고 공동체적으로 수련한다. 또한 내면의 영적질서를 성찰할 수 있는 능력을 함께 수련한다. 이를 통해 대안적 가치질서를 일상생활 속에 구체화하고 증언하는 것이다. 이러한 ‘공동체적 생활영성’을 근간으로 자신의 생활 현장에서 다양한 연대와 협력을 통해 사회 변혁 운동을 실행한다. 1)�마을생활공동체 아름다운마을공동체는 우선 마을 단위의 생활 공동체다. 생명 평화가 사라진 도시 생활 공간의 한계를 극복하고, 전통적 마을 공동체성 회복을 통해 대안적인 가치 질서를 구현하고자 한다. 기독교의 경우, 수많은 교회들이 공동체가 되기를 소망하면서도 실패하는 결정적인 이유는 바로 삶을 공유하지 않기 때문이다. 일주일에 주일 혹은 주말이라는 한정된 시간만 나누고 대다수의 시간은 서로 어떻게 사는지 긴밀하게 교제하기 어려운 처지에 놓여 있으면서 공동체성을 확보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일요일에 한 번 만나는 관계에서는 자신을 감추고 쉽게 속일 수 있다. 가정에서 부부 싸움을 아무리 크게 해도 교회에서는 이혼하기 직전까지도 아무런 일이 없던 것처럼 살 수 있다. 그렇지만 마실 다닐 수 있는 가까운 거리에 살면서, 어떻게 지내는지 훤히 들여다보듯 만난다면 어떨까. 삶을 공유한다는 것은 바로 이런 것이다. 타인의 시선이 지옥이라고 했다. 그렇지만 이러한 태도로 이웃을 대한다면 생활을 공유하는 공동체 생활은 불가능하다. 구속받기 싫어하는 현대인들의 생활태도로는 감옥 같은 생활일 수 있다. 실제로 자신의 삶이 공동체 앞에 드러나게 되면서 공동체를 떠난 사람들도 많았다. 자신의 벌거벗은 욕망이 드러나는 것을 견디지 못한 것이다. 그렇지만 공동체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을 신을 대하는 자세로 만난다면 매일매일 신과 동행하는 은총을 경험할 수 있다. 아름다운마을 공동체는 고백한다. 내 안에 모신 신은 내 욕망과 뒤엉켜 어느 것이 신의 말씀인지 아니면 내 욕망인지 나조차 모른 채 내가 나를 속이는 일을 저지를 수 있다. 그렇지만 나를 잘 알고 애정으로 대하며 매일 마주치는 이웃을 통해 말씀하시는 신의 음성은 내가 속일 수 없다. 기독교인들은 자꾸 내 안에서 울리는 신의 음성에만 귀를 기울이지, ‘너’를 통한 신의 음성에는 그만큼 관심을 덜 쏟는다. 공동체로 산다는 것은 홀로 있으면서 신에게 나아가는 것 못지않게 함께 살면서 이웃을 통해 말씀하시는 신과 대면해야 한다. 아름다운마을공동체는 ‘마을’을 ‘아이를 데리고 마실 다닐 수 있는 거리’로 규정한다. 마을은 사람이 기본적으로 관계를 맺어가는 가장 기초적인 거리다. 우리는 더 구체적으로 거리에 대한 기준을 정했다. 아이를 데리고 마실 다닐 수 있는 거리, 아이들이 심부름을 다니고 친구 집에 홀로 찾아가 놀 수 있는 거리는 공동체 내에서 소외되기 쉬운 육아를 담당하는 여성이나 어린 아이도 관계에서 밀려나지 않도록 하겠다는 상징적인 기준이다. 아이를 임신하고 출산하는 순간부터 대다수의 여성과 일부 남성을 사회로부터 소외되기 시작한다. 마치 장애인이 우리 사회에서 차별을 받는 것과 같은 이치다. 대형교회는 수유실과 유아실을 만들어 예배들 드리게 하지만, 그것은 근원적인 해결책이 못 된다. 아이와 공동체 전체를 떨어뜨려놓기 때문이고, 산모도 공동체와 떨어지기 때문이다. 우리는 아이가 있는 집도 충분히 교제할 수 있는 거리에 살면서 필요에 따라 자유롭게 이동하면서 모이고 교제하고 회의하고 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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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마을밥상 생활을 공유하다보며 먼 거리에 떨어져 살면서 주말에만 만나는 관계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기획들이 쏟아져 나온다. 생활을 공유하는 공동체들이라면 공동 식사는 너무나 중요한 요소다. 함께 식사를 하면서 공동체성을 함양하고 먹을거리를 통해 발생하는 사적 욕망을 제어한다. 아름다운마을공동체는 저녁을 함께 먹는다. 모든 식구들이 밥상에 참여하지는 않고 원하는 사람만 미리 신청하고 운영한다. 밥상을 차리는 일은 몇몇 공동체 구성원들이 돌아가며 맡고, 모든 식재료는 유기농 매장을 이용하다. 공동체 남녀 구성원들이 자원해서 마을밥상 요리사로 참여한다. 물론 점심도 마을 안에서 일하는 이들은 함께 식사를 하고 있다. ② 보육 품앗이 아래 사역공동체 부분에서 자세히 이야기하겠지만, 아름다운마을은 자녀 양육과 교육을 가정에만 맡기지 않고 공동체가 책임진다. 공동체 가정의 대다수가 30대 초중반이기 때문에 자녀들도 대개 초등학교 취학 전 아동이다. 따라서 자연스럽게 어린이집을 공동체 안에 세웠다. 어린이집 선생님들도 모두 공동체 식구들로, 오랫동안 아동 교육 현장을 누비고 공동체 정신도 깊게 공유하는 이들로 구성되었다. 다른 어린이집이 이른 아침 시작해 저녁 늦게 문을 닫는다. 그러나 아름다운마을의 어린이집은 오전 9시에 시작해 오후 5시면 끝난다. 당연히 맞벌이 부부 등은 아이들을 보낼 수 없다. 그럼에도 이 시간을 고수하는 것은 마을학교 교사들을 위해서다. 자기 계발을 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해주지 않으면 금방 지치기 때문이다. 대신 오후 5시부터 8시까지는 공동체 구성원 전체가 돌아가며 아이들을 돌본다. 직장에 다니는 이들도 적어도 두세 달에 한 번은 월차나 조퇴를 하고 보육품앗이에 참여한다. 자녀가 있는 이들 뿐 아니라 처녀총각들도 마찬가지로 내 아이를 키우는 책임감을 가지고 참여한다. 아름다운마을에서는 아이들의 성을 쓰지 않고 이름만 부른다. 실제 생활은 물론 모든 문서, 행사에서도 마찬가지다. 주 씨, 이 씨, 김 씨의 아이가 아니라 공동체 아이라는 고백 때문이다. 보육품앗이도 이같이 우리 모두의 아이를 키운다는 맥락에서 이뤄지는 것이다. 보육품앗이는, 교사에게는 자기 계발을 할 수 있는 여유를, 부모에게는 두 사람 모두 자기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처녀총각들에게는 육아 능력을 기를 수 있는 기쁨을 주고 있다. ③ 마을도서관 마을밥상과 보육품앗이와 마찬가지로 마을도서관도 사적 욕망을 극복하고 공유를 늘려가는 실천이다. 자신의 집에 책을 쌓아두며 지식이라는 상징을 ‘자기 소유’로 채우려는 욕심을 버리면 공유해서 자기 것을 비우는 길 뿐이다. 당장 읽는 책 외에는 모두 도서관으로 가져왔다. 필요할 때마다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읽었고, 외부 사람들에게도 대여해주었다. 마을도서관을 만들어 책을 공유하니 재미있는 효과를 누렸다. 비교적 전세가 싼 지역으로 왔지만 가정마다 책이 많아 넓은 집이 필요했다. 아이라도 출산하면 더 넓은 집이 필요하고, 더 많은 돈이 있어야 한다. 가난한 가정에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그렇지만 마을도서관으로 책을 보내면서 가정마다 책이 빠지니 좁은 공간도 넓게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15평 안팎의 작은 집에서도 4~5인 가족이 편하게 지낼 수 있는 방법을 찾은 것이다. 2)�기초생활공동체 공동체의 준비 정도와 관계적 정황에 따라 다양한 수위의 나눔과 공유 형태를 띨 수 있다. 아름다운마을공동체 내 구성원들도 자신의 수준에 따라 수위를 정한다. 아름다운마을공동체는 구성원의 재산을 공유하는 것을 지향하지만, 다양성과 자율성을 존중한다. 아름다운마을 공동체 내에 초대교회의 원초적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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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성을 우리 시대, 우리의 삶에서 구현하고 증언하려는 이들이 모여 기초생활공동체를 만들었다. 기초생활공동체는 초대교회의 공동체 원리에 따라 재정과 은사를 공유한다. 재정의 평균적 공유를 토대로 하지만, 개인의 다양한 기질과 취향을 인정한다. 기초생활공동체 형성 시점 현재의 전세보증금, 승용차, 부동산, 적금, 유산, 대출금 등을 기초생활공동체 공동 재산으로 공유했다. 수입은 함께 모아 월 생계비를 균등히 배분하고 남는 재정은 공동 재정으로 운영한다. 임신출산, 의료, 교통, 교육 등 사회적 공공 비용은 공동 재정으로 실비 지출한다. 기초 생계비 내에서 지출, 저축 등은 자율적으로 운영하고 주체적인 책임을 진다. 재정 수입을 평균적으로 공유한 후 조성되는 재정은 공동체 사역 지원 및 기금 조성, 총체적 선교 지원, 청년지도력 양성을 위한 장학 지원 등에 공적으로 사용한다. 기초생활공동체를 시작한 지 4년째 되었지만 우리가 약속한 원칙이 무너진 적은 아직까지는 한 번도 없었다. 처음 생계비의 기준으로 삼은 것은 민주노동당과 시민단체 간사들의 임금 수준이었다. 아이는 성인의 절반 수준으로 받는다. 처음 재산을 공유하는 과정이 복잡할 것 같아 걱정했고, 어려운 문제들이 발생하지 않을까 염려했다. 특히 기초생활공동체에 참여하는 10여 명의 직업이 모두 달랐기 때문에, 각자 사정을 고려하다보면 깨지기 쉬울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다. 그렇지만 막상 시작하면서는 다들 너무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다. 모든 가정이 돈 때문에 고민하는 일이 없다. 참여하는 사람 가운데는 많은 돈을 내고 적게 가져가는 이도 있고, 기초생활공동체에 내는 돈보다 더 많은 돈을 가져가는 이도 있지만, 그것 때문에 자신이 하는 사역을 포기하고 돈을 벌거나 많은 돈을 내고 적게 받아 힘들어지는 일은 없다. 혹은 피해의식으로 영적 침체를 경험하는 이도 없다. 오히려 이러한 생활이 너무 좋아서 긴장하고 있을 정도다. 그래서 내부의 교제가 너무 좋아 안으로만 관심이 쏠릴 것을 염려해 기초생활공동체 회원은 의무적으로 한 달에 10만 원 이상의 후원을 받아오기로 결의했다. 이 돈은 우리가 쓰고 남는 돈과 함께 모아 장학기금을 만들었다. 이 돈은 기초생활공동체 외부를 위해서 쓴다. 기초생활공동체를 하면서 내부 구성원들에 대해 끈끈한 애정과 사랑이 강해지면서 내부 결속력이 견고해지다보면, 외부를 돌아보고 연대하는 일에 소홀할 수 있다는 자각 때문에 이 일을 시작했다. 2.�사역공동체 아름다운마을공동체 구성원들은 은사와 소명에 따라 함께 대안적인 삶의 양식을 만들어내고, 자율적인 연대와 협력을 통해 사회변혁 운동을 다양하게 생성해 간다. 더불어 살리는 나눔과 섬김, 연대와 실천을 통해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삶과 역사의 현장에서 증언하고자 한다.

1)�공동체생활영성수련원(임신출산육아교육/�전인적�생활수련)http://cafe.daum.net/agimazung

참된 신앙은 종교적 의식에 얼마나 열심히 참여하는가가 아니라 신앙이 담긴 새로운 생활 방식을 창출하느냐에 달려 있다. 공동체적 생활양식이 지금 이곳에서 어떻게 구현되는지를 고민하고 창조적 상상력을 발휘해 실천하는 것이다. 아름다운마을공동체는 하나님나라의 기본적인 모형을 마을로 생각했다. 마을 단위에서 관계를 맺고, 아이를 낳아 기르고, 일을 하고 밥을 먹는 것을 꿈꿨다. 마을 단위에서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가는 노력은 처음에는 임신출산육아교육으로 드러났다. 공동체 식구 가운데 임신과 출산, 육아를 대안적 방식으로 체험한 이가 공동체 구성원들을 교육하기 시작했다. 임신과 출산이 하나님께서 주신 자연스러운 과정임에도 마치 의사에게 치료를 받아야 하는 병으로 인식되는 현대사회의 잘못된 의료 체계를 거부하는 것은 두려운 일이었다. 그렇지만 한 사람이 진득하게 병원에 가지 않고 아이를 낳고 기르니, 그것 자체가 다른 후배들에게는 가능성이고 희망이었다. 그래서 다들 병원에 의존하지 않고 임신 기간을 거쳐 조산원에서 폭력 없는 출산을 맞이했다. 그리고 육아를 하는 과정에서도 집에만 고립되거나 부모에게 의존하지 않고 함께 아이를 기르는 이들끼리, 아이를 기르지 않더라도 동네 이모와 삼촌으로서 함께 아이 기르는 법을 배우는 공부방을 개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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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5년에는 몇몇 구성원들이 생채식 수련을 시작했다. 단식을 5일 한 뒤(감식과 보식을 합쳐 15일), 최소 45일간 생채식만 하는 것이다. 고기는 일절 먹지 않고 채식도 불에 구운 것은 먹지 않았다. 다만 오곡가루와 된장국 혹은 미역국은 먹는다. 그리고 다시 단식을 3일간 한 다음 두 달 정도를 채식을 했다. 이때는 화식이 허용된다. 이렇게 봄과 여름에 이르는 3-6달 동안 바르게 먹는 훈련을 하면서, 우리는 우리 몸과 마음의 변화를 살폈다. 몸이 정화가 되면서 우리의 마음과 삶도 정갈해졌다. 그리고 우리가 그동안 얼마나 오염된 음식 속에 살았는지, 먹을 수 없는 것을 먹고 살았는지, 고기에 편중된 식습관에 절어 있었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바르게 먹는 것도 영성수련이다. 영성이란 어떤 기준으로 직장을 정하고 어떤 사람과 어떻게 만나 결혼하고 아이를 기르는 과정에서 드러난다.

2)�마을공동체�교육문화터전�아름다운마을학교http://cafe.daum.net/maeulschool

대안적인 가치 질서를 구체적인 지역 속에 구현하기 위해 세운 아름다운마을공동체의 교육문화사역 기관이다. 서울 강북 수유 지역에 전통적 마을공동체성을 회복하는 공동체를 창출하고, 이를 토대로 공교육과 대안교육, 자녀교육과 부모교육, 전인적 영성수련 등이 통합된 교육 문화를 만들어 가고자 한다. ① 마을학교의 역사 아름다운마을학교의 시작은 지극히 소박했다. 공동체가 나이가 들어 결혼하는 가정이 생기면서, 공동체 전체가 고민하는 내용이 조금씩 넓어지기 시작했다. 우리의 과제로 어떤 직장을 선택하고 어떤 사역을 하는 게 옳은지에서, 어떻게 결혼하는 게 잘하는 것인지로, 어떻게 아이를 낳고 키우는 게 하나님 앞에 바른 길인지를 고민하기에 이른 것이다. 처음에는 결혼한 한두 가정만이 임신과 출산, 양육을 고민했다. 특히 자녀를 양육하는 문제에 있어서는 처음 두 가정이 품앗이 육아를 하는 수준에서 시작했다. 이와 별도로 공동체 내부에 교육에 관심이 있는 이들이 2002년부터 모임을 열기 시작했다. 당시는 대안교육을 공부하는 수준의 세미나 모임이었다. 그러던 것이 2003년 주말학교와 계절학교를 열어 소박하게 지역과 공동체 아이들과의 만남을 맺어갔다. 10명도 채 되지 않는 아이들이 토요일 오후에 만나서 숲에서 뛰놀고, 진달래 화전을 지져 먹고, 계곡에서 물놀이를 하고, 수목원으로 박물관으로 나들이를 다녔다. 거창하게 홍보한 것도 아니고, 대단한 프로그램이 있었던 것도 아니지만 생명과 평화라는 가치가 우리의 활동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나길 바랐다. 2004년에는 주말계절학교에 이어 공동육아를 시작했다. 공동육아는 앞서 말한 선배들의 품앗이 육아를 이어 받은 것이다. 대안교육을 공부하는 모임에 참여하는 한 친구가 초등학교 교사를 사임하고 공동육아 교사로 나섰다. 품앗이 육아까지는 가정이 아이 보육을 책임지는 구조였지만, 이때부터는 공동체가 보육을 책임지게 되었다. 대안교육을 꾸준히 준비한 사람이 공동육아를 책임졌기에 자연스럽게 주역 주민들에게 알려졌고, 얼마 안 있어 공동체 밖에서도 아이들이 참여하였다. 2005년에는 공동육아에 영아반이 생겼다. 공동체의 구성원들이 결혼해 아이를 낳으면서 공동체 내부에서 영아반에 대한 육아의 필요성이 생긴 것이다. 이때도 이미 교사로 준비한 주체가 있었다. 2006년에는 방과후배움터를 열었다. 처음 공동육아에 함께 했던 아이들이 초등학생이 되었는데, 그 아이들이 우리와 함께 만남과 배움을 계속 하고 싶어 했기에 시작했다. 역시 지난 2002년부터 함께 교육을 공부하던 그룹에서 몇 이들이 방과후배움터를 기획했다. 2007년 교사 1명과 학생 1명이 대안학교를 준비하며 교육을 시작했다. 2008년부터는 아름다운마을 대안초등학교를 공식적으로 시작했다. 공동체 아이들 4명과 교사 3명이 생명, 평화, 공동체 교육을 하고 있다. 오전에는 주로 언어와 수학, 과학 등 정규 교육 과정에도 있는 공부들을 공동체의 교육 방식에 따라 운영한다. 오후에는 정규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들과 대안학교 아이들이 함께 다양한 공부를 한다. 미술과 음악을 비롯해 뜨개질, 요리 등을 함께 한다. 북한산 숲속을 산책하고, 택껸을 익히고, <도덕경> <사기열전> <논어> 등 동양 고전을 배우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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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교육 운동을 펼치는 원칙 마을학교가 꿈을 구체화하는 과정을 들여다보면 2003년 주말계절학교, 2004년 공동육아, 2005년 영아반, 2006년 방과후 배움터, 2008년 대안초등학교로 이어지는 거의 해마다 무언가를 만들어냈다. 그렇지만 무작정 뭔가를 만든 것은 아니다. 우선, 우리 공동체의 내적인 필요가 있는가를 물었다. 우리 공동체 아이들이 자라서 교육이 필요한 시점까지 우리는 대안 교육을 공부하면서 준비했다. 그리고 준비된 주체가 있느냐를 따졌다. 우리에게 필요한 일이라고 하더라도 그 분야에 은사와 소명을 갖고 준비한 주체가 없다면 기다려야 한다. 공동체의 가치를 공유하지 않는 사람을 고용해서 공동체 교육을 맡기게 되면, 공동체 내에 노동자와 사용자 간의 모순이 발생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내적 필요와 사람도 준비되었다면 일을 시작하면 된다. 다만 우리가 터를 잡고 있는 지역 주민들에게도 기회가 주어지도록 열어놓는 것이다. 우리의 사역이 우리만을 위한 것으로 끝나지 않고 마을에도 유익하도록 개방하는 것이다. 이러한 개방만이 마을의 환영을 받고 우리 공동체에도 무리가 따르지 않는다. 지금 공동체 내부의 교육모임은 초등대안학교 교육과정을 정교하게 짜는 한편, 중등대안학교로 연계하는 방법과 중등대안교육과정을 만드는 일을 추진하고 있다.

3)�생명평화연대http://welife.org

생명평화연대는 다양한 생활현장에서 생활문화개혁, 생명의 살림과 평화를 위해 일하는 사람들이 함께 공동의 실천을 모색해 가는 연대체다. 모든 회원은 생활 활동가로서의 삶을 실천할 책임과 의무를 지는 주체적 생활 활동가들이다. 보통 시민단체들은 활동은 간사가 하고, 회원은 돈을 내는 이원적 구조로 되어 있다. 그러나 이러한 구조는 시민 없는 시민운동이라는 한계를 낳았다. 아름다운마을 공동체는 수유 지역에서 펼친 운동을 생명평화연대라는 틀로 실천하면서, 전임 활동가를 두지 않으면서 모든 회원이 돈을 내고 활동도 주도하는 구조를 만들었다. 따라서 생명평화연대는 회원으로 활동하는 공동체 안팎 사람들이 펼치는 운동 수위에 따라 커졌다가 줄어드는 생명체 본연의 특징을 지녔다. 지역에서 교육에 소외된 청소년들을 교육해달라는 인근 중고등학교 측의 요구를 받고 몇몇 회원이 청소년 교육운동을 하였고, 어느 회원은 한살림과 연대해 안전한 먹을거리 만들기 운동도 펼쳤다. 또 다른 회원들은 새벽에 택견이나 요가를 배우는 활동을 하고, 텃밭을 함께 가꾸는 이들도 있다. 최근에는 민요를 배우는 모임과 글과 사진을 배우는 모임도 자발적으로 만들어졌다. 또 다른 회원은 지역 사람들과 함께 지역 한부모 가정이나 조부모 가정 아이들의 친구가 되는 ‘사랑의 책 배달부’ 활동을 펼친다. 생명평화연대는 회원들의 활동을 바탕으로 생명평화를 위해 힘쓰는 단체들과 연대하여 생명평화와 통일, 언론개혁, 교회개혁, 역사바로세우기 등 현 시기 주요 과제들을 생활 현장에서 구현해 가고 있다. 또한 지역사회 개혁 및 지역 복지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관련 단체들과 연대하여 함께 실천하고 있다. 토지개혁시민연대, 민족문제연구소, 학벌 없는 사회, 언론개혁운동, 강북주민 네트워크, 저소득층 어린이를 위한 ‘사랑의 책 배달부’, 성서한국, 기독교사회포럼, 교회개혁실천연대 등과 연대해 활동하고 있다.

4)�청년�지도력�양성을�위한�연구-실천�공동체,�기독청년아카데미http://lordyear.cyworld.com

일상과 역사의 현장에서 하나님나라를 일관성 있게 고백하고 실천하는 기독청년 지도력 양성을 목적으로 설립된 ‘연구-실천 공동체’다. 처음엔 주로 공동체 식구들의 교육을 담당하는 기관이었지만, 비슷한 관심을 지닌 단체들과 연대해 공동체 밖의 청년들에게도 문을 개방했다. 특히 공동체 구성원들은 한 과목을 이상을 수강하고 있다. 대신 공동체 내부에서는 이와 중복되는 공부는 하지 않는다. 기독청년아카데미는 공동체, 제자도, 하나님나라를 핵심 주제로 성서, 철학, 역사, 사회분석 등을 통전적으로 공부한다. 주로 개설되는 과목에는, 성서가 우리에게 던지는 문제의식을 배우는 ‘신․구약 성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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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과 한국과 세계 교회사, 한국근현대사와 북한 현대사, 들뢰즈․화이트헤드․푸코․가타리 등 현대철학자들의 사상이 있다. 또 사회선교 현장과 건강한 목회를 하는 교회를 탐방하고 참여하는 활동을 한다. 금강산과 백두산 등으로 생명평화통일 역사기행, 일본의 원폭 피해지를 비롯해 환경운동 활동지역 등을 돌아보는 기행, 생명농업 현장에서 봉사활동을 펼치는 일을 병행한다. 학기가 끝날 때는 1박 2일의 ‘공동체 영성수련의 밤’을 통해 공동체적 영성을 함양한다. ‘기도-공부-실천’이 유기적으로 통합된 양육을 통해 교회의 교회됨을 회복하는 운동과 역사 속에서 하나님나라의 통치를 고백하는 역사변혁운동을 공동의 소명으로 인식하고 실천할 수 있는 ‘공동체 지도력’을 양성한다. 기독청년아카데미는 계절마다 열리는데, 연인원 1200명 안팎의 젊은이들이 참여한다. 3.�예배�공동체� :�희년마을� /�생명평화마을� /�꿈꾸는마을

아름다운마을 공동체는 한 교회로만 집중되고 커지는 것을 지양한다. 하나님나라 운동의 기본 전략은 한 교회가 커지는 것이 아니라 대안적이고 변혁적인 기초공동체가 다양하게 생성되고, 연대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① 기초공동체 아름다운마을 공동체는 자체 내부에 세 개의 마을 교회(희년마을‧생명평화마을‧꿈꾸는마을)가 있다. 이 마을교회에는 각각 서너 개의 기초공동체를 두고 있다. 기초공동체는 10명 안팎으로 구성된다. 서로를 잘 알고 돌보며 공동의 선교적 과제를 수행하기에 적합한 수로 구성한 것이다. 흔히 주일 공동예배로 부르는 일요일 오전 11시 모임은 기초공동체들이 예배를 드리는 시간으로 할애된다. 이들은 생활 속의 나눔은 물론, 예배를 함께 드리며, 공부와 수련, 총체적 선교도 함께 수행하는 하나님나라 운동의 기초 단위다. 이 기초공동체 자체가 독립된 공동체이면서 동시에 보편 교회의 본질을 반영하는 ‘교회 안의 교회’다. 기초공동체를 하게 되면 적은 수가 모이기 때문에 서로에게 강하게 영향을 받게 된다. 대중에 묻혀 있으면, 자신의 영적 상태에 따라 주변이 영향을 받는 경우가 적지만, 작은 공동체일수록 한 사람의 영적 상태에 따라 전체 분위기가 깊게 침체되기도 하고 상승하기도 한다. 이것은 조직 차원에서는 불안의 요소일지 모르지만, 진정한 의미의 공동체라면 당연히 갖는 속성이다. 그리고 서로가 자신의 상태에 따라 전체가 영향을 받는 것을 확인하면서 강한 공동체성을 확보해 간다. 아울러 성령을 통한 상호 목회를 하게 된다. 아울러 의사 결정도 조직의 논리나 세속적 판단이 아니라 은사 공동체의 원리에 따를 수 있다. ⑤ 예배 공동체에 대한 총평 기초공동체 중심으로 활동하는 교회 공동체의 형태는 지체들의 자율성과 주체성을 최대한 고양하는 방식 중 하나다. 스스로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으면 관계를 제대로 맺어갈 수 없기 때문이다. 다양한 은사를 개발하는데도 매우 효과적이기도 하다. 은사는 혼자 있을 때 발견되는 게 아니라 관계 속에서 솟아나는 것인데, 친밀한 관계 속에 늘 있기 때문에 자신도 몰랐던 성품과 기질이 발휘되기도 한다. 무엇보다 조직화, 대형화에 따르는 행정, 관리 등에 소모되는 역량을 최소화할 수 있다. 10명 안팎의 가족 같은 기초공동체는 서로의 삶이 잘 공유되어 성령의 교제케 하시는 은총을 생활 속에서 몸으로 체험하고 고백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그리고 기초공동체별로 활동하기 때문에 일반교회처럼 큰 공간이 굳이 필요하지 않다. 매월 한 번 전체가 모일 때만 지역의 문화센터, 학교 등을 빌려서 사용하고 다른 주일은 가정이나 마을학교 등을 이용하기 때문에, 건물을 사거나 유지하는데 비용이 들어가지 않는다. 건물이 없는 것 자체가 대안적인 교회의 모델이라고 볼 수는 없다. 하지만 건물에 들어가는 재정과 인력을 소모하지 않고 하나님나라 운동의 역동성을 살리는 방식으로 쏟아 붇는다면 작은 교회이면서도 강한 힘을 발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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Ⅳ.�아름다운마을�공동체의�꿈들 아름다운마을공동체는 2002년에서 2006년을 거쳐 구성원들이 꿈나눔을 했다. 10년 뒤 자신이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을지, 지금 자기가 하고 있는 사역은 어떻게 바뀌었을지, 우리는 어떤 관계의 깊이를 누리고 있을지를 나눈 것이다. 나누는 형식도 가지가지였다. 어떤 사람은 10년 뒤 어느 날의 일기를 발표했다. 신문과 방송도 등장했다. 사업계획서를 들고 나온 이도 있고, 연극과 노래로 표현한 이도 있었다. 다양한 꿈들이 펼쳐졌지만, 분명한 것은 마을을 이루고 있다는 것이다. 비록 하는 일이 마을 밖에서 벌어진다고 해도, 그 일을 마을과 어떻게 상관하는지를 밝혔다. 개인의 꿈나눔을 한 자리에게 듣는 것이었지만, 각자의 나눔은 공동체가 어떤 삶을 지향하는지를 잘 보여주었다. 공동체가 나아갈 방향을 개인이 자신의 삶으로 잘 소화하고, 자신의 진로를 공동체의 지향 속에서 결정하였다. 아울러 다른 이들의 꿈을 들으면서 자신의 꿈을 조정하고, 다른 이의 꿈에 동참하거나 아예 자기 꿈으로도 생각하였다. 그래서 개인의 꿈나눔은 공동체 전체의 꿈이 되었다. 이후 공동체는 몇 가지를 구체적인 과제로 생각하였다. 아름다운마을공동체는 이러한 꿈나눔을 몇 년에 한 번씩 전체가 모일 때 하고 있다. 이러한 꿈나눔을 사역 현장에서 실천하는데, 다양한 사역을 동시에 여러 곳에서 펼치다 보면 의견 조율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른다. 이런 사안을 반복해서 거치면서 아름다운마을공동체만의 독특한 의사결정구조를 만들었다. 공동체 총회에 해당하는 모임이 1년에 한두 번 모인다. 하지만 모든 사항을 총회가 의결하는 것은 아니다. 기본적인 일은 사역공동체 단위에서 결정한다. 교육이면 마을학교 등 교육을 담당하는 주체들이 결정하고, 시민운동에서 펼치는 다양한 활동은 생명평화연대 내의 의사결정 과정을 거친다. 대부분의 경우는 사역 주체들이 결정한 것을 공동체가 받는다. 다만 문제가 되는 경우는 의견이 엇갈릴 때다. 학교를 이전하거나 많은 재정을 투입하거나 하는 경우에는 이견이 따르기 마련이다. 이럴 경우는 사역 주체들이 의견을 제시하고 다양한 토론을 벌인다. 토론에서 의견이 모아질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고 끝까지 팽팽할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이 때 최종 결정은 공동체 총회나 대표가 아니라 사역주체들이 내린다. 반대 의견을 수렴해 일을 추진하지 않을 수도 있고, 그럼에도 지금 일을 밀고 나가야 할 때라고 판단할 수도 있다. 일을 하는 사람이 책임 있게 선택하도록 하는 구조고, 그 일에 직접 참여하지 않는 사람도 자신의 견해를 충분히 밝힐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구성원의 결정을 믿고 지지하는 일이다. 공동체 정신과 삶을 공유한 이들이라면 의견이 상반되더라고 큰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는다. 일보다 관계가 더 우선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창조적인 일은 일을 추진하는 능력과 기술보다는 관계에서 생성된다. 아름다운마을공동체가 꿈나눔을 하는 것도 바로 이러한 공동체적 관계가 깔려 있기 때문이다. 1.�생산�공동체를�지향한다 아름다운마을 공동체는 서울 수유동에 도시 공동체로 정착했다. 이는 장점이면서 한계를 안고 있다. 장점은 농촌으로 내려간 공동체와 달리 다양한 사람들이 자신의 현장을 포기하지 않고 모여 있다는 점이다. 상당수 공동체들이 도시를 떠나 시골에 정착했다. 생산을 위해서이기도 하고, 서로의 일을 어느 정도 통일시켜 공동체 전체가 비슷한 직업군을 가짐으로 공동체의 안정을 꾀한 점도 작용했다. 그렇지만 그것이 곧 단점으로 작용한다. 무엇보다 점점 사회적인 의제를 멀리하는 경향으로 흘렀다. 우리 공동체의 경우는 그 반대의 길을 선택했다. 도시에 살면서 시대 의제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또 무리하게 각자의 사역을 통합시키려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우리는 먹을거리를 다른 이들에게 의존한다. 공동체 구성원 대다수는 민우회나 한살림 등 생활협동조합에서 나오는 유기농산물을 먹는다. 텃밭을 가꾸는 이들도 있지만, 직접 제배하거나 생산자와 교제하는 경우는 드물다. 그러나 우리 공동체에서 몇몇 자체가 자신의 꿈나눔으로 시골에서 농사를 지어 공동체의 먹을거리를 책임지고 싶다고 밝혔다. 우리의 필요가 있고 몇몇 사람이 준비하고 있다. 한 미혼 남성 지체는 농촌희망재단에서 일하면서 농사 관련 정보를 얻고 있고, 다른 기혼 남성은 철원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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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에 300평의 밭은 빌려 공동체 지체들과 함께 농사를 지으면서 농사꾼으로 꿈을 키워가고 있다. 다른 지체는 귀농운동본부에서 농사를 배우고 텃밭에서 실험을 하면서 농사 관련 책을 쓰고 있다. 공동체에게 먹을거리를 자급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먹을거리를 확보한다면, 다른 일들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최소한의 경제적인 기반을 구축한 것이기 때문이다. 사회에서 주목할 만한 굵직한 일을 하더라도 밥상을 누군가에게 의존하면 쉽게 흔들리게 되어 있다. 이러한 문제는 국가 차원의 거대한 프로젝트일 뿐 아니라 작은 공동체에게도 똑같이 적용될 수 있다. 특히 유전자조작식품 사용, 광우병 우려가 있는 쇠고기 수입, 최근에는 멜라민 사태까지 우리 밥상과 먹을거리가 위협받고 있을 때는 안전한 먹을거리를 확보하는 일이 더욱 중요해졌다. 그렇더라도 농사를 짓겠다고 나서기는 쉽지 않다. 유기농을 하겠다는 것은 더더욱 어렵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냉혹한 경쟁을 해야 하는데, 거대한 자본이 들어가고 뒤늦게 시작하는 게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또 경쟁 속에 들어가면 농사에만 집중해야 하는 상황에 봉착한다. 이런 상황을 고려해 농사를 짓는 공동체 구성원들은 공동체가 먹을 만큼 작물을 유기농으로 생산하고, 그 사람이 수확한 양과 무관하게 공동체는 그의 생계비와 농사 비용을 지원하는 방안 등을 고려할 수 있다. 2.�생태적�대안학교를�꿈꾼다 아름다운마을학교는 공동육아와 계절학교, 주말학교, 방과후학교를 주력하다가 올해 초 대안초등학교를 개설했다. 몇 년 안에는 중등 과정을 시작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초기 대안초등학교 교사로 참여한 이들과 제도권 학교에서 교사로 근무하는 이들, 교육 관련 학과를 졸업했거나 교육에 관심이 있는 이들이 5년 넘게 꾸준히 대안교육 과정을 연구하고 있다. 이들은 처음 1년 동안 전국의 대표적인 대안학교들이 실시하는 교육과정의 장단점을 분석한 뒤, 직접 방문해 현장에서 느끼는 점을 현장 교사들과 나누었다. 만남을 통해 쌓은 정보들을 정리하면서 작년부터 아름다운마을학교 실정에 맞는 교육과정을 다듬어나갔다. 올해 가을에는 각 교과별로 대안 교육과정에서 풀어야 할 공부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아름다운마을 대안초등학교는 생태적인 공간에서 교육하기를 꿈꾸고 있다. 서울 인수동은 도심으로서 최적의 교육환경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 마을학교가 북한산 자락에 있어 5분만 걸어도 깊은 산속으로 들어갈 수 있다. 아이들이 이름붙인 ‘작은숲속’과 ‘비밀숲속’ 등은 아이들이 뛰어놀기에 안성맞춤이다. 북한산 냉골과 범골에서 흘러나오는 계곡에도 언제든지 갈 수 있다. 그렇지만 아이들이 뛰어놀기에는 서울이 여전히 각박하다. 하루가 다르게 요동치는 집값 때문에 넉넉한 교육 공간을 확보하는 게 쉬운 것은 아니다. 그래서 생산공동체와 함께 교육공동체도 시골로 내려가는 준비를 하고 있다. 대안초등학교를 인수동에 세우면 공동체 구성원들이 시골로 이동하지 않아도 되지만, 상당한 액수의 돈이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다. 그리고 충분히 생태적인 교육을 하기 어려우며, 지역 개발이라는 악재를 늘 만나기 때문에 다른 지역으로 옮겨야 하는 어려움에 봉착할 수도 있다. 반면 학교가 시골로 내려가면 교사뿐 아니라 학생과 학부모도 내려가든지 기숙사를 운영하든지 해야 한다. 아직 어린 학생들이 부모와 떨어져 생활하도록 하는 게 현명한 선택인지를 고려해야 한다. 물론 늘 마을에서 마주치며 즐겁게 놀고 공부하는 이모 삼촌들이지만, 부모의 품을 떠나 주중을 보내는 것은 분명 아이들에게도 스트레스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은 우선 수유동에서 대안초등학교를 시작했지만, 아이들이 어느 정도 자라는 중등 과정부터는 자연과 가까운 농촌 지역에서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며 준비하고 있다. 3.�피정�공동체를�꿈꾼다 서울 인수동에는 생활 공동체와 사역 공동체, 예배 공동체가 있다. 이곳에서는 주로 운동가-인간형이나 직장인-인간형만을 만들어내기 쉽다. 사역 현장에서 바쁘게 살아가다가 주말에도 공동체의 여러 모임을 하고, 거기다 주중 저녁에 기독청년아카데미에서 공부를 꾸준히 하는 것은 자칫 몸과 마음이 지칠 수 있는 삶의 양식이다. 그래서 머물러 자신을 성찰하는 수도원적 영성을 수련하는 게 우리 공동체의 과제 중 하나다. 이러한 필요 때문에 시골로 공동체의 일부가 내려가면, 그곳에 피정 공간을 세우고 이끌어가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물론, 피정 공동체를 이끌려는 꿈을 꾸고 다양한 준비를 하는 지체가 이미 있다.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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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이들은 피정 공동체 단독으로 서는 게 아니라 생산 공동체와 교육 공동체와 협동하면서 미래를 구상하고 있다. 그동안 한국 개신교는 수도원 운동을 계승하지 못하고, 부흥회식 기도원만 넘쳐났다. 아울러 이러한 기도원은 시대의 아픔과 질곡을 놓고 기도하기보다는 가족의 건강과 자신의 입신양면 등만을 바라는 기도로만 넘쳤다. 또 몸을 수련하지는 않고 기도만 하는 내적 수련 편향을 보였다. 아름다운마을공동체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는 피정공동체를 시골에 세우려 한다. 열심히 일하다가 쉼이 필요한 이들이 1년이든 6개월이든, 혹은 1-2주든 시골로 내려와 기도하고 성서와 고전 등을 묵상한다. 이와 더불어 농촌공동체에서 함께 농사에 참여하면서 마음뿐 아니라 몸도 회복하는 것이다. 최선을 다해 일하다가 지치면 충분히 쉴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더 길게 운동하고 일을 할 수 있다. 4.�마을�공동체를�꿈꾼다 아름다운마을 공동체는 이미 마을을 이루고 살고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마을을 꿈꾸고 있다. 마을을 더 풍성하게 일구어갈 수 있는, 마을에 꼭 필요한 공간과 직업을 창출하는 일을 하겠다는 말이다. 앞에서 말했지만, 아름다운마을공동체는 3-5년에 한 번씩 꿈을 나누는 수련회를 개최했다. 5년 혹은 10년 후의 자신과 공동체를 꿈꾸는 것이다. 공동체의 대다수 사람들은 자신의 꿈 나눔에서 자신의 꿈을 공동체의 방향과 관련지어 생각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마을을 가꾸는 꿈을 밝히는 일들이 많았다. 마을에서 빵집과 떡집을 하겠다는 부부, 도장을 차리겠다는 청년, 컴퓨터 수리점을 하겠다는 직장인, 마을에서 기타교실을 열겠다는 사람, 마을 신문을 만들겠다는 현직 기자, 마을 책방을 만들겠다는 학생, 유기농으로 만드는 음식점을 차리겠다는 시민운동가, 우리 옷을 만들어 팔겠다는 주부, 카페를 열겠다는 사람…. 지체들의 꿈은 우리 공동체가 지향하는 마을 공동체를 이루기 위해 자신의 역할에 걸맞은 자리를 찾는 일이다. 이러한 꿈을 꾸고 있는 이들은 지금 자기 삶의 자리가 있다. 당장 일을 바꾸거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공동체의 기획과 각자의 준비한 정도에 맞게 꿈을 펼치고 있다. 조직은 조직의 필요를 최우선으로 삼기에 주체가 준비된 정도를 고려하지 않고 시기에 따라 일을 추진한다. 그렇지만 공동체는 꼭 필요한 일이라고 하더라도 주체가 충분히 준비하도록 머무른다. 기다리면서 겪는 불편을 다 같이 감수하는 것이다. 그리고 때가 차면 일을 추진하다. 더디 가는 것이지만 가장 확실하고 길게, 그래서 오히려 빨리 갈 수 있는 길이다. 이러한 오랜 기다림과 준비를 거쳐 마을학교를 열었고, 요가와 택껸 수련을 하고 있고, 마을신문을 창간하였다. 마을밥상도 그래서 시작할 수 있었던 것이다. 5.� ‘농촌-도시�공동체’를�꿈꾼다 지금까지 공동체는 도시든 시골이든 한 곳을 택하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공동체를 한다고 하면, 주로 시골로 내려가서 공동생활을 하는 것을 상상하기 쉽다. 같은 직업을 갖고 농촌에서 생활하면 복잡한 과정을 생략해도 되는 장점이 있다. 하는 일과 수입, 들어가는 경비가 다르면 이를 균형 잡아 안배하면서 공동체를 이끌어가는 게 복잡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공동체의 사역을 단순하게 통일한다. 이러한 과정은 분명 장점도 있지만, 공동체 구성원들의 다양한 은사와 소명을 펼치지 못하게 막는 결정적인 한계가 있다. 공동체는 구성원이 다양하게 표출하는 은사와 소명을 살리면서 이러한 다양성을 적절하게 안배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아름다운마을공동체는 농사와 피정, 통일운동 등 농촌에서 벌일 수 있는 사역을 꿈으로 품고 키워가는 지체들의 열망을 공동체 차원에서 보듬을 수 있는 농촌-도시 공동체를 그려가고 있다. 간혹 농촌-도시 공동체를 이루는 공동체들이 있었지만 두 곳 간의 조화를 이루는 경우는 드물었다. 한 곳으로 급격하게 공동체의 중심이 쏠리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아름다운마을공동체에게도 농촌-도시 공동체를 이루는 것은 쉽지 않은 과제이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길을 열러주시리라 믿으며 기도하면서 정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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Ⅴ.�나가는�말 아름다운마을공동체는 기독 신앙을 토대로 하는 마을 생활 공동체다. 성서를 해석하고 우리 시대에 맞게 적용, 실천하는 공동체다. 아울러 우리의 삶을 성서에 비추어 성찰한다. 성서와 신앙 언어는 역사, 철학적 담론으로 바꾸어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사건과 정치 경제적 문제 등도 신앙의 언어로 재해석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 한다. 물론 이러한 과정은 개인이 아니라 공동체가 함께 펼쳐가는 과정이다. 이러한 해석학적 순환을 거쳐야만 건강한 공동체를 이룰 수 있다. 해석학적 순환 과정에 있는 공동체는 성공과 실패로 모든 일을 규정하지 않는다. 계획한 바를 이루었다고 해도 그것은 자랑할 것이 못된다. 모든 꿈을 현실로 옮겨오지 못해도 그것은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 공동체에 부여한 몫에 맞게 살면 된다고 생각한다. 중요한 것은 자세다. 겸손하게 우리 시대에 공동체로 부름을 받은 이유를 묻고 살고 있는가 하는 것이다. 공동체를 위험에 처하게 하는 것은 무지나 능력 부족이 아니다. 겸손과 염치를 상실한 태도다. 옥천신문사 오한흥 전 대표는 안티조선운동은 염치와 상식을 세우는 운동이라고 말한 적 있다. 사회 현상 뿐 아니라 공동체를 세우는 데도 가장 중요하는 것은 염치 있게 살며 사랑으로 섬기는 인간됨이다.

Part� 2.�한반도�생명평화문명을�일구는� '농도상생마을공동체�운동’최철호�목사(아름다운마을공동체)

편집자�주� :� 이�글은�아름다운마을공동체�최철호�목사가�쓴� 글입니다.� 철학적,� 문명론적�관점에서�그리고�실

제적인�삶의�관점에서�농밀하게�작성된�글이라고�생각하여�싣습니다.�가장�최근의�동향을�담고�있습니다.�

‘아름다운마을공동체’가 추구하는 '아름다움, 미(美)’란 새로운 문명의 가치이다. 오늘날의 진위(眞僞), 선악(善惡)이라는 이원적 대립을 기초로 하는 문명은 지속 불가능하다. 이는 타자를 끊임없이 거짓과 악으로 규정하고 제거하는 질병적 정신과 문화를 양산할 뿐이다. 아름다움은 어울림이다. 어울림은 관계의 사건이다. 미(美), 추(醜)는 관계 속 어울림의 문제이기에, 추함조차도 방편적이지 제거대상이 아니다. 관계의 변화 속에서 미와 추는 서로 교차한다. 미를 향한 갈망은 끊임없이 관계를 새롭게 하고 변화를 추동한다. 생명 상호간의 평화를 구현하는 삶이다. ‘마을’은 산(흙) ․ 바람 ․ 물 등과 인간 생명의 기운이 아름답게 어울려 생성되는 삶의 터전이다. 마을에서 자라 사회화되고 재생산된다. 생명을 존중하고 진정한 행복을 찾는 첫걸음은 삶의 공동체성을 회복하는 것이다. 서로를 상품이나 경쟁대상으로 대하지 않는 관계망, 삶의 양식이 필요하다. 이는 개인의 결단이나 가정 단위에서 가능한 일이 아니라, ‘마을’이라는 관계망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결혼 ․ 임신 ․ 출산 ․ 육아 과정은 마을공동체에 대한 필요와 중요성을 실질적으로 자각하게 하는 중요한 사건이다. 이 시기에는 자본과 생체권력에 가장 효과적으로 길들여지면서, 동시에 생명사건을 가장 민감하게 경험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결국 생명의 존속과 재생산을 가능케 하는 식의주 문제에 직면하게 되는데, 이 식의주 생활양식이 한 시대 문명의 뿌리라고 할 수 있다. 이 지점에서 대안을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 결혼 ․ 임신 ․ 출산 ․ 육아와 식의주 생활양식의 전환을 함께 모색하고 실천할 마을공동체가 필요하다. 도시소비문명이 만들어 내는 온갖 생명의 질곡을 풀어가는 단초가 생명평화를 구현하는 마을공동체의 회복과 생성에 있는 것이다. ‘아름다운마을공동체’는 온 생명이 더불어 사는 생명평화공동체이면서, 農의 가치를 중심으로 농촌과 도시가 서로를 살리는 ‘농도상생마을공동체’다. 신앙하는 삶과 생활영성을 관계의 중심에 두고, ‘마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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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구체적인 토대로 한다. 서울 북한산과 강원도 홍천 아미산 아랫마을에서 함께 사는데, 유기농 마을식당에서 점심과 저녁 밥상을 함께 한다. 마을찻집, 마을나눔터, 마을놀이패, 결혼식/돌 행사 등 소박한 마을잔치, 마을신문, 자동차 공유, 서로의 책을 모아 만든 마을 도서관, 인문고전을 함께 공부하는 마을서원 등을 통해 삶을 깊게 공유한다. 서울에서 어린이집과 마을초등학교(7-10세), 홍천에서 마을초등학교(11-13세)와 생동중학교를 운영한다. 마을을 토대로 공교육과 대안교육이 소통한다. 주말/계절학교 등을 통해 공교육 교사/학생과 대안학교 교사/학생은 함께 어울린다. 생명평화연대, 공동체지도력 훈련원, 온생명 태교교실(임신출산육아교실), 農생활수련, 마을 수도원에서의 기도와 생활피정, 청년아카데미, 생명평화공동체 학교, 공동체 귀농/귀촌학교, 농도상생 하는 일상문화(일상적 농활, 교육교류, 도시마을 밥상 부산물을 농촌공동체 농사퇴비로 활용), 생명 순환 농사, 農생활연구소-소농연대, 생태건축 흙손, 공동체희망연대 등을 통해 생명평화의 삶을 실천, 교육, 연대한다. 비혼(非婚) 청년들은 자율적으로 공동체 방에서 함께 사는데, 이는 결혼 후 가정생활에도 큰 도움을 준다. 특히 자본에 길들여진 ‘가족 이기주의’ 등을 극복하는 중요한 토대가 된다. 결혼한 가정은 ‘아이 데리고 밤 마실 갈 수 있는 거리’에 함께 한다. 소외되기 쉬운 육아 주체를 염두한 마을 기준이다. 가족은 공동체의 기본단위이면서, 동시에 ’가족 이기주의‘는 생명평화의 삶을 가로막는 가장 현실적 요소다. 구성원들은 7-10명 정도로 기초공동체를 조직해 서로 긴밀한 관계를 맺는데 이는 예배, 사귐과 나눔, 공부(수련), 실천 활동을 수행하는 기초 단위가 된다. 부동산/동산 등 모든 재산을 공유하는 관계도 있다. 공유를 기초로 개인의 다양한 기질과 취향을 존중한다. 수입은 함께 모으고, 이를 바탕으로 월 생계비를 균등히 배분하고, 교육/의료/교통비 등은 필요에 따라 자율적으로 사용한다. ‘아름다운마을공동체’는 삶의 소망을 유보하지 않고 현실화 하도록 상호 추동하고, 희망을 실천하면서 불안과 경쟁에 지친 사람들이 쉬고 힘을 얻을 수 있는 안식처가 된다. 정치/경제/사회적 대안을 모색하고 실천하면서도, 인간의 한계와 실패 가능성을 인정하고 서로를 위해 기도한다. 생명평화를 구현하기 위해 당면한 역사적 실천에 연대하고, 일상이 수행하는 삶이 되도록 서로 독려하고 돕는다. 식의주 ․ 결혼 ․ 임신 ․ 출산 ․ 육아 ․ 소비와 놀이 등 일상에서 생명평화를 구현하는 삶을 살기 위해 힘쓴다. 자본은 끊임없이 욕망을 조작하고, 불안을 조장한다. 또한 고독의 질병을 낳으면서도 무한경쟁을 효과적으로 작동시킨다. 따라서 마을을 통해 조작된 욕망, 조장된 불안에서 서로를 해방시키며, 함께 살리고 의지하는 관계를 통해 새로운 욕망을 생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명평화의 삶은 도시 자체로는 불가능하며 도시는 자족적 생존 능력이 없다. 農의 가치를 중심으로 농촌과 도시의 다양한 삶, 소비, 교육, 의료, 복지, 문화 등 삶의 모든 일상을 근원적으로 재구성하여야 한다. 農생활은 농촌이나 농민만의 것이 아니다. 먹고 사는 모든 생명의 일상이다. 미래문명의 희망은 農생활 영성, 이를 토대로 생성되는 ‘농도상생마을공동체’에 있다. 귀농/귀촌 운동이 더욱 활발하고 다양하게 일어나길 소망한다. 특히 도시에서 생성된 마을공동체를 토대로 함께 귀촌하는 전략(공동체 귀촌)이 필요하다. 농사지을 사람만이 아니라, 교육, 문화, 복지를 담당하는 사람들, 일반 직장인, 특별한 직업 없이 마을의 소소한 일을 돕는 마을 건달 등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귀촌하여 원주민들과 어울려 농촌마을공동체를 회복하여야 한다. ‘아름다운마을공동체’는 이런 과정을 통해 홍천에 농촌마을공동체를 만들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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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도상생마을공동체 운동’은 한반도 생명평화공동체 운동과 맞닿아 있다. 제국주의와 식민통치, 전쟁과 분단, 생태계 파괴라는 20세기 인류가 저지른 비극을 모두 겪고 있는 한반도를 ‘영구 평화지대’로 선포하는 운동이다. 유엔을 비롯해 이 땅에서 전쟁을 치른 모든 국가가 이를 국제적으로 보증하게 하는 운동이다. 인류의 죄를 짊어진 질곡의 땅 한반도가 영구 평화지대로 부활하여 생명평화의 문명을 증언하는 사명을 지녔다. 희망은 유력한자, 권세 있는 제국에 의해서가 아니라, ‘고난 받는 종’을 통해 증언된다. '농도상생마을공동체 운동’은 착취와 억압을 이겨 온 지구촌 모든 백성이 마을공동체를 통해 삶의 자생력을 회복하고 생명평화를 증언하는 삶을 살 수 있게 서로의 지혜를 나누고 연대하는 운동이다.

* <부산대학교 한국민족문화연구소> 학회지에 실린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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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청소년직업체험센터�하자센터

서울시�영등포구�영등포동7가�영등포역고가로� 79번지

tel.� 02.2677.9200� fax.� 02.2679.9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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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편집�손민정� (하자센터�교육팀)

감수� � � � � � 박형주� (하자센터�교육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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