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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중등 24호 2007년 11월 1일 아침독서운동의 4원칙 1. 모두 읽어요 2. 날마다 읽어요 3. 좋아하는 책을 읽어요 4. 그냥 읽기만 해요 목차 1면 아침독서, 너를 만나 행복해! 2008 아침독서 추천도서 선정 작업을 시작합니다 2면 가평교육청 학교도서관 행사 이모저모 가평교육청‘2007 학교도서관 가족모 임’진행 책동네 소식 3면 김경윤 선생님의 책으로 만나는 세상 인문학, 사람의 무늬를 찾아 떠나는 여행 4-5면 아침독서가 참 좋아요 진주 동명중학교의 행복한 아침독서 이 야기 6면 고전문학여행 조선후기, 문화와 만나다 7면 강미 선생님의 푸른 책읽기 도망치지 마라, 두려워 말고 손을 내밀 어라 8면 전국학교도서관담당교사모임 기획연재 맛있게 책을 즐기는 법 ㈔행복한아침독서 누리집 www.morningreading.org ㈔`행복한아침독서 ㈔`행복한아침독서는 어린이와 청소년 독서운동에 필 요한 일들을 연구하고 실천하기 위해 설립된 공익적 성격의 비영리 법인입니다. 법인의 취지에 공감하시는 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구독 및 배포 안내 아침독서신문은 월간으로 발행되며, 초등학교용과 고등학교용이 별도로 제작됩니다. 아침독서신문은 국의 모든 초·중·고등학교, 공공도서관, 민간도서관 에는 무료로 발송되며 개인이나 학교에서 정기구독할 수 있습니다. 연간 구독료 개인 : 30,000원(초·중등 동시 구독 50,000원) 학교 : 300,000원(교사 수만큼 발송) 외환은행 504-18-00350-0 한상수 “나는 10분 동안이지만 그 10분이 너무 즐겁다.” (김주희) “TV를 봐도 못 느끼는 행복함을 책을 통해 느끼는 게 신기하고 재미있다.” (임혜영) 선생님과 함께 아침독서를 열심히 하고 있는 부산 위봉초등학교 학생들의 글이다. 글 에서 엿볼 수 있듯이 많은 학생들이 아침독서 시간을 즐거워하고 있다. 아이들 가운데 일부는 책읽기 경험이 많지 않아 아침독서 시간이 힘겨웠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대부 분의 아이들이 책을 읽다보니 재미가 생겨 적극적으로 책을 찾게 되었다고 말한다. 광주 서석중학교의 김민택 학생은“요즘에는 아침에 학급문고를 보는 재미로 지낸다”며 아침독서 시간으로 인해 학교 다니는 게 한결 즐거워졌다고 말한다. “선생님과 아침독서를 함께하는 건 우리들의 행복”이라는 의왕 오전초등학교 정혜린 학생의 말은 교사들이 귀 기울여야 할 대목이다. 아이들은 기본적으로 책을 좋아한다. 다만 자신이 책을 좋아하는지를 알 기회를 갖지 못했거나, 과다한 학습에 지쳐 차분하게 책 읽을 시간이 없었을 뿐이다. 아침독서 시간은 우리 아이들에게 학교의 일과에서 가장 즐겁고 행복 한 시간이 되고 있다. 좀 더 많은 학교에서 아침독서운동에 참여하여 더 많은 아이들이 책 읽는 기쁨을 느꼈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침독서, 너를 만나 행복해! 좋은 어린이·청소년 도서를 발굴하여 독자 들과 도서관 담당자들의 책 선택에 도움을 주 고자 진행하는 2008년 아침독서 추천도서 선 정 작업을 시작한다. 이를 위해 11월 한 달 동 안 각 출판사로부터 신청도서를 접수받을 계 획이다. 신간 도서를 적극적으로 소개한다는 취지 에 따라 2008년 아침독서 추천도서의 신청 대 상은 어린이·청소년·교사용 도서 모두 2007 년 1월 1일 이후 발간된 도서로 한정한다. 신 청을 원하는 출판사는 신청서(소정 양식) 와신 청도서 2부를 11월 30일까지 ㈔ 행복한아침 독서로 제출하면 된다. 지금까지 발표한 추천도서 목록은 학교도 서관을 비롯해 여러 도서관에서 수서 시 참고 자료로 활용되었으며, 일반 독자들에게도 좋 은 반응을 얻은 바 있다. 이번에 발표하는 추 천도서 목록도 책에 대한 정보를 필요로 하는 교사나 학부모, 학생들에게 유용한 정보가 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2008년 아침독서 추천도서는 도서 전문가, 교사, 사서, 작가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엄정한 심사를 거쳐 2008년 3월에 발표할 예 정이다. 2008 아침독서 추천도서 선정 작업을 시작합니다 일러스트 최문영 경기도 파주시 교하읍 문발리 파주출판문화정보산업단지 513-15 | 전화 031-955-1300 | 팩스 031-955-0661 |` 홈페이지 www.bbchild.co.kr 파랑새에서 만든 역사 인물 60“역사학자 33인이 선정한” 인물로 보는 한국사 각권 7,500원(전57권)|역사논술교과서 각권 2,500원(전57권)|세트 570,000원 한우리 선정 좋은책 어린이도서연구회 권장도서 조선·소년조선일보선정 좋은책 부산시 교육청 권장도서 2009년부터 시행되는 역사 교육 강화 시책에 맞추어 수능, 논술 대비 부교재와 함께 공부하는 역사책 고대사부터 근현대사까지 정치, 경제, 문화, 여성계 60인 핵심 인물 총망라 서울교육대학교 역사논술연구회에서 집필한 로 통합논술 준비 인물로 보는 한국사 57권+ step 7 역사논술 교과서57우리나라 역사 교육 파랑새에서 합니다 * 신청 대상도서2007년 1월 1일 이후 발간된 초판 도서(어린이용·청소년용·교사용) * 신청 기간2007년 11월 1일~30일 * 제출 서류:신청서, 신청도서 종당 2부 * 전자우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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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중등 24호 2007년 11월 1일

아침독서운동의 4원칙

1. 모두 읽어요2. 날마다 읽어요3. 좋아하는 책을 읽어요4. 그냥 읽기만 해요

중등

목차1면 아침독서, 너를 만나 행복해!

2008 아침독서 추천도서 선정 작업을시작합니다

2면 가평교육청 학교도서관 행사 이모저모가평교육청‘2007 학교도서관 가족모임’진행책동네 소식

3면 김경윤 선생님의 책으로 만나는 세상인문학, 사람의 무늬를 찾아 떠나는 여행

4-5면 아침독서가 참 좋아요진주 동명중학교의 행복한 아침독서 이야기

6면 고전문학여행조선후기, 문화와 만나다

7면 강미 선생님의 푸른 책읽기도망치지 마라, 두려워 말고 손을 내어라

8면 전국학교도서관담당교사모임 기획연재맛있게 책을 즐기는 법

㈔행복한아침독서 누리집www.morningreading.org

㈔`행복한아침독서㈔`행복한아침독서는 어린이와 청소년 독서운동에 필요한 일들을 연구하고 실천하기 위해 설립된 공익적성격의비 리법인입니다. 법인의취지에공감하시는분들의많은관심과참여를부탁드립니다.

구독 및 배포 안내아침독서신문은 월간으로 발행되며, 초등학교용과 중고등학교용이 별도로 제작됩니다. 아침독서신문은 전국의 모든 초·중·고등학교, 공공도서관, 민간도서관에는 무료로 발송되며 개인이나 학교에서 정기구독할수있습니다.

●연간 구독료개인 : 30,000원(초·중등 동시 구독 50,000원)학교 : 300,000원(교사 수만큼 발송)외환은행 504-18-00350-0 한상수

“나는 10분동안이지만그 10분이너무즐겁다.”(김주희)

“TV를봐도못느끼는행복함을책을통해느끼는게신기하고재미있다.”(임혜 )

선생님과함께아침독서를열심히하고있는부산위봉초등학교학생들의 이다.

에서엿볼수있듯이많은학생들이아침독서시간을즐거워하고있다. 아이들가운데

일부는책읽기경험이많지않아아침독서시간이힘겨웠다는반응을보 지만, 대부

분의아이들이책을읽다보니재미가생겨적극적으로책을찾게되었다고말한다.

광주서석중학교의김민택학생은“요즘에는아침에학급문고를보는재미로

지낸다”며아침독서시간으로인해학교다니는게한결즐거워졌다고말한다.

“선생님과아침독서를함께하는건우리들의행복”이라는의왕오전초등학교

정혜린학생의말은교사들이귀기울여야할대목이다.

아이들은기본적으로책을좋아한다. 다만자신이책을좋아하는지를알

기회를갖지못했거나, 과다한학습에지쳐차분하게책읽을시간이없었을

뿐이다. 아침독서시간은우리아이들에게학교의일과에서가장즐겁고행복

한시간이되고있다. 좀더많은학교에서아침독서운동에참여하여더많은

아이들이책읽는기쁨을느꼈으면하는바람이다.

아침독서, 너를만나행복해!

좋은어린이·청소년도서를발굴하여독자

들과도서관담당자들의책선택에도움을주

고자진행하는 2008년아침독서추천도서선

정작업을시작한다. 이를위해 11월한달동

안 각 출판사로부터 신청도서를 접수받을 계

획이다.

신간 도서를 적극적으로 소개한다는 취지

에따라2008년아침독서추천도서의신청대

상은어린이·청소년·교사용도서모두2007

년 1월 1일 이후발간된도서로한정한다. 신

청을원하는출판사는신청서(소정양식)와신

청도서 2부를 11월 30일까지 ㈔행복한아침

독서로제출하면된다.

지금까지 발표한 추천도서 목록은 학교도

서관을비롯해여러도서관에서수서시참고

자료로 활용되었으며, 일반 독자들에게도 좋

은 반응을 얻은 바 있다. 이번에 발표하는 추

천도서목록도책에대한정보를필요로하는

교사나학부모, 학생들에게유용한정보가될

수있으리라기대한다.

2008년아침독서추천도서는도서전문가,

교사, 사서, 작가등으로구성된심사위원회의

엄정한심사를거쳐 2008년 3월에발표할예

정이다.

2008 아침독서 추천도서선정 작업을 시작합니다

일러스트최문

경기도파주시교하읍문발리파주출판문화정보산업단지 513-15 | 전화 031-955-1300 | 팩스 031-955-0661 |̀ 홈페이지 www.bbchild.co.kr

파랑새에서만든역사인물60인

“역사학자 33인이선정한”인물로보는한국사

각권 7,500원(전57권)|역사논술교과서각권 2,500원(전57권)|세트 570,000원

한우리선정좋은책어린이도서연구회권장도서조선·소년조선일보선정좋은책부산시교육청권장도서

★ 2009년부터시행되는역사교육강화시책에맞추어수능, 논술대비부교재와함께공부하는역사책

★고대사부터근현대사까지정치, 경제, 문화, 여성계60인핵심인물총망라

★서울교육대학교역사논술연구회에서집필한

로통합논술준비

인물로보는한국사 57권+ step7역사논술교과서57권

우리나라역사교육파랑새에서합니다

*신청대상도서: 2007년 1월 1일 이후 발간된

초판 도서(어린이용·청소년용·교사용)

*신청기간:2007년 11월 1일~30일

*제출서류:신청서, 신청도서종당2부

*전자우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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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중등 24호 2007년 11월 1일

아침독서신문 2007년 11월호 통권 24 편집·발행인 한상수 취재 및 편집팀 김명옥, 이인 사진 이화연디자인 강현정 인물 일러스트 안희원 광고 송해석 총무 민경숙 제호디자인 정병규(동화나라 대표) 캐릭터 디자인 홍승우등록일자 2005년 8월 22일 등록번호 경기 라50060 종이 화인페이퍼 인쇄 (주)현문발행처 ㈔행복한아침독서 주소 (413-756) 경기도 파주시 교하읍 문발리 파주출판도시 498-7번지 서해문집 사옥 3층편집부 031-955-7568 정기구독 031-955-7565 광고 031-955-7567 Fax 031-955-7569 누리집 www.morningreading.org E-mail [email protected]

책동네 소식

㈔행복한아침독서 소식·진주동명중교사연수(10월9일)

·서울봉림중교사연수(10월11일)

·안양교육청학교도서관책축제참가(10월17일)

·양평교육청도서관담당교사파주출판도시견학진행(10월17일)

·가평교육청학교도서관가족모임강의(10월18일)

·2007 문화관광부교양도서추천심사

㈔행복한아침독서‘공익성 기부금 대상단체’지정㈔행복한아침독서가2007년9월28일자로재정경제부가지정하는‘공익성기부금대상단체’(공익단체)로선정되었다.(재정경제부공고2007-18

호)이에따라2007년1월1일이후법인에기부하는후원금에대해서는기부금 수증발행이가능해졌다. 공익단체에내는지정기부금에대해서는개인의경우연소득의10%까지소득공제를받을수있으며, 법인은순이익의5%까지손비인정을받는다.

파주북시티 책잔치 2007 개최파주출판도시에서 11월 2일부터 4일까지‘파주북시티 책잔치 2007’이 열린다. 출판사들의 도서 전시를 비롯하여‘책읽는버스’, ‘빅북’, ‘책읽는사람 사진전’등 다양한 전시와‘무한도전 12시간 독서’, ‘한자 골든벨’, ‘인형, 마임극’, ‘저자와의 대화’, ‘미니북만들기’등 어른과 아이가 함께 즐길수있는행사들로꾸려진다.

참고: www.pajubookcity.org문의: 031-955-0026

(출판도시입주자협의회행사팀)

민주열사 및 의인 독서 감상문 대회 개최민족민주열사·희생자 추모 단체 연대회의는 열사·의인들의 삶과 정신을 계승하고자‘제3회 민주열사 및 의인 독서 감상문 대회’를 연다. 전국초·중·고등학생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며, 민주 열사들의 삶을 다룬책이나 그들이 쓴 책을 읽고 자유롭게 감상문을 써서 제출하면 된다. 마감은11월23일이고, book.yolsa.org에서참고도서를확인할수있다.

문의:02-716-7565

「아름다운 우리 , 우리 옛 책」전시 열어국립중앙도서관에서는 다양한 한 자료를 통해 한 의 아름다움과 실용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아름다운 우리 , 우리 옛 책」전시회를 열고 있다. 『오륜행실도』등고서22종이전시되어있고, 전시기간은12월31일까지다.

문의:02-590-0723(국립중앙도서관고전운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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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교육청 학교도서관 행사 이모저모

가평교육청‘2007 학교도서관가족모임’진행지난 10월 18일, 가평초등학교대강당에서‘2007 학교도서관가족모임’행사가있었다. ㈔행복한아침독서가후원한이

행사에서는각학교의학교도서관활동전시물전시와함께아침독서운동특강, 손연자작가와의만남, 독서골든벨, 자녀독

서지도특강등다채로운행사가진행되었다.

한상수이사장의아침독서운동특강에이어가평초, 대성초, 가평중학교에서교사와학생들이아침독서사례를발표하여

아침독서운동에대한이해를도왔다. ㈔행복한아침독서에서는사례발표를한세학교에도서50권씩을기증하고, 행사참가

자모두에게도서한권과아침독서신문을나눠주었다.

경기도 파주시 교하읍 문발리 파주출판도시 498-7 전화 (031)955-7470 | 팩스 (031)955-7469 | www.paja.co.kr

현대사회의이기와위선속에서바로서는삶이란무엇인가?진정자연과더불어사는삶이란무엇인가?스페인의아름다운시골농장을배경으로펼쳐지는열네살소년실베스트레의방황과선택을통해가뭄에단비와같은시원하고소중한빛을보게된다.

스페인대표예술상, 하엔청소년문학부문수상작

곤살로모우레지음박지 옮김

200쪽 | 값8,500원

“삶이란내가옳다고믿는것을끝까지지키는거야. 그무엇도날흔들수없어. 돈도, 명예도, 자전거도!”

회초리보다매운열네살소년의열정,세상에찌든어른들의양심을향해한방날리다!

레오나르도다빈치와공상과학과의만남

담비를안고있는여인마이크레스닉지음 | 김흥숙옮김248쪽 | 값 9,800원

폴고갱과환상과의만남

이아오라나, 고갱더 러스리스지음 | 송희경옮김304쪽 | 값 9,800원

프리다칼로와판타지와의만남《소설로만나는프리다칼로》곧출간됩니다.

대가의 작품 속에 숨겨진 비 이소설가의 상상력과 만났다!

소설로만나는흥미진진한예술가의삶과예술세계

사진설명 ①가평교육청에서는아침독서신문특별전시판을만들어참가자들의관심을끌었다. ②, ③, ④다양한학교도서관활동전시물이눈길을끌었다.(설악중, 가평북중, 목동초) ⑤대성초5학년한보라학생의아침독서사례발표. ⑥가평중김정국학생의아침독서사례발표. 사진제공 가평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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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중등 24호 2007년 11월 1일

인문(人文), 철학자 김 민은 인문을‘사람의 무늬’라 풀었습니다. 문(文)과 문(紋)이 비록뜻은달라도서로가통하는것이라면, 나는김 민의오독(誤讀)에따뜻한지지를보냅니다. 사회에서는 모든 것을 돈으로 환산하는 경제학이, 삶에서는 (침대마저

과학으로바꾸는) 과학기술이지배하고있지만, 그 속에살고있는사람들은행복하지않습니다. ‘사람다움’의참의미를상실하고있기때문입니다. 사람을돈으로평가할때사람은자신의참의미를상실합니다. 냉정한계산속에서거래되는관계는참인간관계가 아닙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사람에게 소중한 것들은결코돈으로환산할수있는것이아닙니다. 사랑, 배려, 친절,나눔, 봉사의가격은과연얼마입니까?인문학은사람이어떻게살아야하는지를묻지않습니다. 대신

사람이 무엇인지를 탐문합니다. ‘어떻게’가 아니라‘왜’를 묻는자리에인문학이있습니다. 작고한평론가김현은문학의기능을이야기하며, “문학(소설)은이세상이과연살만한곳인가?”를묻는다고말합니다. 모두가현실의이익과편리를추구할때, 그이익과편리의의미를묻는것은어리석어보입니다. 하지만그어리석음이야말로인간을인간답게만드는핵심이아닐까요?과연이세상은살만한곳인가를탐문하기위한아름다운프로

그램이 하나 있습니다. 교육방송(EBS)의「지식채널ⓔ」입니다.2005년부터일주일에2~3개씩만드는5분짜리동 상프로그램은청소년들에게- 비단청소년만이겠습니까? 저역시이프로

그램을볼때마다가슴이뭉클해지고눈시울이뜨거워지는경험을자주합니다. - 너무도유익한프로그램입니다. 교육방송의본질에가장가까운프로그램이아닐까싶습니다. 그프로그램을볼때면우리가너무도익숙해서, 또는무지해서넘어가기쉬운것들을포착해내어그의미를묻게만듭니다. 예를들어우리가먹는햄버거하나의의미는무엇일까요? 「지식채널ⓔ」는그맛과효용성을따지는것이아니라햄버거가만들어지는과정속에서파괴되어가는열대우림을보여줍니다. “햄버거하나를얻기위해소를키우고, 소를 키우기 위해 숲을 태우고, 소고기 100g과 맞바꾼1.5평의사라진숲은지구의온도를매순간높인다. 우리가햄버거를기다리는동안몰디브의누군가는해일에떠내려간다.”무지에서자각으로넘어가는이관문이바로인문학의거처입니다.이 유익한 교양프로그램이 책의 옷을 입

고나왔습니다. 『지식ⓔ』(북하우스)는그동안방 했던것중에서 40개의꼭지를선별해 풍부한 시각자료와 더불어 방송에서는보여주지 못한 구체적 설명을 덧붙 습니다. 진중권은“이책은무관심의 매립장속에서너무나가볍게버려진이모든소중한것들을다시 끄집어내어 구제하고, 그로써 우리가 스스로손상시킨 인간성을 다시 회복하자고 호소하고 있다”며이책을강력추천합니다. 저역시거기에한표를보탭니다. 풍부한논술프로그램이없어고민하는교사들은이책에서많은 감을얻을것입니다.

한편지면을통해여러차례소개했던인디고서원에서이번에는학생들이필자가되어무려3권의책을출간했습니다. 부산에서인문학서점인‘인디고서원’을만들고그속에서학생들을가르쳐온허아람씨는그야말로인문학적감수성과지성을갖춘스승이라할수있습니다. 청출어람(靑出於藍)이라! 이번에는그의제자들이직접책을만들었습니다. 고1 학생들의모임인‘두빛나래’는『인디고서원에서행복한책읽기』(궁리)라는제목으로청소년들이꼭읽어야할인문학서적들을선별하고, 거기에그림과감상평을넣어알찬책을꾸렸지요. 23명의아이들이참여한이책은그야말로청소년들이선정한청소년들을위한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한편 고2 학생들의 모임인‘일행’은『토토, 모리를만나다』(궁리)라는제목으로허아람선생과현장에서수업했던내용을정리하 습니다. 선생의일방적인수업방식이 아니라 학생 스스로 수업을 만들어가는 모습 속에서 청소년교육의한모범을볼수있습니다. 또한고3 학생들이‘문학, 역사·사회, 철학, 예술, 교육, 생태·환경’이라는주제를중심으로나누어『창조적열정을지닌청소년, 아름다운세상을꿈꾸다』(궁리)라는 책을 만들었습니다. 거의 소논문집에 가까운이책은 6명의고3 학생들이그동안인디고서원이라는공간에

서어떻게배우고생각했는지를깊이느끼게만드는책입니다.이 책들을 읽으면서 졸속적으로 치러지는 학원논술교육과는

정 반대편에서 느리고 지속적으로 실천되는 인문학 교육이 얼마

나큰힘을발휘하는지절감할수있었습니다. 인문학교육은박학

과다식을만들어내는교육이아닙니다. 인문학의핵심은양과넓

이에있는것이아니라질과깊이에있는것이지요.그러면그결과가입시와는무관하냐? 오히려입시에더욱유리하게적용될것이라고생각합니다. 믿지못하시겠다면, 3권중에서아무것이나붙잡고읽어보십시오. 그어느입시전문논술학원에서도도달하기힘든내공이실린 들이넘쳐나는것을알수있을겁니다.너무 무겁게 나갔나요? 마지막으로 가벼운

책하나만더소개할까합니다. 다양한삶을살아온윤중목시인이『인문씨, 화양을만나다』(미다스북스)라는책을냈습니다. 이책을소개하는이유는인터넷과동 상에익숙해진청소년들에게 화를통해인문학적접근을시도한책이기때문입니다. 그것도한국 화를중심으로구성했다는점이마음에들었습니다. 지은

이는전문적인 화평론가는아니지만, 아니오히려아니기때문

에, 자유로운상상력을발휘하여 화를바라보고, 거기에인문학

적옷을입히고있습니다. 역사와철학과문학의눈으로바라보는

한국 화는새로운색조화장을한여인네처럼화사하고아름답습

니다.

예를 들어「웰컴 투 동막골」이라는 화를 소개하면서, 지은이는 화전체에주목하기보다는마을촌장의“머를마이멕이지머”라는대사에주목합니다. 한국전쟁와중에산골오지인동막골에고립된인민군과국방군은이전의정체성을서서히잃어가고동막골주민들과하나가되는기막힌경험을합니다. 전쟁에서벗어나평화로움을간직한그마을의유지비결이바로“뭐를많이먹이”는것임을알게됩니다. 함께 일하고함께나누고함께 먹는 세상이 가장 아름다운 세상임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그너무도쉬운진리를 화는극한적상황에서보여주고있는 것이지요. 지은이는 이러한 화 상황에서 자유로운 촉수를뻗어역사서인시바료타로의『항우와유방』을소개하면서유방의한나라가항우의초나라를이길수있었던비결역시촌장의비결과다름없음을보여줍니다. 거기서더나아가춘추전국시대의사상가인관자와맹자의핵심사상을소개하는데까지이르면,화를통해서도널리교양을쌓을수있음을알게됩니다. 혹시

학교에서동 상 화강의를하고싶은선생님이있다면, 참으로유용한책이아닐까싶습니다.인문학적교육의방법은다양합니다. 위에소개한책들은모두

그러한인문학적교육의실효성과필요성을직간접적으로증명하고있습니다. 하지만인문학적 교육의 자리는 내가 알고 있는 것

을 남에게 알려주는 일방적 자리가 아니라, 너와 내가 동시에 성

장하는 쌍방적 자리임에 주목해야 합니다. 인문학적 교육을 위해

서는 학생이 성장하는 것에 앞서 선생이 성장해야 합니다. 열린

마음과 시선을 갖는 것 역시 선생의 몫이 큽니다.또한깊이와성숙은책한두권읽는것으로해결되는것이아님을우리는너무도잘알고있습니다. 인문학이진정으로힘을발휘하려면멀리바라보고차분히실행하려는노력이필요합니다. 사람의무늬를찾아떠나는여행, 그인문학의자리를마련해보지않으시겠습니까.

김경윤 선생님의책으로 만나는 세상

인문학, 사람의무늬를찾아

떠나는여행김경윤(자유논술연구소 소장, 『한국 철학의 이 한마디』저자)

10

한권으로읽는

한국철학

www.dongnyok.com 전화 031-955-3000

동양철학을읽는다. 지금여기, 내삶을생각한다.이책은여전히귀중하다. 아득한옛중국의현자들을만나고, 그넓디넓은사유와실천의바다를더듬기위한충분한입문서역할을해주기때문이다. 편히읽을수있는이야기투로서술하면서곳곳에서중요핵심들을손꼽아가며명쾌하게정리해주는솜씨가빼어나다. - 허병두(숭문고교사)전교조권장도서책으로따뜻한세상만드는교사들권장도서

동양철학에세이(개정증보판)

김교빈·이현구지음┃이부록그림┃올컬러┃332쪽┃12,000원

선생님, 선배, 친구가강력추천하는동녘의‘철학에세이’시리즈세상보는눈을틔워주는도서출판동녘의철학책

한국철학에세이인물로보는우리철학의흐름김교빈지음┃296쪽┃9,500원

철학에세이(개정4판)

조성오지음┃이우일그림┃276쪽┃9,000원

원효에서다산까지, 한국철학거장들의삶과정신을생생하게느낄수있는최고의입문서.

20년이넘도록독자들의사랑을듬뿍받아온, 살아있는철학적사유의길잡이.

황광욱·정성식·임선 지음┃268쪽┃12,000원

지금이곳의나를성찰하는한국철학

고대에서근대까지한국철학사상사의주요인물18명을가려뽑아그들의삶과철학적문제의식을살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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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반 친구들이 20분 동안 조용히 책 읽는 모습을 보면 참 흐뭇

하다. 친구들이 책 읽는 모습을 가만히 보면 참 흥미롭다. 조용히 집

중해서 책을 보는 친구도 있지만 그렇지 못하고 친구들과 얘기를 나

누고 웃어가며 보는 친구도 있다. 아침에 책을 읽는 습관을 들인다는

것은 참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어릴 때의 습관이 평생을 좌우한다는

말도있으니까말이다. (1학년유기현)

1. 아침독서운동과의 만남아이들은늘책을읽는다. 시험을위해죽어라교과서와문제

집을읽는다. 시험을위한책읽기다보니책이죽어라싫다. 텔

레비전이, 컴퓨터가, 휴대전화가 더 좋다. 그러니 자연히 책이

아이들에게서멀어지는것이리라.

이런 아이들에게 책에 흥미를 느끼게 하는 방법은 없을까?

방학권장도서목록을발표하고독후감공모전도하고심지어수

행평가도해보지만먹혀들지않는다. 이건또하나의시험으로

아이들에게책을더멀어지게하는일이었다.

이이들이 책을 장난감처럼 도서관을 놀이터처럼 생각할 수는

없을까? 휴대전화가손에서떨어지면불안하고답답함을느끼는

것처럼 책이 없어도 그런 감정을 느낄 수는 없을까? 책읽기가

밥먹는것처럼잠자는것처럼자연스럽게사람의몸에배일수

는없을까?

이런고민을하던차에2006년 1월우연찮게서울에서머물

기회가있었다. 제일먼저서울에서가장큰서점을찾았다. 일

주일을교보문고와 풍문고에서시간을보내면서발견한책이

『아침독서 10분이 기적을 만든다』(청어람미디어) 다. 책을 읽

으면서 아침독서운동 카페도 알게 되었고, 아침독서운동 한국

사례집발간소식도접했다. 그렇게해서2006학년도학급운

계획 중심에 아침독서운동을 세웠다. 아침독서를 실천하기 위

해학급문고를만들고, 아침독서기록장제작, 나아가서는 1년

동안의아침독서운동내용을바탕으로학급독서문집을만들기

로했다.

2. 아침독서 첫단추 꿰기1학년담임을맡게되어입학식을하고난다음날아침, 아이

들에게우리반이일년동안할일에대해알려주었다. 그때아

침독서에 대해 이야기해주고 내일부터는 아침에 학교에 와서

수업시작하기전까지책을읽자고했다.

우리학교는고등학교와같이있어서점심시간문제로아침에

수업을일찍시작한다. 그래서8시30분까지등교하고8시50분

에 1교시시작이다. 우리반은8시 30분부터8시 40분까지아침

독서를 하기로 했다. 학급문고가 꾸려지기 전까지는 아이들이

각자집에서읽고싶은책을들고와서아침독서를하기로했다.

아침독서를위해서는책이필요했다. 내가가진책을학급문

고에기증하고이래저래책을모으고그책을담을수있는책장

도하나샀다. 그리고 학급문고용책에붙일라벨도만들었다.

그러던중에네이버와㈔행복한아침독서에서학급문고보내기

행사를한다는것을알게되었고, 응모를했다.

아침독서를한경험이없어서아침독서를하게된경위와아

침독서운동을어떻게할것인지구체적인계획을담아서신청

을했다. 704개교 941학급이신청했는데진짜운좋게도우리

반이경남의중학교중에서유일하게선정이되었다. 학급문고

와책장을기다리며아이들이쓸독서기록장을제작했다. 책과

책장이왔고, 라벨을붙이고학급문고운 규칙과학급문고관

리대장을만들었다. 드디어반에학급문고가생겼다. 아이들이

가져온쌀로떡을만들어잔치도했다.

그렇게아침마다우리반은행복하게책을읽었다. 비록10분

이라는짧은시간이었지만아이들가까이에책이있어서아이

들이 무척좋아했다. 그러던 중에 우리반의 아침독서기록장이

한달동안의제작과정을거쳐나왔다. 독서기록장에는책을읽

어야하는이유, 좋은책을고르는방법, 독후감을쓰는여러가

지방법, 2006년권장도서목록, 독서진단서, 그리고다양한독

후감의예와기록하는용지등의내용이담겼다. 독서기록장의

제목은‘책읽는아침’으로정했다.

그러다가 2학기가되면서학교의일과가바뀌게되었다. 등

교시간은그대로인데 1교시시작시간이 9시 30분으로바뀌면

서아침독서를할수있는시간이 1시간으로늘어났다. 그리고

우리반에서시작한아침독서운동의경험을다른반에도소개했

다. 아침자율학습시간이늘어나면서아침에뭔가학생들을위

해할수있는유익한내용을찾던교사들에게우리반의아침독

서운동은좋은 사례가 되었다. 교직원회의 시간에 아침독서에

아침독서가참좋아요

1학년3반학급문고는

㈔행복한아침독서와 네이버가 아침독서운동 확산을 위해 벌이

는‘전국학급문고 보내기 캠페인’에서 후원해준 책장과 책, 그

리고 담임 선생님이 기증한 책으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이 책

은 우리만 읽고 마는 것이 아니라 후배들에게 물려줄 책들입니

다. 감사하는마음으로깨끗하게봅시다.

1학년3반학급문고운 규칙

1. 매일 아침모두가책을읽는다.

(8시 30분~40분, 숙제는 집에서해오기)

2. 대출은 1인 1권 일주일을원칙으로한다.

3. 대출연장은 1회에 한해서같은책으로가능하다.

4. 연체를 했을 경우 대출이 정지되고, 1일 100원의 벌금을

낸다.

5. 책을 훼손하거나분실하는경우에는변상을원칙으로한다.

6. 연체료(벌금)는 새 책을구입하는기금으로활용한다.

학급문고 안내와운 규칙

강원구(진주 동명중학교 교사)

학급문고 기념 떡잔치 하던 날

◀학급문집

【4】중등 24호 2007년 11월 1일

진주동명중학교의

행복한아침독서이야기

청소년 인물 박물관

고리타분한위인전은가라!!

“인생의멘토가되어줄인물시리즈「청소년 인물 박물관」출간!!!”기존오랜역사속의위인전과는차별화되어시인, 의사, 물리학자, 사상가등한국근·현대100년을살아온다양한분야의인물이야기를유망한작가들을통해진솔하게그려냈다.

“청소년인물박물관시리즈의기획은그자체로야심적인모험!”- 한겨레신문

“기존위인전과달리정체성과직업의식형성에도움!”- 연합신문

신간★

도서출판작은씨앗 서울특별시종로구사직동 262-8 전화02)333-3773 팩스02)735-3779 www.bobosbook.co.kr@

각권값 9,500~10,000원 ★청소년인물박물관시리즈는앞으로계속출간됩니다.

공병우- 한 기계화의아버지장기려마음까지어루만진의사

이휘소못다핀천재물리학자

천상병소풍을마치고하늘로간시인

함석헌평화를사랑한아름다운사상가

‘거실을서재로’선정도서

청소년베스트셀러

함석헌기념사업회추천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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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중등 24호 2007년 11월 1일

행복한 책읽기 깊이 있는 문학 공간 시공 청소년 문고

캐릭터가 살아 있고‘10대스러운’묘사도 유쾌한, 잘 읽히는 청소년 소설._ 동아일보

십대 청소년들의 잘못에 대해 단순한 꾸짖음이 아니라 아이 스스로 책임을 깨닫게 해 줘야 한다는 이야기. 그 바탕에 인내와 사랑이 깔려 있어야 함은 물론이다._ 부산일보

나쁜짓을하고도책임을지지않으려한다면어떻게될까?

부모에대한반항심으로음주운전을시도하다가이웃집잔디밭으로

돌진한알렉스. 재판끝에 100시간동안사회봉사할것을판결받는다.

자기잘못에변명으로일관하는십대에게현직교사인작가가전하는

책임감과우정에대한유쾌하고뜨끔한이야기!조단소넨블릭지음김 선옮김8,500원288쪽

“난나쁜짓을하려던게아니에요. 그냥실수라고요!”

18 마지막재즈콘서트

전화 (02)2046-2800 | 팩스 (02)588-0835 | ̀www.sigongsa.com

한국출판인회의 선정 도서 | 북새통 좋은책 선정 도서

대한그간의경험과신문에실린내용, 그리고학급문고보내기

행사까지 정리해서 여러교사들에게 유인물을나눠주었다. 그

리고학교도서관에서『아침독서 10분이기적을만든다』와『대

한민국희망1교시아침독서10분』(청어람미디어)을구입해서홍

보를했고, 차츰 몇몇반에서아침독서를시작했다. 그렇게 아

침독서가 우리 학교에 퍼지기 시작했다. 2학기 기말고사를 마

치고 우리반은 그동안 아침독서운동을 하면서 있었던 일들을

학급문집으로엮어내었다.

그리고아침독서운동과특별한인연을맺는일이생겼다. 아

침독서누리집에법인추진에관한 을보고아이들과의논을

했다. 그동안 우리가 아침독서본부로부터 책과 책장을 지원받

아풍족하게책을읽었으니우리가받았던혜택을다른사람들

에게도나눠주자는의미에서우리가그동안학급문고를운 하

면서모은돈을기부하기로한것이다.

일주일후아침독서본부로부터답장이왔다. 우리들의뜻이

고맙다고선물로책을보내겠다는것이었다. 놀랄일이었다. 그

냥 작은정성을모았는데우리들의마음을소중하게생각해주

고게다가선물로책까지준다고하니너무고마웠다. 그래서우

리들은평생을아침독서를실천하면서사는게가장큰답례라

고생각했다.

3. 이제 우리 학교 모두가2007학년도업무분장에서도서관을담당하게되었다. 여러

교사들의건의와교장선생님의의지로학교전체가아침독서

를하자는의견이모아졌다. 아침독서운동계획을수립하여교

사를대상으로아침독서와학급문고운 에대한연수를실시

했다. 또아침독서에대한이해를돕기위해학교에서아침독서

신문을단체구독하기로했다. 우리학교의아침독서운동계획

안이아침독서신문에실리면서아침독서운동이더확산되는계

기도되었다.

3월에 제일 먼저 학교예산으로 1학년 교실에 40권씩 학급문

고와 책장을 구입했다. 아침독서를 좋게 생각한 우리 학교 선생

님한분이사비를털어서 20개의책장을 2학년과 3학년교실에

넣어주었다. 또 교장 선생님께서 기부한 돈으로 책을 사서 2학

년교실에각30권씩학급문고를만들었다.

여러교사들이개인의돈을들이거나학급운 비등을통해학

급문고에책을비치하고, 아이들과함께책을읽었다. 또아침독

서기록장을단체로구입하기도하고어떤반에서는담임교사가

손수아침독서기록장을만들어아이들이쓸수있게하기도했다.

6월에는‘아침독서소감문공모전’을실시했으며, 아침독서운동

에대한가정통신문도발송했다. 1학기가끝나갈무렵에는아침

독서에대한설문을실시해서반성의시간을갖기도했다.

우리학교는2007학년도학교도서관활성화사업대상학교로

선정이 되어 6월부터 9월까지 도서관리모델링을 했다. 5층에

있던작은도서관을아이들이자주다닐수있는 1층으로옮겨

공사를진행했다. 이것역시우리학교교사들이쓰던회의실을

5층으로양보한덕택이었다.

2학기개학을하고아침독서운동을시작하면서그동안진행

했던아침독서에대해다시생각하는계기를가지게되었다.

다른일에치여아침독서를하지못하는날도많아졌다. 교사

들은일에쫓기고아이들은공부에쫓기어아침독서를빼먹는

날이늘어났다. 제대로되지않는아침독서를다시본래의자리

로돌아오게하려는노력의하나로 10월 9일 도서관개관기념

행사에㈔행복한아침독서의한상수이사장초청강연을진행하

고, 아침독서에대해다시한번고민하는계기가되었다.

4. 모두가 행복해지는 아침독서가 되길 바라며‘교학상장(敎學相長)’이라는 말이 있다. 가르치면서 배우면서

서로 자란다는 이 말을 아침독서를 하면서 새삼 느낀다. 도서관

이 새롭게 바뀌고, 점심시간이면 책을 보는 아이들로 도서관이

북적거린다. 책을 보면서 행복해하는 아이들의 얼굴을 보면 나

도행복해진다.

아침독서가 비록 독서로만 끝나더라도 책을 읽는 것만으로

도독서교육이성공한것이라고믿는다. 독후감을쓰고독서토

론을하고독서논술로나아가지않더라도아이들의손에책이

들려진다면그것만으로도족한일이아닐까?

한 술 밥에 배부르지 않는 법, 천천히 더디 가더라도 아이들

과 함께 책을 읽으면서 나도 행복해지고 아이들도 행복해지면

좋겠다.‘아침독서야말로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가장 선한연대’가아닌가하는생각을해보면서오늘도우리학교의이름

처럼아침독서로밝아오는동명(東明)의미래를그려본다.

아침독서 소감 _강선화 선생님

올 3월부터 본격적으로 전개하고 있는 아침독서운동은 우리 아이들의 잃어버린 꿈과 가슴 속의 열정을 끄집어내어 자신들의 참모

습과마주하는시간을만들어주고있다. - <중략> -

그 결과, 산만하고 들썩거리기만 하던 아이들의 모습이 차츰 안정을 찾고 흔들리고 불안하던 아이들의 눈빛이 고요를 담고 깊어지

고 있다. 특히 그늘져 있던 아이들의 얼굴이 조금씩 밝아지기 시작했다. 분명 아침독서가 가지고 온 큰 변화이다. 그러나 학교의 여러

가지행사로아침독서가제대로되지않은날이많았다. 전체회의며학년회의며급박한공문처리며, 본의아니게아침독서를아이들과

함께하지 못하는 날이 많았다. 그런 날이 계속될 때는 아이들의 아침독서도 제자리로 돌아가려는 당겨놓은 고무줄처럼 처음의 소란스

러움을 드러내고야 만다. 그런 아이들을 다시 왔던 만큼 끌어다 놓고 또 끌어다 놓고 하는 시간들이 반복되었다. 하루도 빠지지 않고

아침독서가진행되었다면지금의변화와는비교도되지않을만큼큰변화가있었을것임을믿는다. 그래도실망하거나좌절하지않는

다. 그래도이만큼오지않았는가. 7개월로얻은작은변화가 1년 2년으로이어지면우리아이들이얼마나성장할지보지않아도알수

있는일이다.

아침독서 소감 _2학년 노경기

처음에는 선생님의 강요 속에서 시작되어 불평불만이 많았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책 읽는 재미를 알게 되었습니다. 다소 불편한 점

이있다면많이나아지기는하 으나아직까지도적응못한소수의친구들이선생님만안계시면골마루를마음대로활보하고다니는

것입니다. 이때문에가끔조용한분위기가한순간에깨지곤합니다.

계속 아침독서활동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선생님들이 학생들과 함께 책을 읽으며 서로 책 내용에 대해 이야기하는 그런 시

간을 가져보는 것도 유익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토론을 하다보면 친구들의 생각도 알게되고, 선생님들도 학생들의 생각을 느낄수 있

으니까요.

제가생각하는아침독서운동은매우유용하고실용적인시간이고우리의후배들도배우고실천해야할, 우리에게꼭필요한일이라

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이런 아침독서운동을 통해 우리들이 조금이나마 책에 흥미를 느끼고 평상시에도 책을 읽는 습관을 길 으면

좋겠습니다. 모든 게교과서 위주의 공부로 돌아가는 요즘, 아침독서운동은 교과서가 아닌 새로운 책에서 지식을 얻을 수있다는 점에

서우리의정서에도많은도움이되리라생각합니다.

우리반 학급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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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들어조선후기의사회와문학에대한책들이하나의유

행처럼번져나가고있다. 옛것과전통문화가읽을만한것, 또는

읽어야 할 무엇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는 뜻이다. 그 중에서도

특히조선후기에대한사회적관심이확대된이유는무엇일까?

그리고독자들은왜그런책읽기문화를선호하는것일까?

우리나라는 유구한 역사 문화를 축적하고 있지만 옛 문헌이

많이남아있지않기때문에비교적문헌자료가많이남아있는

조선시대에접근하는것이다른시기에비해쉽다. 그 중에서도

조선후기는외국문화와의교섭이빈번하고경제변동으로인해

상층과하층문화가교섭하는문화변동의시기 다. 다시말해

문화적다양성과역동성을간직한흥미로운시기 다고할수있

다. 학식과교양과지적소양이뛰어났지만벼슬을하지않은산

림들이사회적존경을받은시기인동시에, 바로그런이유로경

제적인문제를해결할수없어아내의박대를받거나온가족을

궁핍과비참의경지에빠뜨릴수밖에없어모멸감을겪어야했던

모순의시대이기도하다. 신분이낮지만 을알고그림을잘그

려상류층과교류가가능했던시기이기도하면서, 바로그런사

람들이뜻을모아시와음악과그림을즐기는모임을갖던문화

적번성기이기도하다.

이처럼흥미로운시대에접근하는가장기본적인방식은철학

적으로는사상사, 역사적으로는정치사, 문학적으로는조선시대

쓰기의정수로여겨진한시에대한연구에서출발하는것이었

다. 그결과그시대에접근하는학문적기초와토대는마련되었

지만대중들이다가가기에는여전히무겁고어려운대상이었다.

이러한것을알기쉽고흥미있게접근할수있게된것은어렵고

딱딱한정보를재미있고창의적인 쓰기로전달하고자한인문

학자들의노력이있었기때문이다. ‘새로우면서현재에도큰의

미를던져주는 과삶은없을까늘찾아다닌다’고한안대회씨

의말처럼, 과거를현재와의미있게소통시키려는모색이현대

의지적풍토를풍요롭게만드는데기여했다.

이러한 모색은 2000년대 이후로 두드러지는데, 특히 고전과

역사에대한관심이독자의교양을높이는방법이된다는친절한

의도와 배려가 돋보이는 역사학계의 쓰기에 주목할 만하다.

『조선시대사람들은어떻게살았을까』(청년사)로시작된일련의

시리즈는알아야할과거, 지식으로서의역사정보를현

대인이쉽게읽을수있도록구성함으로써, 역사서적이

대중적설득력을확보할수있게한의미있는첫걸음이

되었다.

문학분야에서이러한작업의초석이된것은번역작

업이다. 읽기어려운한문원전을현대어로번역하면서

도선생이독자를공부시키는입장이아니라평등한대

화적관계로만나고자했던학자들의시도가그출발이

된다. 하지만조선후기에대한전문적지식이없이번역

된원문을읽는것만으로그내용을완전히이해하는것은쉽지

않다. 번역과더불어관련된정보를상세히서술하거나, 현대적

요구에맞는고전의독서법자체를새롭게발굴해야했던이유가

바로여기에있다. 이는전문을완역하는것에서나아가일정한

주제에따라관련자료를선별해내고, 그것을독해하는다양한

가능성을제공하려는노력으로시도되

었다. 예컨대, 조선후기실학자성대중

의『청성잡기』를 완역하는 대신, 『궁궐밖의역사』(열린터)라는표제로원

전을새롭게엮어번역하는작업은고

전에대한접근가능성을높일수있게

하는유력한방식이되었다. 이는옛사

람의 생각과 삶이 구태의연하거나 고

루한것이아니라현대문화못지않게

개성적이고의미있다는학문적해석에바탕을둔것이었다. 이

러한작업의출발선에는『비슷한것은가짜다』(태학사), 『정민선

생님이들려주는한시이야기』(보림)등인문학서적으로조선후

기 문화사를 대중에게 개방한 정민 교수의 쓰기가 자리해 있

다. 특히『미쳐야미친다』(푸른역사)는디지털속도주의와기계적

획일주의에식상한현대인들에게좋아하는무언가에열광할것

을제안하면서개성과고유성을존중했던옛사람들의사례를통

해비전을던져주기도했다.

조선후기를살아간선비들의고풍스러운교양문화에대한관

심은해당문인들의작품을유려하고품격있는필체로번역하여

그긍정성을발굴해낸안대회의『선비답게산다는것』(푸른역

사)을통해촉발되었다. 이책은어떻게

살아갈것인지를고민하는현대인들에

게하나의의미있는답안을제공하는

문화적 길라잡이의 역할을 했다. 고전

연구가이자번역가로서선인들의문헌

들을고아한문장으로풀어쓴저자의

쓰기 형식은 독자들에게 지적 충족

감을 전해줄 뿐만 아니라 전통문화에

대한자부심도가질수있게해준다.

최근들어조선후기를다룬인문학서적들은그시대를일정

한주제로묶어접근하려는시도가두드러진다. 이승수의『거문고 줄 꽂아놓고』(돌베개)는우정에얽힌옛 을번역하고, 그

의미를헤아려본책이다. 우정의제1요건을상대방을자유롭게

하는것이라고보는저자는열두명씩짝을지어그들의우정이

야기를살폈다. 지은이는 진실한 우정이란만남의 시간이나횟

수로환원될수없는진심어린소통과신뢰가바탕이되어야한

다고보았기때문에소개된사례중에서로가살아서만난적이

없는 경우도 있다. 이지양의『홀로 앉아 금을 타고』(샘터)는

가수, 작곡가, 연주자들의음악관, 음악에대한사랑, 연주에얽

힌에피소드, 음악으로먹고살았던방법등세세한정보를여기

저기흩어져있는옛문헌을꼼꼼히찾아소개한책이다. 여기에

나온음악이야기들은알아야할교과서적지식이아니라생동

감넘치는예술가의삶의궤적으로서술되었다. 서로다른전공

을가진열명의학자가함께쓴『역사, 길을품다』( 항아리)는

암행어사길, 첩보길, 휴가길, 유배길, 보부상길, 요양길등조선

후기삶의이모저모를열사람의실존인물이직접겪은열가지

인생길로요약하여보여준책이다.

이러한 학자들의 쓰기는 옛것이 배우고 알아야 할 학습의

대상이아니라 즐기고 누려야할 문화의대상임을보여주었다.

옛 을 읽으면 요즘 사람들이 고민하는 삶의 문제나 인간관계

에 대한 갈등은 현대적 문제라기보다는 보편적인 문제라는 것을

확인하게 된다. 그러한 확인은 삶이란 원래 허망한 것이라든가,

인간이란 불완전하기 마련이라는 회의에 빠지게 하는 것이 아니

라오히려우리가지켜야할가치, 삶의빛나는이유를질문하게

한다. 그것이 조선후기 삶의 풍경에서 발견하게 되는 삶의 이유

이자 존재 가치이다.정확한번역에서출발하여일정한주제와

범주를정하여소개한인문학자들의노력이조선후기와현재를

이어주는연결고리역할을하 다. 그 길을 걸으면서 창조적인

의미를만들어내는것은독자의몫이다. 이제역사의길로걸어

보자.

독서도하고논술도배우는

【 】

서울특별시서초구잠원동41-10 전화02)3475-3865 팩스02)541-8241

<옥상의민들레꽃><자전거도둑>

<엄마의말뚝> 외

<당신들의천국><눈길> <서편제><병신과머저리> 외

<도둑견습> <외촌장기행>〈고기잡이는갈대를꺾지않는다〉

<홍어> <멸치> 외

<객지> <한씨연대기><아우를위하여><오래된정원> 외

<김약국의딸들> <시장과전장> 〈불신시대〉<파시> <은하수> 외

박경리전5권

박완서전10권

이청준전10권

김주전10권

황석전10권

신간

<토지>의박경리문학세계를대표하는장편!한가족이비극적인운명에얽혀몰락해가는과정을그린박경리의대표작. 당대의역사적현실과인물의모습을손에잡힐듯생생한묘사로담아냈습니다.

조남현감수 | 방민호논술 | 올컬러 | 250쪽내외 | 각권 8,500원

어머니가느꼈던한국문학의감동을이제우리아이들에게교과서한국문학은독서와논술에대한걱정을완벽하게해결해줄것입니다.

윤흥길, 조정래, 공지 , 이문구, 김원일 등 대표 작가들의 시리즈도 곧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6】중등 24호 2007년 11월 1일

고전문학여행

조선후기, 문화와 만나다최기숙(『문밖을 나서니 갈 곳이 없구나』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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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중등 24호 2007년 11월 1일

도망치지 마라, 두려워 말고 손을 내 어라

“8년동안이나끊었던담배에저절로손이가더군요. 나도명

색이선생인데도무지어찌해야좋을지모르겠어요.”

말하는사람뿐아니라듣는사람들도모두10~20년현장경험

을가진선생들이었다. 하지만어느누구도왕따당하는그의딸

에대한처방을내리지못했다. 오히려비슷한가슴앓이들만쏟

아졌다. 돈과가방을뺏기고온아들, 삼삼오오뭉치는틀밖으로

내몰린딸, 휴대폰을빌려주고일주일넘도록받지못하는아들,

장난이었다며 피멍을 감추는 딸…. 안타까움과 분노가, 한숨과

걱정만무성히오갔지만별다른묘책이나올리없었다.

『왕따』와『새로운 엘리엇』은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벌어지

고있는왕따와폭력에대한소설이다. 한편으로는왕따와폭력

을극복해나가는과정을담은치유의책이기도하다. 그래서일

까, 아들에대한두려운상상을하거나이웃의하소연을들을때

마다손이가게된다.

등 기, 침뱉기, 머리에껌붙이기, 구두잘라변기통에버리

기, 가방끈자르기, 체육복에구멍내기, 미술숙제빼돌리기….

『왕따』(문학과지성사)의‘나’(임

미나)가‘짱가’(장가연) 일당에게 당

하는 일들이다. 전학 간 학교에서

자기패거리에들어오라는말을거

부했기 때문이다. 짱가보다 공부를

더잘하고짱가가마음에둔남자친

구의호감을받는다는이유도깔려

있다. 친구와의 헤어짐이 슬퍼 더

이상친구를사귀지않겠다고결심

하고 처음부터 교류를 차단해왔던

나는날마다괴롭힘을당하게된다. 분노와괴로움은극에달하

지만애꿎은플라타너스에못을박는것말고는달리해결방법이

없다. 아버지는해외로파견근무중이고엄마는보험일에, 중학

생오빠는제세계에만빠져있기때문이다.

학교와교실이두렵고싫은나는개구멍을통해바다가보이는

언덕으로빠져나와도시락을먹고책을읽거나노래를듣는다. 그

러던어느날고깔털모자를쓴이상한할머니를만나게된다. 마

늘을까며혼자사는할머니가보여주는친절과따뜻한마음에동

화되면서나는차츰마음을열게된다. 할머니로부터왕따의상처

를가지고있는과거와아무도찾아와주지않는현재의외로움을

들으며둘은“무거운마음을나누게되는”친구가된다.

한편그동안의진상을알게된담임은짱가와그의일당을호

되게 야단치고 때린다. 그 자리에서 나는“겁쟁이처럼 도망친”

잘못을저질 다고말하면서오히려짱가를편든다.

할머니는그동안가까이지냈던할아버지로부터원주로가서

같이 살자는 제안을 받고 머뭇거린다. 나는 헤어짐이 속상하긴

하지만더이상외롭지말라며할머니를떠나게한다. 왕따문제

를극복하면서사람을대하는안목까지깊어진것이다.

『새로운 엘리엇』(생각과느낌)에

는 몇 단계의‘엘리엇’이 존재한다.

처음의 엘리엇은 평범하게 살아가던

보통 소년이었다. 그 다음에는 나약

하고무기력한소년으로지속적인왕

따와 폭행을 당해야 했다. 강도들의

습격을 받은 아버지가 지체부자유자

에우울증환자가되면서부터인데전

학간학교탈의실에서엘리엇은 2년

동안주기적으로두들겨맞는다.

중학교 3학년, 엘리엇은 새 학교로 다시 옮기며 새롭게 살자

다짐하고실행에옮긴다. 작은키에마른몸매는어쩔수없지만

머리모양부터손을본다. “자신의존재가묻혀버리지않을정도

만눈에띄고동시에너무눈에띄어서두드러지는일이없도록”

생존 전략을 강화한다. 조용히 무관심을 표현하는 법을 스스로

익힌다음점차이성적으로생각하고당당하게말하는, 강한엘

리엇이된다. 그러자학교폭력을주도하는비 단체인‘수호자

들’이엘리엇을후계자로지목한다. “지배하는것을원한게아

니라그냥살아남기만을바랐던”엘리엇은이제“차갑고, 무관심

하고, 방어적이고, 지도자수업을받고있는”세번째엘리엇

이된다. 물론스스로그역할을받아들이는것은아니다. 다

시과거로돌아갈것같은두려움때문에새로운가면을벗

지못할뿐이다.

엘리엇은들킬위험을느끼면서도처형대상자인벤과가

까이지내게된다. 수 을같이하고벤의집에서사진작업

을 함께하며 엘리엇은 따뜻하고 부드러운 평화를 느낀다.

『1984년』을들고있던루이즈와도친해진다. 엘리엇은루이

즈와우연찮게부딪히는순간부터사랑의감정을느끼고그

녀와많은시간을공유한다. 고통스러운고민끝에엘리엇은

모든비 을밝히는네번째엘리엇으로거듭나기로결심한

다. 헤어졌던루이즈와의화해와“절대너를포기하지않겠

다”라는어머니의진심이엘리엇에게“체제에복종하지않

는자유의길”을걷게만든것이다.

『왕따』는 이야기만놓고보자면한존재를극한까지몰고간

왕따 문제가 너무 쉽게 해결되어 현실과 동떨어진 느낌을 갖게

한다. 모든 갈등이 한꺼번에 해결되는 해피엔딩의 구조도 다소

불만스럽긴하다. 하지만이미아름다운시집을여러채쌓은시

인이쓰는담백하고도간결한문장이그모든것을상쇄할만큼

읽는맛을느끼게해준다.

『새로운엘리엇』은두번째에서네번째까지의엘리엇으로변

화하는내면의고통과갈등을섬세한필체로잡아내고있다. 뿐

만아니라『1984년』의해석을통해권력에대한냉철한사색까

지닿게하고있는장점까지지닌작품이다.

사건과 이야기의 전개 방식은 다르지만 두 소설에서 사람을

바라보는관점은똑같다. 『왕따』에서나는짱가일당보다더밉

고무서운건‘구경하는아이들’이라고생각하고, 담임은“세상

에서가장무섭고잔인하고냉정한동물은사람”이라고말한다.

『새로운 엘리엇』에서도“처형보다 더 끔찍한 건 일이 벌어지기

를기다리는, 방해하지않는, 대놓고구경하는아이들”을그리고

있다. 왕따와학원폭력은인간이라는속성상일어날수밖에없

다는뜻인지도모른다. 하지만두소설은잘못을해결하는힘도

사람에게서나온다고역설하고있다. 스스로용기와힘을북돋우

는두주인공은물론이거니와『왕따』의할머니와담임, 『새로운

엘리엇』의어머니와루이즈가바로그들이다.

그러니 소설 구절을 인용하여 오늘도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이땅의아들딸들에게간절하게말하는바다. “도망치지마라,두려워말고손을내 어라.”

선생님의푸른 책읽기강미 5

강미(울산 중앙고등학교 교사, 『길 위의 책』저자)

일러스트계창훈

1(주)사계절출판사 (031)955-8558, 8588 www.sakyejul.co.kr

●나는어디에있나요?- 프로테우스신화와데카르트가대답한다.

●모든게다만꿈일까요?- 헤라클레이토스가대답한다.

●큰것은얼마나큰가요?- 소크라테스와파르메니데스, 파스칼, 칸트가대답한다.

●기계도생각할수있을까요?- 앨런튜링과존설, 데카르트가대답한다.

●저도거짓말을해도되나요?- 칸트와비트겐슈타인이대답한다.

●정의의여신은시각장애인인가요?- 존롤스가대답한다.

●저의자유의지는얼마나자유로운가요?- 칸트,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가대답한다.

●신은어디에있나요?- 포이어바흐, 니체, 프로이트, 칸트가대답한다.

……

단순한질문에깃든심오한진리속으로가이어아저씨가여러분을안내합니다.

만프레트가이어지음┃조병희옮김┃값9800원

아이들이묻고철학자들이답해주는즐거운철학의향연!교양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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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중등 24호 2007년 11월 1일

기획연재전국학교도서관담당교사모임

“이게아닌데하면서도학교갔다와서또학원가고, 매일반복되

는 지겨운 생활, 그 스트레스를 풀 방법이 없어서 나도 모르게 컴

퓨터에 빠져드는 나를 발견한다. 스트레스를 어떻게 풀어야 할지

모르겠다.”(작전중2학년학생의‘ 생각공책’중에서)

건강한문화를즐길줄아는사람은결코건강하지않은방향

으로 자신을 몰아가지 않는다. 건강한 문화로부터 자기 자신을

돌보는 방법을 배우고 익혔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 아이들은

건강한문화를누리는방법을읽힐틈이없다.

눈을 뜨면 학교와 학원, 게임방만을 왔다 갔다 하는 아이들.

‘건강한문화’를즐길수있는힘을길러줄수있는곳은학교밖에

없다. 컴퓨터게임, 핸드폰, 텔레비전에만빠져있지말라는‘금

기’가 아니라‘이렇게 해보자’고 제안하고 이끌어주는 곳, 지금

우리아이들에겐이렇게손을내 어주는곳이필요한것이다.

이를위해우리학교에서는아침독서운동, 독서통장, 도서관활

용수업, 저자와의대화, 도서관문화제, 문학기행등다양한프로

그램을통해학생들이건강한문화를체험하고즐길수있도록하

고있다. 이 중우리학교도서관‘가온누리’에서시행한책과낭

독, 시와노래를접목시킨문화예술프로그램을소개한다.

“라이브로듣는책이야기”작년에이어‘책을읽어주는사람들’공연이성황리에열렸다.

활자보다는 상에 훨씬익숙한아이들, 책을 읽어야만 드넓

은상상의세계를경험할수있다지만‘책으로가는길’은그리

순탄치만은 않다. 이때 훌륭한 매개체가 되는 것이‘라이브 소

설’이다.

외국에서는잠들기전에엄마가읽어주는베드타임스토리의

중요성이널리알려져있다. 특히어린아이들은엄마의목소리

를 통해 문자를 해독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자유롭게 상상력을

펼칠수있다는점에서책읽기의효과를더욱극대화하는방법이

라고한다. 우리아이들도‘라이브소설’을통해책의감동을느

낄수있을것이다.

작년권지예의「여자의몸 before & after」에이어올해는최

종률의희곡「빈방있습니까?」를공연하 다. 작년에이미라이

브소설의감동을체험했던아이들과학부모들의참여가두드러

졌다. 사전에선정된150여명이빼곡하게자리를채운도서관은

작은연극무대같았다.

“작년에도책을읽어주는사람들공연을보았는데그때보다사람

들이많이늘어난것같다. 좀더일찍알았더라면내가소문을내

서 친구들을 더 데리고 왔을 텐데. 이 공연을 보면서 성우들의 연

기가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덕구가 머릿속에서 살아 움직이는 것

같았다. 거짓말 같겠지만 마지막엔 너무 감동적이어서 눈물이 날

뻔했다. 정말 재미있었고 내년에도 이런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

다.”(2학년학생의소감문중에서)

백창우의‘시를노래하다’6월, 또한명의귀한손님이찾아왔다. 학교에서가장대출이

안되는책‘시집’, 그시를노래로불러온음유시인백창우의‘시

를노래하다’의공연이열렸다.

시를 사랑하는학부모들은자녀손을잡고굴 쇠아이들공

연에 다녀오기도 했겠지만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공연이

다. 시와노래의만남을통해아이들에게시가얼마나아름다운

지, 시를 담은 마음이 어떤 것인지, 시와 노래가 한 가족이라는

것을느끼게해주고싶었다.

미리 신청을 받은 학생들과 학부모 2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공연이시작되었다. 아이들은백창우의노래와강의를들으며시

가어렵고복잡한것이아니라쉽고단순하다는것, 솔직한마음

의표현이라는것을느끼며즐거워했다.

어떤교사는평소에백창우공연을좋아해공연장을찾아가곤

했었는데서명을미처못받았다며음반을들고와사인을받고

다정하게기념사진을찍기도했다. 시대의탁월한음유시인을통

해아이들과시의거리감이한결좁혀진듯했다. 이런기회를통

해도서관에서가장대출이안되는책, 항상먼지를뒤집어쓰고

누워있는 시집이 우리 아이들과 교유할 수 있는 길이 열리기를

기대했다. 첫 술에배부를리없겠지만머지않아시집을대출하

러오는아이들이몰려들거라고믿는다.

프란치스카비어만의『책먹는여우』(주니어김 사)에서 작가

는우리가지향해야할바람직한독서방법과그의미를제시하

고있다. 여우아저씨는책이너무맛있어도서관의책들을먹어

치우기시작했고, 나중에는왕성한식욕을감당하지못해자신이

책을써야했다. 그동안먹어치운수많은책들의기발한아이디

어와재치있는발상으로인해여우아저씨의책은단숨에베스

트셀러가된다.

올바른독서는학습과시험의도구가아니요, 점수몇점을위

한문제풀이식공부도아니다. 맛있는음식을먹듯책을즐겨읽

는것, 책을읽으며즐거움과행복감을느끼는것, 책 먹는여우

의‘행복한책읽기’가바로그대답인것이다.

이제아침이면자연스럽게책을꺼내들고독서에몰두하는아

이들, 쉬는시간에도책을놓지못하고삼매경에빠져드는아이

들과함께우리학교의‘특색사업’은아직도진행중이다.

‘가온누리’에 와 보라. 종이 향기, 책 향기, 행복한 책읽기에

빠져있는수많은‘책먹는여우’들을만날수있을것이다.

“드라마 <이산>보다흥미진진한정조와도화서이야기”

The Painter of Wind

바람처럼사라진천재화가신윤복, 그의그림을사랑한김홍도, 도화서두천재화가와이산정조의그림대결과그림속비

상상력의승리다. 중앙일보역사적사실에상상력을입혔다.동아일보신윤복과김홍도의컬러그림이핵심요소다. 조선일보

이정명지음 | 전 2권 | 컬러 | 각권 10,000원

“한 속에숨겨둔대왕세종의비 코드”

35만부돌파베스트셀러!2007년최신판전격출간!

“『뿌리깊은나무』는통합형사고력을훈련하는데도움을준다. 단순한 독서의 즐거움을 뛰어넘어, 관련 단서들을 연결지어연상하고활용할수있는내면적사고력을길러준다.”_이만기(유웨이언어논술강사)

★네티즌선정올해의책★아침독서운동본부추천도서★네이버서평단추천도서★북데일리2006 올해의책★한 날큰잔치추진위원회추천도서

이정명지음 | 전 2권 | 각권 9,500원

tel 541-2179 fax 541-2258

“역사와 지식, 논리와 상상력의 눈부신 만남!”

문화예술과 도서관맛있게 책을 즐기는 법

설연희(인천 작전중학교 국어교사)

▲백창우 공연 자료집

▼책을 읽어주는 사람들

▲시인 백창우 ▲시 노래에 심취한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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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이에게는 다양한 모습이 있다.교실에서의모습, 복도에서의모습, 그리

고학교밖에서의모습…. 수업시간에는떼꾼해진눈으로앉아있던아이가쉬는시간에는활기차게복도를점령한다.

학교에서는조용하여있는듯없는듯한아이가학교밖에서는꽤멋진춤솜씨로사람들을열광시킨다. 이렇듯카멜레

온같은빛깔을지닌것이아이들일터인데, 우리는오직하나의빛깔만을지니길바란다. 그리고그빛깔조차정해주

려한다. 항상맑고아름다운빛깔로흐트러짐없이정렬해있기만을바라는것이다. 아이들은그러한어른들의강제를

묵묵히받아들이고있는듯보이지만, 사실은하고싶은말들을꾹꾹참고있을뿐이다. 참고참다견디지못해목에핏

대를세워진실을말하면어른들은모르쇠로일관한다.

책을읽는내내교사로서의나를되돌아보았다. 혹시내가믿고의지하며함께걸어가야할친구사이를한순간에

적으로만드는삭막한학교에서아이들을더욱경쟁으로내몰지는않았는지, 뭔가를용기있게이야기하러다가온아

이를야멸치게외면한적은없었는지, 보통의아이들과달리좀튀는면을지닌아이를인정하기보다는이해할수없다

는듯이이상하게바라본적은없었는지. 이렇게하나하나를더듬다보니시나브로부끄러워진다.

그러나마음한편에서는아이들에대한서운함도고개를든다. 책속아이들의이야기를읽으며문득얼마전스스로

명예퇴직을선택한선생님이떠올랐다. 그선생님은교내에서자주문제를일으키는아이들과화분을가꾸고, 명상을

하고, 이야기를나누던자상한분이었다. 그러나그선생님은자신의끊임없는노력과헌신에도불구하고계속해서자

신을거부하는아이들을보면서자신이더이상학교에서필요한사람이아니라는사실을아프게깨달았다며총총히

교단을떠났다. 지식보다는삶의지혜를가르치고, 지시보다는대화를시도하려노력했던선생님을아이들은‘고리타

분하다’고 쳐냈다. 아이들은과연그선생님의진실을보려했을까? 아이들이어느새다름을인정하지않는어른들

의모습을닮아버린듯해 쓸해졌다.

책속아이들이어른에게정말하고싶은말은자신들을있는그대로‘인정’해달라는것이다. 게임에미치고연예인에

열광하고휴대폰을손에서놓지못하는자신들의문화를근심어린눈초리, 닫힌마음이아니라믿음이담긴눈빛, 열린

마음으로 바라봐주길 바란다.이것이아이들이원하는‘소통’이아닐까? 아이들의행동에담긴그진정성을읽어낼수

있을때비로소소통이시작되는것임을깨닫게한다.

어른들이아이들의다름을인정하는것만큼아이들이어른들의다름을인정하는것도중요하다. 아이들도스스로의

모습을진실하게되돌아보아야한다. 불만만가득한목소리는공허한메아리가되어돌아올뿐이다.

이렇듯이책은어른과아이가서로의다름을인정하고소통할수있게도와준다. 또한왕따를아무렇지도않게만들

어내는아이들에게서로를인정하고보듬는것의소중함을느끼도록하는책이다.하지만이것만으로는진정한소통에

이를수있을지는의문이다. 우리들의학교에는여전히학벌위주의사회를반 하는입시정책, 학생들의인권을생각

하지않는처벌행위, 인터넷게임과문자메시지에빠질수밖에없는팍팍한삶, 대화는없고지시만있는교사와학생

사이등등이존재하기때문이다. 그럼에도용기있는우리아이들과인간적인어른들이마음을모아만든이책의존재

가희망을가지게한다. 반드시학교는갈등과충돌의공간이아닌화합과소통의공간으로변화되어새로운이야기를

만들어가리라. 중3부터

【9】중등 24호 2007년 11월 1일

9면 저요, 할 말 있습니다10면 함께 읽어요

마지막 재즈 콘서트내 책을 말한다표해록

11면 테마로 읽어요프로게이머는 한자를 좋아해?

12면 200자 서평숲의 수호자 와비 外

읽지 말고 느꼈으면 좋겠습니다.혼자 느끼지 말고 함께 감동하면 좋겠습니다.이야기를 나누면 좋겠습니다.책을 펼치는 이모두가책과 함께 신나게 뛰어놀면 좋겠습니다.책놀이터는 책을 만드는 이, 책을 쓰는 이, 그들이 만든 책, 그리고 책을 읽는 이들이함께 모이는 즐거운 마당입니다.

우리모두가원하는건소통의시대

놀이터저요, 할 말 있습니다인터넷뉴스바이러스지음 / 320쪽 / 12,900원 / 시대의창

이수정(양평 양일중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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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교양오딧세이< 거침없이빠져드는역사이야기> ─경제학, 법학, 철학, 고대국가, 선( ), 건축, 고고학, 예수, 불교, 보물, 명화, 문학등

한 권으로해당분야의모든것을훑어내는

시원통쾌한청소년교양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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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더구체적인이해를돕는많은 tip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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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론편>

<생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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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쾌하고매우리드미컬한협주 다. 그런데

하릴없이눈물이흐른다. 무책임하고철없던소

년이이제는사람의마음을울릴줄도안다. 제

법성숙했다.

알렉스그레고리. 17세. 학교재즈밴드부의

기타리스트. 알렉스는가정을버리고떠난아빠

의집으로쳐들어갈멋진계획을세운다. 술을

잔뜩 마시고는 엄마 차를 몰고서 아빠 집으로

돌진하는것. 그러나이런기가막힌계획은알

렉스가겨우이웃집정원에있는장식물을들이

받는것으로일단락된다. 이사건으로알렉스는

노인요양원에서백시간동안사회봉사를하라

는 판결을 받는다. 알렉스가 요양원에서 해야

하는일은누구도당해내지못하는괴짜솔로몬

할아버지를돌보는것. 이때부터알렉스의특별

한이야기가시작된다.

『마지막재즈콘서트』는알렉스가솔로몬할

아버지를만나관계를맺으면서성숙해가

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알렉스는 요양원

에서의 일들을 담당 판사에게 편지로 알

려주는데 그 내용을 보면 알렉스의 심리

변화와생각들이잘나타나있다. 알렉스

는솔로몬할아버지와늘티격태격하면서

의무적으로봉사시간을채우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할아버지와 진정한 관계맺기를

해나간다. 두사람은‘재즈’라는공통관심

분야가생기면서(알고보니솔로몬할

아버지는 왕년에 기타리스트

다!) 진실한우정을쌓아가고알렉스는의무봉

사시간이끝나도요양원을계속찾겠다고마음

먹는다.

저자는 중학교 교사답게 아이들의 마음을 잘

읽어낸다. 날카롭고 예리한 심리묘사, 낄낄거리

며 웃게 만드는 위트 넘치는 문체와 탁월한 비

유법은절로탄성을내지르게한다.

할아버지를위해요양원에서연주회를열기

로결정한알렉스. 재즈 밴드 멤버들과연주회

를성공적으로끝마치고, 솔로몬할아버지는알

렉스가콘서트를열어준것에대한보답으로다

시한번공연을열도록도와준다. 건강이나빠

진할아버지는마지막이될지도모르는재즈콘

서트를준비하면서알렉스에게기타레슨을해

주고자신이쓰던재즈기타까지선물한다. 할

아버지와듀엣곡을연습하면서, 친구들과연주

회를준비하면서알렉스는지난잘못들을인정

하며점점어른이되어간다.

찾아오지않는딸을기다리는할아버지의숨

겨진아픔, 그리고 단짝 친구로리와엄마와의

관계를지켜보며알렉스는

“자식이 얼마나 화가 났든, 자식이 어떤 말을, 어

떤 행동을 하든 상관없이 대부분의 부모는 자기

자식을 사랑한다. 따라서 누구나 행복을 위한 두

번째기회를가질자격이있다”

라며 퍽 어른스럽게 아빠를 이해하려고 한다.

‘행복을위한두번째기회’를갖게된것.

아직도재즈기타선율이귓가에맴돈다. 매

우경쾌하고즐겁지만알렉스의마지막연주를

들으면자꾸만눈물을훔치게된다. 이제는 알

렉스곁에없는솔로몬할아버지의장난어린말

투가 그리워서일까. 오랜만에 만난, 여운이 아

주길게남는책이다. 중1부터

【10】중등 24호 2007년 11월 1일

함께읽어요

미디어 정보망이 발달하지 않았던 때에,

여행은세계를이해하고견문을넓힐수있

는최선의수단이었다. 여행한이들은보고

들은것을 로남겼고, 많은이들이그것을

통해서 세상을 이해하고 견문을 넓히거나,

을길잡이삼아여행을떠났다. 여행또는

여행에관한 은나를세계로이어주는다

리이며, 나아가서 우리나라가 지구의 변방

이 아니라 세계와 연결된 중심임을 확인해

준다.

15세기 말, 베이징은 세계 10대 도시 중

하나 다. 유럽은아직문명이덜발달한시

기 다. 조선이 중국을 문명국이라며 동경

했대서그런태도를비하할필요는없다. 중

국을여행한다는것은, 곧 세계를여행하는

일이었다. 예나지금이나여행, 특히국외여

행은쉬운일이아니다. 중국을여행한다는

것은평생한번있을까말까한 광스러운

일이었다. 최부가하루도빠짐없이보고듣

고겪은일을꼼꼼하게기록한것은그런까

닭일수있겠다. 당시에중국강남은환상적

인이야기로존재하는곳이었다. 최부는그

런강남땅을직접밟았다. 이전에도강남엘

갔던사람들이있었지만, 상세하게 로남

긴것은『표해록』이처음이다.

『표해록』은 성종에게 바친 보고서이다.

『열하일기』처럼 아기자기한 재미는 적지만,

당시중국풍경을캠코더로찍듯이세세하게

보여준다는 점에서 사료적 가치가 크다. 과

거를반성하고현재를충실히했을때, 그것

을바탕으로바람직한미래를설계할수있

다. 이런까닭에서우리조상들은당대의삶

을 꼼꼼하게 기록으로 남겼다. 『표해록』의

꼼꼼한 기록은 15세기 명나라를 입체적으

로구성하는데큰도움이된다. 그런점에서

세계학계에서는『동방견문록』과나란히평

가하고있지만, 정작우리에겐낯설다.

학생들에게 소개했지만, 해설 없이는 쉽

게 읽을 수 없는 책이다. 그래서 출항에서

귀국까지 큰 줄기를 바탕으로 삼고, 최부의

해박한 지식과 선비로서의 태도, 우리에게

낯익은 지역과 수업 시간에 자주 등장하는

고사가있는곳을중심으로몇꼭지가려엮

었다.

고전의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서 대화는

부러예스럽게표현했다. 을좀더쉽게이

해할수있는정보들을틈새에넣고, 사진으

로설명하고, 고전에자주나오는이야기는

입말투로풀었다. 에쉽게다가갈수있도

록, 최부의삶은스스로이야기하는것처럼

꾸몄다.

곳곳에서 최부는 당당하게 조선인임

을밝힌다. 지금의잣대로바라보면이해할

수없는부분도있지만, 오히려지금의우리

보다 당당하다. ‘세계화’가 우리 스스로를

서구화하는 거라 생각하는 지금, 미국으로

대표되는대중문화를끝없이복제해서동시

대젊은이들을사로잡는것을‘한류’로착각

하는지금, 최부의태도는소중한지침이된

다. 독서를 통한 것이지만, 그의 중국에 대

한해박한지식은중국인들도놀랄정도다.

21세기가‘지식정보화’사회라면, 세계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어떻게 체계화하고 조

직하여활용할것인가. 이런점에서최부는

우리에게소중한나침반이된다.

『표해록』을통해서청소년들이한국인으

로서 당당하게 세계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세상을온전히이해하길바란다.

표해록- 동방견문록, 부럽지 않아!

최부원작/ 김충수 / 이해정그림/ 184쪽/ 10,000원/ 웅진주니어

김충수(『내 안의 화』저자, 강원 과학고등학교 교사)

내책을말한다

흥겨운리듬에맞춰

인생으로의행진을…이인 (아침독서신문 기자)

마지막 재즈 콘서트조단소넨블릭지음 / 김 선옮김 / 288쪽 / 8,500원 / 시공사

‘생존’을위한몸부림속에서피어난

백인소년과흑인노인의우정이야기‘루이스캐럴상’을비롯, 11개의문학상수상작. 시력을잃은백인소년과무인도에서의생활에능숙한흑인노인티모시. 흑인과는상종도말아야한다고배운백인소년은티모시와무인도에서단둘이살아가며인종을넘어선우정을깨닫게된다.

시오도어테일러지음 | 박중서옮김 | 180쪽 | 값8,500원 O.T. 넬슨지음 | 박중서옮김 | 276쪽 | 값9,500원

어른이멸종된시대, 아이들의기상천외한서바이벌이시작된다!

의문의바이러스로인해 12세이상의어른들이모두죽고아이들만남은세상. 순수하기만했던아이들의세계에서폭력과약탈등어두운면이드러난다. 주인공리사가세운도시에서는믿음과애정이라는가치를찾을수있을까?

서울시마포구서교동 396-46 (솔내 1길 18-8) 전화 02)337-5252 팩스 02)337-5868 홈페이지 www.ddstone.com 노빈손홈페이지 www.nobinson.com

티모시의유산 내일은도시를하나 세울까 해

루이스캐럴상수상

뜨인돌청소년문학 VivaVi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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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때 습니다. 섬진강하구에있는신생중학교이

긴했지만당시로서는드물게원어민강사가 어회화를

가르친적이있습니다. 그런데그때의사소통을위해사

용한언어(문자)가하나더있었습니다. 한자필담이었습

니다. 그원어민강사가홍콩사람이었던것입니다. 고작

단어몇개를한자로적고서로가아는것에대해기뻐한

수준이었지만당시로서는신기한경험이었습니다.

학창시절엔기피과목이지만한자가살아가는데여러모로유

익하다는것을우리는알고있습니다. 먼저한국인이한자를잘

안다는것은한국어를잘한다는말과다르지않습니다. 휴머니스

트편집자이기도한한필훈씨가『우리말실력을키워주는한자』

서문에 썼듯이 우리말 어휘 가운데 70% 정도가 한자어입니다.

그래서국어를잘하려면한자를알아야합니다. 또 한자를알게

되면 동북아시아의 문화를 알게 되고 사연(이야기)을 알게 됩니

다. 지식의폭이넓어져생각의질이높아지는것입니다. 「한자야

미안해」를쓴하 삼씨도비슷한이야기를합니다. 우리공동의

기억이자재산이기때문에, 우리말이해의근간이되기때문에,

국제화를위한도구이기때문에한자를배워야한다는것입니다.

사소한경험이지만시골학교한국인중학생과홍콩사람과의필

담은바로공동유산을확인하는자리 던것입니다.

서점에가면정말다양한방법론을동원해쉽고재미있게한

자를익히게해주는책이많습니다. 이번호에선올해나온한자

관련책중에눈에띄는것을골라봤습니다. 먼저앞서말한한필

훈의『우리말 실력을 키워주는 한자』는 우리말 어휘력 향상에 초점을 맞췄습

니다. 가장 자주 쓰이는 대표 한자들을 뽑

아 그 의미를 설명하고, 그것을 고리로 삼

아 우리말 속의 한자어를 익힐 수 있도록

구성한것입니다.

손에잡히는대로펴보니“백락이한번

돌아보다”라는 제목이 나옵니다. ‘馬(말

마)’를 설명하는 장입니다. 저자는 먼저 백락일고(伯樂一顧)라는

사자성어로흥미를유발합니다. 옛날중국에좋고나쁜말을가

려내는것으로이름난백락이란자가있었는데아무리비실비실

해보여도이백락이좋은말이라고한번판정을내리면말의값

이열배이상오를정도 다고합니다. 그래서아무리좋은말도

백락의 눈에 들지 않으면 빛을 보기 어려웠다고 하는데 여기서

나온사자성어가백락일고, 즉“백락이한번돌아보다”라고합

니다.

이어서승마, 하마비마차, 경마, 철마, 기마병, 기마전, 마각,

마이동풍 등‘馬’가 들어간

단어가꼬리에꼬리를물고

따라옵니다. 너무쉽다는게

흠이라면흠일까요.

두 번째는 아예 너무‘쉽

고재밌어서미안하다’는제

목을 달고 나온『한자야 미안해“너무 쉬워서”』(부수편)와

『한자야 미안해“너무 재밌어서”』(어휘편)입니다. 이 책은

214개부수를통해 3,500자를익히도록도와주는책입니다. 저

자는먼저기존에해왔던방식을멀리하라고말합니다. 무조건외

우지 말고, 천자문과 신문을 내던지라는 것입니다. 대신 저자는

214개 부수를 중심으로 해당 부수의 자원을 정확하게 밝히고 부

수자가 어떤 의미로 발전하고 변화해 나갔는지 쉽게 설명합니다.

또해당부수와관련된한자를한데묶어통합적으로이해할수

있도록했고, 해당한자에반 된문화적속성을설명해한자문

화권문화에대해해독력을높이도록했습니다. 또일상생활에서

널리쓰이는단어를중심으로그단어가어떻게결합하고어떻게

모여서하나의의미단위로쓰이게되었는지, 그배경이야기탐

구에초점을두고있습니다.

가령 부수편에‘등잔 속의 불꽃 심지’를 그대로 그린 상형자

‘ (점주)’는“주인, 자신을태워주위를밝히는존재”라고설명

하고있습니다. 의미를더욱명확하게하기위해아랫부분에등잔

대와등잔받침을그려넣었고, 그것이지금의‘主(주인주)’가된

것입니다. 당시에등잔의심지는어둠을밝히는가장중요한존재

기 때문에‘主’에는 주위를 밝히는 중심이라는 뜻과‘主人(주

인)’에서처럼 사람의 중심이라는 의미가 담긴 것입니다. 책에선

이어서‘炷(심지주)’와‘丹(붉을단)’, ‘丸(알환)’을설명합니다.

『한자 콘서트』역시어렵고고리타분

한 한자를 섹시하고 재미있게 가르치는

방법을고민한책입니다. 이를위해젊은

이의시각과눈높이로이야기하는방법을

택했습니다. 젊은 시각으로 본 문화, 그

속에 담긴 한자, 한자에 대한 기본 지식,

한자풀이, 그리고 알아두면도움이 될 만

한명구등4단계로구성해소개하고있습

니다.전체적인 내용은 중국과 관련된 한자어를 중심으로 주요

부수100여개와부수에따른파생자를다루었습니다.

황제(皇帝), 폭풍(暴風), 몽상가(夢想家), 천재(天才), 투신(鬪神),

사신(死神) 등 이 한자단어는 프로게이머의 애칭입니다. 황제는

임요한을 두고 부르는 말입니다. 사실 황제는 진시황이 중국을

통일한후자신이신화적존재인삼황오제(三皇五帝)보다뛰어나

다고생각해처음쓴단어인데, 전략가임요환이게임계에서그

처럼 전설적인 존재라는 것을 강조하는 데 사용되고 있습니다.

“서양적게임에동양적애칭”, 책에선이를두고“서양적물질문

명과동양적정서의만남을보여주는단면”이라고말합니다.

책에선이외에도대장금, 20세기한국인의독서, 인어이야기,

한류, 무협과판타지, 게임, 『삼국지』등을통해생활속문화속

한자를소개하고있습니다. 서문의당부대로“한편의가벼운수

필집으로읽어”줄만합니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책은 이재황이

쓴『기발한한자사전』입니다. 이책

은“한자는어렵다”는상식아닌상식

의 오류를 지적하면서 책을 시작합니

다. 한자가어떻게만들어졌는가를이

해하면, 생각보다단순한 자가한자

이고또다른외국어처럼새로운발음

을 익힐 필요도, 새로운 문법을 알 필

요도없다는것입니다. 어렵다는건결국 자꼴의복잡함때문

인데이역시한자는기본 자들을이리저리조합해만든 자

라는것만알게되면쉽게해결됩니다. 그조합의원리만익히면

한자가재미있어진다는것입니다.

이 책은 한자가 어떻게 만들어졌는가를 이해하는 훈련을 하면

서 자를 외울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역시 구성은 단순합니다.

먼저 자의 유래를 보여주고 의미요소를 씨줄, 발음요소를 날줄

로 삼아 그 교차점에서 자가 만들어짐을 계속적으로 보여줌으

로써모양과발음이비슷한 자들을한꺼번에익히게해주는것

입니다.

먼저한자의뜻을결정짓는의미요소를기억한후, 대표 자

의326개발음기호가어떻게사용되고변화되었는지이해한다

음에발음기호를익히고거기에의미요소만갈아끼워소리와

뜻을유추하는연습을하면됩니다. 상용한자2,000자를326개

소리 자를기준으로묶었습니다.

어른들의말중에그리고제가좋아하는말중에“문리(文理)

가트인다”라는말이있습니다. 문리는사전적으로“ 의뜻을

깨달아아는힘”이라는뜻인데독서백편의자현(讀書百遍意自見)

이라고과거선비들은문장을반복해읽음으로써저절로그뜻을

깨우쳤습니다. 요즘같은시대에오히려무식해보일수도있지

만 제 생각엔 좋은 방법론을 가지는 것 못지않게 효과적인 게

100번읽는게아닐까싶습니다. 물론앞서소개한책들처럼훌

륭한방법론과결합한다면금상첨화(錦上添花)일것입니다.

우리말 실력을 키워주는 한자 한필훈지음 / 424쪽 / 23,000원 / 휴머니스트

한자야 미안해“너무 쉬워서” 하 삼지음 / 504쪽 / 15,000원 / 랜덤하우스코리아

한자야 미안해“너무 재밌어서” 하 삼지음 / 404쪽 / 15,000원 / 랜덤하우스코리아

한자 콘서트 송원찬·이민숙·김명신·안창현지음 / 260쪽 / 11,800원 / 차이나하우스

기발한 한자 사전 이재황지음 / 520쪽 / 15,000원 / 뉴런

프로게이머는 한자를 좋아해?테마로읽어요 한자를 익히는 기발한 방법론 신동섭(출판기획자, 前 출판저널 기자)

【11】중등 24호 2007년 11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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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중등 24호 2007년 11월 1일

200자서평200자서평

숲의수호자와비조세프브루샤크지음/ 김호정옮김/ 348쪽/ 10,800원/개암나무

어릴적둥지밑으로떨어지는위기를이겨낸

수리부엉이 와비. 사람의 말을 들을 수 있고

사람을 좋아하는 와비는 오랜 세월 동안 한

인디언소녀를몰래지켜준다. 엉뚱하고용감

한그녀는아름다운여인으로자라나고와비

는 그녀 앞에 당당히 다가가기 위해 인간이

된다. 그리고는위기에빠진마을사람들을지

혜롭게 구해낸다. 활동적이고 정의감 넘치는

주인공과그를둘러싼사람들의이야기를통

해진실한삶과사랑을흥미롭게그려낸작품

이다. 환상과 고전적 요소를 더해 특별한 맛

을냈다.

할머니의열한번째생일파티라헐판코에이지음/ 김 진옮김/ 288쪽/ 10,000원/낮은산

주인공 노라가 치매에 걸린 증조할머니와 친

구가되어가는과정을그리고있다. 노라는요

양원에 있는 할머니에게 옛 추억들을 하나하

나일깨워주며할머니를즐겁게해준다. 할머

니를위해무엇을하면좋을지고민하던노라

는자신이열한살이라고믿는할머니의‘열한

번째’생일파티를열계획을세운다. 이책은

‘치매’라는다소무거운주제를긍정적으로바

라보며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매우 유쾌하

게그려냈다. 진한가족애와함께행복한노년

의모습은어떤것일지에대해생각거리를던

져주는책이다.

왜, 원숭이가나무에서떨어질까수전퀸란지음 / 하정임옮김 / 180쪽 / 11,000원 /다른

신비롭고 경이로운 장소, 열대 림 지역으로

독자들을 안내하는 책. ‘호기심 여행’, ‘관계

여행’, ‘비 여행’등세가지코스로나누어

동식물의 9가지 행태를 소개한다. 원숭이가

나무에서 떨어지는 이유는 독이 있는 나무줄

기를 먹어서이고 개구리의 독은 스스로 만드

는것이아니라먹이곤충에서온거라는사실,

식물이다른식물과그모양을닮아살아남는

다는 식물들의 속임수 등 신기하고 흥미로운

열대 림의법칙들을알게된다. 책을읽다보

면어느덧생물학자가되어있는자신을발견

할수있다.

나이제여자야?! / 나이제남자야?! 누리아로까 / 메릿셀리베스·마르타파브레가그림/박세형옮김 / 각권 122쪽내외 / 각권 8,000원 / 청어람주니어

아이에서 어른으로 가는 과정에서 몸의 변화

가가장크게나타나는청소년기. 사춘기에성

호르몬 작용이 활발해져 이성에 대한 흥미와

관심이생기고, 특히남자는성충동을느끼게

되는데 이것은 나쁜 것이 아님을 설명하면서

이것을 자연스럽게 해결하는 방법을 제시하

고있다. 여드름치료방법과마음과몸가꾸기

등 아이들이 궁금해하는 부분을 세세히 알려

준다. 막사춘기에접어든청소년뿐아니라선

생님, 부모님 모두함께보면더욱좋을듯하

다. 중1부터중1부터중1부터중1부터

워터요시다슈이치지음/ 오유리옮김/ 126쪽 / 8,000원 /북스토리

작가는열일곱살의로윤과친구들을통해청

소년들이겪을이성에대한관심과우정, 그리

고성정체성과진로에대한고민, 소통의문제

를수 과결부시켜담백하게그려낸다. ‘인생

은멋진절경속에있으면서도그것을알아차

리지못하는것과같다’는작가의말처럼이들

은 인생이라는 절경을 만들어나갈 그 무엇을

어떻게찾을것인가를고민한다. 독자는세상

의전부일것같은청소년기의고민을심각하

지만심각하지않게그려내는작가의역량에,

그리고자신과의싸움에서이겨낸청소년들에

게격려와찬사를보내게된다.

우리사회를움직인판결전국사회교사모임지음/ 364쪽/ 17,000원/ 휴머니스트

판례를통해한국현대사의주요논쟁을살펴

보는 책으로, 중·고등학교 사회 교사들이 집

필하 다. 법조문해설에그친과거법교육의

한계를 뛰어넘어 역동적인 법교육을 위한 사

회교사들의 새로운 시도가 담겨 있다는 점에

서주목할만하다. 우리 사회에서민주주의와

인권의진척과정을실제로확인할수있는많

은 판결들과 현대사의 굵직한 사건들을 통해

민주주의의 현주소와 미래를 생각하게 한다.

한국현대사의주요쟁점들을보다보면우리

사회의민주주의와인권이가야할방향을생

각하게 된다. 전국사회교사모임의 한 분과인

대안사회분과교사들이집필하 다.

달려라냇물아최성각지음 / 312쪽 / 11,000원 / 녹색평론사

새만금간척사업을 막기 위해‘삼보일배(三步

一拜)’라는말을만들어내고진행해온환경운

동가이자 소설가인 최성각 씨의 산문집이다.

세상에대한따뜻한시선과진지한삶의자세

는읽는이의삶을되돌아보게만들고지금우

리가어떻게살아야하는지를고민하게한다.

저자는 지금이라도 다시 냇물이 푸른 들판을

시원스레달릴수있도록우리가모든가능한

노력을다해야하며, 그렇게애쓰는일보다더

중요한 일은 없다고 말한다. 자연의 가장 큰

재앙이 인간이 될 수 있으므로 서둘러‘다른

삶’을 찾아야 한다는 저자의 이 큰 울림을

준다.

위기의학교닉데이비스지음 / 이병곤옮김 / 312쪽 / 13,000원 /우리교육

이책은지난 20여년동안진행된 국의교

육개혁이 학교 현장에서 어떻게 펼쳐졌는가

를담고있는취재보고서이다. 저자가일간지

「가디언」에연재기사를쓰기위해 18개월간

취재한 로, 교육현장에서조차 신자유주의

시장논리를적용해멍들어가고있는교육현

장을비판한다. 뿐만아니라 국교육이나아

가야할방향제시를통해우리교육현장에눈

을돌리게한다. 우리교육현장에서도시장논

리의 물결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학부모, 교

사뿐만 아니라 교육정책 담당자가 보면 좋을

책. 교사용교사용고1부터중2부터

031)955-1400

천의얼굴을가진시간,역사, 과학, 철학을아우르며비 스럽고도

신비로운시간의의미를찾아나선다!

‘시간’의의미가인류의역사에서어떻게변해왔는지간단하고분명하게풀어주므로생각의지평을넓혀주려면권할만하다. 중앙일보

아이들이시간과관련해궁금해할만한질문들에꼼꼼히답한다. 부산일보

보이지않는질서, 시간실비보시에 | 메 앙젤리그림 | 선선옮김 | 김기윤감수 | 10,000원

아는것에서그치지않고‘역사에말걸기’를통해오늘의교훈, 내일의지혜를아이들스스로찾아나설수있게해주는테마역사시리즈

1권전쟁과평화, 두 얼굴의역사2권가장오래된약속, 종교3권생각을담는그릇, 문자실비보시에 | 메 앙젤리외그림 | 장석훈외옮김 | 10,000원

인류의작은역사시리즈놀때는짧고, 벌설때는긴것은?